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영가
至心諦聽 至心諦受
지심제청 제심제수
四大五蘊이 生老病死는
사대오온 생로병사
睡中作夢이 種種夢事요
수중작몽 종종몽사
眞如佛性이 法性實際라
진여불성 법성실제
究竟清淨하야 常放光明하니
구경청정 상방광명
今日靈駕의 本來面目이로다
금일영가 본래면목
나무아미타불
사람이 산다는 건 뭐냐. 명이라고 그러는데, 명은 목숨이다, 목에 숨이 있는 게 명이다. 목숨은 호흡이에요. 숨을 안 쉬면 생명이 없다고. 그다음에 몸에 따뜻한 기운이 있어야 되는데, 그건 맥박이다. 맥박이 끊어지면 체온이 떨어져서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숨을 쉬고, 맥박이 뛰고, 그다음에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 숨을 내쉬어도 의식이 없으면 살았다고 안 한다고 하죠. 산다는 기준이 호흡, 맥박, 의식이 있는거예요. 이것은 자성청정심에서 비롯해요. 한순간 꿈과 같다 이렇게 가르쳐요. 꿈이라는 게 꿀 때는 분명하지만, 깨고 나면 없는 것이, 하늘보다 먼저 있고 하늘보다 뒤에까지 있는 자성청정심이 있어서, 숨 쉬고 맥박 뛰고 생각하는 이런 사대 수상행식이 꿈꾸고 꿈에서 깨어난 이유와 같다. 이게 이제 여러 부처님이, 깨달은 분이 뒤에 사람들을 깨우치는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사대오온(四大五蘊)의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수중작몽(睡中作夢)에, 잠잘수, 가운데 중, 수면 위에, 작몽, 꿈을 꿨는데 거기에 종종몽사(種種夢事)가 있다. 꿈속의 꿈. 산에 올라가는 꿈도 있고 사람 만나는 꿈도 있고. 그래서 자성청정심에서 보면 한평생 인생살이가 하루 저녁 꿈과 같아요. 그런데 꿈이라는 게 꿈을 깨고 나야 꿈인 줄 알아요. 근데 진여불성(眞如佛性)이 있다. 참 그대로 아는 성격, 참 진, 같을 여, 참 그대로, 불성, 불은 깨달을 각자인데, 아는 성격이 있다. 또 법성실제(法性實際), 온갖 법의 진실성, 그 진실의 경지, 제라는 국제라는 제자인데, 경계지, 법성실제는 구경청정(究竟清淨)하여, 끝내 분별력이 없어서, 상방광명(常放光明)이라. 항상 광명을 비춘다. 그럼 이 불성이 광명하고, 현상 광명하고, 현상 광명은 햇빛도 있고 달빛도 있고 등불 빛도 있고, 그래서 일광, 월광, 등광, 또 별빛도 있고, 섬광, 다 현상 광명인데, 불성 광명이 그럼 어디 있느냐. 이 불성 광명을 알고 나면, 불성 광명이 없으면 햇빛을 볼 수가 없어요. 불성 광명이 있기때문에 그 햇빛을 바라보는 능력이 있다. 햇빛만 있으면 뭐 하나. 햇빛을 알 수 있는 능력은 불성 광명인데, 범부는 미혹해서 햇빛인 줄만 알지, 상방광명, 항상 광명을 비추는 자성 청정 불성 광명이 있는 줄 모른다. 이렇게 가르쳐요. 그릇이 있다. 그러면 이게 현상 광명인데 나타나는 광명이다. 그릇이 있어도 이 그릇을 모르면 이거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 우리 일상 생각 속에서만 살면 그릇인 줄은 알지, 그릇인 줄을 아는 자기 불성 광명을 모른다. 이걸 미혹이라고 하거든요. 알고 보면 햇빛도 불성 광명이고, 달빛도 불성 광명이고, 별빛, 등불빛도 다 그런데, 이게 몸인 줄 알지 이걸 아는 것이 불성 광명이라는 걸 꿈에도 모른다 그거예요. 이걸 미혹과 정각이라고 해요. 몸과 몸인 줄 아는 불성, 그 불성을 발견한 걸 바를 정자, 깨달을 각자, 정각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사후의 극락세계라는 것은 정각의 세계로 돌아가는 거예요. 미혹의 세계에서 정각의 세계로 돌아간다. 다 자성청정 자기불성인데, 그 자성청정 자기불성인 줄 꿈에도 모르고, 어두운 것이 나타나면 어두운 것에만 매달리고, 밝은 것이 나타나면 밝은 것에만 매달려서 경계에 속박이 되어, -경계는 눈에 보이는 대상인데,- 대상에 얽히고 묶여, 대상만 쫓아다니다가 한평생 다 가고 말아요. 대상만, 대상만. 사람이 나타나면 사람에 쫓아가고, 물건이 나타나면 물건에 쫓아가고, 허공이 나타나면 허공에 쫓아가고. 땅을 보면 땅을 쫓아가고. 그게 다 비었단 말이에요. 욕망이라는 건 대상을 쫓아가는 거야. 어떤 대상을 소유해도 만족할 수가 없어요. 그게 사라지기 때문에. 소유하면 사라지고, 소유하면 사라지고, 쫓아가면 없어지고, 쫓아가면 없어지고. 그래서 그렇게 소유하고 소유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고 심리를 딱 표현한 말이, 배고플 아자, 귀신 귀자, 아귀(餓鬼)라고 그래요. 아귀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르다 이 말이에요. 그 말은 욕망이 쫓아가서 만족하려해도 채워도 채워도 채워도 채워 도 채워지지 않은 빈 마음이 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채워서 만족하려고 그러면 안 되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거기에 만족이 있어요. 충족은 안 되고 자족이라야 된다. 자족. 자식들에게 많이 해주면 행복하겠지, 전혀 아니에요. 자식들한테 해주려고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말아요. 왜냐하면 아무리 해줘도 만족하지 않아요. 받은 놈이 더 달라고 그래요, 안 받는 놈은 아예 받을 생각도 없어. 이 말은 자식이 없는 사람이 이런 말 해요. 자식 있는 사람은 그게 안 되거든. 해주고 싶은 또 욕망이 있어서 해주고 싶은 욕망을 누를 수가 없어요. 그게 인생살이에요.
그래서 자성청정심으로 돌아가면 그게 극락세계다. 거기에는 불만이 하나도 없어요. 자성청정심을 깨달아서. 하늘에 머물면 하늘에서 만족하고, 땅에 돌아가면 땅에서 만족하고. 삶은 삶으로 만족하고, 죽으면 죽음으로 만족하고. 이 대상에 의지해서 만족을 느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성청정심에서 자족자재하니까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행동하니까 그 세계를 극락세계라고 한다.
그리고 극락세계로 가는 길은 깨달아서 가는 길이 있는데 보살들이 가는 길인데요, 그걸 반야바라밀이라고 그래요. 보살이 극락세계 가는 길을. 반야는 지혜인데, 바라밀은 저 극락세계 저쪽 세상으로 간다는 소리예요. 피안에 도달한다.
그러면 어떻게 가냐. 조견(照見). 비출 조, 볼 견. 딱 비춰보면 그 대상을 쫓아가는 망상 집착이 없어져요, 딱 조견을 하면. 그러면서 일체의 하늘이고 땅이고 사람이고 간에 모든 게 공적함이 보여요. 망상집착은 없어지고 공적실상이 보인다. 그러니까 딱 바라보고 있으면 이것에 집착하는 생각은 싹 없어지고, 이것이 생긴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비고, 비고, 고요하고, 고요한 진실상이 여기 있다. 공공적적(空空寂寂) 진실자상. 진실한 자체상(自體相)이다 이 말이죠. 태어나고 죽는데도 공공적적 진실자상이다.
不生不滅은 (영가의)本來命根이요 湛寂圓明은 (영가의)本來身相이요
불생불멸 본래명근 담적원명 본래신상
極樂世界는 (영가의)本來寶宮이요 常放光明은 (영가의)本來性光이로다
극락세계 본래보궁 상방광명 본래성광
나무아미타불
그래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은 오늘 영가의 본래명근(本來命根)이다. 생명의 뿌리다. 담적원명(湛寂圓明)하고, 담담하고 고요하고 둥글고 밝은 것은 오늘 영가의 본래신상(本來身相)이다. 본래 모습이 둥글고 밝다 이 말이죠. 극락세계(極樂世界)는 오늘 영가의 본래보궁(本來寶宮)이다, 보배 보, 집 궁. 보배궁전이다. 상방광명(常放光明)이다. 항상 비추는 것은 오늘 영가의 본래성광(本來性光)이다. 본래 본성광명이다.
諸佛方便不思議 隨衆生心悉現前
제불방편부사의 수중생심실현전
普住種種莊嚴刹 一切國土皆周遍
보주종종장엄찰 일체국토개주변이로다
(華嚴經 世界成就品)(화엄경 세계성취품)
나무아미타불
今日靈駕 承佛願力하야
금일영가 승불원력
華藏刹海 常樂寶宮하야
화장찰해 상락보궁
西方淨土 極樂世界에
서방정토 극락세계
一念直往하고 一步往生하여
일념직왕 일보왕생
無盡福樂과 無盡受用하십시오
무진복락과 무진안락을 무진수용 나무아미타불
금일영가께서는 승불원력(承佛願力)하야, 부처님의 원력을 이어받아서, 화장찰해 상락보궁(華藏刹海 常樂寶宮), 화장이라는 건 온갖 공덕이 많은 걸 화장이라고 해요. 꽃 화자, 감출 장자, 찰해라고 하는 건 여러 가지 세계에요. 세계라는 찰자고, 바다 해자. 화장찰해. 또 상락보궁이라.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한 보배궁전이라. 서방정토 극락세계(西方淨土 極樂世界). 동방을 청방이라 그러고, 남방을 적방이라 그러고, 북방을 흑방이라 그러고, 서방을 백방이라고 그래요. 희다고. 동방은 푸르름이 있다. 남방은 붉다. 남쪽으로는 벌겋게 보이거든요. 북방은 검다. 서방은 희다. 희다라는 건 뭐냐. 청정하다. 청정. 그래서 서방정토라고 그래요. 백방정토. 서방은 백방이라고. 번뇌망상도 없고, 생로병사도 없고, 근심걱정도 없고, 나쁜 게 하나도 없는 서방정토 극락세계, 거기에 일념직왕(一念直往)하시고, 한 생각으로 바로 가시고, 곧 직자, 갈 왕자, 직이란 건 직행에서 나온 거예요. 일념직왕하시고. 일보왕생(一步往生)하셔서, 한걸음에 가서 나셔서, 무진복락(無盡福樂)을, 한량없는 복락을, 무진하다, 끝이 없다. 복락을 무진수용(無盡受用)하십시오. 끝이 없이 받아쓰시고. 끝이 없이 받아쓰십시오.
이렇게 해서, 오늘 극락세계 가시는 법문 모두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