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7월15일 (음력 5월25일) 49일간 백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2020-07-16

49일간의 지장 기도의 공덕

 

      안녕하세요. 이제 지장 기도 기간입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른 점이 윤달이 있어서 한 달이 늦었고,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장마 기운이 있었는데, 오늘은 좀 맑아졌습니다. 세상이 답답하고 어둡고, 코로나19로 인해서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자연을 스스로 파괴해서, 오래 살겠다, 더 먹겠다고 해서 모두 훼손하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 지장기도 입재를 시작해서 업장소멸도 하고, 지금만이 아니라 과거시대때 했던 모든 행동을 참회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 같이 합장해 보십시오.

 

향을 사르오니 진리의 오분향으로써 큰 깨달음을 얻으소서

등을 밝히오니 반야의 밝은 등으로써 명도의 어두운 길을 밝히소서

차를 올리오니 조주의 맑은 차로써 단번에 목마름을 면하소서

과일을 올리오니 신선세계의 진품으로 항상 한 맛을 도우소서

밥을 올리오니 향적세계의 진수로써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소서

 

오늘 향을 올리고, 차를 올려서 우리들의 맑은 기운을 부처님께 염원했습니다.

 

      <무량수경>에서 부처님께서는 극락세계 왕생을 위한 3가지 덕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스로가 모든 사람들을 잘 섬겨서 십선업을 잘 닦으며, 두 번째는 삼귀의를 지켜서 예를 갖추고, 세 번째는 보리심을 일으켜서 인과를 잘 믿어서 모든 대중들의 의견을 따르면서 목숨으로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시고, 오늘 우리가 3가지 복을 짓는다는 것은 공덕을 지음으로써, 지장보살을 염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극락세계를 가기 위한 마음의 공덕을 삼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9일간 지장기도를 입재하면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지장보살을 열심히 염하든지,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49일간 부모은중경을 독송하기로 했습니다. 한 품씩 읽어가면서 효도하는 것도 극락왕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돌아갈 때 나무아미타불을 한 번만 지극 정성으로 해도 왕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 한번 생각해보세요. 살아가면서 이 정토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내 마음이 청정하면 정토의 마음인가, 내 마음이 악하면 지옥의 마음인가, 생각하시면서 열심히 염불하시면 더위도 잊는 생활이 될 거 같습니다.

 

富貴永華 皆春夢(부귀영화 개춘몽)이요,

存亡聚散 秋丹楓(존망취산 추단풍)이로다

부귀영화는 다 봄날의 꿈과 같고,

있다가 흩어지는 것은(生死) 가을단풍과 같다.

 

죽음은 순식간에 덮쳐 오리다 모두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가는 홍수처럼..... (법구경)

 

     죽는 것은 봄,가을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몸이 숨을 쉬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사망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생사가 멀지 않아요. 순식간에. 우리는 50년 산다, 100년 산다, 70년 산다고 명을 논하지만 천년도 못사는 마음으로 만년의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욕심부리지 말고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이웃을 존중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그 마음이 극락왕생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른마음, 바른생각, 바른 뜻을 볼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서 열심히 기도하면 바로 극락왕생입니다.

     사람들이 복을 짓는다고 하지요. 저는 요즘 복을 많이 써봤어요. 포증을 하다 보니까 복 복자를 많이 썼어요. 복 복()자는 보일 시자에 한 일자, 입 구자, 밭 전자입니다. 한 입으로 먹을 밭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많이 먹는 게 아니에요. 조금만 먹고도 느끼는 거예요. 복도 내가 짓는 거예요. 복은 지어야지만 받을 수 있어요.

 

     천도재에 동참하여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行者의 이 한 소리, 한 생각은 바로 돌아가신 영가를 해탈의 세계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염불하는 자 스스로를 해탈시키며 이 법계를 아미타의 본원으로 장엄하는 한 소리, 한 생각일 뿐입니다. 염을 하는 내가 누구인가, 염불하는 이 목소리가 정말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마음에 와닿는가를 열심히 생각하시면 저 세계와 이 세계가 둘이 아닌 세계가 될 수 있어요. 불이경지란 말 들어보셨죠. 산 자와 죽은 자, 숨 떨어지면 바로 죽은 거예요. 숨이 붙어있으면 산자, 산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찰나 찰나 무상함을 느끼면서 열심히 염불하시면서 염불행자의 도리를 다하면 그게 바로 극락왕생정토라고 생각합니다.

      부름(能念)과 불러지는 바(所念)한 이 한 소리에 그 자리가 바로 극락정토입니다.

 

     중국 明本선사는 정혜가 일체된 나의 한 생각 밖에 아미타부처님의 면목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이 따로 없으며 선과 정토가 둘이 없음을 게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참선하는 사람은 상근기고, 염불하는 사람은 하근기라고, 간경하는 사람은 중근기라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분별하는 사람이 하근기입니다. 분별심을 내도 안 됩니다.

 

四十八願本投水

사십팔원이 본래 물에다 물 던짐과 같고

千百億身空合空

천백억화신 부처님의 한량없는 몸 허공에다 허공을 합함과 같네.

法藏慈尊無面目

법장자존(아미타불) 그 면목이 본래 없으니

不须重覓紫金容

자마금빛 얼굴 거듭 찾지를 말라(아미타부처님을 멀리서 찾지말아라)

禪外不會談淨土

참선 밖에 일찍이 정토를 말하지 않으니

須知淨土外無禪

모름지기(반드시) 정토밖에 선 없음을 알라(선과 정토가 하나다)

     자운큰스님께서는 진관사에 오시면 삼사일 계시면서 새벽 두시부터 염불하시고, 불설소재길상다라니 만 독, 광명진언 만 독, 불설왕생정토다라니도 만독, 계속 만 독씩 하셨어요, 저녁 열시까지. 낮에는 탑 주위를 많이 도셨어요. 그곳이 수륙사터인데요, 임진왜란 때 불 타 버렸는데, 그곳에서 계속 염불하시고 다라니도 독송하셨습니다. 선과 정토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큰스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다는 느낌도 듭니다.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것도 좋고 염불, 경전 보는 것, 기도하는 것, 둘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명상 따로, 염불 따로 생각하면 이분, 삼분 다 갈라지는 거예요. 한 곳으로 모여 삼매에 들어가면 바로 부처님이고, 그게 바로 깨달은 사람의 모습이에요. 염불하시면서, 지장기도 하시면서 열심히 하시되 구분 짓지 마세요. 열심히 하면 염불 행자 되죠. 부처님 되는 거예요. 왕생정토되는 거예요.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바로 내 몸속에 정토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내 몸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항상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兩重公案都括卻

두 겹의 공안 모두 들어다 하면

熊耳峰開五葉蓮

웅이봉(곰 귀처럼 생겼다고 웅이봉이라고 합니다)에 

다섯 잎의 연꽃이 피리(5종가풍이 생겼다는 예언이에요.)

 

念佛功德 8가지가 있습니다.

1. (과거무시겁래) 업장소멸 (업장소멸이 안되면 기도성취가 안됩니다. 기도도 사업도 관계도 업장소멸이 되야 바로바로 성취가 됩니다.)

2. 불보살들의 보살핌을 받게 됨. (불보살님 뿐 아니라 신장님들이 도와줍니다. 기을 가다가 위협을 느끼면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죠?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신장님들이 도와주십니다.)

3. 생사윤회를 벗어남.

4. 지혜를 얻고 번뇌는 소멸됨.

5. 부처님과 같은 마음 얻고 내세에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이 됨.

6. 부와 행복 누리고 열반성취

7. 수명장수(스님들이 기도할 때 사대건강 육근청정 수명장수 복덕구족이라고 하죠. 복과 덕이 구족하려면 내가 잘해야 되요. 스님기도로 복덕이 구족되는 게 아니에요. 공덕도 내가 복을 지어야 받을 수 있어요.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밭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했지요. 살아가면서 작은 거에 만족하면 그대로 극락이에요. 못 느끼면 그게 바로 지옥이에요. 느끼면서 가피를 입고 계속 기도하면서 성취를 하게 됩니다.)

8. 극락왕생(죽어서는 극락왕생, 살아서는 안락, 안락이 극락이에요. 안양이라고 해도 되고요. 종범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잖아요, 정토나 안락이나 안양이나 비슷한 말이에요. 우리 열심히 행복하시고 즐겁고 좋은 생활 하셔야겠지요.)

이런 8가지 공덕이 있는데 어떻게 안 하겠습니까.

 

발일체업장 근본 즉생정토 다라니(불설왕생정토신주)

나무 아미다바야 다타아다야 다디야타 아미리도바비 아미리다

싣담바비 아미리다 비가란데 아미리다 비가란다 가미니 가가나

기다가례 사바하 (3)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