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신중기도] 3월10일 음력 2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 2024-03-10

 

        예. 오늘은 천수경의 구성 내지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천수경은 대승불교를 수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우리 불자님들의 신앙을 이끌고 가고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대하는 국과 밥과 같이, <우리의 마음과 신앙과 그리고 정신에 천수경은 스며들어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천수경은 <우리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대하는 경전>이기도 하지만, <대승불교의 전면적인 실천인 보현행해를 신앙의례화한 그러한 경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즉 <불교의 실체, 불교의 근본적인 사상과 정신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함축하고 있는 그러한 경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이 천수경을 독송으로 수행하는 우리 불자님들은 입으로만 다라니를 하고 불보살님들의 명호를 부를 뿐만 아니라, <경전에 나타나 있는 불보살님들의 크나큰 원력의 삶과 존재의 실상을 관찰하면서, 온몸으로 대승불교의 이러한 정신을 실천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봐야만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경의 구성을 보면은 어떻게 되어 있느냐. 예배문, 그러니까 예배문은 이제 공경문이라고 볼 수 있죠. 그다음에 공양문, 그다음에 참회문, 발원문, 송지문 이렇게 다섯 가지로 편찬되어 있어서, 여러분들의 수행과 신앙에 그지없이 도움을 주는 그러한 경전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앞부분에서 대승불교의 실천적인 면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대자대비의 사상이 주된 흐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천수경은 관세음보살님의 밀의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소개하고, 또 관세음보살님을 예찬한 그러한 경전이다라고 흔히들 말하고 있지만, 자세히 그 천수경 내용을 살펴보면 이 천수경 속에는 초심자가 알아야 되는 불교의 기본적인 용어와 또는 올바른 신행생활 이런 것들이 잘 꾸려져 있다라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덕이 높은 큰스님들께서 불교의 모든 의식을 할 때 천수경을 독송하도록 한 것은 이 천수경이 신앙적인 기본 틀을 다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들이 불교 교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려고 한다면은 그동안에 여러분들이 갖고 있던 상식이라든가 지식이라든가 이런 것을 다 내려놓아야 됩니다. 자기가 여태까지 자기 생각대로, 자기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사상이라든가 인생관이라든가 또는 자기 주의, 주장을 가지고 불교를 비교한다든가 또는 합리화를 시켜버리면은, 그러한 것 때문에 불교의 진정한 내용을 파악하고 알아가는 데 장애가 돼서 잘 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를 알려고 한다면은 자기 자신이 어린애가 되어서 아주 호기심 많은 눈으로 바라보고 또 귀중한 보물을 구경할 때처럼 집중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불교를 대해야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불교는 모든 상식, 일반 상식을 뛰어넘은 그러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불교를 접해서 배운 그러한 것을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삶에 적용을 해본다면 여러분들이 아름답고 훌륭한 삶의 길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게 될 겁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다 신행한다, 이러한 모든 종교적인 행위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 뭐냐 하면은 중생의 이익입니다. 이 이익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물질적이거나 조건적인 것을 떠나서 근원적으로 이익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근원적으로 이익이 된다라는 이 말은 무슨 소리냐. 여러분이 기도를 해서 가피를 체험하거나 못하거나를 떠나서, 여러분들 자신이 여러분들의 영성이 맑아지고 또 향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은 대자의 상징이시고 또는 큰 서원을 갖고 계세요. 이 서원은 어떤 서원이냐 하면<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고, 중생들에게 모든 즐거움을 주시겠다>라는 서원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서원을 통해서 지금 현재 여러분들이 많은 이익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이익은 어떤 이익들이냐.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을 없애주고, 두 번째는 여러분들이 죄를 짓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욕심을 여의게 해주고, 세 번째는 여러분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또는 바라는 모든 것을 얻도록 해주신다 이 말이죠. 그런데 참 오묘한 일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한 번 부를 때마다 여러분들의 세포 하나까지 다 회복이 돼요. 왜 그러냐 하면은 우주 만물 전체가 전부 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현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중생의 고통이라고 하는 것을 이제 좀 한번 짚어본다면은, 그중에서 이제 우비고뇌(憂悲苦惱)가 있는데, 그것을 이제 7가지로 통틀어 볼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난(火難), 화재가 난다든가 이런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수난(水難), 세 번째는 풍난(風難), 네 번째는 악귀난, 귀신으로 통해서 고통받는 거, 그다음에 다섯 번째는 도장난입니다. 이 도장난은 폭력이에요. 그다음에는 이제 가쇄난(枷鎖難)인데 가쇄난은 죄를 지어서 감옥에 갇힌다거나, 수갑을 찬다든가 하는 이런 종류가 가쇄난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일곱 번째는 원적란인데 도적의 난을 입는 거, 이게 이제 7가지로 중생의 고통을 총괄을 한다면 이렇게 7가지로 총괄을 할 수가 있는데, 이 모든 고통들이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탐진치 삼독이라는 마음 때문에 이러한 고통이 생겨나고 여러분들은 많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고 있죠. 그리고 이제 중생들이 또 바라는 게 있죠. 바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고, 또 이제 뭐 좋은 자식, 좋은 아들,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수도 없이 많은 그러한 소원과 바램들이 아마 여러분 가슴속을 들여다보면 수천만 개나 아마 넘을 겁니다. 그러한 이제 소원들이 다 있는 것을 관세음보살님은 다 얻게 해주신다 그 말이죠.

        그렇다면 이 관세음보살님은 어떻게 무슨 신통이 있어서 또 우리를 그렇게 구출할 수 있냐 이 말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성품, 그것은 나에게도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성품이 다 잠재되어 있어요. 그래서 내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는 것은 내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관세음보살의 성품, 즉 부처의 성품을 드러낸다는 그러한 뜻입니다. 그래서 부처의 성품을 드러낸다라고 하는 것은 뭘 말하느냐. 내 몸속에 있는, 즉 내 몸속에 잠자고 있는 부처님을 깨어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을 함으로 인해서 내 몸속에 있던 지혜가 발동이 돼서 어떤 위난에 처해서도 그 위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 능력이 바로 관세음보살님의 능력이다 이 말이죠. 그 능력은 여러분이 다라니를 염불하는 공덕으로 내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관세음을 깨어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내 자신에게 있는 내 스스로의 관음을 깨어나게 해서, 일깨워내어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첫 번째로 인식하고 여러분들 마음에 새겨야 됩니다.

        그러면은 다라니를 어떠한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인가. 첫 번째는 다라니 하는 것을 내가 의식을 하고, 두 번째는 나의 소리를 내 귀로 듣는 것을 의식을 하고, 이 두 가지를 전체적으로 의식하는 그 존재를 다시 한번 의식을 한다면은 지극한 염불이 되고 여러분의 의식이 초의식이 됩니다.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첫 번째 다라니를 하는 내가 의식을 하고, 두 번째 나의 소리를 내 귀로 듣는 것을 의식을 하고, 이 두 가지를 전체적으로 의식하는 그 존재를 다시 한번 의식을 한다면은 지극한 염불이 된다. 그리고 내자신이 초의식이 된다. 이것은 문훈문수(聞薰聞修)라는 것입니다. 문훈문수가 무엇이냐. 능엄경에서 나오는 말씀인데, 부처님 당시의 제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 어떤 방법으로 수행을 하면 가장 쉽고 가장 빠르게 힘을 얻고, 생사를 벗어나서 아라한이 되고, 부처님이 될 수가 있습니까?” 이렇게 여쭈었어요. 그랬더니 부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 중에 우수한 수제자들 스물 다섯 명에게 각자가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는지 발표를 해봐라그랬어요. 그래서 스물 다섯 명이 발표를 했는데, 이것을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이근원통은 부처님께서 스물 다섯 분의 수행 방법을 듣고, 부처님의 지혜로 사바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수행을 하는데 가장 빠르고, 가장 쉽고, 가장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주신 겁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예요. 다라니 하는 거를 내가 의식을 하고, 나의 소리를 내가 듣고, 또 이 두 가지를 전체적으로 의식하는 존재를 다시 한번 의식한다. 여러분이 이제 이것을 한번 실천해 보시면 다른 생각이 중간에 끼어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끼어들지 못하고 한 생각이 꾸준히 이어가게 되면 바로 힘을 얻고 우리가 능력이 생기게 되죠.

 

        그래서 지극정성으로 우리가 기도를 한다라고 하는 것은 뭘 말하느냐. 관세음보살이라는 분은 초의식의 경지입니다. 그래서 우주의 관세음보살이라는 뜻인데, 이 우주의 관세음보살님과 내가 통하려면 의식이 통해야만 우리가 성취를 할 수가 있겠죠. 그렇게 되려면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면은, 제일 첫 번째가 입으로 칭명하라 이 말이죠. 입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든가, 아니면 다라니를 해라 입니다. 그래서 염념상속(念念相續), 염념상속,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생각 생각이 절대로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모아지는 것, 이렇게 다라니를 하게 되면은 내 몸에 있는 모든 세포가 힘을 내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라니를 물질적인 것으로만 하면은 기도의 효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해야 되는데, 이 영적으로 한다라는 이 말은 무엇이냐. 나의 마음을 어떻게 하고 해야 하며, 또는 이 우주적인 힘과 영적인 힘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내가 알게 되면은 나 자신이 관세음보살이 된다는 겁니다. 내가 관세음이 되었을 때, 내가 관세음보살님의 힘을 다 쓸 수 있는 거예요. 이런 원리가 있는데 여러분이 만약에 내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타력적으로 관세음보살님이 나에게 와서 나를 도와주실 것이다. 이 타력적이라 소리는 내 바깥에 있는 관세음보살, 그러니까 나는 따로 있고 관세음보살님은 내 밖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으로 만약에 기도를 한다면 그 기도는 성취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관음 행자가 된다면, 진정으로 여러분들은 우비고뇌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불이 났다, 근데 관음행자가 그곳에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혜가 생겨서 그 어려움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자신이 관세음보살님을 지극히 믿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동요되지가 않아요. 사람이 위급한 상황을 당하면 막 마음이 동요가 돼서 어떡하면 좋나, 어떡하면 좋나하다가 당하거든요. 그런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동요되지 않아서 그 어려움 속에서도 지혜가 생겨난다면 피할 수 있는 이러한 것이 바로 관음의 가피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제 이러한 관세음보살님인 것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인데, 자기가 지혜를 내어서 그 어려운 과정을 피하는 도중에 자기를 도와주는 소방관이나 또는 자기를 도와주는 다른 여러분들이 있다면은 그 사람은 관세음보살님이 여러분에게 보내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여러분들이 이렇게 알고 접근해 간다면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이 다 성취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예문을 하나 들겠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정말 부처님을 지극하게 신봉하고 오직 부처님만 의존하고 사는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어느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나서 이제 동네에 물이 차서 들어온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동네 동장이나 이런 분들이 방송을 하면서 물이 동네에 자꾸 차 들어오니까 집 안에서 어서 피해라 그렇게 방송을 하고, 또 옆집 사람들이 얼른 피하라고 와서 문을 두드리고 하고 그런데도 이 사람은 피하지 않는 거예요. ‘나는 부처님이 도와주실 거야. 나는 부처님이 도와주시니까 안 피해도 된다는 거죠. 그리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가 이제 동네 사람들은 다 피해서 도망가고 다 그랬는데, 고집 부리고 있다가 이제 물이 점점 차니까 결국은 이제 할 수 없어서 지붕 위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이제 둥둥 떠내려가니까 구조원들이 보트를 타고 다가와서 얼른 이 보트로 옮겨 타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다른 사람 구하라고 나는 부처님이 도와주실 거니까 괜찮다고 그러면서 안 옮겨 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물이 점점점 해서 이제 지붕이 점점 가라앉는 거죠. 그래 안 되니까, 이제 물살이 너무 세니까 보트가 구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헬리콥터가 떠서 또 이제 줄을 내려가지고 이 사람 보고 줄을 잡으라고 줄을 잡으라고 아무리 해도 나는 부처님이 도와주실 거니까 안 잡는다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그것은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피하는 데 도움을 주는 그 사람들이 전부 다 관세음보살님이 보내신 분들입니다. 그 부처님의 도움으로 우리가 살아나는 거죠.

        먼저 언젠가 제가 법문을 할 때 그랬죠. 그 봉은사에 나청호 스님이라는 분이 새벽 예불을 하는데, 어떤 여자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서 쫓아나가서 그 여자를 구해줬던 이야기를 제가 드렸을 겁니다. 생각나실 거예요. 그런 것처럼 그 주변에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에게 관세음보살님께서 듣게 하시는 거예요. 그 거리가 얼마나 되는데 새벽 예불를 하는데 그 스님 귀에 그 소리가 들리겠습니까? 그건 관세음보살님이 듣게 한 겁니다. 그래서 가서 그 사람을 구제한 거예요.

        이래서 여러분들이 신앙을 가지고 기도를 하고, 우리가 다라니 기도를 한다거나 또는 우리가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또는 천수경으로 통해서 기도를 한다거나 할 때, 이러한 부처님의 가피가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나고, 내가 또 어떤 것이 내가 가피를 입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만 됩니다. 그래야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또 부처님의 가피에 대한 것을 내가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체험하게 되면 환희심이 나고 기쁘고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까지는 천수경의 구성이라든가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에 대한 것을 대충 말씀을 드렸고, 지금부터는 이제 본론으로 <정구업진언>으로 들어가 보겠는데요.
        이 정구업진언은 <구업을 맑히는 진언이다>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이 진언이라는 부분은 학술적으로나 논술적으로나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욜로(한쪽 귀) 들어갔다가 욜로 빠질 수가 있으니까, 그것은 이제 다음 언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구업에 대한 인과라든가 과보에 대한 것만 간단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구업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어떻게 무섭냐 하면 우리가 이제 여러분, 그 천수경의 그 내용을 보면 십악업(十惡業)의 중간 부분에 다라니 끝에 나옵니다. 그렇죠. 그 십악업 가운데 보면은 죄를 짓는 것이 이제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데, 신구의 신은 내 몸이에요. 몸으로 짓는 것이 세 가지고, 입으로 짓는 것은 네 가지나 됩니다. 그리고 뜻으로 짓는 것이 세 가지고. 그러면 이 입으로 짓는 게 더 많아, 많고 아주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기에 대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부처님 당시 때에 미묘 비구니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우리가 생각할 수도 없는 힘들고 어려운 고통을 겪다가, ‘정말 이제 내가 더 이상 살 수 없겠다, 죽어야 되겠다.’ 이러한 생각을 했을 때 문득 부처님이라는 분이 계신다는데 한번 가서 뵙고 죽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부처님께 귀의를 해서 아라한이 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미묘 비구니가 아라한이 된 뒤에, 자기 후배들에게 자기의 일을 이야기했던 그런 것들이 이제 지금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인데, 앞부분에 이 비구니 스님이 겪은 일을 다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고 많아요. 그러니까 무엇 때문에 이 비구니 스님이 그런 험난한 일을 당했는지, 그 과거 전생의 이야기만 이제 해드리겠습니다.

       과거에 그 어느 곳에 부자가 있었어요. 그랬는데 그 부자가 자식이 없어요. 여러분도 아마 연세 많으신 분들은 젊었을 때, 남자를 우선으로 하는 그러한 사상이 우리나라에도 참 팽배해 있었죠. 지금은 좀 많이 좋아졌습니다마는, 그런 것처럼 인도 같은 곳은, 자식이 없으면 그 사람이 죽고 나면 재산이 전부 다 나라에 환속이 됩니다. 그러니까 딸이든 아들이든 관계없이 자식이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이 자식에 대한 그런 생각이 대단히 큰 부분이었죠. 자식이 없으니까 이제 첩을 들여서 자식을 보겠다. 그래서 이제 첩을 들였습니다. 그랬더니 이 첩이 들어와서 아들을 낳았어요. 그러니까 이제 첩이 인물도 이쁘기도 하지만은 젊기도 하고 아들까지 낳았으니까 얼마나 이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남편이 오직 첩밖에 몰라. 그뿐만이 아니에요. 온 집안 식구들이 시어머니로부터 시작해서 첩만 알지, 이 사람은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이 됐죠. 그러니까 이제 이 부인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지금 이렇게 소외된 것은 뭐 그렇다 하더라도, 나중에 이 아이가 크고 자기가 늙고 남편이 만약에 죽게 되면 그 재산이 전부 다 그 아들에게 갈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생각해 보니까 암담하거든요. 그러면 이러한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생각을 해보니까 그 아이를 없애는 것이 딱 좋겠어. 그래서 그 사람이 긴 바늘을 구해가지고 아이의 이 숨골에다가 깊이 꽂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가 시들시들해지더니 한 달 만에 죽어버렸어요. 여기다(숨골) 꽂았으니까 겉으로 표는 안 나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이 엄마 되는 사람이 누가 어떻게 애를 죽였는지 모르는 거야. 이 엄마가 생각해 보니까 그 본부인이 그랬을 확률이 100%다 이 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본부인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본부인한테 와서 당신이 내 자식을 죽였지 않냐이렇게 따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본부인이 뭐라고 했냐면은, “내가 만약 그 아이를 그렇게 죽였다고 한다면은 나는 어떤 재앙을 받느냐 하면, 내 남편은 뱀에 물려 죽고, 또 내 자식은 물에 빠져 죽거나 늑대에 물려 죽고, 또 나는 생매장이 되고, 나의 부모는 불에 타 죽을 것이다.” 이렇게 맹세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래도 당신이 나를 의심하겠느냐이랬어요. 그렇게 무서운 맹세를 하니까 이 작은 부인이 저렇게 맹세를 하는데 정말 죽였겠나”, 그리고 죽였다는 증거나 뭐 이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못 찾은 거야. 그때 그 부인은 자기가 이러한 선악의 과보에 대한 것이 정확하게 인과가 있다라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맹세를 한 거죠. 근데 사실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이 누구냐, 이 미묘 비구니의 전생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미묘 비구니가 그 사람이 누군 줄 아느냐 바로 나다.” 그래서 출가하기 전에 지금 말한 그것을 고스란히 다 겪었어요. 말도 못하는,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어요. 그리고 이 미묘 비구니가 뭐라고 말하느냐 하면, “나는 지금 다행히 부처님을 만나서 아라한이 되었지만, 지금도 나는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느냐. 뜨거운 바늘이 정수리에 들어왔다가 발끝으로 빠지는 고통을 24시간 365일 계속 받고 있다. 그래서 재앙과 복이라는 것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것을 분명히 알고 수행해야 된다.” 이렇게 미묘 비구니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구업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말이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에요. 방망이나 이런 걸로 상대방을 때리면 물질적인 건데, 이 말이라는 것은 그냥 소리야. 소리인데 이 소리로 상대방에게 심한 욕을 한다든가,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면 그 상대방이 쇼크사 할 수도 있고, 또 독한 말을 듣게 되면 그것이 가슴에 막혀서 평생을 고통받는 그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러분도 상대방이 여러분에게 막 악독한 말을 한다든가 이러면 어때요? 아무렇지도 않나요? 그렇지 않죠. 속이 상하고 심지어는 화가 나서 막 생각지도 않은 행동을 하고, 이게 말의 힘이고 소리의 힘입니다. 그래서 이 구업이라는 게 참 무서운 거예요.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빌어먹을 놈이러면, 상대방이 빌어먹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빌어먹어. 상대방에게 저 미친 놈이러면, 상대방이 미치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미쳐요. 그러니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그야말로 몽둥이로 이렇게 하나 때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이 말의 구업입니다. 그뿐만 아니죠. 누가 상대방에게 살살 말로 꼬시고 잘한다 이 말이야. 그러면 어떻게 홀딱 넘어가서 전 재산을 다 사기당하잖아요. 이 말이라는 게 이렇게 힘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음성 교체예요. 음성 교체라는 것은 음성으로 전부 다 감정을 서로 주고받고 여러분이 지금 법문 듣고 있는 것도 소리로 듣잖아요. 이게 음성이잖아요. 이게 음성 교체입니다. 그래서 음성 교체로 이 사바 세계가 근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소리로서, 잘못 소리를 내면 그것이 전부 다 나에게 되돌아옵니다. 근데 나갔던 말이 다시 되돌아올 때는 반드시 이자를 붙이고 와요. 그냥 오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은행에 뭡니까? 100원이라도 넣어놓으면, -100원 넣으면 이자가 안 붙겠지만,- 하여튼 쪼금이라도 붙잖아요. 그죠? 그런 것처럼 이 악한 것도 이자가 붙고, 착한 일을 해도 이자가 붙어서 돌아와요. 그러니까 이 구업이라는 거 정말 무서운 겁니다. 그래서 십악업 가운데에 망어(妄語기어(綺語양설(兩活악구(惡口)거든요. 기어는 비단결 같은 말이라. 상대방을 살살 비단결같이 해서 중매 서는 이런 분들은 그런 기어를 많이 하죠. 그래서 상대방을 잘못 결혼을 하게 만들면 그 사람이 평생을 망치는 거예요. 그죠. 이렇게 말이 무서운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구업에 대해서 굉장히 무섭다는 것을 인지를 하시고, 그래서 이 천수경 제일 첫머리가 구업을 맑히는 진언으로 시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구업만이라도 먼저 맑히게 되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업 가운데 거의 3분의 1은 맑히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뭐냐. <구업을 맑혀야 된다.> 아시겠습니까? 이것으로 오늘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