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국행수륙재] 9월 4일 국행수륙재 2재 법문 2022-09-04

 

진관사 수륙재의 본원적 의미와 실천적 가치 

 

       우리나라 선불교를 집대성하신 고려의 나옹스님께서는 수륙재에 대해서 어두운 세상, 밝은 세상의 큰 도량이며, 티끌마다 세계마다 두루 미친다라고 했습니다. 우주법계, 모든 시방법계에 두루하다라는 뜻입니다. 거룩하신 불보살님을 모시고, 극락으로 인도되지 못한 모든 외로운 영혼과 일체의 모든 중생들에게 평등하게 법식을 베풀어 누구라도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환희로운 의식이 수륙재입니다.

       아까 수륙무차평등대재라고 그랬지요. 천지명양무차평등대재(天地冥陽水陸無遮平等大齋)를 줄여서 수륙평등대재 아니면 수륙회(水陸會)라고도 하고, 수륙재라고도 합니다. 저희들은 국행수륙재, 나라에서 행하는 수륙재입니다. 이 도량에 삼업이 청정하신 분이 들어오시면, 업장도 소멸되고 모든 공덕이 무량해지는 것이 수륙재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 수륙재로서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하였습니다. 임란 때 수륙사도 불에 타 소실되어 한동안 수륙재가 멈춰졌습니다. 저희 은사 스님께서 1963년에 오셔서 다시 수륙재를 지내야 되겠다는 원을 가지고 계셨는데, 마침 그때 자운 율사스님께서 수륙재를 지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해인사도 그렇고, 범어사도 그렇고 지낼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하셨었대요. -저희 은사스님은 진관(眞觀), 참 진자, 볼 관자에요, 진관사(津寬寺)는 무슨 진자죠? 나루 진자, 너를 관자,- 진관스님께서 오셔서 가람을 중창하시고 1977년 자운율사스님께서 수륙재를 다시 복원하여 봉행하기 시작하였으며, 4, 윤년에 한 번씩 하거나 2년에 한 번씩 하다가, 2006년 제가 주지로 부임하면서 매년 49일 동안 칠칠재 형식으로 법화경을 독송하며 봉행하고 있습니다. 진관사의 특이한 점은 칠칠재를 지낸다는 점, 그리고 법화경을 독송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에 낮재와 밤재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우리 매년 그렇게 하고 있죠. 여러분들도 오늘 이렇게 날씨가 궂은데도 오셔서 무량한 공덕을 짓는 거예요. 이 무량한 공덕은 누가 다른 사람이 짓는 게 아니죠. 본인이 짓는 겁니다. 이런 공덕을 자발적으로 행하는 것이 바로 보시에요. 육바라밀 염불가도 있고, 그냥 염불가도 있는데, 그건 이따가 하고요.

 

       오늘은 진관사 수륙재 2재를 봉행하는 날입니다. 조금 전에 비구니 최초 어장스님과 어산스님들이 대령, 관욕을 하셨어요. 관욕 때 남자 영가는 상뇌(象雷)’(코끼리 상자, 우레소리 뇌자)라는 거울을 보고 코끼리처럼 용맹정진의 마음을 내었고, 여자 영가는 서월(犀月)’ (무소 서자, 달 월자)이라는 거울을 보고 무소의 뿔처럼 고요히 나아갈 마음을 내었습니다. 낡고 더러운 삼업의 마음의 옷을 벗고 깨끗한 몸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환희로운 마음이에요. 일체 유주 무주 영가들, 이제 안착시켜 가지고 법문도 듣게 염불하셨어요. 그 염불의 의미를 가만히 음미해보면 다 법문이에요. 그대로 대승법문이에요.

 

       우리가 염불문도 있고, 참선문도 있고, 주력문도 있고, 경전문도 있는데, 염불은 제일 하근기라고도 하는데, 전번에 태원스님께서 그러셨죠, 염불은 하근기가 아니다, 마지막에 염불선이 염불문이다. 염불을 우습게 알아서 노인들이나 나무아미타불하고 관세음보살하는 것이지, 누가 그렇게 하느냐고 하는 분들도 옛날에는 있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운 율사스님도 참선을 10년을 하셨어요. 그러다 마지막 20-30년 남겨놓고 진관사에 오시면 보름동안, 일주일동안 계셨는데, 제가 시봉 다하고, 빨래도 빨아드리고 음식도 차려드리고 했는데, 2시에 일어나셔서 불설소재길상다라니를 하고, 불정존승다라니를 만 독씩 하셨어요. 염불을 다섯 시간씩 했어요. 2시에 일어나셔서 7시에 공양하실 때까지 다섯시간을 계속 하시고, 광명진언하시고. 아침만 하시는 게 아니라, 점심 공양 끝나면 또 12시부터 2시까지 하시고, 오후 불식이니까 저녁에는 미음만 드시고 씹는 건 안 하시는데, 미음만 드시면서 5시부터 10시까지 계속 정진하시고, 부단히 염불을 12시간, 15시간 하신 거 같아요. 그렇게 하시는 걸 저는 한 7년 동안 시봉을 했어요. 77년부터 시봉하다가 83년도에 운문사 갔는데, 그 다음에 누가 시봉했냐하면 우리 주지 법해스님이 시봉을 했어요. 우리 율사스님과 인연이 지중해서 저희는 중노릇을, 스님노릇을 참 잘한 것 같아요. 인연이 많아서. 세상은 인연공덕이에요.

 

       우리가 수륙재를 지내는 공덕이 수행공덕, 염불공덕, 청정공덕이에요. 전번에 극락세계, 정토는 청정이라고 그랬죠. 청정치 못하면 정토에 못 간다 그랬어요. 그리고 막 놀고 노래하는 곳이 정토가 아니라고 그랬죠. 저번에 큰스님께서. 그렇듯이 극락세계는 염불수행해서 정진하는 그런 수행력, 실천력이 있어서 왕생극락발원이지, 가만히 앉아서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근본 의미는 수륙사 건립 후 권근이 지은, -나중에 여러분들한테 회향 때 이런 책자를 하나 줄 거예요. 거기 보면 권근의 [수륙사 조성기]라는 게 있어요. 책마다, 매년 이런 거 보셨죠. 그래서 권씨문중들이, 그 후대의 사람들이 여기 진관사를 다니면서 너무 뿌듯하게 생각해요.- 진관사 수륙사 조성기에 보면, 태조 6년에 1397년 이성계는, 태조 이성계죠, 뭐를 없애고 이조를 만들었어요? 고려를 없앴죠. 그 고려 사람이 이조 사람이고, 이조의 사람들이 다 고려에서 이렇게 연연해서 내려온 사람들을 자기가, 태조 이성계가 조선 국왕이 되려고 하니까 고려의 충신들을 다 없앴어요. 그러니까 지은 죄가 많겠어요? 적겠어요? 많죠. 그러니까 이거를 참회하는 의미에서 내가 수륙사를 지어 수륙재를 지내야 되겠다.” 원래 중국 양 무제부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했는데 그게 쭉 내려오다가 이제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부터 시작해서 내려오고 있어요. 이렇게 해서 진관사에 수륙사터가 저기 있어요. 저희들이 아직 닫아놓고 나중에 마무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륙사는 359칸을 지었어요. 그래서 1, 2, 3층인데, 요새 말로는 1, 2, 3층이지만, 그때는 상단, 중단, 하단이에요. 자기의 조상들, 태조 이성계의 조상들 위패를 다 모신 단이 상단이고, 고려의 열사들, 순국한 열사들을 모신 위패의 단이 중단이고, 하단은 일체 고혼 영가들이 있잖아요. 이름 있는 영가, 이름 없는 영가, 생명 있는 영가, 생명 없는 영가. 그렇게 해서 359칸을 지었는데 임진왜란 때 다 불이 탔어요. 그렇게 되니까 지금 지을 수가 없어요. 요새는. 그래서 나중에 원력이 생기면, 수륙사를 짓든지, 거기다가 무량수전을 짓든지 그건 나중에 일이고, 지금은 아니고, 그렇게 지을 예정이라고 저희는 봅니다.

 

       공덕이 우리가 원력을 가지고 있으면 꼭 이루어진다고 그랬죠. 원이 있는 사람은 주인이고, 원이 없으면 종이에요. 누구든지 다 원을 가지고 살면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거예요. 지금 수륙재도요, 여러분의 공덕이 네 글자로 뭐예요. 아까 얘기했잖아요. 무량공덕, 무량공덕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효도를 잘해야 하고, 청정, 계행이 청정해야 되고, 염불도 -염불도 부처님께 나아가기 위한 행위가 염불이에요.- 이제 금자에다, 마음 심자 쓴다고 그랬죠, 전번에 스님께서.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제 생각하는 마음은 오로지 부처님 마음, 다른 생각, 잡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염불은, 염불자는 그 치문에 보면 여덟 가지가 차면은

해탈하는 문(팔일성해탈문八溢聖解脫門)이 있어요. 염불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거, 내가 부처님한테 정말 이렇게 기도하면서 내가 은혜에 감사해야 되겠다, 보답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내는 게 바로 염불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염불을 할 때 다른 생각이 들어가면 그걸 뭐라 그래요. 망상이라고 그러죠. 번뇌 망상이라는데, 번뇌 망상 일으키지 아니하고, 그대로, 진심으로, 참말로, 아주 그냥 다른 생각 없이 염불하는 게 바로 극락정토예요       

 

       그래서 조성기에 보면 조상을 추모하고 공경하는 효성심은 왕이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만물을 이롭게 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심은 부처님의 법을 펼치는 전법교화의 중심 사상임을 천명하였습니다. 또한 살아 있는 사람이 부처님을 섬기어 승려에게 공양하고 이로움을 베풀어 죽은 자의 배고픈 혼령까지 배부르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나 낙()을 얻고,” 생전안락 사후왕생이에요. 생전에는 편안하고 돌아가시면 왕생극락 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쉽게 이렇게 얘기했는데, 나중에 조성기를 한번 보면 다 나와요. 이거는 2019년도에 조성기인데 여기 보면 이렇게 나와 있어요. 나중에 기회 되면 한번 보세요. 우리는 책이 있어도 보지 않아요. 그런데 기록이 기억을 지배해요. 기록을 해놔야지요. 기억은 점점 나이가 들면 어떻게 돼요? 잊어먹죠. 그러니까 기록이 있어야 돼요. 사진도 있어야 하고. 사진을 안 찍어 놓으면 누가 그때 당시에 뭐 했다는 거 아무것도 몰라요. 우리 어장 스님께서 와서 어떻게 집전을 했는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지금 다 기록 촬영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기록이 있어야지만이 다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수륙재는 물과 땅 그리고 육지, 명양하면 명은 지옥 세계고 양은 이렇게 산 사람들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평등하게 고혼을 달래는 그 법회의식으로서 가장 큰 재가 수륙재예요. 아시겠죠. 그래서 수륙재를 지내는 도량에 들어서기만 해도 삼업이 녹는다고 그랬어요. 자운 율사스님께서 하도 저희들한테 귀에 딱지가 떨어지도록 수륙재 도량에는 꼭 참석해야 됩니다. 빠지면 안 됩니다. 안 됩니다.” 그랬어요. 제가 그때 옆에서 시봉하면서 저한테 목탁 바라지를 하게 만들었어요. 당신은 법인 하시고. 그래서 제가 법인을 율사 스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잖아요. 이것도 다 전생사 같은 생각이에요. 제가 이렇게 앉아 있으면 어떤 때는 다리가 좀 아프기도 한데 아무 생각이 없어요. 무심경지 같아요. 그것도 선방에서 스님네들이 정진을 8시간, 7시간, 10시간 이렇게 해도 아무 이상이 없듯이 저 법인상에 앉아 있으면 아픈지 안 아픈지 모르겠어요. 거기에 몰입하면은 그게 바로 삼매에요. 선방에서 스님들 공부하셨으니 다 알잖아요. 그렇죠. 자기가 몰입하고 있으면 망상만 안 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망상이 너무 많으면 아 언제 끝나나. 법문 언제 끝나나. 빨리 뭐 해야 하는데. 뭐 해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생기겠죠. 그렇지만 몰입하면 아무 생각 없어요. 삼매 들면은. 염불 삼매에 들어야 돼요. 그냥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저도 요새는 좀, 그전에는 건강할 때는 잘 몰랐는데, -사람이 살다 보니까 탄생의 끝은 뭐예요. 죽음이죠. 생로병사예요. 생로병, 노병은 나중에 죽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염불을 좀 해야 되겠다해서 요새는 나무아미타불을 6만 번씩 하고 있습니다. 그냥 그냥 하고 있는데 어떤 때는 그게 참 일념으로 잘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망상이 들어갈 때도 있는데, 그래도 망상이다생각하고 정신 차리면 또 다시 나무아미타불로 돌아가요. 여러분들이 실제로 해야 돼요.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실천치 않으면 안 되잖아요. 실천을 해야 되죠. 그래서 우리가 염불 실천하는데, 수행정진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면, 아까 그랬죠, 부처다워지는 행위가 바로 염불이라고 그랬죠. 우리들의 생각을 지혜롭고 청량하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염불이에요. 그래서 괴로운 생각, 나쁜 생각, 이런 생각 다 일으키지 말고, 부처님의 명호, 아미타불을 좋아하시면 아미타불을 하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려면 관세음보살 하시고, 지장보살 하시려면 지장보살을 하시고, 나반존자님 하시면 나반존자님을 하시든지 본인들의 취향에 맞는 대로 하세요. 좀 나이 많이 들면 뭐 하는 게 좋겠어요? 나무아미타불이 좋겠죠. 그런데 나무아미타불, 또 타불이 싫으면 아미타불만 하고, 싫으면 뭐 타불 타불 해도 돼요. 하다가 안 되면은 그러니까 어떤 스님이 나무아미타불을 많이 하라니까 나중에 죽을 때 천타불, 만타불을 하다 갔어요. 나무아미타불 하기 싫으니까. “나는 천타불 만타불을 했는데 뭐 어떻냐고.” 그래서 가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왕이면 정성을 잘 들여가지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시면은 그대로 내가 뭐가 되는 거예요. 나무아미타불 되는 거예요. 기도하는 사람의 얼굴이 왜 맑은지 아세요. 잡생각이 없으니까 맑은 거예요. 스님네들 보면 그 스님이 그 스님 같고, 그 스님이 그 스님 같아요. 처음에 절에 오니까요. 우수좌(禹首座), 김수좌하는 거예요. 총무 스님을 총무라고 안 하고 성이 우씨거든요, 우수좌 우수좌 우수좌. 그래서 나는 우수좌가 뭔가. 우수좌가 그냥 우수하다, 수우미양가에 우수하다 우수, 너무 우수해서 우수좌인가 이랬어요. 처음에는 몰라가지고. 나중에는 수좌라는 말은 스님의 상좌를 지칭할 때는 수좌, 성이 '우'니까 우수좌 법명이 재호 스님이에요. 우리 스님 맏상좌인데 돌아가신 지가 한 30년 넘었는데 일찍이 좀 가셨어요.  

 

염불실천 수행정진

 

       그러면 열심히 염불하는 내용의 사례를 한번 여기서 할게요. 석실 명안 선사는 우리나라 이조 때 스님인데요. 진주 태생이에요. 그런데 처음에는 선과 교를 같이 연구하시다가 나중에 염불문 쪽으로 하면서 계속 염불하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고 계속 서쪽을 향해 하는데, 마지막에 일어서서 3배 절 하면서 그대로 앉아서 원적에 들었어요. 좌탈 하는 거예요. 좌탈, 좌탈입망(坐脫立亡), 좌탈입망의 아주 보기 좋은 예가 저 월정사에 한암 노스님 아시죠. 입을 이렇게 벌리시면서 돌아가신 모습. 6.25 때 그때도 다 피난 가시자고 했는데도 안 가시고 혼자 지키셨어요. 그래서 불도 안 타고 앉아서 그대로 돌아가신 분이에요. 이 근래에 백양사의 서옹스님도 그렇게 돌아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서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앉아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그러는데, 당나라 때의 지한 스님이라는 스님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분도 연세가 많으셔서 임명종시에 상좌들을, 제자들을 불러놓고 앉아서 돌아가신 사람이 있는가?” 물었어요. “서서 돌아가신 스님이 있는가하니까 제자가 네 많습니다.” 말 떨어지자 마자 일어서서 일곱 발자국,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해가지고 그대로 서서 가셨어요. 그거 어렵죠. 앉아서 가기도 어렵고 서서 가기도, 진짜 앉아서 가는 것보다 서서 가는 게 더 어려운데, 어떤 스님은 거꾸로 서서 가는 사람, 물구나무 서기처럼, 서서 가는 스님들도 있었어요. 근데 우리가 잘 살면, 수행을 잘 살면, 잘 돌아가셔요. 전식즉시래생(轉息卽是來生)이라고, 숨을 한 번 쉬어가지고 그걸 내뱉지 못하면 돌아가는 거예요. 그렇죠. 심장마비 걸릴 때 그러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돌아갈 때 그 사람이 수행을 잘했나 못했나는 화장막에 들어가서 마지막에 보면 안다 그래요. 뭐 사리 나왔다고 그런 건 아니고, 화장막에 들어가서 아무 하자가 없을 때, 아무 아는 인연이 없을 때 그 스님은 참 정진도 잘하시고 수행도 잘하셨구나 하고 칭찬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감화를 입고서 그 스님을 아주 이렇게 정말 공경하고 그러지. 그래서 우리는 생활이 수행이어야 되고 수행이 그대로 생활이어야 돼요. 수행 따로 생활 따로면 안 되죠.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말 아시잖아요. 평상시 마음이 그대로 도 닦는 마음이 돼야 돼요. 우리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 전생에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춤 잘 추고 노래 잘하고, 전생에 공부, 경제를 많이 해온 사람들은 공부도 잘해요. 수학을 전공한 사람은 수학 1등이고. 자기 영역에 잘하는 사람들이 그거는 다 전생의 경전을 많이 본 거예요. 

 

 

       우리가 인과법 얘기하면 법문지에는 없죠.- 왜 곰보가 생기냐면요. 이게 이제 성냥이잖아요. 성냥불 켜죠. 그러면 성냥을 이렇게 가에다가 놔야 되는데 여기에다(향로) 꼭 꼽는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들은 내 생에 곰보 된다 그래요. 천연두를 안 맞아서 그런 게 아니고, 자꾸 꼭꼭 찌르는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제가 몇 번 이거 좀 얘기하려다가 지금 보니까 얘기하는데, 그 향로 재 있잖아요. 이렇게 쑥 들어가게 하면 눈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눈이 노인네처럼 쑥 들어가요. 이렇게 되면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향로 재를 꼭꼭 다져가지고 위에까지 올라오게 해주세요. 왜 이게 향이 이렇게 비뚤어지냐면 너무 꽉꽉 다지지 않고 해놔서 그래요. 이게 조금 더 올라와야 돼요. 7, 8부까지. 그걸 잘 명심하셔야 돼요. 그래서 우리가 도배 한다든지, 장판하면 장판도배 면팔난(免八難)이라, 팔난을 면한다고 그래요. 그리고 종 불사를 잘하면 목소리가 좋아지고, 단청을 잘하면 얼굴이 깨끗해지고 또 이렇게 바닥을 잘 닦으면 윤기가 나고, 또 못 시주를 잘하면 치아가 좋아지고, 그런 게 인과경이 다 나오는데, 오늘은 인과경 얘기가 아니고, 염불하자는 염불 삼매 들어가자는 얘기하면서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   이조시대 石室明眼(석실명안선사1646-1710)선사의 염불가(念佛歌) 이조시대 석실명안 선사의 염불가 한번 보세요. 절 세 번하고 앉아서 원적(圓寂)에 들어가다고 그랬죠. 다 같이 한번 해봅시다.

 

行住坐臥南無佛(행주좌와나무불) 가고 머무르고 앉고 누워서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의 준말이 나무불이에요. 천타불 만타불하지마세요.

著衣喫飯南無佛(착의끽반나무불) 옷 입고 밥 먹을때도 나무아미타불

語時黙時南無佛(어시묵시나무불) 말 할때고 묵언 할때도 나무아미타불

睡時夢時南無佛(수시몽시나무불) 잠 잘때나 꿈 꿀때에도 나무아미타불

念念歸於一念佛(염염귀어일념불) 염염(생각사이)이 일념불에 돌아가고

一念圓成三昧佛(일념원성삼매불) 일념에 원만히 삼매불을 이루었네

三昧得見無生佛(삼매득견무생불) 삼매로 득견하니 무생불이다

始知衆生本性佛(시지중생본성불) 비로소 중생이 본래 성불(부처님)인줄 알았네

臨終面見彌陀佛(임종면견미타불) 임종시에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摩頂授記證心佛(마정수기증심불) 증심불을 마정수기함이다.

 

그러니까 염불 삼매에 들어가면 이렇게 저절로 되고, 그다음에 육도 염불가가 있어요.

 

⃞   육도염불가(六度念佛歌) (()나라 지욱 선사 1599-1655) 육바라밀 염불가

육도(六度), 도자는 바라밀이라는 뜻이에요. 육바라밀 아시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육바라밀이에요. 거기 보면,

 

眞能念佛 放下信心世界 卽大布施 (진능염불 방하신심세계 즉대포시)

진실하게 염불하여 몸과 마음의 세계를 내려 놓은 것이 커다란 보시이다.

 

       우리가 몸과 마음을 세상의 주인은 자신인데 집착만 없으면 괴롭지 않죠, 자유롭죠. 집착 때문에 우리가 다 병이에요. 집착의 병. 그래서 몸과 마음을 내려놓으면은 그게 바로 보시에요. 보시에는 여러 가지 보시가 있잖아요. 법보시 등. 우리가 이 수륙재를 지내면 무량공덕이 있는데, 보시공덕도 있어요. 여러분들이 삼보께 이렇게 공양하잖아요. 과일공양, 미공양, 향공양, 다공양, 꽃공양, 이렇게 하듯이 그것도 하나의 공양이에요. 보시인데 여기서의 보시는 몸과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보시에요. 몸과 마음을 집착하면 안 돼요. 그건 보시 아니에요. 그건 집착이지.

 

眞能念佛 不復起貪瞋痴 卽大持戒 (진능염불 불부기탐진치 즉대지계)

진실하게 염불하여, 다시 부()자에요,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커다란 지계이다.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뭐예요. 지계예요. 우리가 계율을 잘 지킨다는 지계 있죠. 그게 지계인데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 탐진치는 무슨 독이라고 그래요, 삼독이라고 그러죠. 여기서도 탐심은 들어오는 복을 막지만, 진심은 들어와 있는 복까지도 까먹는 게 진심이에요. 진심이면 뭐를 진심이라고 그래요. 화 내는 거죠. 그래서 일기진심 수사보(一起嗔心 受蛇報)말이 있어요. 한 번 성냄은 뱀보를 받는다 그래요. 뱀보. 뱀은 지나가다가 좀 모르고 밟으면 꽉 물잖아요. 그거 왜 그러냐. 뱀보 받은 사람은 전생에 너무 화를 내면 그런 긴 몸을 받는다 얘기해요. 그러니까 화 많이 내지 마세요. 화 많이 내면 내 몸도 상하고,

그래서 우리가 한 번 화내면은 백만(百萬) 가지 장애 문이 열린다고 했어요. 장애가 없어야 되잖아요. 공부하는 데도 장애 없어야 되고, 좌선하는 데도 장애가 없어야 되고, 기도하는 데도 장애가 없어야 돼요. 장애가 있으면요, 괜히 사람을 불안케 하고 그 사람들을 다 자꾸 불화합시키는 거예요. 화합시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절대로 장애를 일으키지 말아야 된다.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지계죠.

 

眞能念佛 不計是非人我 卽大忍辱 (진능염불 불계시비인아 즉대인욕)

진실하게 염불하여 인아의 시비를 가리지 않는 것이 커다란 인욕이다.

 

        그래서 능히 염불에서 인아의 시비, 너다 나다 시비하지 않는 거. 시시비비하는 사람 있죠. 꼭 간섭하고 참견하고 뭐 좀 하면 뭐 이거 하지 말라, 저거 하지 말라 막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거는 인욕심이 없어서 그래요. 그 인아의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뭐예요. 인욕이에요. 금방 인욕했잖아요. 인욕 다음은 뭐예요.

 

眞能念佛 不稍間斷來雜 卽大精進 (진능염불 불초간단래잡 즉대정진)

진실하게 염불하여 끊거나 잡생각 하지 않는 것이 커다란 정진이다.

 

       정진이죠. 여기서는 진실하게 염불해서 끊거나 잡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진이다. 망상 부리지 않는 것이 정진이에요. 수행정진이라는 말이 있죠. 염불정진을 끊임없이 계속 일념으로 삼매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바로 정진이다 얘기에요.

 

眞能念佛 能不妄想馳逐 卽大禪定 (진능염불 능불망상치축 즉대선정)

진실하게 염불하여 망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커다란 선정이다.

 

        그 다음에 진실하게 염불하여 선정이죠. 망상에 휘둘리지 않는 것. 어떤 사람은 망상에 휘둘려서 괜히 거기에 빠져가지고 공부하다가도 잠이 일어나면요. 정말 참선하는 사람들, 옛날 어른 스님네들이 하는데 잠이 막 오면 여기(허벅지)를 막 송곳으로 찌르라고 한 대요. 그래서 송곳 이렇게 가지고 있다가 아니면 뭐 침이나 뭐 가지고 있다가 찔러도 아무 감각이 없대요. 나중에 보면 이게 상처가 나서 피가 나는데 그때서야 알게 된대요. 그러니까 망상에 휘둘리지 않으면, 거기에 절대로 깨어 있으면, 성성이 깨어 있으면, 여야하면은 장애가 없다는 거. 그러니까 우리도 계속 아주 염불하고 이렇게 해서 삼매에 들도록 해야 되겠죠. 예 그렇게 하고 또 마지막에 뭐예요.

 

眞能念佛 不爲他岐所惑 卽大智惠 (진능염불 불위타기소혹 즉대지혜)

진실하게 염불하여 곁가지에 미혹되지 않는 것이 커다란 지혜이다.

 

        그래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예요. 그래서 진심을 내려놓는 것이 보시고, 그다음에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지계고, 인아를 시비하지 않는 것이 인욕이에요. 그다음에 정진은 잡생각 하지 않는 것, 그다음에 망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선정이고, 마지막으로 염불를 하여 곁가지에 미혹되지 않는 것이 커다란 지혜이다.  

 

        오늘은 공부를 뭐 했어요. 생각나는 거. 행주자와나무불, 차의끽반나무불, 또 생각 안 나죠? 어시묵시나무불, 수시몽시나무불, 염염귀어일념불, 일념원성삼매불, 그다음에, 시지중생권성불, 임종명견미타불, 마정수기증심불, 부처님이라고 딱 증득하는 마음이 증심불이에요.

        그 다음에 육바라밀 뭐예요. 방하신심세계 즉대보시라고 그랬죠. 몸과 마음이 세계에 집착 놓아버리는 것이 보시고, 그다음에 지계는 탐진치 일으키지 않는 거, 그다음에 또 인아의 시비를 가리지 않는 것이 인욕이고, 염불하여 끊거나 잡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정진이고, 망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선정이고, 곁가지 미혹되지 않는 바가 지혜예요.

        그래서 지식이 중요한 거예요? 지혜가 중요한 거예요? 지혜가 중요한 거예요. 세간에서 아는 거는 세지변총(世智辯聰)이지 지혜는 아니에요. 마하반야바라밀이 지혜예요. 그래서 염불 삼매에 바로 들어가면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염불을 열심히 하면은. 그래서 오늘은 <염불로 수행 정진하자>, 실천과 수륙재의 본원적 얘기들. 그래서 600여 년 전에 시작됐던 수륙재가 좀 끊겼지만 저희 진관 은사스님이 오셔서 잘 이어갔고, 이제 우리 스님네들이 이렇게 어산 작법도 잘하고. 진관사 스님들이 요새 아주 맹렬하게 어장 스님한테 배워요. 그래서 다른 사람 한 4, 5년 할 거 3년 만에, 2년 만에 배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열심히 하는 데는 못 따라가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죠. 아는 사람은 금방 외우면 금방 잊어먹는데, 차근차근 해가지고 열심히 하면 다 부처님이에요. 그래서 우리 마음의 정원 진관사에서 불국토를 이루어지고 부처님 돼야 되겠죠. 꼭 부처님 되도록 합시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