김장을 겨울 한 철 농사라 한다면, 장 담그기는 일년 농사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나 절집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진관사에서는 2월 26일~27일(음력 1월 15일~16일) 이틀에 걸쳐 장을 담궜습니다. 일년 농사를 위해 대중스님들과 봉사자 보살님들께서 정성어린 마음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장 담그기 순서는요~
우선 메주를 털고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햇볕에 잘 말려줍니다. 그리고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넣고, 대나무로 누른 후 소금물을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른 홍고추와 갓 달군 숯을 넣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햇볕에 발효시킵니다. 많고 많은 메주항아리들이 해님과 시간의 흐름에 맡겨져 조만간 맛있는 장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장을 드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모두가 건강한 몸으로 수행정진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