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년하례법회] 2월 18일 신년하례법회 법문 2024-02-18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뵈니까 제가 또 힘이 솟는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입춘날 맞이해서 세 번째 설날 맞이했고, 이제 구정이 완전히 됐죠. 네 번째 새해입니다. 올해는 무슨 띠라고 그랬죠? 갑진년에 아주 값진 해가 될 수 있는 용이에요. 그래서 신화엄경에 보면은 용은 동쪽에 있으면서 부모님과 같고, 처음 같고, 시초와 같다 그랬죠. 일의 근본이 되고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실천행이 될 수 있다 그랬습니다.
       진관사 신도님들이 45, 닷새간 자비도량참법 기도를 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참회업장을 다 하셨죠? 업장소멸하셨죠? 아까 가섭 스님 법문 저도 유튜브로 보고 있었는데, 스님께서 철학박사 수료해서 처음 와서 이렇게 법문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는 자주자주 큰스님의 법문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내셔야 돼요. 어렵다 생각 내지도 마시고, 자주 들어서 지나가는 인연이라도 맺어야 되거든요. 기도라는 게 성취라 그랬잖아요. 근수(勤修), 부지런히 닦는 게 바로 기도라고 그랬거든요.

       올해는 청룡, 완전히 용의 해가 되는데, 이 용이라는 거는 12지 가운데 상상의 동물이라 그래요. 실제로 자축인묘사오미신유술해는 다 있죠. 쥐띠도 있고, 소띠도 있고, 토끼띠도 있고, 호랑이 띠도 있고, 여러 가지 띠가 있는데 용은 상상의 동물이라서 좀 이 변화가 무쌍합니다. 하늘 위에서 나타날 수도 있고, 물속에 들어갈 수도 있고, 땅 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모양은 어떻게 생겼냐면요. 우리가 보통 용은 머리는 낙타와 닮았다 그래요. 그리고 뿔은 보통 사슴뿔이라 그러죠. 사슴뿔과 닮았고, 눈은 토끼와 닮았다 그러고요. 또 귀는 소귀처럼 생겼다 그래요. 목은 뱀 같고, 또 비늘은 잉어 같고, 발바닥은 호랑이 발바닥 닮았다 그래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늠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에요. 용꿈을 꾸면 굉장히 좋다고 하죠. 그런데 서양 문화권에서는 용이 굉장히 좋지 않은 현상으로, 마귀의 모습이다라고 하는데, 이 동양권에서는 상서로운 동물로 봐요. 그래서 왕실에서는 왕이 입는 옷은 곤룡포라 그러고, 왕이 앉는 자리는 용상이라 그래요. 그래서 왕권을 상징한다 고 합니다. 근데 절집에서는 이 용을 수호신으로 보고, 호법신장, 우리를 도와주는 그런 신장님의 역할을 해요. 약찬게에도 나오죠. 

       그래서 용을 상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올해는 여러분들이 정말 용과 같은 변화무쌍한 마음이지만, 항상 일념으로, 한마음으로 생각하시면 돼요. 생각이 너무 바뀌면 이게 뚜렷하지 않아 삼매에 들지 못하죠. 그래서 보통 내가 일념에 들려면은 한 생각이 되어야해요. 우리가 독서를 할 때 독서 삼매에 들어가면, 옆에 누가 봐도 모르죠. 내가 공부의 정진에 들어가면요, 가만히 있으면 누가 옆에 와도 모를 정도로 그래야 되는데, 기도하다 말고 뒤 돌아보고, 기도하다 옆에 들어오고, 기도하다 말고 뭐 하고, 기도하다 말고 전화받고 나가고.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마음을 좀 안정시켜가지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편안한 마음이 부처님이거든요. 풍요로운 마음이 불성이고, 건강한 마음이 불성이고, 자비로운 마음이 바로 불성이에요. 불성이라는 거는 좋은 마음 나쁜 마음 다 합해서 불성일 수도 있어요. 좋은 마음만 생각한 게 불성이 아니고. 우리가 파도가 그대로 물이잖아요. 그렇듯이 번뇌 즉 보리거든요. 그래서 중생과 마음과 부처님은 세 가지가 차별이 없다고 화엄경에서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중생이라 하지만은,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 해서, 이 마음이 그대로 뭐예요? 부처님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우리가 법구경에 보면 돌아갈 때 행이 두 가지가 남아요. <선행과 수행>이에요. 선행이라는 건 복을 짓는 걸 선행이라 그러고, 수행이라는 건 열반에 들어가는 걸 수행이라 그래요. 왜냐하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부지런히 열심히 수행한다 그러잖아요.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할 때 부처님이라는 말은 수행해서 얻어지는 결과물이에요<선행공덕 적선지가(積善之家)>라고 그러잖아요. 선을 닦는 건 복을 닦는 거하고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복 짓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행복할 때 남도 행복한 거예요. 그런데 내가 했다는 마음 생각조차 없으면서 꾸준히 열심히 가면은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한 거예요. 내가 불편하면요, 어떤 사람이 옆에서 해도 내가 불편한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되고, 누구 탓하지 말라 그랬죠. 다 자업자득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이 새해를 맞이해서 새 마음으로 새로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정진 열심히 하시면서 가피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지요. 그래서 열심히 기도 정진하면은 그게 다른 데로 가는 게 아니에요. 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나한테로 돌아오는 거예요. 하늘에다 침 뱉으면 침이 어디로 떨어져요? 내 얼굴에 떨어지잖아요. 똑같아요. 그러니까 원망하는 마음, 나빠하는 마음, 싫어하는 마음도 내지 말고 오로지 선행스러운, 착한 마음만 내면 그게 바로 부처님이에요.
       오늘 아까도 주지스님 말씀하는데, 부처님학교 연다 그랬죠. 부처님이 될 수 있는 학교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학교가 여러 가지 있어요. 지혜의 학교도 있고, 공덕의 학교도 있고, 나눔의 학교도 있고, 마음의 정원의 학교도 있고, 여러 가지 학교가 있는데, 초파일, 부처님이 태어나셨잖아요. 그렇죠. 탄생일을 맞이해서 부처님학교에 다 들어오면은 무량한 공덕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만 학교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스님들도 다 학교에 들어간 거예요. 이 문에 들어오면은 벌써 일은 마친 거예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씀 들어보셨죠?

       오늘 여러분들이 기도를 열심히 하는 소리가 제가 있는 저 밑에서도 다 들려요. 왜냐하면 마이크로 들리니까. 옛날에는 나가원 좁은 방에서 했을 때는 답답했는데, 함월당을 이렇게 불사를 하고 나니까, 모든 사람들이 함께, 비구니 스님, 우리 대중 스님뿐만 아니라, 청년, 청소년 법회, 어린이 법회까지 여기 다 왔잖아요. 함께 한마음으로 이루면 안 될 일이 없는 거예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다 이루어져요. 열심히 하면서 부처님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다 갖추고 있지만 안 해서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할 수 있다라는 거를 여러분들이 굳게 믿고, 신심과 자비심과 지혜의 힘으로써 살아간다면 어려운 건 하나도 없다 생각해요.

        과거는 없고 미래도 이제 앞으로 닥치지 않았으니까, 중요한 게 언제예요? 지금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현재를 중요시해가지고 현재를 직시하면서 살아가면은 세상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없고, 못할 것이 없는 거예요. 20, 30대는 아직까지 나이가 있잖아요. 80,90대 되는 사람 그런 보살님들은 연세가 있지만은 그래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생각 내시고, 밝은 마음, 맑은 마음 내시면 불사는 성취됩니다. 부처님 일은요, 뭐든지 이루어지지 않는 게 없다 그랬어요. 저도 가만히 생각하니까 절집에 들어온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나, 고등학교 졸업하고 온 생각밖에 안 나요. 68년도 졸업하고 절에 왔는데, 마음은 그대로 소녀 같은 마음인데, 몸만 늙은 거예요. 그래서 몸은, 보이는 세계는 물질이고, 보이지 않는 세계는 정신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내외가 명철돼요(內外明徹). 보이는 세계나 보이지 않는 세계나 똑같이 수행해야 돼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너무 잘하는데, 안 보이는 데서는 이상한 행동하고, 이중적인 생각한다는 말 들어보셨죠? 항상 여러분들이 생각을 가질 때 안과 밖이 철두철미한 사람들이 정말 성공하는 사람이지, 안에서는 잘못하다가 밖에 나가면 너무 잘하는 분들도 계시고, 안도 잘 못하고 바깥도 잘못하는 사람은 더 못하는 거죠. 그건 하근기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안과 밖이 달라지지 않도록 열심히 살 수 있는 불자가 돼야 되겠죠.

        자비심을 발하고 실천행을 할 수 있는 그게 선행공덕이에요. 선근공덕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적선공덕, 선근공덕, 선행공덕. 그래서 우리가 마지막에 돌아갈 때 행이 두 가지 남는데 선행공덕과 수행공덕만 남는다. 열심히 살면서 내가 살아가는데 조금 남한테 좀 잘못한 게 없는가이걸 돌이키면서 잘할 수 있는 불자가 돼야 되고, 자비로운 마음이 몸에 배야 돼요. 아까 자비란 말 들어보셨잖아요. 고통을 주지 않는 거는 락이라 그러고, 자자는 자비로 사랑만 주는 게 자자예요. 발고여락(拔苦與樂)이에요. 그래서 고를 빼주는 거는 비고, 비증보살의 제일 으뜸인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 자에 으뜸가는 보살은 관세음보살이고, 그럼 지혜는 문수보살, 실천은 보현보살이에요. 아는 건 너무 잘 알잖아요. 안 돼서 그렇지. 그러니까 우리는 아는 것보다, 지식보다도 지혜로운 사람이 돼야 돼요. 그래서 열심히 살면서 항상 올해는 작년보다는 좀 잘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 가져야 되겠죠.

       그래서 갑진 한 해가 되면서 정말 용 꿈꾸는 그런 용이 되어서 상상 못하는 그런 생각은 갖지 마시고, 할 수 있는 생각, 도와줄 수 있는 생각, 이타행, 자리이타행을 할 수 있는 불자가 되도록 꼭 그렇게 명심하세요. 그럼 저도 부응해서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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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여러분들에게 108 원력문 나눠주셨죠? 이거를 그냥 갖다 놓으면 도서관밖에 안 됩니다. 가지고 꼭 절을 한 번씩 하세요. 노보살님들은 힘이 드시면 반 배만 하셔도 돼요. 저 같은 경우도 같이 반 배하고. 또 이게 되는 여력 있는 보살님들이나 스님네들은 따라서 하면 돼요.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마지막에 또 있죠.

 

부처님 법 전하는데 온 삶을 바치겠습니다

 

가 마지막 구절이에요. 그래서 108배 하면은 이게 다 공덕의 문이 되는 거예요. 아까 그랬죠. 선행은 자비의 문에 들어가는 씨앗이고, 이 수행이라는 것은 열반에 들어가는 문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우리 보살님들이라든지, 신도님이라든지, 청년 법회라든지 청소년 법회들 학생들, 어린이법회 학생들 말 너무 잘 듣네요. 아까 스님한테 보시한 학생도 있었죠? 꼭 이거 읽고 같이 따라하도록 하세요. 그래야지만이 이게 공덕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여러분들한테 나눠주는 거는 함께 같이 실천하자는 의미예요. 그러니까 꼭 실천하도록 합시다. 그래야지 진관사의 자비의 문이 활짝 열려요.

      다 같이 부처님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