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좋은 날입니다. 음력11월의 명절 동짓날입니다. 동지에 대해서 잘 아시죠? 동지는, 오늘 법문지 한번 보세요.
"동지(冬至)는 명일(名日)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시식으로 팥죽 쑤어 이웃과 즐기리라. 새 책력 반포하니 절후는 어떠한고. 해 짧아 덧이 없고 밤 길어 지루하다."
- <농가월령가> -
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그랬죠. 여기서 명일이라는 거는 오늘이라는 뜻이에요. ‘명절이라’ 이런 뜻도 되고. ‘일양이 생하도다’ 하는 거는 오늘부터 햇볕이 점점 이제 밝아져가지고 양기가 들어오는 기간이에요. 그래서 낮은 제일 짧고 밤이 긴 긴 밤이라는 거 아시죠? 이게 동지예요. 동지 의미인데, 동짓날은요. 오늘 이렇게 눈이 많이 와서 이렇게 푸근할 때는 풍년이 들고, 좀 이렇게 따뜻하고 그러면은 흉년이 든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따뜻하면 사람도 많이 돌아가시고, 병충해가 생겨 가지고 농사도 잘 안 돼서 풍년이라 하지 않고 흉년이라 그래요. 그렇지만 눈이 이렇게 푸근하게 올 때는 풍년이 든다는 말도 있어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를 보면 무가 두꺼우면은 그 해는 풍년이 아니고 흉년이라 그래요. 무가 얇아야 맛있는 거예요. 요새 동치미 먹어보니까 어떻습니까? 무가 두껍죠. 좀 두꺼운 느낌이 안 드시는지 모르겠네. 보살님들은 맛 감각이 없어서? 있어서? 그런지 저는 잘 모르지만 제가 먹는 바에는 무가 좀 질긴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좀 흉년이었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살아가는데 그런 게 생활의 지혜예요.
보통 이렇게 동짓날에는 애동지, 노동지, 중동지 있잖아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그러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고, 20일 이후에 들면 노동지라고 그러는데, 이렇게 이제 많이 애동지나 노동지 때는 뭐 집에서는 팥죽을 안 쑨다고 그러는데 여러분들은 팥죽 쓸 필요도 없어요. 왜냐하면은 죽집에서 <팥죽 주문 받습니다.> 써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절에서 팥죽을 드시는데 요새는 마을에서도 이렇게 그 음식 파는 그게 옛날하고 다르구나." 생각했어요. 옛날에는요, <팥죽 주문 받습니다.> 이런 말을 안 썼거든요. 그냥 팥죽집 하면은 팥죽이고, 그냥 죽집 하면은 거기서 뭐 녹두죽도 팔고, 팥죽도 팔고 그러는데, 저희들 세대 때는요, 시장에서 이렇게 팥죽을 쒀가지고 큰 단지에다가 팥죽을 팔았는데, 저는 먹는 걸 하도 좋아해서 팥죽을 서너 그릇씩 사다 먹었어요.
오늘 여러분들 팥죽 드시고 1년 내내 무탈하시고 또 항상 건강하시고. 이 팥이라는 건요. 우리가 보통 액막이할 때 팥 뿌리잖아요. 또 나쁜 사람이 오면은 가고 난 자리에 뭐 뿌립니까? 재수 없다 할 때.(팥) 그렇지만 그런 건 하나의 민속 신앙이에요. 미신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옛날 어른들은요. 그런 민속 신앙이 바로 지혜예요. 어른들이 알아서 합니까? 쭉 하다 보니까, 그걸 경험 삼아서 바탕으로 하다 보니까, ‘아, 노인네 말들은 정말 지혜롭구나.’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혜로운 생각과 자비로운 마음이 필요한 거예요. 팥죽 드신다고 좋다 생각하시고, 이렇게 팥죽을 많이 쑤는 것은 나눔과 베풂의 하나의 실천하는 날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오늘 신중기도할 때 불설소재길상다라니 엄청 많이 하시는데, 소재길상다라니는 나쁜 것을 다 없애주고 좋은 일만 자꾸 불러들이는 거예요. 원화소복(遠禍召福)의 얘기예요. “원화”라는 거는, 화(재앙)를 멀리하고, 고를 여읜다는 의미가 되고, “소복”이라는 건 득락이라는 의미이고, 즐거우니까 복이 생겨서, 그게 자비와 지혜가 되는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이 팥죽을 드시고서 1년 내내 무탈하고, 좋은 일만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가져야지만이, 모든 게 다 성취되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기도하면서 악한 생각하면 악한 만큼 악해지는 거예요. 그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어떤 음식을 드시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뭔가 생각이 다르듯이, 세상 사는 건 다 똑같은 거예요. 절집의 일이나 바깥의 일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하시고, 오늘 이렇게 드시면서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좋은 생각 내면서 다 같이 행복해야 되겠죠. 행복은 멀리 있는 거 아니에요. 내 바로 가까이 있는 게 행복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뭐 좀 하면은 ‘오늘 참 행복하다, 즐겁다, 좋다.’ 이런 마음을 자꾸 내면은 정말 행복해지는 거예요. 항상 좋은 생각 내면서 열심히 기도하세요. 예불, 찬탄, 공양, 원력, 원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그렇게 하다 보면 다 이루어지는 거예요. 수지독송도 마찬가지예요. 경전을 읽으면 그게 내 것이 돼야 되지, 읽는 데서 그치면 안 되는 거예요. 실천해야 되지. 그래서 보현보살의 행원이, 저희 은사 스님께서 항상 보현의 행으로써 사셨어요. “평생을 가지려고,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가진 거 다 남한테 좀 베풀어라.” 베푸는 걸 근본으로 생각하셨어요. 베푸는 것이 바로 보살행이라는 거.
그래서 보세요. 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그랬죠. 오늘부터 점점 양기가 들어와 가지고, 어두운 기운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부터 노루 꼬리만큼 길어져요. 하루에 1분 1분씩 하다 보면은 어두운 기운이 밝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일양이 생하도다. 그리고 시식으로 무엇을 쑤어서? 팥죽을. 팥죽을 두죽이라고도 해요. 두탕이라기도 하고 팥죽을 쑤어 가지고 이웃과 즐기리라. 여기 농가월령가에 보면요. 1월달에 월령가, 2월달에 월령가, 3월달에 월령가가 있는데, 여기는 이제 음력 11월달에 하는 농가 월령가예요. 그러다 보니까 동지가 나오니까 팥죽 쑤어가지고 이웃과 함께 즐기리라 했고요.
<새 책력을 반포하니 절후는 어떠한고.> 오늘 다 뭐 받으셨어요? 달력 받으셨죠? 옛날에는요. 나라에서 단오날에는 부채를 주고, 동짓날에는 달력을 줬어요. 그래서 오늘도 진관사에서 달력을 드립니다. 그전에는 동지 전에 했는데, 막 중구난방이 돼가지고 일률적으로 동짓날 드려야 되겠다 해서 동짓날 다 배포하는 거예요. 그래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시라고 내놓으셨죠? 그러니까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세요. ‘절후는 어떠한고.’ 좀 쌀쌀하죠? 쌀쌀해도 풍경이 좋잖아요. 그림이 좋죠. 저는 항상 그러잖아요. 세상에 살아가면서 절, 그러니까 이 인연이 토지연도 맞아야 돼요. 도량연도 맞듯이. 이 도량이라는 게 어떤 도량에서 기도하느냐에 따라서 성취가 좌우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법 도량에서 열심히 기도하는 도량. 저희가 그랬잖아요. 63년도부터 천일기도가 안 끊어지는 도량이 어디예요?
제가 강원도에서 있다가 2006년도에 왔는데, 여러분들이 정예부대더라고요. 얼마나 일률적으로 잘하는지. 원래 저희 스님은요. 저희들 출가해가지고 새벽에 3시부터 뭘 나눠주는지 아세요? 졸지 말라고 박카스를 나눠주면서 기도를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열심히 기도하고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내려오다 보니까 도량이 맑고, 스님네들이 맑아지고, 여러분들도 다 얼굴 보면은 너무 맑아요. 뭐가 다 성취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안 그래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제가 뒤에 서 있어서 여러분들을 못 볼 것 같지만, 저는 느낌으로 다 알아요. “오늘 보살님들이 기도를 열심히 했구나. 조는 보살님도 있겠구나.” 가끔 졸기도 해야 돼요. 그러니까 눈 감아주고 못 본 척하고 그렇게 지나가야지, 스님네들도 기도하기 편하지. 편안한 게 부처님이잖아요. 그러니까 보살님들이 그걸 다 이렇게 감안해 가지고 열심히 하시면 돼요. 왜 조는 분들도 계시고 앉아 있는 분들, 절집에는 누구나 다 있는 거예요. 어디 대들보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서까래도 중요하고, 뭐 이렇게 주춧돌도 필요하고, 다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함께 어우러지는 게 우리가 사는 삶의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맨날 생활하는 게 그대로 기도여야 되고, 기도하는 게 그대로 생활이어야 돼요. 매일 먹는 음식이 그대로 약이듯이 여러분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그 모습이 그대로 기도여야 되고, 모든 게 다 법이어야 돼요. 내가 하는 거는, 어떤 분들은요, 사법을 좋아해가지고 족집게 말만 들어요. 족집게, 과외 족집게도 있는데, 우리는 족집게 말 들으면 안 돼요. 정법을 믿어야지. 세상에 살아가는데 정법 만나기 어렵고, 또 뭐 만나기 어렵죠? 사람 몸 받기 어렵다고 그러죠. 지금 쭉 이렇게 열심히 해야지, 그래도 인도에 태어나는 거예요. 욕심을 너무 많이 내면 축생도에 떨어져요. 육도 윤회가 내 몸에 다 있는 거예요. 극락이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내 몸속의 극락이에요. 내가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대해서 ‘저 사람은 육도 윤회하겠구나.’ 눈에 나타나요. 자꾸 탐심 부리고 욕심부리고 그러면 그게 벌써 눈에 나타나가지고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 딱 보이잖아요. 내가 지금 현재 하고 있으면 내생의 그림이 나오는 거예요. 전생에 뭘 했는가 보면 금생에 보면 알고, 기도가 열심히 잘 되면 전생에 독경을 많이 한 거예요. 부처님 경전을 많이 본다든지 법문을 많이 듣는지 하면은 금생에 공부가 쑥쑥 잘 되고, 노래는 안 배워도 알잖아요. 전생에 익힌 게 노래니까. 그렇듯이 우리도 노래만 익힐 게 아니라 경전도 잘 보고, 다 모든 게 실제로 내 실천하는 데 그게 도움이 돼야 돼요. 살아가는데. 그래야 되겠죠. 여러분들은 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보면은 진관사 신도는 누가 봐도 ‘아, 이래서 진관사 신도구나, 이래서 진관사 스님네들이구나.’ 물물이 각득기소(物物各得其所)예요. 우리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각각 그 곳에 따라서 다 그게 진실되고 참되는 거예요. 그래서 살아가면서 그 하는 역할이, 담당이 달라요. 마치 학교에서 국어 선생 역할, 수학 선생 역할, 영어 선생 역할이 있듯이, 수학 선생이 다 하는 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에서는 다 해요. 한 선생님이 다 가르쳐요. 초등학교 때는. 그렇지만 전공 분야가 중학교 오면 다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왜 진관사는 종교를 넘어서느냐 하면은, 내 안에 주님이 있어도 상관없고, 내 안에 부처님 있어도 상관없고, 내 안에 공자님이 있어도 상관없고, 내 안에 무슬림이 있어도 상관없는 거예요. 어떤 걸 믿느냐에 따라서 각각 학교에 담임 선생님이 다르듯이, 영어 선생, 과학 선생, 수학 선생, 물리 선생이 다르듯이, 선생님이 다르다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배타적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다 포용해야 되겠죠. 바닷물이 다 포용하듯이 개울물도 받아들이고, 흐린 물도, 흙탕물도 다 받아들이잖아요.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하셔야 돼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동지 팥죽 드시고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해야 되겠죠. 가족뿐만 아니라, 지금 참 세상이 어렵다 하잖아요. 어렵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우리는 정말 하늘에 거스르지 않는 사람은 정말 이거는 살아가는데 순경계가 되고, 하늘을 거스르면 역이라 그러죠. 망한다고 그러죠. 그래서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세상이 달라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좋은 생각 내면은 앞으로 모든 일이 다 좋아질 것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어렵다 하지 마시고, 어려운 것을 능히 극복해 가지고, 이 모든 난관을, 다 어려운 걸 바꾸면은, 어렵다 보면 쉬운 게 오고,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죠. 어려운 게 있으면 또 쉬워지는 거예요. 살아가는데 여러분들은 다 경험자시잖아요. 10대 다르고, 20대 다르고, 30대 다르고, 40대 다르고, 50대 다르고, 60대 다를 거예요. 여러분들은 20대가 아니에요. 그렇죠. 20대가 있나? 없죠. 30대 이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80, 90 된 분들도 계셔요. 여기 다 노보살님들 열심히 기도 따라 하잖아요. 어떤 때보면 그분들이 존경스러워요. 그래서 이분들은 기도가 그냥 허투루 되는 게 아니에요. 와서 앉아가지고 그냥 있는 게 아니고, 막대기가 아니에요. 우리가 그러잖아요. 보통 경전에서 <종일수타보(終日數他寶) 자무반전분(自無半錢分)>이라 그래요. 은행의 직원이 아무리 돈을 세도 자기 게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마찬가지예요. 우리도 남의 걸 자꾸 세면은 안 되는 거예요. 내가 직접 세서 내가 갖고 있어야지만 그게 내 돈이 되고, 내게 되는 거지. 그렇듯이 자기가 실제로 실천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불교의 종교는 진리가 중요도 하지만은 실천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서 실천이 진리를 증득하는 유일한 기준이라 그랬어요. 그래서 우리는 보현의 행과 문수의 지혜를 갖춰야 되겠죠. 그래서 양족존(兩足尊)이 돼야 되듯이, 복덕과 지혜가 갖추어지면은 살아가는 데 아무 고생이 없는 거예요. 자꾸 안 되는 걸 억지로 추구하다 보니까. 보살님들이 이렇게 하다 보면 내년에, 다음에는 박사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경전을 많이 독송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내생에는 더 훌륭하고, 더 이렇게 반듯하고, 모양이 좋아지는 거예요. 그걸 인과를 아셔야 돼요. 그걸 아주 믿지 않으면은, 인과법을 믿지 않으면, 그건 불교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인과를 꼭 믿어가지고, 내가 지은 바 내가 받는 거예요. 자업자득이란 말, 맨날 어르신들이 하시잖아요. 법문 들어보면 자업자득이라는 말 없는 게 없어요, 인과 법문에.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면은 모든 게 이루어진다는 거.
여기서도 오늘 <해 짧아 덧이 없고 밤 길어 지루하다> 그랬죠. 해 짧아서 덧이 없고 밤 길어 지루하다지만, 지금은 우리는 밤이 길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 가질 것 같아요. ‘그냥 밤이 길고 밤이 또 길어지면 또 짧아지겠지’ 하는 게 있는 거예요.
동지가 작은 설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뭐를 잡수셔야지 한 살 더 먹어요? 새알심. 90된 사람은 90개 먹으면 절대 안 돼요. 제가 십진법으로 나누라고 그랬잖아요. 90된 사람은 9개만 드시고, 50대는 5개, 10대는 10개 먹어야 돼. 10대는 10개 먹어도 돼요. 옛날에는 젊은 저희들 때는요, 어른스님네들이 하시는 말이 너무 많이 먹고 소화 잘 되니까, “니네들은 돌을 씹어도 다 소화된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젊은 사람들은 뭐를 먹어도 배탈 안 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는 소화가 다 됐는데 지금은 안 되니까, 많이 잡숴서 괜히 절에 가서 새알심 먹고 목매서, 뭐 아파가지고 병원에 가면 안 되잖아요. 절에 가더니 영험이 없다 그래요. 그럼 영험이 있으려면 적당히 알아서 잘 드셔야 돼요. 그게 바로 지혜예요. 그러니까 잘 드셔야 돼요. 오늘 아직 점심 안 드셨죠? 이따 가서 점심 드실 때 곰곰이 생각해서 내가 몇 개를 먹어야 되는가는 본인이 판단하셔야 돼. 너무 많이 잡숴도 안 되고 조금 잡숴도 안 되잖아요. 적당히 잡수면은, 사실은 적당히라는 게 우리가 참 어려운 거거든요. 옛날에는 음식 만들 때 그람 수를 안 달았어요. 어머님들이 집밥 할 때 뭐 적당히 이렇게 넣고, 참기름 조금 넣고, 깨소금 조금 넣고, 소금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그게 다 맛있는 거예요. 그랬었는데 요새는 그람 수 따라가지고, 뭐 해가지고, 뭐 해줘 하다 보니까, 욕심이 꽉 챙기니까 음식이 기교가 많으니까 맛이 없어지는 거예요. 담백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해야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불편치 않은 거예요. 생각이 복잡하면 번뇌 망상이 일어나잖아요. 그렇죠. 번뇌 망상이 없어야지 기도가 잘 되는 거예요. 자꾸 기도하면서 딴 생각하면요, 그건 기도가 자꾸 떨어지는, 자꾸 자꾸 바꿔지는 거예요. 일념으로 돼야 되겠죠. 제일 좋은 게 아미타불도 되고, 관세음보살도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일념으로 기도 열심히 하자. 다른 것도 좋지만, 물론 법문도 많이 들어도 좋겠지만은, 듣는 거를 갖다가 실제로 실생활에 실천하셔야 돼요. 그걸 갖다가 이분화시켜가지고 아예 법문은 법문이고, 나는 그냥 나대로 그냥 살아가자 하면은 조금 덜 될 것 같아요. 성취가 좀 덜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러니까 오늘 팥죽 드시면서 좋은 마음, 좋은 생각 나면 그대로 좋아지는 거예요.
팥죽에 대한 시 한번 보세요. 이거는 이조시대 때 이응희라는 분이 지은 시인데요.
팥죽(豆粥)
復月霜雪至(복월상설지) 동짓달에 서리 눈이 내리니
田家寒事畢(전가한사필) 농가에는 월동준비를 마쳤다.
瓦釜明豆粥(와부명두죽) 오지솥에는 팥죽 끓는 소리
食之甘如蜜(식지감여밀) 먹으니 그 맛이 꿀처럼 달구나
李應禧(이응희“옥담유고”에서)
복월상설지, 다시 부자로 할 때는 그렇고, 반복할 때는 복자예요. 동짓달에 서리 눈이 내리니까, 참 오늘 적절한 시죠. 눈이 내렸잖아요. ‘동짓달에 서리 눈이 내리니 농가에는 월동 준비를 마쳤다.’ 농가의 월동 준비는 다른 게 아니에요. 참 농사를 잘 지어가지고 저장해놓은 거예요. 춘생, 하장, 추수, 동장(春生, 夏長, 秋收, 冬藏)이에요. 봄에는 씨 뿌리고, 여름에는 싹이 트고, 이렇게 잘 자라고,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해가지고, 또 그다음에 또 이렇게 또 해서 춘생하장 추수동장, 춘하추동이라는 말이 그 말이에요. 춘생, 하장, 추수, 동장의 준말이 춘하추동이에요. 사계절이 뚜렷하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정말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아주 조그마한 반 덩어리밖에 안 되는 나라지만은, 요새 아주 유명하잖아요. 좀 나라가 어수선해서 좀 그렇지만은, 그전에는 활발했었어요. K-pop, k-음식, k-명사, 요새는 명상도 k 자 들어가잖아요. 안 그래요? 한국의 준말이 케이잖아요. 코리아니까. 그게 한국이니까 요새는 또 이 5분 명상이요. 10월 24일날 유엔에서 12월 21일 오늘을 명상의 날로 제정했어요. 너무 좋죠. 그러니까 오늘 명상의 날이에요. 아까 명상을 1분도 안 하더라고, 보니까. 죽비 칠 때 한 2분은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그걸 감안해 가지고 한 30분 법문하면 1분 하면 딱 맞아요. 30분 법문할 때는. 그런데 이렇게 조금 치다가 50초 되니까 끝이더라고. 왜냐하면 하나, 둘, 셋, 넷, 참선할 때요. 이게 딱 좌정이 안 될 때는 숫자를 우리가 수식관을 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이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는 건데, 유치원 꼬마들한테 “자, 참선하자” 하면 애들이 참선이 뭔지 몰라요. “명상하자” 하면 알아요. 그래서 “숫자 세보자” 입으로 뻐끔뻐금하지 말고 손으로 10번 하면 10초예요. 10초만 하자 하면, 지네들이 10번 알아서 세더라고. 제가 그때요, 98년도부터 이제 유치원 하다 보니까 그런 걸 애들한테 가르쳐 주니까 “자 앉아서, 자 하자” 그러니까, 너무 애들이 자비롭고 지혜롭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손으로 지네들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수식관인데, 걔네들은 벌써 터득을 했어요. 그래서 색향미 할 때 차를 마실 때 색향미 하잖아요, 색을 보잖아요. 색깔이 좀 푸르스름하죠. “자, 그럼 향기 맛보자” 하면 그냥 있어도 향기가 들어가는데, (코로 들이마신다). 향기 맡아 맛보자면 꿀꺽 하지 말라니까요, 애들이 너무 잘하는 거예요. 유치원 꼬마들이. 그래서 요새는요. 옛날에는 진짜 우리는 그런 걸 잘 터득을 못했는데, 요즘 그게 벌써 30년 전 일인데도 그렇게 하더라고요. 요새는 애들이 다 노래도 잘하고 다 하잖아요. 그게 전생에 많이 익힌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차도 다도 할 때도요. 왼손에다가, 왼손 이렇게 한번 내보세요. 차 마실 때 그냥 꿀꺽꿀꺽 마시지 말고, 왼손에다가 차를 찻잔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손을 올려보세요. 손을 올려가지고 그래서 이렇게 차 올리면은 이걸 이렇게 감싸듯이 해가지고 이렇게 마셔야 돼요, 다도할 때. 다도 하는 거는, 차를 마시는 건 마음을 나누는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면서 마음 나누는 게 가장 좋잖아요. 최고의 양념이 마음이듯이, 이 세상의 마음이 중요해요. 일체유심조라는 말 들어보셨죠? 그래서 마음이 마음, 마음 아무리 찾아봐도 없지만은, 그 마음은 다 내 속에 있는 거예요. 몸의 주인은 마음이죠. 마음의 스승은 몸이에요.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떨어져야 돼요? 불가분의 관계예요. 불가분의 관계. 같이 이렇게 어울려져야 돼요. 몸 따로, 마음 따로 하면 이건 안 되는 거예요.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몸은 엉뚱한 짓 하면 그건 이념 두 분파로 나누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념으로 항상 우리는 일념을 생각하면서 몸 따로 마음 따로 갖지 말고 같이 가자 이 얘기예요. 그래서 열심히 하셔야 돼요.
그래서 농가에는 월동 준비를 마쳤다. 농가의 월동 준비는 추수동장이에요. 추수해 가지고 다 거둬드리고, 다. 절집에서 월동 준비는요, 김장하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옛날에는 기름 안 때고, 이렇게 도시가스 이런 거 없을 때는, 연탄 날랐잖아요. 그렇죠. 60년대는 다 연탄이 집에다 수북수북 쌓이면 그게 월동 준비예요. 그래서 있는 집에는 연탄이 한 2~300장 되고, 없는 집은 하루하루 이렇게 사가지고 이렇게 갖다 놓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연탄을 보고 “아 이 집이 좀 부자구나,” 안 부자인 걸 알 수 있듯이, 요새는 집 크기 보고 알죠. 그건 의미가 없는 거예요. 조그마한 집에서도, 옛날에 유마경에 보면요, 한 평에서도요. 몇백 명이 거기서 있는 거예요. 저는 항상 그러잖아요. 콩알이 한 개 있어요. 남았어요. 왜 남았겠습니까? 왜 남았죠? 양보하니까. 안 먹고 돌리고 돌리고 하니까 콩알이 그대로 남는 거예요. 금방 바로 먹으면은요. 모자라요, 모자라잖아요. 그렇지만은 서로 양보하고 이렇게 근면 절약하고 그러면 그게 다 남아 돌아가는 방법이에요. 그러니까 뭐든지 아끼고 근면 절약해야 돼요. 펑펑 쓰면 안 돼요. 석유도 옛날에 그러잖아요. 어른스님네들이 석유도 안 나는 나라에 전깃불은 맨날 켜놓고 가면, 이렇게 그 어른스님네들은 그걸 다 끄더라고요. 그렇지만 또 킬 때는 키셔야 돼요. 아낀다고 해가지고 부자 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적당히 잘 알아서 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라는 거. 그러니까 지혜롭게 생활해야 되겠죠. 그렇게 합시다.
<오지솥에는 팥죽 끓는 소리> 우리가 변덕스러울 때 용덕이 엄마 팥죽 끓듯이 변한다 그래요. 변덕스럽다 할 때 표현력이. 그렇지만은 팥죽은 끓어야 돼가지고 동동동동 떠요. 새알심이 동동동 떠야지 그게 새알이 잘 익는 거예요. 가라앉아 있으면 안 떠요. 그래서 그런 걸 어떻게 증명하냐면은 큰 양재기 같은 데다 찬물을 떠 넣어 보세요. 그럼 새알이 익었나 안 익었나 볼 때는 새알을 거기다 똑 떨어뜨리면 동동동 뜨면 새알은 너무 잘 익었구나, 가라앉으면 안 익은 거예요. 그런 것도 아셔야 돼요. 옛날에 어머님들은 다 그런 걸 아셨어요. 그래가지고 만두 삶을 때도 만두를 큰 그릇에다 넣고 찬물 넣고 만두를 딱 넣으면 동동 뜨면 “만두가 너무 잘 익었구나” 이런 말씀을 하셔요. 그렇지만 넣었다 바로 가라앉으면 만두가 덜 익은 거예요. 그럼 다시 꺼내서 쪄야 되겠죠. 삶든지. 그게 지혜, 생활의 지혜예요. 여기서도 보니 오지 솥에는 팥죽 끓는 소리. 먹고 싶죠. 얼른 법문 끝나고 공양하러 가세요.
먹으니 그 맛이 뭐하구나? 우리가 꿀처럼 달다는 얘기는 맛있다는 표현력이에요. 여기 보면은 빨리 팥죽 먹고 싶은 생각 내잖아요.
그래서 이응희라는 사람이 <옥담유고>에다가 이렇게 써놨어요. 우리가 수륙재 때 두죽 올리는 거, 팥죽을 두죽이라 그래요. 상단에는 10탕기, 중단에는 다섯 탕기, 하단에는 몇 탕기, 이렇게 하는데, 그래서 두죽이라는 시를 한번 써놨어요.
동지의 유래 한번 보세요. 동지 유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우리나라에 그 세시기에서, 계절 따라 하는 걸 세시기라고 그러고, 형초세시기는 중국 세시기예요. 동국세시기에 보면은 11월 음력, 12월달이 음력으로는 11월이에요. 동짓달이니까. 동지섣달 하면 섣달은 음력으로 몇 월달이에요? 12월달이죠. 또 올해는 12월달에는요. 동짓달 11월 초하루가 있고, 섣달 초하루가 같은 달에 있어요. 내년에 6월이 윤달이 들기 때문에, 다른 때는 12월 22일이 동지인데 올해는 21일이에요. 그리고 다른 때는 입춘 날이 2월 4일인데, 올해는 2월 3일이에요. 윤년이 있다 보니까 그렇게 밀려서 나간 거예요. 여러분들도 착각하지 마시고, 2월 3일날 오셔가지고 입춘기도 회향하세요.
그래서 우리는 1년에 몇 번 설을 쇠죠? 네 번 쇠죠. 동지가 작은 설, 양력 1월 1일 설, 음력 1월 1월 설, 입춘을 마지막 설로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 동지는 24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예요. 그러면 두 번째고 그다음에 소한, 대한하면 끝나요. 소한, 대한하면 몇 절기? 24절기예요. 소한, 대한. 옛날에 그랬잖아요.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를 이겨본다고. 소설, 대설은 끝났으니까 이제 소한, 대한만 끝나면 “야 이제 봄이다.”했어요.
11월 동지조(冬至條)에 보면은 동짓날을 아세(亞歲), 작은 설, 아자는 작다는 거예요. 아형하면은 작은 형이에요. 대형하면은 큰 형이고. 아자는 작은 이런 뜻이에요. 아세라하고. 팥죽을 쑤는 데 찹쌀가루 가지고 새알 모양의 떡을 만들어 가지고, 팥죽 속에 넣어서 새알심을 만들고 꿀을 타가지고 시절 음식으로 삼았고, 이거는 동국세시기에 보면은 이렇게 나오는데, 팥죽을 문에 뿌려가지고 상스럽지 못한 것을 제거하는데. 여기서는 축귀, 벽사의 뜻,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이 팥이에요. 그래서 팥을 뿌리고 우리가 또 뭐 할 때? 점안식을 할 때도 팥을 뿌리죠. 개업식 할 때도 팥을 갖다가 해요. 그래서 좋은 기운이 들어오라는 의미에서 팥은 붉은색은 양기의 뜻이에요. 붉다는 거는. 그런 의미도 되고 또 여러분들이 또 이렇게 보면은 손톱에다 뻘건 거 칠한다든지, 입에다 이렇게 칠하는 거는 ‘나를 갖다 함부로 하지 마시오’ 하는 그런, 태권도 배우는 거는 내 몸을 갖다 막는 거잖아요. 호신술을 쓰듯이 내 몸을 막는 호신의 상징이에요. 이런 것들이, 뻘건 색깔도.
근데 여기 보면은 형초세시기에 보면요. 공공씨(共工氏) 성이 두 자예요. 제갈 씨도 있고, 황보 씨도 있고, 공공 씨는 두 자예요. 김 씨, 이 씨, 박 씨는 외자 한자잖아요. 성이요. 근데 공공 씨의 아들이, 집에 보면은 꼭 한 명이 좀 말썽쟁이가 있는가 봐요. 공부 조금 못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손 길이가 다 똑같지 않잖아요.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이렇게 된 것도 있듯이, 요 공공 씨의 아들이 공부도 못하는 데다가, 말썽을 자주 피우고, 재주를 하도 못하니까 동짓날에 죽어가지고 역귀신, 역귀신(疫鬼神)이 전염병 옮기는 그런 귀신이 된 거예요. 그래서 하도 그 전염병이 안 끊어지고, 하도 사람이 많이 죽어 나가니까 이 공공씨, 그러니까 이 죽은 아들의 아버지가 잘 맞추는 사람한테 물어봤는가 봐요. 족집게, 이제 요새 말하면 족집게분한테 물어보니까 팥을 쒀가지고 그거 뿌리면 전염병도 없어지고 참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니까, 이때 당시에 이제 생전에 팥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팥을 쒀가지고 사방에다가. 저희들도요. 사방에다 오늘 다 팥을 뿌려가지고 구석구석에다 조금씩 뿌렸어요. 액땜 같은 거 나쁜 기운 들어오지 말고 좋은 기운만 들어오는 의미에서 그렇게 해요. 중국의 풍속이 우리나라에 들어와가지고 동짓날 동지죽을 쑬 뿐만 아니라 벽에 뿌리는 풍속이 그때부터 생겼다라고 형초세시기에 나와요. 여러분들도 팥죽 드시고 액막이도 하시고 좋은 일만 있고 무탈하라는 의미에서 팥죽도 드시는 거예요.
그리고 한국 동지의 풍속 가운데 어떤 게 또 있냐면은, 그 공공씨의 아들이 이렇게 말썽을 부려서 죽으니까 팥죽 뿌려가지고 축사의 역할도 했는데, 주나라에서부터는요, 동지를 설로 삼았다 했어요. 그래서 역경의 복괘(復卦)를 보면은 11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해가지고, 자축 11월달을 여기서 보면, 동짓달부터 생명과 광명의 시작점. 동지부터 조금 밝은 기운이 들어온다는 의미에서 여기서부터 이제 자월이라 그래요. 그래서 양시생지일(陽始生之日)이라 그랬죠. 저기 ‘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하고 그것하고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다음 해가 시작되는 날이라 해가지고, 팥죽에 넣는 옹심이를 나이 수만큼 뭐예요? 먹는 풍속도 있다 그랬죠. 그래서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삼는데 적당히 드시라고 그랬죠. 아까 제일 처음에. 왜냐하면 많이 드셔가지고 얹혀가지고 또 속 끓일까 봐 적당히 드시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그런 내용도 있고 우리는 항상 비우면 편안해요. 뭐든지 비우면은 비우면 편안하고, 내려놓으면 가뿐하고, 들고 있으면 묵직하잖아요. 집착이 병이라고 하는 말 들어보셨죠? 그건 자꾸만 이렇게 내려놓지 않고 자꾸 들고 있으려니까 그게 병이 되는 거예요. 그럼 딱 내려버리면은 가뿐하고 나누면은 뭐 해져요? 행복해지죠. 그러니까 팥죽도 나눠 먹어 저희들이 나눔과 베풂에 그런 공덕의 음식이 바로 팥죽 이런 나눔의 행사예요. 그래서 팥죽도 이렇게 여러분들 오늘 가실 때 팥죽 가지고 가세요. 달력도 가지고 가시고, 항상 이렇게 드시고 좋은 일, 무탈하시는 걸 마음속으로 기원하세요. 그래서 동짓달을 시작 달로 삼는 역법에서 비롯된 유습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정월달을 인월이라 그래요. 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 그러는데 정월달은 인월이고 마지막 축이 12월달이래요. 축. 인묘진사오미신유술 해자축 해서 자자는 무슨 날이에요? 동짓날이죠. 아까 자월이라 그랬죠. 그게 동짓달이에요. 그럼 섣달은? 축월이에요. 축월. 그래서 그렇게 해서 우리가 이제 쭉 자월은, 동짓달은 새해가 들어오는 해다. 그때부터 이제 점점점점 밝은 기운이 들어온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한국의 동지 풍속은 신라시대 때 성덕 여왕 때 내용이에요. 황룡사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는데 무슨 사람이, 지귀, 땅 지자, 귀신 귀자예요. 이름도 묘하잖아요. 귀신같이 생겨가지고 자꾸 홀리고, 선덕여왕을 뵙고 싶어 했어요? 지금 같으면 경호원들이 많아 가지고 범접도 못하는데 그때 당시에는 뭐 경호원들이 있다 해도 보통 사람으로 취급하니까 이제 자꾸 뵙기를 원하니까, 그 밑에 사람들이 그럼 황룡사 9층탑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럼 기다려야 되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못 기다렸죠. 예불 시간을 못 기다려, 보니까 아까 공공씨 아들이 심술 내고 공부도 못하는 그 애가 동짓날에 죽었듯이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죽은 지귀가 남의 집과 재산 태우는 귀신 됐어요. 아까는 전염병 돌리는 귀신이었는데, 공공씨 아들은. 또 이 지귀는 뭐예요? 남의 이렇게 가옥을 태운다든지 집 태우는 지귀가 됐잖아요. 그렇죠. 집과 재산을 태우는 지귀가 되어서 이게 좋은 귀신이에요, 나쁜 귀신이에요? 나쁜 귀신이에요. 귀신도 좋은 귀신이 있고 선신이 있는데 이는 악귀가 됐어요. 그래서 이 팥죽을 쒀가지고 악귀를 막아야 되겠죠. 그래가지고 팥죽을 쒀가지고 악귀를 막는다 해서 축귀와 벽사의 이런 삿된 기운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팥죽 쑤어가지고 마당에다 뿌리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팥죽을 쑤어서 옛날에는 사당에 올려가지고 제사도 지냈다 그래요. 지금은 그런 건 없지만은, 방방마다 떠놓고 나쁜 기운 물러가십시오 하는 그런 민속 신앙이 있었어요.
또 다음에 보면은 동짓날 축귀 이야기가 있어요. 부산에 조그마한 마하사라는 절이 있었어요. 나한님이 입술이 빨개진 연유를 이제 말씀드리는 거예요. 부산 마하사에 있던 설화예요. 이제 이 마하사에 공양주가 팥죽을 쑤면 미리 이제 팥을 걸러야 되겠죠. 또 새알심을 만들어야 되겠죠. 그래가지고 고단하다 보니까 좀 늦잠을 잤어요. 주지 스님께서 기도하고 나와가지고 마지 올릴 때가 됐는데도 마지도 안 오니까, 이제 공양주 방에 가서 문을 두드리니까, 이 보살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스님 제가 시간을 못 맞춰서 죄송합니다.” 하고 막 후다닥닥 내려가 가지고 이제 부엌 아궁지에 보니까 불씨가 없는 거예요. 옛날에는 우리가 불씨를 화로에다 넣고 재를 덮어놓으면 불씨가 나와서 그걸 불쏘시개로 쓰잖아요. 여기도 아궁지에다 불쏘시개가 없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당황해가지고 “스님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제가 밑에 김 처사 집에 가가지고 불씨 가지고 와 팥죽 쒀가지고 잘 올려드리겠습니다.” 하고 이제 스님한테 말씀드렸어요. 그래 밑에 김처사 집에 막 가서 “우리가 이렇게 팥죽을 쒀야 되는데 제가 늦잠 자가지고 이렇게 돼서 불을 좀 주십시오.” 하니까 이 김 처사가 하는 말이 “무슨 말씀하세요? 아까 마하사 행자인지 동자스님인지 몰라요. 행자님이 와가지고 불씨 가져가면서 우리가 팥죽 쑨 걸 한 그릇 드시고 가셨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너무 이상해가지고 막 올라가 보니까 아궁지에 불쏘시개가 있으면서 팥죽이 끓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깜짝 놀라서 팥죽을 쑤어가지고 다시 이제 마지 불기에다 대웅전 부처님한테 올리고, 또 이제 한 불기 담아가지고 나한전에 갖다 올리려고 딱 올려놓고 절을 세 번 하는데 한 나한님이 입술이 팥죽을 먹은 입술이 불그스레 보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깜짝 놀라서 죄송스러워 “아우 죄송합니다.” 같이 눈이 마주쳤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 나한님이 팥죽을 그 밑에 김처사 집에 가서 이렇게 드시고 와가지고, 그러니까 신통력으로 그렇게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 보살님도 너무 당황한 데다가 자기가 열심히 살다 보니까 그런 좋은 일이 생겼다는 거에요, 그래서 나한전에는요. 모든 일을 갖다가 민원을 해결시켜주는 것이 나한전이에요. 나반신통세소희(羅漢神通世所稀) 말도 있고, 그래서 각단에서는 저희들은 많이 오래 가 있지 말라고 그래요. 왜냐하면 나한님들은요. 나한님이나 이렇게 산신님이나 칠성님은요, 인(人)냄새를 싫어해요. 그렇기 때문에 절하고 바로 와야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거기 가서 끝까지 기도한다고 그러는데, 그걸 몰라서 그렇지. 진관사는 옛날에 500 나한 도량이었었어요. 나한 도량은요. 철저히 안 하고 수행 안 하면요, 장애가 많이 일어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직원이라든지 스님네들도 좀 저기한 사람들은 자기네가 알아서 이렇게 다 정리되더라고요. 요새는 기도를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하니까 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들어오는 사람도 이렇게 좋은 사람만 다 들어오는 거예요. 신도님들도 기도만 했다면 성취되는 게 바로 이 절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러잖아요. 아무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은 가피가 이루어진다. 가피라는 건 느끼는 사람의 몫이에요.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고. 현재 일을 보면은 그 사람 미래가 보이는 거예요.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은 좋은 대학은 못 가겠다. 그렇지만 건강하면 돼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혜로워야 되잖아 또. 그 속에서도 망나니짓 하면 안 되잖아요. 공공씨 아들처럼 그렇게 돼 가지고 역질병에 걸려가지고 전염병 돌리는 돌림병자가 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좋은 생각 내고, 좋게만 생각해야 되겠죠.
또 여기에 보면은 또 무착문희선사 얘기도 나오죠. 무착 선사. 동짓날 팥죽의 이야기. 이거는 선사상에 대한 설화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중국의 무착 선사, 여기 무착선사는요. 어디 도량이냐면 오대산 문수도량이에요. 우리나라 월정사도 문수도량이 있어요. 오대산 있죠, 월정사. 거기도 뭐 오대, 북대, 남대, 중대, 이렇게 있듯이 남대는 지장도량이고, 북대는 저쪽에 문수도량이고, 또 보궁도 있잖아요. 그런데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정진하였으나 아직까지 마음에 집착이 안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무착이에요. 그 법명을 그래서 집착 떨구라 없을 무자를 써서 무착이라고 지어놨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문수보살를 뵀는데도 문수보살를 친견 못하는 거예요. 이제 나중에 앙산스님 회상에 가가지고 공부가 되니까 문수보살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공부가 안 될 때는 문수보살이 보였어요, 안 보였어요? 안 보인 거예요. 마치 내가 공부가 안 되면 내가 깨달은지 안 깨달은지도 몰라요. 내가 허물이 있는지 번뇌 망상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공부가 잘 되면 번뇌 망상을 하는 줄 알아요. 내가 망상하고 있구나. 실컷 정근 하다 보면 딴 생각하면 망상이잖아. 그렇죠. 그것도 모르면 조는 거고. 근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나중에 공부 열심히 하다 보니까 무착 선사가 정진하여 깨달음을 이루었어요. 근데 이제 동짓날 팥죽을 쑤는데 누가 나타났어요? 문수보살이 나타나니까 확 갈겼어요. 깨닫지 못했을 때는 문수보살을 막 찾으려고 애썼는데, 자기가 문수 이상의 깨달음을 얻었으니까 문수가 나타나든지 뭐든지 딱 하면서 “문수는 문수고, 나는 나일 뿐이다”라고 해서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거예요.
그래서 옛날에는 어땠는 줄 아세요? 팥죽을 많이 쑤다 보니까요. 스님 네들이 사찰 자랑하려고 “우리는 얼마나 가마솥이 큰지 배를 타고 젓는다”고 그랬어요. 뻥이 좀 센 거잖아요. 근데 진관사는요. 가마솥이 아니어도 이런 솥에다 수십 솥을 쒔어요. 18일부터 18, 19, 20, 21일까지 나흘 동안 팥죽을 쒀가지고 다 관공서라든지, 이런 데 차상위계층의 그런 데 다 돌렸거든요. 여러분들도 드시면 한 500명 하고 저 사람들 몇 천 명에서 10가마 쑤잖아요. 팥 열 가마, 옹심이 해가지고 뭐 몇 며칠을 옹심이만 네 가마 만들어 가지고 한 이틀 동안 나흘 동안 해서 하루에 두 말씩 해가지고 이렇게 다 돌리니까 잘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나눔과 비움 이런 거 잘 아셔야 돼요.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비롭게 나누고, 다 같이 자비롭게 나누고, 지혜롭게 배우고, 행복하게 채우고, 아름답게 동행하자.
지금 2024년 12월달이니까 얼마 안 남았잖아요. 25년 되면은 여러분들도 다 행복한 나날이 되어야 되잖아요. 그 좋은 날을 이렇게 기도하고 이렇게 염원하면요, 다 이루어지는 거예요. 내 혼자만 잘 살려고 바득바득하면 그건 독각이에요. 다 같이 하는 거는 뭐예요? 보살이죠. 보살은 여러 사람들 같이 더불어 타는 게 큰 게 보살이고, 혼자만 하려고 애쓰는 거 그건 독각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혼자만 하려고 하지 말고 다 함께 더불어서 부처님 돼야 되겠죠. 그때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란 말은 그런 의미예요.
그래서 막 옛날에는 비구스님네들이 특별히 그래요. 우리는 배 타고 막 저었다고 옛날에는 그런 말이 돌더라고요. 배 타고 젓지는 않아도 우리는 처사님들이 다 거사님들이 다 저어줬어요. 그래서 보살님들, 거사님들, 신도님들, 스님네들 정말 동지 동안 애썼다고 다 같이 (박수).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기도해요.
그래서 동짓날에 애동지에 팥죽 안 쓰고 뭐 중동지, 노동지 이렇지만은 지금 20일이니까 노동지에 가까운 거예요. 그러니까 집에서는 안 쒀도 이렇게 드시고 가시면 되는 거고.
그 동지불공하고 동지 기도의 의미가 뭐겠어요?
첫째는 지혜로워지기 위해서 기도하는 거죠.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서 또 팥죽 쒀가지고 드시죠. 밝은 기운을 불려들어가지고 양기가 생하도다 했잖아요. 그래서 성취하기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는 거고 곡물 중에서 팥은 뭣을 의미한다고 했어요? 밝은 기운이니까 광명진언이잖아요. 어두운 거는 무명이잖아요. 그러면 지혜는 밝음이고 자비는 따뜻함이에요. 우리가 자비로운 사람을 냉랭하다는 말 안 하죠. 온기가 있다 그러죠. 그러면 다 온기가 돌아야 돼요. 냉랭하면 안 돼요. 그 신도님들이 서로서로 이렇게 인사하면서 이렇게 해야지 뻘쭘해서 멀찌감치 이렇게 서로 보면 안 돼요. 보면 이렇게 화안보시하고 합장하고. 합장은 내 마음과 내 마음을. 처진 합장하지 맙시다. 스님네들이요. 위의가 불교, 위의가 바로 불교예요. 모습이 부처님같이 돼야 된다 얘기예요. 그래서 항상 그래 스님네들이 이렇게 모습도 단정하고 <내 모양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는 다 무명 세계에서 벗어나야 되겠죠. 그래서 스님네들 보면 여러분들이 환희심을 내고 똑같이 ‘나도 스님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스님과 같은 수행자가 돼야 되겠다. 정말 참다운 수행자가 돼야겠다’ 하고 원을 세우면 참다운 수행자가 되는 거예요. 어떤 원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원이 갖추어지는 걸 꼭 명심하셔야 돼요. 예. 그래서 그 광명을 상징하고 반야지혜를 의미해서 팥죽 드시는 분들은 동짓날 긴긴밤 수행정진하는 의미를 통해가지고 반야 지혜를 얻기 때문에 항상 밝은 기운으로서 팥죽을 드시는 거.
두 번째는 뭐예요? 붉은 팥은 양의 기운을 상징해가지고 음의 기운인 나쁜 것을 물리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여러 가지 삼재팔난 모든 액막이를 다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도를 열심히 하는 거.
그다음에 밝은 기운 불러들여가지고 성취한다고 그랬죠. 천체의 기운이 어둠의 그걸 지나가지고 밝음으로 점점점점 그래서 우리가 동지 지나면 노루 꼬리만큼 낮이 밝아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동안에는 조금 이렇게 어두워졌는데 5시 조금 넘으면 어둡잖아요. 그래서 5시 20분이면 해가, 저희들 예불하는 시간도 거기에 맞춰가지고 예불을 하는 거예요. 점점점점 해서 정월 지나면은 이제 5시 40분에 기도한다든지 6시에 기도한다든지 여름 되면 6시 반에 한다든지 이렇게 해가지고 기도를 하는 거예요. 그거 맞춰서. 그러니까 우리가 좋은 날 팥죽 드시고 부처님께 올리는 동지 기도가 밝은 기운을 갖다 불러들이고 나쁜 기운 없애고 만사형통 여의길상 돼야 되겠죠.
자 불설소재길상다라니 딱 한 번만 해봅시다. 합장하고 자.
<나모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아바라 바라아바라 지따 지따 지리 지리 빠다 빠다 선지가 시리예 사바하>
이건 재앙 소멸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그런 좋은 기운이에요. 여러분들이 자동차에 올라 탈 때 항상 합장하면서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7번만 하시고 불설소재길상다라니 한 세 번만 하시면은 교통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항상 진언을 하셔야 돼요. 제가 하기 싫으면 <옴>이라도 하라고 그랬잖아요. 입 떨어지기 싫으면 <옴 남>도 하기 싫으면 옴이라도 하라고 그랬어요. 자 옴 한번 기운 여운을 길게 해가지고 염불 안 되는 사람은 기분 음이 옴이에요. 티베트 사람들 옴 하는 거 들어보셨죠? 그걸 딱 단전에다가 호흡을 맞춰야 돼요. 소프라노로 하면 안 돼요. 저희들은 중저음으로 바리톤으로 해서 내려야지, 배에서 나와야 돼요. 그래서 옴 해가지고 염불 안 되면 옴부터 시작하세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염불 안 되는 사람은 옴부터. 이게 쭉 오분만 가도 정말 호흡이 이렇게 잘 맞춰줘야 돼요. 수식관은 숫자 세는 거지만 호흡관은 호흡 날숨 들숨을 잘하면 병이 없는 거예요. 숨을 제대로 못 쉬니까 전식즉시내생(轉息卽是來生)이에요. 숨이 끊어지면 내생이에요. 그러니까 숨 잘 쉬는 운동해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는 열심히 하면서 기도 정진하면서 내 2025년 무슨 해, 을사년이죠. 집에서 나쁜 기운이 돌 때는 뱀 사자 써가지고 딱 붙여놓기도 하고 액막이로 호랑이 그림을 해가지고 딱 막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용은 복을 불러들이고, 호랑이는 액을 갖다가 쫓는다 그랬어요. 그래서 호랑이 민화의 호랑이 그림 그리는 게 그런 의미예요. 호랑이는 무슨 액막이 역할이에요. 그럼 용은 복을 불러와요. 좌청룡 우백호예요. 주지스님은 좌청룡이에요. 갑진이니까. 저는 경인 백호니까 우백호예요. 저기서 딱 막아 지켜주잖아요. 들어올 때.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이 거기가 부처님이 계셔도 거기는 서방 극락국이지만은, 거기가 우백호예요. 여러분들 지켜주기 때문에 좌우가 대칭돼 가지고. 옛날에 춘성노스님이 그랬어요. 진관사는 이 성취봉이라고 그랬어. 응봉이라 그래요. 매봉이라고 그러기도 하고. 봉이 매같이 생겼잖아. 저쪽에서 보면요. 두 날개가 이렇게 팔 벌리면 두 날개가 좌청룡 우백호잖아요. 그럼 저는 이쪽에 살잖아. 제가 사는 곳이 선유원이잖아요. 적묵당 아니에요. 적묵당은 뭐예요? 좌청룡 갑진생이 살아요. 갑진생이 누군지 모르죠. 여러분들도 기분 좋게 생활하면은 소화도 잘 되고 성질 부리면 소화도 아니에요. 꽉 막혀요. 수체가 막히면 뚫어야 되죠. 사람들은 막히면 뭐 드셔요? 소화제 먹잖아요. 소화제 안 먹어도 되는 거예요. 많이 웃고, 채소 먹고, 성질 안 내면은 삼소 운동해야 돼. 자, 조금 먹고, 많이 먹지 말고, 조금 먹는 거예요. 많이 먹으면 체하잖아요. 소식, 두 번째 채소, 그다음에 많이 웃는다. 소, 삼소예요. 소소소, 소소영영이 아니고, 채소 조금 먹고 그다음에 많이 웃자. 많이 웃으면 행복해지는 거예요. 안 웃는 사람들이 좀 그래요. 그리고 물을 잘 마셔야 돼요. 다섯 가지 잘 먹자는 거 아시죠? 첫째, 마음을 잘 먹자. 물을 잘 먹자. 공기를 잘 먹자. 음식을 잘 먹자. 나이 잘 먹자. 나이 잘 못 먹으면 주책이라고 그러죠. 주책 부리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마음 잘 먹고 다섯 가지 잘 먹고 행복하게 사셔야 돼요. 그래서 기도하는 거예요. 여러분 건강하세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