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시무식] 1월1일 시무식 법문 2024-01-01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에 보고, 올해 처음 보네요.
        여러분들 올 한 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건강하시고,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는데, 좋은 마음 먹고, 좋은 일이 많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이에요. 갑진이라는 것은 <푸른 청룡>이다 이래서, 우리가 옛날에 민간에도 경인 백호((庚寅 白虎)는 재앙을 막고, 갑진 청룡은 복을 불러온다고 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업을 많이 짓게 되는 것은, -일단 복을 받고 싶죠, 그죠, 다들?- 복을 받으려면 먼저 있는 복을 아껴야 된다. 늘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있는 복이 있다고 너무 허영을 부리고 그냥 사치나 하고 갑질이나 하고 이렇게 하면은, 그거는 복을 받는 일이 아니라 죄를 받는 일이고, 본인 스스로도 죄를 짓는 일이고, 남이 또 그걸 보고 어떻게 해요? 흉을 보잖아요. 남도 죄를 짓게 하고. 이거는 죄업이에요.

        첫 번째는 있는 복을 아끼고, 두 번째는 복을 짓는 일을 자꾸 하는데, 복 지을 때는 내 마음이 기뻐요. 뭐를 해도 그 갸륵한 자비의 마음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이 기쁘다는 거. 그렇게 해서 뭐든지 열심히 하면은 그게 다 복이 돼요, 자신에게도 복이 되고, 여러분들께도 복이 되고, 또 진관사 사중에 복이 되고, 사중에 복이 되다 보니까 어떻게 돼요? 진관사를 찾아오는, 모든 종교를 넘어 모든 분들이 행복한 마음을 담아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복을 짓고 그러면 자연 절로 절로 모든 것이 이루어져서 복 받을 일만 생기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행복해지게 돼요. 그렇게 된다라는 거를 꼭 여러분들이 기억하시고요.

        우리가 이제 오늘 11일부터 내가 먹는 마음을 여러분들이 계속 살피는 거에요. ‘나 한 사람이 참 복된 사람이구나. 나 한 사람이 진관사를 참 이익되게 하는구나. 나 한 사람이 진관사에 오는 사람들을 다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나는 대단한 사람이구나. 나 한 사람이 스님들, 동료들에게 다 말 한마디라도 잘해드려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매일 잊어버리지 말고, 그 마음을 여러분들이 마음에 새기신다면, 진관사에 그 생활했던 그 시간을 떠올렸을 때, 또 도반들이, 스님들이, 여러 누구누구가, 예를 들자면 법해스님, “스님이 주지스님이셨을 때 가장 신바람 났어요. 행복했어요.” 이렇게 하면 제가 어떡하겠어요? 그 무섭고 두려운 고통스러운 거를 생각하겠어요? 그때 주지 살 때 신바람 나게 했던 걸 기억하겠어요? “그때 그랬지. 그때 참 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부처님 길로 이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할까, 어떻게 하면 복을 더 받게 할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괴로운 마음을 내려놓게 할까,” 이런 생각을 하겠지요. 이 생각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갑진년은 복을 많이 짓자, 첫 번째 주지 스님부터 <복을 많이 지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복을 많이 짓고, 우리 스님들도 무조건 복을 많이 짓도록, 그렇게 하도록 같이 함께 늘 대중공사하고, 또 같이 의논하고, 같이 함께 기도하고, 정진해요. 또 우리 직원 여러분들도 스님들 준한 수준으로, 그게 뭐냐 하면은, 등급이 높아지는 거예요. 진관사 직원, 국장님을 비롯해서 인품을 충분히 갖추셨어요. 다들. 오히려 어떤 때는 스님들보다 훨씬 더 훌륭해요. 그래서 주지스님 분신이 되어서 다 주지스님으로, 법해 스님 1, 2, 3, 4, 다 되도록, 법해 스님 1, 2, 3, 4. 우리 식구 모두하면 법해 스님이 지금 50 몇 명이 되잖아요. 그죠?

  

        그래서 다 갑진년 한 해 열심히 신바람 나게 하는데, 이게 몸이 아픈 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 몸을 잘 조율하고, 마음을 잘 다잡아 가지고 그렇게 해서 복된 일을 하자. 갑진년 해도 복이 오는 해고. 그러니까 그렇게 해 나가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많이 웃자. 웃으면 복이 오죠. 여러분들 복 받고 싶죠. 그러니까 웃을 일을 많이 만들자. 웃을 일을 많이 만들고 많이 웃자. 또 웃게 해줘서 무슨 마음이 생겨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죠?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은, 지금 이순간, 오유지족(吾唯知足)이 돼야 해요. 내가 오직 만족할 줄 아는 거에요. 1일이 되어 지금 8시가 됐는데, 8시간밖에 안 됐는데도 저부터도 잘 안 됐어요. 돌아와가지고 마음속에 나쁜 마음이 막 일어나는 거예요. 잠깐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또다시 마음을 돌렸어요. ‘, 아직 멀었다, 멀었구나.’ 이런 생각, 또 경계가 또 와요. 한 고개 넘었는데 두 고개가 또 오는 거야. 또 와가지고 제 마음이 북받쳐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직 멀었구나했는데, 부처님 앞에 제가 딱 서는 순간, “부처님 제가 참회합니다. 부처님을 뵈니까 아까 마음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주지 스님도 그러는데, 주지스님보다 우리 진관사 스님들이랑 신도님은 더 훌륭하셔요. 더 훌륭해야 또 마땅하고. 그런데 저처럼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는 마음을 빨리 되돌리고, 안 될 때는 부처님 앞에 서 보세요. 서면 부처님하고 한마음이 되는 순간, 아까 좀 전에 있었던 마음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본인을 참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족할 줄 알고 정직하게 살자. 올해는 정직한 순간 복이 와요. 남은 속여도 나는 속일 수 없다라는 거. 그러면 부끄럽지 않다는 거. 그렇게 되면 공덕이 쌓인다라는 거를 여러분들이 꼭 명심하고요.

 

          올해는 사찰음식 해로, 일단 밥 잘 먹자. 밥을 잘 먹어야지, 건강하고 또 건강. 그리고 두 번째 마음 잘 쓰자. 그것만 명심해서 마음도 잘 쓰고 밥도 맛있게 먹고 그러다 보면은 어떻게 부처님 마음이, 보리심이 증장이 되어 가지고, 그냥 모든 일이 절로 절로 저절로 될 겁니다. 그렇게 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다 건강하시고 또 신바람 나고.

         또 스님들은 원래는 정진의 해로, 사찰 음식을 하지만, 각자 자기 정진에 힘이 없으면 시간만 낭비하고 너무나 억울해요. 그래서 정진하는 그런 해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의 정원 진관사를 한번 외쳐볼까요? 마음의 정원 진관사.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절로 절로 저절로.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 . 오늘 이 네 마디가 여러분들을 아주 복되게 하실 겁니다.마음의 정원 진관사에서 모든 사람을 당신은 부처님처럼 보고, 또 그렇게 부처님처럼 보는 순간 모든 일이 절로 절로 저절로 이루어지고, 그 절로 절로 저절로 이루어진 그 마음을 널리 회향하기 위해서 부처님 법을 전한다면 진관사가 복된 도량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