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8월 8일 백중기도 6재 법문 2019-08-08

 

시 왕 명

담당지옥

날짜

원불

1 대왕 진광(秦廣)대왕

도산지옥(刀山地獄)

초하루

정광여래

2 대왕 초강(初江)대왕

화탕지옥(火蕩地獄)

8

약사여래

3 대왕 송제(宋帝)대왕

한빙지옥(寒氷地獄)

14

현겁천불

4 대왕 오관(五官)대왕

검수지옥(劍樹地獄)

15

아미타여래

5 대왕 염라(閻羅)대왕

발설지옥(拔舌地獄)

18

지장보살

6 대왕 변성(變成)대왕

독사지옥(毒蛇地獄)

23

대세지보살

7 대왕 태산(泰山)대왕

거해지옥(鋸骸지옥)

24

관세음보살

8 대왕 평등(平等)대왕

철상지옥(鐵床地獄)

28

노사나불

9 대왕 도시(都市)대왕

풍도지옥(風塗地獄)

29

약왕보살

10 대왕 전륜(轉輪)대왕

흑암지옥(黑暗地獄)

30

석가모니불

 

  오늘 6재는 변성대왕이고, 지옥 시왕 가운데 42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여섯 번째 왕으로 독사지옥(毒蛇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변성대왕의 원불은 대세지보살입니다.

오늘은 입추입니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는 때이고, 11일이 말복입니다. 바닷가에서는 말복이 지나면 차서 들어가질 못합니다. 조금만 참으면 염천 같은 더위는 없어질 것 같고,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완전히 물러난다고 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좀 나아졌는데, 낮에는 아직 뜨겁죠. 나락, 곡식이 익기위해서 그런 겁니다. 처서가 되면 추워서 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고 합니다.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지니 조금만 참으세요.

   독사지옥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이에요? 전생에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로 사람을 겁박해 강제로 추행하거나 폭력을 사용하고 사람을 살해한 이들이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마음이 독한 사람을 독사 같다고 하죠.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옥은 우리가 만드는 거예요. 내 생각이 밝으면 극락이고, 내 생각이 어둡고 나쁜 생각을 계속 하면 독사지옥, 발설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이 되는 겁니다.

   변성대왕의 원불은 대세지보살입니다.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양대보살, 관음세지양대보살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문을 상징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문을 상징합니다. 이 보살의 지혜 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비치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라 하고, 또 발을 디디면 삼천 세계와 마군의 궁전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합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자비와 평화가 없는 사람입니다. 자비와 지혜를 잘 써서, 편안하게 살도록 해야겠습니다.

지난 번, 지장보살님 말씀드렸죠? 지장보살은 지옥문전에서 중생이 다 왕생극락하고, 마지막으로 지장보살이 갑니다. 그래서 지장경 <여래찬탄품>에 보면, "미래세 만약 선남자 선여인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합장하거나, 찬탄하거나, 예경을 드리거나, 간절히 생각하면 이러한 사람들은 30겁 동안 지옥고는 면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목에 108염주만 걸어도 축생고는 안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염주를 가지고 다니면 좋은 생각을 내게 되고, 12 합장주라면 12번 염불하게 되고, 108염주를 가지고 있다면, 108번 좋은 생각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념왕생이라고 했듯이 지극정성이면 서방정토안락국에 갈 수 있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어요. 지장보살의 위신력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장보살을 잘 섬겨 좋은 보를 받은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구한말 어떤 대감집에 최집사(모든 걸 다 관리하는 사람)가 있었는데, 이 최집사는 평상시 지장경을 독송하고, 지장보살에게 예배하고, 지장보살에게 열심히 공양하던 40대쯤 된 사람이었습니다. 지장보살을 모셔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고물장수가 아주 못 생긴 지장보살이 있는데, 사십시오.”하고 지나가요. 나가보니 정말 못 생긴 불상이 있는 거예요.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사다가 잘 다듬으니 보기 좋게 되었어요. 그 뒤에 모시려고 하니까 주변사람들이 점안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점안하기 위해 스님을 모셔다가 복장을 여니 집 한 채를 살 정도로 큰 금덩어리가 있었어요. ‘후손들이 잘 살라고 넣어둔 금덩어리일 텐데 내가 쓰면 안 되겠다.’생각하고, 새벽부터 나가 고물상을 찾았어요. 며칠을 기다리니 고물상이 왔어요, 판 사람을 알아서 30리 길을 걸어서 그 집에 갔어요. 불상을 판 분에게, “이 불상은 제가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제가 비록 샀지만, 금덩이도 들어있고, 제가 가질 수 없습니다.”하니, “내가 판 것을 어떻게 도로 가질 수 있습니까.” 이렇게 옥신각신하다가, 불상 대신에 그 집의 가보로 내려오는 종지를 줬어요. 집에 가져와 대감께 보였더니, 너무 종지가 좋은 거였어요. 사정 이야기를 들은 대감이 감동하여 최집사를 추천하여 관리가 되었어요. 최집사는 평생 백성을 위하여 일도 잘하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의 모든 게 스승이에요. 나를 부처님께 인도해서 좋은 생각을 내니까 일상의 모든 것이 스승이라는 생각에서 좋은 마음 내게 되고 좋은 일 하면 좋은 일도 생기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 같으면 언감생심 감췄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 사람은 불상을 만든 조상들이 이 아들을 위한 마음이 어땠을 텐데 감히 내가 이것을 가지냐고 본 주인에게 돌려준 거예요. 착한 생각내고 착한 마음 내는 것이 그대로 극락이고, 불심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항상 좋은 마음을 내시고, 투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번 만 큼만 가지셔야 합니다. 욕심도 내지 마시고, 더 가지려고 하면 욕심이 되고, 괴로움이 되니까 자기 분에 맞게 살아야 합니다.

지장기도 하면서 지장보살님은 항상 비심(悲心)을 일으키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지장경 독송하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경을 독송하면 되요. 관세음보살을 좋아하면 관음경 독송하면 되고, 금강경, 법화경,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은 부모은중경을 독송하는 것도 좋아요-, 자기에게 맞는 경을 독송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에요.

 

칭양성호(성인의 명호를 칭양한다)

다보여래처럼 법의 재물이 구족케하고

묘색신여래처럼 상호를 원만케하고

광박신여래처럼 허공같은 몸을 깨쳐 얻게 하고

이포외여래처럼 모든 두려움 떠나 열반을 얻게 하고

감로왕여래처럼 목구멍이 열려 단이슬의 맛을 얻도록 한다.

 

염불할 때 속으로 하면 안 되죠. 중얼중얼해도 안 돼요. 고성염불하면 열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고성염불 십종공덕(高聲念佛 十種功德)

 

일자공덕능배수면(一者功德能排睡眠) 잠을 능히 쫓아낼 수 있고

이자공덕천마경포(二者功德天魔驚怖) 하늘 마가 놀래며

삼자공덕성변시방(三者功德聲遍十方) 염불하는 소리가 시방에 두루 미치며

사자공덕삼도식고(四者功德三途息苦) 삼악도의 고통 쉬며

오자공덕외성불입(五者功德外聲不入) 바깥소리가 들어오지 않으며

육자공덕염심불산(六者功德念心不散) 염불하는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칠자공덕용맹정진(七者功德勇猛精進) 용맹하게 정진하게 되며

팔자공덕제불환희(八者功德諸佛歡喜) 모든 여래 기뻐하며

구자공덕삼매현전(九者功德三昧現前) 삼매가 나타나고

십자공덕왕생정토(十者功德往生淨土) 정토에 가서 나네.

결론은 왕생극락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염불공덕의 8가지

1, 업장소멸

2. 불보살들의 보살핌을 받게 됨.

3. 생사윤회를 벗어남

4. 지혜를 얻고 번뇌는 소멸됨.

5. 부처님과 같은 마음 얻고 내세에 중생 제도하는 보살됨

6. 부와 행복 누리고 열반성취

7. 수명장수

8. 극락왕생

열심히 기도만 잘해도 왕생극락할 수 있어요.

어제 치성광여래에게 7가지가 있다고 했지요. 복덕구족하게 해주고, 수명장수해주고, 온갖 장애를 없애주고, 지혜를 얻게 하듯이, 염불에도 지장경을 읽어보면 8가지 이익이 있어요.

 

십념

1) 염불 (念佛)

2) 염법 (念法)

3) 염승 (念僧)

4) 염계 (念戒)

5) 염시 (念施)

6) 염천 (念天)

7) 염휴식 (念休息)

8) 염안반 (念安般) (숨쉬는 거예요. 들숨 날숨 쉬는 걸 암반이라고 합니다.)

9) 염신 (念身)

10) 염사 (念死)

 

우리가 49일간 지장기도 하면서, 부르는 사람과 염불하는 사람이 항상 일치하면 벌써 가피를 입는 거예요.

 

중국 明本선사는 정혜가 일체된 나의 한 생각 밖에 미타의 면목과 미타의 본원이 따로 없으며 선과 정토가 둘이 없음을 게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참선하는 사람은 상근기고, 염불하는 사람은 하근기라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분별하는 사람이 하근기입니다. 분별심 내도 안 됩니다. 우리는 삼매에 들 정도로, 염불 삼매에 들면 그대로 극락왕생인겁니다. 참선도 화두 잘 챙겨 해야지 졸면 안 됩니다. 무엇이든지 삼매에 들 정도로 열심히 하면 됩니다. 뭐로 가도 서울말 가면 된다고 하듯이, 말로 가든지 마차로 가든지 조금 속도가 다를 뿐이에요. 비행기, KTX, 고속도로, 마차... 길이 아주 좋으면 빨리 가고, 투덜대는 사람은 투덜대는 길만 가는 거예요. 불평불만하면 투덜이입니다. 우리는 불평불만하지 말고, <다 좋다, 다 맞다, 다 옳다>만 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四十八願本投水

사십팔원이 본래 물에다 물 던짐과 같고(표시가 안 납니다. 물에다 기름 타면 표시가 납니다.)

千百億身空合空

천백억화신 부처님의 한량없는 몸 허공에다 허공을 합함과 같네.

法藏慈尊無面目

법장자존(아미타불) 그 면목이 본래 없으니

重覓紫金容

자마금빛 얼굴 거듭 찾지를 말라

禪外不曾談淨土

선 밖에 일찍이 정토를 말하지 않으니

須知淨土外無禪

모름지기(반드시) 정토밖에 선 없음을 알라(선과 정토가 하나다)

兩重公案都拈卻

두 겹의 공안 모두 들어다 하면

熊耳峰開五葉蓮

웅이봉에 다섯 잎의 연꽃이 피리

 

  

오늘은 6재고, 다음 주는 백중입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편안한 날이 올 겁니다. 항상 편안한 마음 가지고 정진합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