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3월 7일 신중기도 법문 2019-03-07

 

 

  오늘이 몇 월이지요? (2) 2월은 바람달(영등달)이라고 해서 영등할매가 예쁜 옷을 입혀서 딸을 데리고 오면 다홍치마를 휘날리게 하느라고 바람이 불어 흉년이 들고, 분홍치마에 옥색저고리를 입혀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며느리가 미워서 다홍치마를 얼룩지게 하느라고 비가 내려 풍년이 든다고 해요. 심술궂다고 하는데, 다 옛말들이에요. 2월 초하루는 바람달이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하고, 경상도 운문사에서는 2월 초하룻날 마을에 내려가 쑥떡을 탁발해 옵니다. 요즘은 그런 풍속은 없어졌죠?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쑥떡을 먹고 1년 무탈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따 쑥떡을 드릴 거예요. 올 해 삼재가 뭐죠? 뱀띠, 닭띠, 소띠. 그런데 그 세 띠만 해당하는 게 아니에요. 사주에 사유축이 있으면 그대로 삼재예요. 그러니까 모두 조심하라는 의미예요. 그렇다고 거기에 집착하여 이상한 집에 기웃거려 부적을 만들거나 하면 안 돼요. 우리는 좋은 부적 있죠! 신묘장구대다라니. 최고의 다라니입니다. 대비주는 관세음보살대비주입니다. 천독기도, 천일기도 회향하고 옴마니 반메훔 족자 받아가셨죠. 공양도 제 때 제 시간에 맞춰서 받으셔야합니다. 다 나눠주시면 됩니다. 보시하면 됩니다. 여러분들도 집안이 무슨 일이 있으면, 꽃공양, 떡공양하고, 그게 다 공양의 근원입니다. 제가 언젠가 공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씀드렸죠. 참회할 때는 해탈향, 만행은 꽃공양, 마음이 불안하면 감로다, 차공양을 하면 됩니다. 등은 반야등, 그리고 보리과는 과일입니다. 선열미이므로 찹쌀을 올려도 좋고, 팥을 올려도 좋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는 팥을 올리면 좋고, 액땜을 하고 싶다면 찹쌀밥을 지어 대중공양을 올리시면 좋습니다. 4월 초하루는 부처님 오신 날이 있으니 더 좋아요. 2월도 8일 출가재일, 15일 열반재일이 있으니 그에 맞춰 천독다라니기도를 올리잖아요. 그만큼 도량이 맑다는 의미입니다. 한명 하는 것 보다, 10명 하면 더 기운이 세지고, 20명이 하면 더 세집니다. 도량청정무하예(道場淸淨無瑕穢)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라고 하잖아요. 다른 절에서들 성지순례 오시면 어떻게 이렇게 절이 깨끗하냐고 합니다. 보세요, 깨끗하잖아요. 우리 신도들의 기운이 맑아 깨끗한 마음을 일으키니까 도량이 청정한 거예요. 그러면 삼보천룡이 다 오시는 거예요. 도량이 더러우면 삼보청룡도 안 오세요. 나쁜 생각 가지고 절에 안 오시잖아요. 첫 발 내디디면 천릿길을 간다고 하듯이, 좋은 생각 내시면 만사가 형통입니다. 또 사경을 하면 재앙이 소멸됩니다. 인등은 지혜입니다. 초는 백년해로입니다, 수명장수와 지혜도 되고. 미역과 칼국수는 자손번창입니다. 우리가 공덕을 몰라서 안 짓는 건 아니잖아요. 여력이 안 되면 못 지어요. 그렇지만 물질적인 공덕만 공덕이 아닙니다. 남을 기쁘게 해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화안, 얼굴을 환하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집니다. 찡그리면 주변사람들도 불편하게 됩니다. 좋은 마음, 밝은 생각 내면, 기운이 다 좋아집니다.

출가재일이 되면 우리 스님들은 삭발한 머리를 한번 만져봅니다. 내가 왜 삭발을 했나. 밥을 못 먹어서 온 것도 아니고, 뭐가 부족해서 온 것도 아니고, 도를 닦기 위해서 왔거든요. 단료형고(但療形枯) 위성도업(爲成道業)이라고 해요. 그래서 음식을 먹는 것도 형태의 마름을 고치기 위해서 먹는 거지, 맛을 탐해서 먹는 건 아니에요. 우리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수행식이라고 해요. 자연식이고요, 이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기 때문에 건강식이라고 해요. 여러분도 맑게 먹고 맑게 살면 모든 것이 맑아집니다.

 

우리가 31일은 뭐 했죠? 삼일절 행사했죠? 문재인대통령이 어디 태극기를 들고 나오셨는지 아세요? 진관사태극기였습니다. 진관사는 독립운동의 거점사찰입니다. 불교신문에 기사에 보니까 이런 내용이 있어 들고 나왔습니다.

 

독립운동과 깊은 인연을 지닌 사찰은 템플스테이로 의미를 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불교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초월스님의 태극기를 보관 중인 서울 진관사, 백범 김구 선생이 한 때 출가했던 공주 마곡사, 평창 만세 시위를 주도했던 월정사, 경북 영해 만세운동을 주도한 장육사 등이 템플스테이로 3·1 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용성스님은 범어사에서 열심히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용운스님과 백용성스님이 옥살이를 하셨을 때, 백초월스님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도왔습니다. 15세에 영원사에서 출가하셨습니다. 함양군, 고성군, 은평구, 진관사와 MOU체결을 하여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백초월스님을 기려야 하겠습니다. 백초월스님께서는 1944629일 청주교도소에서 옥사하셨습니다. 그 스님을 기려 우리는 6월달에 추모제를 합니다. 올 해는 100주년 행사입니다, 같이 기도합시다.

우리는 항상 기도로서 일관해야 합니다.

 

바른 견해(정견)로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 정진하자

-위부 노화엄스님-

佛法在日用處 (불법재일용처) 불법은 일상생활 속에 있으며

(부처님은 법계에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行住坐臥處 (행주좌와처) 가고, 머물고, 눕는데 있으며

喫茶喫飯處 (끽다끽반처)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데 있으며

語言相問處 (어언상문처) 말을 서로 주고받는데 있으며

(말을 상스럽게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구업을 지으면 안 됩니다. 진어, 항상 진실한 말만 해야 합니다. 금강경에 부처님은 진어자 여어자 실어자 불망어자라 하셨는데, 중생은 항상 구업만 짓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남의 흉을 봐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공덕이 안 되는 거예요. 장점만 보는 것도 보시입니다. 눈의 보시에요. 좋은 말만 하는 것도 입의 보시예요. rfo서 우리는 항상 좋은 말,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所作所爲處 (소작소위처) 짓고 움직이는데 있다.

 

수행은 일상사입니다. 특별한 것 없습니다. 그래서 평상심이 그대로 도라고 했습니다. 불법은 일상생활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일 그 자체예요. 사람이 하는 일상사를 두고 달리 불법이란 있을 수 없어요. 일상사를 버리고 따로 불법을 찾는다면, 그는 영원히 찾지 못합니다. 일상사를 버리고 불법을 찾는 것은 물결을 버리고 물을 찾는 일이며, 금그릇을 버리고 따로 금을 찾는 일이에요. ‘금강경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一切法皆是佛法)”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일이 불법이에요. 항상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자기가 남에게 이를 주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항상 좋은 일만 하셔야 되요. 그래서 우리가 불기를 닦는다든지, 향로를 닦는다든지 촛대를 닦는 것도 다 공덕을 짓는 일입니다. 마지 올리는 것도 그렇고, 화장실 청소하는 것도 그렇고, 공양간에서 그릇하나 씻는 것도 공덕입니다. 불법이고.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보다)

비구니 스님의 偈頌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이요

하루 종일 봄을 찾아도 못 찾았네.

芒鞋遍踏壟頭雲(망혜답파롱두운)로다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을 다 헤매였네.

(봄은 느끼는 거예요.)

歸來偶過梅花下(귀래우과매화하)

집으로 돌아오다 매화밑을 지났는데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이로다.

봄은 이미 매화가지위에 한껏 와 있었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고, 행복은 음미하는 자의 몫이고, 가피는 느끼는 자의 몫이에요. 미래와 행복과 가피는 다 자기 몫이에요. 남이 해주는 건 없어요. 그래서 행복도 항상 느껴야지, 부처님의 가피도 항상 느껴야지 남이 대신하는 건 아니에요. 공부도 자기가 스스로 해야 돼요. 기도도 할 때 스님이 해주겠지 하지만, 뭘 해줘요. 내가 해야 합니다. 도량도 중요하고, 스님도 중요하고, 본인도 중요합니다. 정법한 곳을 다녀야합니다. 이상한 곳을 다니면 돈만 없어지지 되는 일이 없어요. 이상한 곳에 다니며 묻지 말고 기도 열심히 하세요. 하기 힘들면 <>이라도 하세요. 항상 기도하는 자세로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당신은 부처님 이십니다.

당신은 부처님 이십니다.

당신은 부처님 이십니다.

우리 불자들도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부처님같이,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정진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답게 생활하고, 부처님과 같이 말씀하고, 부처님같이 정진하고, 부처님같이 부처님 되면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