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7월 8일 백중기도 2재 법문 2022-07-08

       오늘은 지장보살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난 번 여러분들께 49일 동안은 그냥 지장보살님만 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49일 동안은 우리가 다른 기도 다 놔두고,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계속 지장보살만 하시는 거예요. 이 기간에는 지장보살을 하는 주간이에요. 내가 혼자 할 때보다 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되면 지옥문이 열리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지장보살님은 어떤 분이신가> 오늘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장보살님은 신통력과 자비가 충만하고, 또 지혜와 변재가 불가사의하다 그랬어요. 신통력과 자비와 또 지혜와 변재가 충만하셔서 그냥 지장보살님을 한마디 하면 나쁜 마음을 안 일으키고, 그 말을 듣고 악근을 없애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그게 잘 안 되죠, 그렇죠. 여러분들 자식들이 말을 잘 안 듣죠. ?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리고 인연이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얘기를 해도 말을 안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다행히 변재도 자비도 신통력도 불가사의하다는 거예요. 불가사의해서 항상 지옥 문전에서 목만 내놓고 지옥을 오는, 지옥 심판을 받고 지옥에 오는 사람들을 다 돌려 보내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돌려보내면은 그 죄는 누가 받냐, ‘내가 대신 받겠습니다.’라고 대비 대원을 세우신 부처님이 지장보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든 악업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살님이 지장보살님이에요. 그래서 내가 좀 잘못을 저질렀어도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하다가 보면은 나도 머리가 편안해지고 마음이 맑아져요, 그 공덕이 아주 부사의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부사의라고 그러거든요.

 

       이번 49일 동안은 우리 진관사에서 지장보살을 부르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만 번 이상, -만 번도 제가 계수기로 해보니까 금방 만 번이 되더라고요.- 설거지할 때도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하면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는 거예요. 습관이 되면 힘이 생겨요. 내가 막 여기 쏠렸다가 저기 쏠렸다 하는 힘이 안 쏠리게 돼요. 감정에 쏠리지 않고 지혜의 마음이 일어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악업에서 해탈하는 그런 보살이고, 또 죽은 사람과 산 사람들을 모두 다 이롭게 하는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

 

       어떤 분은 저는 보통 관세음보살하는데 지장보살을 하니까 좀 이상해요. 지장보살을 해서 집에 장애가 난 거 아니에요.” 그건 마음이 장애를 일으키는 거예요. 지장보살을 불렀을 때는 아무 장애도 없어요. 그냥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이 모두 다 이롭게 하는 보살님이 지장보살이에요.

 

       지장보살은 신라 시대 이후에 대중 신앙으로서 자리를 잡아서, 중국 구화산에 가신 김교각 스님이 계시고, 또 신행스님이라는 스님도 지장 보살 신앙을 우리 한국에 많이 펼쳤다고 하십니다. 그때서부터 지장 신앙이 한국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요.

 

       진관사는 지장보살님이 어디 계시죠? 명부전에 계시죠. 지장전이라고 하는 절도 있어요. 명부전, 지장전, 시왕전, 여기 다 지장보살이 주불이 되는 곳입니다. 명부(冥府), 명부의 세계, 어두울 명자입니다. 저승 세계의 주인이다. 그리고 시왕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오늘 여러분들께 이 지장보살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찾아보니까, 시왕 신앙 이게 참 재밌어요. 시왕은 열 대왕님을 말하는 거예요. 진관사에도 다 모셔져 있죠. 진광대왕에서부터 초강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이렇게 열 대왕님이 지장보살님 옆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사람이 딱 죽게 되면은요, 이 나를 끌고 다녔던 에너지, -우리 불교에서는 그걸 마음이라고 얘기합니다.- 마음이 이 백회로 빠져나갔을 때가 가장 좋다고 해요. 운명하실 때 어떤 사람은 손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배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발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어요. “그곳으로 빠져나가는 걸 스님은 어떻게 압니까.” 제일 나중까지 온기가 있는 곳, 거기에 아직도 마음이 있는 거예요. 어떤 분은 분명히 의학적으로 이분은 운명하셨습니다하는데 아들이 안 오니까 계속 몸이 따뜻하더래요. 아들이 오니까 그때서야 아들을 보고 몸이 다 식는 분도 있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동국대학교 영안실에 갔는데 어떤 본사 주지스님께서 티벳 불교에서 하는 말이라고 알려주시는데, 참 좋은 정보를 제가 받았어요. 사람이 보통 운명하게 되면 이제 막 호흡이 가쁩니다. 처음에 애기들은 단전해서 호흡을 하고, 점점 이게 호흡이 올라와가지고, 돌아가실 때쯤 되면 호흡이 목에 이렇게 딱 걸려 있어요. 그래서 거칠게 호흡을 하거든요. 호흡이 짧아지고, -이게 에너지를 담을 수 없어서 그렇게 되는데- 이제 돌아가실 때가 되면 가래가 끓어요. 가래가 막 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도를 많이 하신 분들은 -조사 열반이라 그럽니다.- 그냥 조용히 안온하게 운명을 하시는 분이 있어요. 제가 우리 스님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실상화보살님도 그렇고 열반하실 때 보니까 그렇게 조용하게 가시더라고요. 막 힘들어하지 않고, 염불을 해드리면 귀가 열려서 그냥 조용히 부처님 마음에 본인 마음을 맡겨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돌아가실 때, 마지막에 요즘은 의사가 다 얘기를 해주잖아요, <운명하셨습니다.> 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하나 싹 뽑아버리면 우리가 아픈 데로 마음이 가잖아요. 아픈 대로 마음이 탁 가게. 그러는데 돌아가실 때는요, 절대 건드리면 안 돼요. 그냥 불효자는 또 끝까지 불효를 하는 거예요. 이게 몽둥이로 패는 것 같이 아프답니다. 얼마나 이 몸에 대한 집착이 심하겠어요. 그래서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게 그렇게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는데 그때 그냥 머리카락 한 가닥을 이렇게 탁 당겨버리면 그걸로 그냥 싹 빠져나간다는 거에요. 믿든지 말든지 좋은 거 아니겠어요. 제가 이제 앞으로는 그거를 꼭 실천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죽기 전 5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해요, 다음 생을 결정하는데. 그래서 여러분들이 울고 불고 할 시간이 없어요. 정신 바짝 차려가지고, 마음을 도와준다, 그 환자가 운명하기 전에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거예요. “엄마, 엄마가 진관사에 그렇게 공양도 하고, 합창단에서 노래도 열심히 부르고, 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시주도 하시고 우리도 잘 길러주고.” 이런 말만 계속하는 거예요. ‘어떻게 살꼬그거는 49일 지난 다음에 얘기를 해야 돼요. 근데 보통 모두 다 어떻게 살 거냐고 자기 생각만 하더라고요. 그렇죠. 솔직히 보면 그래요. “너무 감사했어요. 고마웠어요. 참 어머니 그동안 열심히 절에 다녔으니까 진관사 부처님이, 아미타 부처님이 영접해 주실 겁니다. 지장보살님이 어머니가 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다 받아서 소진해 주실 겁니다. 아버지, 아버지 꼭 믿으시죠.” 그거는 좀 정신이 말짱말짱할 때 믿는다고 확답을 받아야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계속 염불을 해야 돼요. 이 몸이 기억하고 있어야 돼요. 자동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기억을 해요.

 

       망자가 돌아가면, 진광대왕에게 심판을 받으러 와요. 망자는 돌아가시면 사출산(死出山)이라는 산을 넘게 돼요. 그런데 공덕을 많이 지은 사람들은 산이 평탄해가지고 금방 거기를 가게 되는데, 거기에 당도하면 누가 나타나느냐. 진광대왕님 앞에 딱 서는 거예요. 진광대왕이 도대체 그렇게 옥졸들한테 괴로움을 당하고, 그렇게 고난을 당하면서 또 이렇게 지옥을 왔느냐. 내가 뭐라 그랬냐. 열심히 공덕 지어서 염불을 해서 극락왕생 하라고 일러주지 않았느냐. 근데 왜 또 왔느냐고 야단을 치신대요. 우리 진관사 신도님들은 그렇지 않겠죠.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지난 시간은 상관없어요. 지난 시간은 내가 열심히 기도를 하게 되면 일념돈탕진(一念頓蕩盡)이라고 그랬습니다. 마른 풀을 불태우듯 흔적조차 없어진다고 그랬어요. 진 참회를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은 지난 죄업이 하나도 없어진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내가 맞이하는 오늘 이 시간부터는 어떻게 하냐. 계속 지장보살, 스님이 지장보살해라 할 때는 지장보살 주간이니까 지장 보살, 지장보살 하면 그다음에 관세음보살해도 금방 입에 붙어요. 또 관세음보살이 돼요. “스님. 이제까지 관세음보살만 했는데 지장보살 하라니까 괜히 좀 섬찟섬찟하네요.” 이런 분도 있어요. 그런데 명부의 세계는요, 관세음보살하고,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세 분이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에요. 거기에 명부 세계의 주인은 아미타 부처님이세요. 그래서 관세음보살이 아미타불을 항상 보관에 모시고 있고, 지장보살님은 항상 육환장을 들고 있어요. 육도윤회 지옥아귀 축생에 그 죄업을 짓는, 다시 말해 인간계에서 죄업을 짓는 사람, 지옥 가는 사람 문을 열어주고, 축생계에 죄업을 짓는 축생을 문을 열어주고 그러니까 육환장으로 툭툭하면 그 지옥 문이 다 그냥 소멸이 된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또 손에는 장상명주(掌上明珠), 장상, 손바닥 장자, 윗 상자, 손바닥에는 밝은 구슬을 갖고 있어요. 밝은 구슬은 지옥을 비춰주는 거예요. 그 빛을 따라서 가면 극락 세계로 인도해주는 거예요. 그러려면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되겠죠. 평소에 많이 기도해야 지장보살이 보여요, 또 들려요. 그러니까 아주 변재가 뛰어나고 지혜가 부사의 하고 자비가 출중하시고 그러신 부처님이 우리 지장보살이다.

 

       이제 진짜 믿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열심히 열심히 지장보살을 정근하면 우리가 모신 모든 영가님들도 극락세계에 가시고 나도 나의 나쁜 업, 잘못 보고 트집 잡고 비방하는 습관이 없어져요. 잘못 보고 트집 잡고 비방하다가 보면 그 습관이 나와 또 그 말을 하게 돼요. 그럼 얼른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요. “내가 아직도 멀었구나그러면서 딱 보는 순간 안 하면 돼요. 그래서 항상 본인의 마음을 보는 습관, 보고 멈추고,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 이걸 지관이라 그럽니다. 지관법이라고, 그칠 지자 관할 관자.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 근데 멈추지 않아요. 감정이 계속 올라와서 분노가 들끓으면 아무 공덕이 없어져 소무공덕이 된다고 지난 시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살펴보면, 첫째, 중생도진 방증보리(衆生度盡 方證菩提).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 후에 내가 깨달음을 이루겠다라는 그런 원을 가지고 계시는 거예요. 중생을 모두 제도하고 난 뒤에 나는 깨달음을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지옥미공 서불성불(地獄未空, 誓不成佛.)이라고,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이 소원도 또 하셨습니다. 그리고 셋째, 아불입지옥 수입지옥(我不入地獄 誰入地獄)이라, 자신이 지옥에 들어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들어가겠습니까. 이 세 가지 원을 굳건히 본인이 발원을 하고, 대비 대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나니까 우리는 어떻게 삽니까.” 그러니까 내 법을 믿고, 법등명 아등명하라.”이랬거든요. 자신을 믿고 법을 믿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미래에 미륵 부처님이 오시기까지는 지장보살님과 관세음보살님이 많은 중생들을 변재로 또는 신통력으로 지혜로 자비로 다 구제해 주겠다. 이런 원력을 가진 부처님의 지장보살이다.

 

       그래서 계속 반복되는 말인데, 지장보살님은 어떻게 생긴 분이 지장보살님인가. 명부전에 계시는 부처님이 지장보살이다. 또 시왕전에 계시는 부처님은 지장보살이다. 그리고 지장전에 계시는 분은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님은 이렇게 삭발을 하고 계세요. 보통 다른 부처님들은 이렇게 화관을, 우리 여기 문수보살님도 화관을 이렇게 쓰셨잖아요. 관세음보살님은 화관을 쓰고, 아미타 부처님을 화관에 항상 모시고 다니고, 또 문수보살님은 책을 들고 계세요.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부처님이 있는데 지장보살님은 삭발을 하고 계세요. 또 어떤 데는 지장보살님이 두건을 쓰고 계세요. 항상 머리 뒤는 서광이 비춰져 있어요. 그리고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가 나 있어요. 왜냐하면 중생들을 밝혀주느라고. 백호를 제3의 눈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손에는 육환장, 한 쪽 손에는 이렇게 육환, 여섯 동그란 고리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한 손에는 장상명주, 손바닥 위에 구슬을 가지고 모든 지옥을 비춰 보면서 건져주고 또 극락세계로 인도해 드리려고 장상명주를 가지고 계신다. 이런 분이 지장 보살이다.

 

       그러면 우리가 지장보살을 열심히 열심히 하면 무슨 가피가 있나

       지장보살님은 넓고 풍요로운 땅을 가질 수 있게 한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진다든지 또 땅을 가지고 싶은 거는 안주예요. 편안함. 본인의 집을 가졌는데, 그런데 복이 없으면 안주가 안 돼요. 아주 기량도 좋고 그냥 뭐든지 재주도 좋고, 뭐든지 다 할 수 있어도 복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성사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지장보살을 열심히 했을 때는 넓고 풍요로운 땅을 가질 수 있어요. , 대지는 평안을 또 의미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늘 평화로워요. 내 마음이 그냥 내가 앉은 자리가 곧 극락이다. 세 번째는 돌아가신 선망 부모님들을 모두 극락세계로 모실 수 있는 천도의 공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건강한 수명을 가지게 된다. 얼마나 좋아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거든요. 건강해지고 또 구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 “스님. 아무리 지장보살을 했는데 안 되던데요.” 그러면 될 때까지 하는 거에요. 될 때까지. 내 마음이, 내가 지장보살님하고 하나가 안 돼서 그래요. 될 때까지 해보는 거예요. 될 때까지 만 독, 10만 독, 천만 독을 해보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구하는 것이 마침내 다 이루어집니다. 또 물과 불의 재앙이 없어집니다. 수재 화재가 없어진다 이런 말입니다. 그리고 또 헛된 낭비를 하지 않는다. 헛된 낭비라는 것은 있는 척 잘난 척 쓸데없는 시간을 버리게 되는 거예요. 괜히 과욕을 부리고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게 만들고 이렇게 하는 그 시간의 낭비, 재물의 낭비, 에너지의 낭비를 하지 않아요. 왜 참나를 만나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악몽과 잡귀가 끊어진대요. 꿈자리가 시끄러우면 지장보살을 해보세요. 지장보살을 열심히 하면 그런 게 없어지고, 다니는 곳마다 신장님이 옹호해 줘요. 내가 마음이 해이해졌든지 그런 일이 생기면 발도 삐끗하고 사고도 나고 그렇거든요. 설령 사고가 났어도 어머, 그만하기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다.” 이 사람은 벌써 복이 마음에 들어오는 거예요. 더 큰 사고를 면했기 때문에. 1초 전도 과거예요. 마음을 그렇게 전환하는 거 그게 천도입니다. 또 훌륭한 스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반은 성공한 것 같아요. 진관사, 이렇게 좋은 도량에 와서 같이 동수정업(同修淨業)을 우리가 닦고 있잖아요. 그래서 훌륭한 스승을 만난다. 내 팔자가 바뀌려면요, 수원리악우(須遠離惡友)하고 친근현선(親近賢善)해야 돼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악한 것을 멀리해야 해요. 착한 것을 항상 가까이 하고. 내가 지혜로우면 착한 사람이 내 주변에 가득해요. 종이가 똥을 만나면 똥 냄새가 나요. 근데 향을 만나니까 향 냄새가 나더라는 거예요. 그거예요. 그래서 내가 똥을 만나가지고 똥 냄새를 풍길 필요가 없어요. 그건 내가 선택하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게 지혜예요. 그래서 항상 좋은 스승을 만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죽었을 때 지장보살님이 나를 대신해서 내가 지은 업을 다 받으시고 나는 극락세계로 보내주더라 그래서 그렇게 공덕이 있다는 겁니다.

 

       “스님. 지장보살 하는데 자꾸만 망상이 일어나요.”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셔요. 우리 보살님들이. 망상 당연히 일어나죠. 내가 익힌 게 망상을 더 많이 익혔기 때문에. 그럼 안 일어날 때까지 하는 거예요. 안 일어날 때까지. 그냥 오로지 내가 지장보살 하고 있는데 지장 보살 하는 놈을 내가 보는 거예요. 그러면 지장보살하고 나하고 하나가 되는 거거든요. 내가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가 하니까 내 마음이 막 맑아져요. 맑아지는 거를 자기가 느끼고 보는 거예요. 그러면 지장보살하고 나하고 하나가 되니까 그다음에 나타나는 현상이 뭐겠어요. 가피예요. 가피.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가 되어가지고 가피를 받으니까, 첫 번째 내 마음이 후련하고 깨끗하고 가볍고 그리고 일이 그냥 척척되는 거예요. 모든 일이. 그리고 또 하나의 현상이 뭐냐. 막 진관사 가고 싶어져요. 우리 여기 종무원 국장님 한 분이 진관사 오고 싶어 새벽에 언제 해가 뜨나 하신대요. ? 당신이 채소 기르는 거 보고 싶어가지고. 내 마음 먹기 달렸어요. 내가 그렇게 밝은 마음을 먹고, 부처님 마음을 먹고,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를 해보니까 그냥 그저 마음이 가볍고 우울해지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더라는 거예요. 그러면 내생에는 꼭 정토에 왕생하고 또 구경에는 참다운 불자로서 꼭 성불하겠다라는 그런 서원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지난 시간처럼 허리를 빳빳하게 세우시고 눈을 살짝 감으세요. 호흡을 깊이 들으셨다가 또 내쉬고, 마음에 불편한 게 만약에 있다면 마음의 불편함을 다 내려놓으시고, 어깨가 경직되었다면 어깨를 한번 들썩 하면서 편안하게 하시고,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님이시어

큰 신통력과 자비와 지혜의 변재가 불가사의한 원력으로 임인년 백중 49일간 지장기도를 봉행하옵니다.

우리 선망부모 조상님들이 지장보살님의 큰 원력으로 부처님의 길을 찾아 가실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임인년 49일 백중기도 기도법사 경한 스님과 진관사 대중 스님들 그리고 동참한 진관사 신도님들이 법의 향연, 공덕의 잔치, 진리의 잔치를 베풀어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전하고 밝고 환희로운 마음으로 영원한 생명의 빛, 끝없는 환한 빛의 세상, 극락세계의 길로 보내드립니다.

스스로 그 빛을 찾아가시길 지극정성 권청하옵니다.

저희도 부처님의 큰 인연으로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 많은 인연을 짓고 빈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모진 비바람과 가혹한 설한풍을 견디며 잎과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남겨놓고 소리 없이 낙엽이 되신 부모님, 한 그루의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모진 풍상과 생가지를 찢기는 아픔을 참아야 하듯,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인고의 세월로 낳아 기르시기까지 한과 눈물로 가지마다 생명을 나누어 주신 큰 은혜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마음의 정원 진관사에서 임인년 백중 49일 기도 중 오늘이 2재를 맞이하였습니다.

49일 백중 기도법사 경한스님과 진관사 대중스님들, 동참하신 신도님들의 간절한 기도 2차 인연공덕과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으로 지난 생과 금생에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업이 모두 소멸하시고 생전에 못다한 수행 공덕 낱낱이 원만하게 갖추셔서,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으로 서방정토 극락 세계에 아미타 부처님의 영접을 받으시길 축원드립니다.

그리고 살아생전 집착한 일들과 섭섭한 인연 모두 놓아버리시고 잠시라도 명부에 어두운 길 헤매지 마시고,

반드시 극락 세계에 왕생하시어 위 없는 미묘 법문 받아지니시며 무생법인 남김없이 요달하셔서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눈 뜨시고.

법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