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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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5일(음력 6월16일) 백중기도 3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8-05
십재일주 원불시 왕 지옥명호육갑1일정광불 진광(秦廣)대왕도산지옥(刀山地獄)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8일약사불 초강(初江)대왕화탕지옥(火蕩地獄)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14일현겁천불 송제(宋帝)대왕한빙지옥(寒氷地獄)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15일아미타불 오관(五官)대왕검수지옥(劍樹地獄)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18일지장보살 염라(閻羅)대왕발설지옥(拔舌地獄)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23일대세지보살 변성(變成)대왕독사지옥(毒蛇地獄)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24일관세음보살 태산(泰山)대왕거해지옥(鋸骸地獄)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28일노사나불 평등(平等)대왕철상지옥(鐵床地獄)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29일약왕보살 도시(都市)대왕풍도지옥(風塗地獄)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30일석가불 전륜(轉輪)대왕흑암지옥(黑暗地獄)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안녕하세요. 백중기도를 입재한 후 초재, 2재를 지나 오늘 3재입니다. 지금 장마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곳도 있고, 다행히 오늘은 좀 덜하긴 해도 수해 재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치유와 극복의 기도를 올렸는데, 한 가지 덧붙여서 이번 자연재해를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비가 며칠간 더 온다고 하니 걱정스럽지만, 빨리 정상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재법문 할게요. 1. 제 3 송제대왕 송제(宋帝)대왕은 지옥시왕 가운데 21일에 망자의 심판을 담당하는 세 번째 왕으로 한빙지옥(얼음지옥)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한빙지옥은 살을 에는 추위와 눈보라, 얼음이 죄인들의 온 몸을 베고 지나가는 거대한 빙하 협곡입니다. 송제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은 여기서 극한의 추위에 떨면서 고통을 받게 됩니다. 한빙지옥에 육갑 가운데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분들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무자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정해입니다. 살아가면서 온기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따뜻한 마음을 일으켜서 모든 사람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함께 더불어서 살아야지 이 세상이 밝고 넉넉해지고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염원한 것을 잘 키워가는 것이 기도이고, 염원이 잘 돼서 복의 씨앗이 되고 뿌리가 됩니다. 염원을 일으켜서 신심과 원력과 수행으로서 염불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의 수행은 염불행자를 지칭하는 거예요. 물론 간경도 수행이고, 참선도 수행이지만, 여기서의 수행은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한다든지, 관세음보살을 염불하는 것이고, 제일 하기 쉬운 염불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지요. 중국에서도 “집집마다 관세음보살, 집집마다 미타불”이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일념진심으로 한 생각에 발원을 일으키면 그 생각이 살아서는 삼재칠난이 없어지고, 돌아가서는 왕생극락할 수 있는 거에요. 그걸 일거양득이라고 해요. 한가지로서 2가지 이익을 얻는다. “사후왕생 생전안락”이란 말 들어보셨죠. 일거양득이에요. 절집에서는 스님들이 수행을 잘못하면 일거양득죄를 짓는다고 해요. 절집에서도 잘못하고, 집의 부모님에게 효도를 못하고 왔으니 죄를 짓는다고 합니다. 염불을 열심히 해서 삼성에게 염불합니다. 삼성은 아미타불이 주불이고, 좌우보처는 관음세지에요. 그래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열심히 염하면 사후에 왕생극락도 되지만 생전에 삼재칠난까지 다 면할 수 있다고 했어요. 복은 베풂 뒤에 받게 되는 거고 덕은 사람들이 공경하는 데서 받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공덕을 쌓으라고 할 때 복덕을 쌓으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죠. 살아가면서 저절로 되는 것은 없어요. 시간을 들여서 정성을 들여야지만 결실도 좋은 거예요. 그래서 “선인선과 악인악과(善因善果 惡因惡果)”라는 말 들어보셨죠. 예를 들어 은행에 돈을 많이 넣으면 이자가 많이 나오듯이, 내가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좋은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바세계에서 극락세계로 이민 가야 되겠지요. 그러려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많이 지송해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따논 당상입니다. 염불하지 않으면 극락세계가 아니라 계속 사바세계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이민 갈 준비합시다. 오늘같이 더운 날 기도 많이 오셨네요. 오셔서 같이 염불하면 극락가는 건 따논 당상입니다. 연꽃이 많은 극락, 청련화로 가든지, 백련화로 가든지 그건 자기취향대로 갑니다. 그래서 제일 상품상생인 백련대로 아미타부처님이 이끌어서, 그곳에 가는 것이 최고의 마지막 염원입니다. 자기가 마음 먹음대로 된다고 그러죠. 자꾸 지옥 생각만 하면 지옥에 가게 됩니다.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심과 원력과 수행으로서 계속 염원을 해야 돼요. 그래야지만 이루어질 수 있어요. 꼭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셔야 합니다. 송제대왕의 원불은 현겁천불입니다. 현겁(賢劫)은 발타겁, 파타겁이라 불리고 불교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3대 겁 가운데 현재의 긴 시간을 말합니다. 현겁의 시기에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법불, 석가모니불 등의 1천명의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을 구제하는 시기입니다. 현겁에 출현하신 수많은 부처님을 부를 때 현겁 천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빙지옥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이냐? 평소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한 겨울에도 차가운 방에 지내는지, -요즘은 방 추위는 고사하고, 아파트 이사간 후에 부모님이 찾아올까봐 알려주지도 않고, 아파트 이름도 복잡하고 어려워서 찾아가지도 못합니다. - 어떤 음식을 드시는지 신경 쓰지도 않고 -음식 잘 드시는지 전화도 자주 드리고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 오직 자신의 남편이나 처, 그리고 자식만 챙기고 아끼면서 살았던 불효자들이 가는 지옥입니다. 또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서 한 번도 천도재를 지내지 않고 – ‘평상시 잘 해드렸는데 천도재는 무슨’이라고 하지만, 돌아가신 분이 1/7의 공덕이고, 살아있는 사람이 6/7 공덕이에요. 우리를 위한 천도도 되고, 효도를 해야만 부처님 제자라고 할 수 있어요. 잘 해드리는 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오직 자신과 자식의 성공을 위한 기도만 하면서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사람도 이 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도 ‘소홀하지 않았나.’ 잘 생각해 보세요. 徹悟선사 게송一句彌陀(일구미타) “나무아미타불” 지극정성 염송함은證三不退(증삼불퇴) 세 가지 불퇴를 한 번에 증득함이니祇此一生(기차일생) 다만(이렇게) 지극히 염불하는 일생은便補佛位(편보불위) 바로 부처님 후보의 지위이다. 정토법문 가운데 3가지 기본 사상이 있어요. 믿음, 원력, 수행입니다. 이 3가지 법으로 종지를 삼는 거예요. 일구미타의 만법왕이라고 하는데, 一句彌陀(일구미타)에서 미타는 나무아미타불의 준말이에요. 열심히 염불하면 부처님 후보에 오르는 건 따논 당상이에요. 사람이 살다가 늙고 병이 걸려 간다는 것은 명이 다해서 가는 거예요. 생노병사, 태어나서 늙으면 병이 들고 돌아가는 거예요. 그건 괜찮은데, 사람들이 스스로 물에 빠진다든지 목을 맨다든지, 교통사고 등은 꼭 그 장소에서 사고가 난다고 해요. 그걸 구체사귀(구할 구, 대신할 체, 죽을 사, 귀신, 求替邪鬼) .) 라고 해요. 대신 죽을 사람을 찾는 귀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는 표지판에다가 <나무아미타불>을 크게 써놓으면 그 <나무아미타불>을 쓴 공덕으로 귀신이 그 곳에 접근을 못한대요.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공덕으로 죽을 생각도 안 낸다고 합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죽을 사람이 거기서 안 죽는다는 거예요. 제가 횡성에 있을 때 한 다리에서 매년 교통사고가 났어요. 이장이 천도재를 부탁해서 월정사 주지스님을 모셔다가 천도재를 지냈어요. 그 이후엔 사고가 안 났어요. 그게 벌써 20년전 이야기에요. 주변에 사고가 자꾸 나고 자꾸 죽는 사람이 있으면 꼭 천도재를 지내도록 하세요. 四種淨土 1. 常寂光淨土(상적광정토) 2. 實報莊嚴土(실보장엄토) 一心을 증득하여야 往生함 3. 方便有餘土(방편유여토) 4. 凡聖同居士(범성동거토) 염불이 一心단계에 들지 못하면 범성동거토에 왕생함 一心1. 事一心 : 염불을 하되 아직 염불한다는 相이 남아있는 수준의 염불 (主、客의 대립이 남아있는 상대적 염불) ->方便有餘土에 往生 2. 理一心 : 염불의 功이 깊어져 염불하는 주체(能)와 염불의 대상(所)인 佛간의 구별이 끊어져 염불하는 사람이 바로 부처이고 염불대상인 부처님이 바로 염불하는 사람임. 心佛一如한 상태의 염불을 말함 (主、客의 대립이 완전히 끊어진 절대적 염불수준) ->實報莊嚴土에 往生. 理事一心이 되어야지만 완전한 정토에 갈 수 있다는 거예요. 좀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돼요. 내가 아는 나와 부처님의 마음과 일치하면 왕생가겠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돼요. 一念相應一念佛 한 생각이 부처님 명호를 지극정성 생각하면(일념상응일념불) 한 생각이 그대로 부처이고 집에 널어놓은 빨래를 생각하면 빨래 생각으로 되는 거예요. 그러나 진관사에 와서 나무아미타불 자꾸 하면 일념상응해서 기도발이 너무 좋은 거예요. 다른 생각없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만 생각하면 삼성이에요. 念念相應念念佛也 생각 생각이 부처님 명호를 지극정성 생각하면(염염상응염념불야) 생각 생각이 그대로 부처이다. 三聖所有功德聚 극락세계의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삼성소유공덕취) 세분(三聖)께서 갖추신 공덕의 무더기는 數越塵沙大若空 시방세계 가득 찬 티끌 수보다 많으며(수월진사대야공) 허공계보다 더 광대하나니, 十方諸佛威讚嘆 가사(만약),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께서 (시방제불위찬탄) 세분의 공덕에 대하여 찬탄하시기를 塵劫不能窮少分 塵劫(무량한 세월, 항하사겁도 같은 말이에요.)이 다하도록 하신다 해도(진겁불능궁소분) 小分(조그만큼)도 다 설명할 수 없네. 깨달았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느끼는 거예요. 본인들이 하기에 따라서 가피를 받았구나 등을 본인이 느끼고 생각하는 거지 남이 해주는 게 아니에요. 기도도 염불도 다 자기가 해야됩니다. 사바세계에 머물지 말고 극락세계로 왕생하도록 열심히 정진합시다. 앉아서도 염불, 서서도 염불, 노는데 염불하라고 하죠. 다같이 부처님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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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7월29일(음력 6월9일) 백중기도 2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7-29
안녕하세요. 삼복더위의 중간에 있으면서 비도 오고 후덥지근하네요. 저희가 백중기도 입재를 시작해서 초재 지내고 오늘은 2재입니다. 십재일주 원불시 왕 지옥명호육갑1일정광불 진광(秦廣)대왕도산지옥(刀山地獄)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8일약사불 초강(初江)대왕화탕지옥(火蕩地獄)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14일현겁천불 송제(宋帝)대왕한빙지옥(寒氷地獄)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15일아미타불 오관(五官)대왕검수지옥(劍樹地獄)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18일지장보살 염라(閻羅)대왕발설지옥(拔舌地獄)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23일대세지보살 변성(變成)대왕독사지옥(毒蛇地獄)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24일관세음보살 태산(泰山)대왕거해지옥(鋸骸地獄)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28일노사나불 평등(平等)대왕철상지옥(鐵床地獄)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29일약왕보살 도시(都市)대왕풍도지옥(風塗地獄)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30일석가불 전륜(轉輪)대왕흑암지옥(黑暗地獄)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2재의 주불은 약사여래고, 시왕은 초강대왕이고, 화탕지옥에 해당합니다. 육갑 중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선업을 많이 닦아 이런 곳은 가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르게 살고 선업을 많이 지으면 극락세계에 바로 간다고 했습니다. 잘 살면 잘 돌아가신다고 했지요. 우리가 선업을 잘 지으면 안락하고 편안하고, 금생에, 우리가 살면서도 좋은 일 많이 하면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내가 참 잘 했구나.’하고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고, 행복은 음미하는 자의 몫입니다. 가피는 느끼는 자의 몫입니다. ‘내가 부처님의 가피를 얻어 일이 잘 되는구나.’ 하듯이, 부처님의 가피나 기도의 가피, 또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서 가피를 얻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 살면 잘 돌아가듯이, 선업을 많이 지어야합니다. 체코 격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가을이 우리에게 묻는 날이 있으리라. 여름에는 무엇을 했느냐고?’ 예를 들면 염라대왕이 우리에게 묻는 날이 있을 거예요.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했는가?’ 그래서 체코 격언을 우리의 삶에 대비해 봤어요. 공부하는 사람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묻는 날이 있으리라, 평상시에 뭐 했느냐고.’ 그걸 대입하면 잘 맞아떨어져요. 지금 우리가 지장기도를 하는데, 염불의 공덕도 있었고, 지장기도의 이익도 있었어요. 우리가 염라대왕 앞에 가서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했는가?’라고 했을 때, ‘진관사에 와서 기도만 했습니다.’라고 하면 됩니다. 기도하는 마음은 악한 마음이 아니잖아요. 선업만 지으면 지옥에 갈 일이 없어요. 우리가 말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행동과 말, 언행이 일치되어야만 합니다. 지장기도를 열심히 하면 염라대왕이 물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진관사의 문고리 만지면서 열심히 기도했다.’고 하면 되지요. 그러니까 지금 더워도 능히 참고 기도 열심히 해봅시다. 초강대왕은 지옥 시왕 가운데 14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두 번째 왕으로 화탕지옥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화탕지옥은 확탕지옥(鑊湯地獄)이라고도 하는데, 엄청난 크기의 무쇠 솥 18개가 있어서 무시무시한 오백 나찰들이 불을 지피면 솥 안에 끓는 쇳물이 튀어서 불꽃이 되고, 이것은 화륜(火輪)이 되어서 다시 솥으로 들어갑니다. 초강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은 이 솥에 들어가 삶겨지는 고통을 받게 되는 지옥입니다. 이런 것을 초월하려면 선업을 지어야합니다. 바르게 살라는 내용이지요. 화탕지옥에는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이냐? 생전에 많은 짐승들을 직접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은 이, 산과 들에 불을 질러 살아있는 중생들을 상하게 한 이, 또 중생들을 의도적으로 태워 죽인 이들이 떨어지는 지옥입니다. 살생의 죄뿐 아니라 불을 지른 죄도 있어요. 현재 방화를 하면 감옥에 가듯이, 죽으면 화탕지옥에 가서 고통을 받게 됩니다. 물에 빠지는 것보다, 불에 타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해요. 이런 죄업을 지은 이들은 죽어서 화탕지옥에서 삶기는 고통을 받다가 이 과보가 다하면 축생으로 태어나고 8천만 세를 지나서 겨우 사람 몸을 받으나 병이 많고 수명이 짧다고 합니다. 그래서 낚시, 사냥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수명을 늘리기 위해 생일이 되면 주로 방생을 많이 하고, 칠성기도도 많이 합니다. 국수와 미역공양도 많이 합니다. 불교의 오계(五戒) 가운데 가장 첫 번째 계가 바로 불살생(不殺生) 계율입니다. 화탕지옥은 바로 그 불살생의 계율을 잔인한 방법으로 어긴 이들이 받는 과보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지옥보를 받지 않도록 합시다. 살면서 괴로우면 바로 지옥입니다. 행복은 느끼는 자의 몫이듯이 행복하다, 행복하다고 하면 행복해지고, 괴롭다 괴롭다 하면 괴로워지는 거예요. 아프다, 아프다하면 정말 아파져요.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고 낫는다 낫는다하면 능히 참고 견딜 수 있는 거예요.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서 지옥이 형성되고 극락이 형성되는 거예요. 극락세계는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뿐이에요. 사바세계는 괴로움의 세계에요. 감인(堪忍)의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예요. 어떻게 살아도 조금씩은 괴로움이 있지만, 내가 그 괴로움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이 좌지우지되는 거예요. 이제 2재를 지냈으니 20일 정도 되었습니다. 이 정도 되면 감이 올 겁니다. ‘이렇게 하면 가피가 오겠구나. 행복을 느끼겠구나.’하는 건 우리들의 몫이니까 잘 생각하셔서, 지장기도를 열심히 한다든지,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한다든지, 보현보살을 찾는다든지, 대세지보살을 찾는다든지 그건 우리 몫이에요. 덥다 덥다 생각하지 마시고, 덥지 않으면 곡식이 익지 않아요. 비도 적당히 오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태풍이 안 불면 온갖 병균과 해충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싹 쓸어 버리면 그런 이물질이 없다고 해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여름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요. 지난 겨울에는 눈이 별로 안 왔는데, 이렇게 이변이 가끔씩 와요. 장마비가 며칠이면 끝나는데 이번에는 열흘이 되었네요. 초하루에 비가 오면 일년 내내 비가 온다고 어른 스님들께서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초하루에 비가 조금 오니 이변이 있네요. 오늘이 9일인데도 비가 오네요. 비 온다고 탓하지 말고 잘 이용해 느끼시면 됩니다. 念佛은 “나무아미타불”과 나 자신이 나눠지지 않을 때까지 해야 합니다. 염불 따로 나무아미타불 따로 하면 안 됩니다. 좀 전에 동환스님이 화청할 때, ‘노는 입에 염불하자, 앉으나 서나 염불하자’고 했듯이, 착실하게 염불해야 합니다. 착실한 염불이란 바로 입으로 염불하고 마음으로도 염불하면서, 행주좌와 (行住坐臥, 앉으나 누우나 가나 서나)에도 항상 염불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대로 부처님 되는 겁니다. 염불 열심히 해서 나와 염불하는 대상이 둘이 아닌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일념으로 하면 됩니다. 한 번이라도 지극정성으로 부르면 되는데, 사람들은 한번 앉았다 일어날 때 77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잡념이 많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잡생각이 안 나도록 계속 연습, 반복, 연습, 반복하여, 염원하는 것이 계속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安慈 宣化 스님(1918~1995)의 “서방극락이 그대의 집이다” 念佛專注安養邦(염불전주 안양방) 彌陀大願到西方(미타대원 도서방) 三輩九品蓮花現(삼배구품 연화현) 六度滿行刹那圓(육도만행 찰나원) 觀音勢至爲伴侶(관음세지 위반려) 文殊普賢共法船(문수보현 공법선) 慈父接我臻故里(자부접아 진고리) 原來極樂是家鄕(원래극락 시가향) 염불을 오롯이 집중하면 안양의 땅(서방극락)이요 아미타불의 대원으로 서방극락세계에 가네 삼배 구품의 연화가 나타나며 육도 만행이 찰나간에 원만해지네 관세음 대세지 보살을 반려(도반)으로 삼고 문수보현 보살과 함께 법성선에 타네(최고의 경지에 나타나는 거예요) 자비로운 아버님 나를 맞이하여 고향에 이르니 원래(알고보니) 극락은 우리의 고향일세 ※삼배는≪무량수경 無量壽經≫에서 설한 것으로, 상배는 집과 세간의 욕망을 버리고 승려가 된 자로서,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고 한결같이 무량수불(아미타불,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부처님)을 생각하는 사람 중배는 비록 승려가 되지 않았더라도 큰 공덕을 닦아서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고, 항상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불상과 탑을 세우거나 승려 들에게 공양(供養)을 올리는 등, 크고 작은 선행을 닦은 사람 하배는 단지 보리심만을 일으켜서 무량수불을 생각하되, 십념(十念)이 이루어진 사람 극락세계는 멀지 않다고 했지요. 돌아가서 극락정토 서방안락국이라고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자성미타 유심정토(自性彌陀 唯心淨土)라고 하지요, 자성이 미타이고, 유심이 정토이듯이, 바로 이 자리가 극락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극락은 우리 고향이 바로 극락이에요. 우리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가셨다는 걸까요?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바로 일념삼매에 들 수 있도록 집착하지 않으면 극락세계에 갈 수 있는 거예요. 念念眞誠念念通(염염진성 염염통) 생각생각이 참되니 생각생각이 통하며 黙黙感應黙黙中(묵묵감응 묵묵중) 그윽한(묵묵한) 가운데 그윽한 감응이 생기네 直至山窮水盡處(직지산궁 수진처) 곧 바로 산이 다하고 물이 막힌 곳에 이르르면 逍遙法界任西東(소요법계 임서동) 법계를 동서로 자유자재하게 소요하네 항상 자유자재한 생각을 내면서 부처님을 생각하면 그대로 극락세계에요. 생각생각이 좋은 생각하면 생각생각이 극락세계이고, 생각생각이 나쁜 생각하면 생각생각이 지옥세계에요. 지옥과 극락은 손바닥과 손등 차이에요. 열심히 기도해서 바로 왕생극락할 수 있도록, 고향에 갈 수 있도록 해야 되겠지요. 이건 다 우리의 몫입니다. 그래야 염라대왕이 ‘그동안 뭐했냐?’고 물어본다면 ‘진관사에서 염불했습니다.’고 하면 해답이 되는 거지요. ‘진관사에서 공양만 맛있게 먹다가 놀다 왔습니다.’ 하면 안 되겠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바로 극락세계,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합시다. 다같이 부처님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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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7월22일(음력 6월2일) 백중기도 초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7-22
<지장신앙의 현실적 이익> 오늘은 49일간 백중기도 초재 날입니다. 지난번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기도는 아침에 빗장문 열고, 저녁에 빗장문을 닫는 것과 같다고 했어요. 계속 빗장을 열고 닫아야 공덕이 되는데, 열지도 닫지도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공덕을 베풀려면 신심을 일으켜야 합니다. 어제 초하루날 신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신심이 있고 지혜가 없으면 무명을 키우고,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사견을 키운다고 했습니다. 신심과 지혜가 나란히, 새의 두 날개같이, 지혜와 자비가 함께 하듯이, 신심과 지혜가 함께 가면 <생전안락 사후왕생>이란 말 들어보셨죠? 내 마음이 편안하면 그대로가 극락이에요. 극락이란 악한 곳이 없는 곳이에요, 괴로움이 없고. 괴롭다 괴롭다 하는데, 사바세계는 어쩔 수 없이 괴롭습니다. 괴롭지만 그 괴로움을 어떻게 감수하느냐. 즐겁게 생각하면 괴로움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세상사람들이 다 괴로우면 얼마나 힘들겠는가.’하며 체념하면 행복이고, ‘다른 사람은 안 그런데 나만 이러냐’고 하면 지옥입니다. 내 마음에 따라 지옥이고 극락이듯이, 우리가 평소에 선업을 닦으면 그대로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괴롭다 괴롭다 하면 더 괴롭고, 춥다춥다 하면 더 춥고, 덥다덥다하면 더 덥죠? 생각을 바꿔서 ‘사바세계가 이렇게 괴로워도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바뀌어집니다. 오늘 초재에 생각을 바꿔 좋은 생각을 내면 그대로 극락이에요. 잘 살면 잘 돌아가신다고 했습니다. 지수화풍으로 흩어져 본래의 모습으로 가는 거예요. 살아있을 때는 마음이라고 하고 돌아가면 영혼이라고 합니다. 마음과 영혼이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항상 신심과 지혜를 갖추고서 열심히 정진하시고, 49일 덥다덥다 하지 마시고, 지장보살을 불러봅시다. 지장보살의 명호를 계속 부르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 지난 번 염불공덕에 8가지가 있다고 했지요. 업장소멸, 불보살들의 보살핌, 마지막에 극락왕생이었습니다. 십재일주 원불시 왕 지옥명호육갑1일정광불 진광(秦廣)대왕도산지옥(刀山地獄)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8일약사불 초강(初江)대왕화탕지옥(火蕩地獄)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14일현겁천불 송제(宋帝)대왕한빙지옥(寒氷地獄)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15일아미타불 오관(五官)대왕검수지옥(劍樹地獄)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18일지장보살 염라(閻羅)대왕발설지옥(拔舌地獄)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23일대세지보살 변성(變成)대왕독사지옥(毒蛇地獄)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24일관세음보살 태산(泰山)대왕거해지옥(鋸骸地獄)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28일노사나불 평등(平等)대왕철상지옥(鐵床地獄)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29일약왕보살 도시(都市)대왕풍도지옥(風塗地獄)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30일석가불 전륜(轉輪)대왕흑암지옥(黑暗地獄)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표에서 보듯이 10대 시왕님과 원불이 계십니다. 그럼 나는 어느 대왕에 해당되고 어느 지옥에 해당되는가. 보통 육갑을 부를 때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부터 시작합니다. 2번째는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3번째는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4번째는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5번째는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6번째는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7번째는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8번째는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9번째는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10번째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마지막이 계해입니다. 6 곱하기 10은 60, 그래서 육갑이라고 합니다. 자기 띠가 어디에 해당되는지 아시겠지요. 갑오생이면 거해지옥, 임자생이면 풍도지옥, 무오생이면 전륜대왕, 흑암지옥입니다. 이걸 보시고 배례하시면 됩니다. 내가 무자생이면 약사불을 잘 받들어서 아프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내시면 됩니다. 오늘 초재는 진광대왕이고 정광불, 도산지옥입니다. 칼산이란 말 들어보셨죠.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에 해당하시는 분 손 좀 들어보세요. 진광대왕은 사후에 제일 첫 번째 가는 지옥이에요. 도산지옥에 가는 사람은 돈만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아껴 보시하는데 인색한 사람입니다. 간탐어물(慳貪於物), 간하고 탐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대승불교의 첫 번째 덕목이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이에요. 보시는 물질적인 것뿐이 아니고 무칠재보시(無七財布施)라는 게 있습니다. 돈을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는 것, 남에게 잘 해주는 것, 자리 양보해 주는 것, 공양할 때 노보살님들 먼저 드리는 것 등등 이런 보시도 보시에요. 법보시도 보시고 재보시도 보시고. 보시를 잘 해 도산지옥에 안 가도록 해야 되겠죠. 도산지옥에 가면 칼산지옥이니 얼마나 괴롭고 아프겠습니까. 몽둥이로 한 대 맞아도 얼마나 아픈데, 도산지옥에 가면 얼마나 아픈데요. 되도록 지옥에 안 가야 되겠지요. 그러려면 선행을 많이 해야됩니다. 선행을 많이 하면 선보를 받고, 가는 길이 밝아지는 거예요. 반드시 내생에는 안락국에 가는 거예요. 무주상보시를 많이 하셔야 해요. 지혜있는 보살님이 되어야 합니다. 육바라밀에 지혜가 같이 해야 해요. 보시할 때도, 계를 지킬 때도. 참을 때도. ● 7종이익(七種利益) 지장보살 명호를 계속 부르면서 수행한 후 성불한다는 이익인데, 수행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여러분들을 모두 수행자라고 봅니다.速超聖地(속초성지) : 속히 성현의 땅에 오른다.惡業消滅(악업소멸) : 악업이 소멸된다.諸佛護臨(제불호림) : 모든 부처님이 지켜준다.수행만 잘하면 신장님들이 도와 지장보살께 의지하여 업장을 참회한 다음 수행을 시작하게 되면 공부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구경에 성불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수행을 안하면 제불선신이 안 도와주겠지요. 요즘 부모은중경을 보고 있지요. 효도만 잘해도 극락왕생할 수 있어요. 菩提不退(보리불퇴) : 보리심이 후퇴하지 않는다.增長本力(증장본력) : 본원력이 더욱 더 커진다.宿命皆通(숙명개통) : 숙명을 통달한다.畢竟成佛(필경성불) : 마침내는 부처를 이룬다.마지막에는 극락왕생 뿐 아니라 부처님까지 이룰 수 있다는 얘기에요. 중생이 하는 짓은 계속 중생에 머물게 업보를 짓게 되지만, 그걸 초월해서 열심히 정진하고 부처님처럼 생동하면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그래서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고, 부처님처럼 생각하자는 게 수행자의 모습이에요. 그러므로 열심히 지장보살을 많이 하시라는 거예요. 7종이익 뿐 아니라 10종이익도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얘기에요. ● 10종이익(十種利益)(현실적인 삶 속에서 누구나 이룰 수 있다는 내용)1. 土地豐穰(토지풍양) : 농사짓는 땅에 풍년이 든다.2. 家宅永安(가택영안) : 집안이 안전하고 편안하다.3. 先亡生天(선망생천) : 조상들이 천상에 태어난다.집안에서 스님 한분이 출가만 해도 구족이 승천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스님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어떤 집에서는 4,5명씩 스님으로 출가하는데, 그러면 더 많이 승천하겠죠. 출가하면 그만큼 공덕이 있다는 거예요. 4. 現存益壽(현존익수) : 현세의 가족들이 장수한다.지장보살을 열심히 염하면서 낚시나 사냥을 하면 어떡해요. 지장보살을 하면서 사냥도 낚시도 안해야 합니다. 마음에 독한 마음을 품는 것도 마음의 살생입니다, 남에게 독기 품는 것. 되도록 좋은 마음, 좋은 생각 내면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5. 所求遂意(소구수의) :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진다.사고팔고 [四苦八苦]중에 구불득고[求不得苦]는 갖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지장보살을 자꾸 찾으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6. 無水火災(무수화재) : 수재나 화재를 만나지 않는다.7. 虛耗避除(허모피제) : 재물의 헛된 손실이 없다.8. 杜絶惡夢(두절악몽) :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된다.평소에 나쁜 생각을 많이 하면 나쁜 꿈을 꾸게 돼요.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꿈을 꾸게 됩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꿈으로 나오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대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예전에 꿈해몽가들은 그 사람의 생각으로 꿈을 해석해줘요. 꿈을 안 꾸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꿈도 망상이기 때문이에요. 꿈은 꿈일 뿐이에요. 9. 出入神護(출입신호) : 출입할 때 신장들이 보호한다.10.多遇聖人(다우성인) : 성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집안이 편안하고, 가족이 오래 살며,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지고 재물에 손실이 없고, 재앙이 없으며, 꿈을 안 꾸니 잠자리까지 편안하고, 나아가 신장이 보호해 주고, 성현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행복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10종 이익에서는 특별한 부귀나 거대한 권력 등은 논하지 않고 있어요. 소족지욕하듯이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수행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살아가면 그것이 생전안락 사후왕생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게 그대로 수행이어야 해요.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라고 항상 아니 계신 곳 없이 다 계시기 때문에, 물론 부처님 도량이라고 하지만은, 집에서도 도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집도 잘 꾸며놓고 아침에 일어나 깨끗한 다기 모셔놓고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시든지 자기가 지은 무시겁래업장소멸을 하든지 그런 내용의 기도를 해보세요. 어제 신중기도 때는 <대방광불화엄경>을 열심히 해서 업장소멸을 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장날을 맞아 특별히 살 것도 없으면서 무심코 장에 나갔습니다.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가 장 한 쪽 구석에서 어떤 스님이 아주 고급스로운 궤짝을 하나 놓고 외쳐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돈 천 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궤짝을 사시오."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쳤는데, 이 사람은 돈도 가졌고 '도대체 저 속에 무엇이 들었길래 저토록 비쌀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 천냥의 거금을 주고 그것을 샀습니다. 열어 보니 그 안에 다시 작은 궤가 있었고, 그것을 열면 또 무엇으로 싸여있고…, 그야말로 겹겹이 싸여 있었습니다. 몇 겹을 푼 결과, 맨 마지막에는 지극히 정성스럽게 쓴 일곱 글자 '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대 · 방 · 광 · 불 · 화 · 엄 · 경!"그 사람은 그 일곱 글자를 또박또박 한 번 읽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돈 천 냥 사기 당했다는 사실에 가가 막혀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노인 한 분이 나타나서 그를 향해 수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인께서는 5백 년 묵은 저의 숙업을 풀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다 갚을 길은 없사오나, 저를 따라오시면 조그마한 보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는 노인을 따라 큰 바윗돌 밑의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큰 단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5백 년 전에 갖은 고생을 해 가며 평생 동안 많은 돈을 모았고, 그 돈을 금으로 바꾸어 남몰래 단지 속에 간직했었습니다. 그런데 후손에게 유언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죽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금들을 못 잊어 큰 구렁이가 되었고, 5백 년 동안이나 금이 든 이 단지를 휘감고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대인께서 '대방광불화엄경'을 읽는 순간, 그 염불 공덕으로 저는 해탈을 얻었습니다. 이제 단지 속의 금들은 대인의 것이옵니다. 바라건대 이 몸뚱이마저 치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인의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 보니 꿈이었습니다. 그가 꿈에서 본 대로 바위 밑 굴속으로 들어가자, 큰 단지가 있고 그 안에는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으며, 큰 구렁이가 단지를 감싼 채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구렁이를 잘 장사 지내 주었고, 금단지를 얻어 거부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당나라의 배휴라는 사람이 있는데, 재상이면서 문장가였어요. <청량국사화엄경소초>를 지은 청량국사는 102세에 돌아가셨어요. 그 분이 돌아가셨을 때 나라에서 탑 비문을 배휴에게 지어달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명했던 건 아닙니다. 조실부모한 배휴는 삼촌에게 의지해서 살았습니다. 그 집은 돈도 많고 스님들이 자주 드나드는 집이었습니다. 어느 날 노승이 와서 아이를 보더니 당장 내보내라고 했습니다. 전생 업이 두터워서 저 아이가 사는 이 집뿐 아니라 주변도 다 망하게 될거라고 했습니다. 삼촌이 차마 내보내지 못했는데, 어린 배휴가 그 얘기를 듣고 먼저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삼촌집에서 나와 앉아있다가 길에 떨어진 귀부인의 혁대를 줍게 됩니다. 주인이 올 때 기다리면 하염없이 앉아있었습니다. 귀부인이 나타나 ”이 혁대는 살인죄를 지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관에 바칠 거였다.“고 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나서 갈 데가 없던 배휴는 다시 삼촌집으로 갔습니다. 며칠 후 일행스님이 다시 나타나 어린 배휴를 보더니 ”이 아이는 삼공 영의정까지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왜 지난 번과 말이 다르냐고 하니까 “그때는 관상을 봤고, 오늘은 심상을 봤는데, 너무 심상을 잘 써 영의정까지 갈 겁니다.”그 뒤 배휴는 정말 일행스님의 말씀대로 영의정이 되고 문장가도 되었습니다. 내가 비록 박복하게 살아도 용심을 잘 쓰고 다시 공덕을 지으면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고 수명장수, 왕생극락할 수 있어요. 이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모든 복은 자기로부터 시작하여 자기에게서 멸하는 거에요. 남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고 자업자득입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것도 본인들의 몫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하고 지장보살 열심히 하시면 7가지 이익에 10가지 이익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도록 합시다. 더운데 애쓰시지만 그 공덕이 남에게 가지 않습니다. 본인에게 가는 것입니다.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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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7월21일 음력 6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7-21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부터 안녕하세요. 너무 덥죠. 이럴 때는 냇가에서 발 담그고 기도해도 좋을 거 같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여러 가지 제재가 많아서 불편하죠. 하지만 그걸 능히 참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법문을 하겠습니다. 오늘 법문 내용은요,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부터>입니다. 신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신심이 없으면 장애물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학인때 출가해서 장애가 많으면 스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어른 스님들의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러면서 능엄경을 배울 때, 이 장면 저 장면 다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장애가 일어날까 했는데, 저는 아무 장애가 없었어요. 저는 제 생활이 여기에 물들어져서 그런지, ‘살아가는데 신심만 내면 여러 가지 다 극복할 수 있겠구나, 오늘도 신심을 내기만 하면, 어려운 모든 극복과 치유를 하는 기도를 하기만 하면 코로나의 장애도 없앨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런 생각을 내야 되겠죠.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음은 열반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열반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내가 없는 당신은 누구를 스승으로 삼을지?”입니다. 이계위사(以戒爲師)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써 이자, 계율 계자, 할 위자, 스승 사자. <내가 없을 때는 계율로서 스승을 삼아라.> 이것이 열반경의 주 내용입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방일하지말고, 게으름부리지 말고. 열반경의 내용을 보면 若人信心無有智慧(약인신심무유지혜)是人則能增長無明(시인즉능증장무명)고若有智慧無有信心(약유지혜무유신심)是人則能增長邪見(시인즉능증장사견)이라 신심과 지혜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이 사람은 무명을 키우고,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이 사람은 삿된 견해가 늘어날 뿐이다.-열반경- 그래서 우리가 육바라밀을 할 때도 지혜가 있는 보시를 해야 되고, 지혜가 있는 계율을 살펴야 되고, 지혜가 있는 인욕을 해야됩니다. 참으라고 했다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면 안 되겠죠. 그런 판단을 잘하는 게 지혜예요. 육바라밀 중에도 지혜가 최고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지혜가 곁들여져야해요. 보시에는 법보시도 있고, 재보시도 있고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님들께 공양하고 싶은데 빚까지 내서 하는 건 지혜롭지 못한 거예요.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지혜예요. 그다음이 신심. 신심이 있으면 지혜도 거기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혜는 밝음이고, 자비는 따뜻함이라고 말씀드렸죠. 신심이 있어야 되요. 신심이 없으면 사사로운 소견만 되고,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무명만 키워요. 무지랭이란 말 들어보셨죠. 무식한 사람을 무지랭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지만이 깨어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지혜로운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지요. 신심만 있으면 다 깨달을 수 있어요. 화엄경에 보면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이고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요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이고信能惠施心無吝(신능혜시심무인)이며 信能歡喜入佛法(신능환희입불법)이요 信能增長智功德(신능증장지공덕)이요 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여래지)라 -화엄경-신심에 대한 내용들이에요.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源功德母)란 말 들어보셨죠. 믿음은 공덕의 어머님이라고 했어요. 믿음은 때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번뇌망상이 없는 걸 때가 없다고 해요)교만을 소멸시켜 공경의 근본이 되며(자만심이 꽉 차면 남을 공경할 수가 없어요. 항상 하심하고 공경하고 항상 자기를 낮춰야해요.)가르침은 창고의 첫째가는 재물이 되어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으며믿음은 보시 잘해서 인색치 않고믿음은 환희하며 불법에 들고믿음은 공덕을 증장케하며믿음은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네(믿음이 부처님 지혜에 오르게한다) 열심히 열심히 부처님이 되려면 신심이 근본이 되겠죠. 그러니까 부지런히 열심히 게으르지 않게 신심있게 정진하자는 말씀이에요. 복을 잘 지으란 말 들어보셨죠. 복은 불에 타지도 않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물에 젖지 않고,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아요. 그래서 복은 창고에 두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상 내 몸속에 있는 거예요. ‘공덕을 지어라, 복을 지어라’ 하는 내용이 이런 내용입니다. 복을 자꾸 지을수록 공덕이 생기는 거예요. 말도 야박하고, 인색하게 하면 박복하다고 해요. 복이 있어야만 수행하는데 정진도 되고 자비롭다고 해요. 믿음(信心)의 열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釋摩訶衍論(석마하연론)에 10가지 공덕이 쓰여 있습니다.淨化(정화)작용 :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하기 때문 채소도 정화작용을 하는 게 있어요. 미나리. 미나리는 시궁창에 갖다놓아도 맑아져요. 마치 연꽃이 맑아지듯이 정화작용을 하는 거예요. 신심만 있으면 정화작용을 해서 우리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해요.決定(결정)작용 : 심성을 견고하게하여 이럴까 저럴까 망설임이 없게 해요.歡喜(환희)심작용 : 근심과 번뇌제거, 업장이 제거된다,환희로운 일밖이 없다. 신심이 난다 라고 할 때 환희심이 난다라는 뜻도 되요.싫증이 없는 뜻(해태심 없애는 까닭). 신심이 없기 때문에 하기 싫은 거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는 잡음이 없어요. 하지만 하기 싫은 일에는 가다가도 코가 깨지고, 뒤로 넘어져 자빠지고. 신심을 내어 열심히만 하면 장애도 싫증도 없어요. 隨喜(수희) : 남의 보살행 동조하는 마음 일으키게 남이 잘되면 같이 기뻐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즐거움은 배로 늘어나고 걱정은 반으로 줄어들어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생각조차 내지 말아야해요. 신심만 내면 같이 환희로운 마음을 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수희공덕이 있어요. 수희찬탄이란 말이 있어요. 이틀 전 은사스님 4주기를 지냈는데요, 스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보현행원품의 행원을 해라’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부지런히 열심히 보현행원을 실천하신 분이 저희 스님이세요. 그러니 여러분도 좋은 건 같이 하면 더 좋겠지요. 尊重(존중) : 온갖 덕 있는 자 가벼이 여기지 않는 까닭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 내가 무시당해요. 내가 존중해야만 존중되어지는 거예요. 남이 인사 안 했다고 나도 인사 안 하면 거만하다고 해요. 남이 안 해도 먼저 낮추는 자세, 그게 바로 수행자의 자세예요. 우리만 수행자가 아니에요. 보살님들도 수행자예요. 기도 열심히 하고 공부 같이 하는 게 수행자예요. 출가 상관없이 열심히 하면 다 수행자예요. 隨順(수순) 본바 배운 바를 따라서 위배됨이 없음讚嘆(찬탄) 남의 보살행 진심으로 찬탄不壞(불괴): 마음을 오로지 잊지 않는 까닭, 무너지지 않는다. 신의가 없으면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요. 자기 주관이 없어서 바른 판단을 못 해요. 팔정도의 제일 처음이 정견, 바른 견해예요. 내 주관이 똑바라야만 휘청거리지 않고 따라하지 않고 항상 신심을 잘 내서 결국에는 여래지위까지 올라가요.愛樂(애요) : 자비심을 성취하는 까닭이다. 사랑 애, 좋아할 요(요산요수에서의 요), 자비로운 마음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사사건건 화만 내는 사람은 자비가 없어요. 精進(정진)의 十種功德(십종공덕): 정진의 10가지 공덕月燈三昧經(월등삼매경)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정진을 통해서 10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어요.1.他不折伏(타불절복) : 다른 사람이 절복시키지 못한다. 신심과 정진만 있으면 장애가 없어요. 업장소멸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처음에 7번, 21번, 42번, 50번, 자기 양껏 하셔야 해요. 108배를 일과하면 108배를 하고, 108배가 무리면 14번만 해도 되요. 그것도 힘들면 7번만 해도 되요. 수분안족(守分安足)이라고 자기 분에 맞춰 족함을 느끼는 건데, 다리가 아픈데도 108배를 하는 건 지혜가 없는 거예요. 지혜롭게 하면 모든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정진만 잘하면 남에게 끄달리지 않아요.2.得佛所攝(득불소섭) : 부처님의 섭수를 받는다. 염불공덕에 신장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했지요. 부처님이 옹호하신다고 했어요. 정진만 잘하면 장애가 일어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다 좋아해요. 부처님의 섭수를 받으니 부처님이 뺵이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처님이 잘 봐줘서 승승장구하는 거예요. 신심도 없고 정진도 없으면 아무 것도 안돼요. 감나무의 감을 따려면 나무를 흔들어 따야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안 떨어져요. 열심히 열심히 하면 부처님이 우리를 돌봐줍니다. 3.爲非人護(위비인호) :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 열심히 정진하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어요.4.聞法不忘(문법불망) : 들은 바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불망념지장엄장해탈(不忘念智莊嚴藏解脫)이라고 합니다. 서장에 나와요. 과거전전생에 책을 많이 보고 많이 독송한다든지 경을 많이 본 사람은 시험을 보면 올 백이에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전생에 경전을 많이 본 사람이에요. 노래를 한 번 딱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노래천재라고 하지요. 자기가 익힌 대로 그대로 되는 거에요. 전생에 한 일은 금생에 보면 알 수 있어요. 또 금생에 한 일을 보면 내생을 알 수 있어요. 공부 열심히 하면 다 되는 거에요. 합격. 공부도 안하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건 욕심이에요. 욕심부리지 말고 차근차근해서 부처님이 섭수를 주신다던지,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5.未聞能聞(미문능문) : 듣지 못한 것이라도 능히 듣게 한다.6.增長辯才(증장변재) : 변재가 증장한다(늘어난다).7.得三昧性(득삼매성) : 삼매의 성품을 얻는다. 뭐든지 몰입하는 삼매의 성품을 얻을 수 있어요. 명상을 5분 10분을 해도 몰입을 못하면 계속 딴 생각하는 거예요. 번뇌망상이 버글버글해요. 그렇지만 ‘내가 망상부렸구나’ 딱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가야 해요. 거기에 매여있으면 혼침과 도거예요. 혼침은 잠에 빠지는 거고, 도거는 망상에 빠지는 거에요. 생각을 자꾸 일으키고 일으키고, 쓸데없는 걱정(기우)을 해요. 삼매성품을 얻을 정도로 정진을 하면 어떤 곳에 얽매이지 않고 똑바로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8.少病少惱(소병소뇌) : 병이 적고 번뇌망상이 없어진다.9.得食能消(득식능소) : 음식을 잘 조절하게 한다.10.如優鉢鑼華(여유발라화) : 우발라화 청련화(푸른연꽃)와 같이 존경을 받는다. 우발라화는 우담발라에요. 우담바라 꽃은 3천년에 한번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우발라화 청련화 같이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얘기에요. 열심히 정진하고 열심히 신심을 내면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도 신심을 내면 삼매에 드니까 더위도 잊을 수 있어요. 열심히 배우고 정진하면 모든 게 이루어집니다. 오늘 약찬게 하셨지요? 약찬게의 제목은 대방광불화엄경입니다. 관련된 설화 하나 말씀드릴게요. 예전에는 장날이 있었어요. 1,6장, 3,7장이라고 1일과 6일에 서는 장도 있고, 3일과 7일에 장이 서기도 했었어요. 옛날 어떤 사람이 장날을 맞아 특별히 살 것도 없으면서 무심코 장에 나갔습니다.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가 장 한 쪽 구석에서 어떤 스님이 아주 고급스로운 궤짝을 하나 놓고 외쳐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돈 천 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궤짝을 사시오."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쳤는데, 이 사람은 돈도 가졌고 '도대체 저 속에 무엇이 들었길래 저토록 비쌀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 천냥의 거금을 주고 그것을 샀습니다. 집에 가서 열어보라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궁금해서 집에 도착하기 전에 돌에 올려놓고 열어보니 그 안에 다시 작은 궤가 있었고, 그것을 열면 또 무엇으로 싸여있고…, 그야말로 겹겹이 싸여 있었습니다. 몇 겹을 푼 결과, 맨 마지막에는 지극히 정성스럽게 쓴 일곱 글자 '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대 · 방 · 광 · 불 · 화 · 엄 · 경!"그 사람은 그 일곱 글자를 또박또박 한 번 읽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돈 천 냥 사기당했다는 사실에 가가 막혀 정신을 잃었습니다.그런데 잠시 뒤에 노인 한 분이 나타나서 그를 향해 수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인께서는 5백 년 묵은 저의 숙업을 풀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다 갚을 길은 없사오나, 저를 따라오시면 조그마한 보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는 노인을 따라 큰 바윗돌 밑의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큰 단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5백 년 전에 갖은 고생을 해 가며 평생 동안 많은 돈을 모았고, 그 돈을 금으로 바꾸어 남몰래 단지 속에 간직했었습니다. 그런데 후손에게 유언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죽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금들을 못 잊어 큰 구렁이가 되었고, 5백 년 동안이나 금이 든 이 단지를 휘감고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대인께서 '대방광불화엄경'을 읽는 순간, 그 염불 공덕으로 저는 해탈을 얻었습니다. 이제 단지 속의 금들은 대인의 것이옵니다. 바라건대 이 몸뚱이마저 치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인의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 보니 꿈이었습니다. 그가 꿈에서 본 대로 바위 밑 굴속으로 들어가자, 큰 단지가 있고 그 안에는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으며, 큰 구렁이가 단지를 감싼 채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구렁이를 천도시켜 잘 장사 지내 좋은 곳에 보내주었고, 금단지를 얻어 거부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옴 마니반메훔>을 하기 어려우면 <옴>만이라도 하라고 말씀드렸죠. 상가집 등에 가시면 <호신진언 옴 치림>을 하시고 <대광방불화엄경 7번>을 하세요. 종진큰스님께서도 차를 탈 때 왼쪽 발을 먼저 넣고 대방광불화엄경 7번, 불설소재길상다라니 7번을 하면 사고가 안 난다고 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짐승을 만나면 어떻게 하세요? <대방광불화엄경>하세요. 소가 있으면 불쌍하죠. <발보리심진언을 하라.><너나하지.> 공부 안 하는 스님에게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합장하고 ‘발보리심 발보리심’ 하니까 ‘너나하지, 왜 나한테 하느냐.’했대요. 더우니까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지나가다 미물을 보면 대방광불화엄경을 해주어야 환생시켜줄 수 있고 천도시켜 줄 수 있어요. 인과법이 있어요. 살생을 하지말고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사냥하는 사람들은 단명보를 받아요. 공덕, 복을 지어야겠지요. 복복자(福)가 보일 시에 입 구, 밭 전이잖아요.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밭만 보이면 행복하다는 거예요. 많이 먹는다고 행복한 건 아니에요. 조금씩 먹으면서 수행하고 열심히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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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7월15일 (음력 5월25일) 49일간 백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7-16
49일간의 지장 기도의 공덕 안녕하세요. 이제 지장 기도 기간입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른 점이 윤달이 있어서 한 달이 늦었고,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장마 기운이 있었는데, 오늘은 좀 맑아졌습니다. 세상이 답답하고 어둡고, 코로나19로 인해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자연을 스스로 파괴해서, 오래 살겠다, 더 먹겠다고 해서 모두 훼손하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 지장기도 입재를 시작해서 업장소멸도 하고, 지금만이 아니라 과거시대때 했던 모든 행동을 참회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 같이 합장해 보십시오. 향을 사르오니 진리의 오분향으로써 큰 깨달음을 얻으소서등을 밝히오니 반야의 밝은 등으로써 명도의 어두운 길을 밝히소서차를 올리오니 조주의 맑은 차로써 단번에 목마름을 면하소서과일을 올리오니 신선세계의 진품으로 항상 한 맛을 도우소서밥을 올리오니 향적세계의 진수로써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소서 오늘 향을 올리고, 차를 올려서 우리들의 맑은 기운을 부처님께 염원했습니다. <무량수경>에서 부처님께서는 극락세계 왕생을 위한 3가지 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스로가 모든 사람들을 잘 섬겨서 십선업을 잘 닦으며, 두 번째는 삼귀의를 지켜서 예를 갖추고, 세 번째는 보리심을 일으켜서 인과를 잘 믿어서 모든 대중들의 의견을 따르면서 목숨으로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시고, 오늘 우리가 3가지 복을 짓는다는 것은 공덕을 지음으로써, 지장보살을 염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극락세계를 가기 위한 마음의 공덕을 삼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9일간 지장기도를 입재하면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지장보살을 열심히 염하든지,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49일간 부모은중경을 독송하기로 했습니다. 한 품씩 읽어가면서 효도하는 것도 극락왕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돌아갈 때 나무아미타불을 한 번만 지극 정성으로 해도 왕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 한번 생각해보세요. 살아가면서 이 정토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내 마음이 청정하면 정토의 마음인가, 내 마음이 악하면 지옥의 마음인가, 생각하시면서 열심히 염불하시면 더위도 잊는 생활이 될 거 같습니다. 富貴永華 皆春夢(부귀영화 개춘몽)이요, 存亡聚散 秋丹楓(존망취산 추단풍)이로다 부귀영화는 다 봄날의 꿈과 같고, 있다가 흩어지는 것은(生死) 가을단풍과 같다. 죽음은 순식간에 덮쳐 오리다 모두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가는 홍수처럼..... (법구경) 죽는 것은 봄,가을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몸이 숨을 쉬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사망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생사가 멀지 않아요. 순식간에. 우리는 50년 산다, 100년 산다, 70년 산다고 명을 논하지만 천년도 못사는 마음으로 만년의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욕심부리지 말고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이웃을 존중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그 마음이 극락왕생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른마음, 바른생각, 바른 뜻을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서 열심히 기도하면 바로 극락왕생입니다. 사람들이 복을 짓는다고 하지요. 저는 요즘 복을 많이 써봤어요. 포증을 하다 보니까 복 복자를 많이 썼어요. 복 복(福)자는 보일 시자에 한 일자, 입 구자, 밭 전자입니다. 한 입으로 먹을 밭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많이 먹는 게 아니에요. 조금만 먹고도 느끼는 거예요. 복도 내가 짓는 거예요. 복은 지어야지만 받을 수 있어요. 천도재에 동참하여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行者의 이 한 소리, 한 생각은 바로 돌아가신 영가를 해탈의 세계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염불하는 자 스스로를 해탈시키며 이 법계를 아미타의 본원으로 장엄하는 한 소리, 한 생각일 뿐입니다. 염을 하는 내가 누구인가, 염불하는 이 목소리가 정말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마음에 와닿는가를 열심히 생각하시면 저 세계와 이 세계가 둘이 아닌 세계가 될 수 있어요. 불이경지란 말 들어보셨죠. 산 자와 죽은 자, 숨 떨어지면 바로 죽은 거예요. 숨이 붙어있으면 산자, 산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찰나 찰나 무상함을 느끼면서 열심히 염불하시면서 염불행자의 도리를 다하면 그게 바로 극락왕생정토라고 생각합니다. 부름(能念)과 불러지는 바(所念)가 空한 이 한 소리에 그 자리가 바로 극락정토입니다. 중국 明本선사는 정혜가 일체된 나의 한 생각 밖에 아미타부처님의 면목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이 따로 없으며 선과 정토가 둘이 없음을 게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참선하는 사람은 상근기고, 염불하는 사람은 하근기라고, 간경하는 사람은 중근기라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분별하는 사람이 하근기입니다. 분별심을 내도 안 됩니다. 四十八願本投水 사십팔원이 본래 물에다 물 던짐과 같고 千百億身空合空 천백억화신 부처님의 한량없는 몸 허공에다 허공을 합함과 같네. 法藏慈尊無面目 법장자존(아미타불) 그 면목이 본래 없으니 不须重覓紫金容 자마금빛 얼굴 거듭 찾지를 말라(아미타부처님을 멀리서 찾지말아라)禪外不會談淨土 참선 밖에 일찍이 정토를 말하지 않으니 須知淨土外無禪 모름지기(반드시) 정토밖에 선 없음을 알라(선과 정토가 하나다) 자운큰스님께서는 진관사에 오시면 삼사일 계시면서 새벽 두시부터 염불하시고, 불설소재길상다라니 만 독, 광명진언 만 독, 불설왕생정토다라니도 만독, 계속 만 독씩 하셨어요, 저녁 열시까지. 낮에는 탑 주위를 많이 도셨어요. 그곳이 수륙사터인데요, 임진왜란 때 불 타 버렸는데, 그곳에서 계속 염불하시고 다라니도 독송하셨습니다. 선과 정토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큰스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다는 느낌도 듭니다.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도 좋고 염불, 경전 보는 것, 기도하는 것, 둘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명상 따로, 염불 따로 생각하면 이분, 삼분 다 갈라지는 거예요. 한 곳으로 모여 삼매에 들어가면 바로 부처님이고, 그게 바로 깨달은 사람의 모습이에요. 염불하시면서, 지장기도 하시면서 열심히 하시되 구분 짓지 마세요. 열심히 하면 염불 행자 되죠. 부처님 되는 거예요. 왕생정토되는 거예요.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내 몸속에 정토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내 몸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항상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兩重公案都括卻 두 겹의 공안 모두 들어다 하면熊耳峰開五葉蓮 웅이봉(곰 귀처럼 생겼다고 웅이봉이라고 합니다)에 다섯 잎의 연꽃이 피리(5종가풍이 생겼다는 예언이에요.) 念佛功德 8가지가 있습니다.1. (과거무시겁래) 업장소멸 (업장소멸이 안되면 기도성취가 안됩니다. 기도도 사업도 관계도 업장소멸이 되야 바로바로 성취가 됩니다.) 2. 불보살들의 보살핌을 받게 됨. (불보살님 뿐 아니라 신장님들이 도와줍니다. 기을 가다가 위협을 느끼면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죠?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신장님들이 도와주십니다.)3. 생사윤회를 벗어남. 4. 지혜를 얻고 번뇌는 소멸됨. 5. 부처님과 같은 마음 얻고 내세에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이 됨. 6. 부와 행복 누리고 열반성취 7. 수명장수(스님들이 기도할 때 사대건강 육근청정 수명장수 복덕구족이라고 하죠. 복과 덕이 구족하려면 내가 잘해야 되요. 스님기도로 복덕이 구족되는 게 아니에요. 공덕도 내가 복을 지어야 받을 수 있어요.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밭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했지요. 살아가면서 작은 거에 만족하면 그대로 극락이에요. 못 느끼면 그게 바로 지옥이에요. 느끼면서 가피를 입고 계속 기도하면서 성취를 하게 됩니다.)8. 극락왕생(죽어서는 극락왕생, 살아서는 안락, 안락이 극락이에요. 안양이라고 해도 되고요. 종범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잖아요, 정토나 안락이나 안양이나 비슷한 말이에요. 우리 열심히 행복하시고 즐겁고 좋은 생활 하셔야겠지요.)이런 8가지 공덕이 있는데 어떻게 안 하겠습니까. 발일체업장 근본 즉생정토 다라니(불설왕생정토신주) 나무 아미다바야 다타아다야 다디야타 아미리도바비 아미리다 싣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데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기다가례 사바하 (3)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