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소식

[국행수륙재] 임인년(2022년) 9월 25일 - 국행수륙재 5재 2022-09-25

 임인년 9월 25일 

국행수륙재 5재가 진관사 함월당에서 봉행되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원명: 천지명양수륙무차평등대재)>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이승과 저승의 모든 삼라만상이 수륙재에 모여 부처님의 공덕과 불법으로의 귀의를 통해 해탈의 경지를 깨닫고 다 함께 법식을 나누는 경찬의 성격과 천도재 성격을 지닌 불교의식입니다.  국행수륙재는 우리 이웃을 위해 큰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불교문화입니다.수륙재 기간동안 모인 모든 쌀은 이웃을 위한 '칠칠곡(七七斛)'의 쌀 나눔을 통하여 주변의 따뜻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칠칠곡 동참재자는 삼계를 초월하여 은혜로운 물결에 젖고, 구족에 이르기까지 다복을 입고,또한 유명계까지 구제하여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니, 가히 다함이 없고 셀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큰 공덕을 쌓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수륙재 기간동안 '공덕번'을 올려 장엄하고 '나무 아미타불'을 염송하는 문화도 지니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덕'이란 산스크리트 구나(Guna)를 번역한 말로, 공양(供養)하는 덕(德), 즉 선행을 해서 쌓은 업적과 어진 덕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여기서 '공양'이란 음식, 의복 등을 불 법 승 삼보(三寶)에게 공급해 바친다는 뜻을 지닙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불공(佛供)이라 합니다.

 이 외에도 공양에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첫째, 공경함, 찬탄함, 칭송함이란 뜻이 있습니다. 둘째, 봉사함을 말합니다. 셋째, 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등을 말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의미의 공양을 올림으로써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공덕을 통해 선행을 쌓는 일의 근본은 자비심과 보리심입니다. 따라서 자비심을 갖고 선행도 같이 병행을 하여야 비로소 참된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덕이라 하면 남에게 베푸는 것만을 생각합니다. 물론 보시가 중요한 공덕이기는 하나, 행한 행위의 결과에 집착을 하면 오히려 선업이 될 수 없습니다.업이든 복이든 효과를 기대하고 '짓는 행위'는 공덕이 아닙니다. 즉, 공덕을 쌓고자 의도한 행위는 공덕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공덕은 겸손과 하심(下心)으로 남을 공경하고, 행위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깨끗한 보시여야 합니다.

수륙재를 통한 공덕을 쌓아 무수한 영가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수륙재는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수륙재는 지역, 계층, 빈부와 세대 등 수많은 분열과 대립을 화합 및 소통하는 역할과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분들을 돌아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