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49재] 10월 10일 49재 법문 2022-10-10

금일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 

觀色如聚沫하고 受如水上泡하고

관색여취말 수여수상포

想如熱時焰하고 諸行如芭蕉하고

상여열시염 제행 여파초

心識猶如幻하야 示現種種事로다

심식 유여환 시현종종사

如是知諸蘊하야 智者無所著이로다

여시지제온 지자 무소착

 

(華嚴經59,離世間品)(화엄경59, 이세간품)

 

나무아미타불

 

 

        사십구재가 무엇인가. 오늘 영가께서 극락세계에 가시는 일이다. 극락세계를 어찌하여 가는가. 삶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서 극락세계로 간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은 찰나생사, 일일생사, 연년생사, 찰나 찰나의 삶과 죽음이 있었고, 매일매일 삶과 죽음이 있었고, 해마다 해마다 삶과 죽음이 있었는데, 우리 생각이 삶에만 계속 매달려 있으니까, 죽음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다가 어느 날 숨이 지고, 맥이 떨어지고, 생각이 날아가니까, 호흡과 맥박과 의식이 소멸할 임종에 딱 맞이해서 보니, 인생 일생이라는 게 일장춘몽이더라. 인생 일생이 일장춘몽이다. 최초의 호흡이 열려서 최후의 호흡이 멈출 때까지 그 순간이 일생인데, 평소에는 사는 데만 매달리고 매달리다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듯이, 어제 나는 없어지고 오늘 내가 생기고, 또 오늘 나는 내일 가면 없어지고, 내일 내가 생겨서 이렇게 살았는데, 사는 동안에는 하루 있던 몸이 그 다음에는 다른 몸이 됐다는 거를 전혀 의식을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숨 지는 순간에 딱 다달아서 일생을 돌아보면, 인생 일생이라는 게 그저 한바탕 꿈이더라 이거예요.

 

        그러면은 인생을 완전히 깨달은 불보살은 이 몸을 어떻게 보는가. 이 몸에는 지수화풍 사대라고 하는, 이 뼈도 있고 혈액도 있고 체온도 있고 호흡도 있는데, 이걸 지수화풍이라고 하는데, 이걸 반야심경에서 색이라고 한다. 그게 깨달은 불보살이 이 몸에 형체를 가만히 보니까 지수화풍으로 돼 있는데, 이게 영원한 무량 억겁의 시간으로 볼 때, 이 한 평생 이 몸이라는 게 색여취말(色如聚沫)이라. 말포가 있고 수포가 있는데, 말이라는 거는 물방울 말자(), 물방울 물결, 이 물방울 물결, 말포라는 것은 소낙비가 하늘에서 크게 떨어져서 땅에 탁 부딪히면 그 땅에서 솟아 올라오는 물결, 그걸 말포라고 그래요. 물방울은 물방울인데 땅에 부딪혀서 튀어 올라오는 물방울. 일생이 그와 같다는 거예요. 그냥 탁 튀어 올라가 금방 사라진단 말이지. 근데 이 사는 데에 얽매여 있는 동안에는 그걸 볼 수가 없어요. 일평생 이 몸이 이렇게 영원한 억겁, 영겁의 시간에서 보면, 한 평생이라는 게 물방울 땅에 부딪혀서 탁 튀어 올라오다가 딱 떨어지는 그 순간과 같다. 그거 어떻게 알아요. 그거를. 알 수가 없지. 그리고 수여수상포(受如水上泡), 수라고 하는 건 감각인데, 뭐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사람도 보고 그러는데, 이 감각도 몸이 쇠약해지면 못 느껴요. 사람도 잘 못 느끼고, 맛도 못 느끼고, 봐도 보이지도 않고, 눈도 자꾸 이제 희미해져가지고, 그래서 이렇게 허망하게 없어지는 게 감각이다. 그래서 그거는 수상포, 물 위에 있는 물방울을 수포, 수포라고 그래요. 튀어 오르는 거를 말포라고 하고. 그 물 위에 떠 있는 물방울 그것도 금방 사라지거든. 이렇게 감각은 물 위에 있는 물결과 같다. 물 위에 떠 있는 물방울과 같다. 수상포다. 그래서 이걸 수포라고 그러는데, 물 위에 떠 있는 물방울이라고.

        상여열시염(想如熱時焰)이라. 또 이제 생각이라는 게 있는데 생각이라는 것도 이게 상은 억여라, 기억이고, 인식인데 나이 들면 기억도 잘 못해요. 나이가 이제 60이 넘고, 칠십이 넘으면 무슨 증상이 일어나느냐 그러면, 오십 전에는 기억을 많이 하는데 오십 후에 느낀 건 잘 기억이 안나요. 그것 참 이상스러워요. 50 넘어서 뭐 많은 일을 겪었는데 그건 기억이 전혀 안 나. 완전히 기억이 안 나면 그걸 치매라고 하는데, 치매라는 건 다른 게 아니고 인식 상실증, 기억 상실증 그거예요. 인간은 기억으로 살고 인식으로 사는데, 눈동자가 있어도 보지 못하면 그게 아주 불편하거든요. 기억을 못 하면 이 시계를 봐도 저게 뭐더라 몰라요. ‘저게 시계였구나기억을 해야, 이걸 알지 그냥 들이대면 모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억상, 기억하고 생각해내는 거 이거는 열시염(熱時焰)이라, 더울 열자, 때 시자, 아주 뜨거울 때. 땅에서 일어나는 열기에 의해서 수증기가 올라가는 걸 아지랭이라고 그러는데, 그 아지랭이와 같다. 그 아지랭이라는 게 그 온도가 약해지면 금방 없어지거든요.

 

        제행은 여파초(諸行如芭蕉), 이제 여러 가지 행동하고 또 만들어내고 계획하고 하는 행위인데, 그 여러 가지 행위, 행동이라고 하는 것은 수포 파초와 같다. 이 파초라는 게 알맹이가 없고 껍질 뿐이라, 한 껍질 벗겨내면 다음 껍질이 있고 또 다음 껍질이 있고, 사람은 일상으로 하다 죽는데 이거 하나 하면 할 게 없는 것 같지만 다음에 할 거 또 나와요. 그다음 할 거 또 나와요. 그래서 맨날 하기는 하는데 끝이 없어요. 새는 날다 죽고, 인간은 하다 죽고 끝이 없어요. 그러니까 파초가 껍질을 벗겨도 벗겨도 맨날 껍질이다 이 말이지요.

그렇고 심식(心識) 이걸 기획도 하고 판단도 하고 결정도 하고, 이게 마음 심자, 인식이라는 식자, 심식인데, 수상행식, 반야심경에 심이라는 게 이게 조합적인 기억하는 것도 심식이고, 생각하는 것도 심식이고, 판단하는 것도 심식이고, 결정하는 것도 심식인데, 이런 심식은 유여환(猶如幻)이라. 환이라는 거는 꼭두각시라고 그러는데, 꼭두각시가 뭐냐. 겉에 모양을 만들어 놓고 모양을 누가 움직이냐 하면 뒤에서 사람이 움직인다. 그래서 겉에서 움직이는 그 모양을 꼭두각시라고 그래요. 그래서 이 심식이라고 하는 것도 꼭두각시와 같아서 과거에 봤던 것만 생각하고, 과거에 했던 것만 판단하고, 기억에 있는 것만 생각하고, 꿈을 꿔도 그 평소에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게 꿈에 보인다. 그래서 무엇을 봤느냐, 무엇을 들었느냐,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결정돼서, 자기가 하는 거를 뒤에서 꼭두각시 그 형태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보고, 이 생각이 일어나는 거를 그 꼭두각시 모양으로 본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이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행동에 따라서 바뀐다.

        그래서 업에 따라서 의식이 바뀐다. 이게 이제 불교 교리인데, 의식은 업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말이에요. 의식이라는 게 그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늘 학업에 종사했던 사람은 의식이 학업으로 바뀌고, 농업에 종사하면 의식이 농업으로 바뀌고, 이렇게 자기 업종에 따라서 의식이 바뀐다. 그러니까 이 생각 바꾸는 거 이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음을 계속 맑히는 업을 지으면 생각이 맑히는 업으로 바뀌어요. 마음을 아주 조급한 업을 자꾸 지으면 마음이, 생각이 조급하게 바뀌어버려요. 그래서 이 심식이라고 하는 것은 꼭두각시와 같다. 그래가지고 그 꼭두각시가 시현종종사(示現種種事). 가지가지를 생각이 만들어 내요. 생각이 모든 걸 만들어 내고 있는 거예요. 말하는 것도 생각이고, 행동하는 것도 생각이고, 맛보는 것도 생각이고, 꿈꾸는 것도 생각이고, 이게 자기 업으로 형성된 자기 생각이다. 근데 이걸 살아있는 동안에는 꿈에도 몰라요. 내가 말하는 게 내 생각이라고? 아닌 거예요. 진실이 그러해서 내가 그렇게 판단하는 것처럼 아주 그냥 믿어지는 거예요. 내가 말하는 건 진실이지 내 생각이라고는 꿈에도 몰라요. 요즘도 보면, 노인네들이 딱 말하는 거 보면 기도 안 차요 아주. 왜 그러냐면 노인 자기 좋은 쪽으로 항상 말을 해요. 젊은 사람이 다 자기 좋은 쪽으로 행동해주길 바래요. 그 노인 말 듣고 노인 좋은 쪽으로 하다가는 젊은 사람 아주 신세가 막막해져요. 절대 그러면 안 돼요.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좋은 쪽으로 늘 말하고 행동하고 권장을 해요. 며느리는 며느리 좋은 쪽으로 말하고 그렇게 따라오길 바라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좋은 쪽으로 말하고 그렇게 따라오기를 바라고. 이게 생각이 하는 짓이에요. 그래서 시현종종사라, 보일 시, 나타낼 현, 가지가지 이를 보이고 나타내는 거다 이 말이죠. 이렇게 깨달은 사람은 일생을 다 관찰을 하고 있어요. 일생이란 이런 거다.

 

        그러니 여시지제온(如是知諸蘊)하야, 온이라는 게 우리 몸인데, 이게, 지수화풍 사대로 된 육신과 수상행식 생각으로 된 마음을 탁 관찰을 해서 이렇게 말포와 같고, 수포와 같고, 아지랑이와 같고 파초와 같고, 여기 꼭두각시와 같은 줄을 다 관찰을 해서, 지자는 무소착(智者無所著)이라, 지혜 있는 이는 이 몸뚱이와 생각에 집착하는 바가 없다. 그럼 집착만 안 하면 되냐. 그게 아니고 여기에 이제 참 내가 있는데 그걸 반야지혜라고 하는데, 이 생각 속에 바야지혜가 있어요. 그래서 불보살들은 그 생각을 채워서 집착하는 데 삶의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그 생각을 맑혀서 깨달음을 얻는 데 삶의 가치를 두는 게 불보살들이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이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거기에 진실도 있고 헛된 것도 있어서, 진실도 아니고 헛된 것도 아닌 걸로 뒤섞여 있는데, 맑은 물에다가 마른 흙덩어리를 하나 팡 던지면, 흙이 완전히 맑은 물에 녹아가지고 이게 물도 아니고 흙덩어리도 아니고 그냥 혼탁한 정수가 탁수가 됐다. 이게 우리 몸인 거예요. 그 생각 속에 진실이 있는데, 이게 그냥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이게 탁 여기에 물들어 가지고, 흙이 녹아서 물을 오염시켜버리니까 이거는 물도 아니고 흙도 아니고 완전히 그 탁한 물이 돼버렸다 이 말이에요.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이 물을 맑히면 돼요. 물을 다 맑히면 그 흙은 아래로 점점 가라앉고 맑은 물이 탁 올라오면 그게 참 내가 되는 거예요. 그게.

       그래서 불보살은 이 사대 수상행식 오온 신상에서 그 맑은 참 나를 깨닫는 데 목적을 두는 거지, 그 허망하게 그지없는 그 몸을 가지고 뭘 하다 죽는 그런 게 아니다. 그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이 법문은 화엄경 이세간품에 있는 법문인데 그럼 불보살은 어떻게 깨달았느냐.

 

爾時世尊成最正覺하시니

이시 세존 성최정각

智入三世하야 悉皆平等하시고 其身充滿 一切世間하시고

지입삼세 실개평등 기신 충만 일체세간

無邊色相圓滿光明遍周法界하여 等無差別이시였도다

무변색상 원만광명 변주법계 등무차별

(華嚴經1,世主妙嚴品)(화엄경제1, 세주묘엄품)

나무아미타불

 

 

        그러면 이 혼탁한 물을 조금 맑히면 이건 초발심 보살이고, 점점 이제 더 맑히면 십지보살이고, 끝까지 맑히면 등각보살인데, 그 등각보살쯤 되면은 그 혼탁한 흙먼지가 하나도 없이 다 맑아진 정도란 말이죠. 그걸 구경각, 최정각(最正覺)이다, 가장 바른 깨달음이다. 구경각이다. 더이상 맑힐 것이 없는 깨달음이다. 또 무상각, 그 위에는 더이상 맑힐 것이 없는 깨달음이다. 이제 흙먼지는 하나도 없고, 그 맑은 물만 깨끗하게 남아 있는 그런 경지란 말이에요. 그게 최정각인데, 이때 세존이 가장 훌륭한 정각을 이루시니, 어떤 경지가 벌어졌나. 수상행식 생각이 지혜가 됐어요. 광대 지혜. 지혜는 반야인데 반야 지혜가 됐다.

 

        그러면 반야 지혜는 어떻게 돼 있나. 지입삼세(智入三世)하사 그 지혜가 삼세에 다 들어가서, 생각은 현재, 과거를 기억을 하는데, 이 지혜는 과거도 보고, 현재도 보고, 미래도 보고, 시간의 제약이 전혀 없다 이거죠. 그리고 그 깨달음을 통해서 얻은 몸이 있는데, 그걸 정각 증득 청정법신이라고 한다. 그 바른 깨달음을 통해서 자기가 체험하고 얻은 그걸 증득이라고 그러는데, 체험을 증명할 증자라고 하고, 득을 새롭게 얻었다. 얻을 득자를 쓰는데, 정각으로 증득한 몸은 색수상행식 오온 몸이 아니고, 청정법신이다. 오온신상에서 청정법신을 얻는 것이 그것이 성불이다 이거예요. 불보살이 할 일은 오온신상에서 청정법신을 증득하는 것이 불보살이 하는 일이다.

        근데 그 청정법신이 충만 일체세간(充滿 一切世間)이요, 일체세간에 다 들어 있어요. 이걸 깨달았으니 참 기가 막힌 노릇이고. 내 몸이 어떤 것이냐. 일체 세간에 가득한 게 내 몸이다. 근데 나는 지금 무슨 몸을 가지고 있나. 이 오온신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오온신상은, 참 물방울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고 파초와 같은 그런 몸을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몸인데, 여기서 생각을 점점 맑히면 온 이 우주 세간에 가득한 몸을 얻는다

        그래가지고 무변색상(無邊色相), 한량 없는 모양들이, 무변색상의 원만 광명(圓滿光明), 원만한 광명이 주변법계(遍周法界)하여, 법계에 두루 해서 등무차별(等無差別)이라, 평등이, 차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게 부처님이 무상정각을 통해서 청정법신을 얻었고, 또 지혜 광명을 얻었는데, 이 청정법신과 지혜 광명을 딱 얻는 순간에 온 세상이 부처님 나라 청정토가 돼요. 이걸 부처님 나라를 부처님 불자, 사찰이라는 찰자, 불찰이라고 그래요. 찰이라는 게 차트라라고 하는 범어를 음성으로 나타낸 말인데, 불찰. 청정법신과 지혜 광명이 있는 곳에는 일체 세계가 전부 불찰 정토가 된단 말이에요. 부처님 나라는 더러운 건 없어요, 거기에는. 부처님이 되기 전에는 흙도 있고 물도 있고, 바람도 있고, 빗방울도 있고, 그렇게 안 좋은 게 있는데, 일단 청정법신을 얻고, 지혜광명을 얻으면 일체 만물이 불찰정토요, 부처님 나라 청정국토다. 이걸 극락세계라 그래요. 부처님나라 청정정토를. 그러면 부처님은 깨달아서 그걸 얻었는데, 우리 못 깨달은 범부는 스스로 얻을 수가 없으니까 부처님의 힘을 통해서 그리 가는 거예요. 극락왕생이라고 그래요. 정토왕생. 그게 49재예요. 별거 아니에요. 부처님 나라가 있다. 불찰이다. 부처님 나라는 정토다. 나쁜 건 없다. 그래서 그 정토에 간다. 부처님 나라인데 내 멋대로 갈 수가 없다 말이죠. 내 힘대로 갈 수가 없고. 어떻게 가면 되냐. 부처님의 인도를 받으면 되요. 그래서 부처님 나라로 인도하는 부처님을 접인도사 아미타불, 부처님 나라로 영접해서 인도하는 부처님이다. 인로왕존 지장보살, 길을 인도하는 보살이 있는데, 인로왕, 인도할 인, 길 로, 임금 왕, 높을 존, 왕존이라는 건 다 높은 분이다 이 말이에요. 길을 인도하는 높은 분 지장보살. 인로왕존 지장보살. 접인도사 아미타불의 가피력으로. 가피는 뭐냐 하면, 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에 딱 앉는 것, 그게 가피에요. 내 키는 작지만, 어른이 어깨 위에 딱 앉히면, 어른이 볼 수 있는 높이까지 내가 금방 되거든요. 그걸 가피라고 그래요. 그래서 그 불보살의 원력, 원력이라는 건 내가 꼭 일체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해야 되겠다원을 세웠기 때문에, 그 원력을 타고, 자비를 애가 어른의 어깨에 타듯이 올라 타고, 부처님의 자비를 내가 힘입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을 극락왕생이라고 한다 이거죠. 원리가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49재라고 하는 것은 우리 범부중생이 본래 부처님 나라 청정정토에 가서 나는 것을 49재를 행하는 일이고. 그것을 천도왕생, 천도라는 것은 인도한다는 말이고, 왕생이라는 것은 극락세계 가서 난다는 말이죠. 천도는 과정을 말하는 거고, 왕생은 결과를 말하는 거예요. 천도를 하면, 추천해서 인도하니까 그쪽에 간다. 뭐 이렇게 되는 거죠.

 

佛身周遍等法界하야 普應衆生하야 悉現前하나니

불신주변등법계 보응중생 실현전

種種教門으로常化誘하니 於法自在하야能開悟로다

종종교문 상화유 어법 자재 능개오

(華嚴經2,世主妙嚴品)(화엄경2, 세주묘엄품)

나무아미타불

 

 

        이 법문은 다 화엄경 세주묘엄품 법문인데, 부처님 몸이, 주변에서, 우리는 오온신만 아는데, 정각 증득 청정법신은 온 우주에 가득해서 법계와 똑같다. 풀이 있는 곳에 불신이 있고, 하늘이 있는 곳에 불신이 있고, 땅이 있는 곳에 불신이 이게 등법계라. 같을 등자, 법계. 이 컵이 있으면 컵이 있는 곳에 불신이 있고. 이게 부처님이 깨달은 청정법신이다. 우리 몸이 있는 곳에 불신이 있어요. 그게 청정법신이에요. 그래가지고 보응중생(普應衆生)하야, 실현전(悉現前)이라, 널리 중생에 응해서 다 그 중생 앞에 나타나신다. 이것이 원력과 자비 신통이거든요. 깨달으면 저절로 그렇게 돼요. 거울이 맑아지면 저절로 거울이 모든 것을 다 비추듯이. 종종교문(種種教門)으로, 가지가지 교화하는 문으로, 상화유(常化誘)하니, 항상 교화하고 이끄니, 어법에 자재(於法自在)하야 능개오(能開悟), 법에 다 자유자재해서 중생들을 전부 길를 열어서 인도하신다. 이것도 화엄경 세주묘엄품에 있는 법문이고요. 이러하니 오늘의 영가께서

 

지심제청 지심제수

 

一切諸佛刹 莊嚴悉圓滿하니

일체제불찰 장엄실원만

西方淨土 極樂世界 華藏淨土 極樂世界

서방정토 극락세계 화장정토 극락세계

莊嚴淨土 極樂世界 常樂淨土 極樂世界

장엄정토 극락세계 상락정토 극락세계

一念直往 一步往生하야 無盡福樂無盡受用하십시오

일념직왕 일보왕생 무진복락 무진수용

나무아미타불

 

 

화엄경 보살문명품이라는 경문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일체제불찰(一切諸佛刹), 일체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 장엄이 실원만(莊嚴悉圓滿)이라, 장엄, 온갖 것, 지혜가 가득하고, 복덕이 가득하고, 광명이 가득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거를 장엄이라고 그런다. 장엄이 다 원만하다. 원만이라는 건 모자라는 거 하나 없다 이 말이지요. 일체제불찰 장엄실원만이다. 그러니 그 장엄이 가득한 세계를 서방정토라고 그런다. 서방은 백방인데 오염되지 않은 거, 하얗다, 나쁜 거 하나도 없다. 그걸 서방이라고 그래요. 서방정토 극락세계다. 그 정토는 전부 극락세계인데, 극락이라는 거는 무유중고(無有衆苦)하고 단수 제락(但受諸樂)이라. 여러 가지 괴로움은 없고, 오직 즐거움만 있는 걸 극락이라고 그래요. 극락이라는 거는 괴로운 건 없다. 괴로움 없이 즐거운 거, 그걸 극락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장엄이 가득하고 원만한 그 불국토를 서방정토 극락세계(西方淨土 極樂世界)라고 하고, 화장정토 극락세계(華藏淨土 極樂世界)라 그런다. 화장이라는 거, 화는 공덕인데, 공덕이 많이 쌓여서 무진장, 무진궁, 무진장이라 끝이 없다. 진궁, 다함이 없다. 다할 진, 다할 궁. 그걸 화장이라고 하거든요. 그게 화장정토 극락세계고. 장엄정토 극락세계(莊嚴淨土 極樂世界), 장엄이 그냥 청정하게 가득한 극락세계. 상락정토 극락세계(常樂淨土 極樂世界), 항상 즐겁다. 항상 즐거운 정토 극락세계에 일념직왕(一念直往)하시고, 한 생각에 바로 가시고, 일보왕생(一步往生)하시어, 한 걸음에 왕생을 하셔서, 가서 태어나셔서, 무진복락(無盡福樂), 한량 없는 복덕과 즐거움을, 무진수용(無盡受用)하십시오. 끝없이 끝없이 받으십시오.

         이렇게 해서 오늘 49재 법문을 다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