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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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기도] 8월 7일 칠석기도 법문
주지스님 2019-08-07
<칠석과 칠석신앙> 안녕하세요. 이 더위에 삼일동안 기도하시느라 너무 근념하셨습니다. 힘드셨죠? 그래도 다행히 비가 와서 더위가 좀 덜하긴 한데요. 칠석날은 비가 잠깐 왔다가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슬프면 슬픔이 강물 같다고 하잖아요. 와서 만나느라 눈물 흘려서 비가 잠시 오고, 또 헤어져서 가느라고 잠깐 와야 하는데, 장마기운이 있어서, 지금 너무 슬픈가 봐요(웃음). 그런데 슬픔을 슬픔으로 보지 말고, 1년에 한 번 견우직녀가 만나는 날이다,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세요. 칠석의 유래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베 짜는 사람)가 결혼하였는데 그만 서로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자신들의 일도 잊은 채 사랑에 빠져 있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면서 지내야 했어요.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 주었고, 그것이 오작교(烏鵲橋)입니다. 연결시켜 주느라 까치까마귀가 머리가 다 벗겨졌을 거예요(웃음).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1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집니다.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여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하며,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합니다. 원래 칠석신앙은 도교에서 나온 거예요. 자미대제(紫薇大帝)라고 했는데, 칠석과 치성광여래가 결합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하단에 오래 못 있게 했어요. 특히 산신각에는 오래 있으면 안 됩니다. 산신님은 땀 냄새, 인내(人-)를 싫어하셔서 오래 있으면 장애가 일어날 수 있어요. 칠성각에도 기도하신다고 오래 계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면 안 됩니다. 되도록 대웅전에서 기도하세요. 대웅전 상단기도가 최고입니다. 우리 진관사는 500나한도량인데, 지금은 다 불 타 16나한님만 계세요. 나한님은 복을 줄 때는 많이 주시지만, 안 주실 때는 전혀 안 주십니다. 그래서 여기는 청정치 못 한 사람이 오면 다 저절로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행동도 바르게 해야 하고, 마음도 반듯하게 해야 하지, 술 먹고 왔다든지 하면 가다가 넘어집니다. 나한님이 가만히 안 두시기 때문입니다. 관음도량은 너그럽게 봐주시는데, 나한님들은 자유자재하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독성님이 계시는 도량인 사리암에서 기도하면, 성취하면 엄청 봐주시지만, 잘 못하면 절대 안 봐주시는 곳이 나한 도량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마음을 다잡아서, 이곳저곳 헤매지 말고, 한 마음으로 정법으로 해야 합니다. 자기기도 열심히 하면 됩니다. ‘기도하는 것을 밥 먹듯이 한다, 숨 쉬듯이 하면 된다.’ 숨은 남이 대신 쉬어주는 것이 아니고, 숨을 쉬다가 숨 한번 안 쉬면 내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숨 잘 쉬시는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밥도 적당히 드시고, 욕심도 내지 마시고, 좋은 마음내면 가피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초발심자경문에 <但不爲也언정 非不能也니라(단불위야 비불능야)>가 있습니다. <다만 하지 않을지언정, 능히 불가능이란 없다.>란 말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 만큼 나오죠, 기도는 한 만큼, 하루 기도하면 하루 기도한 만큼. 오늘 이렇게 불볕더위에 삼일기도 했으니, 성취는 다 된 겁니다. 느끼면 되는 겁니다. “기도하니까 내가 기분이 좋구나.” 하면 된 것입니다. 왠지 찝찝하다면 욕심을 많이 내서 그런 거예요. 적당히 해야 하는데, 뭔가 더 이루려고, 우리가 저금할 때 많이 하면 이자가 많이 나오죠? 조금 해놓고 이자를 많이 받으려고 하면 과욕이에요. 공부는 잘 안하면서 서울대 가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자기 분에 맞게, 지난 일요법회 때 삼지가 있다고 했지요. 지족(知足), 지분(知分), 지지(知止). 만족함을 알고, 분을 알고, 나가고 들어올 때를 알아야한다. 자기가 적당한 데서 멈춰야 해요. 더 하려고 하면 욕심이에요. 과욕은 금물입니다. 안분지족 [安分知足]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분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공덕을 지어야합니다. 칠석의 풍속 - 칠석 물맞이 풍속: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흘리는 눈물로 내리는 빗물은 약물이라고 해서 목욕을 했습니다. 요즘은 안 되지만요. 예전에 운문사 내원암에 여름 내내 시원한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복날에 물 맞으러 간다고 했어요. - 칠석 기원행사: 여자들이 길쌈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직녀성에게 빌었음.- 쇄서폭의(晒書曝衣): 여름 장마철 동안 눅눅했던 옷과 책을 내어 말리는 풍습칠석에는 국수와 다시마, 미역, 명다리 실, 소창, 무명 등을 올립니다. 오늘도 많이 올리셨네요. 복 짓는 이야기를 하나 할게요. 수명을 좀 연장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중국 진나라에 우보가 지은 <수신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신기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거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외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어요. 하루는 지나가던 스님이 그 아이의 상을 보고는 명이 아주 짧게 생겨서 “이 아이는 명이 짧으니 기도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했어요. 어머니가 살릴 방도를 간절히 물으니, 그 스님은 산 위에서 바둑을 두는 두 노인을 찾아가 부탁해보라고 일러주었어요. 부지런히 산에 가니 정말 두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었어요. 잘 생긴 노인과 못 생긴 노인이었어요. 어머니가 두 노인에게 애걸해도 노인들이 들은 척도 안 했어요. 속이 상한 어머니가 집에 돌아가 어린 아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했어요. 그 꼬마가 산에 올라 두 노인에게 애걸복걸했어요. 잘 생긴 노인은 살려주자 하고, 못 생긴 노인은 반대했어요. 끝까지 꼬마가 애걸하자, 두 노인이 화해해서 생명부(生命簿)를 꺼내고는 ‘19’를 ‘99’로 고쳐주었어요. 그래서 소년은 오래 잘살게 되었어요. 불교에서는 북두칠성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에 준하는 치성광여래예요. 치성광여래는 일곱 분입니다. 거기에 일광, 월광보살님도 계십니다. 북두 제1 운의통증여래는 탐랑성군으로 자손에게 만덕을 주고, 북두 제2 광음자재여래는 거문성군으로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고,북두 제3 금색성취여래는 녹존성군으로 업장을 소멸시키고,북두 제4 최승길상여래는 문곡성군으로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하고,북두 제5 광달지변여래는 염정성군으로 백가지 장애를 없애주고,북두 제6 법해유희여래는 무곡성군으로 복덕을 두루 갖추게 해주고,북두 제7 약사유리광여래는 파군성군으로 수명을 오래도록 연장시켜 준다. 또한 치성광여래는 자손창성, 수명장수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지혜도 줍니다. 치성광여래가 우리에게 이런 것을 주므로 칠석기도가 계속 되는 것입니다. 자손창성, 수명장수, 지혜 등 여러 가지를 다 주시는 겁니다. 또 공덕을 지어야 하는 이야기도 하나 들려드릴게요. 석가모니불의 화신으로 추앙받았던 조선시대 중기의 고승 진묵대사(震默大師: 1562-1633)의 이야기입니다. 스님에게는 누이동생이 하나 있었고, 누이동생의 외아들은 찢어지도록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조카가 가난을 면하기 위해서는 복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스님은 7월 칠석날 조카 내외에게 "오늘밤 자정까지 일곱 개의 밥상을 차리도록 해라. 내 특별한 손님을 모셔올 것이다."라고 일렀습니다. 진묵스님이 신통력을 지녔음을 아는 조카는 '삼촌이 잘 살게 해주리라' 확신하고 열심히 손님맞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마당에다 자리를 펴고 일곱 개의 밥상을 차렸습니다. 밤 12시 정각이 되자 진묵스님이 일곱 분의 손님을 모시고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하나같이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분은 째보요 한 분은 곰보, 절름발이요 곰배팔이요 장님이요 귀머거리들 이었고, 하나같이 눈가에는 눈곱이 잔뜩 붙어있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조카 내외는 기분이 크게 상하여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부엌으로 들어가, 솥뚜껑을 쾅쾅 여닫고 바가지를 서로 부딪치고 깨면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러자 진묵스님의 권유로 밥상 앞에 앉았던 이상한 모습으로 화현하였던 칠성님들은 하나, 둘 차례로 일어나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칠성님까지 일어서려 하는데 진묵스님이 다가가 붙잡고 통사정을 하였습니다. 일곱 번 째 칠성은 진묵스님의 체면을 보아 밥 한술을 뜨고 국 한 숟갈을 먹고 반찬 한 젓가락을 집어 드신 다음 떠나갔습니다. 진묵스님은 조카를 불러 호통을 쳤습니다. "도무지 복 지을 인연조차 없다니 한심하구나. 그래도 마지막 목성대군이 세 숟갈을 잡수셨기 때문에 앞으로 3년은 잘 살 수 있을게다." 이튿날 조카는 장에 나갔다가 돼지 한 마리를 헐값에 사 왔는데, 이 돼지가 며칠 지나지 않아 새끼를 두 마리를 낳았고, 몇 달이 지나자 집안에는 돼지가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또 돼지들을 팔아 암소를 샀는데, 그 소가 송아지 두 마리를 한꺼번에 낳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진묵스님의 조카는 3년 동안 아주 부유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만 3년째 되는 날 돼지우리에서 불이 나더니, 불이 소 외양간으로 옮겨 붙고 다시 안채로 옮겨 붙어, 모든 재산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3년의 복이 다하자 다시 박복하기 그지없는 거지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너무 있다고 재지 말고, 없다고 낙담 하지 말고, 돈으로 못하면 몸으로라도 보시를 하면, 남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든지, 공양을 좀 갖다드린다든지. 환한 얼굴로 미소를 짓는다든지, 그게 다 보시에요. 무외시가 있잖아요. 무재7보시(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지요. 그렇듯이 진묵스님께서 오죽했으면 이런 말씀을 하셨겠어요. 칠성불공이 꼭 우리에게 복을 지어야한다, 자손창성, 부귀영화, 등등 하지만은 남을 위해서 공덕도 짓고, 내가 할 수 있으면 다 복 짓는 게 공덕이에요. 공덕도 짓고 복덕도 지으면 좋은 일만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갈 때는 아무 것도 안 가지고 가잖아요. 돌아가실 때는 한 평도 안 되고, 화장하면 한 줌도 안되요. 열심히 기도하면서 복도 짓고, 남을 위해 공덕도 짓고, 보시도 하면 그게 다 복이 됩니다. 오늘 공양올린 보살님들, 떡 올리신 분들, 다 잘 나눠드시고, 국수 드시고 수명장수하세요. 기도 잘 하시고 회향 잘 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와서 대지를 적셔주니까 좋네요. 항상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하면 세상이 다 잘 돌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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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8월 4일 주지스님 법문
계호스님 2019-08-04
오늘 벌써 8월4일입니다. 8월에는 음력이 두 번 있어요. 7월초하루가 8월1일이고, 8월초하루가 8월30일입니다. 왜냐하면 내년에 윤달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느끼는 것도, 분별심도 없어야 하지요. 느끼면 느끼는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그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말고, 초연하게 지내야 하는데요. 뭐든지 때가 있는 거예요. 송나라 때 문무선사께서 말씀하셨어요.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이 밝네.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흰 눈이 내리네. 부질없는 생각에 마음 두지 않으면시절인연 인간세상 지금이 호시절이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껴야지 살아가는 것이 존재가치가 있고, 불편하다면 행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다 같이 해 보세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렇게 마음먹으면 우리 뇌에서 전파를 해요. <행복하다고 느껴라, 느껴라~>. 똑똑한 주인공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모든 것이 다 편안해요. 긍정적인 생각밖에 없어요. <싫다, 싫다~>하면 모든 게 다 걸리는 거예요. 항상 투덜이가 되고 불평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아픈 데도 없고, 남의 시비에도 걸림도 없고, 그대로 극락정토예요. 진관사는 4대사찰 중 서쪽에 있어 서방정토안락국이에요. 동쪽에 불암사, 남쪽에 삼막사, 북쪽에 승가사. 승가사는 노스님, 지금 주지스님의 은사스님이 돌아가셔서 49재 때 갔는데, 봉고차가 완전히 90도 가깝게 서서 갔어요. 그런데 진관사는 높고 낮은 곳이 없으니까 길이 참 편해요. 예전에는 짱구식당 앞이 꽤 높았어요. 육영수여사가 온다는 바람에 도로정비가 되었어요.진관사길은 불편한데가 없어요. 마음만 편안하게 쓰면 다 편안해요. 소화도 잘 되고 몸도 마음도 편안해요. 다 그런 생각 가지고 삽시다. 에어컨이 없어도 살아야 하는데, 에어컨에 의지해 살다보니까 너무 불편해합니다. 어제는 청소년 템플스테이를 했어요. 지난주에는 어린이 150명을 하고, 어제는 아이들 60명, 자모까지 70명 했어요. 1박2일도 무사히 지나갔고, 일요법회를 하게 되었네요. 앉아서도 땀이 나고, 서있어도 땀이 나고, 저는 땀이 안 나니까 온 몸에 땀띠만 나요, 땀이 나야 정상인데. 壁隙風動(벽극풍동)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움직이고 心隙魔侵(심극마침)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구니가 침입한다.벽에 틈이 생기면, 그래서 겨울에 문풍지하죠, 바늘구멍만 있어도 큰 바람이 들어와 춥다고 하는데, 우리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구니가 자꾸 들어와요.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괜히 이 생각 저 생각, 갈 데도 아닌데도 괜히 갈 데를 만들고, 아프지도 않은데 괜히 아프다고 하면 아픈 거예요.초등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으면 배가 아프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배가 아파요. 생각을 잘하고 수행을 해서 마음에 틈이 없어야 해요. 그래야 구도자가 되는데, 수행하는데 장애가 일어나면 마음에서 부터 일어나요. 제가 강원을 74년도에 졸업했는데, 사교반의 제일 처음이 능엄경이에요. 그런데 능엄경에서 장애가 많이 일어나 다시 집으로 간다고, 환속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장애는 없었어요. 저는 운문사 4년 동안, 멀미를 하니까 출타를 안 해 수행에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다 마칠 때 모범상, 감찰원장상을 탔어요. 제가 진관사에 처음에 왔을 때는 10년 동안 바깥에 나가질 못했고, 처음에는 은사스님께서 중이 못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무조건 은사스님 뜻대로 다 했어요. 다 그 은덕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굉장히 깊어요. 처음에 음식을 하라고 했을 때는 별로 달갑지 않았어요, 그런데 석성우전계대화상스님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식위선(食爲先)이라, 먹는 게 가장 먼저다, 선식치(先食治) 후약치(後藥治), 병이 났을 때 먼저 음식으로 고치고, 안되면 약을 먹는다.>하지만 음식으로 안 되면 약으로 안 돼요. 그러니까 섭생을 잘 하셔야 한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성우 큰스님께서 음식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우리들의 영혼은 법으로 다스리고, 육신의 몸은 밥으로 다스린다, 밥 자체가 생명이에요. 그래서 60 조금 넘어 생각을 바꿨어요. “내가 생각만 바꾸면 세상이 바뀌는데, 누구 탓할 게 없다.” 여러분도 남의 탓을 하면 안 돼요. 아픈 것도 자기 업장이 있어 아픈 거지 부모님이 아프게 낳아준 것도 아니에요. 본인들이 섭생을 잘 못 해서이지요. 소식하고, 웃고, 채소 먹으며(삼소) 살아가면 장수할 수 있어요. 세상의 유명한 셰프는 기교를 가르치고 재료를 가지고 예쁘게 꾸미잖아요. 그렇지만 우리는 마음을 가르쳐요. 좋은 마음으로 해야만 좋은 음식이 되니까 음식자체가 약이에요. 식약이 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이 그 말이에요. 가족이 건강하면, 집안이 건강하고 우주가 건강하고, 세계가 다 건강할 수 있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내가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2008년부터 진관사 사찰음식연구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식평등 법평등이에요. 먹는 게 평등하면 법에도 평등해요. 그래서 밥과 법이 조금 차이는 나지만,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마음의 틈이 안 생기도록 정진하셔야합니다. 기도할 때도 틈이 생기면 졸립고, 망상이 생깁니다. 산란(散亂)이란 번뇌망상입니다. 도거(掉擧)는 수면, 즉 번뇌망상 아니면 잠입니다. 틈이 안 생기도록 열심히 정진하셔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100만 사람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자신을 이기는 게 가장 뛰어난 승리자입니다.법구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행합일(智行合一)이 되어야합니다. 삼지(三知)가 있습니다.지족(知足), 지분(知分), 지지(知止). 족한 줄 알고 살아가고, 자기의 분수를 알아야 되고, 나가고 들어가는데 그칠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이에요. 멧돌을 돌리면 깎이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 땐가 다하고. 나무를 심고 기르면 자라는 것이 눈에 띄지는 않아도 어느새 크게 자란다. 덕을 쌓고 거듭 실천하면 당장은 훌륭한 점을 모르나 언젠가는 쓰이고 의리를 버리면 그 악한 것을 당장은 모른다 해도 언젠가는 망한다. 배우는 사람이 충분히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면 큰 그릇을 이룰 수 있다.선림보훈에 나오는 글이에요. 孟子(맹자)에 愛人者 人恒愛(애인자 인항애) 敬人者 人恒敬(경인자 인항경) 남을 사랑하는 자는 남(타인)도 언제나 그를 사랑하고남을 존경하는 자는 남도 항상 그를 존경한다. 모든 일을 남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자. 함부로 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겸손하고, 복은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긴다고 해요. 복과 덕을 갖추어야만이 복덕구족이에요. 도는 안전하고 편안한데서 오고, 명은 화창한데서 생긴다고 해요. 살아가는데 남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거예요. 노인의 사고(사고 : 노인의 네가지 고통)貧苦(빈고), 孤獨苦(고독고), 無爲苦(무위고), 病苦(병고)생로병사에 병고가 들어가 있지요. 노인이 되면 아무것도 없으니까. 열쇠를 미리 손주들에게 주면 안 돼요. 주게 되면 집도 없어지고, 연락도 안 됩니다. 90세까지 열쇠는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하소연하지 마시고 주지도 마세요. 현금 끝까지 가지고 계시고, 빚 안지고. 절에 와서 설거지를 한 번만 해도 무위고는 없어져요. 병고는 누구나 다 있는 거예요. 우리의 몸이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4대가 잘 조화되지 않고, 어느 하나가 너무 증대하면 병이 생긴다고 하는데, 404병(四百四病). 사바세계에 이 몸으로 태어난 거 자체가 병이에요. 또한 비교고가 있어요. 남하고 비교하는 거예요. 절대 남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아까 안분지족(安分知足) 이라고 했지요. 비교하지 말라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옛날에 양철지붕에 못이 하나 있었어요. 이 못은 항상 불만이었습니다.항상 하늘만 쳐다보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못이 화가 나서 땅으로 내려갔어요. 온 세상을 다 돌아다녔어요. 하루는 태풍이 불어 양철지붕인데 못이 하나 빠지니까 덜렁덜렁했어요. 그러니까 주인이 보고, ‘작은 못이 여기 있었구나.’ 하고는 딱 끼워 넣었어요. 그러니까 그 못이 하는 말이 ‘아. 나도 쓸모가 있구나’. 자기가 평생 쓸모가 없어 땅으로 떨어졌는데, 딱 맞아 바람에도 끄떡없었어요. 자기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사셔야 해요. 나폴레옹은 ‘땅에서 보면 내가 키가 제일 작지만, 하늘에서 보면 제일 크다.’고 했대요. 자만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자긍심을 가지셔야 해요.옛날 어느 왕이 세상 모든 일이 공허하고 영 사는 재미가 없어 신하들을 불러놓고는 ‘사는 게 왜 이리 허무한지 모르겠다. 어떻게 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없겠느냐?’라고 물었다.한 영리한 신하가 대답하기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의 속옷을 얻어 입으면 행복해질 겁니다.’ 왕은 신하를 시켜 제일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구해오게 했다. 신하는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수소문해 물어봤으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오뉴월 한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무질을 하는 대장장이를 만났다. 왕의 신하(사신)는 그를 보고 측은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보시게, 뭐하러 그 고생을 하고 있소?” 라고 한마디 던져 보았다. 그의 대답이 “그래 보입니까? 당신이 보기에는 불쌍하겠지만 나는 행복하다오. 땀 흘려 일하다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살갗에 닿는 시원함을 당신은 모를 것이오. 또 일하다 배고프면 꽁보리밥에다 고추장에, 된장, 고추를 찍어 먹는 것도 꿀맛이고 고단할 때 한 잠 쿨쿨 자고 나면 천지가 온통 내 세상인데 나같이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소?”하고 말했다. 사신은 귀가 번쩍 뜨였다,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당신이 입던 속옷 하나 줄 수 없겠소?” “나는 평생 속옷을 걸쳐 본 적이 없소.” 대장장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그 후로는 열심히 나라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다.행운은 그렇게 추구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찾아오는 것도 아니에요. 무리해서 얻은 돈, 대박 나는 돈, 그런 것을 쫓다보면 오히려 삶을 망칠 수 있어요. 제가 아는 횡성에 신도 하나가 로또로 몇 억을 벌었어요. 그 집에 돈이 없어, 그 집 아이들을 삼년간 장학금을 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수륙재 때 500만원을 가지고 왔어요. 그 할아버지는 법 없어도 살 분이었는데, 돌아가고 아들이 복권을 샀는데, 당첨이 된 거예요. 진관사 우물 파는데 1,500만원을 보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집을 지을 때 사기당해 돈을 날리고, 어머니가 가진 돈도 딸들이 다 가지고 갔어요. 추사 김정희 선생 말년의 서예명작 대팽두부(大烹豆腐)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 최고 좋은 반찬은 두부나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 최고 훌륭한 모임이란 부부와 아들딸과 손자와 함께 하는 것.예전에 조사, 부사, 손사라고, 순서대로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들 가고 손자가 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가족이 같이 모여 식사를 하면 화학작용이 일어나 좋은 호르몬이 나옵니다. 평범한 일상에 최고의 행복이 있음을 말해주는 거입니다.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도 거기에는 언제나 ’행복‘이 피어나고 있어요. 삼지하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하게 느끼시면 됩니다. 8월7일이 입추이고, 8월23일이 처서입니다. 좋은 마음내고 좋은 생각하면서 삽시다.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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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1일 백중기도 5재 법문
주지스님 2019-08-01
안녕하세요? 며칠간 장맛비가 계속 내렸어요. 어제 밤에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어요.오늘은 5재이고, 모두가 잘 아는 염라대왕이 시왕이며, 35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다섯 번째 왕으로 발설지옥(拔舌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발설지옥은 중생의 혀를 길게 뽑아놓은 뒤 그 위에서 소가 쟁기로 혀를 가는 지옥입니다. 그 혀에 나무를 심고 밭을 갈면서 고통을 주어 지은 죄를 참회하게 합니다.검수지옥도 무섭지만, 발설지옥은 더 무서운 곳입니다. 원불은 지장보살이십니다. 지옥은 악업을 지은 중생들의 업력으로 생겨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마음을 쓰는 대로 지옥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사람, 독한 일을 하면 독한 사람이라고 하듯이, 내가 지은 업력대로 지옥이 나타나는 거예요. 말로 죄를 지은 이들이 가는 곳이 발설지옥입니다. 입으로 짓는 구업은 네 가지인데,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說), 악구(惡口)입니다.우리가 태어날 때 입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대망어죄와 소망어죄가 있는데, 깨닫지도 못했는데 깨달았다고 하는 건 대망어고,소소한 죄는 소망어입니다. 기어는 속이는 것, 양설은 이간질 시키는 거, 악구는 욕설하는 것입니다.악구도 습관이 되어 한번 욕하기 시작하면 계속 욕하게 되요. 되도록 바른 말하고, 좋은 말하고, 남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내가 업을 짓지 않으면 지옥도 없는 거예요. 내가 지어서 생기는 것, 다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내고,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어린이템플스테이가, <어벤절스>라고, 탐진치 삼독을 없애고, 지혜의 씨앗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10대 제자 선생님들이 잘 계획하여 잘 마쳤습니다.어린이들이 후기를 썼는데, 너무 잘 쓴 어린이들이 많았어요. 그것도 포교의 일환입니다. 내년에도 잘 해서 말 잘 하고, 행동 잘하고, 바른 생각 내고 바른 말 쓰도록 하는 것도 모두가 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지장보살은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대비, 비증(悲增), 지증보살(智增菩薩)이라고 합니다.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보살이고, 지증보살은 지장보살입니다. 지옥 문 앞에서 합장하고, 일체 중생이 다 극락왕생하고 마지막으로 가는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대비원력의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 중국에 구화산이 있는데, 지장도량입니다. 우리가 오대산을 문수도량이라고 하듯이, 보타낙가산은 관음도량입니다. 구화산의 화성사에 육신보살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중국 구화산 가까이 있는 안휘성에 상인 십여명이 장사를 하러 나가다가 길이 막히고 어둑어둑하여 길을 잘 못 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어요. 서로 빠지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 유교학자가 “잘 살피고 지나갔으면 빠지지 않았을 텐데. . ”하면서 혀를 차고 그냥 지나갔어요. 얼마 후 양생술을 하는 도교학자가 보니까 너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구덩이에 가까이 가서 손을 내밀었대요. 그런데 구덩이가 너무 깊어 팔이 안 닿자 혀를 차면서, “이렇게 빠진 것도 팔자소관이지.”하면서 가버렸어요. 또 시간이 흘러 스님이 한분 지나갔어요. 그런데 이 스님은 혀를 차지도 않고 너무 불쌍하니까 바로 구덩이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묘안을 내기를 목마를 태워 올려보내니까 다 구출되었어요. 마지막에 스님이 남게 되었어요. 빠져나온 사람들이 칡넝쿨에 새끼를 꼬아 마지막 남아있던 스님을 구출했어요. 그런데 그 스님은 바로 유유히 사라지셨고, 그 후 그 상인들은 돈을 잘 벌게 되어 화성사에 가서 공양을 올리고 감사인사를 해야겠다고 해서 화성사에 가게 되었어요. 신보전을 보니 딱 지장보살이에요. 자기들을 구출해 준 스님이 바로 지장보살이었던 거예요. 지장보살은 나보다 남을 위하여 대비원력을 쓰신 분이란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 지장행자들은 항상 남을 위해서 좋은 말도 하고, 좋은 생각도 내고, 악한 말도 안하고, 양설, 기어, 악구도 하지 말아야겠지요. 지옥은 누가 만들어요?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마음이 편안하면 그대로, 염념미타, 생각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안락국이고, 염념이 삼독심을 내면, 나쁜 생각을 내면 바로 지옥국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누가 지옥을 만들어주고, 누가 극락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다는 거. 지옥은 원래 없는 거예요. 지옥문이 텅 비었는데, 우리가 자꾸 나쁜 업을 짓다보니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스님께서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을 다 구하듯이, 지장보살의 원력은 다른 사람이 다 극락왕생할 때 까지 지옥문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예요. 그럼 지옥문이 열리는 날은 언제죠? 7월 백중입니다. 그때는 모든 사람들, 7대 선조들, 선망부모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냅니다. 혹시 지금도 못 지낸 사람들에게는 권유해 주세요. 그것이 좋은 인연이 됩니다. 宋나라 崔氏 할머니 東平 양씨의 유모西方一路 好修行(서방일로 호수행) 서방 한길은 수행하기 좋은 길上無條嶺 下無坑(상무조령 하무갱)이다 위로는 험한 고개 없고 아래로는 웅덩이도 없어去時不用 着鞋襪(거시불영 착혜말)이요 그곳에 갈 때는 신과 버선이 필요 없고脚踏蓮花 步口生(각답연화 보구생)이라 발걸음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리 평소 채식만 하면서 조석으로 병이 들어도 침상에 눕지 않고 정진하고, 언제 갈 것이냐고 묻자 신시에 간다면서 아미타불 염송 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후에 스님이 오셔서 화장하니 몸이 다 타고 혀는 타지 않았는데, 그 모습이 연꽃과 같음을 보고지은 게송입니다.그래서 우리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면(나무아미타불 염불공덕)그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본래 병 없음의 완전한 건강을 얻을 것이다그대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부족함이 없는 보배창고를 얻을 것이다그대 어리석음을 한탄하나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태양보다 밝은 총명한 지혜를 얻을 것이다그대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태어남과 죽음도 없는 진실한 생명을 깨닫게 되리라나무아미타불을 10번만 하면 되는데, 한 번도 못해요. 삼매에 들 정도로 하면 왕생극락에 들어가는데 그렇게 못해요. 갖가지 생각을 다 일으킵니다. 그래서 일념으로 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계속 하다보면 일념으로 하게 되는 거예요. 다라니 기도할 때, 처음 1독할 때는 어려웠어요. 발음도 안 됐습니다. 두 번째 할 때는 쉬웠고, 7번 할 때는 더 쉬웠고, 108번 할 때는 1분전에 하게 되었잖아요. 45초, 50초안에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일념으로 염불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노는 입에 염불하고, 걸으면서도 염불해보세요. 그러면 미타행자가 되는 거예요. 아미타불을 행하는 자는 미타행자, 지장보살을 열심히 하면 지장행자,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하면 관음행자, 아라한 제대성중을 열심히 하면 제대성중 행자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염불이 있잖아요. 또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이듯, 우리가 안 된다고 자꾸 하지 말고, 차곡차곡 염불해 봅시다. 순치황제 出家詩中에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누가 이 몸이며이 몸이 태어난 후 그 누가 참 나더냐태어나 잠깐 동안 나라고 이름하더니 눈 감고 죽고 나니 나라던 자 어딜 갔나 화두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잘 생각해보세요. 잘 살면 잘 돌아가세요. 돌아갈 때 잘 가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항상 남의 말 하지마시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 내면 바로 극락왕생할 수 있어요. 龍舒淨土文(용서정토문)에 “이 왕생정토다라니를 외우는 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그 정수리에 항상 머무셔서 원한 맺힌 집의 해를 당하지 않고 현세에 안온하고 목숨이 다할 때 뜻대로 왕생케 하신다. 만약 20만 번을 채우면 菩提(보리:깨달음)의 싹이 움틀 것이요, 30만 번을 채우면 머지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뵐 것이다. 연지대사는 “이 주문은 여러 책에 구두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번에 고본을 참고하여 바로 잡았다”라고 하였습니다. 합장하고 세 번 외워봅시다. 往生淨土陀羅尼 (왕생정토다라니)1) 南無阿彌多婆夜 (나모아비다바야)2) 哆他伽哆夜 (다타가다야)3) 哆地夜他 (다지야타)4) 阿彌利都婆毗 (아미리도바비)5) 阿彌利哆 (아미리다)6) 悉耽婆毗 (싯담바비)7) 阿彌利哆 (아미리다)8) 毗伽蘭帝 (비가란제)9) 阿彌利哆 (아미리다)10) 毗伽蘭哆 (비가란다) 11) 伽彌膩 (가미니) 12) 伽伽那 (가가나) 13) 枳哆伽利 (기다가례) 14) 莎婆詞 (사바하) 세 번 하셨어요. 집에 가셔서 4번 더하면 7번 하시는 거예요. 하루에 7번씩 꼭 해보세요. 하다보면 하루에 49번 하고, 또 더하면 108번 하고, 20만 번 하면 보리의 싹이 트고, 30만 번을 채우면 머지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뵐 것입니다. 다같이 부처님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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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7월 25일 백중기도 4재 법문
주지스님 2019-07-25
오늘은 백중4재 오관대왕이 검수지옥을 주재하는 날이고, 아미타불이 원불입니다. 1. 제4 오관대왕 오관대왕은 지옥 시왕 가운데 28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네 번째 왕으로 검수지옥(劍樹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검수지옥은 뜨거운 철 구슬이 과일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말로 된 숲의 지옥입니다. 그렇다면 검수지옥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일까요? 이웃의 고통을 모른 체 하거나, 칼이나 몽둥이로 이웃을 무자비하게 괴롭힌 이가 떨어진다는 지옥입니다. 때리는 것도 습관입니다. 자비가 없는 사람이 가는 곳이 검수지옥입니다. 독사지옥은 뱀이 우글거리는 지옥이고, 화탕지옥은 불속에 빠지는 지옥이고, 한빙지옥은 냉기가 도는 지옥으로 사람이 냉냉하면 한빙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검수지옥은 특히 자비가 없이 이웃의 고통을 잘 모른다던지, 칼이나 몽둥이로 이웃을 무자비하게 괴롭힌 이가 떨어진다는 지옥입니다. 세상에는 자비와 지혜밖에 없다고 했지요. 따뜻함은 자비고, 밝음은 지혜입니다. 그래서 자비와 지혜를 잘 갖추어 살아가면 검수지옥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른 생활하고 십악업만 짓지 않아도 서방극락정토에 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에,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체험이나, 경험과 지혜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 사람이 돌아가면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잘 살면 잘 돌아가신다고 했지요. 염불만 10년 동안 잘하면 왕생극락할 수 있다는 말씀 누누이 드립니다. 2. ⟪念佛의 감응과 상서로운 모습⟫ 영명사의 영명연수(904~975)선사께서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할 때 입에서 한줄기 빛이 나왔으며, 그 빛 속에 아미타불의 화신이 변화되어 나온 후에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一念彌陀 一念佛(일념미타 일념불) 아미타불을 한번 염하니 한 생각이 부처요念念彌陀 念念佛(념념미타 념념불) 생각 생각에 미타(아미타불)을 염하니 생각 생각이 부처님이로다 내 생각이 바르면 바로 극락세계고, 내 생각이 삼독심에 빠져있으면 바로 지옥국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극락도 갈 수 있고, 지옥도 갈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편안하면 지금이 바로 극락이에요. 내 생각이 불편하고 남을 미워한다든지, 십악업만 짓지 않아도 바로 왕생극락할 수 있습니다. 생각생각이 좋은 생각을 내면 바로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하고, 부처님같이 생활하면 부처님같이 되고, 바로 부처님입니다. * 염불하는 가운데 어떤 감응이나 상서로운 모습이 보이는데 아미타불께서 오셔서 직접 정수리를 만지시고 아미타불께서 오셔서 옷으로 덮어 주시는 것을 보기도 하고 아미타불께서 오셔서 광명을 비추는 모습을 보거나 염불하는 이가 연꽃을 보거나 꿈속에서도 염불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영명연수의 염불 공덕에 염라대왕도 감동하여 숭배 하였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수행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도입니다. 평상심이 도라고 하듯이, 공양하고 남과 대화하는 것이 모두 수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절에 와서 기도하는 모습이 다르고, 집에서의 모습이 다르면 안 되고, 생각생각이 부처님 생각하면 바로 극락입니다. * 末法衆生 一億人修行 (말법중생 일억인수행) 罕一得道 唯以念佛得道(한일득도 유이염불득도) 말법시대에 중생이 일억 명이나 수행하여도 한사람이 도를 얻는 것도 드물며 오직 염불로써 제도를 얻을 수 있다. (수행하는 자가 많더라도 도를 얻기가 쉽지 않지만, 일념으로 염불을 하면 생사윤회를 벗어나서 부처님 세상에 태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익대사께서는(1599~1655)“상근기의 사람은 하루만 부처님 명호를 불러도 一心(일심)을 이룰 수 있고, 둔한 근기를 다진 사람은 7일 동안 부처님 명호를 불러야 一心을 이룰 수 있으며, 중간 근기를 가진 사람이 일심염불에 이르는 것은 2일에서 6일까지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상근기의 사람은 하루 중근기의 사람은 2일 ~ 6일 하근기의 사람은 7일 그런데, 하하근기, 7일을 해도 안 되는 분이 계시죠. 쉬운 게 아닙니다. 몰입하여 염불정진하면 됩니다. 동환스님 회심곡에 ‘누워서도 염불, 앉아서도 염불, 좋은 생각도 염불’이라고 하시잖아요. 앉으나 서나 누우나 자고 있으나 항상 좋은 마음내면서 염불하시면서 바로 왕생극락하실 수 있도록 하십시다. 오늘 4재입니다. 오관대왕님께서 주관하시고 아미타부처님이 원불이면서 날짜는 15일입니다. 사람이 4,7일 만에 태어나는 곳입니다. 모두 왕생극락할 수 있도록 정진하고, 더운 날씨에도 오셔서 기도하시는 것이 헛되지 않는 거예요. 다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거예요(자업자득). 벌써 28일 지났습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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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기도] 7월 22일 대웅전 천일기도 백일 회향 법문
주지스님 2019-07-22
삼복중에 뭘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진관사 스님들도, 신도들도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관사는 천일기도가 6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도량입니다. 대웅전 뿐 아니라, 명부전, 나한전도 그렇고. 사실 고려시대에는 500나한도량이어서 500나한기도가 봉행되었던 곳이에요. 진관사는 기도가 열심이고, 모든 사람의 발원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침점심저녁 공양하듯이 기도하는 것이지, 천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백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침에 빗장을 열고 저녁에 문 닫듯이 정성과 모든 것이 다 기도입니다.우리는 수행을 기도하듯이, 밥 먹듯이 기도해야합니다. 오늘도 장마철이라서 어제는 비바람이 불고, 하루는 맑았다가 하루는 흐렸다가 하는데,그것이 반복되는 세상이에요. 우리의 마음도 어떤 때는 좋았다가, 슬펐다가, 좋았다가 번뇌망상이 일어날 때도 있어요.그것을 기도로서 벗어나야 해요. 편안한 마음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남이 해주는 게 아니고 다 내 몫입니다.스님이 천일기도한다고 해서 그 스님이 다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각자의 몫이 있는 거예요.내가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기도도 내가 하는 거예요. 오늘 천일기도 시작한 후 백일기도 회향인데, 십 분의 일 지나갔습니다.이제 십 분의 구가 남았습니다. 시종여일하게 기도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하면서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고, 긍정적인 생각입니다.항상 좋은 마음 내고, 좋은 생각 내고, 이웃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기도라 생각하고, 기도란 일상생활의 하나의 일과다 라고 생각하십시다.수행도 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심 그대로가 도입니다. 밥 먹고, 물마시고, 잠자는 것 모두가 기도입니다. 그게 수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