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일요법회]1217 일요법회 법문 2023-12-17

        안녕하세요. 오늘 이제 말씀드릴 내용은 이렇게 연말연시에 지금 무슨 시즌이냐면 동지, 좀 있으면 동지, 그리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진짜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이제 음력 설까지 사람들이 약간 떠다니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 좋아하거든요. 저는 예전에 전두환 대통령 때 양력으로 통일하려고 했을 때 그게 좀 관철이 됐으면 국가 경쟁력이 더 좋았을 건데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양력은 양력대로 뭐 시무식 한다 하고, 그게 음력 설까지 이렇게 흐트러진 분위기가 가면서 한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가 흐지부지돼요. 그러니까 음력이 맞다, 양력이 맞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고, 조금 사람이 안정적이지 않고, 제일 안 좋은 게 이렇게 떠다니는 듯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방향이 정해지면 사실 힘든 거는 힘든 것도 아니다. 방향이 안 정해져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가 가장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이 좀 특이해요.

 

        그리고 이제부터 다음 주가 동지입니다. 22일이 동지. 그리고 예전에 그 동지가 설날이었어요. 원래는 동지가 불교 명절 아니에요. 그냥 전통 명절의 일부가 수용된 겁니다. 그런 식으로 수용되는 게 칠석하고 동지가 가장 대표적이에요. 그리고 제사도 마찬가지죠. 제사도 기제사는 불교에 없어요. 제가 늘상 말씀드리지만, 안으로 제자, 그러니까 제비 제자로 들어가는 거는 없어요. 불교 안에는 원래는 없어. 그래서 불교 재사는 다 밖으로 재자, 그건 재개한다는 뜻이고,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해서 올바른 관점들을 가지고 이렇게 하려는 게 불교의 목적인 거고, 안으로 제자는 돌아가신 분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그런 유교적인 특징적 문화 구조입니다. 그래서 그럼 불교에서는 왜 그렇게 하느냐. 위탁입니다. 위탁. 해달라고 하니까 그래서 수수료 받고 해주는 거예요. 주력 상품은 아니고. 근데 이게 발음이 또 애매하게 같아서, 안타깝게도 그걸 계속 헷갈려요. 그런데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사라고 안 했었다니까. <> 발음이었었다니까. 그게 죄 발음이었는데 지금은 <> 발음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두 발음이 글자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발음상에서 차이가 없어서 계속 혼란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세상에는 오래 겪어봐도 배우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들도 있어요. 어떤 거는 오래 지나면 스스로 알게 되는 게 있고, 그렇게 가장 대표적인 게 이제 언어 같은 거고, 그거는 그래서 어학을 잘하는 사람이 꼭 머리가 좋으냐. 그거는 상황에 따라 다르죠. 그러니까 환경 자체가 아버지가 외교관이었어요. 이렇게 해서 굴러다니다 보면 스스로 체득되는 게 어학이고, 어떤 거는 꼭 배워야만, 익숙하다고 아는 게 아니고 꼭 배워야만 되는 것들도 있고. 그래서 동지 같은 경우도 사실 동짓날 팥죽 먹고 뭘 어쩌고저쩌고 한다더라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내용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안 들어옵니다. 이런 거는 안 들어옵니다. 팥죽을 아무리 먹어도, 제삿밥을 아무리 먹어도, 제사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동지에 대한 내용은 모릅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이 다 사라지는 문화인데 그런저런 해서 이제 끝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아마 이게 우리나라가 점점 더 선진화되면 잘 모르겠어요. 선진화가 어디까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게 합계 출산율이 너무 떨어지니까, 이게 이제 올라가다가 발목을 잡히지는 싶은데, 선진화될수록 문화적 역량이 훨씬 더 강화됩니다. 그래서 전통문화에 대한 부분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그다음에 어떻게 그것을 현대화시킬 것이냐라고 하는 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거든요.

        그래서 동지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동짓날 팥죽 먹는다> 뭐 이런 얘기는 들어보셨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새알심을 먹고, 그 새알을 나이만큼 먹는다는 둥. 근데 지금 여러분들 연세는 나이만큼 먹으면 죽어요. 동지가 제삿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거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아요. 그래서 동지 어떤 날인지는 다 아실 거예요. 그게 이제 태양이 가장 낮이 짧아서,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동지는 다 따졌어요. 태양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이 지구에 어떻게 보면 생명이 유지되는 데 있어서 태양보다 중요한 거는 사실은 찾아보기가 어렵죠. 그런데 신화들을 보면 태양신들은 또 이게 조금 만만합니다. 벼락신이 제일 세고. 기독교의 여호와 같은 경우도 그게 벼락신 계열, 아니면 시나이산의 화산신, 그러니까 화산이라든지 벼락이라든지 불은 통제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어떻게 보면 신격적으로 좀 더 강력한 모습들을 보이고, 태양은 이게 강력하긴 한데 맨날 동일하게 움직이는 거야. 그러니까 신화 구조 속에서 보면 조금 만만합니다. 이렇게 돌아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벼락하고는 비교가 안 되죠. 태양이 훨씬 중요하죠. 그래서 제우스도 그렇고 인도의 힌두교에 제석천도 그렇고, 다 벼락신이에요. 벼락이 뭔가 포스가 강렬하지. 그리고 통제 안 되고. 그리고 저 마른 벼락 같은 거 치면, 유목 문화 쪽에서 그 마른 벼락 치면 진짜 뭔가 있어 보이거든. 조짐도 없이. 그래서 진짜 하늘에서 뭔가 소리들이 나오는 것 같고. 물론 우리 같은 경우는 이제 부부싸움 하나 이런 정도 생각을 하겠지만, 또 신성하게 여기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태양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래서 태양 숭배라는 건 전 세계적으로 다 있고요. 이제 강도의 차이들이 있는 거고. 그리고 태양의 시작점이 이제 동지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태양을 시작점으로 해서 한해가 시작된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문화 구조가 있어요. 그게 이제 동아시아에 존재했었던 그 흔적이 지금까지 동지로 남아 있는 거고. 그다음에 기독교 전통에서도 예수의 탄생일을 잘 모르는 거죠. 그러다가 로마의 동지, 로마의 동지를 그냥, 예수 탄생일을 어떻게 알겠어, 그게 뜬 사람도 아니고, 처음부터 집안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잘 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마구간에서 태어난 사람의 출생 연도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기독교 안에서는 기원전 4년 정도 아니냐라고 말하는 정도고, 생일을 알 수 있다는 건 더 불가능한 얘기고, 그래서 나중에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이제 동지, 로마에서도 굉장히 큰 명절이었어요. 특히 양력을 치는 데 있어서는 태양의 시작이기 때문에 동지는 양력입니다. 동지, 하지 뭐 이런 거. 해니까, 해니까 양력이에요. 그래서 예전에는 지금은 동지가 안 움직이고 예전에는 동지가 계속 움직였어요. 지금 설날처럼. 예전에는 음력 설은 안 움직인 거죠. 달력을 음력으로 썼으니까. 그 대신에 동지, 입춘 이런 애들이 계속 움직였거든요. 근데 지금은 동지는 안 움직이고, 그래서 동지는 보통 21일에서 23일 사이에 들고, 로마 쪽은 25일에 드는 거예요. 그게 이제 약간 위치가 달라서, 그래서 크리스마스도 동지예요. 그래서 우리가 동지를 두 번이나 한다니까. 그래서 우리 동지 한 번 하고, 제네 동지하고. 이거 참 재밌지. 동지 두 번 하는 문화예요.

 

        그래서 새해가 시작된다라고 생각했어요. 동아시아가 음력만 쓴다라고 생각하는데, 고대로 올라가면 유목 문화가 나타나요. 유목 문화가 존재했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양력을 썼던 문화가 존재합니다. 굉장히 재밌어. 그래서 예전에 아마 양력을 좀 썼었던 것 같고, 양력 쓰면 나중에 이제 12지가 나와요. 12지가 다 들어온 겁니다.
그런 복잡한 얘기를 할 거는 아니고, 양력을 썼던 문화가 있고, 나중에 음력으로 싹 바뀌거든요. 음력으로 바뀌고, 그리고 지금까지 음력으로 내려오다가 근래에 다시 우리가 양력으로. 이건 서구적 경향이잖아요. 그죠? 그래서 양력으로 쓰던 문화가 맨 마지막에 남은 게 이 주나라 때. 주나라라고 들어보셨어요? 중국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그래서 하나라는 그냥 전설적 왕조입니다. 하나라 이전에 있었던 임금이 여러분들이 한 번씩은 들어보셨고, 누군지 잘 모르겠는 요임금, 순임금입니다. 당나라의 요임금, 우나라의 순임금. 그거는 그냥 거의 전설적인 얘기고, 그다음에 하나라라고 하는 우임금이 시조인데 이것도 역사적으로만 기록만 있지, 아직 유물이 제대로 발견된 건 아니에요. 그래서 은나라 때부터, 이제 황하문명 하면 은나라 은허의 발굴 이렇게, 얼굴 표정 보니까 이게 예전에 전생에 한 번 들었던 기억, 그 정도면 정상입니다. 교과서에 나옵니다. 그래서 그 정도 생각하시면 돼요. 그리고 그 은나라를 계승하는, 그러니까 은나라 다음 왕조가 주나라예요. 그 주나라가 공자가 제일 좋아했었던 나라이기도 하고, 공자가 살았을 때를 동주시대라고 얘기를 하고, 그게 이제 여러분이 한 번씩 또 다 들어보신 춘추전국 시대입니다. 춘추전국시대. 그래서 그 주나라 때 설이 태양의 시작 동지예요. 그러니까 주나라 설날이에요.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사람들은 1월이 정월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월이 1월은 아니다. 정월은 왕조마다 다르다. 그러니까 주나라 때는 11월이 정월이에요. 정월은 시작하는 기준 달이라는 의미예요. 1월은 진짜 1이라는 의미가 있는 거고, 근데 지금은 1월하고 정월이 같으니까, 사람들이 정월이 1월 아니에요?’ 이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1월과 정월은 달라요. 그래서 11월달에 동지 들잖아요, 음력으로는.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강부자의 달타령 생각하시면, 동지 이렇게 그거 쭉 들어봐, 이렇게 하다 보면 11월쯤 가면 동지 얘기가 나옵니다. 동지섣달 긴긴밤 이래가지고. 이때 이제 춥고 이랬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이때 달력을 줘요. 절에서 달력 주던가요? 안 줘요. 원래 동지 때 주는데, 동지 때 주면 이미 딴 달력이 다 걸려 있어. 예전에는 동지 때 줘도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뭐냐 하면, 11월달에 주는 거야. 그러니까 별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동지가 이게 우리가 기준이 바뀌었잖아요. 양력으로 바뀌는 바람에 1222일날 달력을 주면 이미 다 좋은, 선점하고 있다니까. 다른 달력이. 그리고 달력을 옛날처럼 방마다 걸지도 않아요. 집에 다 해봐야 하나 정도 걸까. 이렇게 예전에 여러분들 같은 경우는 일력도 걸었잖아. 달력을 거는 게 아니고 일력 걸어가지고. 일력 뭔지 아시죠? 이게 파란 종이 줄까, 빨간 종이 줄까, 까만 종이 줄까 이래 갖고 이렇게 삼색으로 나오는 거. 그리고 그 일력 쓰는 집들이 대부분 또 특징이 날짜가 안 맞아요. 자식이 많으면 화장실 간다고 막 뜯어가지고. 그리고 그거 뒤집어서 닦아야지, 또 이렇게 닦으면 거기 빨간 거 묻어요.

        그래서 동지가 설날이에요. 그래서 설날 팥죽을 먹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것들을, 삿된 것들을 다 물리친다는 빨간색 선호예요. 빨간색 선호. 그리고 그건 팥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니고, 그 빨간색, , 태양 이런 걸 상징하는 거예요. 그래서 붉음에 대한 숭배가 존재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임진왜란, 병자호란 끝나고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이렇게까지 빨리 퍼질 수 있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삿된 거를 물리치려고 하는 거에 대한 추구,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쓸데없는 거 갖고 사람들이 잘, -지금은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죽는 그런 일들,- 진짜 사소한 걸로 감기 걸렸다가 죽고, 풀 베러 가서 꼴 베러 갔다가 이렇게 풀에 잠깐 비었는데 막 썩어들어가면서 죽고, 이렇게 막 희한한 일들로 죽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잖아요. 의료적으로는 가장 혁명적인 것 중에 하나가 빨간 약이라고. 빨간 약만 있어도 안 죽어요, 안 죽어. 근데 그 빨간 약이 없어서 죽었다니까, 진짜. 그래서 그렇게 너무 불확실한 시절이 많을 때는 삿된 것들을 다 쫓아내야 돼요. 그 삿된 게 귀신도 되고, 안 좋은 기운도 되고 이거 구분 안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그거 구분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그게 바이러스도 되고 세균도 돼요. 그래서 이제 애 낳고 나면 금줄 칠 때도 숯하고 고추잖아. 고추는 빨간색이라는 그 색깔 상징이에요. 고추 자체에 에너지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고추 자체에 에너지가 있으면 파란 고추 써도 되지. 빨간 고추를 써야 돼. 색깔하고 관련된 거예요. 색깔하고. 숯은 그 안에 불이 들었다고 생각을 해요. 옛날 사람들은. 그래서 옛날에 숯을 집 안에서 때는 것 때문에 숯을 때거든요. 방 안에서. 그러니까 우풍이 세기 때문에 화로 같은 요렇게 놓고 거기서 이제 숯을 때요. 거기서 장작을 때면 지가 죽어요. 지가 죽어. 숯을 때거든요. 아니 예전에 어른들은, 연세 많으신 분들은 댁에서 보시기도 하셨을 거야. 시골에 그런 게 있었었어. <짱구는 못말려>를 보면 짱구는 발 밑에다가 그걸 넣고 이렇게 담요 같은 걸로 싸고, 그게 일본 문화고, 우리는 이렇게 화롯불을 피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는 숯을 쓰는 거고. 그래서 그 안에 불이 들어있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한쪽에는 불이 들어 있고, 한쪽은 불색이고 이렇게. 그리고 장 같은 거 담을 때도 장독대 전체를 고추로 이렇게 금줄을 치는 경우도 있고, 그다음에 장 안에도 넣죠. 간장 같은 데도 고추 닦아가지고 넣고. 그거 안 해보셨어요?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게 밖으로도 못 들어오고. 그러니까 장독대 전체를 금줄로 치고, 장독 하나하나도 금줄로 치고 안에도 넣고. 혹시라도 훅 갈까 봐. 왜냐하면 장 자체의 맛이 이게 어떻게 보면 썩어버리면 발효가 안 되고 썩는 경우가 있거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옹기라는 것의 특성상, 옹기 사이에 그 균들이 다 빠지질 않아요. 그게 조금 관리를 잘못하면. 그걸 죽이기 위해서 장을 담글 때 원래 불로다가 이렇게 한번 소독을 하거든요. 그 안에다가 불을 태워서 짚 같은 걸로 한번 태웁니다. 근데 그걸로도 애들이 잘 안 죽어요. 그게 잘못되면 이제 장이 상해버리면 겨울에 먹을 게 없어요. 그래서 장에 대해서 신성시 여기는 그런 문화들이 있고, 거기에 이제 금줄 같은 걸 치는 거고. 그래서 팥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니고 빨간색의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거 절에서는 지금도 절 문화의 일부가 들어와 있어요. 여기도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빙의 같은 거 된 분들 구병시식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약간 이렇게 다른 성격. 이게 그러니까 그거랑은 좀 틀려, 뭐 정신 분열이나 이런 거 하고 약간 달라. 그렇게 해서 신병 같은 거 있는 분들 뭐 해서 구병시식해달라 그러면 팥을 뿌리는 문화가 있어요. 이게 되게 재밌어. 이게 귀신들의 트랩에 해당하거나, 안 그러면 귀신을 저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거든. 제가 그런 거 진짜 전문가인데 그 얘기를 다 해드릴 시간은 안 될 것 같고, 동지 얘기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지. 그래서 팥죽을 먹어서 안을 한번 씻어내고. 동지 의례가 뭐 하고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되냐면 설의례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설에는 떡국 먹습니다. 떡국은 흰색이라고 하는, 그건 빛을 상징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신문에 예전에 사설 쓸 때도 그 얘기를 썼거든요. 설 떡국에는 지단 넣지 마라. 지단 넣지 마라. 후추 뿌리지 마라. 김 뿌려 먹지 마라. 원래 그 빛으로다가 그 나쁜 것들을 한번 씻어준다는 그 의미가 있어요. 그 의미가 진짜예요. 그리고 내가 이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그런 게 어디 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있어. 근데 연세 많으신 분들은 알아요. 유교 떡국하고 불교 떡국이 달라요. 유교 떡국은 수직 떡국입니다. 그래서 동전같이 생긴 거고, 그래서 돈 들어온다는 의미로 먹어요. 불교 떡국이 사선 떡국입니다. 이거는 삿된 거를 물리친다는 의미예요. 그러니까 그게 어디서도 나타나냐면 창살 구조에서도 나타나. 저렇게 정방향의 창살이 있잖아. 바둑판처럼 생긴 창살 저게 유교 창살이에요. 그리고 불교 창살은 빗살입니다. 빗살은 햇빛을 상징하는 거예요. 그 빗살입니다. 빗살무늬토기 같은 거 할 때. 그래서 나쁜 것들을 물리친다는 거예요. 그 빗살무늬 토기 쓸 때 보면 밑에가 V, 이렇게 생겼거든요. 이런 얘기하면 되게 재밌지 않아요. 국사책에 이렇게 보면, ‘야 토기를 이렇게 만들면 어떻게 세우냐.’ 아니 그렇잖아. 그냥 생각을 해보면 이게 밑에가 이렇게 판판하게 평저형으로 만들어야지, V라인으로 만들면 도기를 어떻게 써.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그게 왜 그러냐면요. 해안가나 강변에서 거기에다가 이걸 꽂아서 쓰는 거예요. 땅이 좀 무르니까 이걸 꽂아서 쓰는 거예요. 모든 인류가 예전에는 다 강변이나 이런 데 살았거든요. 그게 조금 유리하잖아, 생존에. 그래서 그걸 꽂아 쓰는 거야. 꽂아 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습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땅이라는 게 습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에, 곡식을 그 안에다 저장을 하면 상해요. 이해가 되시죠? 수분을 당기니까. 근데 이 사람들이 지금 그걸 이해를 못하는 거야. 그래서 나쁜 게 자꾸 들어와서 우리 곡식을 상하게 하는데, 이렇게 해서 그걸 안 들어오게 하려고 그래서 햇빛을 그 안에다가 새기는 거예요. 그게 빗살이에요.

        그래서 삿된 것들을 물리친다라고 하는 그 개념, 그래서 흰색, 흰색 개념, 흰색이 나쁜 거를 물리친다, 빛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흰색은 빛, 팥죽색같이 이렇게 붉은색은 불 아니면 태양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둘 다 삿된 것들을 물리친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돼요. 그래서 제삿떡은 무조건 백설기입니다. 고사떡은 팥시루떡. 그래서 고사떡은 삿된 걸 물리치는 거고, 그다음에 그건 낮에 하는 거고, 여자가 중심이 돼서 하는, 그 집안에 여자가 중심이 돼서 하는 거예요. 리더 여자. 제사는 그 집 안에서 리더 남자. 그리고 밤에 하는 거고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팥의 문화하고, 흼의 문화라는 게 있어, 흰색에 대한, 그래서 우리가 백의민족 할 때도 사실은 그게 빛의 숭배, 태양숭배랑 관련돼서 내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제사용 백설기는 건포도나 콩을 넣으면 안 됩니다. 그거는 제사 전용 떡으로 개발한 거예요. 그래서 맛없어요. 어쩔 수 없어. 그러니까 흼에 대한 숭배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조선 후기에 우리가 백의민족 어쩌고 어쩌고 할 때, 그거 다 유래가 있거든. 단군부터 내려오는 또 유래들이 있어요. 그런데 박달나무, 밝은 나무, 삼위태백. 이렇게 해서 흰 거에 대한 숭배들이 나오는데, 이게 흰옷을 입으면 이게 잘 상해요. 염색을 해서 입으면 거기에 염료가 들어가면서 견고하고 그다음에 덜 빨아도 되고. 조금 더 견고해져 천이. 그래서 조선 후기에 흰색을 못 입게 하려는 정책들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제 국민이 저항을 했어요, 그 당시에.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백의민족 어쩌고 어쩌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흰색을 입는 게 불길한 게 아니고 길한 거예요. 길한 거. 그래서 우리는 장례를 예전에는 길한 걸로 봐서 길례로 봤었기 때문에, 유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다 길례예요. 그래서 돌아가셨다, 온 곳으로 돌아가셨다, 떠돌아다니시는 분이 돌아가신 거고 그건 길한 거다. 이래서 흰색으로 전송하는 그런 문화가 있어요. 근데 지금은 흰색으로 하면 그게 약간 조금 불길한 건가 이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 흰색은 좋은 거,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 그래서 흰 쪽으로다가 가려고 하는 게 설날 의례에서 나온다는 거고. 그래서 떡국을 먹어서 전체를 다 씻겨 내려가는 거예요. 안쪽까지 전부 다. 그리고 팥죽도 똑같은 의미다. 삿된 것들을 전부 물리치고, 이렇게 처리를 하는 거고. 주변에도 뿌리죠. 팥죽을. 원래는 동지시가 있어요. 시가. 그게 메인입니다. 달력에 보면 동지시가 나올 거예요. 그때 팥죽을 싹, 이렇게 집 주변을 싹 뿌리게 돼 있어. 그리고 아파트같이 이렇게 잘 안 되는 경우는 문으로.

        그래서 이게 설날 떡국하고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동지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새알은 태양의 부활을 상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동지하고 부활은 다 연결이 돼요. 해의 부활. 그래서 기독교도 그 부활 얘기하다가 로마 동지로 이렇게 붙여버리는 거고, 그리고 주역이나 그다음에 주자가례에도 그렇게 나옵니다. 동짓날 시조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자기 집안의 가장 시조, 시작, 시작점에. 그리고 주역에는 7일 래복(來復)이다. 7일만 기다리면 다시 회복된다. 이때부터 이제 양 기운이 차면서 요렇게 올라가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주역괘 중에서 이 동지괘가 지뢰복(地雷復)괘인데 지뢰복괘가 제일 좋은 괘 중에 하나예요. 그래서 새알이라고 하는 것은 부활의 상징이에요. 그리고 그게 태양의 부활,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부활. 그리고 알이라고 하는 게 어디든지 다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탄생 그다음에 더러움 없는 탄생이라는 상징성을 가져. 그래서 우리 시조들이 다 알에서 태어났잖아.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새의 자손, 김알지, 박혁거세, 뭐 할 거 없이 다 알 계열이잖아.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v라인 별로 없고 동그란 얼굴 많고 이런 게 다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알과 관련해서 제일 유명한 게 그 데미안이잖아. 데미안. 예전에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 그래서 부활한다라고 하는 그 의미, 그래서 그걸 먹으면서 내가 양기를 충만하게, 그러니까 처음 시작할 때 첫 단추를 바로 꿴다라고 하는 게 동짓날에도 있고, 그다음에 설날에도 있는 거예요. 이 두 번 다 있는 거고.

        그다음에 동지가 예전에는 음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해요. 동지가 앞에 들었다가 우리도 설 보면 설이 앞에 들었다가 뒤에 들었다가 이게 막 이러거든. 그래서 달력 받으면 설 도대체 언제 있냐 이거를 좀 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스님들은 특히 더 봅니다. 왜 어디 성지순례라도 한 번 가려면 설 전에 이렇게 빨리 갔다와애 해서 그걸 또 봐요. 그런데 예전에는 이제 음력 기준이다 보니까 동지가 움직이는 거예요. 설은 붙박이로 있는 거고. 그래서 동지가 11월 초순에 들 때가 있고, 중순에 들 때가 있고, 하순에 들 때가 있어요. 초순은 1일에서 10일 사이, 중순은 10일에서 20일 사이, 하순은 20일에 30일 사이 이렇게. 그래서 초순에 들면 한 살을 더 빨리 먹는대. 조금 더 빨리 먹는대. 그러면 애들이 좋아한대. 애들은 미래지향적이거든. 그러니까 말할 때 보면 젊은 사람인지 나이 든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물론 상태만 봐도 아는데 상태는 여러분들이 다 이렇게 젊어 보이기 때문에 요즘 신선술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예요. 다 그 나이로 보여요. 다 그 다이로 보여. 그래서 젊었을 때는 어린 애들은, 근데 그 말하는 건 진짜 분명히 달라요. 젊은 사람들은 미래지향적인, “내가 뭘 할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하고, 그다음에 연세가 드실수록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과거도 더 옛날로 돌아갈수록 나이가 더 든 겁니다. 그래서 한 50 넘어가면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고, 이렇게 그게 급격하게 부모님 생각이 나거나 옛날 생각이 나면 갈 때가 얼마 안 남은 겁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자신을 반성하고 수렴하는 생각들을 해야 돼. 그런 정도 상황에 이르렀는데 그건 사람마다 달라. 어떤 분은 에너지가 강력하신 분은 60대까지도 진취적으로 나갈 수 있고, 확장기로 갈 수도 있는 거고, 어떤 분은 40대 중반에도. 그게 탈모랑 똑같은 거잖아. 어떤 분은 30대에도 광활하고, 어떤 분은 50대에도 부모님 유전자가 좋았는가 봐요. 이런 분들 있고. 그다음에 우리같이 이렇게 키 큰 스님들이 이렇게 보면 아무리 여자분들이 이렇게 막 머리를 세워도 위에 헬기장이 이렇게, 잘 사시는가 봐요. 헬기장 났네. 그리고 연세 드신 분들이 이제 조금 귀찮아서 염색 잘 안 하면 위에 만년설 올라오고. 그래서 동지 때, 동지가 좀 일찍 들어오면 애들이 좋아한대. 그래서 그걸 애동지라고 하고, 그다음에 연세 드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늦게 나이를 먹는 걸 좋아한대.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우리 다 나이를 까줬잖아. 어른들을 위해서. 이게 노령화 사회에 굉장한 복을 준 거예요. 근데 고마워하질 않더라고. 그래서 이제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하고, 그다음에 중간에 들면 이걸 중동지.

 

        예전에는 동지 주머니라는 문화도 있었어요. 복주머니 문화. 복주머니. 요즘은 동지 주머니가 없어졌는데 동짓날 이렇게 주머니를 주는 문화가 있었었어요. 그리고 주머니를 달아매는 문화도 있었고. 지금은 사라졌는데 저희 어렸을 때만 해도 복주머니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복조리 많이 있었었어요. 그래서 집에다 복조리를 걸어놓고. 그러니까 이게 도정 기술이 좋아지면서 복조리가 사라진 것 같아요. 그전에는 쌀에 이물질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돌 같은 거 있고 막 이래가지고, 그래서 이제 조리로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쌀만 잘 뜨게 하는, 무게 차이를 이용해서 그런 거 했었잖아요. 그래서 복만 삭삭삭 건지고 나쁜 거는 날리겠다는 게 복조리 문화야. 그리고 복주머니는 복만 착착착착 담겠다라고 하는 게 복주머니 문화예요. 그래서 복주머니 문화는 동지 쪽하고 좀 더 가까운 것 같아. 그래서 동지 주머니라고 하는 문화가 있어. 그래서 이런 진관사 같이 이렇게 상품 개발을 여기는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 동지 주머니 제가 추천합니다. 지금 올해는 늦었고, 내년쯤에. 그런 문화가 있고. 그다음에 달력을 주는 건 이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시간의 지배자는 최고 권력자입니다. 그래서 조선의 임금은 최고 권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조선은 자치국이에요. 독립 자치국이었지만 제후국이었어요. 그래서 달력 반포권이 조선에 없었죠. 중국 거를 갖다가 쓰는 거죠. 황제만이 시간을. 그렇다고 해서 속국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나갈 때는 완전히 자치, 황제를 했거든요. 그래서 고려시대 때까지만 해도 황제 칭한 게 상당히 나와요. 그리고 개성 궁궐이 만월대 유적이거든요. 지금 만월대 개성에 고려 궁궐 유적을 보면 문이 5개예요. 임금을 만나러 들어가는데 문이 5. 경복궁이나 창덕궁은 문이 3개입니다. 뭔 뜻이냐면 문이 3개면 제후국이에요. 문이 5개면 황제국입니다. 근데 중국에 자금성 가시면 문 5개를 통과해야 임금님한테까지 갑니다. 황제국이에요. 그게 오문 체계라고 하는 거거든요. 오문 체계, 삼문 체계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고려 때는 오문 체계를 쓰려고 해요. 그러니까 황제 같은 걸. 요즘 진관사랑 관련된 드라마 있잖아, 고려 거란 전쟁.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자주적인 모습들을 고려는 보였었어요. 조선이 그게 따라지 국가라니까. 조선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왕조예요. 사실. 두드려 맞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기어. 이런 나라는 내가 생전에 처음 보는데, 알아서 기어. 나라 문 닫을 때도 전쟁을 해서 진 것도 아니고 그냥 알아서 조약으로 져. 제가 그런 얘기하잖아. 조선 국민은, 조선 백성은 자기 나라가 망한 줄 몰랐다. 진짜예요. 그러니까 한국전쟁같이 이런 상황에서 나라가 망하면 우리가 이래서 망했는가 봐. 조약으로 망하면 그건 너무 좀 심하지. 그건 약간 미개한 나라들이 끝날 때 나타나는 현상이거든. 그러니까 제대로 된 어느 정도 힘이 없는 나라들, 그렇게 되는 거지. 그래서 좀 조선이라는 나라가 슬퍼. 그래서 달력 시간에 대한 권한이 조선에 없었어요. 그래서 중국의 명나라나, 청나라 그쪽에서 황제가 달력을 반포하면 그 달력을 갖다가 다시 나눠줘요. 그래서 그런 걸 보고 청장력, 황장력 뭐 이렇게 합니다. 그래서 문무 백관들에게 달력이 딱 돌아가면 그게 다시 민간까지 쫙 퍼지게 되는, 그래서 시간의 지배자라고 하는 것이 사실 세계의 지배자라는 인식이 예전에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영국이 잘 나갈 때 그리니치 천문대를 중심으로 해서 시간의 지배자가 됐었잖아. 그러고 보면 그러니까 기준의 지배자라고 하는 거는 뭐든지 다 강력한 것 같아. 지금 우리가 미터법 쓰는 거는 프랑스잖아. 프랑스에서 만든 거잖아. 프랑스에서 이렇게 동의를 구해서 만든 거잖아. 그러니까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거는 사실은 굉장한 자부심이 있는 거는 같아. 그래서 미국은 미터법 안 쓰잖아.
        동지라고 하는 게 실제로는 태양의 시작, 그다음에 시간의 시작, 한 해의 시작. 그래서 그것만 말씀드릴게요이제 다 끝났으니까. 동지 때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습이 그래서 존재한다더라. 그리고 동지에는 세시 풍습이 있다. 그 이유는 뭐냐. 주나라 때 설이 동지였기 때문에. 설날이 동지였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이때만 동지를 지내는 게 아니고, 크리스마스라는 또 다른 동지, 로마 동지를 또 지내고 있다. 주나라 동지를 한 번 지나고 나서, 로마 동지를 또 지내고. 다 망한 나라 이게 이제 다 끝난 나라들인데 참 그걸 또 이렇게 두 번이나 한다는 것도 재밌고, 그렇기 때문에 이때 한 살 더 먹는다라는 풍속이 존재한다더라. 실제로는 태양 숭배의 문화에 입각해 있다더라. 그래서 이때 한 살 먹는다는 풍습이 있고, 그다음에 양력설에 한 살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고, 음력설에 한 살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렇지만 띠는 입춘에 바뀐다더라. 띠는 입춘에 바뀐다더라. 그러니까 동지 지나고 설 지나고 나도, 입춘은 24일 이때쯤 또 들어요. 그래서 설보다 뒤에 들 때도 있고 앞에 들 때도 있고. 또 이것도 양력이에요. 그래서 설 기준이 아니에요. 설 기준이 아니야. 그래서 띠가 바뀌는 거는 또 입춘 기준이에요. 그거는 또 다른 기준 때문에 그래요. 이게 기준들이 섞여 있는 거. 왜 이렇게 복잡합니까? 예전 왕조들이 하나로 한 게 아니고, 어느 정도 강력하면 지 색깔을 자꾸 내서 그래. 그러니까 제가 그런 얘기하잖아요. 우리 시계를 보면 그 흔적이 남아 있다. 60초라는 60진법, 12시라고 하는 12진법 체계가 남아 있고, 그다음에 10진법 체계가 있고 이 3개가 막 섞여 있거든요. 그래도 혼란스러워하진 않아. 익숙하면. 근데 동지, 입춘, , 이런 식으로 혼란스러운데, 지금은 왜 혼란스럽냐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데 기준은 그렇다더라라고 하는 것은 이해를 해 주세요. 그래서 꼭 연말연시 되면 그게 있어요. 해가 바뀌면서 폭죽 터뜨리고 막 하면서 무슨무슨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날 새해 아니다. 아직 그 해 안 왔다. 아직 그 해 안 왔다. 그 해는 입춘에 온다. 입춘에 온다. 그래서 제가 띠도 바꿔드린 적 있고. 보살님이 자기 띠를 몰라. 왜냐하면 설 뒤에 태어나니까. 근데 입춘 기준인 거 모르면 자기 띠를 헷갈린다니까.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이런 거 복잡하고 어려우면 동지부터 입춘 때까지는 애 낳지 마세요. 그래서 환갑돼서 띠 안 분도 있어요. 저 때문에. 환갑잔치한다고 그래서 내가 뭐라 그러냐면 축복이다. 환갑을 두 번 챙겨 먹는. 당신은 환갑 두 번이다.

        그래서 동지에 대한 이야기 기본적으로 이렇게 알아두시고, 어떤 시작점에서 자신을 바로하고 그다음에 삿된 것들을 물리치려고 하는 그런 의미는 어디에나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동지를 맞아서 동지 불공도 올리고, 그다음에 좋은 기운들, 그 태양으로부터 시작되는 좋은 기운들을, 양명한 기운을 받으면 삿되고 음한 것들은 스스로 물러난대요. 그리고 그런 식의 유풍이 나중에 정초기도 때도 한 번 더 들어와요. 그리고 그걸 작게 들이면 어디로 들어가는 거냐면 초하루 보름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기점에서 들어가는 거고. 그래서 뭐가 있냐면 일련의 모든 안 좋은 것들은, 액란은 정초에 도약한다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한 달에 안 좋은 거는 월초에, 살다 보면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고 이게 그런 거 있어. 나는 운전을 똑바로 했는데 저놈이 끼어들어와 가지고 문제를 일으킨 거야. 인생의 이 돌발이 더 짜증 나요.

        내가 잘못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덜 짜증 나, 납득이 되거든. 그리고 내가 원인자이기 때문에 그냥 미안한 거예요. 그런데 상대적 돌발로 인해서 이런 문제들이 벌어졌을 때는 굉장히 안 좋아, 기분이. 그래서 제가 얘기하잖아. 인생이 고스톱하고 똑같아요. 든 패도 잘 들어야 되지만 뒷장이 얼마나 맞느냐가 굉장히 중요해. 그 뒷장과 관련돼서 이런 것들이 작동을 한다니까. 앞장은 내가 노력과 관련된 부분이고. 노력한다라고 다 되는 게 아니에요. 그게 조상과 관련되면 조상의 음덕이라고 하는 거고, 음덕이 있으면 양보가 생겨, 양의 과보가 생겨. 눈에 보이는 과보가 생기는 거고. 그다음에 이제 불교적으로는 명훈가피, 안 보이는 상황에서의 부처님의 가피, 이렇게 해서 일이 잘 유도리 있게 잘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 작용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제 전통적으로는 쇳복, 쇠복이라는 뜻이에요. 돈복이라는 뜻이에요. 들어보셨어요? 세복, 이런 거 들어보신 분들은 이제 다 인생 잘 정리하셔야 돼요. 인생의 전환점을 이미 건넌 겁니다. 저는 90년대생이라서 제가 아는 건 저는 공부해서 안 거예요. 들어서 안 건 아니고 공부해서 한 거예요. 그래서 어떤 의미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런 시기나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자신을 바로 하려는 생각을 한다는 거는 참 귀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마음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유지되는 게 좋고, 죽은 뒤에 다른 세계가 있다면 거기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바르게 하려고 하는 그 마음, 그것의 귀함을 찾는 시간이 동지라는 말씀드리면서, 여러분들 동지 때 기도 열심히 하시고, 댁내에 행복과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오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