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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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6월21일 음력5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6-21
“정성과 간절함이 기도의 본질 지금 이 순간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코로나19의 치유와 극복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하셨죠?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삼복더위는 아니지만 윤4월이 지나고 양력으로는 6월이지만 많이 덥습니다. 바이러스가 많이 번지고 있지만 자외선을 3초만 쐬어도 95% 소멸된다고 합니다. 햇볕은 모든 곡식을 익게 해주고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므로 좀 많이 쐬서 면역력을 좀 높여줘야겠습니다. 음력 5월은 양력 6월이고 충효의 달입니다. 6월6일이 현충일이고, 6월25일은 6.25전쟁 70주기입니다. 오늘 마음속으로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모든 순국선열들을 위해서 우리 묵념을 한 번 해봅시다. 6월 28일은 백초월선사 76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그때 오셔서 같이 추모재를 지내셨으면 합니다. 날씨가 덥지만, 정성과 간절함이 기도의 본질이며, 지금 이 순간 모든 이들이 행복해야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한가. 作夜夢中頭頭佛(작야몽중두두불)이고今朝開眼物物薩(금조개안물물살)이라遠看窓外處處主(원간창외처처주)고春來草葉念念一(춘래초엽염염일)이로다 어젯밤 꿈속에는 머리머리마다 부처이더니오늘 아침 눈을 뜨니 물건물건마다 보살이로다.멀리 창밖을 바라보니 곳곳이 주인인데봄은 풀잎 따라오고 생각 생각은 하나로다. 佛身充滿於法界(불심충만어법계)라고 항상 어느 곳이나, 안 계신 곳이 없는 분이 부처님이에요. 우리는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고 하지요. 머리머리마다, 물건물건마다, 두두물물 부처님 아닌 곳이 없고, 두두물물 부처님 아닌 것이 없습니다. 마음속으로 좋은 생각 내고, 편안한 마음이 그대로 부처님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지금 정말 수행(기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저희가 윤4월 보름 결제를 했습니다. 다같이 공부하는 자세로, 선방에서 참선은 못하지만, 입으로 몸으로 뜻으로 신구의 삼업을 결제한다는 마음으로, 입조심, 몸조심, 마음조심하면서 수행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世間莫若修行好(세간막약수행호)이고 天下無如吃飯難(천하무여흘반난)이라 세상에 수행보다 좋은 게 없고천하에 밥 먹기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 위의 시는 중국 북평(北平) 백운관에 붙여져 있는, 명나라 때부터 내려오는 유명한 구절이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세상에 수행보다 좋은 게 없고 천하에 밥 먹기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 한 시간 동안 수행하면 한 시간 동안 부처님이고, 한 시간 동안 악한 생각을 하면 한 시간 동안 지옥이에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지옥이 되기도 하고 극락이 되기도 합니다. 항상 좋은 마음 쓰셔야 되겠지요. 부처님은 법당에만 계신 게 아닙니다. 두두물물이 다 부처님이듯이, 우리가 부처님처럼 생각하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면 바로 부처님이에요. 평상심 그대로 부처님 마음을 쓰자. 그래서 수행하고 정진하자는 내용입니다. 세상에 부귀, 명예, 영화를 구하는 것은 허망이며, 수행자의 분별망상 없는 삶이 가장 좋다는 내용입니다. <절에서는 밥값하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백장선사의 일일부작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이란 말씀 들어보셨죠. <하루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고 하듯이 우리는 수행자의 마음으로서 밥값의 시은을 보답하며 사는 것이 수행자의 삶이에요. 우리가 깨닫지 못하면 방울물도 못 녹인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수행자처럼 방울물을 녹이면서 밥값 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에요. 결제의 의미도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요. 매월당 김시습의 시“乍晴乍雨 사청사우” 금방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비오다 금방 개니하늘의 뜻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심이라고 다르겠는가나를 칭찬하다가 어느 날은 나를 헐뜯고공명(公明)을 욕하더니 도리어 공명을 구하더라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관여하겠는가구름이 가고 오지만 산은 그것을 다투지 않는다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이 한 가지는 기억하라기쁨을 잠시 가졌다 한들 그 즐거움은 평생 가지지 못한다. <금방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비오다 금방 개니하늘의 뜻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심이라고 다르겠는가>어제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고, 내일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1분간 77번의 생각을 한다고 해요. 조석지변(朝夕之變)이라고 하지요. 생각생각 순간순간 찰나찰나마다 생주이멸(生住異滅)해요. 생은 생각이 생기는 것, 주는 생각이 머물러있는 것, 이는 다른 생각 내는 것, 멸은 없어지는 거예요. 사람마다 생주이멸이 있는 거예요. 이 생각 좀 하다가 조금 지나면 다른 생각 하다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허구한 날 망상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거예요. <나를 칭찬하다가 어느 날은 나를 헐뜯고>이런 걸 경험한 분들도 있지요? 앞에서는 막 칭찬하다가 뒤로 돌아서는 험담을 하고, 뒷담화 한다고 하지요. 그러니까 여일하게, 여여하게, 그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똑같이 마음을 쓰셔야 합니다. 좋을 때는 같이 어울리다가 좋지 않으면 마음을 함부로 쓰고, 욕하고, 그것은 구업을 짓는 일입니다. 살아가면서 여여한 생각 갖기,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여하고 일여하고 항상 부처님같은 마음을 쓰면은 부처님입니다. 김시습의 시처럼, 금방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 비 오다 금방 개니, 생각생각이 하늘의 뜻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심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놀아나면 안됩니다. <공명(公明)을 욕하더니 도리어 공명을 구하더라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관여하겠는가>피고 지는 것에 관여하지 않아요. 피고 싶다고 피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스로 봄 되면 모든 것이 푸르듯이,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이라고, 봄이 오면 스스로 푸르른 것처럼, 살아가는 것도 평상심이 그대로 도예요. <구름이 가고 오지만 산은 그것을 다투지 않는다>그래서 자연을 본받아야 하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이 한 가지는 기억하라기쁨을 잠시 가졌다 한들 그 즐거움은 평생 가지지 못한다.>평생 가지려면 마음을 여일하게 써야겠지요. 좋은 마음 쓰면서 좋은 생각 내면은 그대로 극락세계라는 거, 부처님은 멀리 있지 않아요, 내 마음에 부처님이 있어요.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5월은 항상 나도 부처님처럼,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는 것을 잊지 않고 계속 수행 정진한다면, 바로 편안한 사람, 부처님이에요. 임제록에 보면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이란 말이 있어요. <일이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라는 말은 깨친 사람이 부처님이라는 말이에요. 한가하고 여여한, 한도인(閑道人)이란 말이 있어요. 선방에서 한도인이라하면 그분은 깨친 사람이에요. 여여하고 일여한 마음이 편안한 그분이 부처님이듯이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지면 그대로 부처님이라는 것. 지금 생각이 여여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떤 때는 괴로워서, 남과 다퉜는데, 내가 이겨야 하는데 이기지 못해 분한 마음, 결국 좋지 않은 마음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항상 여의하고 일여하게 어제 만나도 그 사람, 내일 만나도 그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불자들이 수행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여여해야 되겠죠. ‘나날이 더함’을 구하지 말고 ‘나날이 줄임’을 구하라 인생에 있어서 한 푼을 줄이면 곧 한 푼을 초탈하나니사귐을 줄이면 시끄러움을 면하고,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고,생각을 줄이면 정신을 소모하지 않고,총명함을 줄이면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나니라.저 ‘나날이 줄이는’ 것을 구하지 않고‘나날이 더함’을 구하는 자는 참으로 인생을 속박하는 것이니라. -채근담 중에서 <텅빈 충만>이란 말 들어보셨죠. 생각도 줄이고 일도 줄이고 마음도 줄이면 모든 것이 <텅빈 충만>이에요. 텅 비면 채울 수 있는 거예요. 생각이 너무 많아 꽉 차 있으면 남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좋은 생각, 좋은 마음 가지고 좋은 말을 해야겠지요. 신구의 삼업을 여여하게 하면서 신구의 삼업을 결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살아가는 것도 즐겁고, 남과 더불어, 이웃과 같이 다 좋은 거예요. <인생에 있어서 한 푼을 줄이면 곧 한 푼을 초탈하나니사귐을 줄이면 시끄러움을 면하고,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고,>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죠. 절집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게 아니에요. 말 없는 가운데 조용히, 남이 알게 모르게 상을 내지 않고 하는 것도 부처님 마음이에요. <생각을 줄이면 정신을 소모하지 않고,총명함을 줄이면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나니라.저 ‘나날이 줄이는’ 것을 구하지 않고‘나날이 더함’을 구하는 자는 참으로 인생을 속박하는 것이니라.> 자꾸자꾸 더할려고 하면 더할수록 속박만 되요. 세상의 주인은 자신이고, 집착만 없으면 자유롭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집착하지도 않고, 더 구하려고도 않고 초탈하게 당연하게 담박하게 살면 좋아요. 그래서 양생하는데,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것은 먹되 욕심부리지 않고, 탐하지 않고, 단백하고 여여하게 먹는 것이고, 걷되 허황되지 않고 흙을 밟으면서, 아스팔트길을 걷는 것보다 흙길을 걷는 게 좋아요. 보되 세상의 모든 이치를 보는데 자연을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고 푸른 것을 보면 눈을 정화한다고 해요. 그래서 칠판색깔이 진초록이에요, 왜냐하면 눈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웃되 기쁨을 참으면서 즐겁게 웃고, 살피되 불편함을 스승으로 삼고. 한가해지면 게으름밖에 없어요. 그래서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는 말이 있어요. 여여하게 살아가면서 큰 거 바라지 않고, 조그마한 소욕지족(小欲知足)을 바라면서 수행하면서, 수행자답게 살아가는 것도 수행의 방법입니다. 족함을 알면서, 많이 구하지 말고, 정성을 깃들이면서 안전하게 수행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거예요. 믿는 대로 믿으면 믿어지는 모든 일이 그대로 다 이루어지는 거예요. 유구(有求)면 유고(有苦)고 무구(無求)면 무고(無苦)라는 말이 있어요. 구함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고, 구함이 없으면 괴로움이 없어요. 그걸 항상 잊지 말고, 날씨가 더운 것도 잊으면서 수행하다 보면, 몰입하다 보면, 한계에 끄달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벗하게 되요. 답답하면 나와서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산에도 한 번 올라가 보시면 좋아요. 오늘 다같이 수행 정진하고 한 달 동안 또 여여하게 살아가면서 <평상심 그대로 도>라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오늘 법문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부처님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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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기도] 6월 9일 명부전 천일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
종범스님 2020-06-09
안녕하십니까. 오늘 지장기도 입재 법문하러 왔습니다. 諸佛如來 無量佛身 如來化現 諸尊菩薩제불여래 무량불신 여래화현 제존보살大智大行 大悲大願 智行悲願 四大菩薩대지대행 대비대원 지행비원 사대보살 지장기도를 하는 원리가 어떻게 되는가. 일체제불(一切諸佛) 깨달음을 얻으신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는 몸이 있는데, 중요한 몸이 3가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첫째 몸은 법이라는 법자, 성품 성자, 법성신(法性身),둘째 몸은 깨닫는다는 깨달을 각자, 지혜라는 지혜 지자, 각지신(覺知身),셋째 몸은 자비라고 하는 자비로울 비자, 서원이라고 하는 원할 원자 써서, 비원신(悲願身), 이렇게 부처님에게는 법성신, 각지신, 비원신, 이 3가지 몸이 있는데, 법성신이라고 하는 것은 온 우주의 만법에 평등 본성, 일체만법 평등본성, 하늘법의 본성이나 땅 법의 본성이나, 과거법의 본성이나, 현재법의 본성이나, 미래법의 본성, 생명이 있는 본성, 생명이 없는 본성, 남자의 본성, 여자의 본성, 다 평등하다는 거예요. 그게 법성신이에요. 그건 깨달은 사람의 본성이나 깨닫지 못한 사람의 본성이나 전부가 평등하고 원융하고 진실하다. 그런 것을 청정법신이라고 하고, 그냥 법신이라고 하고 부처님의 첫째 몸이고요. 둘째 몸은 일체 법문은 못 깨달았는데, 부처님이 깨달았다. 법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걸 깨달았다고 해서 깨달을 각자(覺)에요. 깨달은 직후에 무엇이 달라졌느냐. 깨닫기 전에는 생각이었는데, 깨달은 후에는 생각이 지혜로 바뀌어요. 못 깨달은 범부는 생각으로 살고, 깨달은 부처님은 지혜로 존재하는데, 그 지혜는 깨달은 결과의 보답이거든요. 그래서 그 지혜의 몸을 결과 보답으로 얻어진 몸이라고 해서 보신(報身, 보답 보자, 몸 신자)이라고 해요. 이게 각지신이거든요. 깨달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냐. 자기 문제는 하나도 없어요. 왜 그러냐. 청정법신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나의 본신이 법신이다. 자기 본래 몸을 깨달았기 때문에, 본래 몸은 원융하고, 평등하고 진실해서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법신을 깨닫기 전까지만 있는 거지 깨달은 후에는 문제가 없거든요. 문제가 없는 걸 불교용어로 해탈이라고 해요. 해탈이라는 말은 모든 문제가 없다는 말이에요. 그런 자기 문제를 해탈하신 부처님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나. 깨닫지 못한 일체중생 일체범부를 깨우치게 하는 자비심이 생겨요. 일부러 자비심을 내는 게 아니라 거울이 밝으면 모양이 비치듯이 저절로 생겨요. 그걸 무연자(無緣慈, 없을 무자, 인연 연자)라고 합니다. 인연이 없어도 저절로 생겨요.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거울에 물건이 비치듯이, 중생을 깨우치고자 하는 그런 자비심과 그 자비심이 샘솟듯이 일어나니까 거기서 원력이 생겨요. ‘일체중생을 다 제도해야 되겠다, 깨우쳐야 되겠다’ 이 말이죠. 이게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깨우치겠다, 이런 서원이거든요. 깨우치는 방법은 어떻게 되냐. 불력(佛力), 가피, 부처님의 힘이 불력인데, 불력으로 보살들에게 더 힘을 입혀줘요, 그게 가피(加被, 더할 가자, 입혀줄 피자)에요. 불력 가피를 주면 보살은 승불신력(承佛神力)이라, 부처님의 신력, 신통력을 이어받는다. 불력으로 가피하고, 승불신력하고, 불신력을 이어받고, 그게 보살이에요. 부처님이 중생을 깨우칠 때, 이렇게 보살들에게 가피를 줘서 보살의 모습으로 중생을 깨우치는 게 부처님 불사 내용입니다. (종이가 날아간다) 이게 다 인연이거든요. 바람이 확 불면 날아가요. 날아가는 것도 이걸 법성이라고 해요. 날아가도 날아가도 날아가는 게 없고, 생겨도 생겨도 생기는 게 없고, 생긴 것과 생기지 않는 것이 평등하다. 불력가피 승불신력, 가피를 주는 분은 일체제불이요, 가피를 받는 분은 일체보살이라고 해요. 그 보살 중에서 대지보살(大智菩薩, 큰 대자, 지혜지 자), 대행보살(大行菩薩, 크게 실행한다)이 있어요. 또 대비보살(大悲菩薩, 큰 자비를 가졌다), 대원보살(大願菩薩, 큰 원력, 서원을 가졌다고)이 있어요. 대지보살을 문수보살이라고 하고, 대행보살은 보현보살이라고 하고, 대비보살은 관세음보살, 대원보살은 지장보살이라고 해요. 사대보살인데, 일체제불 사대보살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 이런 모습으로 중생 속에 나타나는 거예요. 그러면 지장보살에 대한 원력과 지장보살에 대한 공덕을 이야기한 경전이 많이 있는데 지장보살에 대한 설명을 어떻게 하냐. ①修脫衣入地之行 捨五膓身示本身 化世之功證十地 大願本尊地藏菩薩 수탈의입지지행 사오장신시본신 화세지공증십지 대원본존지장보살 수탈의입지지행(修脫衣入地之行)이라, 탈의, 벗을 탈자, 옷 의자, 옷을 벗고 땅속으로 들어가는 행을 닦았다. 장(藏)이라는 것은 들어갔다는 거예요. 땅속으로 들어갔다. 감출 장자, 들어가는 게 감추는 거예요. 어떻게 들어갔냐. 옷을 벗고 들어갔다. 일체 범부들이 입는 옷이 있는데, 그 옷은 무슨 옷이냐. 오장육부를 가진 몸이다. 사오장신(捨五膓身)하고, 오장신이라는 것은 인간의 몸이 움직일 때 안에 다섯 가지 장기가 있어야 움직이지 그냥 못 움직이거든요. 머리를 중요시한 게 아니에요. 머리는 장이 탈이 나면 끝나요. 그래서 늘 장을 튼튼히 하라고 하지 머리를 튼튼히 하라고 하지 않아요. 재밌어요. 오장이 탈이 나면 머리는 저절로 못 쓰게 되는 거예요. 아주 재밌어요. 오장이라는 게 약하기 짝이 없거든요. 지장보살은 옷을 벗는다는 의미가 오장신을 버리고, 시본신(示本身)이라, 본래신, 법성신, 청정신을 보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고 해서 그걸 지장보살이라고 해요. 탈의입지지행을 한다고, 옷을 벗고 땅속으로 들어간다, 땅은 본래신을 말하고 옷이라는 것은 오장의 몸을 말하는데, 오장신은 영원한 게 아니라 그걸 버리고 본래신을 보이는 것이 지장보살이다.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는 근본원력이라는 거죠. 그런데 지장보살은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서 어떤 원력을 시행하는가. ②衆生度盡 方證菩提 地獄未除 誓不成佛 大願本尊地臧菩薩 중생도진 방증보리 지옥미제 서불성불 대원본존지장보살 중생도진(衆生度盡)이라는 것은 중생을 다 제도한 다음에야 내가 성불하겠다, 늘 보살로 중생구제하겠다, 이게 지장보살의 첫 번째 원이에요. 중생도진에 방증보리(方證菩提)라. 그다음에는③誤入險途 接引亡靈 出於生死 擁護衆生 大願本尊地藏菩薩 오입험도 접인망령 출어생사 옹호중생 대원본존지장보살 접인망령(接引亡靈), 망령은 돌아가신 분이죠. 돌아가신 분의 영혼, 영가를 다 접인해서, 영접해 인도해서, 출어생사(出於生死), 생사에서 다 벗어나게 하겠다. 그것이 지장보살의 원력이에요. 그 다음,④聞佛名號 獲福無量 慈悲布施 七寶具足 大願本尊地藏菩薩 문불명호 획복무량 자비보시 칠보구족 대원본존지장보살 문불명호 획무량복(聞佛名號 獲無量福), 어떤 중생이든지 불명호, 부처님 이름을 들으면 획무량복이라, 무량한 복을 획득하도록 하겠다. 누구든지 부처님 이름 한 번만 들으면 그게 불씨가 되고, 그게 씨앗이 돼서 나쁜 거 다 태우고, 좋은 열매를 다 이루게 하겠다. 이런 원을 세우는 분이거든요. 그 다음에는,⑤求者隨意 无有三災 虛耗辟除 杜絶惡夢 大願本尊地藏菩薩 구자수의 무유삼재 허모벽제 두절악몽 대원본존지장보살 허모벽제(虛耗辟除)하고 두절악몽(杜絶惡夢)이라. 허모, 빌 허자와 나쁠 모자가 있는데, 텅빈 것, 헛 것,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다 벽제, 물리칠 벽자, 제도할 제자가 있어요. 헛되고 나쁜 건 다 없애고, 두절악몽이라, 나쁜 꿈자리는 다 두절시키겠다, 막고 끊겠다(막을 두, 끊을 절). 재밌는 게, 꿈이라는 게 뭐냐. 꿈이라는 건 나의 생각이고, 나의 생각은 자기의 행동이에요. 행동에서 생각이 생기고 생각에서 꿈이 생기는데, 꿈이 좋다는 것은 생각이 좋다는 거고요, 꿈이 안 좋은 것은 생각이 안 좋은 건데, 꿈이 편안하다, 아주 좋은 거거든요. 그래서 잠자리를 잘 만들어놔도 생각이 편치 않으면 꿈자리가 안 편해요. 꿈자리는 잠자리 잘 만든다고 좋은 게 아니고요. 생각이 깨끗하고 건강하면 잠이 잘 와요. 예전에 통도사에 있었는데요. 통도사 큰 절이 아니고 암자에 있었는데, 젊은 스님들이-옛날에는 10대의 젊은 스님이 많았어요, 70년대, 60년대- 새벽에 일어나서 큰 종을 치는데, 종소리가 오래 울리거든요. 한 번 꽝 치면 웽~웽~웽~웽, 그러면 종소리 울리는 동안에 자요. 큰 법당에서 종 다 치길 기다리는데, 종소리가 안 들려. 왜 그런가. 가보니까 앉아서 자고 있어요. 요즘 도시인들이 잠 안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세상 자기 쉬운 게 잠이거든요. 잠이 왜 안 와요. 잠 안 온다는 얘기는 생각이 편안하지 않다는 얘기에요. 잠을 일부러 자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예요. 생각을 편안하게 해야 해요. 생각을 어떻게 편안하게 하느냐. 좋은 일 많이 하면 생각이 편안해요. 몸을 놀리지 말고, 몸을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좋은 일 많이 하면요, 복 많이 짓고 부지런하면 생각이 편안하고. 좋은 일은 많이 안 할수록 생각이 불안해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얘기를 했고요.(웃음) 지장보살이 두절악몽이에요. 악몽은 다 두절시키겠다, 중생들에게. 그런 원을 세운 거예요. ⑥永滅苦具 空諸地獄 令諸衆生 離苦受樂 大願本尊地藏菩薩 영멸고구 공제지옥 영제중생 이고수락 대원본존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이고수락(離苦受樂)이라. 모든 중생들이 고통을 다 여의고, 즐거움을 받도록 하겠다. 이런 원을 세우는 분이 대원본존지장보살이에요. 지장보살의 원력은 그러하고. 地藏大聖威神力 恒河沙劫設難盡 지장대성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大願本尊地藏菩薩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대원본존지장보살 (華嚴大禮文) (화엄대예문) 그러면 기도라는 것은 어떤 거냐. 기도라는 것은, 허공에서 허공으로 가는 것이 기도예요. 조금 알아듣기 어려울 수가 있어요. 기도라는 것은 허공에서 허공으로 가는 거예요. 기도라는 것은 내 집에서 내 집으로 가는 거고요, 내가 나에게로 가는 거예요. 허공에서 허공으로 가는 거예요, 자기 집에서 자기 집으로 가는 거예요, 내가 나에게로 가는 거예요. 이것은 불가사의한 거예요. 기도를 생각으로 계산하면 답이 없어요. 생각은 수량이고 기도는 무량이에요. 아, 이거 또 어려운데.. 이 세상에는 계산할 수 있는 수량이 있고, 계산할 수 없는 무량이 있어요. 그런데 기도는 무량불가사의(量不可思議)대공덕, 이게 기도예요. 헤아릴 수 없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 공덕이 아니라 전체 대공덕이다.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하냐. 경을 읽는 것도 기도예요. 부처님 이름 부르는 것도 기도예요. 또 생각을 멈추고 하나를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보는 거, 그걸 무념보관(無念普觀)이라고 해요. 무념, 없을 무, 생각 념, 생각을 멈춰요.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잠을 자느냐, 그건 아니에요. 생각을 일으키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무념한 상태로, 하나 둘을 보는 게 아니라 무량한 걸 다 봐요. 이걸 보관, 넓을 보, 볼 관, 넓게 본다. 그러니까 잡념 망상 없이 넓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어디에 머무는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환하게 보여요. 이것이 무량삼매에요, 무량삼매. 그래서 기도는 수량에서 무량으로 들어가는 거다. 수량은 생각이고, 무량은 지혜인데요. 생각에서 지혜로 들어간다는 얘기가, 생각도 나고, 지혜도 나니까 내가 나한테로 가는 거다. 아, 이거 무슨 얘긴지.(웃음) 좀 멍하려고 해요. 우리는 생각으로 살고 숫자로 사는데, 생각이 아니고 숫자가 아니다. 그러니까 멍할 수밖에 없거든요. 수량이 있어요, 이 수는 다 생각인데, 허망한 거예요. 생각하기 위해서 숫자를 만든 거예요. (탁자위 물건을 가르치면서) 요거 하나 있고, 요거 하나 있고, 요거 하나 있고, 이게 숫자인데, 근데 이거 하나도 하나가 아닌 거예요. 여기도 실밥이 한없이 많거든요. 그러나 이걸 하나라고 해야 생각하기 편해요. 그래서 생각하는 도구로 숫자를 만들어 놓은 거지 본래 숫자가 있어서 숫자를 만들어 놓은 게 아니에요. 그럼 생각을 멈추고 무념상태로 멀리 딱 보면 숫자 하나하나가 숫자로 셀 수 없는 무량이에요. 그래서 기도라고 하는 것은 수량에서 무량으로 들어가는구나. 지장보살, 지장보살..그건 수량인데, 지장보살 지장보살 무념으로 하다 보면 숫자로 계산할 수 없는 세계에 들어가요. 그걸 피안 (彼岸)이라고 해요. 저 언덕. 생각은 이곳, 차안(此岸).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피안에 들어가요. 삶과 죽음이라는 건 숫자인데, 지혜로 들어가면 삶과 죽음이 없는 그 세계로 가거든요. 그래서 기도는 형식이 어떻게 되었든 간에 생각에서 지혜로 가는 것이고, 수량에서 무량으로 가는 거예요. 그럼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분별이냐, 무분별이냐. 분별은 나누는 거니까 숫자고, 무분별은 나눔이 없는 거니까 무량이에요. 그래서 모든 수행이라고 하는 게 무분별공덕이에요, 분별없는 공덕. 수행은 아주 간단한 거예요. 무분별공덕이 수행이다. 지장보살 한 번만 딱 해도 무념보관이 되면 바로 성공하는 거예요. 성공이라는 것은 무량피안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이상해요, 지장보살 한 번 불러 기도성취한다니. 그게 불가사의 대공덕이에요. 그래서 기도를 할 때는 이것저것 분별하고 헤아리고 계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분별하고, 헤아리고 계산하는 걸로 살아왔는데 거기에는 늘 부족감이 있고 불안감이 있어요. 우리는 생각으로 그 부족감과 불안감을 자꾸 만들어 가는데 그걸 업이라고 해요. 지금은 새로운 업을 짓는 게 아니라 불가사이해탈로 들어가는 거예요. 업은 생각으로 짓는 거고, 해탈은 지혜로 이루는 거에요. 지금 나의 뭐가 문제고, 뭐가 문제고, 이건 다 나의 생각의 수량에서 일어난 문제에요. 생각의 수량이 딱 지혜로 변하면 평등, 진실. 수량은 차별이거든요. 모든 차별은 자기 생각으로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인생문제를 근원적이고 절대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무량삼매에 드는 거예요. 헤아릴 수 없는 세계에 들어가면 관찰, 삼매는 무념과 관찰인데, 무념이라는 것은 첫째 생각을 멈추는 거예요. 그리고 넓게 보는 거예요. 그냥 멈추고 봐. 멈추는 건 무념이고 넓게 보는 건 관찰이에요. 그러면 이 몸이 어디서 온 것도 없고 머무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이 광대보견하고 무한청정해요. 그게 우리 본신이에요. 기도를 했으면 벌서 다 이뤘는데, 못 이룬 느낌이 드느냐. 자기 생각을 그렇게 만들어요. 지장보살 한번 했으면 다 이룬 건데, 그게 불가사의무량공덕인데, 생각으로 ‘됐나?’ 생각해요. 극락생각하고 아미타불염불하니까-옆에서 열심히 염불하더라고요.- 극락 간건데, 다시 묻더라고요. “정말 극락세계 갔습니까?” 그거 참. 아미타불 한 번만 하면 가는 거예요. 그게 불가사의 대공덕이에요. 그런데 생각이 ‘이거 해 가지고 가나?’ 이렇게 되면 불가사의 대공덕에 생각이 가로막혀 못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기도는 수량이 아니고 무량인데 그냥 무념청정심으로, 잡념없는 깨끗한 마음으로 한 번을 하면 한 번으로 성취되고, 두 번 하면 두 번으로 성취되고, 다 성취가 되는 게 기도의 원리거든요. 내가 죽어도 성취요, 내가 살아도 성취요, 가도 성취요 와도 성취요, 이게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이에요. 법성은 원융해서 된다 안된다 두 가지가 없다. 불가사의대공덕 법성원융무이상. 그걸 전부 가르치고 있어요. 그런데 중생이 왜 그걸 못 하냐. 생각의 끈을 못 놔요. 지혜를 얻으면 생각의 세계도 다 헤아리고 불가사의대공덕의 세계도 다 증득을 해서, 부처님께서 양쪽 손을 어깨 위로 다 올리잖아요. 그게 생각의 세계와 지혜의 세계를 다 관찰하고 계신다는 뜻이거든요. 기도가 그런 거예요. 기도가 어렵다, 기도가 안 된다, 기도하면 되냐, 그런 생각 다 그만두고 그냥 해요. <지~장~보~살~>. 이런 거예요. 본래 수량이 없기 때문에. 하나 속에는 일체가 다 들었어요. 일중일체. 일체속에는 하나가 다 있어요. 출발이 구경이고 구경이 출발이에요. 최고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건 첫 번째 출발점이 없으면 안 돼요. 출발점만 생각하지 말고 목적지도 생각하고, 목적지가 아무리 크게 보여도 출발점이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아이 참, 어렵네 어려워. 왜 어려우냐. 생각으로 머물러 있기때문에 어려운 거예요. 지혜로 보면 그냥 바람이 부는 것과 똑같은 거거든요. 물 흐르는 게 뭐 어려워요. 바람 부는 게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見聞供養諸如來 所得功德不可量견문공양제여래 소득공덕불가량於有為中終不盡 要滅煩惱離眾苦어유위중종불진 요멸번뇌리중고如乾草積等須彌 投芥子火悉燒盡여건초적등수미 투개자화실소진供養諸佛少功德 必斷煩惱至涅槃 (華嚴經 如來出現品)공양제불소공덕 필단번뇌지열반 (화엄경 여래출현품) 그래서 기도는 뭐와 같으냐. 마른 풀이 한없이 많이 쌓였어도 성냥불 하나 딱 붙이면 마른 풀을 다 태워버려요. 중생의 생각이 아무리 많아도 부처님 명호 한 번 부르는 순간에 다 없어져요. 그래서 공양제불소공덕(供養諸佛少功德), 모든 부처님께 예불하고 공양한 작은 공덕이, 필단번뇌지열반(必斷煩惱至涅槃)이라, 반드시 번뇌를 다 끊고, 불생불멸대해탈, 대열반이라고 하는데, 해탈 열반 같은 소리거든요, 불생불멸대해탈, 대열반에 반드시 들어간다. 대열반은 법성신이고, 여기 꽃들이 있는데요. 꽃은 가도 봄은 안 간다. 나비는 가도 봄은 안 간다, 벌은 가도 봄은 안 간다. 꽃이 있지만, 꽃을 피운 봄이 있거든요. 봄을 법성, 열반이라고 하고,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생사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생사, 나고 죽는 몸에서 나고 죽음이 없는 몸을 아는 거예요. (물을 드시면서)아이고, 물이 약간 더워졌네요. 오늘 날씨가 더운가 봐요. 여긴 좀 시원하거든요. 일찍이 오셔서 배도 고플 거고 차일을 해서 더 더울 거예요. 법문을 30분 이상 들었거든요. ‘30분 내가 뭘 들었나?’ 이건 생각이에요. 모든 걸 다 들은 거예요. 그게 무량이에요. 그게 기도입니다. 생각으로 헤아리지 말고 무량을 깨달아라. 헤아릴 수 없는 세계를 깨닫는 게 기도다.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入闇 則無所見 若菩薩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須菩提 當來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당래之世 若有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受持讀誦 則爲如來以佛智慧지세 약유선남자 선여인 능어차경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金剛經 離相寂滅分제14) (금강경 이상적멸분제14) 금강경을 자주 독송하는데, 금강경 이상적멸분제14가 있는데요, 그 제일 마지막에 약보살이 심주어법 이행보시(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마음이 어디에 분별하고 집착하고 헤아리는 걸 머물 주자를 쓰는데, 분별, 집착, 헤아림으로써 공덕을 지으면, 여인입암 즉무소견(如人入闇 則無所見), 어떤 사람이 저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보이는 것이 없다. 약보살이 심부주법 이행보시라, 어떤 사람이 마음에 생각하고 분별하고 집착하고 헤아리는 마음이 없이, 무분별대공덕으로 간다 이 말이죠, 무분별대공덕으로 가면,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이라. 어떤 사람이 눈도 있고, 햇빛도 있어서 여러 가지 색깔을 다 보는 것과 같다. 이게 기도예요. 기도는 생각으로 이루는 게 아니라 불가사의무분별대공덕이거든요. 지장보살하면 거기 아무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오면 그 결정성, 무분별결정성이 일체가 평등해서 불가사의로 다 이루어지는 게 그게 기도예요. 그거는 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불가사의에요. 그런 거거든요. 오늘 지장기도 입재기도에 참석하신 것은 무한한 공덕을 지은 것이고, 그런 무한한 공덕을 누리신 여러분들에게 많이많이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이것으로 오늘 모든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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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안법회] 5월23일 음력 윤4월 1일 명부전 개금불사 점안법회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종범스님 2020-05-23
부처님의 功德世界 공덕세계 신개금점안법회. 그 법회가 오늘 법회입니다. 지장보살을 새롭게 금을 바꿔서 점안을 하는 법회다. 점안이라는 것은 눈동자를 찍는다. 이게 점안인데, 부처님으로 새롭게 오신다. 눈이 생기면 새롭게 오시는 거거든요. 그런 뜻이죠. 그러면 신중상이든지, 보살상이든지, 불상이든지 이런 상들은 무조건 원만불(圓滿佛) 구족상(具足相)이 되요. 원만불이다, 모자라는 것이 하나도 없이 원만하게 다 갖추어졌다, 이게 원만불이고요, 구족상이라는 것은 상호가 모두 다 갖추어졌다. 이게 구족상이거든요. 작은 모습으로 보이든 큰 모습으로 보이든 모든 상을 다 구족이라고 해요. 남자 모습으로 보이든, 여자 모습으로 보이든. 그래서 모든 부처님은 원만불이고 모든 부처님 상호는 구족상이다. 이런 말씀이거든요. 왜 그러냐. 부처님은 원만불인데, 원만불은 대공덕이 있어요. 그것이 원만불 불공덕이에요. 그러면 부처님에게는 어떤 공덕이 있느냐. 원만불은 진여불(眞如佛)이라고 해서, 참 진자, 같을 여자, 이 우주에 진실과 똑같은 부처님, 이것이 진여불이에요. 그리고 지혜불(智慧佛)이라고 해서 이 우주의 진실을 깨달은 지혜가 있는데, 우주의 진실을 깨달은 지혜, 그 부처님을 지혜불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 진여불, 지혜불이 중생을 향해서 나타나는 부처님을 자비불(慈悲佛)이라고 해요. 자비심으로 오신다고. 그래서 부처님은 원만불인데, 진여불, 지혜불, 자비불, 이런 부처님이 다 거기에 갖춰져 있는 거예요. 구족하게 들어있어요. 그래서 진여불을 법신불(法身佛)이라고 하고, 지혜불을 보신불(報身佛)이라고 하고, 자비불을 화신불(化身佛)이라고 해요, 변화한다고. 그래서 진여법신불, 지혜보신불, 자비화신불. 이런 부처님이니까 원만불이에요. 이런 부처님이니까 어떤 상을 내보여도 진여불상, 지혜불상, 자비불상을 드러내는 거니까 구족상이에요. 그래서 불상, 보살상, 신중상, 나한상, 온갖 상이 있는데 이런 상들은 원만불 구족상이다 이거죠. 그러면 이 원민불 구족상에 어떤 공덕이 있느냐. 진여불은 그대로 진여불인데, 상주법계, 이 지구가 생기든 없어지든, 구름이 뜨든 안 뜨든, 항상 머무는 세계가 있는데 그걸 항상 상자, 머물 주자, 상주법계(常住法界)라고 해요. 그 다음에,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이란 말은 고요 적자, 없을 멸자인데, 생멸이 없는 게 적멸이거든요. 살았다 죽었다, 살았다 죽었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이런 것이 적멸이거든요. 그런데 거기가 보궁이에요, 보배로운 집이에요. 생멸없는 적멸세계가 근심걱정없다고 적멸보궁이라고 해요. 그래서 부처님의 세계는 진여불인데 상주법계 적멸보궁, 또 제법여의(諸法如義)라고 금강경에서, 제법은 하늘도 있고, 땅도 있고, 사람도 있는데, 그게 제법인데, 거기엔 다 진여가 들어있어요. 사람에게도 적멸진여가 들어있고, 하늘에게도 들어있고, 땅에도 들어있고. 이것이 진여의 여여한 뜻이라고 해서 제법여의라고 해요. 제법여의. 우리에게도 진여의 여의가 있는데, 모를 뿐이에요. 없는 게 아니라 모를 뿐이다. 그래서 대적광명(大寂光明)이라고 자취는 없는데 항상 밝아. 자취 없다는 말을 큰 대자, 고요 적자, 크게 고요하다. 햇빛처럼 밝은 게 있고 그림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등처럼 켰다 꺼졌다 하는 게 아니에요. 자취없이 항상 밝다고 그래서 크게 고요한 광명이다. 이걸 진여법신불이라고 해요. 지혜불은 그런 진여법신불을 깨달았을 때 지혜가 나와요. 깨달았을 때, 정각공덕으로 대지출이라(正覺功德大智出), 화엄경 여래출현품에 나와요. 그 진여불을 깨달은 공덕으로, 진여불을 깨달았을 때 정각이라고 그래요. 다른 걸 모르던 걸 아는 것을 정각이라고 하지 않고. 상주법계 대적광명을 깨달았을 때만 정각이란 말을 쓰거든요. 바를 정자, 깨달을 각자(正覺). 그 정각을 깨달으면 그 정각을 이룬 공덕으로 대지가 출현해요, 대지출현. 큰 지혜가 출현하는데, 그 지혜는 일체종지(一切種智)가 되는데, 일체종지, 일체종지가 뭐냐. 부처님이 하고 있는 모습을 결인(結印)이라고 하는데요, 사찰에는 담을 이렇게 죽 쳐서 사찰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을 맺을 결자, 경계 계자, 결계(結界)라고 해요. 그 다음에 부처님이 표시를 하는 게 있어요. 그 표시 하는 걸 백지에 도장 찍는 거 같다고 맺을 결자, 도장 인자를 써서 표시를 세운다, 도량 만드는 것을 결계라고 하고, 부처님이 몸짓으로 표시를 세우는 것은 결인이라고 해요. 백지에 도장 찍으면 표시가 확 나잖아요, 그것처럼. 부처님 상호를 보면 손을 가슴 쪽으로 모으는 결인이 있어요. 그건 진여법신불을 표시하는 거예요. 또 손을 양쪽으로 벌린 표시가 있거든요. 그게 지혜보신불인데, 지혜에는 일체종지라고 한쪽(오른손)은 처지(곳 처자, 지혜 지자, 處智), 이 보이는 세계, 삼세인과 천지만물, 그 세간법을 다 아는 지혜를 한쪽 손, 오른 손으로 표시하는 거예요. 왼손을 들어 표시한 것은 아등자성(我等自性)이라고 화엄경 십주품 게송에서 딱 가르친 게 있는데, 우리들 자성, -우리들 자성은 진여법신을 말하는 거지요, 적멸보궁, 제법여의, 대적광명,-을 한쪽 손으로 표시해요. 그래서 진여적멸도 알고 세간인과도 알아서 일체 종류의 지혜를 다 갖추었다하고 양손을 들어 표시한 것입니다. 이건 정각공덕으로 얻은 지혜예요. 정각공덕으로 대지출현이라. 그래서 일체종지가 자재무궁(自在無窮)이라. 자유자재로 끝이 없어요. 이게 보신불이에요. 그리고 화신불은 한쪽 손을 들어요. 이건 중생을 안심시키는 건데, 안심, 안심결인이에요. 세상에 두려운 게 하나도 없다. 무외, 시무외(施無畏), 보시 시자, 없을 무자, 두려울 외자, 이 세상에 두려운 게 하나도 없다, 무외안심인이에요, 두려움 없다고 중생을 안심시키는 것. 그리고 한손은 위로 하고 있어요. 원하는 거 다 얻는다는 여원인(與願印)이에요. 원하는 대로 준다. 세간법을 구하면 세간법을 얻게 되고, 해탈법을 구하면 해탈법을 얻게 되고, 성불법을 구하면 성불법을 얻게 되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원력법을 구하면 원력법을 얻게 돼서 원하는 대로 다 얻는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거예요. 두려운 거 하나도 없다. 다 와서 얻어라. 이게 자비화신불이에요. 자비화신불은 한손 들고 한손은 위로 향해서 올리는 거예요. 그런 것이 바로 부처님이거든요. 자비원력으로 종종시현 종종성덕이라. 가지가지 모습으로, 관세음보살의 모습이 필요하면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지장보살의 모습이 필요하면 지장보살의 모습으로, 신중상이 필요하면 신중상의 모습으로. 종종시현이에요, 보일 시, 나타날 현(示現). 종종으로 시현을 한다. 그래서 종종으로 성덕을 해요. 덕을 이뤄요. ‘모진 질병 돌 적에는 약풀 되어 치료하고 흉년드는 세상에는 쌀이 되어 구제하고’라는 말이 있어요. 종종시현 종종성덕을 손모양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이런 공덕이 있기 때문에 불공덕이라고 하거든요. 1.遠離功德 원리공덕 頓悟無生 頓忘生死 돈오무생 돈망생사 生滅滅巳 寂滅爲樂 생멸멸사 적멸위락 첫째 불공덕 중에는 멀리 보내버린 공덕이 있는데요. 멀 원자, 떠나보낼 리자, 떠나보내는 거예요. 뭘 떠나보내냐. 중생의 근심걱정을 다 멀리 보내버렸어요. 어디에서, 원리.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이란 말이 반야심경에 있거든요. 멀리멀리 보내버리세요, 다시는 근심걱정을 안해. 그게 불공덕이에요. 왜냐하면 이 생멸없는 적멸진여법신을 깨달으면 돈망생사(頓忘生死)라, 죽고 사는 일은 바로 없어진다. 우리는 모양이 없어지는 것을 죽는다고 보고, 모양이 생기는 것을 산다고 그러는데, 이 상주법계 적멸보궁의 눈을 뜨면 다 똑같은 거예요. 아 이거 참. 민망스럽네요. 상주법계 적멸보궁은 태어나는 거나 죽는 게 똑같은 거예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불생불멸, 우리가 그것을 몰라서 헛고생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돈망생사에요. 생사가 바로 없어져 버려요. 망자는 없어질 망자도 되요. 바로 없어진다. 그게 첫 번째, 부처님이 생사의 두려움과 번뇌망상의 고통을 멀리 멀리 보내버렸어요, 원리했어요. 이게 원리공덕이에요. 멀리멀리 보냈다. 근심걱정없어요. 근심걱정이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한 범부, 깨닫지 못한 것을 한자로 미혹할 미자, 날 생자, 미생범부(迷生凡夫)라고 그래요. 날 생자는 명사에 붙이면 명사의 조사인데, 짐승을 축생이라고 하고, 사람을 인생이라고 그러고 하듯이, 미한 사람이다. 먼저 난 사람을 선생이라고 하고, 뒤에 난 사람을 후생이라고 하거든요. 전부 명사조사거든요. 미생, 미한범부. 근심걱정은 이 미한범부에게만 있어요. 적멸보궁에 들어간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부처님에게는 근심걱정을 멀리 여의어 보냈다. 원리고뇌라. 고통도 걱정도 다 멀리 보내버려요. 우리 중생들은 병나고 아프고 죽고 하면 그걸 고통이라고 보는데, 적멸보궁에 들어간 삼세제불은 그게 그대로 행복이에요. 그러니까 민망하다는 거예요. 우리하고는 다른데 이런 얘기 하려니까 얼마나 민망해요. 죽음을 떠나서 행복이 없고요. 늙음을 떠나서 행복이 없고, 생로병사를 떠나서 행복이 없는데 우리는 늘 그 속에서 근심걱정을 느끼니까 그게 미생범부의 본업이죠. 깨달음은 멀리 여의어 버리고. 2.具足功德 구족공덕 常樂我淨 福智具足 상락아정 복지구족 華藏莊嚴 無量無邊 화장장엄 무량무변 두 번째는 구족공덕이 있어요. 다 갖추어졌어요. 지혜를 얻는 순간에, 일체종지를 얻는 순간에 다 갖췄다. 그럼 뭐냐. 이렇게 세간생로병사도 보고, 이렇게 세간이 아닌 진여법계 불생불멸도 보는 그런 지혜가 다 갖추어지는 걸 지구족이라고 해요, 지혜구족이라고. 거기에는 모자라는 게 하나도 없어. 복덕구족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이 일체종지 정각공덕을 얻으면 지혜구족과 복덕구족이 다 채워져서 그게 구족공덕이에요. 이것이 부처님의 두 번째 공덕이거든요. 3.解脫功德 해탈공덕 海印三昧 究竟淸淨 해인삼매 구경청정 三種世間 於中現現 삼종세간 어중현현 세 번째 공덕은 해탈공덕인데, 해탈은 불가사의해탈경계(不可思議解脫境界), 무한한 자유, 어디에도 속박이 없어요. 이것이 불가사의해탈이에요. 그것을 해인삼매(海印三昧)라고 하는데요. 해인이라는 것은 바다에 비친 그림자인데, 그걸 바다 해자, 도장 인자, 백지에 도장 찍으면 나타나듯이, 바다 멀리서 떡 보면 거기에는 북한산도 비치고, 금강산도 비치고, 한라산도 비치고, 구름도 비치고 별도 비치고 다 비쳐요. 바다가 용을 쓴다든지 산이 왔다갔다 한다든지 그런 거 전혀 없이 그냥 비치는 거예요. 그래서 바다에 산이 비친다고 해서 산이 바다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았고, 바다에 산이 비친다고 해도 바다가 산꼭대기로 올라오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환히 비치는 거예요. 그런데 무엇이 비치든 간에 그건 다 물이다. 산 그림자도 물이고, 구름 그림자도 물이고, 별그림자도 물이고 다 물이다. 우리가 사람도 보고, 물건도 보고, 여러 가지 형상도 보는데 그게 전부 우리 마음인 거예요. 이걸 모른다는 거예요, 미생범부들은. 그릇을 하나 떡 들면 이것이 그릇인 줄 아는데, 그릇을 보는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꿈에도 몰라요. 사랑하고 미워할 줄 아는데 사랑하고 미워하는 게 오로지 마음이라는 걸 꿈에도 몰라요. 사랑과 미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간단한 거예요, 아주. 그 대상으로 쫓아가면 항상 매이고, 자기 마음으로 돌아가면 바로 벗어나게 돼요. 그전에도 여기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그래요. 부산을 가는데 40대 초반의 어떤 여성분이 쫓아와서 하는 말이 “우리 남편하고 15년을 살았는데, 15년을 산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살러 간대요. 나는 어떡하면 좋아요.” 제가 뭐라고 했을까요? “가기는 남편이 가는데 내가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 나한테 물어도 소용이 없다. 가기는 남편이 가잖냐. 그런데 내가 한 말만 하고 싶은데 들으려면 들어봐라. 석가모니도 마야부인을 놔두고 갔다. 석가모니도 이상한 사람이다. 그런데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로 안 가고 석가모니처럼 도 닦으러 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때는 미련 없이 보내준대요. “왜 여자한테는 안 보내주고, 도 닦으러 가는 건 보내주냐?”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되냐”고. 바로 그거예요. 우리가 늘 괴로움에서 못 벗어나는 건 대상에 매이는 거예요. 내 마음으로 돌아가면 해탈이에요. 그것이 이 물속에 어떤 그림자가 비쳐도 물인 거예요. 그런데 물은 모르고 그림자만 자꾸 찾아서는 물속에 들어가 빠져 죽어요. 비친 그림자는 없고, 물에 빠져 죽게 된다. 그래서 대상을 쫓아가면 항상 채울 수 없는 빈 마음은 그대로 있고, 인생은 그냥 가는 거예요. 아, 참. 이런 말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민망하고 그래요. 그래서 구해서 다 얻은 사람이 없어요. 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면 하나하나가 다 만족이고 해탈이에요. 죽어도 만족하고 살아도 만족하고 그게 다 물속에 비친 그림자이기 때문에. 그런 해인삼매, 대해탈을 얻은 것이 부처님의 해탈공덕이에요. 그게 원만불 불공덕이거든요. 4.慈悲功德 자비공덕 我此普賢殊勝行 無邊勝福皆廻向 아차보현수승행 무변승복개회향 普願沈溺諸衆生 速往無量光佛刹 보원침닉제중생 속왕무량광불찰 그다음엔 자비공덕인데. 자비공덕은 보현보살 대원력 행원품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게송인데, 아차보현수승행 무변승복개회향(我此普賢殊勝行 無邊勝福皆廻向)이란 게송이 있어요. 그러면 경전교리상으로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수분불(隨分佛, 따를 수, 분수 분), 분수를 따르는 불이다. 불은 깨달음인데, 보살십지의 깨달음이 있는데, 보살초지에 깨달은 분, 제2지에 깨달은 분,..제 10지에 깨달은 분, 그 하나하나를 분에 따라서 깨닫는다고 수분불이라고 해요. 그래서 더 올라가서 등각, 묘각에까지 가는 것은 원만불이에요. 그럼 보살은 초지보살도 있고, 이지보살도 있고, 삼지, 사지보살도 있는데, 이런 보살을 수분불, 분수에 따라서 깨달은 부처님이다. 십지에 등각, 그 위에 묘각까지 올라가면 구경각 원만불이다. 그러니까 십지보살은 수분불인데, 구경각 원만불이 자비원력으로 중생을 향해서 출현할 때는 종종모습으로 출현하기 때문에 비로자나불 결인, 석가모니불 결인식으로 오는 게 아니고요, 보살 모습으로도 오고, 신중 모습으로도 오고, 부처님 모습으로도 오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와요. 이런 것을 화현불이라고 해요, 화현불. 변화할 화자, 나타날 현자. 그래서 보살이 초지보살부터 올라가는 거는 수분불이고, 부처님이 보살 모습으로 중생세계에 오는 것은 화현불이에요. 그래서 부처님이 중생 교화할 때는 화현해요, 그냥. 보살로도 화현하고, 신중으로 화현하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화현을 해요. 그래서 이게 보현보살도 중생 교화하는 보현보살은 화현불이에요. 아차보현수승행, 나의 이 보현보살수승행, 보현보살십대원이 있잖아요. 이게 다 여래화현보현보살이 중생교화하는 원력이거든요. 무변승복개회향(無邊勝福皆廻向)이라, 끝없는 복을 다 중생교화하는 쪽으로 회향을 한다. 이 불교에서 참 좋은 말이 회향이에요, 회향. 돌린다. 가지면 무상한데, 회향하면 영원해요. 돌리면 영원해. 가지면 가진 사람 죽으면 끝나요. 그런데 돌리면 끝없이 가요. 그런데 안 돌려져요. 끝없이 갖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왜 욕구가 생기냐, 두렵거든요. 죽기 전에 힘들면 어떡하냐, 그 공포가 있어서 그래요. 그래서 미생은 공포가 있기 때문에 돌리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신심과 원력이 없으면 잘 안 돼요. 잘 안되는 걸 좋다고 얘기하니 그것도 민망한 거예요. 좋은 것만 좋다고 얘기하면 되는 데 어려운 걸 좋다고 말하니까 민망하죠. 그래서 보원침닉제중생(普願沈溺諸衆生), 침닉이라는 것은 물에 빠진 건데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이 속왕무량광불찰(速往無量光佛刹), 무량광불찰, 부처님의 대광명 불세계로 다 속히 가기를 내가 널리널리 원하옵니다. 이게 발원이거든요. 이게 자비원력의 부처님 공덕이에요. 자비공덕이라는 게. 그래서 이런 공덕이 그대로 물을 한잔 먹어도 이 공덕으로 일체중생에게 돌려져서 일체중생이 성불하기를 원하옵니다. 이런 건데, 이게 다 부처님의 자비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자비가 없으면 원력이 안 나오거든요. 자비공덕이에요. 그래서 절에서는 목탁을 하나 칠 때나 종을 하나 칠 때도 이 종소리를 듣고, 목탁소리를 듣고 다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해탈을 얻도록 원하옵니다. 그런 거예요. 그게 부처님의 자비공덕인 거예요. 저기 보면 종각이 있는데요. 종각에 보면 원차종성변법계(願此鐘聲遍法系) 철위유암실개명(鐵圍幽暗悉皆明)이라 원해요, 원해서 치는 거예요. 이 종성이 법계에 빠짐없이 울려서, 철위유암이, 중생의 한량없는 미혹한 어두움이 다 밝아지기를 원하옵니다. 그런 마음으로 땡~하고 종을 쳐요. 꽝~치나. 이 종소리가 온 법계에 퍼져서 일체중생의 미혹한 고통이 다 없어지고 밝아지기를 원하옵니다. 그게 회향이고 그게 공덕인데 전부 부처님의 자비공덕을 실천하는 거거든요. 이제 마칠 시간이 됐거든요. 너무 오래 하면 얼마나 덥고 그래요. 여기는 시원하지만. 부처님은 온갖 공덕을 갖춰서 부처님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언제나 원만불 공덕상인데, 원만불 구족상이다. 다 갖추어진 상호인데, 거기에는 부처님만의 공덕이 있다. 근심걱정을 멀리 버린 공덕, 깨달음을 얻어서 세상도 멀리 살펴 이걸 세간해라고 하거든요. 또 생사 없는 적멸의 세계로 훤히 알아, 이것을 출세간지혜라고 해요. 세간을 초월한 지혜. 이걸 다 갖추어졌다. 노력을 해서 지혜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에 그림자 비치듯이 항상 비쳐요. 이걸 대광명 상방광명이라고, 큰 절에 가면 대광명전이라고 많이 쓰여있거든요. 일부러 안 해도 늘 비추는 걸 대광명이라고 해요. 상방광명이라 항상 광명을 비춘다. 이게 해탈공덕이에요. 항상 중생을 위해서 자비원력의 종종화현으로 종종의 덕을 다 이루는 부처님이 바로 원만불 불공덕이다. 그런 믿음으로 불보살상을 모시고 가는데, 이게 금옷을 입히면 오래되면 먼지도 묻고 그래요. 그래서 부처님 어깨 같은 데 보면 미세먼지가 많이 앉는데 걸레로 북북 닦을 수 없거든요. 부채로 날려야 해요. 걸레로 못 닦아요. 그런데 먼지는 날리면 된다지만, 오래가면 색이 또 검게 되기도 하니까 개금을 하고. 그건 다 부처님을 봉안하고 예경하는 방식 중의 하나거든요.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근심걱정 멀리 떠나서 지혜광명이 가득하고 복덕광명이 가득해서 영원히 자재하고 저절로 자비원력을 일으켜서 중생구제를 다 할 수 있는 덕이 나와요. 물이 맑으면 저절로 그림자가 비치듯이. 그런 원력으로 하는 겁니다. 이렇게 불사한다고, 코로나시국에 어려움도 많은데 불사준비한다고 주지스님, 대중스님들이 정진을 많이 하셔서 이렇게 됐어요. 언제 한다고 하다가 미루고, 또 미루고 왜 그랬는지 몇 번 미루더라고. 어려움이 있는데, 일이라는 것은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을 다 하고 나면 그 일이 더 보람 있어요. 그런데 우리 이거 하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쉬운 일만 하는 건 보람이 반밖에 안 된다. 어려운 일을 해결하면 어려운 일을 해결한 기억이 몸에 꽉 배고요, 성공한, 성취한 기억이 몸에 배서 두 배로 기뻐요. 어려운 거 피하고 쉬운 거 찾아가려고 하지 말고 어려운 걸 해결할 때 그 해결하는 기쁨과 그 성취한 기쁨이 두 배로 있다. 그런데 하다 보면 쉬운 거 찾아가기 쉽거든요. 사실은 어려운 일 해결해서 성공하면 그 성공이 두 배로 많아요. 이런 불사를 일으켜서 공덕을 많이 지으셔서, 주지스님, 대중스님들 수고 많이 하시고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 불자님들도 인연 잘 지으셨고요. 저는 여기서 법문 다 마치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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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4월23일 음력 4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주지 계호스님 2020-04-23
안녕하세요. 2월 4일 입춘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신종 코로나 때문에 법회를 중단하고, 각자 집에서 기도했었는데, 이번 4월 초하루는 여러분과 함께 법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세상이 안정되고 코로나가 종식되어야지만 우리 삶도 편안하고 행복할 거 같습니다. 병자는 속득쾌차하고 코로나는 속히 종식되도록 모두 기도해주세요. 음력 4월 초하루는 4월 초파일이 며칠 안 남아서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올해는 초파일을 윤 4월 8일, 양력으로 5월 30일 하기로 했습니다. 법회보를 한 번 보세요. “정성과 간절함이 기도의 본질 지금, 이 순간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 정성과 간절함이 기도의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하는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과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밥을 먹듯이 계속 여일하게 하는 게 기도예요.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 정성을 기울여서, 건성건성 하는 게 아니고, 마음을 모아서 일심으로 여일하게 하는 게 기도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모든 사람이 ‘감염된 사람은 빨리 낫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고, 보살님들도 염원하는 바가 있지요, 모든 것이 만사형통하고 여의길상하시기를 심축드리면서 부처님 오신 뜻을 우리가 마음으로 새겨보십시다. 昨夜夢中頭頭佛(작야몽중두두불)이고 今朝開眼物物薩(금조개안물물살)이다 遠看窓外處處主(원간창외처처주)이고 春來草葉念念一(춘래초엽념념일)이다 지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고, 봄이 오면 만물이 푸르른 건 기본인데, 새벽에 일어나면 겨울 날씨 같은 느낌이 옵니다. 이런 환절기 때, 계절이 바뀔 때 건강을 조심하셔야 하고, 환절기이기 때문에 호흡기 계통, 비염, 알러지 등을 가지신 분들을 특히 건강 유의하시고 음식도 조심해서 드세요. 되도록 음식도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드시면 우리의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젯밤 꿈속에는 머리 머리마다 부처이더니오늘 아침 눈을 뜨니 물건 물건마다 보살이로다.시방법계(十方法界) 곳곳마다 부처님이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항상 불보살이 우리 주변에 다 있다.>라는 내용이에요. 멀리 창밖을 바라보니 곳곳이 주인인데봄은 풀잎 따라 오고 생각 생각은 하나로다. 마음가짐을 항상 여일하게 쓰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는가에 따라서 우리 마음이 지옥도 될 수 있고, 극락도 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이 편하면 그대로 극락이고, 내 마음속에 남을 미워한다든지, 남을 시기한다든지, 폄하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대로 지옥이에요. 여러분들도 항상 좋은 마음을 내시면서 살아가면 좋은 일만 있습니다. 음력 4월 초파일 부처님이 오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하기 때문에 결제도 윤 4월15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부처님이 오신 뜻을 마음으로 새기면서 수행(기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가 불안해서 거리두기를 하고 앉고, 손 세정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거리두기를 따라주셔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남을 위해서도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북평(北平) 백운관에 붙어져 있는 명나라 때부터 내려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世間莫若修行好(세간막약수행호)이고 天下無如吃飯難(천하무여흘반난)이라. 세상에 수행보다 좋은 게 없고,천하에 밥 먹기보다 어려운 일이 없다. 수행자가 살아가면서 그 수행이 자기한테 적성에 맞고, 신심이 있으면 수행이 어렵지 않아요. 그렇지만 자기와 맞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평생 가도 어려운 거예요. 그렇지만 자기가 잘 적응하고 수행을 수행으로 여기지 않고 밥 먹듯이 일과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백장청규에 보면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이라고 했어요. 하루 일하지 않으면 밥 먹지 않는다고 하듯이 밥 한 끼 먹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에요. 밥 한 끼, 쌀 한 톨이 오기까지의 모든 사람의 공덕을 생각하고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허투루 하지 말고 어렵게 여기란 뜻입니다. 시은(施恩)을, 특히 모든 수행자들은 시은을 아껴서, 먹는 것이 다 시은입니다. 시주의 은혜란 의미입니다. 초발심자경문에 <금생에 미명심하면 적수도 야난소.(今生에 未明心하면 滴水도 也難消)라>,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방울 물도 놓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인과를 안다면 헛되이 보낼 수 없으니 부지런히 정진하고, 이럴 때일수록 정진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건전해서 뭐든지 이겨내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뭐든지 다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좋겠습니다. 매월당 김시습의 시가 있는데요. “乍晴乍雨 사청사우”라고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입니다. 금방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비 오다 금방 개니어느 날은 막 흐리다가 황사가 일어난 듯한 날이 있어요. 그러나 비 온 후 맑고 개이고, 어떤 날은 눈이 오고, 어떤 날은 덥기도 합니다. 하늘의 뜻이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심이라고 다르겠는가나를 칭찬하다가 어느 날은 나를 헐뜯고 공명(公明)을 욕하더니도리어 공명을 구하더라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관여 하겠는가봄이 되면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이듯이 봄이 오면 세상만사가 다 푸르르죠. 구름이 가고 오지만 산은 그것을 다투지 않는다다투는 건 사람들의 일이지 산 자체는 다투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습니다. 우리도 나중에 돌아가면 지수화풍 사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좋은 거예요.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이 한 가지는 기억하라기쁨을 잠시 가졌다 한들 그 즐거움은 평생 가지지 못한다.우리가 희비애락이 순간순간 있다는 말도 됩니다. 그러니까 너무 즐거움에 빠져서도 안 되고 너무 슬픔에 빠지지도 않아야 합니다. 지금 세상이 불안하고 불완전하죠. 조금만 기침이 나고 열이 나도 내가 확진자가 아닌가 의심을 하시죠. 생각이 모든 것을 지배하거든요. 화엄경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 들어보셨죠. 다 마음이 가지고 짓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음을 조급하게 갖지 말고 편안하게 가지면서 내가 좀 가지고 있으면 이웃과 더불어 함께 하고 내가 여유가 있으면 나누고, 아낀다거나 탐하는 것은 욕심에 불과해요. ‘나날이 더함’을 구하지 말고 ‘나날이 줄임’을 구하라 인생에 있어서 한 푼을 줄이면 곧 한 푼을 초탈하나니사귐을 줄이면 시끄러움을 면하고,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고,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란 말이 있죠. 말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수행자는 항상 묵언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불어 얘기할 때는 도 닦는 이야기를 해야지 쓸데없는 얘기를 해봤자 도움이 안 됩니다. 항상 마음을 비우면서 좋은 생각을 내고 기도하는 생각 내고 하기 싫으면 <옴>자라도 하세요. 옴은 우주의 기운이 모이는 것입니다. 불안하면 몸을 보호해 주는 호신진언 <옴 치림>을 하세요. 차에 탈 때 대광방불화엄경 한다든지, 나와 원결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해원결진언을 한번 해보세요. 매듭은 풀어야합니다. 좋은 진언을 많이 아시면 내 몸이 맑아지는 거예요. 항상 맑은 마음으로 사셔야 합니다. 생각을 줄이면 정신을 소모하지 않고, 총명함을 줄이면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나니라.저 ‘나날이 줄이는’ 것을 구하지 않고,‘나날이 더함’을 구하는 자는 참으로 인생을 속박하는 것이니라. -채근담 중에서 우리가 성인들의 말씀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수행자는 실천을 중요시합니다. 실참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실제로 참회라는 것이 실참입니다. 이론으로 듣는 것은 아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언행이 일치되는 불자가 되야 하고, 언행이 일치되는 수행자가 돼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사는 것을 하찮은 시간으로 보지 말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면 한 순간 한 순간 그대로 깨달음이에요. 오늘 상단기도, 신중기도도 했는데 마음을 비우면서 자꾸 가지려고 하지 말고 비우면 충만도 있어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세로 보리심을 바라는 기도문을 다같이 낭독해 보겠습니다. 다같이 합장해 보세요. 일체 중생들의 해탈을 위해서 부처님의 경지를 이룰 때까지 불법승 삼보전에 귀의하오며불퇴전의 길을 가게 하소서 지혜와 자비로 가득 넘치는 오늘 부처님전에 머무르며일체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 보리심을 발하게 하소서 허공의 세계가 존재하는 한 중생의 세계가 존재하는 한저도 그곳에 함께 머물면서중생의 고를 멸하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고 모든 것이 마음 편하고, 마음 편한 것이 그대로 부처님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천겁이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만년이 지나도 항상 오늘이에요. 그러니까 과거, 현재,미래 삼세가 다르지 않다는 것, 아까 법성게 송하셨죠. 똑같은 거예요. 항상 마음가짐을 편하게 쓰면서 부처님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오늘 신도님들이 아직도 절에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으신지 생각보다 많이 안 오신 거 같아요. 다음 달 4월 초파일은 그대로 저희 행사를 하고, 밖에서 행진은 안하고 자체적으로 기도를 한 달간 할테니까 꼭 오도록 하세요. 다같이 부처님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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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3월24일 음력 3월 신중기도 입재 법문 (유튜브라이브방송)
계호 주지스님 2020-03-24
오늘 신중기도 입재인데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법회를 보지 못하고, 이렇게 영상으로 법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이 불편하고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저희가 함께 지혜를 모아 편안하고 원래 자리 위치대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이라고, 양수가 겹치면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9월 9일 강남 갔던 제비가 음력 삼월 삼일 돌아오는 날입니다. 그래서 제비마중이라고 해서 제비를 처음으로 보면 굉장히 길한 날이라고 말합니다. 정월 초하루,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은 양수가 겹치는 날인데, 굉장히 길한 날로 여깁니다. 오늘 봄을 맞이하여 봄맞이 행사를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러다 보니까 여러분들은 집에서 기도에 동참하면서 같이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렵고 괴로울 때는 같이 더불어서 기도도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이 본위치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제자들에게 엄격하고 간결하게 가르치고, 생활은 소박하고 간소하게 하면서, 마음은 평등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세상살이가 모두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은, 우리들이 신심으로 이겨나간다면 이것이 바로 지혜의 끝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엄경이세간품(華嚴經離世間品)에 보살의 열 가지 고달프지 않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1.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2. 모든 선지식을 가까이 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3. 모든 법을 구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4. 바른 법을 듣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5. 바른 법을 말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6.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키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 7. 일체중생을 불보리(佛菩提)에 두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8. 낱낱 세계마다 보살의 행을 행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9. 모든 세계에 다니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과10. 온갖 불법을 관찰하고 생각하는데 고달프지 않는 마음이니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如來)의 고달프지 않는 위 없는 큰 지혜를 얻게 되느리라. 그래서 제가 여러분에게 기도문을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다같이 합장해보세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지금 세상은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확진자의 숫자는 점점 불어나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세상이 전염병에 짓눌려 불안하고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 어려운 시기에 저희들 모두 자비심으로 지혜를 모아서 난국을 극복하고 이 전염병이 속히 소멸되며, 저희들은 이 땅에서 정토를 구현하기 위해 팔정도와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베풀 수 있는 것은 아픈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서, 용기와 슬기를 모아 보살피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겨났고 인연 따라 사라질 것이며 실체가 없는 것이라 밝게 보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저희들이 지혜로운 향기로 마음과 마음을 이을 수 있고 맑고 깨끗한 세상이 속히 오기를 염원드리옵니다.나무석가모니불나무석가모니불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우리가 이런 기도문을 열심히 정진하듯이 외우면서, 비우면 편안하고, 내려놓으면 기쁜 일입니다. 나누면 더더구나 행복하고, 고요하면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욕심을 채우지 말고 모든 욕심을 버리면서 세상의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다같이 정진하고, 다같이 기도하고, 열심히 함께 지혜와 자비로운 마음이 이어지도록 열심히 기도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정진합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처럼 보고부처님처럼 생각하고부처님처럼 말하고 부처님처럼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과 함께 부단히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