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3월24일 음력 3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 (유튜브라이브방송) 2020-03-24

      오늘 신중기도 입재인데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법회를 보지 못하고, 이렇게 영상으로 법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이 불편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저희가 함께 지혜를 모아 편안하고 원래 자리 위치대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음력 33일은 삼짇날이라고, 양수가 겹치면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99일 강남 갔던 제비가 음력 삼월 삼일 돌아오는 날입니다. 그래서 제비마중이라고 해서 제비를 처음으로 보면 굉장히 길한 날이라고 말합니다. 정월 초하루, 33, 55, 77, 99일은 양수가 겹치는 날인데, 굉장히 길한 날로 여깁니다.

     오늘 봄을 맞이하여 봄맞이 행사를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여러분들은 집에서 기도에 동참하면서 같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렵고 괴로울 때는 같이 더불어서 기도도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이 본위치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제자들에게 엄격하고 간결하게 가르치고, 생활은 소박하고 간소하게 하면서, 마음은 평등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세상살이가 모두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은, 우리들이 신심으로 이겨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의 끝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엄경이세간품(華嚴經離世間品)에 보살의 열 가지 고달프지 않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1.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2. 모든 선지식을 가까이 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3. 모든 법을 구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4. 바른 법을 듣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5. 바른 법을 말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6.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키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7. 일체중생을 불보리(佛菩提)에 두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8. 낱낱 세계마다 보살의 행을 행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9. 모든 세계에 다니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10. 온갖 불법을 관찰하고 생각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如來)의 고달프지 않는 위 없는 큰 지혜를 얻게 되느리라.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기도문을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다같이 합장해보세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금 세상은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확진자의 숫자는 점점 불어나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세상이 전염병에 짓눌려 불안하고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들 모두 자비심으로 지혜를 모아서

난국을 극복하고 이 전염병이 속히 소멸되며,

저희들은 이 땅에서 정토를 구현하기 위해

팔정도와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베풀 수 있는 것은 아픈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서,

용기와 슬기를 모아 보살피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이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겨났고

인연 따라 사라질 것이며

실체가 없는 것이라 밝게 보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저희들이 지혜로운 향기로

마음과 마음을 이을 수 있고

맑고 깨끗한 세상이 속히 오기를 염원드리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우리가 이런 기도문을 열심히 정진하듯이 외우면서, 비우면 편안하고, 내려놓으면 기쁜 일입니다. 나누면 더더구나 행복하고, 고요하면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욕심을 채우지 말고 모든 욕심을 버리면서 세상의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다같이 정진하고, 다같이 기도하고, 열심히 함께 지혜와 자비로운 마음이 이어지도록 열심히 기도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정진합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처럼 보고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과 함께 부단히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