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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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30일 백중기도 회향 법문
회주 계호스님 2023-08-30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 좋은 날입니다. 전국 각 선원에서 4월 보름날 결제해서 오늘이 해제하는 날입니다. 보통 이렇게 선방에서만 해제하는 게 아니라, 저희들은 천일기도로 계속 일관해서 기도를 하니까, 해제, 결제가 없이 그냥 평상시에 기도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길일이고,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에요. 생의 끝은 뭐죠? 죽음입니다. 생로병사잖아요. 삶의 마지막은 죽음인데, 죽음을 향해서 가는 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죽음을 면할 수 있는가? 면하는 방법은 없어요. 그냥 생하고 멸하는 것, 생로병사입니다. 여러분들이 법사 스님들 모시고, 계속 법문을 들으셨는데, 백중에 대해서 거의 말씀하셨죠. 우란분경에 신통제일인 목련 존자가 신통력으로 보니까 어머님이 아귀 지옥에 가 있었거든요. 그곳에 어머님이 계신 걸 보고 공양을 해가지고 가니까 서로 먹으려고 해서 결국 어머님이 먹지 못했어요. 그리고 먹으려고 하면 아귀가 돼가지고 목구멍은 바늘구멍만 하고 배는 볼록하고 어떻게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목련 존자가 어떤 방법이 있는가 하고 걱정을 하다가 부처님께 가서 여쭈었습니다. 어머님이 잘 살았으면 되는데 잘 살지 못하셨어요. 살아생전에 잘 살아야지 잘 돌아가신다고 맨날 말씀드렸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 살아야지 돌아가시는 것도 아주 편안하게 돌아가셔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7월 백중날, -오늘은 이제 해제날, 자자일(自恣日)이라기도 하고, 백중일이라고 해요. 百中 또는 百衆도 돼요. 여러 사람들에게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얘기해서 자기의 잘잘못을 뉘우치고, 의문나는 점을 부처님께 묻고 해서 자자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백중날 100가지 음식을, 많은 음식을 대중공양을 해라. 전국에 이제 각 사찰에다 공양을 하면 그 공덕으로 어머님이 지옥문을 열고 천상락을 받든지 좋은 곳을 갈 것이다.” 그래가지고 이 승보공양이요, 백중에서부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늘 저희들한테 이렇게 승보공양을 해주셨는데 저희들은 이 옷을 입고서 수행을 잘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불법승 삼보에게 공양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이제 올리는데, 일반적으로 부처님에게 올리는 것을 불보공양(佛寶供養)이라 그래요. 불단에다 올리는 건 다 불보공양이죠.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공양하는 것을 법보공양(法寶供養)이라 그래요. 법보시란 말 들어보셨죠? 그리고 스님네들한테 공양하는 거는 승보공양(僧寶供養)이에요. 그래서 공양의 그 참된 정신은 대승불교의 수행 덕목인 육바라밀 가운데 무슨 바라밀이에요? 제일 처음에? 아낌없이 보시한다고 그랬죠. 줄까 말까 하는 보시는 보시가 아니에요. 아낌없이 아무 생각 없이 주는 사람, 주는 물건, 받는 물건도, 시자, 수자, 시물이 다 이렇게 청정해야 돼요. 그래야지 보살님이 이걸 해놓고는 뭐 어떻게 어떻게 했다 하면은 괴롭잖아요. 저희들도. 그리고 수행을 잘하고 있는데도, 또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때도 있지만, 바른 가르침으로, 바른 수행력으로 수행정진해야지 자비심이 돋고 지혜가 생기는 거예요. 세상에는 그냥 되는 게 없어요. 하는 것만큼, 기도한 만큼 여러분들은 성취할 거예요. 기도가 바로 성취입니다. 그래서 승가에 공양한 것을 승보 공양이라 했는데, 정말 공양의 참된 정신은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는 재보시를 해라 그래요. 가난한 사람, 전생에 모아서 저금을 안 하고 그냥 쓰기만 하니까 이렇게 이자가 안 나오는 거예요. 그렇듯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보시를 하십시오. 없는데 뭔 재보시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은, 자기가 있는 만큼 해야지 남의 돈 빌려가지고, 만 원 빌려가지고 만 5천 원 보시하면 그건 재보시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보시를 적당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시면 되는 거예요. 너무 많이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사람은 법보시를 하면 돼요. 마음이 풍요롭지 못해 가지고 계속 허덕거리는 사람, 그런 사람은 법보시를 하면은 경율론 삼장 가운데 경장보시를 하든지, 율장 보시를 하든지, 논장 보시를 하든지, 기신론 공양을 하든지, 뭐 계율에 관한 법보시를 하면 되고, 두려움에 차 있는 사람은 무외시(無畏施)를 베푸는 것이 가장 참된 공양이라 그래요. 그래서 승보 공양은 공양 중에 으뜸이에요. 그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해서 목련 존자가 하안거를 마친 스님네들 한 500명의 스님을 초청해서 100가지 음식들을 공양하는 것에서 비롯된 거예요. 이 공양이라는 게. 그래서 승보공양이 주가 되는 것이 백중인데, 복전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중생은 자비의 복전이 되고, 자비로 복밭을 심는 것이 되고, 그다음에 삼보는 공경의 복전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불단에다가 공양하는 것 가운데 염불이 <향설오분 지진향>이 있어요. 향공양, 등공양, 다공양, 과공양, 식공양 그러죠. 쌀공양, 미공양 그러죠. 그래서 그게 불단에서는 불법 공양이에요. 보살님들, 오늘 준 거기 한번 보세요. 합장하시고요. 향설오분지진향(香焫五分之眞香) 훈발대지(薰發大智)등연반야지명등(燈燃般若之明燈) 조파혼구(照破昏衢)다헌조주지청다(茶獻趙州之淸茶) 돈식갈정(頓息渴情)과헌선도지진품(果獻仙都之眞品) 상조일미(常助一味)식진향적지진수(食進香積之珍羞) 영절기허(永絶飢虛) 향을 사르오니 진리의 오분향으로써(계향(戒香)·정향(定香)·혜향(慧香)·해탈향(解脫香)·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 오분향이잖아요. 그래서)큰 깨달음 얻으소서 등을 밝히오니 반야의 밝은 등으로써 명도의 어두운 길을 밝히소서 차를 올리오니 조주의 맑은 차로써 단번에 목마름을 면하소서 과일을 올리오니 신선세계의 진품으로 항상 한맛을 도우소서 밥(마지,공양이라고 해도 되요)을 올리오니 향적세계의 진수로써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가 시식에 염불 할 때 <향설오분지진향 훈발대지 등연반야지명등 조파혼구 다헌조주지청다 돈식갈정 과헌선도지진품 상조일미 식진향적지진수 영절기허>라고 합니다. <그건 향을 사르오니 정말 저희들의 오분향으로써 깨달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하는 그런 의미에요. 그게 불법 공양이에요. 오늘 여러분들이 승보 공양을 하셨는데, 오늘은 참으로 진승보공양이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스님네들이 노후나 병고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원비, 요양비 지원과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에 종단에서 운영하는 아미타 불교요양병원이 개원을 했어요. 스님네, 비구 스님들과 비구니 스님네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어요. 오늘 백중의 주가 뭐라 그랬어요. 승보공양이랬죠.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해서 목련 존자가 하안거를 마친 500명의 스님에게 다 승보공양을 올리듯이, 공양 중에 으뜸이 바로 승보 공양이에요. 그래서 스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오늘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서, 백중을 맞아서 종단 차원에서 아미타불교 요양원 홍보 및 승보공양 후원 동참을 나와 있어요. 저희들도 이제 할 거예요. 스님네들도. 그러니까 보살님들도 아낌없이 보시하면은 아까 뭐 했어요, 없는 사람 재보시를 하라 그랬잖아요. 있는 사람이 재보시하면 더 부자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베푸는 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육바라밀 가운데 제일 먼저가 보시죠. 우란분절에서 목련 존자님이 많은 스님들께 대중 공양을 통해서 지옥에서 어머님을 구한 거와 같이, 신도님께서는 십시일반 조금이라도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돈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같이 만 원만 하면 100명이면 100만 원이고, 천 명이면 천만 원이고, 또 만 명이면 얼마죠? 난 잘 몰라요. 그래서 보시 공덕을 통해서 삼세 선망 부모, 7대 부모같이 유주무주 다 이렇게 공양 동참하는 걸로 돼 있어요. cms라든지 자동이체라든지 해가지고 우리가 복 짓는 회향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길일 가운데 최고 좋은 길일이랬죠.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에요. 그럼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다 이렇게 기도한 공덕으로 49일 회향하면서, 기도하면서 땀 흘린 보람이 오늘 나타나는 거예요. 기도는 아침에 대문 열고 빗장 열었다가 대문 닫고 이렇게 빗장 닫듯이 그렇게 하셔야 돼요. 항상 여일하게 해야 돼요. 오늘 천배 절했다가 2~3일 동안 하루 종일 잤다가, 그렇게 하시지 말고 하루에 50배라도 계속하면 열흘이면 500배예요. 그러니까 조금 조금 하루는 5배 했다가, 10배 했다가, 15배 했다가 늘려가시면 돼요. 처음부터 천배 하면 안 돼요. 괜히 저도 5천배 해가지고, 20일에서 10만 배 해가지고 무릎 연골이 다 닳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지혜롭게 뭐든지 해야 돼요. 보시도 지혜롭게 해야 되고, 자비도 지혜롭게 해야 되고, 그래서 보시와 자비가 같이 어우러져서 공덕이 같이 해야지만이 기도를 회향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아시겠죠? 그래서 오늘 지옥 문이 열리니까 아직까지 지옥에서 못 나오고 있으면요, 지장보살이 지옥 문전에서 합장하고 눈물 흘리고 계세요. 쌀 한 톨 여러분들이 막 허투로 해가지고 그게 썩을 때까지 재석 천신이 그 시궁창에서 합장하고 있다고 하듯이, 우리가 뭐든지 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하나의 곡식에도 만민의 노고가 다 곁들여 있어요. 이건 내가 직접 짜서 입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승보 공양을 해도 저희들이 공부를 못해가지고 은혜를 못 갚으면, 승보공양한 집에서 소가 돼가지고 일을 해줄 거예요. 그걸 아셔야 돼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목에 염주만 걸어도 축생보은 받지 않을 거라 했거든요. 오늘은 백중, 백종, 뭐 다 하는데 백 백자 말고 흰 백자 있죠. 거기에다가 마루 종자를 하면은(百種) 오늘 노동절이 될 수 있어요. 이 농사짓는 사람들이 일꾼 둬 가지고 하도 일을 시키니까 오늘 하루가 쉬는 날이에요. 그래서 백종이라 그래요. 발뒤꿈치를 좀 씻고 쉬라고 해서 백종이라 그러기도 하고 중원절(中元)이라고도 해요. 왜 중원이냐 하면, 도가에서는 천관이 이렇게 1년 내내 그걸 살핀대요. 그래서 상원·중원·하원이 있는데, 상원은 정월 보름이고 중원은 7월 보름이고, 그다음에 하원은 10월 보름이라 그래요. 그 상중하 가운데 7월 보름이 가운데여서 중원일이라 하고, 망혼일(亡魂日)이라기도 해요. 조상의 천도재를 지내는 날. 그래서 오늘은 백중날이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효를 다해야 된다 그랬죠. 효성이 있어야 돼요. 그리고 수행력이 있어야 되고. 그리고 공덕을 짓는 수행과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하시면 진심이 통해가지고 모든 사람이 생전 안락 사후왕생이에요. 직왕극락이에요. 바로 가는 거예요. 어디 들르지도 않고. 그래서 제가 진광대왕은 뭐 잘못해가지고 갔다 그랬어요? 너무 아끼다가 갔다 그랬죠. 그래가지고 도산지옥에 가는데, 오늘 칠재는 태산대왕이 관세음보살이 주불이 돼가지고, 맷돌로 가는 지옥에 가요. 왜 맷돌로 가는 지옥에 가냐면은 쌀을 댓박을 댈 때 조금 아낀다고 가뜩 안 주고 깎아가지고 주면 그렇게 되고, 저울 할 때 저울을 잘 달아야 되는데 잘못 달면 그런데요. 그리고 염라대왕의 서기가 태산대왕이에요. 오늘 마지막이니까 다음에 이제 백재, 소상, 대상 있죠. 백재 다음에 소상 대상 해서 시왕님이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태산대왕은 이 사람이 어디로 갈까. 잘못 떨어지면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인간 · 천상으로 가거든요. 육도, 육기둥문이 있는데, 거기서 갈 자리를 해야 돼요. 오늘은 편안하게 이제 태산대왕님이 살필 거예요. 여러분들이 기도를 열심히 했으면 다 좋은 데 갈 거고, 졸기도 하고, 잠이 들면 졸기도 해요. 그러니까 그건 상관없고 다른 생각하지 말라 그랬잖아요. 그냥 좋은 생각만 가지고 좋은 마음 가지면 일이 술술술술 풀려요. 절로절로 된다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는 항상 기도하면서 좋은 마음 가지고 좋은 생각 가지고, 경전에 다 기록돼 있지만, 그것이 부처님의 마음이에요, 경전이. 그래서 법공양하고. 오늘 불보 공양, 법보 공양, 승보 공양인데, 승보 공양, 산 사람한테 하는 게 최고 좋은 거예요. 그죠? 우리가 방생도 하면 좋은데, 사람 방생을 많이 하라 그러잖아요. 그래서 승보 공양도 방생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오늘 이렇게 종단에서 하시는 승보 공양에 다 십시일반 동참해줍시다. 그럼 복 받는 거예요. 복전은 나한테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한테 있는 게 아니라. 마치겠습니다. 기도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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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23일 백중기도 6재 법문
자현스님 2023-08-23
안녕하세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진짜 중요한 게 뭔가>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싶어서. 이제 좀 있으면 명절 돌아오잖아요. 명절 돌아오는데 받고 싶은 선물이 뭐가 있어요?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건데, 이거 조사 하나 마나입니다. 그런데 매년 이걸 조사하거든요. 정부에서. 그런데 늘상 보면 현찰 아니면 상품권이 1, 2등을 왔다 갔다 해요. 직장인한테도 물어봤는데 똑같아요. 다 현찰이야. 그리고 직장인한테 받기 싫은 게 뭐냐 이랬더니, 그거 되게 재밌더라고요. 받기 싫은 게 뭐냐 하면, 샴푸 치약 세트 이거 있잖아. 이거 부피만 크고, 별로 영양가도 없고, 이렇게 보면 애들이 좀 띄엄띄엄 들어 있지, 그것도 막 이렇게 다다다 들어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약간 애들이 성글게 . 그리고 나는 직장인들이 그런 걸 싫어해서, 이게 무겁고 부피 때문에 좀 이렇게 걸리적거리니까 그런가 보다 그랬더니, 받고 싶은 선물 중에는 돈 다음에 뭐가 있냐면 비싼 가전제품. 그러니까 무거워도 비싼 건 받겠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받기 싫은 두 번째 물건이 뭐냐면, 자사 제품. 그 회사에서 나와서 이렇게 좀 돌려주는 거 있어요. 그거 싫대. 그래서 인간이라고 하는 게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돈은 다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옛말에도 있잖아. 돈은 귀신도 부린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도 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게 수륙재 지낼 때도 그렇고, 우란분절 이렇게 재 지낼 때도 그렇고, 그 전상이라는 돈이 올라가요. 돈이. 그래서 여기 금전, 은전, 나중에 이제 수륙재 할 때는 그것도 있을 거예요. 양옆에 금전, 은전 해 갖고, 금색 종이로다가 돈을 오리고, 그다음에 하얀 종이로다가 오리고, 이렇게 해서 예전에는 화폐 대신에 실물 경제력이 있는 금은이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화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그래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싫어하는 척할 뿐이지. 그래서 이게 사람이라고 하는 게 다 똑같은 것 같다,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돈만 갖고 사람이 살 수 있느냐 그게 아닌 게 있는 거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어. 왜 돈이 좋은 거냐면, 돈으로 언간한 건 다 살 수 있어요. 다 바꿀 수 있는 거야. 그렇죠? 그렇잖아. 그렇게 해서 대부분은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대단하죠. 정치 권력보다 경제 권력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언제 하냐면, 정치권력이 사실 경제권력보다 센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죠? 이렇게 보면 우리 독재할 때는 진짜 셌지. 재벌도 뭐고 한방에 날아갔죠.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대를 이어서 하는 일본하고 우리나라 정치하고 굉장히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일본은 정치가 다 대를 이어서 해요. 이게 무슨 뭐 장인 정신도 아니고 몇 해째. 진짜라니까요. 걔네 되게 웃겨요. 근데 우리나라는 초선 비율이 거의 한 50% 가까이 됩니다, 국회의원이. 그래서 계속 하는 사람들이 쉽지가 않아. 그런데 재벌들을 보면 지금 3대, 4대째 내려가지. 그래서 ‘야 이게 돈이 더 낫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확실히 자본주의,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굉장히 세구나. 하지만 뭐가 문제냐 하면 돈만 갖고 못 살아요. 돈이 필요한 거를 부정하는 건 아니고 돈이 대부분을 다 살 수 있지만, 살 수 없는 게 있어. 만약에 돈만 가지고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면 재벌은 행복한 사람이고, 부처님은 출가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왜 부처님이 출가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되거든요. 제가 그 얘기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주렴계라고 하는 북송 시대를 살던 분이 있어. 그 주렴계라는 분이 자기 제자들을 교육할 때 그 제자에서 정호, 정이라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성리학과 양명학, 신유학의 시조가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그 주렴계라는 사람이 북송 오자에도 들고 굉장히 중요한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이 원래 불교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거든요. 연꽃이 불교의 상징으로 이렇게 딱 머리에 박히게 된 이유, 그다음에, 연꽃 하면 불교 이렇게 떠오르지만 실제로 생각보다 불교에서 연꽃이 그렇게 많이 안 나와요. 찾아보면. 경전에 연꽃 비유가 나오냐? 잘 안 나옵니다. 묘법연화경 있지 않습니까? 그건 니 생각이고 막상 읽어보면 연꽃 얘기가 안 나와요. 제목만 그래. 이게 제목만. 그래서 제목에 낚기는, 어떻게 보면 요즘 유튜브 같은 거 비슷한 거지. 제목에 낚여서 들어갔는데 내용은 없어. 일단 그래서 연꽃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 그리고 인도 사람들은 연꽃을 그렇게까지 막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아. 그래서 지옥에 대한 비유가 연꽃으로도 나옵니다. 그래서 팔열지옥, 팔한지옥이라. 그래서 팔열 지옥은 열탕, 열탕 8가지 그다음에 팔한 지옥은 얼어죽는 지옥 8가지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연꽃 지옥이 있어요. 푸른 연꽃 지옥 하면 이게 얼어가지고 살이 터지는 걸 얘기해요. 호호바, 학학파, 이렇게 해갖고, 호호바는 인도 사람도 그렇게 하는가 봐. 추우면 호호하는 게 똑같아요. 그래서 그게 실제로 그런 발음, 학학도 이렇게 한다는 거거든. 추우면 얼어가지고. 그래서 그런 지옥 얘기 나올 때도 연꽃도 등장하는 걸로 봐서 연꽃에 대한 게 별로 없어요. 그리고 사실 불교에서 보면 -내가 그런 얘기하거든.- 불교의 상징이라고 말하면서 불교같이 연꽃을 많이 먹는 데도 없어. 무지하게 먹는다. 연근 먹지, 연밥 먹는다고 잎따다가 다 싸가지고 또 먹지. 그다음에 연씨는 원래부터 먹었었어요. 그거는 예전부터 먹었었고, 그다음에 연꽃 차 만든다고, 또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먹을 수 있나.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고 해놓고, 비둘기구이 해 먹는 느낌이거든요. 이게 지금 굉장히 재미있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꽃이 불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그다음에 연꽃이 외연이 굉장히 넓어서 도산서원이나 이런 유교 쪽에 가도 연꽃이 다 있어요. 그렇게 되는 게 사실은 이 주렴계라는 사람 때문에 그래요. 주렴계가 불교하고 유교에 걸쳐 있는 인물이고, 이분이 쓴 글이 애련설이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분인데, 이분이 제자들을 가리킬 때 다 그렇게 얘기해요. 저는 그 얘기 굉장히 좋아하는데, 공자의 제자 중에 안회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결국 영양실조로 죽어요. 영양실조로 죽어. 근데 누추한 거리에서 살면서 거지 같은 밥을 먹으면서도, 안회는 어떻게 그 즐거움을 버리지 않았는가 그것을 생각해 봐라. 모든 수업하기 전에 그렇게 얘기한대. 안회의 즐거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러고 나서 수업을 한대. 그거는 돈의 가치를 넘어서는 어떻게 보면 도학이라고 하는 진정한 수행의 가치, 진정한 공부의 가치를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저도 여러분들에게 사실 말씀드리고 싶은 게, <부처님은 왜 출가하셨나>라는 걸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봐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왕자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대단한 거예요. 부처님도 그런 자리를 자의적으로 버리신 거예요. 그래서 출가를 위대한 포기라고 하는 거고. 근데 왜 그런 조건 속에서 포기했을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봐야 돼. 그게 부처님께서 출가하실 때가 노병사에 대한 문제였다고 나오거든요. 늙고 병들고 죽고에 대한 부분. 개인적으로 늙는 게 뭐가 힘든 건가. 병은 힘든 건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았는데, 늙는 게 뭐가 힘든 건가 이랬는데, 어느 날 훅 왔죠. 이게 늙는 게 힘든 거구나. 이게 병은 사실은 치료되면 되는데, 늙는 거는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보살님들 뵈면, 존경심이 들어.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나. 제가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눈 뜨자마자 피곤하대. 이러면서 일어나거든. 나는 눈꺼풀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그래서 예전에 그 달마대사도 눈꺼풀이 너무 무거우니까 눈꺼풀을 뜯어버렸다잖아요. 그래서 달마대사가 눈이 막 이렇게 튀어나오려고 하고. 못 봤어요? 달마도 보면. 그만큼 이제 잠을 이기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나이 먹으니까 일찍은 일어나는데 효율성이 없어. 깨어 있기만 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간다. 이거 굉장히 재밌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제가 우리 어른들 참 존경합니다.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여러분 존경을 받아서 마땅한 분들이에요. 존재 자체가 존경이야. 그래서 제가 보살님들 책 안 산다고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제가 그것도 반성하잖아. 안 보여. 안 보이는데 그만큼 사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 이게 못 보겠더라고. 쉬운 게 아니야. 그게 늙음의 고통. 그래서 이 세상에는 늙고 병들고에 대한 문제들은 사실 돈으로 해결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보살님들도 마찬가지잖아. 꼭 이렇게 이게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의 차이 중에 하나가 돈 있는 사람이 덜 늙습니다. 좋은 거 이제 먹고, 그다음에 생활 환경도 훨씬 좋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여름에 감기가 갑자기 막 유행을 한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그게 대부분 제가 보기에는 에어컨 때문에 생기는 거거든요. 근데 돈 있는 사람은 시스템 에어컨을 잘 갖추면 기온이 계속 일정하기 때문에, 감기 잘 안 걸려요. 그럼 누가 걸리느냐. 더우면 틀고 세게 틀었다가 또 껐다가 틀었다가 껐다가 이러면 걸립니다. 이게 간다니까. 그래가지고 또 껐다 켰다 하고 끄고 자야 되는데, 또 깜빡하고 자면 사람의 시아시가 돼요. 자는 과정에서 왜 이러지 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게 동태가 이런 느낌인가, 뭐 이렇게 선득선득한데 이러면서 감기 걸린다고. -시아시 왜요? 정겹지? 알아듣는 여러분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돈이 있으면 사실 환경이 일정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덜 늙어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 어른들 뵈면 60인데도 막 이렇게 진짜 쭈글쭈글했었거든. 악어 가죽과 필적할 정도의 디테일이 있어서. 근데 요즘 60은 별게 없거든요. 사실 그렇게 되는 게 이제 자외선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거죠. 그걸 많이 받았으니까. 예전 어른들 용서하시고, 이런 분들 보면. 그래서 덜 늙는 게 맞는 것 같아, 돈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은 그때그때 조금씩 이렇게 고쳐요. 연예인들도 그렇게 하잖아. 한 방에 안 당기고 살살 당겨. 제가 전에 깜짝 한 번 놀란 적이 있거든요. 이게 여자하고 남자하고 달라서 그래요. 여자들은 그런 거를 금방 아는데, 남자들은 또 그런 쪽 잘 모릅니다. 그래서 여자하고 남자하고 큰 차이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여자가 내숭 떠는 걸 남자는 죽을 때까지 몰라요. 진짜, 진짜. 그리고 남자들이 치는 구라들이 있거든요. 구라들이 있는데 여자들이 이걸 구분을 못하더라고. 남자는 3초 만에 알아들어. 진짜 그거에 좀 익숙하면 아는 거 아닙니까? 아니에요. 그거 죽을 때까지 몰라. 죽을 때까지 몰라. 그래서 성형하고 이런 것도 저는 사실 그 구분을 잘 못 합니다. 그래가지고 하루는 누가 오래간만에 왔는데, 계속 오던 양반이 오래간만에 왔는데, 진짜 눈썹이 맞박에 붙어 있어요. 나 그거 진짜 몰라서 한 얘기였어. 그래서 나 깜짝 놀래가지고 왜 사람이 이렇게 됐나 싶어가지고, “왜 보살님 눈썹이 맞박에 붙었어요?” 내가 이렇게 물어봤다고. 근데 왜 안 오고 있었냐면, 이걸 당기고 안정될 때까지 안 왔던 거예요. 그리고 자기는 나름대로 안정됐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볼 때는 이게 여기에 가 있는 거지. 이게 사람이 무슨 굉장히 요상해. 그래서 이제 그 양반은 얼굴이 빨개져서 나갔고, 나는 걱정돼서 물어봤다니까 진짜. 뭔 일 있는 줄 알고. 근데 딴 사람들이 뭐라 그러냐면, 너무 이빠이 당겨서, 처질 걸 대비해서, 양촌리 파마를 한 거지. 속칭 말하면 뽀글뽀글하게 안 풀리게 해주세요, 뭐 이런 거지. 한 방에 땡길 때 쫙 당겨가지고 몇 년은 버텨보겠다. 그게 이제 절약 정신이지. 절약 정신.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빨리 성장한 거예요. 그런데 이제 있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은 보면,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당깁니다. 그래서 훨씬 덜 늙는 것처럼 보여. 그런데 노래 같은 거 부를 때 보면, 다 옛날 노래 나오고, 노래방 가면 뒤에 거 찾고 있고, 이렇게 한다니까. 그러니까 안 바뀌는 거예요. 이게 정신은 안 바뀌는 거예요. 그래서 노라고 하는 거를 감출 수는 있어도 실제로 저랑 비슷할걸. 아무리 이거 당겨도 아침에 눈 뜨기 힘들어요. 이게 너무 당기면 눈 뜰 필요가 없구나. 뜬 상태로 존재해. 달마대사처럼 있다. 이게 너무 당기면. 그래서 노의 문제라고 하는 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은 누구나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종교인이 되게 재밌는 게, 여러분들은 다 비슷한 사람들, 비슷한 직업이나 안 그러면 비슷한 또래나 안 그러면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아파트 단지 안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돼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이게 중국 불교를 이해할 때도 굉장히 재밌는 건데, 왜 중국 불교가 위진남북조 시대하고 당나라 때 엄청나게 발전하냐 하면, 귀족이 아닌 사람 중에서, 평민 중에서 약간 높은 지식인들이 위로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귀족제는. 뭐 생각하시면 되냐면 최치원 생각하시면 됩니다. 육두품에 걸려서 위로 못 올라가. 그런데 출가를 하잖아. 그러면 이게 엘리베이터가 가능해요. 엘리베이터가 가능해. 쉽게 말해서 우리 같은 사람도 복지시설에 가서 진짜 가난하신 분부터 그다음에 굉장히 높은 급까지 만날 수 있어요. 이게 다양하게 봐. 그런데 저도 이제 그런 거를 실수한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뭐가 있냐면 있는 사람 앞에 가면 뭔 얘기를 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어. 없는 사람 앞에 가면 뭔 얘기를 하면 이 사람이 좋아할 걸 알겠는데, 왜냐하면 내가 없으니까. 있는 사람의 느낌을 모르겠는거야. 뭐가 필요한지. 그래서 얘기를 하면 반응이 찝쭈글해. 그런데 그 사람도 고민이 있다니까. 분명히 여러분도 그거 느끼시잖아. 이제 연세들이 좀 되시니까 그걸 느끼잖아. 너한테 부러운 게 없는데 네 젊음이 부럽다. 그리고 애들 이렇게 놀고 있는 거 보면, 꽃보다 청춘 볼 때는 애들이 그렇게 막 뛰어다니는 게 재밌는데, 꽃보다 할배 보면 보기만 해도 지쳐. 산송장도 아니고 좀비 군댄가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이게 인생이거든, 그렇지 않아요? 애들 이렇게 예능 프로 같은 데 나와가지고, 아이돌 애들 이렇게 이쁘고, 그런 애들 막 재미있게 놀면, 그냥 그게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해서 이쁜 게 아니고, 진짜 이쁘지 않아요? 마치 3~4월에 신록이 이렇게 올라올 때 그런 거 보면 녹음하고는 좀 다르잖아. 이렇게 산이 푸른색 말고 약간 파릇파릇하게 쫙 올라오는 그런 이쁨 있잖아. 부러운 게 없는데 네 젊음이 부럽다라고 하는 게 그런 말이지 싶어. 그리고 그거는 늙어본 사람 아니면 못 느낄걸. 아니 그럴 것 같아요. 저도 무슨 얘기를 사람들이 하냐면, “건강이 중요합니다.” 이래서 제가 얼마 전까지 뭔 얘기로 답했냐면, “건강밖에 없습니다. 나는 건강을 딴 거랑 바꾸고 싶습니다.” 내가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근데 건강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게 이제 갈참들. 아침에 일어나면 힘들지. 그리고 이제 남자분들은, 우리 거사님 그런 분들 보이시네, 헤어스타일이 출가는 안 했는데 저처럼 돼요. 이거 참 이런 건가? 인생이. 그래서 이 세상에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있고, 돈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 그리고 돈은 좋은 거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돈 많은 분들을 이렇게 만났을 때 부처님은 그런 분들을 기가 막히게 상대합니다. 그래서 불교가 확장될 때 보면 뭐가 있냐면, 다 그런 사람들이 그냥 막 건드리기만 하면 거의 봉선화 연정이잖아. 손대면 탁하고 터질 거 같아, 탁탁 대기만 하면 이렇게 쭉쭉 넘어오는데 우리는 탁 대면 저 사람이 뭐? 이런 반응을 보여. 근데 그게 왜 그러냐면, 부처님은 왕자였기 때문에 가진 자의 고통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거예요. 가진 사람들의 고민이라고 하는 게. 가진 사람들이 고민이 있으니까. 재벌들의 평균 수명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떨어져요. 근데 인생을 보면 돈이 더 있다고 오래 살지 않아. 지금까지는. 앞으로는 모르겠어. 그리고 재벌들의 평균 수명은 일반인보다도 오히려 안 높아요. 그래서 저분들도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구나라는 생각을 해봐. 그런데 부처님은 그 재벌의 스트레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어. 그래서 툭툭 건드리면 이렇게 쉽게 쉽게 넘어와. 그래서 저도 거기에 이제 핀트를 제대로 맞추지는 못하지만, 제가 늘상 협박을, 사람들을 협박하는 거는 “얼마 안 남았다. 지금은 영단에서 여러분이 재를 지내고 있지만, 좀 있으면 재를 받는 상황이 된다. 그걸 자각해라.” 제가 행복론 쓸 때 그거 썼었거든요. 하이데거의 행복론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 독일의 하이데거 행복론, 그 사람은 뭐라고 얘기하냐면 “언제나 죽는다고 생각해라”라고 해요. 동아시아는 죽음으로부터 죽음을 터부시해서 죽음에 대한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게 동아시아 문화인데, 그 사람은 죽음을 계속 생각하면서 가래. 우리는 모두 유통기한이 정해진 시한부 인생이라는 거예요. 단 그 시한부가 짧으냐 기냐의 차이야.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여러분 샤워할 때 자세히 보면 등쪽 뒤에 이렇게, 등 쪽 뒤에 잘 안 보여서 그런데, 여기 이쪽 뒤에 보면 숫자 써 있어. 숫자. 이렇게 뒤집어서 이렇게 보면 그게 보라색으로 숫자가 쓰여 있거든요. 그게 유통기한이에요. 그래서 우유 같은 거 이렇게 보면 유통기한 써 있듯이 우리도 있어. 모든 인간은 시한부 인생이야. 단지 긴 시한부 인생이냐, 조금 짧은 시한부 인생이냐의 차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하이데거는 그렇게 얘기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후회될 선택을 적게 한다. 그 말에 저는 100% 동의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예를 들어서 3개월이든 6개월짜리 시한부를 맞은 거예요. “진짜 나 간다.” 이렇게 되면 모진 말 좀 덜하게 되고. 저는 안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모진 말을 잘하는 거예요. 나 안 죽을 거야. 모진 말을 좀 덜 하게 되고, 그다음에 우선순위가 바뀐다는 거예요. 근데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살면서 느낀 바로는 돈 떼먹고 뒤탈 안 나는 돈은 부모 돈밖에 없습니다. 모든 돈은, 신도 돈이든 뭐든 관계없어. 어느 정도 이상이 들어오면 뭔가를 해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뒷골이 약간 당겨. 그래서 저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돈 같은 경우는 복전함에 넣거나 차라리 불사를 해서 목적을 정해주면 그러면 나한테 업이 안 오거든. 근데 그건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큰 돈을 주지는 않는데, 그러다가 가끔 우연치 않게 좀 많이 줄 때도 있어. 그러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되지? 이 생각이 들어. 아라한들은 밥을 먹으면 그 밥을 소화할 수 있는데 그걸 응공이라 그래요. 그래서 공양을 마땅히 받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아라한을 번역하면 진인이라고 번역하거든요. 참 사람. 근데 우리같이 이제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은 그런 밥을 먹어도 그게 업을 낳는다는 거예요. 안 좋은 작용을 낳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피해갈까에 대한 생각을 저도 계속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약간 애매모호한 게 들어오면 목적을 명확하게 해서 이렇게 경계를 거 주려고 해요. 그러니까 누가 “그냥 용돈 쓰세요”라고 주면 어느 정도 돈이 된다라고 생각하면 “이건 책값에 쓰겠습니다”해서 책 살 때 그냥 그 돈으로 사면 돼. 그러면 나는 부담이 적어지지. 그래서 그런 식의 행동들을 하는데, 이 세상에는 그 부모 돈같이 편안한 건 없는 것 같아. 진짜 살아보면. 그렇지 않아요? 떼어먹고 뒤탈 없는 거 부모 돈. 엄마 카드가 제일 좋아. 행복한 거야. 진짜 그거는 행복한 거야. 그런데 형 돈도 달라요. 형제간도 달라. 부모랑은 또 달라. 그런데 부모님을 한번 찾아뵈야겠다라고 싶어도 사실 나이 먹으면서 바뀌는 것 중에 하나가 부모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자주 나면, 나이를 먹은 겁니다. 그런데 한 번 찾아뵙겠다라고 해도 사실 다 좀 우선순위에서 밀려. 그래서 ‘나중에 뵙지 뭐 나중에 찾아뵙지.’ 저도 그렇거든요. 저도 지방신문 같은 데서 글 써주세요. 이게 오잖아. 그러면 바쁘다 하고 번호를 차단시킵니다. 귀찮아 그냥 귀찮아. 수신 차단. 너무 잔인하지. 근데 중앙신문에서 센 데서 오잖아. 그거 시간 되십니까? 이러면 시간이 딱 비었네. 때마침 하필 시간이 비네, 이렇게 나온다고. 약속을 정할 때도 그래요. 내가 꼭 필요한 분이고 저 사람이 센 사람이잖아. 그럼 그쪽에서 혹시 ‘이 날 되세요’ 그러면 ‘됩니다.’ 이렇게 나와. 그런데 조금 별로 굳이 지금 안 만나도 될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하냐면, ‘여기 좀 바쁜데 조금 비는 날 하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간다고. 그래서 바쁘다는 건 전부 다 관심이 덜하다는 뜻이다. 나는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진짜 좋은 거는 바쁜 게 없어요. 왜? 우선순위가 뒤집어져버리거든. 저도 예를 들어서 센 분이 만나자 이러잖아. 그러면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일정 취소입니다. 일정 다 날아가요. 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이건 꼭 필요한 분이야. 나한테는 꼭 필요한 분이야. 내가 아쉬워서 지금 만나야 돼. 일정 다 날아갑니다. 그날 3개가 잡혔어도 다 날아가는 거야. 그렇게. 그런데 부모님은 한 번도 우선순위가 되기가 어려워요.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내가 3개월이나 6개월 시한부 인생이다라고 하면, 부모를 만나러 가게 돼요. 아 진짜라니까. 진짜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 누군가를 생각하게 돼. 그래서 관점이 바뀌어. 그래서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선택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고 후회할 게 없는 선택을 해. 그래서 누가 나한테 좀 모질게 했었더라도 한 3개월 남잖아. 그러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걸로 풀고 가지 뭐’ 이렇게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일 비극적인 거는 사실 치매 걸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건 자식들에게도 너무 안 좋은 이미지로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내 부모를 기억할 때 좀 멋있고 그런 이미지로 기억되면 좋은데, 맨 마지막 이미지들이 굉장히 많이 남거든요. 근데 거기서 계속 이상한 행동이나 하고, 그다음에 자기가 싼 걸로 벽에다 난을 치고 있고, 이런 행동들을 하고 있으면, 점토 놀이를 이렇게 하고 있고 이러면, 그거 진짜 보는 사람도 비극이에요. 너무 힘들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나중에 볼 때도 힘들지만, 돌아가시고 나서 기억할 때도 너무 슬픈 거야. 저는 차라리 암 걸려서 죽는 게, ‘1년 뒤에 돌아가십니다.’ 살 만큼 산 뒤에 지금 가시라는 뜻이 아니고 살 만큼 산 뒤에 그렇게 하면 정리할 것도 정리하고, 관계들도 다 주변 단도리도 되고 이렇지 않을까 싶어. 이렇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지금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고.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죽음을 반조했을 때 잘 떠올라요. 그래서 불교는 사실 그런 얘기를 계속하는 종교거든요. 이 세상이 고통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피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일찍 죽으라는 뜻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삶의 질 자체를 높이는 방향에서 이것이 작동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그 얘기를 해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 세상에는 저는 그 얘기 되게 좋아하거든요. 나를 따라갈 수 있는 게 있고 나를 따라갈 수 없는 게 있어요. 돈이 좋은 거는 내가 어떤 조건에서도 쉽게 당겨오고 현물이야. 예를 들어서 나한테 집에 금덩이가 있어도 이거 쉽게 바꿔서 뭘 하기가 그렇잖아. 근데 돈이라고 하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당길 수도 있고 밀 수도 있고 아니 통장에서 왔다 갔다 하잖아. 그냥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잖아. 그래서 살 수도 있고, 뭘 할 수도 있고 다 그런 거잖아. 그래서 그 자율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좋은 건데. 그런데 그것도 언젠가는 놓고 가야 되는 거지, 나를 영원히 따를 수는 없는 거죠. 요즘은 자식보다도 돈이 효자일 수 있어요. 저는 그거는 동의합니다. 돈 떨어지면 자식도 소원해져. 아니 이거 좀 잔인한 얘기인데, 그냥 있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좀 위에 어른들 같은 경우는 자식들한테 그냥 다 갈라줬다가 안 그러면 뭐 노령연금 40 받으려고 애들한테 줬다가, 이게 뭔가요? 진짜 노령연금밖에 안 들어와요. 나 이런 분도 봤고, 주변에도 지금 있어요. 찾아보시면. 왜냐하면 집 같은 게, 이렇게 재산이 있으면 노령연금이 다 안 들어오는 거야. 그러니까 노인정 갔더니 누구는 저걸 다 아들로 해주고 자기는 빈털터리가 돼서 노령연금을 풀로 받더라. 그래서 나도 그걸 받아야지 하고, 자식한테 넘겨줬더니 자식이 그다음부터 잘 안 오더래. 있다니까. 찾아보면 다 있어. 없는 얘기를 제가 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데 있을 때 좀 내가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어른들은 끝까지 쥐고 있지. 그러니까 자식에게 줄 거는 줬고, 내 거는 내가 있는 거지. 그래서 그걸 쥐고 있어야 잘하니까. 물론 여러분 자녀분들은 다 효자 효녀이기 때문에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세상이라는 게 있어. 그런 세상이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돈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해. 그거를 부정하지는 않는데, 돈이 나를 따라갈 수 있느냐에 대한 생각을 해야 돼요. 그리고 돈이라는 거는 쓴 게 내 돈입니다. 제가 늘상 그 얘기하거든요. 개발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때 이런 개발 시대를 겪은 분들이 절약이 능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돈은 쓴 게 내 돈이에요. 지금 되게 재미있는 게, 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어느 순간부터 돈은 숫자다. 그리고 숫자에서만 움직여. 그러니까 통장에서 이렇게 움직이고, 돈이 현찰에서 어느 정도 이상 이렇게 막 움직이는 집단들은 약간 떨어지는 집단이에요. 약간 덜 발전한 집단, 대표적인 게 사찰입니다. 절이 그래. 제가 옆에서 보고 있으면. 돈이라는 게 지금은 숫자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가 예를 들어서 1억이 있어요, 2억이 있어요, 안 쓰면 숫자밖에 없어.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면 되게 재밌는 거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나는 2억이 있다라고 적금을 내가 넣어놓고, 계속 그걸 갱신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중간에 은행원이 후루룩 해가지고 벌써 들고 날라버린 거야. 근데 나는 그 숫자만 보고 계속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래서 저는 그렇게 얘기해요. 이 세상에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행복을 위한 소비는 언제나 정당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쓰더라도 그게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는 거라면 쓰는 게 좋아요. 그리고 안 써놓고 만약에 계속 모으다가 가시면 장화 홍련 됩니다. 예전에 무슨 뭐 뱀이 된다는 둥 두꺼비가 된다는 둥 이런 얘기 있었는데, 그리고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이 세상에는 놓고 가는 재산이 있고, 가지고 가는 재산이 있어요. 그래서 인생이 어느 정도 꺾어졌으면 그다음에는 가지고 갈 데에 투자를 해야 돼. 젊었을 때는 성공하는 데 투자하는 게 맞아요. 그쪽에 에너지에 거의 대부분을 써야지. 그렇게 해서 밀고 올라가야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거 있어요. 에너지가 없어가지고,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 이러면서 그냥 대충 사시는 분들 내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사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성공하는 데 투자하는 게 맞고, 그다음에 나이 들면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에 투자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그 가지고 갈 수 있는 거. 제가 그래서 그런 얘기하는데, 우리가 가족같이 소중한 것도 없는데, 실제로 꿈만 꾸더라도, 잠을 자면서 꿈만 꾸더라도, 가족 얼굴 바뀌면 누군지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수용해요. 가족 구성원이 바뀌어도 아무 생각이 없어. 더 웃긴 건 내 얼굴 바뀌잖아. 그래도 별 생각이 없어. 꿈속에서도. 꿈속에서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것들인데, 죽음 뒤를 넘어갈 수 있겠냐에 대한 생각을 하셔야 돼요. 그래서 선업만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세상, 저는 그 생각을 계속해요. 제가 절에 있으면서 제가 원래 물건 집착이나 욕심이나 이런 게 어렸을 때 많이 있었어. 그런데 그게 언제 한 번 깨졌냐면 군대 가니까 깨졌어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는 친척집에 가서 밥도 못 먹었어. 왜? 남이 쓴 식기로는 밥을 못 먹어요. 나름 깔끔입니다. 그런데 군대 갔더니 원효에 무예가를 배웠다. 나 군대 가서. 있으면 그냥 주워 먹는 거지 뭐. 남이 먹던 거, 웃기고 있네. 그런 건 없어. 그게 군대야. 안 가보신 분은 행복한 거고요. 가보신 분은 그렇게 꼭 굳이 경험 안 하셔도 될 만한 정도의 상황이야. 그리고 절에 와서 제가 사실 일주일에 네 군데를 살아요. 제가 월정사에도 살고, 대전에도 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울산에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김포 승가대에도 있어야 되고. 이렇게 네 군데. 지금은 방학이라서 승가대는 안 가. 그래서 내가 시간이 좀 있어서 여기 오는데, 우리 스님은 내가 시간이 많아가지고 부르면 언제든지 올 거라고 생각하더라고. 이거 개학하면 쉽지 않아. 나도 먹고 살아야 돼. 나 노는 사람 아니에요. 근데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네 군데를 사는데, 그러다 보니까 물질에 대한 집착이 없어졌어요. 뭘 갖다 놔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어. 진짜 현실이 그래. 현실이. 그래서 저는 가지고 다니는 거야말로 참 좋은 거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염주나 이런 데 또 갑자기 꽂혀가지고 줄줄줄줄 달고 다녀. 물건이 없다니까, 방에. 제 방에는 사람들 생각으로는 뭐가 되게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제가 문화재 같은 걸 전공하니까 문화재도 있고 뭐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거든. 그냥 거의 쿠팡 창고 수준입니다. 짐을 정리할 정도의 시간도 안 돼. 사실 저 같은 경우가 그렇게 살아. 그리고 불편한지도 잘 몰라요. 계속 그렇게 살아보니까.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나야말로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왜? 부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비구는 3일 이상을 한 곳에서 머무르지 말래. 근데 우리는 3일 이상 머물 수가 없어요. 이게 구조적으로 계속 유행기야. 떠돌아다녀 계속 이렇게. 그래서 한 군데에 3일 이상 머물면 집착이 생긴대요. 그건 굉장히 맞는 얘기 같아요. 그래서 계속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재산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요. 그리고 단순히 내가 주거처를 옮기는 것만 갖고도 이렇게 사고가 바뀌는 이게 유목민 사고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유목민 사고를 하는 거거든요. 바뀌는데 여러분은 농경민 사고를 하기 때문에, 여러분 돌아가실 때 돌아가시기 전에 짐 좀 정리하고 돌아가셔. 안 그러면 저 옷장이나 이런 데 돈 같은 것도 좀 꽂아놓고 돌아가셔. 안 그러면 아들이 욕한다. 버릴 짐이 한 차가 나온다. 우리 엄마는 뭘 이렇게 짱 박았대, 이러면서 치워. 진짜야 진짜. 한 10년 살다가 이사만 가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내가 뭘 이렇게 쓸모없는 걸 짱박았지, 이렇게 돼. 그래서 여러분들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고, 이게 옮겨간다라는 생각을 해야 돼. 마치 나는 이사 간다. 호텔에서 자고 패키지 여행 가서 다음 날 다른 호텔로 옮겨간다라는 생각을 하면, 사고 방식이 바뀌기 시작해. 그리고 내 몸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걸 넘어서서 내가 죽은 뒤에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그게 복이고 공덕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두 가지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는 <부처님께서는 왜 출가하셨을까?> 에 대한 화두를 잡고 있어야 돼. 부처님께서는 왜 왕자로 그렇게 다 가진 양반이 출가했을까에 대한. 이거는 스님이나 신도들의 다 화두, 공통된 화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죽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하면 그것을 죽음을 넘어서 가지고 가는 것은 내가 해왔던 업, 공덕과 선업 그거밖에 없어.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기도하시고, 그다음에 이런 종교 행사에 참석을 하시고, 우란분절 관련된 것도 하시고, 이런 것들도 다 조상을 위한 것도 되는 동시에 내 자신을 바로잡는다라는 생각을 하셔야 돼요. 그래서 불교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저는 그게 맞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굉장히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불교를 지혜의 종교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지혜를 높이고, 이러한 복덕이나 공덕 같은 경우는 조금 떨어뜨리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불교는 언제나 복혜라고 해요. 복이 앞쪽에 있습니다. 지혜보다 복이 앞선 거예요. 지혜보다 복이 앞선 거. 그리고 복이 있으면 다 순탄해. 인생이 편해. 우리 같은 사람이 복이 없어서 일을 이렇게 막 만들고 하면 길 닦아놨더니 미친 놈 지나가는 경우들이 여러 번 있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멀쩡하게 생겼어도 참 아픔을 많이 겪으면서 올라온 사람이에요. ‘내가 왜 이렇게 말을 하나’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뭔가 처절한 아픔이 있다니까 나에게. 그것도 계속되는. 근데 낳기를 너무 잘 나가지고 고생한 줄을 몰라. 사람들이 그래서 ‘너는 날 때부터 잘 풀린 거 아니냐?’ 아니야. 내가 절에 와서도 진짜 개고생하면서. 그래서 내가 밑바닥을 잘 알아요. 논어에 보면 그 얘기가 있어. 공자가 나중에 뜨고 난 뒤에 제자들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일도 하세요?” 공자가 미장하는 거, 벽지 바르는 거, 하수도 뚫는 거, 이런 것도 기가 막히게 알아요. “어떻게 그런 것도 잘 아십니까? 선생님은 진짜 능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그랬더니 공자가 뭐라 그랬냐면, “내가 어렸을 때 형편이 어려워서 개고생해서 알바를 많이 해서”라는 얘기를 해요. 아픔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복이 있으면 그런 아픔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돌아가신 미천 목정배선생님이 제가 굉장히 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그 어른이 저를 위로한다고 이렇게 하시길래, 제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데 괜찮습니다.” 내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어른이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그런 고생은 안 사도 됩니다. 그런 고생은 안 해도 되는 고생이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그게 복이 없어서요. 복이 없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살 때도 복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그것만이 여러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하잖아. 같이 침상에 자도, 침대에 같이 자도, 다른 꿈을 꾸는데, 헤어질 때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죽음 뒤에 그것들이 얼마나 나를 따라올 수 있겠느냐.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가시는 공부에 좀 더 집중을 하셔서 생활을 하시면, 살았을 때는 내가 그 부처님의 가피 공덕으로 조금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고, 죽어서는 당연한 결과로 좋은데 태어나서 여러분들을 또 뵐 수도 있고,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두 가지 생각하세요. 부처님은 왜 출가하셨는가. 그리고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해도 자꾸 사람이 까먹고 자꾸 잊어. 그게 인간이에요. 그래서 절에서는 초하루, 보름에 달이 시작되고 바뀌고, 예전에는 그런 때 절에 와서 그거를 환기하는 거예요. 공부 잘하는 애들은 독서실 안 가도 공부 잘할 수 있어. 그런데 공부가 내가 조금 그렇다 싶으면 독서실을 끊고 가는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제가 독서실 끊는다니까 우리 아버지가 “아니 니 방에 있는데 굳이 독서실 가서 애들 있는데, 그 시끄러운 데서 뭘 하느냐” 그래서 독서실을 안 보내줬어요. 그래서 내가 공부를 못하게 됐던 거야. 그때 보내줬으면 됐다니까. 근데 그게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이게 힘이 붙어야 돼. 그게 대중의 힘이라고 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신도들이 오는 데도 몇 군데 없어요. 다 절에 가보면 성글어.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런 대중적인 힘으로 우리 주지스님을 잘 인도자로서 모시고, 행복하고 복된 쪽으로 계속 나아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참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법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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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학교 입학식] 8월 20일 수륙재학교 입학식 법문
자현스님 2023-08-20
안녕하세요. (박수) 이렇게 시작할 때 박수 치고 이런 거 다 예전 방식이에요. 식상한 방식 이런 거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수륙재 학교 입학식 이렇게 해 가지고, 뜬금없이 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제가 이렇게 한 번 길 내놓으니까 계속 오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륙재에 관심이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월정사 근처에 삼화사 가 있거든요. 그래서 삼화사하고 진관사가 같이 수륙재 사찰로 등록이 됐었고. 그다음에 원래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이제 이씨 왕조에서 죽였어요. 그래서 그게 좀 두려워서 수륙재를 더 활성화시켰어요, 조선시대 때. 국행이라는 게 정부에서 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좀 해드릴 거예요. 근데 지금은 아니고. 되게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지금은, 요즘은 이제 그런 거 보기가 조금 어려운데, 어떤 게 있냐면, <입시철이 되면 한파가 온다.> 그래서 입시 한파라는 게 있었어요. 믿거나 말거나 한 거였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입시 한파를 없애기 위해서 수능도 굉장히 날짜가 당겨졌고, 한파가 오기 전에 거의 끝나죠. 그리고 수능만 보는 게 아니고 수시로 대부분 다 들어가기 때문에, 입시 한파는 무슨 개뿔, 입시 한파, 이제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죠. 근데 왜 입시 때는 한파가 온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을까, 그 생각 한번 해보셨어요? 그게 뭐냐 하면, 사람들이 많이 쫄기 때문에 그런 거 좋아하세요. 시험 보고 뭐 이런 거, 짜릿짜릿한 거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약간 변태 같아서, 제가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험 보는 거라든지, 안 그러면 높은 데 이렇게 벼랑 같은 데 서 있는 거라든지, 100m 달리기 할 때 출발선상에 딱 준비하고 있는 거, 이렇게 찌릿찌릿하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나요. 굉장히 재밌어요. 그리고 시험 볼 때도 시험지가 이렇게 싹 돌아오는 그 순간 있잖아요. 그거 굉장히 느리게 가거든요. 사람이 막 쫄려가지고 각성 상태에 있어서 그게 느리게 움직이는 거예요. 실제로 시험 감독으로 들어가서 시험지 나눠주면 금방 넘어가거든요. 근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막 오는 거 같은, 막 파도 치는 것 같은, 막 쓰나미 오듯이 쫙 이렇게 온다니까. 그런 거. 여러분도 이제 좀 있으면 시험 준비하셔야 돼요. 염라대왕이 뭐 물어본다. 염라대왕은 구술 시험을 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이게 동중서의 천인상설, 천인상감설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가 되는 거예요. 그게. 한나라 때, 전한 무제 때 동중서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보면 중국의 유교를 국교화시킨 사람이에요. 그러니까는 기독교로 말하면 바울 같은 사람이죠. 공자가 잘한 부분도 있겠지만, 뒤에 이제 누가 어떻게 정권과 연합을 해서 체계를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동중서의 천인상설, 천인상감설 이러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소우주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운이 하늘에도 영향을 주고, 하늘의 기운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고, 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 생각하시면 되냐면, 예전에 그런 거 있었어요. 큰 인물이 돌아가시면 별이 떨어진다더라. 삼국지에도 그런 얘기 나옵니다. 그래서 오장원에서 제갈공명이 죽으니까 무슨 별이 떨어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거예요. 지금 좀 오래된 얘기인데, 모르면 행복한 겁니다.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 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좀 많이 있었어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좀 많이 있었어. 그러니까 뭐라고 사람들이 얘기했냐면, 대통령이 잘못해서 이렇게 재앙이 내린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되게 웃기지 않아요? 그게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책임을 질 만한 일인가, 아니면 어떻게 보면 사고잖아요. 물론 좀 더 조치들을 잘했으면 그런 사고가 안 났겠지. 근데 그런 의미 말고 또 다른 의미가 그 안에 내포되어 있다니까요. 그게 뭐냐 하면, 지도자가 덕이 없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예요. 덕이 없으니 그런 큰 사고들이 연이어 터진다라는 식이 그게 천인상응설입니다. 그래서 땅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어떻게 보면 그 에너지를 잘못 만들어서, 그래서 하늘은 그것을 경고하기 위해서 재앙을 준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도 그런 얘기들이 있어요. 누에를 한참 키우고 해야 될 때인데, 벌레들이 많이 생겨서 뽕나무가 작살이 난다는 거예요. 그러면 임금이 어떻게 어떤 행동을 하냐면요. 그 사실 기후랑 관련해서 어떤 벌레들이 이렇게 이상증식할 때가 있거든요. 이렇게 보면. 딱 그런 걸 거야. 근데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 벌레를 쌈 싸 먹습니다. 날로. 날로 먹으면서 내가 덕이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다음에 비가 안 오거나 비가 너무 와도 그런 행동들을 합니다. 그래서 임금이 하늘의 죄를 이렇게 빌면서, 청하면서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게 천인상설이에요. 그래서 하늘과 인간은 이어져 있다. 소우주론이라고 보시면 돼요. 동아시아 사람들은 많이 들어본 얘기입니다. 사실 수륙재가 그것과 관련해서 나오는 동아시아의 특징적인 문화라는 그런 측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해드리는 거예요. 돌아가신 분이나 이런 분들이 그냥 잘 가면 좋은데 잘못 가는 사람들이 있대요. 살다 보면. 장화홍련같이 이렇게 안 좋게 죽었는데 뒤끝까지 있는 경우. 제가 장화홍련 얘기할 때 그런 얘기하거든요. 장화홍련전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누구냐. 처음 부임한 사또다. 과거 시험 통과하려면 그 당시 2천대 1이에요. 2천대 1. 한 댓 살부터 시작해가지고 보통 합격하는 평균 연령이 30살 초반에 합격을 합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개고생 끝인가 노량진에서 컵밥 20년 먹고 나와서 겨우 부임했는데, 귀신 나와서 죽어. 하루아침에 심장마비로 죽어버렸어. 자식이 공부만 했지, 운동을 안 했는가 봐. 사람이 좀 여린 거지. 우리 같으면 귀신 나오면 ‘이거 대박집 아니여.’ 이제 이렇게 생각을 할 건데. 그런 얘기 있잖아요. 영화도 그렇고 식당도 그렇고 귀신이 보인다, 이러면 대박난다. 그런 거 못 들어봤어요? 뭐 이런 쓸데없는 얘기겠지. 귀신 나오면 뭐 굿이 대박이 나겠지.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전에 그런 얘기했어요. 장화홍련전 같은 논리 구조라면, 장화 홍련이 억울해서 죽어서 귀신으로 나오는 것처럼 사또는 또 억울한 귀신이 돼서 장화 홍련을 따라다녀야 된다. 근데 사또는 성격이 좋았던 거예요. 나 같으면 20년 동안 개고생해서 겨우 합격해 가지고 부임했는데, 그날로 죽었으면 야 이거 눈 못 감는다. 난 진짜 장화 홍련 합친 것보다 더 센 진짜 만렙 귀신이 돼가지고 뭔가를 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사또는 굉장히 호인이었는가 봐. 그래서 저분이 심장은 안 좋았는데 성격은 좋았구나. 그런 걸 알 수 있는. 그렇게 해서 억울하게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맺힌 게 많으면, 그런 사람들이 많이 쌓여 있으면, 그게 안 좋은 기운을 만들어서 나쁜 영향을 준대. 그게 뭐 악귀일 수도 있고, 조선시대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와요. 뭐가 나오냐면, 조금 이렇게 기운을 풀려고 하면 대사면령을 내리거나, 안 그러면 뭐가 있냐면, 요즘 왜 기온이 이상 기후가 자꾸 나는데 대전에서 이렇게 회의를 열면 굉장히 놀라운 얘기가 나옵니다. 요즘 결혼하지 못한 미혼 애들이 되게 많아서, 나이를 먹었는데 결혼하지 못한 애들이 많아서, 그게 원한으로, 쉽게 말해서, 그 기운들이 자꾸 원망하는 기운이 쌓여서 이렇게 나쁜 기운을 만들어서 기온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그러면 무조건 몇 살 이상은 결혼을 시켜라. 이렇게. 진짜라니까.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에 이상 기운이 많은 게 안 가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예전에는 우리만 안 갔는데, 안 가는 게 우리의 전유물이었는데, 이것들이 절에는 안 오면서 개나 걸이나 다 안 가요. 요즘은. 내가, 우리가 위협받고 있다니까. 그래서 오히려 절에는 사람들이 잘 안 와. 자기들이 밀지만 않았지, 자기가 반은 그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이게 종단에서도 출가 안 한다고 자꾸 그러는데 실제로 출가를 안 할 뿐이지, 독신으로 사는 거는 유사 이래로 지금이, 아주 식상한 표현을 쓰면 단군 이래 최대일 겁니다. 뭐든지 단군 이래 최대야. 그러면 제네시스 나온 것도 단군 이래 최대고. 다 최초 아니에요. 세상에 단군이래 최초, 최대 아닌 게 뭐가 있어, 다 그런 거지. 그래서 그거 되게 재밌어요. 그래서 요즘 기온이 우리나라가 이렇게 들쭉날쭉하는 것도 다 그런 건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이 절에 와보니까 이 절에는 사람이 많네. 이 절에는 사람이 많아.그래서 수륙재 기운이 진짜. 아까 여기 들어오기 전에 우리 스님하고 잠깐 이렇게 차를 마시고 인사드렸는데, 수륙재에 대해서 막 세뇌를 시키는 거야. 좋은 에너지가 빵빵하다고 막 세뇌을 시키는 거야. 그래서 속으로 내가 무슨 생각했냐면 저도 오대산에서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민지의 보개산석대기에 보면, 금강산, 오대산 그다음에 보개산에 사는 사람들은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있어. 그래서 나는 삼악도에는 떨어지지 않겠다. 지옥 아귀 축생은 끝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까 또 서기가 맺힌대. 상서로운 기운이 막 삼생에 걸쳐서 맺힌대. 삼생에 걸쳐서. 이게 이거 두 군데 찍으면 천하무적이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그런 기운이 있어서 여러분들이 참 많이 이렇게 오시는가 봐. 근데 이렇게 뵈니까 음기가 좀 세네. 지금 이 기운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했었어요. 그리고 그게 동중서랑 관련된 얘기고, 이 기운들을 어떻게 풀 것이냐와 관련된 게 있어요. 그리고 되게 재미있는 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예전에는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요, 결혼 못하고 죽으면 원기가 됩니다. 그게 처녀 귀신, 몽달귀신. 그래서 우리 귀신계를 보면 가장 지분이 높은 게 처녀 귀신이잖아. 머리를 풀어헤치고, 덤블링을, 백덤블링을 하면서, 그것도 귀찮으면, 덤블링하는 사람 구하기 귀찮으면, 그냥 이렇게 줄 매달아서 쭉 밀고 가고 이런 처녀 귀신. 실제로 점 보는데, 무당집에 가도 처녀 귀신, 몽달귀신, 몽달귀신은 남자, 장가 못 간 남자, 그래서 처녀 귀신보다 몽달귀신이 세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사실 여러분들이 다 결혼을 해보셨잖아. 안 해보신 분도 있지만, 여기 지금 연령이 낮으신 분들은 안 해보셨겠지만, 제가 안 해보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런데, 해봐도 그닥이야. 해봐도 그닥이지. 여러분 해보니까 막 환희심이 느껴지지, 그지? 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은 거예요. 불만족스러워요? 어떤 사람은 내가 그때 엄마 말을 들었어야 되는데, 엄마 말 안 듣고 내가 우기다가 지금 인생이 이렇게 됐다. 엄마 말 들었어도 큰 차이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내 옆에 있는 분이 제일 좋은 분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그게 제일 좋은 거예요. 그리고 안 해보신 분은 안 한 대로 또 맛이 있다, 하면 하는 대로, 그래서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고. 근데 결혼이 힘드는 거는 예전에도 그랬던 거고, 서양 속담에도 나와요. 그게. <전쟁터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는 두 번 기도한다.> 이런 여러분들이 기도가 지금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기도하러 왔잖아. 말년에라도 만회하려고. 잘 선택하신 거예요. 잘 선택하신 거예요. 그래서 아니 결혼 안 했다고 뭐가 이렇게 원한이 됩니까? 근데 유교에서는 결혼을 안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라고 봐서 그래요. 지금하고는 인식이 달라. 그래서 뭐가 있었냐면, 여러분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영혼결혼식도 했었습니다. 결혼 못한 사람끼리 돌아가시면 사진을 갖다 놓고 영혼결혼식도 막 하고. 귀신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왜 내가 쟤랑 갑자기 살아야 되나, 엄마 눈이 이렇게 낮나, 이거 뭐 살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꿈에 나타나서 뭘 어떻게 할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그분들은 또 착하더라고. 그렇게 시켜주면 또 이렇게 원한이 풀렸다는 둥, 내가 보기에는 그때부터 원한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할 것 같은데. 그래서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것도 이런 기운들을 다 푸는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천인상설에 따르면, 어떤 안 좋은 기운이 이렇게 적층되면 사고도 생기고 천재지변도 생기고, 그게 집 안에 그러한 게 있으면 우리 여러분 어렸을 때 그런 얘기 많이 들으셨잖아. ‘어깨에 누가 앉아 있다. 어깨 무겁지.’ 어깨에 앉아. 그래서 제가 그 얘기 해드렸거든요. 귀신들 니 어깨에 앉고 싶었냐? 왜냐하면 이 어깨에 앉아 있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내가 작은 귀신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불안하겠나. 이게 평평한 데도 아니고. 그다음에 이놈이 걸어댕기지, 귀신도 못 해먹을 짓이에요. 그게 차라리 어깨에 앉을 바에는 목마를 타지. 목마 하면 차라리 좀 편치.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어깨에 앉아 있는다는 거 되게 재미있는 설정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제대로 어디를 못 가고 무언가 요청하는 거예요. 근데 똑같은 구조가 인도에서도 보이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제삿밥 같은 거를 처음에 돌아가시고 조령제라고 하는 데서 제삿밥을 잘 못 드시고 이러면 그게 아귀가 돼. 아귀가. 그리고 지금 제가 지난주에는 우란분절 때문에 왔잖아요. 근데 오늘은 지금 수륙재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냐면 이게 이거고 그게 그거 아닙니까? 엎어 치나 메치나 비슷한 거 아닙니까? 다릅니다. 다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지를 잠깐만 가르쳐 드릴게. 우란분재의 주인공은 목련존자입니다. 목건련. 그래서 어머니를 구하는 스토리고,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 그 말씀을 드렸던 거고. 수륙재의 주인공은 아난입니다. 부처님 10대 제자 중에서 아난입니다. 몰랐지. 오늘 지금 천인상설도 처음 들었고, 아난도 처음 들었어. 고마운 줄 알아. 그게 수륙재 경전에 보면, 면연아귀 다라니경 아니면 염구아귀 다라니경 이런 데 보면, 아난에게 하루는 면연아귀, 아귀의 왕이래요. 아귀는 배고파. 배를 곯고 있는 귀신. 그래서 아귀 형상을 보면, 제가 무슨 생각했냐면, 아마 사람이 굉장히 많이 굶으면 아귀처럼 비슷하게 돼요. 마르는 거 아닙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복수가 차. 그리고 너무 굶으면 목을 못 가눕니다. 그래서 예전에 요즘은 그런 거 영상 잘 안 나오던데, 아프리카에 굉장히 가난한 국가 애들 유니세프에서 ‘이렇게 좀 해주세요’ 이러면서 나올 때 보면 목을 언제나 받치고 있어. 목이 뒤로 넘어가 버립니다. 아니 너무 굶으면, 힘 빠지면, 목을 못 가눕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겁다니까. 막상 든 건 별로 없는데, 의외로 무거워요. 그래서 어린애도 목 가누는 데 상당히 걸려요. 시간이. 목을 어느 정도 가눈다는 건 힘이 있다는, 맞다니까요. 제 말이 맞다니까요. 그래서 굶으면 단순히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너무 굶으면 복수가 차서 배가 튀어나오게 되고, 그다음에 목을 못 가눠요. 그게 아마 아귀 형상에 영향을 줬을거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불교적으로는 그걸 침구귀라고 합니다. 모기 바늘 같은 바늘 침자를 써서, 목구멍이 바늘 같은 귀신 이래서, 침구귀라 그래요. 그런데 그 면연 귀왕이라고 하는 아귀 대장이에요. 아귀 대장이 아난한테 하루는 나타나가지고, 뜬금없는 멘트를 날립니다. “너 3일 뒤에 훅 간다.” 이게 뭔 무당도 아니고, 갑자기 점 보러 갔을 때 들을 것 같은 멘트를 해. 너 3일 뒤에 훅 간다. 그런데 딜을 하는 거야. 무당들도 언제나 그렇게 얘기합니다. 뭐가 안 좋은데? 전설의 고향도 딱 그렇게 얘기해. 그런데 비방이 있다. 나 그거 너무 웃겨요. 안 좋으면 안 좋은 걸로 끝이지. 무슨 비방. 뭘 하면 이제 대가를 또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귀들에게 공양을 좀 올려주면 그러면 그 공덕으로 수명이 연장되고, 그리고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난다.’ 나 이게 뭔 소리인지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아니 아난 존자가 천상에 태어날 그 정도 짬밥이 아닌데, 이게 급이 있는데 사람이, 그렇게 협박을 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그냥 길 가다 삥 뜯기는 듯한 느낌인데, 그냥 나타나서 너 3일 뒤에 죽으면 아귀 된다. 그런데 “내가 아귀 왕인데 우리 쪽한테 뭘 좀 많이 먹을 거를 주면, 배고픈데 주면, 내가 너를 수명도 연장시켜주고, 천상에 태어나게 해줄게. 그것 어렸을 때 좀 겪어봤던 일인데, 고등학교 때 이렇게 삥 뜯길 때 너 잠깐 와봐. 100원만 줘 봐. 100원만, 내가 안 갚냐” 이래가지고, 그래놓고 꼭 삥을 뜯어갈 때 맨 마지막 멘트가 “누가 괴롭히면 얘기해.” 내가 니를 아나. 괴롭히면 뭘 얘기를 해. 비슷한 구조인데 약간 냄새가 나는데, 아난 스님이 부처님 시자를 너무 오래 하셨어요. 부처님 시자로 55세에서 80세까지 25년 동안 하셨거든요. 그래서 세상 물정을 잘 몰라. 그래서 아난이 낚였어요. 아난 스님이 아귀한테 낚였어. 면연귀왕 누군지 알고 싶으면 감로도에 가면 우란분절 탱화의 가운데 이렇게 큰 아귀가 있어. 떡대. 그게 면연귀왕이 아난을 협박했던. 그리고 아난 스님이 그러면 공양을 올리려고 했는데 크게, 그것도 부르는 것도 되게 커요. 되게 많이 달래. 근데 아난 스님이 뭐가 있나. 근데 왜 자꾸 아난 스님이 이런 타겟으로 나오는지 아세요, 혹시? 아난 스님이 약간 얼삥 캐릭터로 나오거든요. 굉장히 똑똑하고 잘생긴 사람인데 약간 얼삥 캐릭터로 나오는 게 아난 스님은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까지 수다원밖에 못 돼서 그래요. 그래서 그 뒤에 대승경전에서 아난 스님을 약간 이렇게 떨어뜨리는. 근데 왜 수다원밖에 못 했냐면 소임에 너무 충실했어. 그래서 부처님을 모시는 일에 충실하다 보니까 수행을 잘 못 했어. 수행할 시간이 부족했대. 그래서 맨 마지막에 부처님 돌아가실 때 뭐라고 하냐면, 아난이 저 사라쌍수 밖에서 울고 있어. 그러니까 다른 제자들은 이렇게 딱 보고 아난이 슬퍼서 우나보다 했더니, 부처님께서 딱 보고 바로 알잖아. “내가 열반하는 것 때문에 우는 게 아니고, 지가 슬퍼서 울어. 내가 부처님을 이렇게 모셨는데도 깨달음을 못 얻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이거 어떻게 되나” 이랬어.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뭐라고 말씀해 주시냐면, “너는 내가 열반하고 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드시 깨달음을 얻으리라.” 그랬더니 아난 스님이 울다가 그래서 털이 났다는 이 얘기는 대충 알아들어요. 울다가 웃으면 털 나. 그래서 그렇다 치고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래서 아난 스님이 약간 희화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어요. 중국에서는 송나라 사람 같은 경우가 희화적으로 나오고 그런 캐릭터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아난 스님이 아귀한테 공양을 올리려고 그랬는데 돈이 없어. 그러니까 부처님한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랬더니 부처님께서 “작게 공양을 올리더라도 진언을 외우면 그게 커져서 약간 뻥튀기처럼 쫙쫙쫙 늘어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그 진언을 하는 게 <무량위덕 자재광명 변식진언>이에요. 스님들이 매번 사시 때마다 하는 그 변식진언이 거기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수륙재랑 관련된 얘기예요. 그리고 이제 여러분들은 아마 잘 모르실 건데, 우리 스님들은 다 아실 거예요. 관음시식 하다 보면 뭐가 있냐면, 하이아난찬(何異阿難饌) 기장함포만(飢腸咸飽滿) 업화돈청량(業火頓淸凉) 돈사탐진치(頓捨貪瞋癡) 상귀불법승(常歸佛法僧) 염념보리심(念念菩提心)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이렇게 해서 나오는 대목이 있거든요. 그게 아난의 밥과 어찌 다르겠는가라고 하는 게, 그 시식할 때 아난 스님이 올린 그 수륙재 밥을 먹으면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고 포만감을 가지게 된대. 모든 아귀들이. 그래서 그 원이 다 풀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런 말을 잘 안 쓰는데, -일본 불교나 이런 데서는 우리나라도 일부는 그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성불을 얻었다, 해탈을 얻었다.> 아니 스님한테 이 표현을 쓰는 게 아니고, 누가 기도를 잘하거나 이러면 해탈을 성취했다. 들어보셨어요? 못 들어봤으면 말아. 그게 뭐냐 하면, 어떤 문제를 풀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 문제로 부터 벗어났다. 그런 의미로 쓰는 건데 우리식으로는 많이 쓰는 게 해원, 원을 풀었다, 해원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이제 불교 안에서 주로 쓰는 표현은, 무속에서는 해원이라고 쓰고, 무속이나 증산도 이런 데서는 해원, -원을 푼다라는 뜻이에요.- 불교에서는 천도라고 합니다. 좋은 쪽으로 천거해서 좋은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직장으로 말하면 내가 조금 안 좋은 직장에 있었는데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거, 뭐 이런 거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가족이라는 게 동아시아 같은 경우는 혈연주의기 때문에, 그 얘기 참 제가 그 얘기 맞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살아볼수록 그건 맞는 것 같아.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바람이 가만히 냅두지 않는다>라는 게 있는데, 집 안을 보면 그 집이 굉장히 괜찮은 집이 있어. 그 바깥 양반도 잘 살고, 그러니까 돈으로 잘 산다는 게 아니고, 굉장히 모범적이고 보살님도 굉장히 좋아. 그런데 그 형제 중에 이상한 놈이 한 놈이 있어. 끊임없이 말아먹는 빌런이 있어. 안 대 주면 안 대 준다고 계속 찐짜를 부리고, 대주면 다시 원위치 돼서 다시 돌아와. 그런 분이 있어. 그리고 또 이런 분들이 어머니의 신뢰를 잘 얻어, 그런 아들이. 그래서 안 도와주면 어머니를 쑤시는데, 어머니가 또 삼각으로 ‘네가 형이 돼서 말이야. 그럴 수 있느냐.’ 또 이래가지고 또 도와주면 또 말아먹고 또 와. 이렇게 계속. 그런 거 걸리면 진짜 미치거든요, 사람. 안 하면 니가 사람이냐 이러고. 내가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끝도 없어. 이게 가족이 한 번 얽히면 수렁이에요. 제사 때문에 얽히는 집도 봤고. 차라리 재산을 안 받든지, 다 받고 한 3년 지나니까 갑자기 교회를 가. 그러면 받은 걸 토해 내든지, 그거는 됐고, 그거는 계약 끝났고, 나는 안 할 거고. 아니 그런 집들 있어. 이게 굉장히 머리 아프다고. 그러면 저한테도 그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차남이 해도 됩니까? 원래는 안 되는 거예요. 제사는 위로만 내려가기 때문에, 적장자로만 내려가기 때문에 원래는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차남이 지내면 체이부정(體而不正)이라고, 그러니까는 혈통은 맞지만 정이 아닌 거야. 그래서 그게 문제가 됩니다. 해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그럴 바에는 아예 끊으라고. 근데 또 끊으라고 말하는데, 뭐라고 얘기하냐면 한 두어 번 했는데요. 그러면 또 못 끊어. 끊을 때 끊어야지. 그래서 이게 이런 식으로 가정이 얽히면 참 피곤합니다. 그게 자녀분이 그렇게 얽히는 경우도 있어. 자녀분이 그렇게 살다 보면 내 뜻대로 잘 안 돼. 저게 뱃 속에 있을 때나 내 뜻대로 되는 거지. 그리고 뭐라고 할 수도 없어. 내가 만들었는데 그걸 뭘 뭐라고 하겠어. 그래서 자식인데 평생 AS를 원하는 자식도 있어. 그게 몇 년 안 크고 그냥 알아서 이렇게 딱 가는 자식도 있고, 계속 AS를 해줘야 돼. 그렇게. 그래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잘 안 풀려요. 잘 안 풀려서. 그래서 가족이나 이런 분들 중에서 돌아가신 분이나 이런 분들이 조금 안 좋은 쪽으로 돼 있으면, 그 에너지가 산 사람한테 전달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모든 안 좋은 에너지들을 풀어버리고, 국가 차원에서도 그런 걸 합니다. 그래서 수륙재 같은 게 국행수륙재가 되는 거예요. 국행수륙재. 나라가 왜 주도했겠느냐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라 입장에서는 안 좋은 기운이 많이 쌓이면,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동맥경화 생각하시면 돼요. 동맥경화가 완전히 굳어지기 전에 트랜스 박듯이 아유 비유가 찰지잖아. 이렇게 이렇게 박잖아. 그죠? 그래갖고 이 혈관 이렇게 딱 이렇게 늘려주잖아. 그런 식의 행동을 주기적으로 해내고. 예전에는 도랑 친다는 게 물 범람할까 봐 이게 쳐내는 거. 그래서 그런 식의 행동을 해내는 게 사실은 국가 주도의 수륙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게 되는 이유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선이 들어서면서, 이게 비정통 왕조였기 때문에 고려를 싹 죽였죠. 왕씨가 전멸한 거예요. 지금 전주 이씨만큼 왕 씨가 많았다고 보시면 돼요. 그거를 싹 죽인 거예요. 그래서 조선 초 세종 때 나라가 안정되고 나서, 왕씨 제사라도 지내게 해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왕씨를 찾았는데, 전국을 다 뒤졌더니 왕순례라는 사람 한 명이 있어서 찾아져서 그 사람으로 제사 지내게 했다라는 게 실록에도 나오고, 이중환의 택리지 같은 데도 실제로 나온다고. 그만큼 전멸 시킨 거야. 전주 이씨를 전멸시켰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많이 죽였겠나. 그리고 그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했냐면, 그들이 원귀가 돼서, 장희빈 생각해 봐. 활 몇 번 쐈다가 약 먹고 죽었잖아. 지금 생각하면 그거 좀 너무 억울한 거 아닌가 싶은데, 활 쏠 수도 있지, 아니 남편이 마음에 안 들면 몇 번 쏠 수 있지 뭐. 그렇다고 죽어? 그랬으면 여러분이 다 과수댁 됐지, 안 죽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니까 한둘도 아니고 이게 원귀들이 끊임없이 이렇게 쌓여가지고 계속하면 전주 이씨가 문제가 생기겠다. 실제로.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재미있는 게, 나중에 이씨 조선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자식이 없어서에요. 단종입니다. 단종. 애가 없어. 그래서 철종, 방계까지 막 데려다가 왕을 시키잖아. 없어. 보통은 합스부르크 왕가처럼 족내혼을 했을 때, 친척끼리 결혼했을 때 단종이 돼요. 일본도 지금 거의 단종됐죠. 저렇게 같은 혈족끼리 했을 때. 근데 사실 조선은, 이게 동아시아가 발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남의 성씨랑 결혼시키는 문화가 있어요. 동아시아만 그래. 딴 데 귀족제나 이런 데 보면 다 자기네들끼리 이렇게 결혼해. 유럽이나 이런 거 봐봐요. 근데 여기는 무조건 부인은 다 남의 성씨를 데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잡종이 되고, 인간은 잡종이 우수한 겁니다. 개나 말이나 이런 거는 순종이 좋은 거고 인간은 잡종이 좋은 거예요. 지능이 훨씬 높아진다니까.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경제성장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한국전쟁을 만나면서 한 번 톱질이 됐거든. 이렇게 한번 한 번 움직였거든. 그래서 올라가는 게 아닌가. 그리고 아마 지능 검사하면 그렇게 나올 겁니다. 서울이 제일 높게 나올 겁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최강국은 어느 나라냐. 잡종 국가 미국입니다. 되게 재밌는 거예요. 순종이 안 된다니까. 아니 이거 과학적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뇌피셜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인간은 잡종이 좋은 거야. 그래서 동아시아가 발전하는데 그런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단종이 되는 거는 그 집안이 덕이 쇠한 거는 맞는 것 같아. 안 그러면 왜 애가 없냐, 그지? 여자를 몇 명을 둘 수 있는데. 팩토리를 계속 늘릴 수 있는데, 이게 지금 공장을. 아니 한 명이면 살다 보니까 좀 잘 안 되는 거 있어요. 한 서너 쌍 중에 한 명은 임신이 잘 안 돼요. 그런데 이게 참 희한한 거지. 그래서 고려 왕씨를 너무 죽여서 그때 고려 왕 씨만 죽인 게 아니고, 사실은 불교도 굉장히 많이 죽였어요. 그리고 얘네는 허위로 죽였어. 왕씨를 죽일 때는 배에 태워가지고 섬에다가 살게 해줄 테니까 그래놓고, 배 밑에 구멍 뚫어서 죽여요. 침몰시켜서 죽였어. 그래서 원한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었다고. 그래서 맨 처음에 강화도 관암굴하고, 현암사라고 읽어야 될 겁니다. 자꾸 견암사라고 읽는데 그게 볼 견자를 나타날 현자로 읽어요. 그래서 현암사하고 하다가 나중에 이제 진관사하고 그다음에 삼화사로 옮겨가거든요, 수륙 사찰이.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나중에 상원사도 들어가요. 수륙 사찰로 상원사도 들어가. 그렇게 해서 상원사도 그때 수륙 사찰로 지정됐으면 됐을 건데, 그때 상원사 주지 스님이 또 생각을 못했는가 보더라고. 나한테 좀 물어봤으면 내가 다 가르쳐줬을 건데 내가 참 갑갑하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수륙재 이러면 물에서, 바다에서 하나? 자꾸 이렇게 생각하더라고. 강이나 이런 데서. 아니야.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에요. 천지, 하늘과 땅, 명양, 죽었거나 살았거나, 그다음에 수륙, 뭍이나 물이나, 에브리바디 다 그렇게 모든 거를 다 해서 풀어주겠다는 뜻이에요. 모든 원을 다 풀고 좋은 쪽으로 화합된 에너지로 경기를 끝냅시다. 사실은 그 얘기예요. 그리고 그 수륙재의 재를 지내는 그림이 우란분절변상도고, 그 수륙재 때 존상으로 모셔지는 게 천장 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 삼장보살도입니다. 그게 원래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재가 전통적으로 계속 내려오는데,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게 그 의미가 국가적으로도 그러한 뭉쳐 있는 에너지들을 풀어내야 좋다라고 국운이 융창해진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그런 행동을 국가에서 하니까 일반 백성들도 생각해 보니까 나도 바람 불 때 배를 좀 띄워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해서 이제 동참들을 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저도 제가 그런 행동을 하는데, 제가 사람들을 이렇게 등급을 매기거든요. 신도를.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스님들 거의 90%는 저랑 비슷하게 등급을 매깁니다. 1등급은 일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일 잘 도와주시는 분들. 2등급은 돈 내는 사람. 3등급은 말 안 하는 사람. 등외 등급은 카스트로 얘기하면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인데, 이 수드라에 해당하는 사람은 돈 안 내고 말 더럽게 많은 사람. 뒤에서 막 트집을 잡는데, 뭐가 어떻다는 둥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막 이렇게. 저한테도 스님 같으면 강남에 포교당 하나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야 누구는 몰라. 나도 다 알지.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너도 페라리 타고 다녀, 똑같은 얘기지 입으로만. 그래서 제가 이 수륙재 학교라는 걸 들어보니까 이게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공덕이라고 하는 것들은 좋은 에너지는 여러 사람이 화합해서 만드는 거고, 그 화합된 공덕이 더 커지는 거예요. 제가 삼국유사를 좋아하는데 거기 보면 그 얘기가 있어요. 영묘사에, 그게 왕실 사찰입니다. 선덕여왕이 창건한 정부 시대 칠처가람지고, 왕실 사찰 영묘사가 있어요. 왕실에 어떻게 보면 제사 같은 걸 지냈던 것 같아. 영묘사라는 이름으로 봤을 때. 그런데 거기에서 양지라는 스님이 장육존상을 소조로 만들었던 것 같아. 흙으로 흙으로. 그랬더니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왔대. 그래서 향가가 아직도 남아 있어요. 그게 풍요라고 하는 향가인데, 그게 삼국유사에 14개의 향가가 나오거든요. 그중에 하나가 그 향가인데, 뭐라고 나오냐면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는 거야. “업장 두터운 사람들 공덕 지으러 온다.” 이렇게. 그래서 공덕 갚음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확연한 거고 제가 그 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게 화합한 에너지를 만들어서 모든 뭉친 것들을 풀어내는 국가와 개인의 마사지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래서 ‘묶인 것들을 다 풀어내는 그러한 화합의 천도 무대다’라고 생각을 하면 되시겠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부처님 말씀에 그 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이 세상에 나를 따라가는 게 있다.>라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이게 가족이나 이런 사람들도 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 하지만 결국 죽을 때 나를 따라가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업, 업, 내가 해오던 행위들밖에 없다. 내 행위의 누적이다. 그래서 선업을 쌓으면 그 선업에 의해서 좋은 데로 가고, 나쁜 업을 쌓으면 나쁜 에너지에 의해서 나쁜 쪽으로 서로 몰려서 안 좋게 되는 거고. 그래서 살아서 좋은 공덕을 닦으면 사람이 너그러워지고, 행복해지고, 양보할 수. 양보하는 거 되게 중요해요. 절에서 쓸데없이 잘 싸워. 절에서 방석 갖고도 싸우고, 자리 갖고도 싸우고, 밥그릇 갖고 싸우고, 그 무슨 초등학교 선 넘어오면 이렇게 지우개 자르듯이, 그런 거 하지 말고, 양보하면서 자신을 잘 가꾸어내고, 그리고 그런 걸 통해서 사후에 그 공덕으로 가지고 가서, 그게 곧 연장선상으로 가는 거예요. 잡아함경에 보면 그런 얘기가 있어. 마하남이라고 부처님 사촌 동생이고, 부처님이 출가하시는 바람에 석가족이 출가하시는 바람에 결국 석가족의 왕이 됐어요. 근데 이 양반도 나이가 좀 되니까 불안한 거야. 그래서 부처님한테, 부처님이 사촌형이거든요. 속가로는 사촌형이거든요. “부처님 제가 죽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불안한 거야. “어디로 갈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그게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랬더니 부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나무는 나무를 베면 기운 쪽으로 쓰러진다. 반듯이 선 나무는 어디로 쓰러질지 잘 몰라. 하지만 한쪽으로 이렇게 기울어 있어.” 피사의 사탑처럼. “그러면 그 나무를 베면 반드시 그쪽으로 쓰러진다. 너는 이미 충분히 선업을 쌓아서 좋은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어져 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도 마찬가지 말씀을 드릴 거예요. 여러분들이 우리 주지스님을 뫼시고 이런 수륙재 학교를 잘 이수하셔서 좋은 공덕을 많이 쌓고, 그러면 국가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행복하고, 그 선업이 무게 중심을 올바로 세워서, 여러분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안온하고 행복한 그런 경계를 얻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처님이, 제가 부처님께 잠깐 빙의해서, 마하남에게 했던 그 얘기를 그대로 해드리면, 여러분들은 좋은 선지식을 따라서 그 가르침을 받아서 가면, 분명히 좋은 선업들이 많이 생겨서, 의심할 필요 없이 좋은 곳에 반드시 나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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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8월 16일 백중기도 5재 법문
도혜스님 2023-08-16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오늘 백중 기도의 5재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죠. 여러분들이 해마다 백중 기도를 하고, 백중을 이렇게 맞이를 하니까, 백중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백중은 목련존자와 관계된 재일이죠. 그래서 목련존자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면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지옥에 계셨는데 그분을 제도한 방법이 무엇이었느냐는 것이 이 백중 기도가 있게 된, 백중이 있게 된 근원이 되겠죠. 그 목련존자는 신통력이 아주 대단한 신통제일 목건련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지옥에 계시는 것은 확인이 됐는데, “어떻게 하면은 지옥에서 구제를 할 것인가?”라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부처님께서, -7월 15일 하안거를 마치고, 모두 그동안 공부한 내용과 자기의 경지를 부처님께 와서 질문을 하고, 또 앞으로 수행할 주제를 받고, 또 그날 7월 15일은 모든 대중 스님들이 자자하는 날입니다.- “그 자자하는 날, 많은 스님들께, 대중에게 백미 음식으로 공양을 올려라. 백미는 100가지의 맛있는 음식이란 소리입니다. 100가지의 맛있는 음식으로 그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려라. 그렇게 공양을 올리고, 그 많은 대중 스님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경을 읽어달라고 요청을 해라.” 이렇게 해서 첫 번째는 대중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공덕, 두 번째는 스님들께서 경을 읽어드린, 경을 읽어서 그 경을 읽은 공덕을 그 어머니에게 회향한 이 두 가지 공덕으로 어머니가 지옥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 두 가지 공덕이 있는 건데, 그래서 이 백중은 승보공양을 주안점으로 하는 것이 원래 원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대만 같은 나라는 이 백중을 기해서 승보 공양을 대단하게 합니다. 그래서 천승재, 오백성재 해서 전 세계 다른 나라의 모든 큰스님들을 초청하고, 아마 우리나라의 큰스님들도 해마다 초청을 받아서 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그 공승재에 참석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백중은 승보 공양의 날이기도 합니다. 근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이 백중 기도는 영가 천도하는 제사 지내는 데만 집중을 많이 하고, 승보 공양에 대해서는 많이 지금 여러분들이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백중은 까티나(Kathina)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까티나 기간이라고 하는 것은 백중, 7월 15일로부터 한 한 달간은 스님들이 마음대로 신도님들에게 일반적인 스님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공양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된 기간이에요. 예를 들면 지금 시대는 시대가 달라지고 또 우리나라는 기후가 사계절로 나누어져 있어서 겨울에는 속옷을 입어야 하고, 여름에도 속옷이 필요하지만, 그 당시 인도에는 이 옷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입은 이 가사가 옷입니다.- 이 가사 세 벌, 발우 하나가 소지품이에요. 근데 이 기간에는 가사가 그동안 있다가 떨어졌다, 그러면 신도들에게 가사를 공양받고 또 떨어진 가사를 수리를 할 수 있다. 그것을 신도님들에게 ‘내가 이 다 떨어진 가사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좀 수리를 해달라,’ 이렇게 요청도 하고, 원래 가사 세 벌과 발우 하나를 소지해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만큼은 더 소지를 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왜냐하면은 이제 깁기도 하고 깁는 기간 동안 또 입어야 하고 빨아야 하고 이러니까. 그래서 이 한 달 기간 동안은 까티나 기간이라고 해서 계율적으로 스님들이 모든 신도님들에게 공양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기간이에요. 그것을 가치나이 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승보공양이 가장 우선시된 것이 이 백중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는 백중이라고 하면 영가 천도에만 주로 집중을 하는 그런 문화로 지금 많이 흘러가고 있죠. 그래서 이 까티나 기간이라든가 승보공양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원래는 이 승보공양이 주가 된 것이 이 백중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하안거 공부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을 때 그 공양의 공덕은 무한하다. 그래서 살아있는 부모는 수명이 100세를 넘을 것이고, 돌아가신 영가는 위로 7대까지 무한한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공덕을 쌓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 백중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는 신라 때부터 쭉 이어오면서 사실은 이 불교가 우리나라를 많이, 불교 문화가 우리 전 한국을 이끌고 간 그러한 시대였습니다. 이씨 조선 500년이 되기 전까지는, 불교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가, 모든 민중을 이끌어 나간 그러한 시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전국을 다녀보시면 전부 다 불교문화입니다. 불교문화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근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고, 이씨 조선 500년을 거치면서 불교가 탄압을 받아서, 이 불교가 전부 다 산중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리고 또 이씨조선을 지나면서 시대가 이렇게 급변화하게 되면서, 기독교나 천주교나 이런 다른 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돼서 지금은 이제 많이 좀 달라졌습니다. 불교문화가 모든 것을 이끌었을 그때 시대에는, 이 백중이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휴식하는 날이었어요. 여름 내내 땀 흘리고 농사를 지어서 이 백중 기간이 되면은 논도 거의 매고, 한창 더운 기간이니까 하루 정도 휴식하는, 그래서 남의 집에 머슴을 사는 사람도 이날만큼은 휴가를 얻는 노동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백중, 백종이라고 이름 지어져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백중이 불교의 아주 큰 명절로 이어져 왔는데, 신도님들이 이렇게 저에게 묻습니다. 뭐라고 하냐면, “스님. 해마다 백중이 돌아오는데, 해마다 우리 조상님들을 영가 천도를 올립니다. 근데 뭐 한 몇 년 하면 되지, 해마다 해야 됩니까?” 아마 여기 앉아 계신 분도 그런 생각하신 분 더러 계실 것 같아요. 그죠? 해마다 왜 그러면 백중 기도를 해야 하는지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뭐냐. 여러분들이 잘 살고 싶어 하잖아요. 잘 살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복 많이 받고 싶어 합니다. 그게 여러분들이 이 사찰에 온 주목적이잖아요. 스님들은 머리를 깎고 이렇게 출가한 목적이 부처님 되기 위한 목적이에요. 그렇죠? 근데 우리 신도님들의 근본 목적은 뭐냐. 복 많이 받고 자손 잘 되고 이게 목적 아닌가요? 그렇죠? 그래서 오신 겁니다. 그래서 백중 기도도 하면 복을 많이 받는다니까 오시고, 또 무슨 기도를 하면 또 공덕을 많이 쌓는다니까 오시고, 이게 근본 목적이에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복을 많이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복을 받지, 없는 복을 받으려면 될까요, 안 될까요? 없는 복은 아무리 오라고 불러도 안 와요. 없으니까 올 수가 없죠. 그러면 여러분들이 복을 지어야 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백중 기도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처님께서 그러셨어요. “부처님과 부모를 정성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 올린다는 그 마음 하나만 있다면, 여러분의 운명을 바꿀 수가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그만큼 복이 크다라는 겁니다. 복이 없는 사람도 이렇게 백중 기도에, 백중 기도는 부모를 위한 그러한 기도입니다, 부모의 천도를 위해서 여러분이 정말 이 더운 여름에 이렇게 7.7이 49일 동안 기도를 하는 이 마음은 진정으로 복을 받는 그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복 짓는 것 가운데 부모에게 잘하는 것만큼 복 짓는 게 없어요. 더이상은 없습니다. 제가 이제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은 “맞아, 그래” 이러지만, 연세가 또 젊으신 분들은 긴가 민가, 이렇게 확실하게 믿어지지를 않는 이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근본적인 이유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모는 친인자입니다. 친인자라고 하는 건 뭐냐. 내 자신이 있게끔 해준 분, 그러니까 나에게 명색을 주신 분, 명색은 명은 이름이고 색은 내 몸입니다. 나를, 나의 몸을 낳아주고 또 낳기만 한 게 아니라 이름을 지어줬죠. 뭐라고 지어줬습니까? 순자, 무슨 자, 영자, 이렇게 쭉 이름을 지어서, 아기를 낳았는데 그냥 아이라고 할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름을 붙여준 겁니다. 그래서 나에게 이름과 몸을 주신 분이 부모님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땅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그런 생명체는 없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도 그렇고, 벌레도 그렇고, 다 부모가 있어요. 알을 낳았든 아니면 태로 낳았든 간에, 이런 곤충이나 이런 종류들은 다 알로 나고, 새도 알로 태어나는 새도 있고, 또 태로 태어나는 새도 있고 종류가 다르죠. 알로 낳았든 어쨌든 그 낳아준 부모가 있다 이 말이죠. 알로 낳아서 그것도 알을 여러분들이 동물의 왕국 같은 거 보면, 다 이렇게 품어서 알이 태어나도록 부모가 애를 쓰잖아요. 그래서 태어나고 나면 또 어떻게 합니까? 벌레를 물어다가 그 새끼가 어느 정도 자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키웁니다. 새도. 우리 인간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다 자식을 낳아보신 분이라서 자식을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아마 다 아실 거예요. 그래서 자식이 천방지축 철이 없다가 자기가 자식을 낳아보면 ‘자식을 낳는 게 이렇게 힘들고 어렵구나’라고 알아서 ‘참 우리 부모가 나를 낳는데 얼마나 힘들었구나,’ 또 ‘나를 키우는데 얼마나 힘들게 키웠구나’ 이것을 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친인자를 무시하고 함부로 한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별로 좋지를 못해요. 그런데 지금 시대가 많이 달라져서 요즘 시대에 와서는 부모를 그렇게, 옛날에는 부모를 위해서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상을 치르고 참 철저한 효를 했는데, 지금 시대에는 그런 게 많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부처님께서 ‘부모에게 잘하는 만큼 공덕이 없다’라고 한 그러한 이유가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에요. 그리고 부모에게 잘하는 효심을 가진 사람이라야 이 세상에서 성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요, 제가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부모에게 잘하지 않는 그러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입니다. 자기밖에 몰라,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을 못합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할 수가 있느냐 이 말이죠. 예를 들면, 어떤 회사를 운영을 한다. 전 세계에 그 부자로 살고 있는 수많은 세계 1등, 부자 2등, 부자 3등, 이런 부자들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재벌이 많습니다. 근데 그러한 분들 다 보면 부모에게 불효한 분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만약에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고요. 그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자기 이익만 챙기고, 소비자의 이익을 요만큼도 생각을 안 하면, 그 회사가 망하겠습니까, 잘 되겠습니까? 망합니다. 금방 망해요. 요즘은 너무 이게 빠릅니다. 유튜브가 있죠, 뭐가 있죠, 인터넷으로 그냥 이 젊은 사람들은 딱딱 들어가서 치면 다 나와. 어느 회사에 뭐가 뭐가 잘못되고, 뭐가 잘못되고, 금방 다 압니다. 그래서 그 회사는 망하는 게 순간적이에요. 옛날하고 틀립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그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편리하고,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이익이 될까를 먼저 생각해야만 그 회사가 존속이 될 수가 있어요. 나만의 이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는 절대로 성공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저도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마는, 제가 알고 있는 몇몇의 사장님과 회장님을 봤을 때도 참 부모님한테 잘해요.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잘하고 다른 사람의 이익도 생각한다 이 말이죠. 그러니까 이것이 순환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왜 그러냐. 이 세상, 이 우주는 모든 것이 주는 것으로 진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게 왜 그러냐. 오늘 지금 햇볕이 바짝 났습니다. 태양이 이렇게 무한한 에너지를 여기에다 내려주고 있어요. 비가 계속 오다가 오늘 해가 났어. “너희들 돈 내놔.” 이런 햇볕 봤어요, 못 봤어요? 보신 분이 있으면 손 한번 들어보세요. 없죠. 태양은 무한한 에너지를 내려줍니다. 요즘 분들은 뭐가 생긴다고, 약을 바르고, 햇빛을 많이 피합니다마는, 태양은 모든 것을 살균해주고, 야채 등, 자라는 모든 것들이 태양이 없으면 자라질 못해요. 그리고 이제 지금 장마가 거의 끝났고, 태풍이 지나갔습니다마는, 그렇게 계속 비가 오고 날씨가 더우면 야채가 다 물러 빠집니다. 태양이 없으면 이 야채고 뭐고 생존이 안 됩니다. 바다의 물고기도 똑같아요. 태양이 태양 에너지를 바다에 넣어주지 않으면, 그러한 물고기들도 먹을 게 없어져요. 그러한 무한한 태양의 에너지를 주면서도 여러분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지금 숨 쉬고 있어요? 숨 안 쉬고 있어요? 이 공기가 여러분한테 “돈 내놔라” 합디까? 한 번 마시는데 얼마, 두 번 내쉬는데 얼마, 이런 공기, 산소를 봤습니까, 못 봤습니까? 못 봤죠. 그렇기 때문에 이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는, 모든 것을 무한히 주는 것이 진리예요.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정말 부모는 자식을 낳아서, 여러분들이 전부 다 부모입니다마는,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지 합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그냥 고생이 돼도, 그 자식을 위해서는 다 배려를 하고, 참아주고 다 하는데, 자식은 그러지 못한 자식이 요즘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효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성공을 못합니다. 그게 원리입니다. 그러니까 이 효가 바탕이 돼야 해요. 그리고 요즘 보면, 자제분들이 부모님에게 사업 자금 대달라, 뭐 대달라, 뭐 이렇게 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 외국을 보면, 딱 고등학교는 기본 교육이니까 부모가 책임지지만, 대학교부터는 “본인이 노력을 해서 가라.” 이렇게 부모들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자식에게 사업 자금을 대준다거나 이런 일이 절대로 없다고 해요. 그 반면에 부모도 자식에게 의존할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러한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런 자식들이 끝까지, 50, 60이 돼서도 부모를 ATM 기계로 생각하고 돈만 없으면 쫓아와서 달라는 거예요. 사업 자금 한다, 뭐 한다 하고, 안 주면 뭐가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이제 그렇게 달라고 할 때는 와서 지극히 잘해. 그냥 뭐 맛있는 것도 사다 드리고, 뭐 어쩌고 저쩌고. 이제 부모가 “아이고, 그러면 그렇지. 내 자식인데, 그럼 그렇지” 하고 이제 호주머니 다 털어서 주고 나면 그걸로 끝이에요.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한 예를 들어보면, 그렇게 이제 탈탈 털어서 다 주고 나면, 부모님은 생활비가 없는 거예요. 없어서 그야말로 노후에 고생하시는 분이 한두 분이 아니에요. 제가 직접 본 예입니다. 어느 분이 70이 넘어서 70 후반까지 직장생활을 했어요. 이제 그때까지는 직장생활을 했으니까 먹고 살았고, 그다음에는 그 퇴직금을 가지고 나머지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딱 퇴직하는 날 며느리가 쫓아와서 “아버님, 제가 뭐 식당을 하는데 뭐가 안 되니까 퇴직금을 저한테 주시면은 제가 부모님의 생활비를 매달 꼬박꼬박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아버지가 아들 같으면 그래도 안 된다라고 할 수가 있었을 텐데, 며느리가 그러니까 이 시아버지가 꼼짝 못 한 겁니다. 그냥 한 푼도 못 남기고 그 퇴직금을 퇴직하는 그날 바로 며느리한테 다 줬어요. 이 며느리가 가져가서 식당을 제대로 못해서 이 부모님이 지금도 고생하고 계세요. 그 처사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셨고, 그게 벌써 20년 넘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이제 부모님의 돈을 그렇게 가져갔다. 가져가서 장사를 해서 한 달에 1만 원을 벌면 1만 원에서 3천 원은 부모에게 드리고, 7천 원 가지고 내가 생활을 한다라고 그렇게 실천을 하면, 그 사람은 장사가 잘 됩니다. 이건 정확한 거예요. 여러분이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러면 한 두 달 정도 하면 그다음에는 월 매출이 1만 원이 아니라 10만 원이 되고, 10만 원이 시간이 흐를수록 100만 원이 되고, 이렇게 점점 불어나요. 근데 이 가져간 자식은 조금 더 벌어서 돈이 좀 돌면 부모한테 드려야지 하고, 안 줘요. 그러고 계속하면 점점 매출이 1만 원이 아니라 7천 원으로 빠지고, 5천 원으로 빠지고, 안 됩니다. 이게 원리예요. 그래서 이제 이 젊은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예를 들어 저기 한 달 매출이 1만 원이다. 그러면 이 돈 가지고 내가 어떻게 하나, 조금 더 벌면 조금 더 벌면 부모를 드려야지, 그러다 보면 안 되는 거예요. 근데 만 원 중에 3천 원은 부모님을 드리고 내가 7천 원 가지고 어떡하든 이걸 이끌어 나가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뛰면, 크게 불어납니다. 이게 실전이고 실례예요. 근데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아. 좀 더 벌면 돈 더 벌면 이러다가 결국은 자신은 망하고, 부모님은 생활고에 허덕여서 그야말로 병을 얻어서 치료도 못하고 그러다 돌아가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백중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를 하시는데, 살아계신 부모님에게도 잘해야 됩니다.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잘하는 것이 가장 복전이에요. 돌아가신 부모 천도도 해야 되지만,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지극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 진정한 천도입니다. 그런데 이제 또 한 가지는 이렇게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대두가 되는데, 여러분이 자식도 잘 키워야만 돼요. 왜 잘 키워야 되느냐. 자식에게 여러분들이 잘해준다고 물질로만 계속 잘해주다 보면, 결국은 이런 나쁜 자식을 만드는 겁니다. 효자를 만드는 것도 부모가 효자를 만드는 것이지, 다른 게 아니에요. 옛날에는 참 가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좀 그래도 살만하죠. 근데 그 가난한 시절에 참 가난해서 밥도 먹기 힘들고 굶고 살고 이럴 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고생하던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시느냐. 나는 이렇게 고생하지만, 내 자식은 이런 고생을 안 시키고 싶다. 이래가지고 자식에게 무조건 돈으로만 잘해주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그 자식은 뭐가 되느냐. 부모를 ATM 기계로만 생각하지, 부모라고 생각을 안 해요. 그렇게 자라면. 그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돈을 버는 것이 얼마만큼 힘들다는 걸 그 자식도 알아야 되고, 그 ‘부모가 나를 키우기 위해서 이만큼 고생하고 힘드시구나.’ 이거를 그 자식이 알게 해줘야 되는 겁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재산으로 주는 것은 이 세상의 1%밖에 안 돼요. 여러분이 이 우주에 있는 돈을 다 갖다가 자식한테 준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 가져가서 써버리면 그만이에요. 그런데 그 자식의 정신을 깨워줘야 됩니다. 정신을 깨워주어서 마음이 열리도록 해야 된다. 그렇게 하려면은 여러분이 그 자식에게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정말 정신이 열리도록 하려면, 자식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렇다고 해서 물질을 아예 주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물질을 주되, 그 자식이 물질의 소중한 것을 알도록 그렇게 해주는데, 보면은 부처님께서는 이 못난 우리 중생들을 뭐라고 말씀하시느냐. “너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다. ” 우리 각자 각자 중생들이 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다라고 인정을 해 주시는 거예요. 아무리 못난 중생이라도. 살생하고 뭐 도둑질하고 온갖 짓을 다 하는 중생도 다 부처님의 품에 끌어안고 “너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다.”라고 하십니다. 부처님 당시에 100명의 사람을 죽여서 손가락을 잘라서 목에 목줄을 꿰서 자기가 성공을 하겠다는 그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제도하기 위해서 부처님이 나타나셨는데, 부처님이 이제 100명째 사람이죠. 그 사람 눈에는 부처님이 100명째 사람이니까 부처님만 죽여서 이제 손가락을 얻으면 손가락이 100개가 되는 거죠. 그러면 이제 자기가 성공을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부처님께 달려들었는데, 부처님이 이제 그 사람을 제도를 했습니다. 제도를 해서 이제 정신을 바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정신이 바로 돌아오고 보니까, 죄책감이 있는 거예요. 내가 99명의 사람을 죽였는데 참 이 죄업을 어떻게 하나. 늘 마음에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임산부가 난산을 하는 거예요. 요즘 같으면 아기 놓으려면 병원에 쫓아가서 난산이 되면 수술을 하든지 이러면 되지만, 옛날에는 그런 게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시대에는 난산을 하는 부인에게 수승하게 수행하는 수행자가 그 난산하는 어머니의 배를 만지면서, 축원을 해주면 그 난산을 벗어나서 빨리 아기를 낳는다라는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100명을 죽인 이 사람이 그런 부인을 만나게 됐어요. 주위의 사람들이 이 사람 보고 “스님이 저 부인의 배를 좀 만져주십시오. 그러면 아기를 빨리 낳을 겁니다.”라고 자꾸만 권하는 겁니다. 근데 본인 생각에는 ‘내가 이렇게 사람을 100명이나 죽였는데 어떻게 저 사람에게 그런 공덕을 줄 수 있겠나.’ 못하는 겁니다. 아, 난 못한다고, 나는 아니라고 막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난산을 맞은 부인의 배를 만지면서, “저는 태어나고부터 한 번도 살생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라는 거예요. 이 사람이 자기가 양심이 있잖아요. 자기가 99명을 죽였는데 어떻게 한 번도 살생을 안 했냐 이 말이죠. 근데도 부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용기를 얻어서 그 부인의 배를 만지면서 “저는 태어나고부터 한 번도 살생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공덕으로 이 어려운 난산에서 아기를 아주 잘 낳길 바랍니다.” 하니까 바로 아기를 낳았어요. 이것은 부처님이 거짓말을 하신 게 아니라, 이 사람이 부처님께 귀의를 해서 출가하고 난 이후부터는 살생을 안 한 겁니다. 다시 태어난 거죠. 어머니에게 몸을 받아서 태어났지만은, 다시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은 다시 태어난 거예요. 그렇게 부처님이 용기를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들의 자제분이 용기를 가지고, ‘정말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고, 너를 위해서 할 수 있고, 부모를 위해서 할 수 있고, 너의 능력은 무한하다.’ 이렇게 자식에게 용기를 주어서, 여러분의 자녀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마음을 열도록 해주는 거. 마음을 열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자기가 그 목표를 가지고 꿈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이렇게 길러야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자제분이 어머님 생일이다, 또는 뭐다 해서, 하다못해 어머님 위해서 뭐라도 좀 사가지고 오면, “아이고 너 살기 어려운데 뭐 하려고 이런 거 사 오냐, 사 오지 마라” 이러시거든요. 그러시면 안 됩니다. 자제분이 그런 거 사 오면, “아이고 고맙다. 니가 이렇게 사오니까 내가 너무 좋다.” 그렇게 하시고 그만큼 또 돌려주시면 돼요. 그러면 되는데 보통 부모님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아이고 동창 모임에 갔더니 아무개 아들은 뭘 잘하고 뭘 잘하는데 너는 왜 그렇게 못하냐, 뭐 아무개 딸은 어쩌고 어쩌고 직장도 좋고 학교도 잘 가고 공부도 잘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계속 이렇게 비교를 해서 자기 자식의 기를 팍팍 꺾습니다. 그죠? 이러한 행동이라든가 이런 것은 자식의 앞길을 막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잘하는 것도 효도지만, 여러분이 자식을 잘 키워야 그 자식이 여러분에게 또 효도를 하게 만들어요. 그것이 이제 올바른 순환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이 정말 여러분 자식을 대할 때 지혜롭게 대하려면, 이 지혜를 배우는 것은 부처님의 경전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바릅니다. 요즘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꿈이 없어요. 옛날에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시골의 모든 학생들이 변호사가 되고 싶다, 의사가 되고 싶다,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꿈이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애들은 꿈이 없어요. 왜 그런가라고 생각해 봤더니, 부모님이 전부 다 물질적으로 만족하게 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 자기가 필요한 게 없어. 그러니까 아무 꿈이 없어. 그렇게 자란 아이는 커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 하면 힘들어. 부모님이 너무 편하게 키워서 조금만 뭘 하면 힘들어서 도저히 못 하는 거예요. 참을 힘도 없어서 회사에 들어가서 1개월 못 버티고 나옵니다. 2개월 못 버티고 나오고. 그러면 이제 그 뒷바라지는 또 부모님이 다 하는 거죠. 이러한 시대가 되면 이게 거꾸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백중을 기해서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거, 자식을 또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키워야 되는가, 이것도 여러분들이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혜의 가르침이지, 중구난방의 가르침이 아니에요. 부처님은 지혜를 여러분들이 깨우치고 지혜를 열어가면 여러분들의 삶에 정말 어렵고 힘든 것이 쭉쭉 펴서 바르고 행복하고 이러한 것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자식을 그렇게 키우되, 또 이제 여러분들이 뭐를 고쳐야 되느냐 하면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를 버려야 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이 생겨요. 자식을 키울 때 여러분이 3살, 4살, 5살 이럴 때 그 빵긋빵긋 웃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즐거웠습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자식은 벌써 여러분에게 줄 것을 다 줬어요. 그걸로 끝나야 됩니다. 근데 부모님은 끝까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물고 늘어져요. 이러면 안 됩니다. 마산에 어떤 분이 아들을 넷을 뒀는데, 전부 다 외국 유학을 시켜서 다 결혼시키고 했어요. 아들이 일본 유학할 때 혹시라도 학교에 내는 돈을 못 내서, 일본에서 일본 학생들한테 또는 교수님들한테 무시를 당할까 봐 이 아버지가 건어물 장사를 했어요. 그래서 발을 동동 굴리면서 그 돈을 맞춰서 보내고 생활비 보내고 이렇게 정말 피땀을 흘려서 키웠는데, 자기가 나중에 늙어서 아들 넷이 전부 다 장가를 들어서, 뿔뿔이 다 외국에 가서 살고, 이 아버지는 아들 며느리를 쳐다 볼 수도 없고, 그리고 나이는 들어서 이제 시골에 떡 앉아서 생각하니 기가 딱 막히고, 아주 그냥 괘씸해 죽겠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나 슬프고, 한탄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시골집이니까 제비가 집을 지어서 새끼를 깠어요. 그 새끼가 다 자라 제대로 날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것을 보고 자기가 마음을 돌렸다는 겁니다. 저런 짐승도 새끼를 키워서 다 저렇게 독립을 시켜 보냈는데, 내가 인간인데 자식을 키워서 다 독립시켰으면 끝이지, 내가 이렇게 슬퍼하고 고생할 일이 아니다. 이래서 마음을 훌훌 털고 그 뒤로부터는 아주 마음을 쾌활하게 가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실화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그런 마음을 버려야 돼요. 그리고 두 번째입니다. 먼저 첫 번째는 효도하는 문제를 말씀을 드렸고, 두 번째 백중을 해마다 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는 뭐냐. 우리 인간은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체를 가진 모든 존재들은, 나홀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어요. 모든 것과 관련이 돼서 모든 것들의 은혜를 받았다 이 말이죠.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죠. 태양의 은혜를 받고, 산소의 공기를 우리가 돈 한 푼 안 내고 마시고, 또 바람도 그렇고, 이 천지 우주의 은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도 똑같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입고 입는 옷, 여러분이 직접 베틀에서 짜서 입은 게 아니잖아요. 물론 여러분이 돈 주고 샀어요. 그렇지만 파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돈 주고 사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전체가 얽혀 있습니다. 전체 모든 사람들의 은혜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은 여러분들은 그 모든 천지의 은혜를 갚아야만 되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한다면 여러분들이 해마다 백중의 기도를 해도 다 갚지 못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면은, 우리가 다생겁래로 윤회를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수없는 윤회를 거치면서, 우리 부모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 부모, 9대, 몇 대의 부모까지 다 따져서 천도를 한다면, 해마다 백중 기도를 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 중에 어느 한 분이라도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분은 지옥의 고통이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면, 어느 인연 골이라도 잡아서 내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간절하게 원하고 있을 때, 여러분이 백중 천도를 해드려서 그분의 고리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이 백중 기도는 해마다 해도 모자라요. 그러면 여러분 생각할 거예요. 계속 이렇게 조상을 위해서 천도만 하면 나한테 떨어지는 건 뭐냐. 나는 뭔 이익이 있냐. 이익이 있어요. 뭔 이익이 있느냐. 여러분이 백중 기도를 해마다 하면서 내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일체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서 천도재를 한다면 그 마음이 바로 복 받는 마음이에요. 그러한 마음은 정말 무량한 복을 끌어들이는 그러한 공덕과 복이 되는 겁니다. 내 부모만 아니라 나로 인해서 어떤 관계가 지어졌든, 지나가다가 옷깃이라도 스쳤다면, 그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면, 내가 지금 이 백중 기도하는 이 공덕에 10분의 1, 100분의 1이라도 그분에게 주어서, 그분이 고통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면 여러분은 정말 무한한 복을 받는 거다 이 말이죠. 그리고 우리가 이제 조상을 이렇게 천도한다라는 것은 나를 위한 벽을 치는 겁니다. 집에 담장을 치는 것처럼 나에게 오는 재앙을 막아주는 어떤 벽을 치는 거와 같다. 그래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모든 담장을 내가 든든하게 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여러분의 기도로 공덕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그중에 어느 사람이라도, 어느 분이라도, 영가가 됐든 살아있는 사람이 됐든,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고, 여러분이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사람뿐만 아니라 귀신, 일체 모든 영가들, 이런 분들이 전부 다 여러분의 도와주는, 재앙을 막아주는 그러한 장벽이 되어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더운 날 백중이 이제 오늘 오재가 됐는데, 남은 기간 동안 정말 마음을 다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신다면,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것은 다 성취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열심히 기도 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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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9일 백중4재 법문
자현스님 2023-08-09
안녕하세요. 제가 사실 진관사를 세 번째 온 거거든요. 예전에 불교학회 때 한 번 왔었고요. 그다음에 <나랏말싸미> 촬영한다고 왔었는데, 저는 올 때마다 굉장히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비구스님들도 잘 못 하는 거고. 부처님 말씀에 그런 게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얘기인데, <수행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간다.> 보통 모든 향기는 바람을 타고 흘러가는데, 그 사람의 진실한 어떤 에너지야말로 바람을 거슬러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말씀이신데, 초기경전에 나오는 얘기거든요. 잡아함경이나 이런 데 나오는 얘기인데, 이게 원력이라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서울 사람으로 이 동네가 상태가 별로 안 좋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보면. 그런데 여기 들어오니까 이 법당 안에 모나미 볼펜이 가득 차 있네. 말귀를 못 알아들어(웃음). 여러분이 모나미 볼펜 같아요, 딱. 이렇게 복장을 갖춰서 저는 처음에 무슨 독립운동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여기가 예전에 백초월 스님 태극기가 발견됐다고 그래서 이게 또 독립운동의 성지인가 이렇게 생각했다니까. 유관순도 아니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작은 절이 사실은 여기가 왕기가 서린 유서 깊은 절이에요. 제가 왕기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대산 상원사나 이런 데도 좋아하고. 그리고 여기는 회주스님이 탄허노스님께 가르침을 받으신 어른이시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 또 다 아실 거 아니에요. 여기가 천추태후가 현종을 이렇게 죽이려고 했을 때 진관스님이 구해줘서 결국 절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왕기운이 서려 있는 데는 원래 옛날부터 절이 아니더라도 절로 만들어요. 그게 강화도 행궁 그쪽에 철종 살던 데도 나중에 궁이 됐고. 궁이 되거나 절이 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운현궁도 그렇게 해서 궁을 만들어 버렸고. 중국 같은 경우는 옹화궁, 북경에 가면 옹화궁이라고 있어요. 거기는 황제가 되고 나서 절로 만든 거예요, 예전에. 그러니까 왕기가 있는 데는 일반인이 살 수가 없어. 그래서 절을 만들거나 궁을 만들거나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유서 깊은 데를 비구니 스님이 불사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근데 큰 원력으로, 그게 이제 수행의 향기, 원력의 향기예요. 저도 제가 무슨 생각을 하냐면, 제가 90년대생이긴 한데(웃음), 나이 50이 넘어가면서, 제가 저 아는 스님들하고 몇 명하고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게 우리가 먹고 사는데 더 이상 진력해서는 너무 인생이 추접스럽다. 예전 같으면 갈 나인데, 죽은 뒤의 나이까지도 자꾸 먹고 사는 데 집착한다는 것은 너무 좀 그러니까, 우리도 포교를 하든지 원력적인 삶을 살자. 여기는 이제 다 갔다고 생각하고, 50까지로 다 살았다고 생각하고.” 여러분도 다 가신 나이에요. 제가 그런 얘기하거든요. 신사임당이 마흔일곱에 죽었고, 율곡이 마흔여덟에 죽었어요. 우리 나이로 마흔아홉에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죽는다는 이야기는 평생 다 산 거예요. 그리고 나머지는 보람으로 살아야지, 욕심으로 사는, 그러니까 젊었을 때는 출세도 해야 되고 뭐도 해야 되고 이런 욕심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나이 먹어서까지 계속 유지한다는 거는 너무 슬픈 거예요. 인생이. 그래서 그런 거 말고 삶의 전환점을 마련해서, 뭔가 보람되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일들을 좀 해보자. 개인적으로는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돈에 종속돼서 나이 먹어서까지 그렇게 산다는 건 제가 보기에는 조금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슬픈 거지. 그래서 원력적인 삶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 사람 원력으로 이렇게 바꿀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비구스님으로서는 부끄럽습니다. 제가 봉은사 소임도 살아봤지만, 그런 절도 계속 저러고 있는 것도 너무 슬프죠. 그래서 위험한 발언일 수 있는데, 1년 결산이 나오거든요. 그게 뭐 대단하대. 그래서 내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여기에다 주차장 만들어도 이거보다 더 나와요.” 내가 이랬어. “그냥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 타워를 만들어서 1년 돌리면 그거보다 수익이 더 나와.” 이게 뭔가요 싶지요? 그래서 이게 조건이라기보다도, 사람의 원력이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절이 이 진관사가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송광사도 되게 좋아하거든요. 송광사. 제가 경부선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송광사에는 못 가는데(웃음), 제가 송광사를 굉장히 좋아해요.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면 고려가 수도가 개성이에요. 개경. 지금 서울보다 더 위쪽이잖아요. 우리 개성공단 할 때 거기잖아요. 거기서 송광사, 순천이 진짜 제일 끝입니다. 거리상으로 봤을 때 북쪽은 그렇게까지 멀지 않잖아. 국경이 고려 국경은 조선 국경보다 더 짧거든요. 그런데 맨 끝에 거의 땅끝까지 최남단까지 간 거예요. 거기서 수행결사 운동을 지눌 스님께서 펼치신 거고, 나중에 한 2~300년이 흐르니까 고려 말이 되면 기록에 그렇게 나옵니다. <동방 제1 도량 송광사>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나옹 스님, 혼수 스님, 무학 스님 같은 분들도 다 송광사 주지로 들어가요. 이유가 뭐냐 하면 송광사 주지를 못하면 인정을 못 받아, 그 정도로. 그때 고려에서 제일 큰 절은 흥왕사입니다. 흥왕사. 수도에 있는, 개성에 있는, 요즘으로 말하면 조계사나 봉은사 같은 절이에요. 거리상으로 비교가 안 되는 거리에 있어. 그런데 그걸 원력으로, 큰 스님 원력으로 역전시켜서 바꾼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한 절에 본사가 2개가 있는 데가 금강산의 유점사, 예전에 건봉사 이렇게 있었고, 산 내, 산 외에. 그다음에 조계산에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에 송광사, 선암사가 있습니다. 그게 굉장히 유서가 깊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절이 비구니계의 송광사가 안 되겠나 싶은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게 혼자서는 절대 못 합니다. 그 밑에 스님들이, 어른 스님도 잘 하셔야 되지만, 사실 밑에 스님들이 이거 갈아 넣으면서 가는 거예요. 진짜. 그래서 아니 그걸 원한 건 아니고, 이러한 원력에 여러분들도 사실 이제 살 만큼 사셨으니까, 보람 있는 삶으로 인생을 잘 회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는 그런 얘기해요. 복지관이나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왜냐하면 막상 지금 여러분 연세에는 나이 먹으면 복지관에 가고 요양원에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막상 그 나이가 되잖아요. 못 움직입니다. 돈이 있는 분들도 못 움직입니다. 이유가 뭐냐면 두 가지 때문에 그렇거든요. 하나는 내가 갔다가 다시 못 온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갈 수는 있지만, 요양원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는 없어. 죽어야 나온다. 그래서 그게 너무 큰 부담인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좀 젊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되는 거지. 인생이라는 게 어떻게 되겠어. 그러면 자식이 나를 품고 살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 상황이 되면 그게 안 움직여. 발이 안 움직여. 그리고 아무리 시설이 좋은 데로 들어가도 가보면 다 나보다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 근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같은 상태인데, 내 눈에는 내가 제일 상태가 좋아. 그래서 거기에 그런 분들하고 같이 있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분이. 진짜. 그래서 이렇게 발을 못 떼더라고. 말은, 입으로는 건강하실 때는 계속 그렇게 얘기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발이 안 떨어져. 마치 소 도살장 끌려가듯이. 그런 모습들이 있어요. 주변에서 보시면, 제가 제 주변에 워낙 이렇게 또 삭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잘 압니다. 여러분 정도면 지금 꽃띠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게 저는 종교 단체, 종교 시설이라고. 여기는 이렇게 섞여 있잖아요. 막말로 얘기해서 자녀분들을 여의고 나서, -거의 그게 제가 그런 얘기 하거든요.- 꼭 이혼을 안 했어도 독거노인 같이 살지, 서로 이렇게 밥 먹을 때만 잠깐 보고, 견우와 직녀 모드로다가 바뀌지. 밥 먹고 잠깐 기본적인 회화, 서로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기본적인 회화 몇 마디 하고 별로 대화 없죠. 절간보다 더 조용하다. 핸드폰하고, 핸드폰을 보거나, 테레비를 보거나 안 그러면 개하고 대화를 하거나. 제가 늘상 얘기하는 거 있어요. 나이 먹으면 개 언어를 배워야 된다. 같이 있으면 부부끼리 대화하는 것보다 개랑 말하는 게 더 많아. “어유 밥 먹었어요?” 이러면서 개하고 얘기를 한다니까. 남편하고는 얘기 안 해. 서로 간에. 그래서 개 언어를 못 배우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근데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 논어에도 그 말이 있어요. 공자에게 장저, 걸익이라는 은자, 그러니까 숨어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같이 사는 사람들이에요. “야. 안 될 거를 너는 왜 이렇게 힘들게 해. 어차피 세상은 네가 한다고 해서 안 바뀌어.”라고 얘기했을 때 공자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안 바뀔 거는 나도 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과 살아야지,” 개랑 살 수는 없잖아 이렇게 얘기합니다. 물론 ‘개랑 살 수’는 제가 붙인 겁니다. 근데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게 그게 쉽지 않아요. 연세 드시면 이게 다 흩어지기 쉽거든요. 그래서 이런 가까운데, 제가 월정사에 있는데, 월정사 같은 데서도 그렇게 됐으면 참 좋겠어요. 그런데 산사가 너무 멀어요. 월정사에 한 번 오라고 그러면 사람들이 큰 마음을 먹고 와야 돼. 나도 미안해. 아니 그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이런 가까운 데다가 이런 좋은 도량을 만들고, 그다음에 이런 선진식 스님들을 모시고 같이 갈 수 있는 거는 참 여러분이 복을 받으신 거예요. 그래서 연세 드셔서도 그게 막상 너무 연세 드셔서 오시면 절에서도 찬밥이다. 마일리지를 잘 적립해서 이게 실버, 골드 그다음에 플레티늄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다. 그렇게 해야 이게 위치가 안 무너지지. 그래서 그렇게 같이 있으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젊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일찍 죽을 자신이 없으면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하거나 자기 자신을 단도리 하지 않으면 그게 너무 슬퍼지는 거예요. 그래서 집안에서 뱅뱅거리고. 진짜 마치 원룸에 사는 강아지 보셨어요? 나는 되게 슬프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룸에 사는 강아지, 아니 젊은 애들이 그렇게 키워요. 그러면 직장에 일하러 나가면 하루 종일 소파에서 자빠져 있는 것 밖엔 없어. ‘언제 올란가’, 이러면서 이게 인생인가, 이러면서 이러고 있어요. 그러다가 발자국 소리 나면 딱 일어나서 대기하는 것처럼, ‘아이고 내가 이렇게 먹고 산다.’ 이러면서. 근데 너무 심심할 것 같지 않아? 그래서 개에게도 스마트폰을 지급하라.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니 연세가 드시면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라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개가 요즘 환경이 좋아져서 몇십 년도 살고 이런 개들도 있어요. 예전 같으면, 저희 어렸을 때 보면 7~8년도 살기 힘들어요, 사실. 마당에서 이렇게 굴러 댕기면 그랬었어요. 근데 지금 막 15년도 살고, 어떤 거는 20년도 살고, 나중에 신선 되는 놈도 있을 거예요. 개신선. 지금 그런 상황이 됐는데, 비극적인 얘기를 해 드리면, 여러분들이 그렇게 살아야 되실 나이가 85세에서부터 거의 100에서 105세까지, 15년에서 20년을 그렇게 가야 돼요. 거동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하는 자세를 가지고, 기도가 곧 명상이에요.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들을 계속 해야지, 안 그러면 나중에 이거는 진짜 감옥입니다. 감옥. 그리고 이거는 누구한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여러분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얘기예요. 제가 어렸을 때 공부를 못해 가지고 집안에서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저를 되게 안 좋아했는데, 우리 형들은 되게 공부를 잘했거든요. 그래서 다 좋은 학교를 나왔어요. 좋은 학교 좋은 과를 나왔는데, 근데 지금은 저희 형들이 다 저를 부러워하죠. 왜냐하면 거기는 정년이 있어. 그러고 나와가지고 놈팽이야. 공부 잘하는 사람이 나오면 재취직도 잘 안 돼요. 이게. 그러니까 현장에서 하시는 분들이 재취업도 되지, 이렇게 펜 굴리던 사람들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잔소리, 유튜브 보면서 악플 달기 이런 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우리는 정년이 없잖아, 이게. 우리 스님 오래 가신다. 주지 스님만 잘 보여.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리 스님들 잘 모시고, 좋은 도량에서, 왕기가 서린 좋은 도량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시면, 여러분들도 인생이 잘 풀리고, 궁지에 몰렸던 왕자가 기사회생을 해서 왕이 됐는데, 그런 기운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겠지, 그걸 이제 빨아야지, 이렇게. 우리 집으로 이렇게 잘 당겨 가시고. 그리고 여기가 또 수륙사였었잖아요, 옛날에. 수륙도량. 그래서 삼화사, 그다음에 오대산 상원사도 수륙 사찰이었었어요. 그래서 이런 수륙도량에서 이런 백중을 맞아서 기도한다는 것도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예전에 꼰대 같은 얘기를 하나 하면, 삼종지도라고 거지 같은 말이 있죠, 조선시대 때. 어렸을 때는 아버지 말을 듣고, 젊어서는 남편 말을 듣고, 갈 참이 돼서는 아들 말을 듣는다. 근데 지금은 시절이 바뀌어서 3대 행복이 있죠, 3대 행복이. 그게 어렸을 때는 부모 카드를 쓰고, 젊어서는 남편 카드를 쓰고, 이제 나이 먹어서는 자식 법인 카드가 하나 오면, 이거같이 행복한 게 있겠나 싶어. 게다가 한도도 좀 없고 이러면 더 좋지. 그런 분을 기리는 명절이 우란분절이에요.(웃음) 진짜라니까. 우란분절에 이제 두 가지가 있어요. 이 우란분에 천도하는 게 두 가지 의미가 있어. 하나는 목건련 존자하고 관련된. 인도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제가 여기 이 절에 와서 우리 주지 스님한테 “여기는 그러면 기도 기간에, 백중 기도 기간에 어떤 경전을 하세요?” 그랬더니 부모은중경을 한대요. 그런데 그건 내가 밝힌 거거든. 뭘 밝혔냐면 인도의 효는 전부 여성 중심 효예요. 동아시아의 효는 남성 중심의 효거든요. 그래서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 그게 남성 중심 구조를 얘기하는 거야. 아버지가 낳긴 뭘 낳았어. 엄마가 낳고 엄마가 길렀지. 아버지가 뭘 낳았어. 그리고 예전에는 형편 좋은 집 그러니까 양반집 아버지는 그냥 뻐꾸기여. 잠깐 왔다가, 뭘 하는 것도 없어. 바람이나 피울 줄 알지 뭘 했겠어. 그게 현실이거든요. 근데 왜 아버지가 날 낳았다라고 얘기하냐면 부계 씨족제, 아버지 성을 따르기 때문에 그래요. 아버지 성을 따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분들 같은 경우가 예전에 제사 같은 거 지내고 할 때, -집에서 아직도 지내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 할 때 보면 제수는 며느리가 다 하고 며느리는 참석 불가죠. 왜? 성씨가 다르니까 그게. 그런데 인도가 굉장히 재미있는 게, 인도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효만 강조하지, 아버지에 대한 효 나오는 데가 없어. 굉장히 재미있어요. 부모은중경도 봐봐. 부모은중경도 보면, 부모은중경 내용이 다 필요가 없습니다. 어버이 은혜, 양주동 박사가 이렇게 작사를 했거든요. 작사를.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고 어쩌고저쩌고. 그 어버이은혜라는 노래가 부모은중경을 압축해 놓은 거예요. 당신이 감명을 받아서 그걸 추려서 가사를 적었다고. 그런데 그게 원래 이름이 어머니 은혜입니다. 어버이 은혜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버지 얘기가 없어요. 부모은중경은 처음부터 어머니 뼈 얘기부터 시작을 해. 동아시아 같으면 그게 아버지 뼈로 나와야 돼. 어머니 뼈부터 시작을 하는 거야. 이것만 그러는 게 아니야. 목건련이 구했던 대상도 어머니입니다. 지장경을 봐도 어머니를 구제하는 거예요. 아사세왕이 빈비사라 아버지를 죽이고, 그때 유폐를 시키거든요. 이렇게 금고, 가둬버리는 거죠. 왜? 직접 죽이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 거야. 약간 눈이 멀어서 구테타를 일으켰어도, 아버지를 죽이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냥 유폐시키고, 이제 굶겨 죽이는 걸로 ‘내가 밥 넣어들이라는 얘기를 까맣게 잊었네.’ 이제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지. 죄의식을 조금 벗어나려고. 엎어치나 매치나 아닙니까? 다르지. 좀 다르지. 이렇게 이제 백중 때 같은 때도 이런 거 있잖아요. 제가 말씀드리기 죄송하긴 한데, 너무 좀 아픈 사람을 긁는 것 같아서 죄송하긴 한데, 그게 수자령에, 유산되는 경우도 있고, 예전에 우리나라가 못 살 때, 산아 제한해서 둘 이상 못 낳게 해서 인공적으로 유산하신 분이 있어요. 나 그거 진짜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근데 그냥 유산이 된 거 하고, 유산을 시킨 거 하고 느낌이 다를 수 있죠. 이게 같을 수는 없죠. 여자분들인데도 동의를 안 하네. 나는 다를 것 같은데, 그냥 생각을 해봐도. 그런 거 비슷해요. 그래서 그 부담을 덜려고 유폐를 시켰는데 엄마가 위데희 부인이잖아. 그래서 거기 가서 사식을 넣어주는 거지. 밥을 계속 넣어주는 거지. 경전에는 무슨 몸에다가 붙이고 갔다하는데, 필요 없습니다. 그냥 들고 갔을 겁니다. 제 생각에는 들고 갔을 거예요. 그러면 경비병이 막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왕비를 어떻게 막어. 못 막아. 못 막아. 그거. 막으면 왕한테 죽는 게 아니고 바로 왕비한테 죽어요. 못 막아. 그래서 그걸 계속 사식을 넣어주니까 아버지가 계속 안 돌아가시니까, 정치적으로 부담이 너무 되는 거지. 쿠데타 일으킨 사람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이제 어머니를 죽이려고 한다고. 그래서 칼을 빼어들려고 하니까, 그게 관무량수경 서품에 나오는 얘기예요. 제가 지어내는 게 아니고. 그랬더니 대신 월광 그때 쿠데타 세력이에요. 쿠데타에 가담한 세력이 칼을 잡으면서 “세상에 아버지 죽였다는 말은 많이 있어도 어머니 죽였다는 말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같이 못 간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까 칼을 다시 넣고, 안정을 해요. 그러니까 아버지 죽이는 데는 큰 부담이 없는데, 어머니에 대해서는 이게 굉장한 효전통이 있다니까. 그래서 사리불도 어머니 이름을 딴 거잖아요. 아버지 이름을 딴 게 아니에요. 사리자가 사리가 엄마 이름입니다. 사리불 엄마입니다. 사리불 이름은 우바제사예요. 사리가 엄마 이름이요, 사리의 아들이에요. 부루나미다라니자, 부르나 존자도 그게 엄마 이름 딴 거예요. 누구의 아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의 아들. 그리고 오역죄에 보면 어머니를 죽인 죄가 첫 번째로 나옵니다. 그다음에 아버지를 죽인 거, 순서가 꼭 이렇게 나와요. 한 번도 뒤집어지는 경우가 없어요. 그래서 여성에 대한 효를 강조하는 게 인도 문화의 특징이에요. 인도 문화의 특징. 그래서 부모은중경을 이렇게 읽는다는 것도 그게 여성에 대한 효예요. 그래서 동아시아 전통에서 우란분절이 정착되는 이유가 있는데, 유교의 제사는 전부 남성 중심으로만 내려가게 돼 있어요. 같은 혈족이어야 되고, 밤에 지내니까 11시부터 1시 사이에 지내니까 다른 사람이 참석할 수도 없고, 참석이 불가능합니다. 집안 식구도 성씨가 다르면 참석이 안 되는데, 외부인이 어떻게 참석을 하겠어요. 그래서 우란분재나 이런 거는 제사가 아니에요. 재계예요. 재계. 밖으로 재자입니다. 이게 글자 자체가 달라요. 그리고 여기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할 것 없이 모두가 재주가 될 수 있고, 그다음에 내가 고마웠던 분들 그러니까 꼭 직계가 아니더라도 이모나 고모나 삼촌이나 이런 것도 다 가능하고 친구도 가능하고. 그리고 이제 결정적이었던 거는 자식을 제사 지낼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자식의 천도를 기원해 줄 수 있었다. 유교에서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어떤 부모도 자식 제사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래서 그런 일들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우란분재 기원과 관련해서는 목건련의 어머니 구하는 거잖아. 그 어머니가 나는 너무너무 부러워요. 이런 인생이 있나. 남편이 좀 일찍 갔는가 봐. 이것도 부럽지 않아요? 여러분 연세가 되면. 너무 공격적인가? 교양인은 대놓고 말할 수 없는데. 그런데 아들이 이제 소년 가장 같이 된 거지, 목건련이. 근데 아들이 수완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요즘으로 말하면 무역을 하는 거지, 이렇게 외국을 다니면서.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법인카드를 줬다. 이거 기가 막히지 않아? 그것도 한도가 없어요. 이거 너무너무 좋지. 생각만 해도 환희심이 나지 않아, 이게. 남편은 일찍 갔지, 아들은 효자에다가 돈을 잘 벌어. 그런데 바빠. 그러면서 법인카드를, 한도 없는 법인카드를 준 거,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은데, 그래서 “어머니 좋은 일에 쓰세요.” 이랬더니, 어머니가 좋은 일에도 썼을 거예요. 거기 너무 극적으로 기록해서 그래. 좋은 일을 썼겠지. 왜냐하면 한도가 없으면, 나 같아도 좋은 일에도 쓰고, 재미있는 일에도 쓰고, 이러지 않을까. 계속 재밌는 걸로만 달릴 수 있을까. 인간이 그리고 사람이 재미라고 하는 게 노는 데에서 오는 재미도 있지만, 좋은 일을 하면서 오는 재미도 있어요. 그게 보람의 재미라는 거거든. 그런 걸 못 느껴봤으면 인생이 슬픈 겁니다. 진짜 그런 재미도 있어. 그러니까 남을 도와주면서, 안 그러면 위험한 것들을 이렇게 좀 거둬주면서 하는 그 재미도 있다니까. 있어. 그래서 젊었을 때는 몸이 건강하니까 이게 쾌락적인 즐거움, 그러니까 먹고 마시고 즐기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런 게 재미가 있는 거고, 연세가 드시면 그렇게 따라갈 수가 없어. 따라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좀 보람 있고 고등한 재미 쪽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게 복지라든지 문화적인 거라든지 이런 거예요. 그리고 목건련의 어머니는 제가 보기로는 그렇게 연세가 안 많았어요. 여러분보다 젊었을 겁니다. 이유는 옛날에 일찍 결혼했거든. 그리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50대가 되기 전에 사람이 갑니다.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오십견을 몰랐다. 오십견 알기 전에 가죠. 여러분은 90견도 알게 될 겁니다. 구십견이 뭔지 압니다. 나중에 내가 인생이 이런 거구나. 그런데 진짜 수명이 확 늘어난 건 맞아요. 여러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참 이런 생각하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세상이 많이 바뀌지, 이런 생각. 60년대 평균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6명대입니다. 6명대. 지금 이제 올해 연말이 되면 0.6으로 떨어질 거예요. 6명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거야. 이게 가능한가? 내가 여기서 살아서 여기로 갔다고 라고 하는 게 하나 있고, 저희 어렸을 때만 해도 환갑이면 동네잔치였고, 그때 어르신이라고 여러분이 불렀던 그 사람들이 알고 보면 50대 후반이었습니다. 어르신 소리를 듣고 있었어. 그때. 근데 여러분들은 지금 저한테 꽃띠 소리를 듣고 있어. 환갑인데 꽃띠에요, 이렇게. 물론 환갑으로 보여요. (웃음)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니까 진짜로 받아들이지 말고. 환갑으로 보이고 고친 거 다 표납니다. 단지 덕담 해드리는 거예요. 덕담. 그래서 갑자기 수명이, 지금은 특별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연세 드신 분이 90 까지 올라가고요. 지금은 70대에 초상 나면 ‘뭔 일이래’를 물어보는 시절이에요. 아니 맞잖아요. ‘뭔 일 있었어?’ 이렇게 물어보는 시절이 된 거야. 80대 중반 정도가 그냥 일반 초상, 일반 초상. 그러면 어른 돌아가실 때 됐네. 이제 이 정도 생각하는 나이고, 여러분은 더 갑니다. 더 갑니다. 그리고 스톱 할 수 없어요. 그냥 가는 거예요. 이거는 그냥 가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준비를 진짜 단단히 하셔야 돼요. 그래서 예전에 50 못 살았어요. 그래서 목건련 어머니는 즐겁게 사셨다더라. 누구 뭘로? 아들 법인카드로. 여러분도 그런 아들 두고 싶지? 그렇지 않아? 나도 그런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문제는 이제 그러다가 약간 선을 넘었던 거죠. 그게 혹약재연(或躍在淵)이라고, 이런 표현 써도 되는지, 연못에서 물고기가 튀어도 이렇게 튀어야지, 연못 밖으로 너무 세게 튀면 골로 간다는 거예요. 아니 물고기들이 이렇게 튀거든. 강에서도 보면 이렇게 튀고, 계곡에서도 이게 가끔 튀거든. 근데 그게 왜 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렇게 튀어. 근데 그게 연못 안쪽에서 튀어야지. 이거 너무 나갔다 이러면 되돌이킬 수가 없는 거야. 그러면 절단이 나는 거지. 그런데 선을 세게 넘었는가 봐. 그래서 돌아가시니까 지옥에 갔다잖아. 그래서 ‘우리 어머니 잘 됐을 건데’ 이러고 목건련이 생각을 해요. 나는 그 경전이, 목련경 우란분경 이런 데 나오는데, 그게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해요. 거기 목건련의 어머니 이름이 박제돼 있어. 청제 부인이라고. 이거 인권상 안 되는 겁니다. 청제 부인이 성격이 좋아서 그렇지 헌법소원 같은 걸 내던지 뭔가 윤리위에 제청을 해서 이름을 삭제해야 돼. 요즘 살인범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나오는 세상인데, 아니 자기가 좀 이렇게 재미있게, 흥으로 좀 살았어. 그게 그렇게 큰 죄냐? 흥이 많은 게 죄야? 그런데 신의 한 수가 있었지. 그 청제 부인에게는 마지막으로 큰 보험이 있었던 거예요. 아들이. 그래서 아들이 결국은 자기가 못 빼고, 빼내려고 했으나 안 됐고, 결국 부처님한테 마스터 키를 얻어가요, 그게 부처님 석장이거든요. 부처님 석장은 고리가 12개예요. 12개. 1석장에 고리가 12개. 육환장이라고 그러잖아. 보통 지장보살은 고리가 6개, 부처님 건 12개예요. 그래서 그거 가지고 가서 결국 이제 빼드려. 자세한 얘기를 해드릴 시간은 없고. 30분만 하라고해서. 진짜 제가 여러 군데를 다녀오면서, 저는 보통 제 어깨에, 혹시 이렇게 자세히 보시면 귀신 앉아 있는 거 보여요? 말 못 해 죽은 귀신이 있어가지고, 이렇게 한 번 틀면 1시간 반은 하고 잠깐 이렇게 쉬는데, 여기는 30분, 내가 이렇게 짧게 하라는데는 처음 봤네. 그러면 오지를 말라 하지, 뭐 하러 오라 해가지고 30분 만에.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또 사람들이 “그러면 더 해 주세요.” 이래놓고 뒤에 가서 욕한다니까. ‘너 때문에 밥 늦게 먹게 됐다’ 이러면서. 그래서 긴 얘기는 안 할 건데, 확실한 건 보험이 아주 기가 막힌 실비보험을 들어놨다는 거지. 그 실비보험의 이름은 무엇이냐. 아들입니다. 아들. 그래서 이게 무적이에요. 무적. 이게 아이언맨 슈트네. 그냥 막 끄떡없어요. 지옥에 가서 잠깐 굴렀다가 아들이 또 싹 빼주잖아.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들을 튼실하게 놨으면, 이런 데 와서 천도 안 해도 돼. 근데 내가 내 아들을 봤을 때 약간 부실한 것 같은데 이놈이 나에게 법인카드를 안 줬어. 그러면 이런 수륙사찰에 와서 이런 기도를 붙여야 돼. 우리 스님들이 인도자야, 인도자. 좋은 말로 하면 인로왕보살, 나쁜 말로 하면 앞잡이. 하지만 이게 극락으로 가는 앞잡이에요. 가이드. 실제로 부처님이 가이드예요. 그래서 예불문에 삼계 도사라고 하잖아요. 그 도사가 인도할 도자입니다. 우리가 아는 무슨 영환 도사, 무슨 이런 도사 아니고 인도할 도자예요. 우리를. 길 도자에다가 마디 촌자가 하나 더 있는 인도할 도자(導師)야. 그래서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고 진리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 부처님이에요. 그리고 그런 부처님의, 어떻게 보면 졸들이 우리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우리 스님들 같은 경우는 참 좋은 인도자, 이런 걸 불교적으로 선지식이라고 합니다. 선지식. 그래서 사람이 힘든 일도 있어요. 근데 제가 이렇게 보면 제일 힘든 게 뭐냐면 일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아마 여기 이런 거 불사하고 할 때도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여러분 해보시면 다 똑같을 거예요. 판단이 안 돼서 애매할 때가 있어요. 이걸 이렇게 해야 되나 저렇게 해야 되나. 분명히 지금 요것과 요것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 근데 그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게 잘 된 결정인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선지식이 있으면 그게 쉬워요. 그냥 따라만 가면 돼요. 그래서 예전에 무슨 말이 있냐면 <스승의 발밑은 시원하다.> 제가 그 말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저도 어쩌다 보니까 이제는 스승들이 대부분 갔어요. 그래서 홀로 받쳐야 되는, 땡볕을 맞아야 되는 슬픈 상황에 봉착해 있어요. 위에 어른들이 이렇게 많이 가시는 바람에. 근데 그게 위에 사람이 이렇게 딱 해서 일머리 있으신 분이 이건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하면 일이 굉장히 쉬워요. 그래서 그런 판단에 명석한 걸 사실은 문수보살이라고 하거든. 그래서 문수보살은 푸른색, 청량, 청량 그다음에 칼로다가 탁탁탁 잘라서 이렇게 매듭을 짓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날도 덥고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장경에 보면 그 얘기가 있잖아요. 돌아가신 분에게 천도한 공덕은 7분의 1이 절로 마일리지가 가는 거고, 마일리지의 7분의 6은 여러분들에게 와서 여러분들의 삶과 사후 세계를 평안하게 해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살아보면 다 필요 없어. 머리 좋고 무슨 뭐 인물 좋고 다 필요 없고 복 있는 놈이 짱입니다. 사람은 자고로 복이 많아야 돼. 복이 많아야. 이재용 회장님이 시험 봐서 됐겠어요. 전 세계에서 돈으로 제일 유명한 분이 누구예요? 만수르. 당신이 벌었어? 눈을 뜨니까 깔려 있네. 이게 복이에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셔요. 복이라는 건 아무리 많아도 이게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아나율 가사 이런 얘기 자꾸 하면 시간 가는데, 아나율 가사 기울 때도 “누가 내 가사를 기워서 복을 지을련가” 하니까 부처님께서 그걸 지어주시는 그런 대목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절에서는 복혜라 그래요. 지혜가 앞이 아닙니다. 언제나 복이 앞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그런 복이 있으면 일을 꾸미지 않아도 일이 돼요. 우리 같은 사람 복이 없으니까 맨날 일만 꾸미는데 뭐가 안 돼요. 아, 슬픈 거예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 나이 먹도록 동네방네 떠돌면서 조계종의 송해 같이 전국을 떠돌면서 살고 있잖아. 왕양명의 시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시 얘기. 그가 어렸을 때 7살인가 8살 때 썼던 천재적 시예요. 왕양명이라고 하는 사람이 양명학의 시조인데.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달을, 밤에 달을 봤는가 봐. <달은 작고 산은 커 보이는데, 실제로 그거는 내가 여기서 봐서 그런 거고, 하늘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달은 크고 산은 비교도 안 되게 작을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이 이렇게 와서 이렇게 얘기를 해드리면 우리 같은 사람이 참 대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여기서 상주하시는 스님들, 주지 스님 이하, 회주 스님 이하 상주하시는 스님들이 훨씬 더 대단한 분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가까이 있는 분의 고마움을 알고, 그것에 동참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생각들을 가지시면, 그게 곧 공덕이 되고 여러분들을 안온하게 하는 행복의 지름길이 될 거라는 생각을 믿어 의심하지 않으면서 오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