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7월 3일 신중기도 법문 2019-07-03

 

 

 

    안녕하세요. 벌써 6월초하루입니다. 오뉴월은 가장 더운 날입니다. 오뉴월 염천이라고 하는데, 소서가 얼마 안 있으면 있고,

그 다음에 대서예요. 그리고 나서는 초복, 중복, 말복이죠. 날씨가 더워졌지만, 그래도 바람이 부니까 좀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고, 6월은 보훈의 달이라고 하죠. 그래서 그동안 호국영령들에 대한, 순국선열들에 대한 추모로

구청 행사도 있었고, 백초월스님 추모음악재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회장님 49재도 마쳤고, 저희 은사스님 3주기도 잘 마쳤습니다.

이제 7월에 들어섰는데, 날씨가 더워 아무 것도 못 하겠다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여일하게 한결같이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게 없어요.

그 근간은 믿음입니다. 모든 시작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신심이 가장 최고입니다. 실천도 믿음에 속합니다.

그래서 몸의 행동은 모두 마음에서부터 일어나거든요.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가짐을 잘 가져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뜬 마음도 가라앉히고, 분노하는 마음도 가라앉히고, 탐진치 삼독심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다른 곳은 지금 결제중이거든요. 화두를 정해 정진중인데요, 우리는 신구의 삼업을 결제해서 입으로 짓는 것, 몸으로 짓는 것을 결제하고,

탐진치 삼독심을 결제하고, 다 나쁜 것을 결제하면 좋겠어요. 신심이 있으면 그런 생각이 점점 없어져요.

업장이 가벼우려면 집착하는 것도 없어져야 해요.

 

세상의 중심은 자신인데 뭣 때문에 괴로운지 아세요? 집착 때문에 괴로운 거예요.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

<세상의 주인은 자신.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

그래서 오죽하면 집착이 병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돈에 집착, 자식에 집착 등등 그러다 보니 고통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자기 마음을 스스로 반조하면서, 다스리면서,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점점 줄이는 게 우리들의 역할이에요.

<이수돈오사비돈제理雖頓悟事非頓除>라는 말이 있어요.

이치적으론 깨닫기 쉬워도 사적으로 쌓인 업장소멸은 서서히 제하는 거예요. 좋은 일은 하루하루 쌓여야 하지만,

나쁜 일은 하루하루 없애야겠지요. 우리가 저금통장에도 +가 많아야지, -가 많으면 나쁘죠.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 쓰는 사람은 마이너스 인생이락 하잖아요. 좋은 생각내고 좋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부처님처럼 행동하고, 부처님 말씀처럼 따라하고, 부처님이 하신대로 밟아 가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중생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이 내 몸을 좌우하는 거예요. 좋은 생각이 점점 많으면 내가 극락이에요. 근데 자꾸 나쁜 생각만 많아지면 그대로 지옥이에요.

지옥 아귀 축생 삼도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에요. 다 자업자득이에요. 업보도 다 내가 지어서 만드는 거고요.

그래서 신심이 근간이 되어 살면 나쁜 일이 없어요. 신심이 나쁜 걸 다 녹이는 거예요.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을 키우고,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이 사람은 그릇된 소견을 키우게 된다.

-열반경-

 

만일 사람이 신심은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무명업장만 길러요. 그러면 사람이 캄캄해집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밖에 없어요. 따뜻함과 밝음밖에 없어요. 따뜻함은 자비고 밝음은 지혜예요.

그래서 우리는 자비와 지혜를 갖춰야 되는데, 점점 무명업장만 기르면 지옥행이에요.

그래서 아는 것만 있어선 안 되겠죠. 신심과 지혜가 곁들여져야 해요.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그 사람은 사견만 키우게 되요.

자꾸 나쁜 생각만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지혜와 신심이 양 날개와 같이 있어야 되요. 신심도 충만하고 지혜도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지혜로워야 하고, 신심이 있어야 합니다. 지혜롭긴 엄청 지혜로운데 게을러서 아무 것도 안 하면 신심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지혜와 신심이 같이 곁들여져서 수행하면 새의 양 날개와 같이 나란히 간다 이 말이에요.  信無垢濁心淸淨(신무구탁심청정)滅除憍慢恭敬本(멸제교만공경본)이고亦爲法藏第一財(역위법장제일재)요爲淸淨手受衆行(위청정수수중행)이고信能惠施心無吝(신능혜시심무인)이며 信能歡喜入佛法(신능환희입불법)이요 信能增長智功德(신능증장지공덕)이요 信能必到如來地(신능필도여래지)라                   -화엄경-

신심에 대한 내용들이에요. 신심은 우리가 여행갈 때 양식 싸가지고 가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그렇듯이 지혜에는 신심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거예요.

믿음은 때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고 교만을 소멸시켜 공경의 근본이 되며(자기 교만을 없애고 남을 공경해야 한다)가르침은 창고의 첫째가는 재물이 되어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으며믿음은 보시 잘 해서 인색치 않고믿음은 환희하며 불법에 들고믿음은 공덕을 증장케하며믿음은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네(믿음이 부처님 지혜에 오른다)

 

    믿음(信心)의 열 가지 공덕이 있습니다. 釋摩訶衍論(석마하연론)에 10가지 공덕이 쓰여 있습니다. 

 

1. 淨化(정화)작용  심성을 청정명백하게 하기 때문

2. 決定(결정)작용  심성을 견고하게

3. 歡喜(환희)심작용  근심과 번뇌제거, 업장이 제거된다

4. 싫증이 없는 뜻(해태심 없애는 까닭)

5. 隨喜(수희)  남의 보살행 동조하는 마음 일으키게

6. 尊重(존중) 온갖 덕있 는 자 가벼이 여기지 않는 까닭

7. 隨順(수순) 본바 배운 바를 따라서 위배됨이 없음

8. 讚嘆(찬탄) 남의 보살행 진심으로 찬탄(수희찬탄하는 마음이 있어야 발전한다. 보현행원품에 있는 내용도 비슷해요.)

9. 不壞(불괴) 마음을 오로지 잊지 않는 까닭, 무너지지 않는다.

10. 愛樂(애요) 자비심을 성취하는 까닭이다.

   精進(정진)의 十種功德(십종공덕): 정진의 10가지 공덕月燈三昧經(월등삼매경)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정진을 통해서 10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어요.1.他不折伏(타불절복) : 다른 사람이 절복시키지 못한다. 정진이 없으면 남이 하자는 대로 따라하게 되요.2.得佛所攝(득불소섭) : 부처님의 섭수를 받는다.3.爲非人護(위비인호) : 사람이 아닌 것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 신중님 등 다른 여러분들이 나를 도와준다.4.聞法不忘(문법불망) : 들은 바 법을 잊어버리지 않는다.5.未聞能聞(미문능문) : 듣지 못한 것이라도 능히 듣게 한다.

    전생에 정진을 많이 보면 경을 보더라도 경이 뚜렷이 나타나요. 전생에 다 했기 때문에.

그런데 자꾸 졸고, 공부 안하는 사람은 부처님 경전을 베개로 삼던지 함부로 하던지 읽지 않거나 비방하면 금생에 공부를 못해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전생에 경전을 많이 본 사람이에요. 인물이 훤한 사람은 전생에 부처님께 공덕을 많이 하거나, 개금불사를 했거나,

개분하거나, 열심히 불기를 닦은 분들입니다. 전생에 한 일은 금생에 보면 알 수 있어요. 또 금생에 한 일을 보면 내생을 알 수 있어요.

자꾸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면 다음 생엔 인색해져요. 전생에 자꾸 베푼 사람은 금생에 부자가 됩니다.

 불기도 여럿이 돌아가며 닦으면 좋아요. 인과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콩씨네 자녀교육이 이야기가 있어요. 광야로 내보낸 콩씨는 콩나무가 되어서 콩알이 생겼고, 그걸로 두부를 만들어요.

그러니까 큰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데 콩씨네 가족이 콩씨를 집안으로 가져오니 콩나물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어디로 보내야겠어요?

광야로 보내야겠지요. 또 재석천왕고 콩씨 이야기도 있어요.

콩씨는 어느 절에서 신장님이 도와줘서 원래 콩씨가 3알 나오는데, 4알이 나왔대요.

재석천신이 스님네들이 수행정진을 열심히 잘하니까 3알 나올 것에 4알을 주었으니 얼마나 부자가 되었겠어요.

그러니까 두부 많이 해먹겠죠. 얼마 후 두부 관계된 세미나를 해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나왔네요.

  예전에 두부를 너무 좋아한 사람이 아들이름을 ‘한모’라고 지었대요.

 둘째는 ‘두모’, 셋째는 ‘세모’, 넷째는 ‘네모’, 다섯째는‘오모’라고 했대요. 콩장도 많이 해 드시고, 비지도 많이 해 드세요. 두부는 많이 먹어도 싫지가 않더라고요.

 6.增長辯才(증장변재) : 변재가 증장한다(늘어난다).

정진 중 최고의 정진은 다라니 정진인데, 모든 게 다 이루어져요.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고 해야 합니다.

7.得三昧性(득삼매성) : 삼매의 성품을 얻는다. 뭐든지 몰입하는 성품을 얻을 수 있어요.

산란하지 않고. 집중력이 있어야 공부를 잘 하지, 10분도 못 앉아 있고 좌불안석이면 공부를 못해요.

예전에 철야정진 열심히 하고 정진 열심히 하는 분을 절구통 수자라고 했어요.

8.少病少惱(소병소뇌) : 병이 적고 번뇌가 없어진다. 정진 잘 하면 번뇌가 없어져요.

여자분들은 앉았다 일어났다 1초 사이에 78가지 생각을 한다고 해요.

번뇌망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부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정진은 오래하더라도 생각은 적고, 번뇌망상은 없어야해요.

9.得食能消(득식능소) : 음식을 잘 조절하게 한다. 정진을 잘하면 음식 먹는 게 줄어들어요.

식탐이 많으면 소화가 되질 않아요.

10.如優鉢鑼華(여유발라화) : 우발라화 청련화(푸른연꽃)와 같이 존경을 받는다. 정진을 잘하면 존경을 받아요.

 

열심히 배우고 정진하면 모든 게 이루어집니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고,

강자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고, 부자는 자기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신심이 받쳐주어야 해요.

다 같이 부처님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