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문광입니다. 예, 날이 꽤 더웠는데 오늘은 비도 오고, 우리 북한산의 천년 고찰 진관사에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참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법회를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법당에 들어올 때 이렇게 바이올린 첼로로 연주를 하는, 이런 멋있는 그런 형태로 들어온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았죠, 네.
우리 진관사는 지금 한국 불교에서 대한민국 전체의 영빈관이라고 할 정도로, 국외에 어떤 영부인이나 아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주요한 분들이 오시면 서울에서 진관사를 다 가보라고 하시는 곳입니다. 그래서 참 앞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테고 할 텐데, 이제 그래서 많은 분들을 의전을 하시고 그렇죠? 그래서 요즘 이제 사찰 음식도 진관사에 오시면 오고, 여러분 저기 오시다 보면 저 산 쪽에 능선에서 딱 내려와서 그쪽을 딱 오는 순간 북한산이 보이면서 이 진관사가 보일 때 마음이 웅장해지고, 막 업장이 녹는 것 같아요. 그렇죠? 아주 이 진관사는 우리 지금 이제 앞으로 한국 불교의 모든 것을 다 담보하고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 때도 서울을 수호하는 동서남북의 서쪽을 담당했던 곳이 진관사고, 동쪽에 불암사, 북쪽에 북한산 승가사, 남쪽에 이제 삼막사 이렇게 있었어요. 근데 이제 이 진관사가 비구니 스님들께서 여기 계시게 된다는 것도 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역학적으로 여기가 이제 서북방 정도 되니까 건방(乾方) 정도 될 것 같아요. 이게 이제 특히나 남성적이고 ‘무(武)’ 이런 부분으로 해서 지키는 이런 부분인 것 같은데, 세상이 바뀌었어요.
여기에 이제 우리 진관스님부터 해서 지금 회주이신 계호스님, 우리 주지이신 법해스님, 여기 많은 비구니 스님, 대중 스님들이 계신데, 스님들이 여기에서 새롭게 세상을 펼쳐 나가고 있는 것 자체가 탄허스님이 말씀하셨던 1984년 갑자년 하원 갑자부터 건도수(乾度數)가 곤도(坤度)로 바뀌었다. 음양이 이렇게 바뀌어 가는 과정에 있고, 세상이 한 번 바뀐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걸 대표하는 곳이 바로 이 진관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까?
우리나라 계룡산에 동학사가 있는데, 경허스님 계셨던 곳이에요. 만공스님이 출가하셨던 곳이고. 그런데 거기가 지금 비구니 스님의 대표적인 강원으로 동학사가 있듯이, 계룡산에, 서울에 이 서북방의 서쪽을 담당하고 있는 이 진관사에 비구니 스님들께서 이렇게 한국 불교가 어떠한 것이 한국 불교다, 이렇게 보여주시고, 여기에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가 있었어요. 조선 시대 때도 여기를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이었고, 여기에 백초월스님의 태극기가 있고, 여기에 명상센터가 있고, 그다음에 여기에 한국의 사찰 음식이 있고, 그다음에 여기에 한국의 산하대지를 다 보여주고, 여기에서 어떤 의식을 하고, 예불을 어떻게 하고, 이런 모습들을 다 보여주는 것이 이 진관사입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 이제 진관사에서 하시고 있는 모든 이제 불법 의식과 생활하는 모습, 의식주까지. 들어오는 데 보면 한옥마을도 있고요. 다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불교를 느낄 때, 서울에만 딱 왔다가 그냥 돌아가야 된다는 분은 진관사 보여드리면 한국 산지가람과 이 청정하게 생활하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게 되는 그런 곳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어떤 주지스님한테 말씀을 드렸어요. 사찰에 와서 점심을 드시고 나서 스님한테 주지한테 질문을 하더랍니다. 스님, 사찰 음식은 언제 나옵니까? 그러대. 이제 전 세계가 베지테리언도 많고 한데, 건강하고 어떻게 육식을 좀 줄이고 하고 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사찰 음식이 전 세계의 음식 문화의 큰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숭산스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소는 송곳니가 없다. 육식 안 한다는 뜻이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호랑이는 다 송곳니 같은 이빨밖에 없다. 채식 안 한다는 거예요. 사람은 송곳니 4개다 이거야. 그러면 12.5%. 체질 떠나서 그 이상 고기 먹는 건 맞지 않다. 숭산스님 그러셨어요.
근데 지금은 우리가 너무 고기를 많이 먹고, 그렇게 소가 뭐 고기 먹고 힘냅니까? 그렇죠? 자기 체질 음식을 먹되, 자연과 더불어서 할 수 있는 그 청정한 마음은 우리가 욕심을 조금 버리고, 청정한 산에서 나오는 저 우리 사찰에서 스님들 공부하시고 수행하실 때, 수행을 위해서 드셨던 그 음식들을 드시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 이 말이죠. 그래서 참 우리 진관사에 오면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 불교가 전 세계에 이제, 전 세계가 명상 부흥이 일어나서 명상이 열풍인데, 우리 진관사가 있어서 굉장히 아름답구나. 앞으로 이제 본보기를 보여주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우리 주지스님께서 고향 선배님이세요. 그래가지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고향 선배님인 걸 알고 난 다음부터는 전화가 와서 “스님 좀 한번 와야 되지 않겠냐?” 그러면 그냥 바로 여기 와 있습니다, 이미. 제가 미국에 초청받아서 한번 갔는데요. 미국에서 뭐라고 그러냐면 국적은 바꿀 수 있으나 학연과 지연은 못 바꿉니다. 미국에서도 미국 영주권 가진 분들도 대학 선배, 고향 선배가 오라면 바로 가야 되지, 안 그러면 포띵즈(four things), 네 가지가 없다고 욕을 듣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근데 이제 고향 선배님이셔가지고 우리 스님이 이렇게 저기하는가 했는데, 그거가 아니라 뭔가 스님에게 특별한 힘이 있으신 것 같아요. 스님이 말씀을 하면 그냥 따라 해야 되는 어떤 기운이 있는 거 맞죠? 뭔가 어떤 파워가 있어요. 그래서 그 저 스님, 우리 스님의 어떤 그 에너지와 파워가 어디서 오시는가 몰랐는데, 최근에 같이 공양할 기회가 있었는데, 스님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신묘장구대다라니 대비주를 108독을 10년 넘게 해오셨고, 그 이전에도 하루 종일, 지금은 이제 불사나 사중에 일이 바쁘셔가지고 108독 하시는 거고, 그전에는 그렇게 정진을 많이 하셨대요.
그러니까 아마 매일 정진하셨던 그 수행력, 그 어떤 정진력의 힘이 이렇게 대가람을 이제 중창해서 이렇게 해 주시는 힘이었구나. 내가 그냥 단순하게 고향 선배님이기 때문에 여기에 이제 끌려온 건 아니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맞습니까? 그래서 스님께서 이렇게 한마디 하시면 이거 다 따라 하시는 거 이거 내가 봤어요. 뭐 절로 절로? 저절로! 이거 다 따라 하게 돼 있어요. 그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하셨으면, 그런 기도를 하셔야 돼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보면, 하나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모든 것을 다 하시는 우리 진관사 대중 스님들, 우리 회주스님, 주지스님을 비롯해서 진관사 대중 스님에게 정말 수희찬탄(隨喜讚嘆)해 드리기 위해서 스님들께 박수를 좀 보내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이 백중 기도 저기를 쭉 봤어요. 그 법사 스님들하고 이렇게 하는 행사 이런 걸 봤는데, 제가 오는 날은 이 클래식을 이렇게 하게 됐다. 여기 우리 대한민국의 영빈관이잖아요. 의전이 제일 아주 훌륭하신데 말이죠. 역시 이 법사 스님이 클래시컬하고 엘레강스하고 인텔리젠트 하니까, 이렇게 클래식을 이렇게 딱 해서 해주시는구나, 저 혼자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아주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좋고요. 이렇게 이 타이스의 명상곡이죠? 예, 우리 오늘 연주해 주셨던 세 분의 우리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산하대지에 맑고 청정한 그런 대지에 이렇게 와서, 이런 영가님들도 업장이 소멸되고 천도가 되시는 인연법이 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해요. 진관사 올 때마다 이 맑고 깨끗한 청정 도량에 오는 그 기분을 느끼면서, 우리 제가 모셨던 혜암 큰스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도량에서 도량이 깨끗하지 못하면 귀신이 깔봐서 정진 못한다, 그러셨어요.
그래서 항상 도량이 깨끗했고, 제가 해인사 원당하면서 출가했는데, 하도 쓸고 닦고 풀을 뽑아가지고 밥알이 떨어진, 땅에 떨어진 밥알도 줏어 먹을 수 있다, 원당하면 그런 얘기했는데, 그때 이후로 저는 진관사에 오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주 청정하구나, 여기가 아주 가장 청정한 곳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탄허스님께서 여기를 중창하신 진관스님께 여기를 이제 주지를 맡아서 하시게 됐는데, 탄허스님도 이제 앞으로 이제 비구니 스님이 총무원장 하는 시절이 온다. 본사 주지하는 시절이 온다, 그러셨어요. 50~60년 전에 이제 음양이 바뀌어서 그럴 시절이 온다, 그러셨는데, 이번에 여러분, 우리 회주이신 계호스님께서 법계위원이 되셨어요.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렇죠?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얘기입니다. 비구 스님, 비구니 스님 전체 계를 받을 때, 이 스님들께서 오실 때 칠증사가 계시고, 처음 이제 스님들이 전부 비구 스님들이 다 법계위원으로 계셨는데, 비구니 스님 세 분, 그죠?
우리 진관사의 회주이신 계호스님과 전 비구니회 회장이셨던 본각스님, 현재 비구니회 회장이신 광용스님, 이렇게 세 분이 법계위원이 되셔가지고, 이제 수계 살림을 할 때 비구니 스님들이 이제 법계위원으로 오신다는 거는 이게 이제 세상이 역학적으로 다 바뀌고 있다고 하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시절 인연이 도래했고, 이제 세상이 많이 변화될 겁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탄허스님 연구를 해서 앞으로 이제 그런 시절이 오겠구나 하는 걸 알게 됐는데요. 우리 진관스님께 탄허스님이 그러셨대요. 주지를 하고 계시니까, 그때는 뭐 비구니 스님 불사를 잘해놓고 하면 또 비구니 스님 보고 나가라, 그런 적도 있었고, 그래가지고 토삼굴이라고, “토끼도 굴은 3개를 파놓고 사니까, 스님도 어디 암자같이 절을 하나 해라, 혹시나 모르니까” 그 세월의 그런 부분을 다 아시면서도 탄허스님이 그러셨대요. 그런데 진관스님이 “스님, 저는 그런 거 안 해도 됩니다” 이랬대요.
끝까지 진관사에 딱 사시면서 원력불사를 다 하셨어요, 끝까지 해 주셨죠. 그렇죠? 예, 아주 멋있습니다. 스님 그러셨고, 우리 계호스님께 저 이거 지금 오늘 아침에 우리 회주스님께 염주도 받았어요. 그리고 우리 그 자운 큰스님, 율사 스님께서 시봉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우리 계호스님 시봉을 받으시더니 너무 시봉을 잘하신다고, 어디서 받으셨는지 롤렉스 시계를 선물을 해 주셔가지고, 그걸 지금 보관을 하고 계신데, 제가 사진도 찍었어요. 그 정도로 스님께서 여법하게 큰 스님 시봉도 잘 하시고, 그래서 인증을 받으신 거라. 예, 그리고 우리 주지스님도, 어, 예전에 이 진관스님을 여기에 주지 임명을 하셨던 서운 큰스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스님이 처음에 딱 오시자마자 진관스님에게 스님을 평가하시기를 딱 그러셨대요. “문중을 책임질 스님이 왔다” 그러셨대요. 박수 한번 보내주시겠어요?
자, 이제 이 정도 되면 수십 년간 원력 불사를 하셔서, 하늘에서 불조 혜명을 이어가지고, 여기에 이 한국 불교의 이 도량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지라고 하는 어떤 불보살님의 천명을 받고 오신 분들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이 진관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불사와 법회들은 한국 불교의 모델이 될 거고, 모범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대로만 따라하면 매뉴얼이 다 되리라고 보고요. 여기서 여러분, 이 좋은 시절 인연에 이 백중 기도의 천도를 이렇게 해드리는데, 열심히 여러분들 기도를 하셔가지고, 지금 이 다겁생 내의 업장을 다 소멸하고, 국가를 청정하고, 이 우주 법계를 청정히 하는 데, 아주 여러분들도 여기서 열심히 기도를 하셔가지고, 세상을 한번 맑고 청정하게 만들어 봅시다. 어떻습니까?
아, 여러분, 예전에는 집에 판검사가 하나 정도 있어야 되고, 의사가 한 명 정도 있어야 된다, 이랬거든요. 몰라서 하는 말이라요. 집에 스님이 한 명 있어야 돼요. 우리 여기 덕현스님 계시잖아요. 이런 염불을 이렇게 잘하시는 스님이 한 분 계셔가지고, 늘 염불을 해 주시면 어떻게 될까요? 구족이 승천하는 거예요, 집에. 맞죠? 누대에 그 수없이 많은 조상님들 천도 다 해드리고, 여러분, 우리 유교는 이제 제사를 매일 지내지만, 매번 지내지만, 바깥에 있는 유주무주 고혼 영가, 애원 영가 다 천도하기는 힘들단 말이죠. 그래서 이 고시례를 하고, 바깥에 헌식을 하지만, 우리 이런 청정한 도량에서는 스님들께서 지금 여기에 영가 위패 모셔놓은 많은 영가님들뿐만 아니라, 다겁생 내의 우리의 조상님들, 윗대 어른들 다 같이 천도를 해드릴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런 원력이 있단 말이죠.
거기에 불보살님들의 가피가 있기 때문에, 이런 데서 도량에서 천도들을 지내고, 백중 기도를 하게 되면, 여러분, 수도 없이 많은 영가님들이 천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도 있지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영가님들이 사실 알고 보면 전생에 우리 부모님이었고, 조상님들이었고, 그리고 알고 보면 그게 전생의 저였죠, 나 자신이에요. 맞죠? 전생의 나 자신입니다. 내 영가입니다, 내 영가. 그러니까 내가 나를 닦는 것이기도 하고요. 주변에 있었던 인연이 있었던 모든 은혜 빚 갚고, 원수 빚 갚고, 다 빚을 갚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천도재라고 하는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여러분, 이게 아주 큰일입니다. 제가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제가 해인사 원당암에서 위패를 많이 썼어요. 영가님 위패를 많이 쓰고, 만년 위패가 있거든요. 위패를 제가 직접 썼어요.
사미 때부터 위패를 많이 썼는데, 위패를 쓰고, 제사도 많이 지내고, 이렇게 해가지고, 제가 그 영가님 덕을 좀 봐가지고, 지금 조금 이렇게 좋지 않나 싶어요. 제가 위패를 수도 없이 많이 썼는데, 하루는 혜암 큰스님 모셨던 미속을 해서 위패를 쓰고, 밤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이제 2시 40분에 일어나서 새벽 예불을 도량석 치고 해야 되는데, 1시쯤 갑자기 제가 일어나게 됐어요. 갑자기 일어나게 돼 가지고, 나도 모르게 위패 써놓은 걸 만지다가 위패가 훌 흩어져 버렸어요. 흩어져가지고, ‘내가 왜 이러지 갑자기? 이걸 내가 왜 위패를 손을 왜 대지’ 해서 다시 위패 순서대로 이렇게 맞추다 보니까, 번호가 하나 빠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대장을 보니까, 대장을 종이를 두 장 넘긴 거예요. 번호가 하나 빠졌어요. 그래서 그 복위자 해서 부모님 영가 위패를 안 쓴 거예요. 그래서 내가 깜짝 놀라서, 내가 인사를, 기도를 했어요.
죄송합니다. 영가님이 이렇게 위패를 자제분들이 다 모셔가지고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게 위패를 안 써서, 내 거 왜 안 써주노 이러신 것 같다는 거예요, 느낌이.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위패를 쓸 때, 야, 이거 정말 빠짐없이, 글자 한 자 틀린 거 없이, 정확하게 다시 썼나 안 썼나,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굉장히 그렇게 철저하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을 해 보십시오. 이 좋은 도량에 이렇게 위패를 모셔서 이렇게 드리는데, 자제분들이 접수를 했는데, 저기 이름이 빠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죠? 여러분,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여기 들어오는데 입장권 끊어놨는데, 중간에 못 들어오셨다 이거야. 그러니까 스님, 빨리 일어나서 내 거 써달라, 이런 의미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아주 모골이 송연했어요. 그다음부터는 얼마나 열심히 영가님들 위패를 이렇게 하고, 천도재를 지낼 때 지극 정성으로 하게 됐어요. 여러분, 이게 보이지 않는 세계라 그래서 무시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옛날 큰스님들 말씀이, 영가님들 도움을 좀 받을 줄 알아야 된다 그래요. 내가 이게 살아계신 부모님은 몸에 한계가 있어서, 자제분들 이렇게 여러분 항상 옆에 있지를 못하지만, 영가님들은 말이죠. 오신통(五神通)을 하잖아요. 천이통, 신족통, 천안통 다 있단 말이에요. 영가님들 몸이 없으니까 멀리 있는 거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타심통도 되고, 다 돼요. 영가님들도 다 오신통 다 한단 말이죠. 그래서 자제분들이 제사를 지내고, 천도재를 지내고, 이렇게 하게 되면은 다 오셔가지고 도와주신다 이거예요. 모든 거는 여러분 인과응보이기 때문에, 과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유교의 공자님 말씀도,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은 여부제(如不祭)라는, 제사 안 지낸 거와 같다는 거예요. 우리 부모님 제사를 어딘가에서 지내고 있어도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영가님은 제삿밥을 드셨어도 나는 제사 안 지낸 것 같다. 가피를 못 받는다, 음복 못한다, 이렇게 논어에 나와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예를 들면, 내가 제사를 못 지내더라도 망배(望拜)를 하는 거예요. 제사 지내는 시간에 멀리서 그쪽을 향해가지고 절을 합니다. 시간에 맞춰서. 그러면 영가님들은 다 보신다 이거예요.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그래서 예를 들면 49재 지낼 때도, 내가 그때는 초재, 막재하고, 몇 번 못 오게 되면, 그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망배를 하셔라 이거예요. 그럼 내가 제사에 참여하는 그런 방식이 된다 이 말입니다. 그만큼 이렇게 과보가 분명한 것이 바로 이 제사이거든요. 그러면 제가 인도네시아에 예전에 지진났을 때, 2014년에 지진 났을 때, 제가 의견을 제시해서, 우리가 절에서 우리 절에 있는 스님들이 복위자가 돼가지고, 그때 세상을 떠나신 모든 영가님들, 우리가 49재를 지내줬어요. 갑자기 사고나 불의의 어떤 그런 부분으로 인해 가지고 영가가 되셨는데, 그분들이 다 다시 세상에 오실 거 아닙니까?
그분들에게 놀라고, 황망하고, 그다음에 예를 들면 원한이 있다든지, 이렇게 돼 있으면, 그걸 다 천도를 해드려야, 다음 생에 이 세상이 청정하고 맑고 깨끗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다 같이 해야 될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같이 제사를 지내서, 열심히 해서, 유주무주 영가님들까지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건, 바로 우리 전 세계에 우리 사찰이 이걸 해줄 수 있다. 한국의 사찰이 해줄 수 있다, 이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이 물어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우리가 이거 한국말로 이렇게 하면은, 그걸 알아듣고 오십니까? 이러죠.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이제 전문 용어로 하는 말이 있죠. 귀신같이 알고 온다. 마음법이니까, 마음법이니까, 다 아시고 오셔가지고, 다 죄를 다 흠향하신다 이거죠.
마음이 통하면 다 되기 때문에, 그때 인도네시아에서 지진으로, 해일로 돌아가신 분들 영가님들 다 모시겠습니다. 그러면 언어가 달라도 다 아시고 오신다 이거요. 그렇게 이 법이 그런 법입니다. 일심으로 인해서 이루어진 법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제사를 지낼 때 어떻게 하셔야 되냐면, 이제 49재 때 기도하실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원력을 세워서 기도를 하시되, 이 기도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념이 지속돼서 무심삼매가 돼서 기도를 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어떤 말이 있냐면, 이번 생에 지은 업장은 이번 생에 기도로 다 업을 다 소멸할 수 있대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들. 여러분 다 기억하시잖아요. 옛날에 힘든 일이 있었던 거,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거, 내가 예를 들면 참회할 일이 있었던 거, 다 기억하잖아요? 내가 60 경계로 다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은, 그걸 다 발로 참회해서, 참회 기도를 하고, 다 기도를 하면, 다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다겁생 내 죄업장을 어떻게 하겠느냐, 내가 기억도 못하는 것들. 칠식, 팔식, 아뢰야식에 있는, 이 수없이 많은 나의 전생 전생에 있었던 수없이 많은 생에 있었던 과보들, 업장들, 나의 원한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소멸할 수 있겠느냐. 삼매에 드셔야 된다는 거예요. 선정삼매에 들어가가지고, 그 칠식, 팔식 아뢰야식 있는 데까지 들어가서, 거기에서 이 업을 녹여내는데, 그게 바로 우리 참선하실 때 말씀하시는, ‘모기가 솥뚜껑을 뚫고 들어가듯이’라는 말이 있어요. 선정삼매로, 선정력으로, 정진력으로, 무심으로, 그걸 뚫고, 일념으로 염불을 하시고, 기도를 하시면, 나도 모르게 글로 쑥 들어가게 된단 말이죠. 그기에 쑥 들어가게 되면은, 내가 모르던 컴퓨터 파일 안에 들어가고, 들어가면, 그 깊이 깊이 있는 하드에 들어 있는 그 업장들이 딱 랑데뷰가 되면서, 그게 딱 녹습니다.
그럴 때 일어나는 현상들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든지, 뭔지 모르는데 가슴이 이렇게 벅차다든지, 뭔가 가슴이, 머리가 시원하다든지, 아니면 꿈에 봤는데 뭐가 빛이 보인다든지, 그러니까 지금 우리 현상적으로도 육식 경계로 잘 모르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들이 일어난다 이거죠. 그러면 아, 내가 나도 모르는 다겁생 내에 어떤 이런 업들이 소멸됐구나. 이렇게 아시면 된다는 거죠. 그래서 기도를 하실 때는 단순하게 영가님들 천도 시켜드린다, 그 정도 생각으로 하실 게 아니라, 나와 인연이 있었던, 내가 은혜 갚았던, 은혜 입었던 모든 분들의 그 은혜에도 감사를 드리고, 업에도, 원한진 것도 다 풀고, 내가 전생에 있었던 나 스스로의 장애들, 내 마음이 평온하지 못해서 생겼던 모든 것까지, 총체적으로 기도를 다 한다 생각하시고, 이걸 이제 기도를 하셔서 녹여내셔야 된다 이 말입니다.
우리가 우란분절이라고 했을 때, 그 근원이 부처님의 제자이신 신통 제일인 목련존자에게서부터 비롯됐는데, 신통이 가장 좋은 목련존자마저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정에 들어서 쫙 보니까, 28천 하늘에도 안 계시고, 다시 태어나신 것도 아니고, 지옥에 봐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리 봐도 찾을 수가 없어서 부처님한테 가서, “어머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니까, 부처님 말씀이, “신통제일 목련존자도 보지 못한다” 그래요. 오무간지옥에 떨어져 있으면, 무간지옥이 다섯 군데가 있는데, 오무간지옥에 떨어져 있으면 신통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무간이라고 하는 게, 아비지옥이라고 하는 게, ‘아’자라고 하는 게, 아미타, 아쇼카 해가지고 부정, 없다는 뜻이잖아요. 뭐가 없냐, 틈이 없다는 거예요, 무간지옥이. 틈이 없다는 건 뭐냐 하면, 그 무간지옥에 한 명이 있으면 한 명만 딱 아주 그냥 아주 힘들게 살 수 있는 공간밖에 틈이 없대요, 공간이.
100명이 살면은 100명이 있을 딱 그 틈 없이 빡빡하게 돼 있고, 천 명이 있으면 천 명이, 공간적으로 틈이 없는 곳이 무간지옥이고, 시간적으로도 틈이 없대요. 쉴 틈이 없답니다. 그게 무간지옥인데, 그때 종을 치면 잠시 쉰대요. 우리가 이 종을 쳐가지고, 여러분, 종송에 나오지 않습니까? 이지옥출삼계, 그죠? 파지옥진언. 지옥을 파하는 진언을 왜 하느냐? 종을 칠 때 무간지옥에 있는 그 지옥 중생들이 잠시 쉴 수 있대요. 근데 거기에 있는 중생들, 거기에 있는 분들은 우리가 일반적인 선정으로 볼 수가 없대요. 그래서 목련존자도 그 선정에 들어서 못 봐서 어떻게 했느냐, 석 달 안거를 놔서, 스님들께서 정진을 쫙 하셔가지고, 석 달 안거하셨던 개인적인 선정이 아니라, 모든 대중들의 선정력을 다 총동원해서, 마지막 백중날, 그날 집중적으로 선정의 힘으로 무간지옥을 뚫고 들어가서, 거기에 계신 분들을, 지옥 중생들을 제도한다 이거예요. 그게 백중이에요.
그러니까 이 많은 대중들이 기도를, 정진을 해서, 그날은 선정력을 바탕으로 해서, 칠식, 아뢰야식, 팔식, 여기에 있는 모든 업장을 녹일 만큼 깊이 깊이 깊이 들어가가지고, 거기에 여러 대중들의 선정력의 힘으로 무간지옥을 뚫고 들어가서, 지옥 중생을 제도하는 날이다. 하늘 문이 그렇게 해서 열리게 된다 이 말이죠. 참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생각을 할 때, 이런 법이 만일에 목련존자를 비롯해서 우란분절의 이 전통이라고 하는 게, 부처님 당시에서부터 이게 허망하고 없는 거라면, 벌써 세상에 없어졌을 거예요. 지금까지도 이렇게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다는 것은, 이걸 통해가지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해탈을 얻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게 굉장히 이렇게 중요한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그런 법회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이번에 이렇게 진관사에서 백중 기도를 이렇게 올려주시면, 여러분들 많이 올리셔야 됩니다. 생각나시는 분, 옛날에 내가 어떻게 그때 좀 도움을 받았는데, 그 영가님이 생각이 난다. 우리 집에 어떻게 좀 힘들게 그냥 돌아가신 분이 있는데, 우리 부모님은 아니더라도, 갑자기 떠오른다, 기도를 했는데, 그런 분이 자꾸 생각이 든다. 옛날에 내가 도움을 받으셨는데, 어떤 주변에 있었던 그 어른이 생각이 난다. 그러면 올려주셔가지고 천도를 다 해드리면, 그분이 얼마나 고마워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보니까, 이 과보가 과보가 분명해요. 그래서 저도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것이, 그저 이렇게 사는 게 아니라, 저는 영가님들 제사를 열심히 잘 지내고, 천도재를 열심히 하고, 위패를 잘 써드린 그런 복력으로 제가 이만큼 사는 거지, 저 잘나서 이렇게 사는 거라 생각을 안 합니다.
여러분, 이런 아주 소중한 인연을 맺으셨을 때, 천도재를 잘하시고, 기도를 잘하셔가지고, 여러분도 이 기회에 선정삼매에 들어가지고, 일념이 지속이 돼서, 여러분들도 영가님들과 함께 해탈하고, 깨달음을 얻으러 가는 과정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이제 이 염불도 많이, 염불이나 음악이나 이런 부분들이나, 모든 부분들이 우리가 모기가 솥뚜껑을 뚫고 선정 세계로 들어가서, 마음에 이제 어떤 막힌 곳을 뚫고 들어가서, 칠식, 팔식, 아뢰야식이 있는 그 미세망념까지 뚫고 들어가는 힘을 발휘하게 됐을 때, 다겁생내에 모든 인연 있는 영가님도 같이 천도가 될 수 있다, 이걸 되새기시고, 그래서 절에서 일어나는 우리 모든 법회들은 웬만하면 다 참석을 하셔가지고, 어느 구름에 비가 내릴지 어떻게 압니까? 언제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해탈을 얻을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조금 전에도 여러분, 바이올린이나 첼로나 이런 선율에 보면, 마음이 움직이잖아요. 뭐라 그래요? 심금을 울린다, 그러잖아요. 마음에 여러분들 이 현악기 줄이 있는 거예요. 거기를 울리게 됐을 때, 업장이 녹는단 말이죠. 염불도 그와 같아요. 우리 이 진관사 어른 스님들이 염불을 해 주시면 업장이 녹습니다.
그때 한번 쑥 막힌 벽들을 뚫고 들어가가지고, 장애를 뚫고 들어가면서 해결이 되는데, 여러분들이 이번 철에는 열심히 기도를 하셔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 내가 염불하고, 그다음에 기도하는, 그것이 한 덩어리가 돼가지고, 이번 철에는 모든 영가님도 천도해드리고, 여러분들도 해탈할 수 있는 해인삼매 한번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원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이 진관사를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진관사를 오면 올 때마다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 능선을 이렇게 넘어오면서, 갑자기 북한산을 보면서, 마음이 이렇게 확 열렸어요. 제가 이제, 저 앞으로 이제, 다음 주면 저는 이제 모든 법회가 끝이 나고, 저도 이제 정진하러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동안거 방부를 넣어놨고, 이렇게 해놨는데, 제가 최근에 열심히 이렇게 법회를, 그동안 동국대 연구교수를 하면서, 4월달에 사직을 하고, 그러고 나서 저기 오라고 하는 곳이 있으면 무조건 이제 많이 갔거든요. 그랬더니 질문을 하세요. “스님, 빚이 있습니까? 그래, 열심히 다녀요? 빚이 있습니까” 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스님, 뭐 중병에 걸려가지고,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들어가셔야 됩니까?” 이렇게 하는 분도 있고, 다양하게 질문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도 이제 맑고 청정한 산하대지에 들어가서, 한번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선정삼매에 한번 들어서, 저의 근본 본래 면목과 한번 만나려고, 입을 닫고, 좀 들어가서, 이렇게 공부를 좀 하려고,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청정한 진관사에 이렇게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오다가 시가 하나 생각이 났어요. 우리 두보의 시인데, 두보 시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이게 한번 읽어볼게요. ‘강상피화뇌불철(江上被花惱不徹)하니’, 강가에, 강가에 꽃이 피었는데, 봄에 꽃이 피었는데, 피화라 그래요. 당할 피자, 꽃한테 당했대요. 꽃이 막 나를 막 너무 아름다운 꽃이, 나를 그냥 얼마나 그냥 나를 감동을 시켰길래, 꽃이 꽃한테 당해가지고, 뇌불철, 이 뇌가 벗어나지를 못한대, 이 아름다움에, 너무나 아름다운 이 두보가 이렇게 시를 지어요. 자기는 맨날 굶고, 부부하고 헤어져가지고, 막 전쟁 통에 이렇게 했는데, 시를 이렇게 지어요. 꽃이 나를 두들겨 패가지고, 내가 너무 그냥 뇌가 어떻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가지고, ‘무처고소지전광(無處告訴只顛狂)이라’, 이렇게 해요. 이거를 알려줘야 되는데, 어딘가 알려줘야 되는데, 알려줄 곳이 없고, 그래서 내가 아주 미치겠어요. 이걸, 이걸, 이 아름다운 이 소식을, 멋진 이 대자연의 모습을, 어디에 알려줘야 되는데, 알려줄 곳이 없고, 그래서 내가 아주 미치겠어요. 이걸 이걸 이 아름다운 이 소식을 멋진 이 대자연의 모습을 어디에 알려줘야 되는데 알려줄 곳이 없어가지고 아주 그냥 미칠 지경이 됐단 말이죠. 그래서 갑자기 떠올랐어요. 그래서 뭐냐면, 여기 ‘주멱남린(走覓南鄰)’, 그다음에 ‘애주반(愛酒伴)’이라고 그랬어요. 이 남쪽, 남쪽 요 마을에, 자기하고 마음이 통하는, 술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를 빨리 찾아 내려간 거예요.
이제 아주 말이 좀 되는 친구가 있어. 친구를 따라가가지고, 이제 그 친구하고 이 얘기를 내가 전하고 싶어서 막 내려갔단 말이죠. 딱 내려갔는데, 웬걸 말이죠. 웬걸, ‘경순출음(經旬出飲)’, 그다음에 뭡니까? ‘독공상(獨空床)’이라, 이렇게 돼 있어요. 이미 열흘 전에 이 친구는 술을 가지고 벌써 나갔어. 집을 나갔어요. 꽃이 너무 좋고 하니까, 이미 술 가지고 나간 지 열흘이 지났고, 아주 이 외로운 침상만 하나 딱 기다리고 있더라, 이렇게 돼 있어요. 이게, 여러분, 당나라 때 시에는 ‘술 주’자를 ‘참선 선’자로 바꾸면 다 뜻이 통해요. 이게, 이게 술 마신다는 뜻이 다른 뜻이 아니라, 선정에 든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이걸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 경지를 아는 사람하고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근데 이 아름다운 소식을 다 전하려고 온 천지를 돌아봐도 한 명이 있었는데, 그 한 명이 벌써 나갔어, 자기는. 그래가지고 ‘빈 자리만 딱 남아 있더라’라는 시가 있어요.
저는 진관사 생각하면 이 생각이 나요. 이 좋은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 되는데, 말로 할 수는 없는데, 이게 이 어떤 엄청난 선정의 세계가 있다. 깨끗한 선정의 세계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이 세계가 참선에서 아주 무심 상태에 들어갔을 때, 그 경지를 대부분 다 선사나 시인들은 이렇게 표현해요. 말로 할 수 없는 경지가 있다. 그래서 시를 짓고, 그래서 음악을 만들고, 예술을 하게 돼 가지고, 아티스트만이 그 세계와 교감을 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 번 선정에 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그 정말 내 본래 면모가 만났던 그 체험을, 다시 한 번, 그것보다 더 하는 게 좋은 게 없다는 생각에, 선방에서 나온 지 한 십몇 년 됐는데도, 안거철만 나면, 내가 저기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내가 저기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고시생 고시하다가 고시 패스 못하고 직장 생활하다가, 고시철만 되면, 내가 저 고시 시험 보러 가야 되는데, 이렇게 하는 시절이 있거든요. 그처럼 제가 그렇게 살았어요. 근데 이제, 이제 들어가려고 합니다. 들어가서 저도 한번, 저의 마음을 다 깨끗하게 청정하게 하는 정진을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백중은 저에게도 그런 기도하는 기간이 될 거고, 다시금 우리 본래 면목에 한 물건이 있는데, 그 마음을 해탈을 할 수 있는 그런 기간이 되도록, 저도 열심히 기도를 할 테니까, 여러분들도 이번 윤달이 있는 이 멋진 이 기간에, 여러분들 조상님들 다 천도하시고, 여러분들도 무심을 증득하는 멋진 기도의 시간이 되셔서, 이 진관사에서 너나 할 거 없이,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하는 멋진 시절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 너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