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8월 1일 백중기도 5재 법문 2019-08-01

  안녕하세요? 며칠간 장맛비가 계속 내렸어요. 어제 밤에는 비가 하도 많이 와서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어요.오늘은 5재이고, 모두가 잘 아는 염라대왕이 시왕이며, 35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다섯 번째 왕으로 발설지옥(拔舌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발설지옥은 중생의 혀를 길게 뽑아놓은 뒤 그 위에서 소가 쟁기로 혀를 가는 지옥입니다. 그 혀에 나무를 심고 밭을 갈면서 고통을 주어 지은 죄를 참회하게 합니다.검수지옥도 무섭지만, 발설지옥은 더 무서운 곳입니다. 원불은 지장보살이십니다. 지옥은 악업을 지은 중생들의 업력으로 생겨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마음을 쓰는 대로 지옥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사람, 독한 일을 하면 독한 사람이라고 하듯이, 내가 지은 업력대로 지옥이 나타나는 거예요.

 말로 죄를 지은 이들이 가는 곳이 발설지옥입니다. 입으로 짓는 구업은 네 가지인데,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說), 악구(惡口)입니다.우리가 태어날 때 입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대망어죄와 소망어죄가 있는데, 깨닫지도 못했는데 깨달았다고 하는 건 대망어고,소소한 죄는 소망어입니다. 기어는 속이는 것, 양설은 이간질 시키는 거, 악구는 욕설하는 것입니다.악구도 습관이 되어 한번 욕하기 시작하면 계속 욕하게 되요. 되도록 바른 말하고, 좋은 말하고, 남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내가 업을 짓지 않으면 지옥도 없는 거예요. 내가 지어서 생기는 것, 다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내고,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어린이템플스테이가, <어벤절스>라고, 탐진치 삼독을 없애고, 지혜의 씨앗을 심는다는 생각으로, 10대 제자 선생님들이 잘 계획하여 잘 마쳤습니다.어린이들이 후기를 썼는데, 너무 잘 쓴 어린이들이 많았어요. 그것도 포교의 일환입니다. 내년에도 잘 해서 말 잘 하고, 행동 잘하고, 바른 생각 내고 바른 말 쓰도록 하는 것도 모두가 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지장보살은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대비, 비증(悲增), 지증보살(智增菩薩)이라고 합니다.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보살이고, 지증보살은 지장보살입니다. 지옥 문 앞에서 합장하고, 일체 중생이 다 극락왕생하고 마지막으로 가는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대비원력의 보살이 지장보살이에요. 중국에 구화산이 있는데, 지장도량입니다. 우리가 오대산을 문수도량이라고 하듯이, 보타낙가산은 관음도량입니다. 구화산의 화성사에 육신보살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중국 구화산 가까이 있는 안휘성에 상인 십여명이 장사를 하러 나가다가 길이 막히고 어둑어둑하여 길을 잘 못 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어요. 서로 빠지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 유교학자가 “잘 살피고 지나갔으면 빠지지 않았을 텐데. . ”하면서 혀를 차고 그냥 지나갔어요. 얼마 후 양생술을 하는 도교학자가 보니까 너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구덩이에 가까이 가서 손을 내밀었대요. 그런데 구덩이가 너무 깊어 팔이 안 닿자 혀를 차면서, “이렇게 빠진 것도 팔자소관이지.”하면서 가버렸어요. 또 시간이 흘러 스님이 한분 지나갔어요. 그런데 이 스님은 혀를 차지도 않고 너무 불쌍하니까 바로 구덩이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묘안을 내기를 목마를 태워 올려보내니까 다 구출되었어요. 마지막에 스님이 남게 되었어요. 빠져나온 사람들이 칡넝쿨에 새끼를 꼬아 마지막 남아있던 스님을 구출했어요. 그런데 그 스님은 바로 유유히 사라지셨고, 그 후 그 상인들은 돈을 잘 벌게 되어 화성사에 가서 공양을 올리고 감사인사를 해야겠다고 해서 화성사에 가게 되었어요. 신보전을 보니 딱 지장보살이에요. 자기들을 구출해 준 스님이 바로 지장보살이었던 거예요. 지장보살은 나보다 남을 위하여 대비원력을 쓰신 분이란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 지장행자들은 항상 남을 위해서 좋은 말도 하고,  좋은 생각도 내고, 악한 말도 안하고, 양설, 기어, 악구도 하지 말아야겠지요.

  지옥은 누가 만들어요?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마음이 편안하면 그대로, 염념미타, 생각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면 안락국이고, 염념이 삼독심을 내면, 나쁜 생각을 내면 바로 지옥국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누가 지옥을 만들어주고, 누가 극락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다는 거. 지옥은 원래 없는 거예요. 지옥문이 텅 비었는데, 우리가 자꾸 나쁜 업을 짓다보니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스님께서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을 다 구하듯이, 지장보살의 원력은 다른 사람이 다 극락왕생할 때 까지 지옥문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예요. 그럼 지옥문이 열리는 날은 언제죠? 7월 백중입니다. 그때는 모든 사람들, 7대 선조들, 선망부모들을 위해 천도재를 지냅니다. 혹시 지금도 못 지낸 사람들에게는 권유해 주세요. 그것이 좋은 인연이 됩니다.

宋나라 崔氏 할머니 東平 양씨의 유모西方一路 好修行(서방일로 호수행)       서방 한길은 수행하기 좋은 길上無條嶺 下無坑(상무조령 하무갱)이다   위로는 험한 고개 없고 아래로는 웅덩이도 없어去時不用 着鞋襪(거시불영 착혜말)이요   그곳에 갈 때는 신과 버선이 필요 없고脚踏蓮花 步口生(각답연화 보구생)이라   발걸음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리

평소 채식만 하면서 조석으로 병이 들어도 침상에 눕지 않고 정진하고, 언제 갈 것이냐고 묻자 신시에 간다면서 아미타불 염송 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후에 스님이 오셔서 화장하니 몸이 다 타고 혀는 타지 않았는데, 그 모습이 연꽃과 같음을 보고지은 게송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면(나무아미타불 염불공덕)

그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본래 병 없음의 완전한 건강을 얻을 것이다그대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부족함이 없는 보배창고를 얻을 것이다그대 어리석음을 한탄하나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태양보다 밝은 총명한 지혜를 얻을 것이다그대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라 태어남과 죽음도 없는 진실한 생명을 깨닫게 되리라

나무아미타불을 10번만 하면 되는데, 한 번도 못해요. 삼매에 들 정도로 하면 왕생극락에 들어가는데 그렇게 못해요. 갖가지 생각을 다 일으킵니다. 그래서 일념으로 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만, 계속 하다보면 일념으로 하게 되는 거예요. 다라니 기도할 때, 처음 1독할 때는 어려웠어요. 발음도 안 됐습니다. 두 번째 할 때는 쉬웠고, 7번 할 때는 더 쉬웠고, 108번 할 때는 1분전에 하게 되었잖아요. 45초, 50초안에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일념으로 염불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노는 입에 염불하고, 걸으면서도 염불해보세요. 그러면 미타행자가 되는 거예요. 아미타불을 행하는 자는 미타행자, 지장보살을 열심히 하면 지장행자,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하면 관음행자, 아라한 제대성중을 열심히 하면 제대성중 행자예요. 자기가 하고 싶은 염불이 있잖아요. 또 천릿길도 한 걸음 부터이듯, 우리가 안 된다고 자꾸 하지 말고,  차곡차곡 염불해 봅시다.

순치황제 出家詩中에

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누가 이 몸이며이 몸이 태어난 후 그 누가 참 나더냐태어나 잠깐 동안 나라고 이름하더니 눈 감고 죽고 나니 나라던 자 어딜 갔나

화두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잘 생각해보세요.  잘 살면 잘 돌아가세요.  돌아갈 때 잘 가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항상 남의 말 하지마시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 내면 바로 극락왕생할 수 있어요. 龍舒淨土文(용서정토문)에 “이 왕생정토다라니를 외우는 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그 정수리에 항상 머무셔서 원한 맺힌 집의 해를 당하지 않고 현세에 안온하고 목숨이 다할 때 뜻대로 왕생케 하신다. 만약 20만 번을 채우면 菩提(보리:깨달음)의 싹이 움틀 것이요, 30만 번을 채우면 머지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뵐 것이다.  연지대사는 “이 주문은 여러 책에 구두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번에 고본을 참고하여 바로 잡았다”라고 하였습니다.  합장하고 세 번 외워봅시다.

往生淨土陀羅尼 (왕생정토다라니)1) 南無阿彌多婆夜 (나모아비다바야)2) 哆他伽哆夜 (다타가다야)3) 哆地夜他 (다지야타)4) 阿彌利都婆毗 (아미리도바비)5) 阿彌利哆 (아미리다)6) 悉耽婆毗 (싯담바비)7) 阿彌利哆 (아미리다)8) 毗伽蘭帝 (비가란제)9) 阿彌利哆 (아미리다)10) 毗伽蘭哆 (비가란다) 11) 伽彌膩 (가미니) 12) 伽伽那 (가가나) 13) 枳哆伽利 (기다가례) 14) 莎婆詞 (사바하)

  세 번 하셨어요. 집에 가셔서 4번 더하면 7번 하시는 거예요. 하루에 7번씩 꼭 해보세요. 하다보면 하루에 49번 하고, 또 더하면 108번 하고, 20만 번 하면 보리의 싹이 트고, 30만 번을 채우면 머지않아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뵐 것입니다. 다같이 부처님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