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국행수륙재] 9월 25일 국행수륙재5재 법문 2022-09-25

 

       오늘 이 거룩한 삼각산 진관사에서 국행수륙대재 제5재를 봉행하시는 우리 스님들과 모든 불자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도 오늘은 아침 일찍 진관사 도량에 와서, 이 청아한 기운을 쭉 함께 공유하면서 참 거룩하다. 참 감사하다.”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다 여기 계신 분 100년 살 거다.’ 이렇게 마음을 가져주시면 힘이 나시겠죠. ‘100년을 살면서,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면 진정으로 거룩하고, 가치있고, 그리고 참답고 환희로울까?’ 이런 생각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함께하면 즐겁고 기쁠 수 있을까?’ 저는 부처님 제자로서 많은 거룩한 일, 감사한 일, 즐거운 일을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진관사에서 국행수륙대재 오재 법사로서, 다시 제 삶에 기쁘고 환희로운 하나의 일을 더 보태고 있구나.’ 그런 마음이 듭니다.

       법사의 이런 마음과 같이 우리 스님들은 물론이시고, 또 오늘 와보니까 우리 어린이, 청소년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과 함께 이 거룩한 법당에 다 앉아 계셔요. 스님은 아까부터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크면 이 대한민국에 큰 인물이 될 것이고, -스님 이야기 알아들으시나요?- 부모님께 효도하실 것이고, 나라의 인재로서 커나가실 것이다.’ 그렇게 되어 주시기를 스님은 지극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또 부처님께 기도 정진하는 이 착한 마음을 우리 온 가족이,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지켜갈 지이다.” 그런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스님이 너무 시간을 오래 가지면 어린이들한테 도대체 뭔가이렇게 걱정이 될까 봐 저도 마음에 조바심이 처집니다. 또 뒤를 이은 많은 행사가 있으셔서 그렇게 넉넉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료가 좀 무겁고 어렵습니다. 이것은 자료로서 집에 가지고 가셔서 또 꺼내 읽어보고, 또 꺼내 읽어보고, 국행수륙대재가 109일날 회향할 때까지 한 30번만 꺼내 보시면은 이제 뜻을 아시게 됩니다.

       우리 주지 스님, 또 회주스님 함께 자리해 주시는데 참 거룩한 분이고, 어산어장 스님께서 어장이 되시고 이번에 처음 수륙재를 이끌고 계십니다. 거기에 이으신 우리 대중스님들도 어려운 일이 많으실 텐데, 항상 웃는 얼굴로 이 도량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주지 스님께서 오늘 이 법회의 내용을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주신 장본인이세요. 저한테 아마 그 주제를 물으셨던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바쁘니까 그냥 지나갔어요. 그래 어느 날 거룩한 큰스님, 우리 회주스님 다 법문을 하시길래, 내 차례가 언젠가 떡 열어봤더니 <화엄경 탐현기>라고. 제가 그때부터 고민이 컸습니다.

 

智儼(지엄)스님(602-668) 搜玄記(수현기)3주 인과

擧果勸樂生信分(거과권락생신분)----()

修因契果生解分(수인계과생해분)----()

依緣修行成德分(의연수행성덕분)----()()

 

法藏(법장)스님(643-712) 探玄記(탐현기)5주 인과

敎起因緣分(교기인연분)

2. 擧果勸樂生信分(거과권락생신분)----()

3. 修因契果生解分(수인계과생해분)----()

4. 託法進修成行分(탁법진수성행분)----()

5. 依人入證成德分(의인입증성덕분)----()

 

       부처님의 거룩한 화엄경이 저 인도 땅에서 찬술이 되어서, 그리고 중국을 향해서 전래되고, 그리고 중국의 화엄오조, 두순, 지엄, 법장, 청량징관 그리고 규봉종밀, 그래서 화엄오조라고 하는데, 그분 중에 가장 중심이 되는 분이 지엄 스님이시고, 법장 스님이십니다. 지엄스님은 신라 의상스님의 스승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라 의상 스님이 중국에 유학하실 때, 그 지엄스님의 거룩한 제자이시고, 그 사제 격으로 법장 스님이 계셨어요. 그래서 의상 스님은 신라로 돌아오셔서 해동 화엄 초조, 이 동쪽에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화엄의 초조가 되셨고, 그 사제 벌인 법장 스님은 중국의 화엄의 3조가 되셨습니다. 그런 거룩한 역사를 갖고 계시는데, 지엄스님은 두순 스님이 스승이시고, 그 스승의 거룩한 제자가 신라의 의상과 현수 법장이세요.

       그래서 그 지엄스님(智儼, 602-668), -화엄경은 방대합니다.- 80권 그 방대한 화엄경의 주석서를 쓰셨어요. 그 주석서가 수현기(搜玄記)예요. -오늘 공부 많이 하셔야 됩니다.- 화엄경 수현기. 그다음에 그 제자 스님인 법장 스님(法藏, 643-712)이 또 주석서를 쓰셨어요. 그게 탐현기(探玄記)예요. 이렇게 거창한, 그리고 200여 년 뒤에 청량징관(淸凉澄觀)께서 또 화엄경 주석서를 지었는데, 그것이 화엄경소(華嚴經疏)예요.

       거기에 아주 제일 핵심이 되는 것이 화엄경 탐현기. 왜 우리 주지 스님이 제 법문에 탐현기를 끄집어내셨는지, 그래서 이 뜻이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여기에는 무슨 뜻이 있냐 하면, 이 불법이라고 하는 건 사자상승(師資相承)입니다. 스승과 상좌, 스승과 제자가 잘 이어가는 거. 그래서 지엄스님의 수현기 주석서, 그 제자이신 법장스님의 탐현기 주석서. 그래서 그 탐현기를 법문 주제로 해 주신 거예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돌아가신 무위당 진자, 관자, 노사가 생각이 났어요. 저한테도 무척 자비롭게 해주신 그 스승의 뜻을 이어서, 지금 의상, 법장처럼 회주스님과 우리 주지 스님이 -박수 치고 싶죠, 치세요.- “진관사 도량을 잘 지키고 계시는구나.”

 

       그래서 그러한 사자상승의 대표적인 거,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것이 수현기와 탐현기입니다. 그래서 내용도 스승이신 지엄스님께서 화엄경을 세 분야로 구분하시고, 그 뜻을 신해행증(信解行證)으로 구분하셨어요. 그걸 이제 그대로 받들면서, 그 제자인 법장스님은 오주 인과(五周 因果)로 나누셨어요. 화엄경을 오주 인과로 나누시면서 스승이 조금 미흡하게 지목하신 것을, 신해행증을 정확하게 구분을 지으셨어요. 잘 지금 이해하고 계십니까? 이해 못하셔도 괜찮아요. 가지고 가셔서 또 읽으시면 됩니다.
       오늘 시간도 30분만 저한테 주셨어요. 그래서 이제 시간을 지금 재고 말씀을 드리는데, ‘30분 동안 그냥 이렇게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 그래서 이제 제가 썼어요. 저도 일이 많죠. 그래 어제 제가 막 쓴 걸 보니까, ‘내가 법문을 하고 와서도 쪽지를 남겨드려야 우리 진관사에서 잘 제작하시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어제 일이 네 가지가 있었는데 두 가지만 겨우 하고, 또 이제 다시 썼어요. 다시 쓰는 중간에 우리 총무 선우 스님이 연락이 왔어요. “스님 걸 받아보니 너무 한문만 빼곡하고, 불자님들이 보시려면 한글이 있어야 되겠다.” “난 모르겠다.” 그랬더니 이 법문지에 한글을 다 집어넣으신 게 우리 총무 선우 스님이예요.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우리 어린이들부터 모든 어른들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뜻이 있어요. 첫째는 스승이 기본을 잡으셨고, 거기에 제자인 법장 스님이 화엄경 전체를 다섯으로 나누어서 그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신해행증이다. 아셨죠.

        그래서 이 화엄경 전체는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일생을 사느냐.” 이게 너무 중요해요. <우리는 믿음을 바로 갖자.> 그래서 믿음이라는 게 무엇이 있을까”. 이거는 화엄경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본각스님이 뽑은, 그것도 오늘 진관사를 위해서 뽑은 믿음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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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賢首品(현수품)

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根 斷除疑網出愛流 開示涅槃無上道

신위도원공덕모 장양일체제선근 단제의망출애류 개시열반무상도

대정장 10/72

信無垢濁心淸淨 滅除憍慢恭敬本 亦爲法藏第一財 爲淸淨手受衆行

신무구탁심청정 멸제교만공경본 역위법장제일재 위청정수수중행

 

        현수품입니다.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 다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그 줄에 무상도(無上道)라고 이제 쓰셨고요.

 

        그래서 이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국행수륙대재를 매년 이렇게 해도 여기 진관사 불자님, 많은 불자님들은 믿음을 가지고 죽 여기까지 오시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또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 모든 세계에 우리 살아있는 사람은 육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이고, 또 눈을 감고 있으면 보이지 않아요. 더군다나 마음이 없으면 더 안 보여요. 그래서 이 본다는 게 참 허무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님들은 맑은 눈으로, 그리고 청량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보려고 하시는 거.

       저는 여기에서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또 영단에 우리가 헌공 공양을 올릴 때 여기 계신 영가님들은 참 행복하신 영가들이다. 자손께서, 스님들께서 이렇게 챙겨 드리니까요. 저는 요즘 제일 슬픈 영가가 저 지구 반대 쪽에서 그 무참한 전쟁으로 15만 명, 20만 명, 앞으로 몇십만 명이 될지. 제대로 먹기나 했을까요. 제대로 부모님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 포탄 속에, 한 사람의 탐욕으로 일으킨 이 무참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젊은이들을 15만 명, 20만 명을 그냥 죽어가게 해요.

 

       저는 그래서 또 한편으로 그 슬픈 영가와 외로운 영가가 다 이 진관사 수륙대재의 공양을 받으소서.” 아마 소통이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커서 동양의 우리 인재가 될 것이고, 그 슬픈 영가가 이 법식, 이 수륙대재의 모든 공양을 함께 받고, 이고득락 고통을 여의고, 저 극락왕생을 하기를. 그러면 우리 수륙대재가 보이고 보이지 않는 우주 법계를 다 그냥 하나로 통해서 얼마나 거룩한 것이냐. 이 말씀을 믿으시나요? 우리 불자님들. 믿으시면 우리는 신이 성립이 된 거, 믿음이 성립된 거예요. 겨우 우리 눈에 보이는 거, 보잘것없는 거, 거기에 얽매이고 살던 우리가 부처님 법에 의해서 모든 걸 확 넓혀서, -이 탁 소리가 할입니다.- 이 제한된 공간을 확 벗어나는 것, 시간 공간을 벗어나는 그 소리입니다. 그래서 그 슬픈 영가, 외로운 영가가 다 함께 이고득락 해서 그 기쁨으로 대한민국을 편안하게 하오소서. 우리도 똑같은 위치예요. 북쪽에서 호시탐탐 우리를 바라고, 까딱 잘못하면 우리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 믿음이라고 하는 건,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오는 9일까지 우리가 이 수륙대재에 임한다면, 우리의 조상님은 물론이고 그 모든 영가가 다 공양을 받을 것이다. 이 믿음이 모든 공덕을 만들어내는데 어머니가 돼요. 공덕은 항상 움직여요. 생명체예요. 그래서 그 공덕을 생명체로 자꾸 움직여가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선근(善根), 착한 뿌리를 다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마음이고 우리의 공덕이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만, 우리나라만 하는 건 애류(愛流)예요. 그것을 벗어나는 것, 모두가 다 함께 이 거룩한 법에 다 인연 지어지이다. 좁은 우리 가족끼리 사랑하고, 이건 애류가 됩니다. 근데 모든 생명이 함께 대한민국이 전부, 온 우주 공간이 다 편안해진다. 애류를 벗어나시는 거예요, 아시죠? 우리는 사랑, 사랑, 사랑하는데 그 사랑은 아주 작아요. 그리고 좁아요. 그래서 우리 진관사 불자님들은 그 좁은 사랑, 제한된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애류를 벗어나서, 개시열반무상도(開示涅槃無上道), 부처님 제일 지위, 최고의 것을 우리가 다 얻을 것이다. 제가 이렇게 믿음이 확립되면, 우리 불자님들, 스님들도 믿음이 확립되셨지요. , 여쭙니다.

       그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은 이것은 뭐 누구나 다 아시는 거예요. 모르시는 분은 오늘부터 , 이게 불교의 믿음이구나.’ 그러시면 되고, 이 믿음이 확립되면, 신이, 한 마음이 믿음으로써 청량하면 바로 청정의 세계에 들어간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을 믿습니다, 믿습니다 하면서 내가 청정해지지 않으면은 그 믿음은 불교로서 의미가 없어요. 아셨죠.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신즉청정이라. 믿음이 확립되면은 내 마음도 함께 청정한 경지에 다 머물러 계세요. 그러면 그분이 나쁜 일 할 리가 없고, 그분이 거짓말할 리가 없고, 그분이 남에게 손해를 끼칠 일이 없습니다. 이제 그런 마음 말씀을 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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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間空間(시간과 공간), 1찰라와 1, 全宇宙永劫(전우주와 영겁)을 분명히 알아차림.

如來出現品(여래출현품)대정장10/266, 267, 272

無信無解 邪命自活 無信眼故 不見諸佛智慧日輪 無信衆生不見佛

무신무해 사명자활 무신안고 불견제불지혜일륜 무신중생불견불

自於身中 得見如來廣大智慧與佛無異

자어신중 득견여래광대지혜여불무이

 

       믿음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생을 무엇을 믿고 살 것이냐. 그래서 여래출연품(如來出現品)무신무해(無信無解), 신해행증이 여기 다 들어가 있죠. 이러한 바른 믿음도 없고, 바르게 아는 것도 없고, 믿으려고 하는 눈도 없어요. 내가 정확히 봐야, 여기에 국행수륙대재에 오시면 다 이 참석이 힘들고 그래도, ‘이런 전통이 이와 같이 지켜지고 있구나, 그리고 법사스님 말을 들으니까 우리가 이 공덕을 믿으면 유주무주고혼, 보이고 보이지 않는 모든 영가가 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서 즐거움을 얻는구나.’ 근데 그 믿음의 눈이 있어야 되는데 없으면 어떡하느냐. 불견제불지혜일륜(不見諸佛智慧日輪), 부처님의 이 거룩한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무신중생불견불(無信衆生不見佛)이라, 믿음이 없는 중생이 어떻게 부처님을 보겠느냐. 우리 여기 계신 분은 매 순간 부처님과 같이 계셔요. 저는 무슨 일을 하다 너무 뜻과 같이 되면 부처님이 옆에 계셨구나.’ 또 무슨 일이 뜻대로 안 되면 부처님이 이거는 내려놓으라고 하시는구나.’ 부처님이 함께 계심을 믿으면은, 막 잘 되는 일에만 우리가 들떠있는데, 잘 안 되는 일도 있어요, 지혜로운 사람은 잘 되는 일에는 끝없이 감사해요. ‘부처님이 함께해 주셨구나.’ 잘 안 되는 일에는 굉장히 겸손하고 겸허하면서 다 내려놓으란 말씀이구나.’ 내려놓고 다음 일을 찾으시면 돼요. 이것이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과 함께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 믿음이 없으면 부처님을 보시고 내가 그렇게 했는데 왜 이리 안 돼, 아유 진관사로 가기 싫어.’ 이러시면 이제 무신중생이에요.

       그래서 득견여래광대지혜여불무이(得見如來廣大智慧與佛無異), 우리가 그러한 마음을 가지면 우리도 자꾸 지혜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부처님으로 더불어 내가 다르지 않거나, 여불무이, 우리가 부처님 마음의 순에서 행위하면은 바로 우리는 부처님 따라 하는 거예요. 부모님 마음, 말씀을 받들면은 부모님을 따라 사는 거예요. 우리 어린이들 오늘 가자 해서 와서 지금 우리 부모님처럼 따라 이렇게 있는 거예요. 여불무이. 우리가 사는 것이 부처님 그대로 사는 것이다.

        한 개 더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 이세간품(離世間品)에 이게 다 믿음으로 연결되는 건데, 신해로 너무 좋아서 불교 방송에 가서 하고, 금련사 일요법회에 가서, 또 법룡사 일요법회 하고, 오늘 진관사에서 해드리면 제가 이제 이 글귀를 마음에 담으려고 합니다. 거기 한글을 다 해주셨네요.

 

離世間品(이세간품)<決定無疑(결정무의)> 대정장 10/285

菩薩又作是念 我當知一切法 莫不皆是出世間法 遠離一切妄想顚倒

보살우작시념 아당지일체법 막불개시출세간법 원리일체망상전도

以一莊嚴而自莊嚴而無所莊嚴 於此自了 不由他悟 發此心時 決定無疑

이일장엄이자장엄이무소장엄 어차자요 불유타오 발차심시 결정무의

 

       우리가 세간법, 출세간법을 아시나요? 그냥 일반적으로 밥 먹을 세간법이에요. 아이들 키우고 돈 버시고. 출세간법은 부처님이 보이지 않지만 부처님을 보려고 하고, 부처님이 하시는 걸 따라 하려 하고, 100년이 지나도 그 진리가 이어져 가는 걸 믿으시는 것이 출세간법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분명히 나눠지는데, 세간의 모든 가치로운 일을 하는 게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일이다. 따로 있지 않다 이 말씀이에요. 세간법이고 출세간법. 그러면 세간에 하시는 모든 일을 얼마나 진지하게 하시겠어요. 배고픈 사람한테 밥 한 그릇 줄 때도 정성을 다해 주시면 돼요. 저 사람 그냥 밥 얻어먹는 거 아니에요. 정말 지극한 마음으로 밥상을 차리고. 그래서 세간법이 곧 출세간법이다. 그렇게 말씀하셨고.

       그러다 보면 그다음, 이일장엄(以一莊嚴), 이게 요즘에 저희가 너무 좋아서 막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장엄 아시나요? 장엄이라는 단어. 오늘 절에 오시느라 본인들 다 장엄하시고 저도 막 장엄했어요. 부처님 앞에도 꽃으로 장엄, 과일, 촛불 다 장엄이에요. 방석이 비뚤게 놓이면 제가 똑바로 놓는 것, 그것도 장엄이에요. 우리가 모여서 이렇게 큰 조화로움을 이룩하는 게 다 장엄이에요. 아셨죠. 장엄이 바로 공덕인데, 이일장엄이에요. 집에서 , 오늘 오재 가야지이 마음이 이일장엄이에요. 그 마음 안 일어나시면 지금 뭐 하고 계실까요. 그래서 이 한 장엄이 그렇게, 제가 방석 조금 비뚤어진 걸 바로 하는 게 일장엄이에요. 어떻게 우리 진관사는 이렇게 장엄하고 계실까. 모두가 다 한 마음으로 일장엄. 전 이거 다 외웠어요. 일장엄을 하면은 그렇지만 그것은 바로 자장엄(而自莊嚴)이에요. 자기 자자가 그렇게 중요합니다. ‘아 누가 하겠지, 누가 마당 쓸겠지.’ 그러면 타장엄이 돼요. 아셨죠.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고 화엄경 이세간품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밤에 갑자기 이거를 화엄경 대장경 몇 페이지를 기록하려고 그거 찾느라고 또 죽을 뻔했네요. 왜냐하면 내가 보통은 탄허스님 책으로 하는데, 우리가 대외적으로 할 때는 대장경이 기본이 돼야 돼서, 대장경 페이지를 찾았어요. 이 대장경 표시는 어디든지 찾으시면 찾으실 수 있는 거예요. 요즘 검색의 시대에요. 사유는 없어지고 검색만 나오지요, 우리 불자님들은 검색과 사유를 같이 하실 수 있어야 해요. 아셨죠. 모르는 거 다 검색하셔요. 그리고 집어 던지지 마시고, 깊이 사유하시고. 그래서 저는 이 일장엄, 자장엄으로 사유를 해요. ‘내가 장엄해. 내가 선두에 서야 되겠다. 내가 해야 되겠다.’ 아셨죠.

 

       그다음에 무소장엄(無所莊嚴)이에요. 했다는 마음 없이 해야지, ‘스님 제가 오늘 떡 했습니다. 제가 마당 쓸었습니다하면 이 장엄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다음에 무소장엄, 장엄하는 바가 없다. 일장엄 자장엄 무소장엄 아셨죠.
       그다음이 더 중요해요. 그다음에 보면 어차자요(於此自了), 요자는 잘 알아차리는. 어차자, ‘나 오늘 장엄했구나, 공덕의 마음을 가졌구나.’ 스스로 알아차리는 거, 그렇게 알아차리면 그 사람은 다음에 또 일장엄 할 거고, 자장엄 할 거고, 무소장엄 하실 거예요. 아셨죠. 그래 어차자요.

       그다음이 뭐예요. 불유타오(不由他悟). 이건 누가 알려줘서 하는 거 아니다. 누구 말 들어서 하는 거 아니다. 아셨죠. 스스로 알아차리고 스스로 했다는 생각 없이, 그렇지만 모든 공덕 장엄을 끊임없이 하시는 거, 너무 좋지 않으셔요? ,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를 신해, 잘 믿고. 그러면 신해행증을 누가 세웠냐. 스승이신 지엄이 세우셨고 그것을 다시 잘 정돈하신 분이 우리 주지 스님이 좋아하신 탐현기에서 법장 스님이 하신 거예요.

 

() 離世間品(이세간품)<魔所攝持(마소섭지)> 대정장 10/309

懈怠心, 志樂狹劣, 於少行生足, 受一非餘, 不發大願, 樂處寂滅 斷除煩惱

해태심, 지락협렬, 어소행생족, 수일비여, 불발대원, 낙처적멸 단제번뇌

永斷生死 捨菩薩行 不化衆生 疑謗正法 ...

영단생사 사보살행 불화중생 의방정법

 

 

       그래서 해, 정확히 알지 않으면 우리가 뭘 실천하겠습니까. 그래서 믿고, 해는 정확히 알고, 그 안 거 중에 오늘 핵심이 일장엄하고, 자장엄하고, 그리고 무소장엄하고, 자요하고, 불유타오 하는 거, 잘 아셨죠. 이렇게 잘 알아도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다 헛된 거예요. 여기까지 오셨으니까 우리가 같이 공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세간품(離世間品)이 너무 재밌어요. 마소섭지(魔所攝持)라고 지금 읽으십니까? 마구니에 포섭된 사람. 마구니가 누구예요. 아주 나쁜 이죠. 부처님 법이 아닌 나쁜 데, 우선 그냥 광신자, 그냥 남을 욕하는, 마소섭지는 뭘 실천할 것이냐. 마구니에 포섭된 행위를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절대 안 되죠. 근데 마구니에 포섭된 사람을 보면 해태심(懈怠心), 게으른 마음이 첫째. 그러니까 여기 계시는 모든 분이 게으른 마음이 나면 이건 마구니에 내가 포섭돼 있구나’, ‘수륙재 좀 오늘은 안 가도 돼.’ 마구니에 포섭이 된 거예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모든 공덕을 다 짓지 않는 거. ‘다 귀찮고 내가 안 해도 돼.’가 마구니예요. 지락협렬(志樂狹劣)은 뭐예요. 지는 의지에요. 기상이 협렬해. ‘아유, 그냥 조그만 하고 말지.’ 좁아 터진 거, 열등한 그건 마구니. 소행생족(少行生足)은 뭐예요. 조금 해놓고 만족감을 갖는 거. ‘아유, 나 주지스님한테 할 만큼 했어.’ 이게 소행생족이에요. 수일비여(受一非餘) 하나, 뭐 좀 해주세요. 또 하나, 난 한 개 했어요.’ 수일비여예요. ‘하나 하면 됐지 뭘 더 해요.’ 근데 우리는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오직 할 뿐이에요. 했다는 생각이 그게 부처님의 세계예요. 그다음에 다 못 뽑았어요. 불발대원(不發大願)이에요. 대원을 일으키지 않아. ‘그냥 대충하고 말지.’ 그런 거. 낙처적멸(樂處寂滅), 우리 스님들 저희 집에 일이 너무 많아서 산중에 좀 고요한데 가 앉았으면.’ 저도 가끔 그럽니다. 그러면 마구니한테 포섭됐구나. 그러시면 돼요. 단제번뇌(斷除煩惱) 영단생사(永斷生死), 번뇌도 우리가 다 끊어버리면은, 중생하고 너무 동떨어지면 안되요. 번뇌있는 중생하고 조금 이웃해야 돼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잡는다는 소리에요. 근데 내가 너무 청정하고 고고하면 다른 분이 접근도 못하죠. 아셨죠. 그래서 다 탈탈 다 털어버리고, -우리 삶이 생사예요.- 딱 끊어버리고 저 혼자 독불장군으로 그러면 안 된다, 이 대승보살은. 그래서 화엄경에는 뱃사공 비유가 있어요. 보살은 뱃사공이 되어서 이쪽에 힘든 중생을 잘 태워서 편안한 데로 데리고 가고, 거기 편안한 데 갔으면 나도 거기 있고 싶지만 거기 있으면 안 된다. 다시 물을 저어와서 힘든 중생을 다시 실어가야 한다. 그게 영단생사. 그런데 이게 마소섭지니까 그걸 딱 끊어버리면 어떻게 해요. 뱃사공 안 하는 거야. ‘힘들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나는 열반에 머물거야.’ 이런 마음이 나면, -이거 잘 이해하셔야 돼요.- 그러면은 마구니에 포섭된 거에요. 사보살행(捨菩薩行), 그러다 보면 나 혼자 편하면 끝나니까 보살행을 안 하게 돼요. 불화중생(不化衆生), 중생을 교화하지 않고, 그리고 정법을 비방하게 된다. 내가 정말 보살도를 행하지 않고 아유, 스님들 뭐 저런 걸 저렇게 해이러면 정법을 비방하는 거예요. 우리가 장엄이라는 건 여기가 일이 많으시지만, 진관사는 이 전통을 지켜가시는구나.’ 이건 정법을 비방하는 게 아닌데, 우리 스님들 중에도 힘들고 일 많고.’ 이러면 마구니에 포섭돼서 정법이 비방되는 겁니다.

 

<佛所攝持(불소섭지)>

 

初始能發菩提心 於生生中持菩提心 覺諸魔事 悉能遠離 聞諸波羅密 如說修行

초시능발보리심 어생생중지보리심 각제마사 실능원리 문제바라밀 여설수행

知生死苦而不厭惡 觀甚深法 得無量果 ...

지생사고이부염오 관심심법 득무량과

 

       그다음에 그러면 부처님께 포섭된 사람은 어떠냐. 이걸 꼭 기억해 주세요. 불소섭지(佛所攝持). 부처님께 포섭된 사람은 어떠냐. 거기 보시면 초시능발보리심(初始能發菩提心). 처음에 보리심, ‘부처님을 따라가리’, 보리심, 발보리심이에요. 어디에서 어떻게 계시든지 딱 부처님 보면 나도 부처님처럼이 마음 한 번 일으키면 그 사람은 누구한테 포섭된 사람이에요? 부처님께, 부처님께 포섭된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 마음을 일으키는 거. 그다음에는 또 보세요.

       어생생중지보리심(於生生中持菩提心). 그러한 마음을 일으켜 가지고, 보리심을, 금생의 보리심을 지켜가고, 다음 생애도 지켜가고, 다음 생에도. 저는 삼생의 원을 세웠어요. 아마 전생에도 본각은 스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좀 괜찮은 스님. 금생에 이만큼 살았어. 다음 생엔 또 좀 괜찮은 스님으로 살아야지. 그다음 생에는 더 거룩한 스님. 우리 불자님들도 평생에는 요만큼 불자, 다음 생에는 더 거룩한 불자, 그래서 생생 가운데 지보리심, 그 부처님의 마음을 다 지속해서 가지고 있는 이게 부처님께 포섭된 사람. 그다음에는 마사(魔事), 마사는 뭐 잘못돼,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이건 마구니 일이라,’ 이걸 알아차리시는 거예요. 매 순간 엉뚱한 일 하시면서 그게 마구니한테 포섭되는지도 모르고 끌려가면 그건 아니다. 그래서 각제마사(覺諸魔事). 그리고 멀리, 모든 것을 멀리하고, 문제바라밀(聞諸波羅蜜), 육바라밀 아시죠? 다 바라밀을 실천하려고 여설수행(如說修行)이 너무 좋아요. 우리가 일생을 부처님 말씀대로 실천하잖아요. 그래서 진관사처럼 잘 배우고 내 눈으로 정확히 보고 그것을 여설수행, 부처님 말씀대로 실천하자. 그러면은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 포섭된 사람이다. 좋으시죠. 읽으시면 돼요. 모르시면 우리 주지스님이나 우리 회주스님이 굉장히 박식하셔요. 다 우리 중앙승가대학교. 거룩하시니까 질문해 주세요.

       그래서 이세간품은 200개의 질문을 하고 하나의 질문에 10가지씩 답을 해서 2천 가지 행문이 펼쳐져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골라서 하시면 돼요. 그래서 저도 이세간품에서 골라온 거예요. 불자님들도 골라서 하시면 돼요.

 

() 入法界品(입법계품)<보덕정광주야신게송>

대정장 10/372

若有信解心 盡見三世佛 彼人眼淸淨 能入諸佛海

약유신해심 진견삼세불 피인안청정 능입제불해

汝觀諸佛身 淸淨相莊嚴 一念神通力 法界悉充滿

여관제불신 청정상장엄 일념신통력 법계실충만

 

 

       그런데 입법계품(入法界品)은 증득 법계 진리의 세계에 들어갔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입법계품에서 제가 뽑은 거는 약유신해심 진견삼세불(若有信解心 盡見三世佛), 이제 믿음과 해가 정확히 서 있으면 그 사람이 부처님을 볼 것이다 이 말이에요. 아시죠. 요즘 제가 원력을 세워요. 우리 회관에 부처님을 모셨는데, 연꽃 봉우리가 여섯 개 있어요. 그래서 새벽에 기도할 때, 두 개, 앞에 튀어나온 두 개는 지혜의 눈을 갖게 해주세요. 중간에 두 개는 자비의 손을 갖게 해주세요. 자비의 손으로 모든 걸 자비롭게 하세요. 마지막에는 제일 안쪽에 있는 건 원력의 다리를 갖게 해주십시오. 눈과 손과 다리만 있으면 뭐든지 해요. 앉아 있으면은 손으로 하시고, 손이 힘들면은 눈으로 하시고, 세 가지가 다 있으면 눈으로 보고 손으로 하고 발로 움직이고. 여기 오신 분은 다 그래서 지혜와 자비와 원력을 하시는. 그 눈이 피인안청정(彼人眼淸淨), 그 눈이 청정하면, 능입제불해(能入諸佛海), 부처님의 바다에 바로 들어갈 것이다.
       여관제불신 청정상장엄(汝觀諸佛身 淸淨相莊嚴), 네가 부처님을 봐라, 이제. 눈 뜨고. 부처님의 모습이 얼마나 장엄스러운가. 부처님의 모습이 얼마나 공덕인가. 한마음 일으키면 다 할 수 있잖아요. 일념신통력(一念神通力), 그러면은 그때부터 신통이 막 나오기 시작해요. 스님들도 신통 부리고, 불자님도 막 신통 부리지. 그러면 좋은 마음을 가지면 선신이 보호하기 때문에 좋은 일이 막 이루어지는 것에요. 그래서 신통력. 법계실충만(法界悉充滿), 온 우주 법계가 환희로서 충만할 것이다. 공덕으로 충만할 것이다. 자비와 지혜와 원력으로 충만할 것이다.

       그래서 법장 스님이 신해행증, 화엄경은 신해행증이다. 이거 수없이 뽑을 수 있는데, 이것은 제가 본 화엄경이에요. 오늘 같이 실천해 주십시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