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10월17일 음력 9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 2020-10-17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희들이 비대면으로 신도님들과 함께 기도를 했고, 또 오늘 진관사에 오신 신도님들도 함께 기도했습니다. 저희들이 백중 49일간 기도를 잘 회향해서 마쳤고, 또 수륙재도 49일간 7.7재를 시작해서 6재까지 법화경을 독송하면서 정말 원만하게 잘 마친 것은 다 스님네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공덕인 것 같습니다. 정말 기도는 우리들이 아침에 대문을 열어서 저녁에 빗장을 닫는 것과 같은 그런 마음입니다. 수행하는 자체가 삶이고, 삶이 그대로 수행이라고 봅니다.

     오늘은 9월달 초하루고요, 날씨가 덥다 덥다 하던 시간도 지나갔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합니다. 다같이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보통 봄은 계행의 계절이라고 하고, 여름은 정진의 계절이고,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해서 증득이라고도 하고, 또 겨울은 이것을 마무리 지어서 반야의 계절이라고도 하는데, 보림(保任)이라고도 합니다. 내가 다 마쳐서, 신의행증(信解行證)을 마쳐서 가만히 보림에서 다시 재정비하는 그런 과정입니다. 지금 가을이라고 결실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기 좋은 계절, 공부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대열반경에 보면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 寂滅爲樂)>이라고 했습니다. 제행은 무상이라, 모든 것이 흘러가는 게 여일하지 않고 무상합니다. 부처님의 진리는 불변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습은 그대로 변함이 항상 있습니다.

 

諸行無常 제행무상 꽃빛은 찬란해도 지고 마는 것

是生滅法 시생멸법 이 세상 어느 누가 죽지 않으리

生滅滅已 생멸멸이 덧없는 깊은 산을 오늘 넘어서

寂滅爲樂 적멸위락 헛된 꿈꾸지 않고 취하지도 않으리

 

세상이 무상하니까 우리 다같이 정진 열심히 하면서 부처님이 되도록 원을 발해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 세상에 있는 힘 가운데,

천상과 인간에 두루 노닐 때

복의 힘이 가장 뛰어나니

복으로 불도를 이루네.>

 

증일아함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복이 그대로 공덕이 되어야 하고, 공덕이 그대로 덕이 되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덕복이 아니라 복덕으로, 복을 지어 공덕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됩니다.

 

잘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한 15가지生活修法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하고 복덕이 될 수 있는 15가지 수행방법이 있습니다.

     내 삶에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일이라든지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그냥 살면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수행하는데 접목시켜보세요. 일체를 다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비우면 편안하고 내려놓으면 가뿐하고, 뭐든지 짊어지면 무겁죠. 그러니까 내려놓으면 가뿐합니다. 생각도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으면 가뿐합니다.

     나누면 행복하고 고요하면 즐겁다고 합니다.

 

1. 일체(一切)를 다 받아들이자(收容하라)

     첫째는 일체를 다 받아들이자. 수용해보자.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또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그대로 다 받아들이자는 내용이고요.

 

2. 집착을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방하착 放下着)

     아까 비우면 편안하고 내려놓으면 가뿐하고, 나누면 행복하고 고요하면 즐겁다고 했죠. 그렇듯이 절에서 방하착이란 말이 있어요. 놓아버리란 말이에요. 세상의 주인은 자신입니다.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고 하듯이 집착이 병입니다. 세상에서 괴로움의 근본이 집착 때문에 괴롭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집착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돈에 집착하는 사람, 보물에 집착하는 사람, 옷에 집착하는 사람, 명품에 집착하는 사람, 그게 다 병인 거예요. 집착지 않으면 자유롭습니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에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비우고, 비우면 채워지고 놓으면 잡히며 버렸을 때 전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어라. 관하라

     명상할 때 지금 이 순간 깨어있으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보내지 말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라. 우리가 보통 세가지 금이 있다고 그래요. 지금, 현금, 소금이라고 해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미래는 오지 않고, 지금에 충실하면,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한 거예요. 지금이 바로 이때에요. 그래서 원각경에서도 <원각도량하처 현금생사즉시(圓覺道場何處 現今生死卽時)>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각도량이 어디 있는가, 원각이란 깨달음, 깨달음이 어디 있습니까?> 하니까 <우리가 숨 쉬고, 생각 일으키는 그 순간이 바로 깨달음의 순간>이라고 하듯이, 이 순간에 깨어있으면 살아가는 데 그대로 관하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을 과거나 미래로 보내지 말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라. “지금 여기에 집중하다 보면 객관의 관찰자가 되어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됩니다. 생각을 내면 내는 대로, 또 번뇌망상이라고 하면 즉각 깨달아 번뇌하면 번뇌하는 대로 그대로 놔두세요. 그래서 어느 순간 내가 망상을 부리고 있구나.’하면 그것이 알아차리는 거예요. <알아차림>이란 말 들어보셨죠? 순간도 알아차려 버리고, 망상버림도 알아차려 버리고,

     한 발자국 뒤에서 나를 지켜보라. 내 생각, 느낌, , 호흡 그리고 대상을 아주 판단 없이 지켜보고 관찰하라. 깨어있는 현 수행이야말로 깨달음의 요체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생활이 그대로 수행이어야 되고 수행이 그대로 삶이 되어야지만 괴로움이 없는 거예요.

     우리가 살다 마음이 번거로우면 세상이 다 번거롭죠. 내 마음이 편안하면 세상이 그대로 맑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극락과 지옥은 어디 있습니까? 내 마음속에 있는 거예요. 어떤 생각을 내느냐. 삼독 번뇌에 계속 얽매여 있으면 계속 지옥이고, 삼독 번뇌를 떠나서 맑은 생각 내면 그대로 극락이에요. 그래서 내 생각을 편안하게 하는 것 자체가 바로 부처님입니다.

 

4. 자연의 흐름에 맡기자

      자연 그대로, 세상에 봄 되면 여름 오고, 여름 지나면 가을 오고, 가을 지나면 겨울이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나의 스승이에요. 물은 물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내 생각을 맑게 하고, 또 소나무를 보면 소나무의 견고한, 사시사철 푸르름을 보고서 , 나도 저렇게 푸르러야겠다. 변함없이 꾸준히 그렇게 해야겠다.’고 하고 자연을 스승 삼아서 흐름에 그대로 맡기는 거예요.

     모든 것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아보는 거예요. 보통 인위적인 것은 가식이 있어요. 그렇지만 자연적으로 살다 보면 그대로 흘러가는 거예요. 진리의 흐름에 내 몸을 맡기자. 일할 때도 자연스런 분위기와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거예요.

 

5. 사랑과 자비를 베풀자. 나누어 주자

     따뜻한 것은 자비고, 밝음은 지혜라고 해요. ‘내 것이란 없어요. 내 몸도 내가 아니에요. 지수화풍으로 된 내 몸은 가아(假我)에요, 진아(眞我)가 아닙니다. 가짜로 된 이 몸은 죽으면 지수화풍으로 다 흩어지듯이 왔다가 가는 거예요. 그것을 잠시 흐르도록 두자. 내 안에 가득 쌓아두지 말라. 소유든 마음이든 가르침이든 이웃과 함께 나누어보자. 나눔이 베푸는 거예요. 준다는 것은 곧 받는다는 것을 의미해요. 내가 혹시 누구한테라도 먼저 인사하면 곧 그대로 받게 됩니다. 자연에 맡겨보자. 사랑도 자비도 나누어서 베풀어주자. 그런데, 빡빡한 사람, 나누는데 인색한 사람도 있어요.

 

6. 적게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라. 생각날 때 바로 저질러라

     될 수 있다면 머리 적게 굴리는 것이 좋아요(잔머리 굴리지 마라). 잔머리를 굴리는 거 자체가 번뇌망상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단순한 것이 가장 좋듯이 단조로워야 해요. 내가 살아가는 게 단조로워야 그 마음도 단조롭고 모든 게 단조롭지, 복잡하게 살다 보면 복잡해질 뿐이에요. 그러니까 생각도 단조롭게, 생각을 많이 하지 말라는 얘기에요. 생각(번뇌 망상의 생각)은 본연의 진리를 막아서요. 생각과 판단을 줄이면 삶이 선명해지고 명료해집니다. 많이 생각하기보다는 많이 행동하라. 행동은 실천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문수의 지혜와 보현의 실천을 항상 실천하면서, 이렇게 실천하는 행동은 깨달음의 지름길이라 합니다. 살아가면서 적게 생각하고 많이 실천하자. 남을 위해 수행하는 것도 하나의 실천행위에요. 삶이 그대로 수행이고 수행이 곧 삶이어야 해요.

 

7. 내 생각을 남에게 주입하지 말라. 고집하지 말라

     자기가 가진 것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남에게 주입시키면 안 돼요. 그래서 우리가 무유정법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시죠? 정해진 법은 없어요. 이 세상에 모든 것이 그대로 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어떤 한 가지 생각에도 전적으로 고집하지 말라.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라. 어떤 가르침도 사상도 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관대하게 가슴을 열어라. 어떤 사람들을 보면 자기 생각이 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요. 그건 하나의 삿된 견해이고, 집착이고, 하나의 생각일 뿐이에요. 내 생각이 최고의 진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진리, 금구선언(金口聖言)이지만, 중생의 말들은 그대로 삼업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신구의 삼업을 가지고서 맑게 해야지 내 생각이 최고다라고 하면 안 돼요.

 

8. 부족하게 불편하게 살자. 아끼고 절약하자.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끼고 절약해서 살아야지 편하게 살면 안된다는 이야기에요. 몸이 불편하면 정신이 깨어나지만, 몸이 편한데 익숙해지면 정신의 지평이 축소되는 거예요. 계속 게으르다 보면 습관이 되어 뭔가 하려면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항상 깨어있으면서 부지런히 방일하지 말고 열심히 정진해야 합니다. 시간도 아끼고 절약하는 가운데 충만한 복이 깃들 듯이 부족하게 불편하게 살면서 남에게 베푸는 마음, 나에게는 아끼고 절약하는 마음을 갖추어야 합니다.

 

9. 매일 기도의 시간 수행과 명상을 실천하라

     여기 명상 법사스님이 계시는데, 항상 생각을 많이 내어서 명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화두를 챙기듯이, 참선하듯이, 선방에서 정진하면서 자기가 드는 화두가 있죠. 무자 화두도 있고, 1700공안이 있듯이, 수행과 명상을 항상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됩니다. 동업중생(同業衆生), 한 솥에서 한 밥을 먹으면서 같이 이렇게 하는 것도 몇천겁의 지중(至重)한 인연이라고 해요. 동업중생으로 같이 공부해서 깨치지 못하면 함께 같이 지옥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좋은 인연으로서, 지중한 인연으로 좋은 생각을 내면서 정진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인연이 되어야지, 딴생각, 잡생각 하면서 자꾸 사람을 비판하고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내 몸도 마음도 괴롭고 되는 게 별로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고 숨을 쉬듯 기도하셔야 됩니다. 우리도 같이 함께 숨 쉬는 것이 바로 기도고 생활이 바로 기도여야 됩니다.

     마음 청소, 신구의 삼업을 맑혀야 됩니다. 그렇게 준비하고 기도해야 되고.

     마음속의 밑그림이 작품으로 탄생하듯 화가처럼 기도하고, 시인이 혼을 넣어 시를 짓듯 혼을 넣어 기도하고. 즉 기도를 건성건성하는 게 아니라 뭐가 하나 이루어지듯이 기도해야 된다는 거예요. 향기 나는 꽃집 주인처럼 기도하고.

     부처님은 된 사람만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된 사람이란 성취하는, 기도를 열심히 잘 하는 그런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거예요.

     사람 노릇하고 기도하고, 순금의 순도는 99.999%인데, 순도 높게 기도하라. 건성건성 기도하지 말라는 얘기에요. 뭐든지 정성스럽게, 정성이 가장 큰 보배에요. 생활을 기도처럼 하라.

     사람의 종류가 세 가지가 있어요. 살아가는 사람, 살아지는 사람, 살아내는 사람. 보통 살아가는 사람, 살아지는 사람, 살아내는 사람도 돼야 되는데, 평범한 삶을 잘 만들어 가는 사람처럼 살아서 부처님이 되야 되겠죠. 오늘도 함께 기도하면서, 여러분들도 집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살아지는 사람, 살아내는 사람도 돼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삼대경(三大經)이 있어요. 보문품(관음경이라고도 합니다. 법화경의 마지막 품),원각경,금강경. 예전에 큰스님들이 그러시더라고요. 금강경을 많이 독송하면은 지혜가 생기고, 원각경을 많이 독송하면 재물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원각경 보안보살장을 어떤 큰스님들은 많이 독송하고, 어떤 분들은 현선수품을 많이 하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기 취향에 맞게, 나는 지장경을 많이 독송하니까 나에게 지장경이 맞다고 하면 지장경을 독송하면 되고. 아까 정해진 법이 없다고 했지요. 화엄경을 독송한다든지, 금강경을 독송한다든지, 법화경을 독송한다든지, 원각경을 독송한다든지, 어떤 분은 능엄경을 독송하는 분도 있어요. 이근원통법(耳根圓通法)에 의거해서 하는 법인데, 되도록 본인들에 맞게 관음경을 독송한다든지, 관음경을 독송하면 여자 몸을 구하는 사람들은 여자몸을 받고 등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해요. 자기에 맞는 경을 독송하면 되요.

 

10.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침묵하라

     남의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말을 많이 하는데, 말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되는 일은 별로 없다고 봐요. 그래서 예전부터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라는 격언이 있어요. 그래서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잠잠이 침묵하면서 조용히 명상하면서 화두 챙기면서 정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말이 많아지면 허물도 늘어나고, 그래서 예전 속담에 <밀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하면 할수록 거칠어진다.>는 말이 있어요. 입이 가벼우면 생각도 행동도 가벼워지고 행동이 가벼워지면 중심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구시하문(口是禍門)이 필가엄수(必加嚴守)>라는 말이 초발심자경문에 다 있는 얘기에요. 자주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는 허물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죠. 되도록 행동 조심하듯이 말을 조금 줄이고, 물론 말을 잘하면 좋긴하지만 그게 잘못 와전되면 잘못되므로 조심조심하면서 조금 말하고 많이 생각하고 조용하게 명상하면서 생각을 좀 쉬는 것도 좋아요.

 

11. 자연의 먹거리로 소식하라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혹시 삼소운동 아세요? 적게 먹고(小食), 많이 웃고(笑食), 채소를 먹자(蔬食)는 겁니다. 자연의 먹거리로 소식하면서 자연의 치유력을 높여야겠지요. 우리가 되도록 화학조미료 먹는 것보다 자연적인 음식 그대로, 요즘은 음식 마일리지라고 해서 텃밭에서 바로 꺼내 그대로 겉절이 해 드시고 쌈 싸드시고 하면 그것이 최고의 음식 치유가 되는 거예요. 밥은 그대로 생명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큰스님께서 법문하셨죠. 세상에서 제일 귀한 것이 뭐냐고. 밥입니다. 법 위에 밥이라고 해요. 그래서 밥이 중요하니까 잘 드시고, 소식하면서 치유력을 높이면 살아가는데도 건강합니다.

 

12.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라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즐겨라.’는 것보다 자기 혼자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는 겁니다. 내 안의 본래 나를 찾아서, 보통 <나는 누구인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나라는 사람 가고 나니까 나라는 사람 없다>고 하죠. <나는 누구인가?>하면서 자기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13. 매일 숲길을 걸어라, 산책의 시간을 가져라

     피톤치드가 나오는 곳에서 걸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요. 하늘이 준 선물 가운데 걷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병도 걷지 않아서 오는 것이 많습니다. 되도록 조금 조금씩 걷고 하루하루 걸어서 산책도 하면서 사유의 시간을 가지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입니다.

 

14. 자연의 변화를 살핀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본다.

     봄에는 꽃부터 나옵니다. 개나리 피고 진달래 피고 하지요. 지면 잎이 나오는 거예요. 자연의 꽃을 살피면서 여름의 꽃은 어떤 거고, 계절의 꽃을 살쳐봅니다. 자연이야말로 가장 진리와 합을 이루며 사는 생명입니다.

     자연과 가까이할수록 우리 마음도 자연을 닮아가고 자연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은 본받고 하늘은 자연을 본받는다고 해요. 그렇듯이 자연의 지혜를 배우면서 자연을 지켜보면 행복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이제 가을이 되었으니 겨울 준비도 서서히 해보는 거예요.

 

15. 자기다운 삶을 살라

     나다운 삶이 뭘까요? 되도록 남의 말 하지 않고 조용히, 위의 14가지를 하면 나다운 삶이에요. 명상하면서, 자연적인 계절변화를 보면서, 치유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나누면서, 즐기면서, 소유지족하면서, 그게 행복의 조건입니다. 다른 거 없어요. 행복이 멀리 있지 않아요. 행복(), 한일자, 입구, 밭전, 보일 시, 한입으로 먹을 밭만 보이면 행복하다는 것, 그게 그대로 행복입니다. 행복은 그대로 행운이에요, 만족이면서 기쁨이면서 다른 거 없어요. 좋은 일이 많으면 그대로 행복이에요. 오늘 아침에 눈 떠서 살다가 저녁에 <오늘 나는 행복했는가>라고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저도 오늘 행복한 일이 많으면 행복이고 다른 사람 때문에 많이 신경 쓰여 성냄을 일으켜 불편했다면 행복은 아니죠. 그러니까 되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한 게 그대로 부처님이라고 하잖아요.

 

     오늘은 15가지 내용을 보면서 정말 행복하구나, 지금 그대로 이 상태에서 행복하면 행복한 거예요. 모두가 다 행복해야 되겠지요. 기도하면서 열심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살아가는데, 좀 불편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할 수 있도록 치유 극복할 수 있는 기도를 하면서, 다같이 행복하도록 노력해봅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