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소식

국행수륙재 입재 2020-08-22

 

2020년 진관사 국행수륙재 입재

2020.08.22(음 7.4)

수륙재는 고려시대부터 행하던  불교의 가장 큰 법회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정책에 의하여 불교의식이 유교의식으로 많이 바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태조는 진관사(津寬寺)를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를 여는 사사(寺社)로 지정하여 크게 재의를 행하였습니다.  불심이 깊었던 조선 태조임금이 자신의 선대 조상 뿐만 아니라 전란과 기근 속에서 죽어갔던 민초들을 천도하고, 백성들의 안락과 평안, 국운융창을 기원하기 위해 설행하였습니다.  수륙재의 정식명칭은 <천지명양수륙무차평등대재>로

1. 천지. 하늘과 땅.2. 명양. 이승과 저승산자와 죽은자. 3. 수륙. 물과 육지.4. 무차평등. 배고픈자에게는 밥을 주고, 눈이 아픈자에게는 눈의 약을 주고, 그 사람의 지은 업에 맞게 업식을 소멸시키고, 그 사람에게 딱 맞는 지혜의 옷을 주고, 해탈의 부처님 법을 베풀어주어 행복하고 평안하게 해주는 것

  또한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동주도반(대중)의 힘으로 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의 핵심은 부처님의 법이다.' 라는 말씀처럼 치유와 위로가 되고 지혜를 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처럼 수륙재의 정식명칭에는 이러한 여러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나라에 기근과 전염병이 돌때에는 우리 동주도반의 동업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이겨나갈 수 있는 장이 수륙재입니다. 나아가 지역, 계층, 빈부와 세대 등 수많은 분열과 대립을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으로서 우리 사회의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8월 22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Youtube 채널 진관사 TV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