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49재] 7월 11일 49재 법문 2019-07-11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

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

 

法界有情(법계유정)이 법계의 중생들이

隨業受報(수업수보)로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음으로

現生現滅(현생현멸)하야 생명을 나타내어

無有休息(무유휴식)이나 끝이 없으나

 

生滅去來(생멸거래)가 생멸로 가고 옴이

如來藏身(여래장신)이니 법성여래 자성의 몸이다.

無相無空(무상무공)하여 상도 없고 공도 없어서

眞如實相(진여실상)이로다 진여의 진실상이다.

나무아미타불

 

      49재에 오셨는데요. 49재는 다른 게 아니라, 모든 생명에게는 나고 죽고 나고 죽는 무상생명이 있고, 항상함이 없는 생명이 있고, 또 항상 해서 상주(항상 상자, 머물 주자 常住), 상주무량생명이 있는데, 석가모니가 그걸 깨달았다. 무상, 항상함이 없는 생멸에서, 상주하고, 항상 머물고, 수량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무량한 생명을 깨달았다 이거예요. 밖에서 얻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 주운 것도 아니고, 깨달았다. 상주무량 광명생명(광명으로 존재하는 생명이다)을 깨달았는데, 그 상주무량 광명생명을 모르고 돌아가신 분을 상주무량 광명생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게 49재에요. 상주무량생명에는 슬픔이 없고 고통이 없으니까 극락세계라고 해요. 또 슬픔이 있고, 고통이 있고, 무상하게 아침에 있다 저녁에 없고 그런 생명을 인도말로 <사파>, 사바세계라고 하거든요. 사바는 슬픔과 고통이 있다는 거예요. 슬픔과 고통이 있는 세계에서 슬픔과 고통이 없는 극락세계인데, 그곳은 상주무량 광명생명의 세계다. 인생무상 생로병사의 세계가 아니라는 얘기거든요. 인생무상 생로병사 상주무량 광명생명.

 

      우리말로 하면, 법계의 중생들이, 이 우주법계에 중생들이 한없이 많은데 이 중생들이 업에 따라서 다 몸을 받아요. 사람은 사람 업으로 사람 몸 받고, 다른 동물 축생은 다 업에 따라 몸 받지 다른 몸 받는 게 아니거든요. 업이 달라서 그래요. 소는 소의 업이 있고, 다른 동물은 다른 동물의 업이 있고. 그래서 업에 따라서 몸을 받아서, 현생현멸이라고 하는데, 생멸이 끝없이 나타나요. 났다 죽었다 났다 죽었다. 그런데 끝없이 나타나는 생멸인데, 거기에는 항상 머물고 한량없는 광명의 생명이 있다. 그걸 불교말로는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하는데, 여래라는 말은 부처님이라는 뜻도 되지만, 우주의 근원이란 뜻도 되요. 우주의 근원을 법성(법의 본성)이라고 하는데, 그 법성여래. 또 참 그대로 여래라고 해서 진여여래. 이게 전문용어예요. 참 그대로 모든 법의 본성이다. 법성여래, 진여여래. ()은 본성이라는 뜻인데, 법성진여 본성의 몸을 가지고 있다. 장신(藏身)이다. 오고 가고 오고 가고 하는데, 거기에는 항상 머물고 한량없는 몸이 있다.

 

      그것을 비유로 설명한 것이 허공비유, 바다비유, 달빛비유가 있어요. 허공이 있는데, 허공에 구름이 있거든요. 구름이 생겨도 허공은 다를 바가 없어요. 그냥 상주해요. 구름이 사라져도 허공은 다를 바가 없어요. 그게 상주에요. 그런데 허공은 구름이 아무리 생기거나 아무리 없어지거나 끝이 없어요. 그걸 무량이라고 해요. 또 허공에는 늘 광명이 있어요. 태양도 있고 달도 있고. 그런데 구름은 오고간다. 구름이 오더라도 허공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고, 구름이 사라져도 허공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다. 이 몸이 와도 허공에 한조각의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아서 그 본래 허공자체와 같은 법성 진여 상주 무량 광명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이거죠. 그걸 석가모니가 깨달아서 생로병사 온갖 번민 시름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해탈이라고 해요. 생로병사를 고해라고 하고, 거기서 다 벗어난 것을 해탈이라고 해요. 해탈 할 수 있는 것은 구름에 구름이 없고 허공뿐이다라는 것을 알았을 때, 구름의 오고 감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요. 그게 구름해탈이에요. 이 몸이 오고 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무량 상주 생멸을 알 때 벗어날 수 있거든요. 아니면 몰라요. 죽으면 얼마나 슬픈데요. 또 태어나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준비 없이 태어나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다 준비된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얼마나 부모들이 기뻐해요. 사실 그게 사바세계예요. 그 참된 생명은 無相無空(무상무공)이다, 형상이 있어도 보이는데 보이는 것이 없다. 어려운 말이에요. 불교에서 가르치길 <상에 상이 없다.> 죽음에 죽음이 없다. 구름에 구름이 없다. 구름에 구름이 없고 허공뿐이다. 죽음에 죽음이 없고 법성 진여뿐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데, 병원 영안실에 가보세요, 매일 가요. 분만실에 가 봐요. 맨날 와.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병원에서 와서 병원으로 간다. 이렇게 수없이 오고 수없이 가는데, 구름이 아무리 와도 허공이 보면 오는 게 아니고, 구름이 아무리 가도 허공으로 보면 가는 게 아니듯이, 그 한량없는 생명에서 볼 때 하나의 몸이 태어나나, 하나의 몸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으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거예요. 그걸 무상무공이라고 해요. 보이는 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것도 없고. 그래서 진여실상이다. 참 그대로 본성만이 있다. 그 세계로 오늘 가시라는 거예요.

 

      인생은 무상해서 몸만 믿고 살 수가 없어요. 몸음 믿을 게 못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꼭 죽어서 믿을 게 못 되는 게 아니에요. 아이 때 몸 다르고, 2,30대 청년 몸 다르고, 4,50대 중년 몸 다르고, 60넘은 몸은 좀 한심한 몸인데요. 별 쓸모가 없어요. 그래서 인생무상이라는 게 꼭 태어나는 날부터 죽는 날까지 숫자로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살아있어도 나날이 달라진다는 거죠. 어제 몸 다르고, 오늘 몸 다르고. 70대 몸 다르고 80대 몸 다르고. 제가 70대인데, 60대 몸과 또 달라요. 기억력이 자꾸 감퇴가 되어 사람이름이 기억 안 날 때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이 나라는 몸에 매이고, 사람에 매이고, 물질에 매이고, 세 가지를 위해서 살아요. 언제나 사람생각, 재물생각, 돈 벌어야 되고, 사람 사귀어야 하고. 그것밖에 없어요. 나의 본래 생명, 항상 머무는 생명, 한량없는 생명은 생각조차 못 하고 몸 걱정, 사람걱정, 돈 걱정하다가 가는 거예요. 평생 하는 게 몸 걱정이에요.

 

      걱정하는 이 놈은 뭔가. 불교에서 명상법(冥想)이거든요. 그래, 몸 걱정 좋다, 사람 걱정 좋다, 돈 걱정 좋다, 그건 목표고 대상이고, 몸이라는 게 대상이 있잖아요, 사람이라는 대상, 물질이라는 대상, 그러면 걱정하는 주체, 걱정 주인공, 진실체, 이건 뭔가. 걱정하는 몸은 알겠는데, 걱정하는 그 실체는 뭔가. 거기에 답이 있거든요. 그걸 깨닫는 길이라고 하고 명상이라고 해요. 명이라는 것은 몸에 따라가고, 사람에 따라가고, 물질에 따라가게 하는 게 뭐냐. 그 따라가는 생각의 주체를 돌아본다, 그래서 명자는 밖으로 보지 않고,-명자는 어두울 명자인데-, 안으로 본다는 뜻이에요. 명상은 동양에서 쓰던 말인데 어떤 의학자가 맹인을 보고 깨달았어요. 눈 뜬 사람은 눈으로 본다, 좋다 나쁘다를 분별을 할 줄 아는데, 눈 감고 보니까 다 더듬어서 보고 안 보는 게 없더라. 눈 뜬 사람보다 낫네. 눈 뜬 사람은 보기 전에 차별심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눈 감은 사람은 똑같이 더듬어서, 사람과 물질의 차별심을 가지고 본 것을 크게 깨우쳤어요. 반성한 거죠. 그래서 맹인이 사물을 더 평등하게 본다. 눈 감고 보는 게 진짜 보는 거라고 해서, 상자는 본다는 말이고, 명자는 눈 감는다는 말이에요. 밖으로 눈을 감고, 안으로 깊이 본다. 이것을 한자로 명상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생각하는 그 놈을 들어가서 보면, 꽉찬, 없는 데가 없어요. 무량수무량광. 한량없는 광명이고, 한량없는 수명이고. 그게 극락세계에요. 평소에 그런 생각 전혀 안하다가 이 목숨 다한 뒤에 갑자기 그리 가라면 당황할 거예요, 틀림없이. 당황할 때 어떻게 가냐. 믿는 마음 하나로 가요. 여행사에 가서 여행수속 밟는다고 못 가요. 비행기 탄다고 못 가고요, 믿는 마음. 생각하는 대상은 몸이나, 사람이나, 물질이나 다 허망하고 오래 가는 게 아니에요. 생각하는 신체는 신령스럽다. 그래서 아무리 넓어도 생각하는 신체보다 더 넓은 게 없고, 아무리 밝아도 신체가 그 밝은 걸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커도 신체가 큼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보다 더 큰 건 없다. 그래서 수명도 한량없고, 광명도 한량없다. 이거거든요.

 

毗盧遮那佛(비로자나불)이 비로자나불이

能轉大法輪(능전대법륜)하니 대법을 연설하니

法界諸國土(법계제국토)에 법계의 모든 국토에

麗運悉周遍(여운실주변)이로다 구름과 같이 다 두루하다.

(화엄경, 여래현상품 제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참 좋은 말이에요. 아미타라는 게 무량수 무량광이거든요. 불이라는 게 광명이거든요. 무량수 광명, 무량광 광명. 나무란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무량수명의 상태로 돌아간다. 고요한 광명의 세계로 돌아간다. 정말 좋은 말이에요. “당신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 뒤에서 나무아미타불그런 노래가 있어요. 왜 당신만 가, 나도 가야지. 회심곡인가. 자기는 안가나, 뒤에서 나무아미타불만 하고.

 

      이 몸이 구름과 같아서, 구름엔 허공이 있거든요. 그래서 각자 사람은 아미타불을 가지고 있어요. 구름에 허공이 있듯이. 바다에 파도가 있거든요. 파도는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지만, 바다는 그대로 있거든요. 또 물속에 달이 있는데, 어떤 때는 물속에 달이 보이다가, 어떤 때는 안 보이거든요. 허공에 있는 달은 물속에 보이나 안 보이나 그대로예요. 이런 걸 우리 몸에 있는 아미타불, 항상 머무는, 한량없는 생명을 비유를 해서 설명을 해요. 그리 가시면 된다. 그러고 보면 모두 허공이듯이, 무량수 무량광 한량없는 수명으로 돌아가면 거기는 전체가 그것뿐이라는 거예요. 알고 보면 다 허공이라는 거죠. 그릇에도 허공 없는 데가 없고, 나무에 나무가 없고 허공뿐이다. 흙에 흙이 없고 허공뿐이다. 파도에 파도가 없어요, 물이에요. 그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생로병사에서 벗어났다, 해탈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 세계가 고통 없는 극락세계다. 그런 세계를 비로자나불이라고 하고, 아미타불이라고 한다. 비로자나불은 광명을 말할 때 비로자나불이라고 해요, 끝없는 광명. 아미타불은 수명이 한량없다고 해요. 무량수라고 할 때는 아미타불, 대광명이라고 할 때는 비로자나불. 대광명의 대는 큰 대자()인데, 전체 다 해당될 때 대라고 해요. 해당 안 되는 데가 있으면 대라고 안 해요. 크게 웅장하다고 해서 절에 가면 대광명전도 있고, 대웅전도 있고, 무량생명 극락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극락전이라고도 하는데, 들어올 때는 해탈문이라고도 하고. 같은 거예요. 생로병사에서 벗어났다고 하면 해탈이에요. 수명이 한량없다고 하면 극락이라고 해요. 되게 웅장하다고 하면 대웅이라고 하고, 온 천지에 그 광명으로 가득하다고 하면 대광명전. 다 똑같은 얘기에요. 한 평생 사신다고 고생도 많았는데, 나도 난 것이 아니고, 허공에 구름이 일어난 것과 같은 것이고, 한량없는 생명, 무량수, 무량광, 가도 간 것이 아니고 허공에 구름이 사라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 한량없는 생명, 허공과 같은 무량수, 무량광, 극락세계로 잘 가십시오라는 말씀입니다.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

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

法性法王(법성법왕) 법성법왕의

一眞法界(일진법계) 일진법계여!

摠持寶宮(총지보궁) 총지보궁의

華藏莊嚴(화장장엄) 화장장엄이여!

常樂淨土(상락정토) 상락정토이며

極樂世界(극락세계) 극락세계다.

 

今日靈駕(금일영가) 금일영가께서는

速往極樂(속왕극락) 극락세계에 속히 왕생하소서!

나무아미타불

 

무량수 세계는 法性法王(법성법왕)인데, 모든 법의 본성이고, 모든 법의 근원이다. 왕이라는 말은 가장 높다는 뜻도 되지만, 근원이라는 뜻도 있어요. 법성법왕. 一眞法界(일진법계), 하나의 진실로 이루어진 세계다. 법성법왕 일진법계. 바람은 없고 공기뿐이다. 일진법계다. 바람을 보고 공기를 깨달으면 그게 깨달음이에요. 죽음 속에서 죽음이 없음을 깨닫는 것. 죽음을 맞이한 기억이 사람들에게 많아요.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오래 가거든요. 재밌던 기억보다 싸운 기억이 오래 가요. 반려동물도 키우면 고통이 오는 게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굉장히 괴로워요. 개들이 어리고 젊을 땐 참 좋죠. 개가 늙어가고 아프고 죽어가는 걸 보는 게 이게 보통일이 아니에요. 함부로 시작하지 마라. 나중엔 죽은 기억만 가득하고. 이게 사바세계인 거예요. 그런데 죽음 속에 죽음은 없고, 무량수 무량광뿐이다. 그걸 근원이라고 해서, 모든 법의 본성이다, 모든 법의 근원이라고 해서 법성법왕, 일진법계. 하나의 진실로 이루어진 세계다.

 

       또 摠持寶宮(총지보궁) 총지보궁의 華藏莊嚴(화장장엄) 화장장엄이여!총지란 총체적인 총자고, 소자는 소지한다는 소자예요. 거기에 모든 만물을 다 소지하고 있어요. 전부하나하나가 나쁜 게 없고, 보배로워요. 나쁜 장소가 없고 보배로워요. 그래서 보배 보자, 집 궁자 보궁이라고 해요. 일진법계 모두가 총지보궁이에요. 나쁜게 하나도 없어요. 단지 내가 싫어할 뿐이에요. 이 세상에 나쁜 건 하나도 없어요. 단지 내가 싫어하는 거지. 전부 자기 생각에 괴뤄워할 뿐이지. 일진법계는 총지보궁이라. 진실한 세계는 모든 게 다 보배로운 궁전이다. 또 총지보궁의 화장장엄이라. 화장이란 꽃 화자, 감출 장자인데, 화실이 연꽃 꽃잎이 있고요, 연 열매가 있어요. 꽉 찼어요. 그걸 화장이라고 해요. 꽃잎도 많고 열매도 많다, 많은 걸 화장이라고 해요. 감출 장자인데, 저장한다, 꽃잎과 꽃씨처럼 한없이 모여 저장되어있다를 불교에서는 화장이라고 해요. 장엄이라, 여러 가지로 꾸몄다를 장엄이라 해요. 화장장엄, 한없이 꾸며진 세계가 있는데 화장장엄의 세계다. 그런데 거기는 常樂淨土(상락정토), 항상 즐거운 청정국토요, 極樂世界(극락세계). 고통이 없고 즐거운 곳을 극락이라고 해요.

 

       괴로웠다 즐거웠다 하는 고락이라고. 사바세계는 고락인데, 이 괴로움이 항상 가는 건 아니에요, 사라지니까 사는 거예요. 괴로움이 계속 가면 노이로제라고 하거든요. 노이로제란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괴로움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어떤 사람은 1초 만에 사라져요. 어떤 사람은 3일가고. 괴로움을 아예 안 느끼는 게 건강한 사람이에요. 화가 나서 금방 사라지는 사람이 있고, 화가 나서 아예 안 사라지는 사람이 있고. 화를 안 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게 최고 건강한 거예요.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뭐라 해도 귀엽기만 하고, 화 안 나잖아요. 그래서 최고 건강하려면 무슨 소리를 들어도 화를 안 내면 그만이에요. 또 화가 났으면 금방 비워버리면 그만이에요. 화가 났는데, 그걸 계속 가지고 있으면 노이로제가 되어 이 몸이 죽어야 끝나요. 그래서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게 노이로제예요. 화가 안 없어진다 그거예요. 화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이 죽음이에요. 무서운 거지, 아주 어리석은 거예요. 비우면 그만인데. 화는 안 나는 게 제일 좋고, 냈으면 바로 버려라. 가지고 있어봐야 쓸 데 하나도 없다. 어떤 엄마가 화가 났는데, 애가 따라 다니면서 화가 언제 풀릴 거냐고, 그러니까 화가 더 나더래요. 애들도 알거든요, 화가 난건지, 아닌지. 화는 안 내는 게 제일 좋은 거고, 빨리 버리는 게 좋아요. 가지고 있다간 병이 되요. 노이로제는 예전에 화병이라고 했어요. 화병으로 죽어요. 사바세계의 고통이 그런 거니까, 극락세계로 가십시오.

 

      잘 가십시오, 잘 가십시오, 세상 돌아보지 말고 잘 가십시오.

 

      오늘 법문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