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천일기도] 7월 22일 대웅전 천일기도 백일 회향 법문 2019-07-22

  삼복중에 뭘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진관사 스님들도, 신도들도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관사는 천일기도가 63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도량입니다. 대웅전 뿐 아니라, 명부전, 나한전도 그렇고. 사실 고려시대에는 500나한도량이어서 500나한기도가 봉행되었던 곳이에요. 진관사는 기도가 열심이고, 모든 사람의 발원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침점심저녁 공양하듯이 기도하는 것이지, 천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백일기도라고 해서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침에 빗장을 열고 저녁에 문 닫듯이 정성과 모든 것이 다 기도입니다.우리는 수행을 기도하듯이, 밥 먹듯이 기도해야합니다. 오늘도 장마철이라서 어제는 비바람이 불고, 하루는 맑았다가 하루는 흐렸다가 하는데,그것이 반복되는 세상이에요. 우리의 마음도 어떤 때는 좋았다가, 슬펐다가, 좋았다가 번뇌망상이 일어날 때도 있어요.그것을 기도로서 벗어나야 해요. 편안한 마음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남이 해주는 게 아니고 다 내 몫입니다.스님이 천일기도한다고 해서 그 스님이 다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 각자의 몫이 있는 거예요.내가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기도도 내가 하는 거예요. 오늘 천일기도 시작한 후 백일기도 회향인데, 십 분의 일 지나갔습니다.이제 십 분의 구가 남았습니다. 시종여일하게 기도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하면서 <다 맞다, 다 좋다, 다 옳다, 다 맛있다.>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고, 긍정적인 생각입니다.항상 좋은 마음 내고, 좋은 생각 내고, 이웃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기도라 생각하고, 기도란 일상생활의 하나의 일과다 라고 생각하십시다.수행도 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심 그대로가 도입니다. 밥 먹고, 물마시고, 잠자는 것 모두가 기도입니다. 그게 수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