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소식

[국행수륙재] 임인년(2022년) 9월 11일 - 국행수륙재 3재 2022-09-11

임인년 9월 11일

국행수륙재 3재가 함월당에서 봉행되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원명: 천지명양수륙무차평등대재)>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시방세계 일제의 불보살성중님들과 외로운 영혼들, 생명있고 생명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도량에 모셔 환희롭고 장엄한 법의 음식을 베풀어주는 최고의 불교의식입니다. 선망부모님과 인연있는 조상영가님들의 극락왕생과 가족과 이웃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도에 함께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수륙재의 의식을 봉행하는 재차에는 삼소(三所)와 칠단(七壇)이 있습니다.

 

삼소(三所)는 시련소(侍輦所), 대령소(對靈所), 관욕소(灌浴所)로 나뉘어집니다.

 

시련소(侍輦所)시련(侍輦)은 의식도량으로 영가를 모셔오는 의식입니다. 이 의식을 행하는 장소가 바로 시련소입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시련소는 일주문 밖에 마련됩니다.

 

대령소(對靈所)대령(對靈)은 시련에서 모신 영가에게 법문을 하고, 도량 안으로 청하는 의식입니다.이 때 대령소는 도량 밖에 설치되는데,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경우 홍제루(弘濟樓) 밖에 마련됩니다.

 

관욕소(灌浴所)관욕은 초청된 영가를 목욕시키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입니다. 이 의식을 행하는 관욕소 역시 도량 밖의 대령소 뒤에 마련됩니다.

칠단(七壇)은 상단, 중단, 하단의 삼단(三壇), 용왕단(龍王壇), 사자단(使者壇), 마구단(馬廐壇), 오로단(五路壇)으로 나뉘어집니다.

 

<상단, 중단, 하단>

상단은 부처님을 모셔서 공양을 권하는 의식입니다. 주로 괘불 전(前)의 좌측 최상단에 설치됩니다.상단의식은 소청(召請)과 권공(勸供)의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는 중단, 하단에서 유사한 절차로 진행이 됩니다.

중단의식은 보살 및 천인, 선인, 선신 등을 모셔서 권공하는 의식입니다. 중단은 괘불 전(前) 좌측 상단 아래에 설치됩니다.중단소청의 세부철차는 상단과 비슷합니다. 중단의식은 소청(召請)과 예경(禮敬), 공양(供養)으로 구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단은 고혼을 청하여 법식을 베푸는 의식입니다. 하단은 괘불 전(前)의 좌측 오로단 아래에 설치됩니다.특히 하단은 소청이 매우 확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크게 소청과 관욕, 예경, 공양으로 구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또한 하단의 권공은 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하단 시식(施食)이라고도 합니다.

<용왕단>용왕단은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는 용왕을 모시는 단입니다. 용왕이 좋아하는 큰 미역도 올리며, 중단 의식 속에서 함께 진행이 됩니다.

<사자단과 마구단>사자단은 하늘의 불보살님과 고혼들에게 수륙법회가 열림을 알리기 위하여 말을 탄 사자를 청하는 의식입니다. 이 때 사자들이 타고 온 말을 위한 마구단이 따로 설치가 됩니다.사자단은 괘불 전(前) 우측 하단에, 마구단은 도량의 입구인 홍제루 아래에 설치됩니다.사자단의 절차는 크게 사자를 위한 절차와 사자가 타고 온 말을 위한 절차로 나뉩니다.사자를 위한 절차는 소청과 공양, 회향과 봉송으로 구분됩니다. 이와 더불어 마구단의 의식은 사자단의 의식을 축약한 것으로 공양과 회향으로 구성됩니다.

<오로단>오로단은 사자(使者)들이 전한 첩문(牒文)을 받은 불보살과 고혼들이 수륙법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다섯 방위의 오제(五帝)를 불러 하늘의 다섯 길을 여는 의식입니다.오로단은 괘불 전(前)의 좌측 중단과 하단 사이에 설치됩니다.오로단의 절차는 사자단과 동일하나 봉송에 해당되는 절차가 없습니다. 따라서, 소청과 공양, 회향 의식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륙재의 의식 봉행 재차인 삼소(三所)와 칠단(七壇)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수륙재는 돌아가신 조상님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법(法)의 향연입니다.소리없는 염불이 퍼지고, 움직임없는 움직임의 작법이 공양 올려지는 진관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