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7월21일 음력 6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2020-07-21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부터 

 

     안녕하세요. 너무 덥죠. 이럴 때는 냇가에서 발 담그고 기도해도 좋을 거 같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여러 가지 제재가 많아서 불편하죠. 하지만 그걸 능히 참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법문을 하겠습니다

    오늘 법문 내용은요,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부터>입니다. 신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신심이 없으면 장애물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학인때 출가해서 장애가 많으면 스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어른 스님들의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러면서 능엄경을 배울 때, 이 장면 저 장면 다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장애가 일어날까 했는데, 저는 아무 장애가 없었어요. 저는 제 생활이 여기에 물들어져서 그런지, ‘살아가는데 신심만 내면 여러 가지 다 극복할 수 있겠구나, 오늘도 신심을 내기만 하면, 어려운 모든 극복과 치유를 하는 기도를 하기만 하면 코로나의 장애도 없앨 수 있지 않나생각해봅니다. 그런 생각을 내야 되겠죠.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음은 열반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열반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내가 없는 당신은 누구를 스승으로 삼을지?”입니다. 이계위사(以戒爲師)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써 이자, 계율 계자, 할 위자, 스승 사자. <내가 없을 때는 계율로서 스승을 삼아라.> 이것이 열반경의 주 내용입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방일하지말고, 게으름부리지 말고.

열반경의 내용을 보면

 

若人信心無有智慧(약인신심무유지혜)

是人則能增長無明(시인즉능증장무명)

若有智慧無有信心(약유지혜무유신심)

是人則能增長邪見(시인즉능증장사견)이라

 

신심과 지혜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을 키우고,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이 사람은 삿된 견해가 늘어날 뿐이다.

-열반경-

 

     그래서 우리가 육바라밀을 할 때도 지혜가 있는 보시를 해야 되고, 지혜가 있는 계율을 살펴야 되고, 지혜가 있는 인욕을 해야됩니다. 참으라고 했다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면 안 되겠죠. 그런 판단을 잘하는 게 지혜예요. 육바라밀 중에도 지혜가 최고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지혜가 곁들여져야해요. 보시에는 법보시도 있고, 재보시도 있고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님들께 공양하고 싶은데 빚까지 내서 하는 건 지혜롭지 못한 거예요.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지혜예요. 그다음이 신심. 신심이 있으면 지혜도 거기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혜는 밝음이고, 자비는 따뜻함이라고 말씀드렸죠.

신심이 있어야 되요. 신심이 없으면 사사로운 소견만 되고,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무명만 키워요. 무지랭이란 말 들어보셨죠. 무식한 사람을 무지랭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지만이 깨어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지혜로운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지요. 신심만 있으면 다 깨달을 수 있어요.

 

     화엄경에 보면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

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이고

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

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이고

信能惠施心無吝(신능혜시심무인)이며

信能歡喜入佛法(신능환희입불법)이요

信能增長智功德(신능증장지공덕)이요

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여래지)

-화엄경-

신심에 대한 내용들이에요.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源功德母)란 말 들어보셨죠. 믿음은 공덕의 어머님이라고 했어요.

 

믿음은 때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번뇌망상이 없는 걸 때가 없다고 해요)

교만을 소멸시켜 공경의 근본이 되며(자만심이 꽉 차면 남을 공경할 수가 없어요. 항상 하심하고 공경하고 항상 자기를 낮춰야해요.)

가르침은 창고의 첫째가는 재물이 되어

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으며

믿음은 보시 잘해서 인색치 않고

믿음은 환희하며 불법에 들고

믿음은 공덕을 증장케하며

믿음은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네(믿음이 부처님 지혜에 오르게한다)

 

    열심히 열심히 부처님이 되려면 신심이 근본이 되겠죠. 그러니까 부지런히 열심히 게으르지 않게 신심있게 정진하자는 말씀이에요. 복을 잘 지으란 말 들어보셨죠. 복은 불에 타지도 않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물에 젖지 않고,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아요. 그래서 복은 창고에 두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상 내 몸속에 있는 거예요. ‘공덕을 지어라, 복을 지어라하는 내용이 이런 내용입니다. 복을 자꾸 지을수록 공덕이 생기는 거예요. 말도 야박하고, 인색하게 하면 박복하다고 해요. 복이 있어야만 수행하는데 정진도 되고 자비롭다고 해요.

 

믿음(信心)의 열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釋摩訶衍論(석마하연론)10가지 공덕이 쓰여 있습니다.

淨化(정화)작용 :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하기 때문 채소도 정화작용을 하는 게 있어요. 미나리. 미나리는 시궁창에 갖다놓아도 맑아져요. 마치 연꽃이 맑아지듯이 정화작용을 하는 거예요. 신심만 있으면 정화작용을 해서 우리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해요.

決定(결정)작용 : 심성을 견고하게하여 이럴까 저럴까 망설임이 없게 해요.

歡喜(환희)심작용 : 근심과 번뇌제거, 업장이 제거된다,환희로운 일밖이 없다. 신심이 난다 라고 할 때 환희심이 난다라는 뜻도 되요.

싫증이 없는 뜻(해태심 없애는 까닭). 신심이 없기 때문에 하기 싫은 거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는 잡음이 없어요. 하지만 하기 싫은 일에는 가다가도 코가 깨지고, 뒤로 넘어져 자빠지고. 신심을 내어 열심히만 하면 장애도 싫증도 없어요.

隨喜(수희) : 남의 보살행 동조하는 마음 일으키게 남이 잘되면 같이 기뻐해 주는 거예요. 그러면 즐거움은 배로 늘어나고 걱정은 반으로 줄어들어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생각조차 내지 말아야해요. 신심만 내면 같이 환희로운 마음을 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수희공덕이 있어요. 수희찬탄이란 말이 있어요. 이틀 전 은사스님 4주기를 지냈는데요, 스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이 보현행원품의 행원을 해라였습니다. 알게 모르게 부지런히 열심히 보현행원을 실천하신 분이 저희 스님이세요. 그러니 여러분도 좋은 건 같이 하면 더 좋겠지요.

尊重(존중) : 온갖 덕 있는 자 가벼이 여기지 않는 까닭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 내가 무시당해요. 내가 존중해야만 존중되어지는 거예요. 남이 인사 안 했다고 나도 인사 안 하면 거만하다고 해요. 남이 안 해도 먼저 낮추는 자세, 그게 바로 수행자의 자세예요. 우리만 수행자가 아니에요. 보살님들도 수행자예요. 기도 열심히 하고 공부 같이 하는 게 수행자예요. 출가 상관없이 열심히 하면 다 수행자예요.

隨順(수순) 본바 배운 바를 따라서 위배됨이 없음

讚嘆(찬탄) 남의 보살행 진심으로 찬탄

不壞(불괴): 마음을 오로지 잊지 않는 까닭, 무너지지 않는다. 신의가 없으면 이리 가라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요. 자기 주관이 없어서 바른 판단을 못 해요. 팔정도의 제일 처음이 정견, 바른 견해예요. 내 주관이 똑바라야만 휘청거리지 않고 따라하지 않고 항상 신심을 잘 내서 결국에는 여래지위까지 올라가요.

愛樂(애요) : 자비심을 성취하는 까닭이다. 사랑 애, 좋아할 요(요산요수에서의 요), 자비로운 마음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사사건건 화만 내는 사람은 자비가 없어요.

 

精進(정진)十種功德(십종공덕): 정진의 10가지 공덕

月燈三昧經(월등삼매경)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정진을 통해서 10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어요.

1.他不折伏(타불절복) : 다른 사람이 절복시키지 못한다. 신심과 정진만 있으면 장애가 없어요. 업장소멸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처음에 7, 21, 42, 50, 자기 양껏 하셔야 해요. 108배를 일과하면 108배를 하고, 108배가 무리면 14번만 해도 되요. 그것도 힘들면 7번만 해도 되요. 수분안족(守分安足)이라고 자기 분에 맞춰 족함을 느끼는 건데, 다리가 아픈데도 108배를 하는 건 지혜가 없는 거예요. 지혜롭게 하면 모든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정진만 잘하면 남에게 끄달리지 않아요.

2.得佛所攝(득불소섭) : 부처님의 섭수를 받는다. 염불공덕에 신장님이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했지요. 부처님이 옹호하신다고 했어요. 정진만 잘하면 장애가 일어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다 좋아해요. 부처님의 섭수를 받으니 부처님이 뺵이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처님이 잘 봐줘서 승승장구하는 거예요. 신심도 없고 정진도 없으면 아무 것도 안돼요. 감나무의 감을 따려면 나무를 흔들어 따야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안 떨어져요. 열심히 열심히 하면 부처님이 우리를 돌봐줍니다.

3.爲非人護(위비인호) :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 열심히 정진하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어요.

4.聞法不忘(문법불망) : 들은 바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불망념지장엄장해탈(不忘念智莊嚴藏解脫)이라고 합니다. 서장에 나와요. 과거전전생에 책을 많이 보고 많이 독송한다든지 경을 많이 본 사람은 시험을 보면 올 백이에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전생에 경전을 많이 본 사람이에요. 노래를 한 번 딱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노래천재라고 하지요. 자기가 익힌 대로 그대로 되는 거에요. 전생에 한 일은 금생에 보면 알 수 있어요. 또 금생에 한 일을 보면 내생을 알 수 있어요. 공부 열심히 하면 다 되는 거에요. 합격. 공부도 안하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건 욕심이에요. 욕심부리지 말고 차근차근해서 부처님이 섭수를 주신다던지,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5.未聞能聞(미문능문) : 듣지 못한 것이라도 능히 듣게 한다.

6.增長辯才(증장변재) : 변재가 증장한다(늘어난다).

7.得三昧性(득삼매성) : 삼매의 성품을 얻는다.

뭐든지 몰입하는 삼매의 성품을 얻을 수 있어요. 명상을 510분을 해도 몰입을 못하면 계속 딴 생각하는 거예요. 번뇌망상이 버글버글해요. 그렇지만 내가 망상부렸구나딱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가야 해요. 거기에 매여있으면 혼침과 도거예요. 혼침은 잠에 빠지는 거고, 도거는 망상에 빠지는 거에요. 생각을 자꾸 일으키고 일으키고, 쓸데없는 걱정(기우)을 해요. 삼매성품을 얻을 정도로 정진을 하면 어떤 곳에 얽매이지 않고 똑바로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8.少病少惱(소병소뇌) : 병이 적고 번뇌망상이 없어진다.

9.得食能消(득식능소) : 음식을 잘 조절하게 한다.

10.如優鉢鑼華(여유발라화) : 우발라화 청련화(푸른연꽃)와 같이 존경을 받는다.

우발라화는 우담발라에요. 우담바라 꽃은 3천년에 한번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우발라화 청련화 같이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얘기에요.

 

     열심히 정진하고 열심히 신심을 내면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도 신심을 내면 삼매에 드니까 더위도 잊을 수 있어요. 열심히 배우고 정진하면 모든 게 이루어집니다.

     오늘 약찬게 하셨지요? 약찬게의 제목은 대방광불화엄경입니다. 관련된 설화 하나 말씀드릴게요.

 

예전에는 장날이 있었어요. 1,6, 3,7장이라고 1일과 6일에 서는 장도 있고, 3일과 7일에 장이 서기도 했었어요.

옛날 어떤 사람이 장날을 맞아 특별히 살 것도 없으면서 무심코 장에 나갔습니다.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가 장 한 쪽 구석에서 어떤 스님이 아주 고급스로운 궤짝을 하나 놓고 외쳐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돈 천 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궤짝을 사시오."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쳤는데, 이 사람은 돈도 가졌고 '도대체 저 속에 무엇이 들었길래 저토록 비쌀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 천냥의 거금을 주고 그것을 샀습니다. 집에 가서 열어보라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궁금해서 집에 도착하기 전에 돌에 올려놓고 열어보니 그 안에 다시 작은 궤가 있었고, 그것을 열면 또 무엇으로 싸여있고, 그야말로 겹겹이 싸여 있었습니다. 몇 겹을 푼 결과, 맨 마지막에는 지극히 정성스럽게 쓴 일곱 글자 '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 · · · · · !"

그 사람은 그 일곱 글자를 또박또박 한 번 읽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돈 천 냥 사기당했다는 사실에 가가 막혀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노인 한 분이 나타나서 그를 향해 수없이 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인께서는 5백 년 묵은 저의 숙업을 풀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다 갚을 길은 없사오나, 저를 따라오시면 조그마한 보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는 노인을 따라 큰 바윗돌 밑의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큰 단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5백 년 전에 갖은 고생을 해 가며 평생 동안 많은 돈을 모았고, 그 돈을 금으로 바꾸어 남몰래 단지 속에 간직했었습니다. 그런데 후손에게 유언도 하지 못한 채 갑자기 죽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금들을 못 잊어 큰 구렁이가 되었고, 5백 년 동안이나 금이 든 이 단지를 휘감고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대인께서 '대방광불화엄경'을 읽는 순간, 그 염불 공덕으로 저는 해탈을 얻었습니다. 이제 단지 속의 금들은 대인의 것이옵니다. 바라건대 이 몸뚱이마저 치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노인의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 보니 꿈이었습니다. 그가 꿈에서 본 대로 바위 밑 굴속으로 들어가자, 큰 단지가 있고 그 안에는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으며, 큰 구렁이가 단지를 감싼 채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구렁이를 천도시켜 잘 장사 지내 좋은 곳에 보내주었고, 금단지를 얻어 거부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옴 마니반메훔>을 하기 어려우면 <>만이라도 하라고 말씀드렸죠. 상가집 등에 가시면 <호신진언 옴 치림>을 하시고 <대광방불화엄경 7>을 하세요. 종진큰스님께서도 차를 탈 때 왼쪽 발을 먼저 넣고 대방광불화엄경 7, 불설소재길상다라니 7번을 하면 사고가 안 난다고 했습니다. 길을 가다가 짐승을 만나면 어떻게 하세요? <대방광불화엄경>하세요. 소가 있으면 불쌍하죠. <발보리심진언을 하라.><너나하지.> 공부 안 하는 스님에게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합장하고 발보리심 발보리심하니까 너나하지, 왜 나한테 하느냐.’했대요. 더우니까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지나가다 미물을 보면 대방광불화엄경을 해주어야 환생시켜줄 수 있고 천도시켜 줄 수 있어요. 인과법이 있어요. 살생을 하지말고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사냥하는 사람들은 단명보를 받아요. 공덕, 복을 지어야겠지요. 복복자()가 보일 시에 입 구, 밭 전이잖아요. 한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밭만 보이면 행복하다는 거예요. 많이 먹는다고 행복한 건 아니에요. 조금씩 먹으면서 수행하고 열심히 정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