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11월5일 음력 10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 2021-11-05

 

法供養行 殊勝功德

법공양행 수승공덕

-- 金剛經(금강경)의 법공양 법문 --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축년 10월 초하루 진관사 법문은 법공양(法供養) 이야기, 법공양 이야기, 이런 제목인데요. 내용은 금강경의 법공양 법문, 금강경의 법공양 법문, 그런 제목입니다.

 

       법공양이라고 하면, 법문을 듣는 것도 법공양이고, 경전을 쓰는 것도 법공양이고, 경전을 배우는 것도 법공양이고, 또 경전을 읽고 외우는 것도 법공양이고, 경전을 해설하고 해석하는 것도 법공양입니다. 근데 금강경에서는 법공양을 매우 강조했어요.

 

善男子善女人 發阿耨菩提心

선남자선녀인 발아뇩보리심

如是修般若行 如是降伏其心 (善現起請分2)

여시수반야행 여시항복기심 (선현기청분제2)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究竟無我分17)

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진시보살 (구경무아분제17)

不取於相 如如不動 (應化非眞分32)

불취어상 여여부동 (응화비진분제32)

 

       금강경은, 경이 한 권뿐인데, 그 경의 중심 내용이 선남자 선녀인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善男子善女人 發阿耨菩提心)하니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라니까 깨달음을 이루려고 마음을 낸 사람들은 이런 뜻이에요, 선남자 선녀인이 깨달음을 이루려고 마음을 낸 사람들은, 응운하주(應云何住), 어떻게 머물러야 하냐. 중생들은 탐욕에 머물러요. 중생들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구하다 죽어요, 구하다가. 구해도 구해도 끝이 없는데, 그 구하는 생각, 구하는 행위, 구하는 결과를 한마디로 말하면 탐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체중생은 탐욕에 머무는데, 깨달음을 이루려고 하는 보살은 어디에 머무냐. 반야에 머물러라. 그래서 발아뇩보리심한 이는 여시수반야행(如是修般若行), 이와 같이, 다음과 같이, 반야행을 닦아라. 그게 이제 보살이 머무는 데죠. 보살은 반야에 머문다. 그리고 여시항복기심(如是降伏其心)하라. 항복이라는 것은 항복을 받는다, 항복을 시킨다, 이런 뜻인데, 그 마음을 항복시켜라, 그 마음을 항복,받아라, 이게 항복기심인데, 그 마음은 뭐냐. 중생의 구하는 마음, 중생의 번뇌망상심, 중생의 탐구심, 탐하고 구하는 마음, 그 마음을 항복시켜라, 그런 뜻인데요. 그 구하는 마음을 구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구하는 마음을 항복시키라고 가르쳐요. 이게 아주 문제에요. 부모가 가르치는 거는 구하는 마음을 계속 키워서 많이 구하라고 가르치는 게 부모의 가르침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구하는 마음을 항복시키라고 가르치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게 아주 굉장히 중요해요. 왜 그러냐. 이 구하는 마음은 구해도 구해도 만족할 수가 없어요. 구한다고 힘들고, 구한 거 지킨다고 힘들고, 그거 없어질 때 없어져서 괴롭고 힘든 것뿐이에요, 구하는 마음은. 괴로움은 있는데 즐거움은 없다, 이거 참 문제네. 구하는 마음은 괴로움은 있는데 즐거움은 없다. 구하다 죽는다. 그래서 그 구하는 마음을 마구니라고 그래요, 마구니. 이 구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지도록 항복을 받으면 그게 성불이에요. 그래서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밑에서 성불했다는 것은 항마, 마구니를 항복시켰다. 그 마구니가 뭐냐. 구하는 마음인데, 구하는 마음이 종자까지 없고, 열매도 없고, 줄기도 없고, 하나도 없어지면, 대지광명이 현전해서, 큰 지혜 광명이 나타나서 신통이 자재해요. 그래서 금강경에서는 반야행을 닦고 중생의 구하는 마음을 항복시켜라.

 

       이걸 가르치는 게 금강경인데, 금강경이 처음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에서부터 일곱 번째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까지는 금강경에 대체분, 큰 몸을 이루는 부분이다. 이렇게 금강선론에서 구분을 하고,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8에서부터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16까지 9분은 교량분인데, 교량이라고 하는 것은 비교할 교자, 헤아릴 양자, 이 비교하는 건데, 그럼 뭐와 뭐를 비교하냐. 재공양과 법공양을 비교하는 거예요. 재물로 공양하는 것보다 법으로 공약하는 것이 훨씬 높다, 그걸 가르치고요. 또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17에서부터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32까지는, 그게 이제 금강경 후반부인데, 단의분이라고 그래서, 끊을 단자, 의심 의자(斷疑), 이 보리심을 닦고, 중생심을 항복시키고, 대지혜를 성취하는데 온갖 의심을 하나하나 끊어주는 게 그게 금강경 구경무아분 제17에서부터 응화비진분 제32까지 단의분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금강경은 대단, 대분, 큰 덩어리, 그걸 크게 나누면 대체분, 교량분, 단의분, 3등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간에 의법출생분 제8에서부터 능정업장분 제16까지가 법공양 공덕을 설명하는 내용이에요. 법공양 공덕.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 是人所得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이용보시 시인소득

福德 寧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即非福德

복덕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

性 是故如來說福德多(佛復告善現言)若復有人 於此經中受持乃

성 시고여래설복덕다(불부고선현언)약부유인 어차경중수지내

至四句偈等 為他人說 其福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

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

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須菩提 所謂佛法者 即非

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

佛法(依法出生分8)

불법(의법출생분제8)

 

       그러면 법공양 공덕을 금강경에서 어떻게 설명하냐. 의법출생분 제8에 보면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 보시를 하면, 이 삼천 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 금 은 유리 이 최고가는 보물로 보시를 하면, 시인소득복덕(是人所得福德)이 영위다부(寧為多不), 보시한 사람이 얻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하니까, 수보리가 언하되(須菩提言), 수보리가 말씀을 올리되,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하이고(何以故), 왜냐하면 시복덕이 즉비복덕성(是福德 即非福德性)일세. 시고(是故)로 여래설복덕다(如來說福德多)이다. 이 복덕은 세속에서 말하는 복덕이다. 중생들이 구하는 마음으로 말하는 복덕이다, 이거예요. 근데 여래가 구하는 마음으로 말하는 복덕을 말씀하시기 때문에 복덕이 많다고 했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그 말씀을 듣고, 우리가 읽는 금강경에서는 그 말이 없는데, 그 밑에는 부처님 말씀이에요. 불고수보리 하시되,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약부유인이(若復有人), 다시 어떤 사람이, 어차경중에(於此經中), 수지 내지 사구게에 능하야 이 금강경에 수지하되, 수라고 하는 거는 금강경을 배우는 거고요. 받을 수자, 지라고 하는 건 그걸 잊어버리지 않고, 쓰고 외우고, 해설하고 독송하고, 그게 지인데, 수지하되, 내지사구게등 하야(受持乃至四句偈等), 전체를 다 하는 게 아니고 4구게, 일구, 이구, 삼구, 한 몇 구절만이라도 그거를 수지 독성, 해설 서사하는데 이르러서 위타인설(為他人說)하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해설을 하면 기복이 승피(其福勝彼)니라, 그 금강경 사구게를 수지 독송 서사 해설한 법공양이 삼천 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보시한 공덕보다 더 훌륭하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금강경의 법공양 법문이에요.

 

      그러면 왜 그러냐. 하이고요 수보리야(何以故 須菩提). 일체제불(一切諸佛)과 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개종차경출(皆從此經出)이라, 다 이 경으로부터 나온다. 부처님의 깨달음과 또 부처님이 전부 이 경으로, 금강경으로부터 나온다.

 

布施善根 人天受福 法供養行 解脫成佛

보시선근 인천수복 법공양행 해탈성불

般若照見 實相境界 不可思議 無量功德

반야조견 실상경계 불가사의 무량공덕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게 핵심인데, 재물로 보시를 하면 그걸 보시 선근(善根)이라고 그러는데, 보시 선근, 착할 선자, 뿌리 근자, 보시에는 선행 종자가 심어져요. 그걸 선근 종자라고 그래요. 보시를 하면 선근이 심어져서 복을 받는데, 어떤 복을 받냐. 인천수복이라, 육도중생 중에서 인간 세계와 천상 세계에서 복을 받아요. 근데 이 보시만 가지고는 성불이 안 돼. 인천에서 복을 받는데 보시만, 보시만 해 가지고는 성불이 안 돼요. 그럼 성불을 하려면 어떻게 되냐. 이렇게 법공양을 해야 된다, 이 말이죠. 그 보시하면 인간 세상에 태어나서 복을 받고 천상 세계에서 태어나서 복을 받고 한량없는 복을 받아요. 이게 인천수복이에요. 그런데 깨달아서 대지 광명을 이루려면 이 법공양을 해야 돼요. 법공양은 경전을 수지 독성 서사 해설, 이게 이제 법공양인데, 배우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고 이런 거죠. 그러면 이 경전을 배우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는 데서 일체제불이 전부 출생을 하고 일체 제불의 깨달음이 다 출생을 한다.

 

       그럼 왜 그러냐. 경전에는 세 가지 등급이 있는데, 첫째 등급은 문자(文字) 경전, 두 번째 등급은 관조 경전, 세 번째 등급은 실상경전. 처음에 딱 볼 때 종이에다가 글씨를 쓴 경전이 이게 문자 경전이에요. 이 문자를 딱 읽으면, 읽고 읽고 읽다 보면 지혜가 점점 맑아지고 밝아져서,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내 생각과 내 몸이 전부 이게 나지도 아니하고 죽지도 아니하는 불생불멸이라는 걸 환히 보게 돼요. 처음에는 문자 경전을 보다가 그다음에는 불생불멸 경전을 보게 되는 거예요. 이게 관조(觀照) 경전이에요. 그다음에는 이 관조경을 점점 깊게 보면 일체의 몸과 생각과 세계가 전부 실상 광명, 죽음이 없고, 두려움이 없고, 고통이 없는 실상 광명뿐이다. 이게 실상(實相) 경전이에요.

 

      그래서 중생들은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구하는 마음은 생로병사 우비고뇌, 생로병사 우비고뇌, 나고 늙고 병나고 죽고, 그 사이에서 근심하고 슬퍼하고, 우비, 괴롭고 걱정되고, 그걸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잘못하면 더 안 좋은 데 떨어질 수가 있으니까, 복을 자꾸 지어서 인간에 다시 태어나고, 그걸 인도환생이라고 그러죠. 천상에 태어나고, 그게 천상상생이라고 그래요. 천도 상생. 하늘길에 상생, 올라가서 태어난다, 인도 환생, 인간의 길에, 인간 세계에 다시 태어난다. 이게 이제 선근 보시, 보시 선근을 자꾸 닦아야 내세에도 인도에 환생하고 천상에 환생하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이게 재물 공양인데 해탈 성불 깨달음 이게 안 돼요. 그러니까 법공양을 닦아야 된다.

 

       그래서 법공양은 경전을 4구게등 만이라도 이걸 수지독송 서사 해설하면 성불을 하게 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성불이 되느냐. 경전은 문자 경전이 있고 관조경전이 있고 실상 경전이 있는데, 처음에 볼 때는 문자경을 보지만 그다음에는 자기 몸이 불생불멸을 보고 그다음에는 우주 만법이 진실 광명뿐이라고 하는 실상 경전을 보게 돼서 그 법공양의 공덕은 이로 말할 수가 없다. 이걸 가르치는 게 금강경 법공양 법문이에요. 그래서 이 법문이 의법출생분 제8에서부터 쭉 나가서 계속되는데 이게 끝없이 계속돼요. 계속되는데.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보시 중일분

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

부이항하사등신보시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보시 여시부량백

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

천만업겁 이신보시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승피 하

況書寫 受持 讀誦 為人解說

황서사 수지 독송 위인해설

(持經功德分15)

(지경공덕분제15)

 

       지경공덕분에 가면 무슨 법문이 있느냐 하면, 수보리(須菩提)아 약유선남자 선녀인이(若有善男子 善女人),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초일분(初日分), 아침 나절에, 이항아사등신으로 보시(以恒河沙等身布施)하고, 이건 이제 보물을 보시한 것뿐 아니라 자기 몸을 항하, 모래 숫자와 같은 몸을 보시를 하고. 그 항하라는 게 인도의 겐지스강인데, 겐지스강이 얼마나 길고 평지를 흘러서 모래알이 얼마나 많은지, 무량수 불가량 불가칭,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게 이게 항하사 모래알인데, 어떤 사람이 아침나절에 항하사 모래알 숫자와 같은 몸으로 보시를 하고, 중일분(中日分)의 부이항아사등신보시(復以恒河沙等身布施)하고, 점심나절에 다시 또 그 항하의 모래알 숫자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후일분(後日分)에 또 여기 항하사등신으로 보시(亦以恒河沙等身布施)하야, 저녁나절에 또 그와 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를 해서, 여시무량백천만업겁(如是無量百千萬億劫), 한량없는 세월을 이신보시(以身布施)라도, 자기 몸으로 보시를 했을지라도. 아 이거 참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약부유인(若復有人), 어떤 사람이, 문차경전(聞此經典)하고 신심불역(信心不逆)하면, 이 금강경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불역, 거스리지 아니하면, 금강경과 합치가 돼서 하나가 되면 기복승피(其福勝彼)니라. 그 복이 아침나절, 점심나절, 저녁나절에 한량 없는 몸으로 백천만업겁을 보시한 그 복보다 더 낫다. 그러니까 이 깨달음의 공덕은 이 세간 복덕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이거예요. 이게 법공양 공덕이에요.

 

       하황(何況), 어찌 하물며, 서사하고, 금강경을 서사하고 수지하고 독성해서(書寫 受持 讀誦), 위인해설(為人解說)이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전부를 다 해석한 공덕이야 말할 게 있겠는가. 이렇게 돼요. 이게 법공양 공덕을 말한 금강경 법문이에요.

 

      그럼 이게 뭘 말하는 거냐. 깨달음이라는 게 있는데요. 깨달음.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본아를 찾는 건데, 자기 본아, 본래 나, 그러면 중생이 알고 있는 나는 뭐냐. 생로병사 우비고뇌(憂悲苦惱), 그게 중생이 알고 있는 거예요. 중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가 생노병사인데, 그 가운데 항상 우비고뇌가 있어요. 근심 우, 슬플 비, 괴로울 고, 걱정할 뇌. 이렇게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롭고 걱정하는 거. 이건 어머니도 제거해 줄 수가 없고요. 아버지도 그 근심걱정 없애줄 수가 없고요. ‘너만은 평생 행복하게 살아라’. 그거 전부 거짓말이에요. 우비고뇌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그 근심 걱정이라는 건 지위가 높아져도 안 없어지고요. 돈이 많아도 안 없어지고요. 인물이 잘나도 안 없어지고요. 몸이 건강해도 안 없어져요. 이게 생로병사 우비고뇌, 중생의 고통이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없어지냐. 내 본아를 찾으면 돼요. 본래 나, 그 본래 나라는 거를 부처님이 찾았는데 그게 어떻게 되냐 하면, 청정법신, 청정한 법신이 있는데 이건 불생불멸이에요. 나지도 죽지도 않는 죽음이 없는 몸을 청정법신이라고 하거든요. 그다음에 원만 보신. 원만 보신은 지혜광명이에요. 청정법신에다가 지혜광명 원만보신에다가, 또 원력 신통, 원하는 힘을 가지고 보이고 싶을 때는 보이고 보이지 않고 싶을 때는 보이지 않고, 이게 천백억 화신 원력 신통인데, 이런 세 가지 몸을 찾는 거를, 이걸 삼신 구족이라고 그래요. 삼신을 구족하고. 청정법신을 구족하고, 지혜 광명신을 구족하고, 신통 원력신을 구족하고. 이렇게 돼요. 그리고 금강경에서 말하는 오안(五眼)이 영명(靈明)이라, 다섯 가지 눈이 신령스럽게 밝다. 육안(肉眼), 육안은 근육이라는 육자인데, 인간이 보는 눈을 육안이라고 그래요. 인간은 생로병사 우비고뇌를 보는 거예요. 또 천신이 보는 눈을 천안(天眼)이라고 그러는데, 이거는 이제 세간을 더 멀리 보고 깊게 보는 게 천안이지. 그다음에 혜안(慧眼)은 아라한이 보는 눈이 혜안인데, 이거는 몸에 내가 없다. 4대 오온에 무아를 보는 게 그게 혜안이고요. 또 법안(法眼)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법안은 보살의 눈인데, 오온이 개공이라,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우리 몸이 다 불생 불멸이다, 이걸 보는 게 법안이에요. 그다음에 불안(佛眼)이라고 있는데, 이 부처님 눈이라고 하는 것은 이 우주의 진실 광명을 환히 보는, 이 진실을 보는 진실안이 그게 불안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삼신을 구족하고 오안이 영명한 게, 오안이, 다섯 가지 눈이 신령스럽게 밝은 게 이게 깨달음인데, 삼신구족 오안영명. 그런데 그게 어떻게 이루어지냐. 그게 법공양으로 이루어진다.

 

       경을 수지하고 독서하고 해설하고 서사하고 하면, 문자경을 보고 그다음에는 관조경을 보고 그다음에는 실상경을 봐서 이 깨달음을 이루는데, 깨달음을 이루면 청정법신을 갖추고, 지혜 광명신을 갖추고, 신통 원력신을 갖추고, 또 인간이 보는 눈, 천신이 보는 눈, 아라한이 보는 눈, 보살이 보는 눈, 이 우주 만물의 진실상을 보는 눈, 이렇게 다섯 가지 눈을 신령스럽게, 항상 밝게 가지고 있어서 생로병사 우비고뇌에서 한량없는 공덕을 무량업겁으로 수용하게 하는 게 이게 법공양 공덕입니다.

 

       오늘 진관사 10월 초하루 법문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