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국행수륙재] 8월 28일 국행수륙재 초재 법문 2022-08-28

 

        반갑습니다. 오늘 법문 내용은, 주지스님께서 연락이 와서, <정토에 왕생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면 되겠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 해달라 이야기했는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30분입니다. 사실 30분 가지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도 들지만은, 시간에 맞춰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정토에 왕생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한 유인물을 여러분들한테 아마 나눠드렸을 거예요. 유인물에 보면 연지대사(蓮池大師)가 지은 정토 발원문이 있습니다. 그 정토 발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시면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되겠다하는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쓰여 있기때문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건 우리 주지스님한테 묻도록 하십시오. 내가 여러분들한테 한 10, 15분 정도 걸쳐서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정토 염불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릴까 하는데, 나눠드린 유인물에 보면, 우리가 죽는 순간에 어떻게 죽는 순간이 임해지는가, 그것을 임종과 명종으로 나누어서 거기에 적어놨습니다.

 

우리의 죽는 순간과 내세의 결정(임종과 명종)

 

임종(臨終) 1.병위(病危)2.단기(斷氣)3.신점냉(身漸冷, 分分冷)4.난심위(亂心位, 悶絶無心位 )

5.명종(命終, 身全冷)6.중음신(中陰身)7.남이제(攬二諦, 三和合)

        이 세상 천지 만물은 한 번 생겼다가는 없어지게 됩니다. 없어지는 순간이 어떠냐. 그래서 첫째가 임종(臨終)입니다. 임종이라고 하는 것은 숨을 마칠 때를 임종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보면 첫 번째가 병위(病危)라고 쓰였죠. 병위. 이 병위라고 하는 것은 병에 의해서 우리 몸이 위태로울 때를 이야기한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돌아가실 때는 아파서 돌아가세요. 요즘에는 흔히 암에 의해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또 심장마비에 의해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또는 폐렴이 있어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병위라 그럽니다. 

 

       그러면 이 병위가 심각해지면 우리가 어떤 현상이 일어나느냐 하면은 그 두 번째 있는 이야기가 단기(斷氣)에요. 끊을 단자에다가 기운 기자, 그래서 기운이 끊어진다. 그런데 기운이 끊어지는 것이 어떤 거냐. 첫째는 곡기가 끊어집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해야만 우리 몸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이 몸을 유지할 수가 없다. 옛날 진관사도 자주 오시고 그랬던 큰 스님이 계신데, 월정사에 탄허 큰 스님, 그 스님이 항상 하신 말씀이 인간은 별 수 없어. 갈 때는 다 곡기가 끊어지면 가는 거야.” 맞습니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걸 보면은 거의가 다 곡기가 끊어집니다. 그다음에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신기가 끊어져요. 정신할 때 신자, 귀신할 때 신자, 이 신기가 끊어집니다. 신기가 끊어진다고 하는 것은 의식이 몽롱해진다. 아들, 딸들이 와서 어머니, 아버지 불러도 대답을 못하는 상태, 이런 상태가 신기가 끊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단기라고 하는 것은 곡기와 신기가 끊어지는 것이 단기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신()이 어떻게 되느냐. 점점 차가워진다. 몸이 점점 차가워지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임종할 때 대부분 여러분들이 임종을 지켜보면, 심장에서 가장 먼 다리부터 식어 갑니다. 다리. 손도 식어 가고, 점점 식어 가는 거예요. 식어 가다가 마지막에 심장 쪽에 좀 온기가 있다가 심장이 식으면은 운명하는 그런 신점냉(身漸冷)이 온다. 그런데 거기에 한문이 하나가 분분냉(分分冷)이라고 하는 것이 있죠. 분분냉.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 다리가 먼저 식어 가는 사람이 있고, 손이 먼저 식어 가는 사람이 있고, 정수리가 먼저 식어 가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각기 다르다 그런 겁니다. 그런데 ()과 논()에 의하면, <마지막까지 머리가 따뜻한 사람은 천상에 태어난다> 그런 말이 있어요. 그다음에 <마지막까지 심장이 따뜻한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난다. 마지막에 배꼽 쪽에 따뜻한 사람은 아귀로 태어난다.> 그런 건데 그런 설도 있기는 있지만 아무튼 신냉점이다.

 

       그리고 그다음에 임종의 마지막에 난심위(亂心位). 어지러울 난자, 마음 심자, 난심위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마음이 어지럽다하는 거예요. 육체가 어지러운 게 아닙니다. 마음이 어지럽다. 여러분들이 현생에서 인식하는 건 뭐가 인식합니까. 현생에서 인식하는 건 육근이 인식하는 거거든요. 육근. 눈으로 물질을 볼 때 눈에 안식이 생기는 거고, 귀로 소리를 들을 때 귀에 이식이 생기는 거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육근이 이 육경의 대상에 의해서 알음알이가 생기는 걸 육식이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신점냉 오면은 육식 작용이 끊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무엇만 남겠어요. 마음만 남는다. 조금 어려운 말인지 몰라도, 7식 말라식 제8식 아뢰야식, 이 두 가지만 남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전육식이라 그래요, 좀전에 이야기했던 안이비설신의는. 전육식은 다 없어지고, 끊어지고 제7, 8식만 남는다. 그래서 제 7, 8식만 남는데, 이때 마음이 어지럽다하는 건 무슨 뜻이냐. 여러분들이 지금 행동하고 뭐 하고 하는 것들이 어디에 저장이 되느냐. 8 아뢰야식에 저장이 됩니다. 8 아뢰야식에 저장이 됐다가, 전육식 작용이 끊어지면 제팔 아뢰야식에 저장이 됐던 업식이, 어느 것이 먼저 수면 위로 올라오느냐 서로 다툼이 있는 거예요. 다툼이. 그래서 여러분들이 평소에 업을 지었던 것이 서로 다툼이 있기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그래서 난심위라 그래요. 그다음에 한문이 하나 있는데 민절무심위(悶絶無心位), 민절무심, 모든 것들이 안이비설신의로 봤던 모든 육근 작용이 끊어지는 상태를 무심, 민절무심이다 그런 거예요. 여기까지가 임종하는 단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15분이 흘렀는데요.  

       그다음에 명종(命終)이라고 하는 건, 목숨 명자에다가 마칠 종자, 명종이라고 하는데, 명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단계가 명종이냐 그러면, 우리 육신의 작용이 끊어져가지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뢰야식이 이 몸에서 벗어나는 걸 명종이라 그래요. 명종. 뒤에 이제 내가 써놨지만, 인광대사가 쓴 명종 때 자손들이 부모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중음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색수상행식의 몸을 받아 이걸 오온이라고 그러죠. -진관사 신도님들 고개를 끄덕끄덕하신 거 보니까 굉장하신 거예요. 다른 데 가서 법문하면 오온 잘 모릅니다.- 그래서 색수상행식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색은 물질이죠. 수상행식은 정신적인 작용이에요. 그런데 수상행식은 정신적인 작용인데, 이 물질과 정신이 떠나버린 상태가 중음신(中陰身), 다음에 색수상행식을 형성하기 이전까지 기반을 중음신이라 그래요. 그다음에 마지막에 남이제(攬二諦)라 그랬는데, 남은 무슨 남이냐. 무엇을 잡는다, 무엇을 끌어당긴다 이런 거예요. 그러면 이제, 두 가지를 끌어당긴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우리가 죽어서 사람으로 태어나면은 어떻게 태어나느냐. 첫째 양인 아버지를 선택해야 되죠. 양인. 이 세상에 아버지 없이 태어난 사람이 있어요? 손 한 번 들어봐요. 없죠. 두 번째 뭐냐. 어머니를 선택해야 됩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버지, 양과 음, 이 두 가지를 선택을 해서 돼야 된다. -이런 말 스님이 해서 되는지 모르겠다. 한 집안 식구 같으니까 한번 하지 뭐.-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남자가 발산한 정자가 있고, 여자가 가지고 있는 난자가 있는데 정자와 난자 사이에 아뢰야식이 영원히 들어갔을 때 이게 잉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뒤에 뭐라고 그랬어요. 삼화합(三和合)이라 쓰였지요. 삼화합, 이 세 가지가 화합이 돼야 된다. 그래서 오온이 형성되는 겁니다. 오온이. 그러니까 애가 생긴다고 하는 것은 이 오온의 시발점이에요. 그래서 임종과 명종이 다르다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인광대사가 말씀드리는 거 세 가지 아주 중요한 게 있어요.       <첫째가 뭐냐 하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해서 선교방편으로 이끌어서 안심하게 하고 위로하여 바른 믿음을 내도록 하며, 병든 분에게 간절히 권하여 일체 만사를 잊어버리고, 일심으로 염불하게 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임종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다음 생에 어떻게 태어나느냐 이게 걸려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 큰스님들한테 들은 말이지만, 시골에서도 참선을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문지방이 있는 데다 갖다 놨다는 거예요. 갖다 놨는데 바람이 불어서 문지방을 딱 닫으니까 손이 어떻게 되겠어요. 아프죠. 그래서 진심을 내가지고 좋은 곳에 못 태어났다 이런 말씀을 내가 들은 적이 있거든요. 이게 생각이 중요한 거다. 생각이.

 

       그래서 이게 뭐냐 하면, 돌아가신 분들한테 선교 방편이라고 하는 건 뭐예요. 선교 방편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 어머님,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재산과 명예라고 하는 것은 아주 무상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미련을 두지 마세요.’ 이렇게 권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재산에 애착을 가졌다고 하는 분이라든가, 자식에 애착을 가졌다고 하는 분은 미련이 있어서 홀가분하게 못 떠나는 거예요. 미련이 있어서.

 

       예전에 어떤 스님이 원주, 총무, 주지로 이렇게 살면서 신도님들이 좋은 것을 갖다 주는 거예요. 좋은 것을 갖다 주면 대중들하고 나눠 쓰고 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고 창고에다 차곡 차곡 쟁이는 거라. 그런데 상좌를 아주 잘 들였어요. 상좌가 전국 지방에 다니면서 수행하다가 한 번 오니, ‘우리 은사스님이 저렇게 해서는 아주 좋은 곳에 못 갈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그러고 은사스님한테 가서 3배를 올리고 무릎을 꿇고 -그냥 내가 이쪽을 안 보고 저쪽 보는 건 저쪽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 얼굴을 봐야 되거든.- 은사스님한테 간절히 청하니까, 상좌 말이 옳거든요. 그래서 상좌를 따라서 같이 수행하러 깊은 산속에 가는데, 산마루에 올라가는데 자기가 있었던 창고에 불이 나는 거예요. 평생을 아끼던 물건이 있는 창고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마음속에서 쑥 올라와서 불 끄러 간다고 내려갔다가 불에 타서 돌아가셨단 말이에요. 애착을 가지면 안 되는 거예요. 상좌가 도력이 있는 스님이라, 이 스님의 혼이 나와서 가는데 그 혼을 따라서 가니까 어디로 가냐. 암놈 숯놈 뱀이 있는데 그리 간단 말이에요. 그러면 뱀으로 태어나는 거 아닙니까. 아까 삼화합 이야기했잖아요. 뱀으로 태어나면 이거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뱀으로 못 태어나게 도력으로 그 혼을 다시 나오게 해서 가는데, 깊은 산속에 40이 넘은 부부 그 집으로 들어간 거예요. 그런데 그 집에 들어가는데 그 집은 자식을 못 낳은 집이에요. 밖에서 저녁 내 있다가 아침 돼서 상좌가 그 집을 방문해가지고 말씀드리기를, ‘아기를 임신을 하는데, 이 애는 이 집에 있으면 안 되니 다섯 살 되거들랑 나를 주세요.’ 그래서 내가 애를 낳기만 낳으면 다섯 살이고 한 살이고 드리겠다.’ 지금까지 애를 못 낳는데 낳는다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임신을 해서 애를 낳은 거거든요. 그 뒤에 이야기는 다 생략하고, 이런 게 뭐냐 하면 마지막 생각이 중요한 거라 이 말이에요. 여러분들도 가지고 계시면, 평소부터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베푸는 마음을 가져야지 자꾸 움켜쥐면 아무 소용 없어요.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 세상은 전부 무상하기 때문에 공수래공수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선교 방편으로 그분을 안심하게 해야 된다. 그래서 임종 법문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 임종 법문이.

 

       그리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내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해야 된다. 내세에 대한. 그런데 여러분들이 금세에는 꿈을 가지고 있어도, 내세의 꿈을 확고하게 갖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내 나이 먹어야 아마 있을 거예요. 내 나이 먹어야. 내 나이 먹고 또 나 같이 뭐가 아파야, 죽음이 문 앞에 있어야 이게 가깝거든요. 그러니까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된다. 이런 이야기하려고 하면은 한 학기는 해야 해요. 한 학기는. 오늘 이야기 다 못하고. 그래서 병든 분에게 간절히 구해 일체 만사를 잊어버리고, 일심으로 염불하게 해야 된다. 염불. 염불에 대해서 조금 이따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다음 <두 번째는 여러 사람들이 몇 개 반으로 나누어 염불를 하여 임종하는 사람을 염불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된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스님들이 돌아가신 분 영안실에 가서 24시간 염불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에게 제일 좋은 방법을 내가 가르쳐드리면은, 가족 전체를 교화를 시키세요. 가족 전체를 교화를 시켜가지고, 가족이 그러니까 애도 많이 낳아야 됩니다. 12명 낳아가지고 4명씩 3개 반을 만들어, 4명씩 3개 반이 돌아가면서 1시간씩 1시간씩 이렇게 염불을 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적으면 친구라든가 사촌간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염불을 하게 하고. 진관사 주지스님을 또다시 불러가지고 목이 나가게 하면 힘듭니다. 목이 나가게 하면은. 그러니까 염불을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24시간 염불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세 번째는 절대로 임종하는 분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움직이지 말고, 또 곡을 하지 말며, 이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된다.> 우리가 이 몸에서 아뢰야식이 떠날 때가 한 10시간 걸린다 그래요. 또 어떤 분은 8시간 걸린다 그러는데, 아뢰야식이 그렇게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의사 선생님들이 숨을 안 쉬고 심장이 딱 멎었으면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고 어떻게 되느냐 하면 두 시간 이내에 차가운 냉동칸으로 넣습니다. 냉동칸으로 넣고 그다음에 장의사가 와 가지고 손이고 발이고 이걸 이제 정리를 하거든요. 그게 정토 학자인 나는 좀 못마땅해요. 왜 못 마땅하냐 하면, 내 몸속에 있는 아뢰야식이 영원히 떠나지 않고 있기때문에 움직이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한 넉 달 전인가, 내 아는 분이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해서 돌아가셨느냐 그러면, 이분이 사우나를 갔대요. 사우나 하고 와서 집으로 오다가 시장에서 먹을 거, -이야기 해도 되겠지,- 천엽을 사서 친구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친구들이 모여있는 친구 집으로 간 거예요. 친구 집 가 가지고 저녁을 먹으려고 친구가 상을 차려놨는데, 사 온 당사자는 소파에 앉아 있는 거예요. 친구가 내려와서 먹자고 하는데 소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가서 보니까 돌아가신 거예요. 그게 요즘 말로는 심장 마비겠죠. 심장마비. 그런데 남의 집에서 돌아가신 거예요. 그 친구가 남편한테 알려서 남편이 앰블란스를 불러서 병원에 가는데, 이분이 눈을 뜨고 있는 거예요. 남편이 귀에다 대고 여보. 나도 곧 따라갈 거니까 편안하게 눈을 감고 가세요.” 그러면서 손으로 눈을 감기니까 눈을 딱 감더라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심장은 멎었지마는 내 몸속에 아뢰야식은 아직 안 떠난 거예요. 아뢰야식이 안 떠났는데 시신을 냉동칸에 넣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차가운 걸 느끼잖아요. 움직이는 걸 느끼잖아요. 또 잘못하면 자극을 줘서 아프다고 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아프다고 한다고 하면 진심이 일어나죠. 진심이.

 

       그러니까 절대 돌아가신 분 앞에서는 곡도 하지 말아야 된다. 그걸 하려고 하면 변소 가서 하세요, 문을 꽉 닫고. 곡을 하면은 뭐냐 하면 돌아가신 분한테 비식, 슬플 비자, 비식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돌아가신 분은 적어도 8시간 정도는 좀 모셔놔야 된다. 해인사에 어떤 암자에 노스님이 돌아가셨는데, 그분 상좌가 나한테 묻기를 우리 노스님을 임종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10시간 이내는 영안실로 모시고 가지 말고 좀 염불을 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새벽 1시인가 2시에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의사선생님한테 부탁을 해서 아침 9시 정도 시신을 옮겼으니까, 7시간 정도, 8시간 정도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 집에서 돌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 집에서. 나도 유언을 그렇게 하려고 그럽니다. 내 방에서 죽고 난 뒤에 영안실로 가든지 어디로 가든지 그때 좀 해달라. 그래서 이렇게 옮기지 말고 곡도 하지 말고, 그 시신에 대해서 그르치지 말아야 된다 이런 거예요.  

       그다음에 이거 좀 했는데, 30분 다 됐어요. 그냥 내 전공인데 본론을 좀 이야기하면 정토 왕생이라고 하면, 정토가 뭔데 정토에 가려고 하느냐. 또 정토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해야 정토에 가느냐. 이게 중요하잖아요. 이게 중요해요. 주지스님. 다음에 나를 한번 불러. 오늘은 간단히 하겠습니다.

 

       정토라고 하는 것은, 정토의 본질은 청정의 본질입니다. 이 사바세계는 청정이 본질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사과가 아무리 아름답고 깨끗하더라도 사과의 본질은 청정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일부러 물어서 씹어서 위장에 들어가면 나올 때 어떻게 나옵니까. 그거 모르세요. 그건 청정이 본질이 아니라서 그런 거예요. 청정이 본질이 아니라서. 그래서 나올 때는 냄새가 나잖아요. 근데 극락세계는 청정이 본질입니다. 그 불교의 닉네임이 뭐냐. <청정심시보리>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청정한 마음 자체가 곧 부처다> 이런 게 있어요. 청정한 마음 자체가. 그러니까 부처라고 하는 건 다른 거 없습니다. 어떤 상태가 부처냐. 부처 상태는 청정한 상태가 부처예요. 청정한 상태가. 그러면 극락세계의 본질이 청정이 본질이면은, 극락세계 그 나라에 가면은 내가 어떻게 돼요. 청정으로 순화되는 거예요. 근데 잘 모르는 분들이 있어. 극락세계에 가면 고스톱 치고 놀고 술 먹고 그런 줄 알아요. 그런 게 아니에요. 극락세계라고 하는 것은 가장 청정으로 가는 수행이 아주 좋은 공간이다. 이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극락세계에 가야 된다 하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하나만 더 이야기하면 극락세계라고 하는 것은 절대 뒤로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만 전진하는 겁니다. 그래서 극락세계에는 아이월치(我而越就)라고 하는 불퇴전의 지위에 올라가는 그게 아미타 부처님의 48원 가운데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극락세계는 그런 세계다 이 정도만 이야기를 해두고, 그다음에 극락세계에 가려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극락세계에를 가느냐. 내가 여러분들한테 이야기하려고 잔뜩 가져왔는데 이거 다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오늘 보니.

 

       극락세계에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서 가야 되느냐 하면, 첫째는 윤리적으로 부모한테 효도해야 된다. 부모한테 효도. 어른들한테.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부처님이 주신 계를 잘 지켜야 됩니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뭐냐. 이 두 가지 바탕에 염불을 해야 된다.

 

       그래서 염불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라고 하는 것은, 요 한문으로 보면 위에가 사람 인자 써졌죠. 한자로 보면. 그다음에 쓰여진 건 그건 뭐냐. 이제 금자예요. 이제 금자. 뭐냐 하면은 염불하는 사람은 과거도 생각하지 말고 다가오는 미래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지금, 지금 이 상태, 이 상태를 이야기하는 거야, 그게 이제 금자야, 그 밑에 마음 심자를 썼죠. 지금 이 상태의 마음을 가지고 생각할 때 염이에요. . 그러면 범어로는 그것을 스므르티라 그럽니다. 스므르티, smrti, 스무리티라 그러는데, 스무리티라고 하는 건 뭐냐 하면, 첫째는 수념이라는 뜻이 있어요. 수념(隨念). 수념은 따를 수자, 염할 염자. 여기에 이제 부처님이 계시죠. 부처님이 계시면 저 부처님을 항상 마음속에 자꾸 넣는 거예요. 그래서 염불 다음에 이야기를 언제 할 기회가 있으면, 그걸 관상염불(觀像念佛)이라고 그럽니다. 볼 관자에다가 형상 상자 써서 관상염불, 부처님을 자꾸 마음속에 넣는 거, 그걸 수념염불이라 그래요. 그다음에 지을 작자, 뜻 의자, 작의(作意)라고 하는 뜻이 있어요. 작의. 작의라고 하는 것은 뭐냐. 자꾸 여러분들이 염불을 하시다 보면 어떻게 해요. 집에 있는 꿀을 먹을까, 떡을 먹을까, 또는 오늘 가서 이제 라떼커피를 먹을까. -라떼커피가 맞나. 커피를 안 먹으니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잖아요. 부처님 생각은 딴 데로 가고, 그러면 안 돼요. 그게 염불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부처님 생각을 갖다 넣는 거예요. 그다음에 불이라고 하는 건 뭡니까. 불이라고 하는 건, 불이라고 하는 건 붓다하라고 하는데 붓다하는 깨닫는 분이라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깨달은 분을 마음속에 자꾸 생각하게 되면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돼요. 깨달아지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선을 생각하면 선을 행하게 되잖아요. 악을 생각하면 악을 행하게 되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부처를 생각하게 되면 부처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부처 같은 행동을. 그렇기 때문에 염불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다워지는 행위가 염불이다.  

        그래서 정토삼부경 가운데는 아미타 부처님을 염할 것 같으면 누구든지 내가 그 사람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겠다. 그래서 48원 가운데 19번째 원이 뭐냐. 내영인접원(來迎引接願)이라 그럽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향해서 아미타 부처님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성인들을 데리고 와가지고 돌아가신 분들을 맞이하러 오는 거예요. 맞이하러 오는 이유가 뭡니까. 아까 이야기했죠. 난심위라고 하는 거 이야기했죠. 마음이 자꾸 어지러워져가지고 내 업이 지옥으로 가는지 또는 축생으로 갈는지 아귀의 갈는지 천상에 갈는지 모르니까, 아미타 부처님이 성인들을 데리고 와서 그 영혼을 반야선에 태워서 극락세계에 가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염불이라고 하는 것은 극락세계에 가는 밑전(근본)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오늘 사실은 발원문까지 다 하려고 그랬는데 그거 놔두고, 다 같이 합장을 하시고 나하고 같이 따라서 이것도 인연이니까 같이 염불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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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