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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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행수륙재] 9월 10일 국행수륙재 초재 법문
도혜스님 2023-09-10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는 광수공양(廣修供養)입니다. 이 공양이라고 하는 것은,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주는 것입니다. 주는데, 그 주는 마음에 정성과 공경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주는 것이 바로 공양입니다. 또 이 공양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일체 모든 중생들의 많은 희생의 바탕 위에 내가 살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공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준다’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은, 모든 주는 것은 부메랑처럼 반드시 나한테 돌아옵니다. 그러니까 주는 것은 결국 나한테 주는 게 되는 거예요, 남한테 주는 게 아니라. 그리고 이제 오늘 이 수륙재를 시설해서 이렇게 재를 베풀고 있는데, 이 베푸는 재 역시 공양의 의미입니다. 모든 것이. 그래서 이렇게 오늘 부처님과 또는 신중님과 모든 영가님들을 초청해서 공양을 올리는데 법답게, 의례에 맞춰서, 의례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공양 올리는 것이죠. 음식만 공양 올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로, 바라 춤과 또는 악기로 음악을 연주도 하시고,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로 법에 의해서 의례 중에 이렇게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례를 하는 가운데 스님들께서 바라 춤도 추시고 나비 춤도 추시고 또 악기도 연주하시고 그렇게 하시죠. 그러면 왜 이러한 수륙재를 지내면서 그러한 춤을 추신다거나 또는 악기를 연주하신다거나 그렇게 하느냐.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여러분도 회갑 잔치나 생일잔치나 이런 것을 하실 때, 수준 높은 잔치를 할 때는 반드시 음악과 춤이 따릅니다. 그래야만 그 잔치가 수준 높은 잔치가 되고, 여러분들 마음을 감동시키는 가수가 와서 노래를 했을 때 여러분들은 기분이 아주 좋죠. 그래서 이 세상의 이치는 한 가지입니다. 왜냐하면은 예를 들어서 여기는 이제 여성 불자님이 많으시니, 남편분께서 여러분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렇게 그냥 말하는 것보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꽃다발을 주면서 노래를 하는 이벤트를 하면 어때요, 여러분들 기분이 좋을까요? 어떨까요? 감격하겠죠. 그러면 그동안에 남편한테 서운했던 거, 섭섭했던 거 가슴에 이렇게 맺혀 있던 거 다 풀어질까요? 안 풀어질까요? 풀어지겠죠. 똑같습니다. 왜냐하면은 지금 이 자리에 오신 모든 영가분들, 말로는 우리가 죽는다라는 것은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지만,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다라는 그 말은 생사윤회를 벗어난 경지에 들어간 스님에 한한 것이지, 일반 불자들이 어떻게 죽는 것을 옷을 갈아입는 것 같은 경지가 되겠습니까? 내가 평생 쓸고 닦고 정말 보물같이 여기던 이 몸뚱이 그거를 다 버려야 되죠. 그뿐만입니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 손자들, 그 사람들을 다 두고 가야 되죠. 또한 자기가 가장 아끼던, 여러분들 다이아몬드 반지도 있을 거고, 애착하는 물건들이 많을 텐데 그런 걸 다 놓고 가는 그 마음이, 그 충격이 얼마나 크고 힘들고 어렵겠느냐 이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모든 걸 놓고 다른 환경으로 바뀌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에 그 고통이 어떻겠느냐 이 말이죠. 그래서 애착을 못 끊어서 가지 못하는 유주무주 고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한 영가님들을 지금 다 초청해서 이 자리에서 스님들께서, 정말 부처님께도 공양 올리지만, 영가님들께도 공양을 올립니다. 그런데 이 <재를 지낸다>라고 하는 것은, -제가 이제 예를 잔치를 들었으니까 또 이 재 지내는 게 잔치와 같은가 이런 생각을 하실까 봐서,- 잔치와는 다릅니다. 재를 지내는 것은 스님들이 염불하시는 그 염불 속에 무한한 법문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제가 예를 들었지만, 그냥 좋아한다, 사랑한다보다 거기에 가사를 붙여서 하는 것이 훨씬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처럼, 스님들이 이렇게 곡조를 넣어서 염불을 하시는데, 여러분들은 이 염불이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잘 못 알아들으시겠지만, 영가님들은 이 몸을 벗어나면 아홉 배나 밝아져요. 그래서 스님들이 한문으로 하든 한글로 하든 다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이 영가님들이 염불로 한 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애착을 끊고, 법문으로 한 번 다시 마음을 바꾸고, 그래서 애착과 집착을 모두 끊고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서, 고통 속에 헤매지 말라고 인도하는 의식과 재가 바로 이 수륙재입니다. 그래서 이제 오늘은 공양에 대한 말씀이라서, 공양에 대한 것을 다시 다른 말씀으로 드려보면은, 공양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스님들이 조석으로 예불하는 가운데에 계향, 정향, 해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제 오분향이라고 하는데, 이 오분향을 스님들께서 무량한 시방제불부처님께 공양 올린다라는 내용으로 조석으로 예불을 드리거든요. 그래서 이 5가지 오분향의 공양 중 계라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우리 불자님들이 일상생활에서 몸가짐을 잘하는 그것이 계입니다. 이렇게 우리 불자님들이 몸가짐을 잘해서 나쁜 것은 전부 다 버리고 좋은 행동만 해서 그 청정한 마음과 행동에서 풍겨나는 향기, 그것이 계향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향기가 우리 주변을 맑힌다. 여러분들이 행동을 잘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다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향이예요. 그렇게 우리가 계를 잘 지켜서 마음이 안정이 되면 선정이 생겨요. 선정을 정향이라고 하죠. 그다음에 선정이 생기게 되면 지혜가 생깁니다. 마음이 딱 안정이 되고 편안해지니까요. 그러면 이렇게 지혜가 생기는 것이 해향이죠. 이 지혜가 생기게 되면 자연히 해탈하게 됩니다. 해탈향이고. 해탈지견향은 해탈을 하게 되면 우리 마음이 청정하고 지혜롭고 자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그러한 지혜와 모든 것이 생겨나죠. 그래서 그것을 해탈지견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오분향을 제가 왜 이렇게 오늘 말씀을 드리느냐. 이 오분향은 정말 우리가 내 마음을 잘 조정을 해서 완전히 깨달음에 이르는 그러한 경지가 바로 이 오분향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왜 오분향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 되느냐 하면은, 여러분이 이제 자제분을 두셨을 때에 여러분 자제분이 정말 공부 잘하고 건강하고 효성스럽고 그러면 부모 마음이 더 이상 기쁠 수가 없겠죠. 제불보살님도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기쁘고 행복하고 이러한 모습을 보실 때 부처님이 제일 행복하시고 또 좋으실 것이고, 그렇게 이끌기 위해서 불보살님들이 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불보살님들이 이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은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시기 위한 겁니다. 그래서 오늘 이 베푸는 수륙재가 여기에 오신 모든 영가님들이나 불자님들의 영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의식으로 한번, 법문으로 한번 여러분에게 베풀어서 공양 올리는 겁니다. 그래서 영가님과 여러분들이 향상할 수 있도록 이 거룩하고 훌륭한 수륙재를 열어 베푸시는 진관사 회주스님, 또 주지스님 또는 모든 대중 스님들은 이 수륙재를 시설해서 여러분과 영가님께 공양 올리는 거예요. 여러분이 참석하고 있는 이 수륙재를 시설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더욱이 전국에 큰스님과 법사님을 모셔서 주마다 이렇게 법문을 하는 일은 더더욱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죠. 정말 여러분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 수륙재 만난 것을 기적으로 여겨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 진관사 모든 스님들께 ‘감사합니다’하고 큰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의식을 집전해 주시는 모든 스님들께 ‘감사합니다’하고 큰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그리고 동참하신 여러분들은 ‘수륙재 구경 가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오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의식을 통해서 마음의 모든 번뇌와 진구를 버리고, 또 법문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과 행동이 바뀌어야만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오늘의 생각이 여러분의 미래의 자본이 되는 겁니다. 살아가는 데 미래의 자본이 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수륙재에 참석한 것을 정말 행운으로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한 번 더 반복하겠습니다. 의식을 통해서 마음의 모든 번뇌와 진구를 버리고, 법문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과 행동이 바뀌어야만 된다. 그래서 여러분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많이 중요하다 이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바뀌어야 되겠느냐 이 말이죠. 첫째 이고득락(離苦得樂), 고통을 버리고 즐거움을 얻어야 됩니다. 두 번째는 지악수선(止惡修善), 악을 멈추고 선을 닦아야 되고, 세 번째는 전미개오(轉迷開悟), 어리석음을 버리고 깨달음의 세계로 가야만 되는데, 이렇게 바뀌고 변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영성이 향상되는 거다. 영성은 여러분의 신령스러운 마음, 그것이 향상되는 것이고, 그렇게 향상이 되면은 영가 천도는 물론이고 여러분들이 받는 복락 역시 크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재에 참석하는 것은 영가천도만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영가천도뿐만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 향상되는 것이 바로 천도가 되는 거예요. 영가님들은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영성이 향상이 되면 영가님들도 그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정말 수륙재 동안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쭉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이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향상되고 바뀌는 방법은 앞으로 큰 스님들께서 법문하실 때 잘 들으시면은 방법을 알게 될 건데, 제가 앞에서 말한 세 가지 문제는 더 펴서 말씀을 드려야 여러분들이 좀 알아들으시겠지만, 시간상 다 펴서 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앞으로 이제 많은 법문이 재마다 있습니다. 그렇게 법문을 하실 때 잘 들으시면 여러분들이 앞으로 자기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바꾸어 나가고 삶을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재를 지내면 영가가 천도를 받아서 환생을 하고, 여러분은 마음을 바꿔서 복을 짓고, 전미개오하는 그러한 큰 복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지금 우리는 영가님들을 천도하겠다고 재를 지내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죽게 되겠죠. 죽으면 그 자리에서 영가가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영가가 되면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생각해 보시지 않았죠? ‘여러분들이 죽으면은 염라대왕을 만난다. 그리고 업경대 앞에 서면 조금도 자신의 삶에 대해서 숨길 수 없다.’ 이런 소리 아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근데 이 소리를 듣고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정말 그래. 나도 그럴 거야.’ 이렇게 확고하게 믿어지던가요? ‘아마도 그냥 전해지는 이야기겠지. 설마하니 내가 죽고 나서 염라대왕을 만날까?’ 안 믿어지는 분도 계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입증해서 믿을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죽음 이후의 분야도 지금은 이제 과학이 발달하면서 조금은 밝혀지고 있어요, 과학적으로. 옛날에는 스님들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 반은 믿고 반은 안 믿고 이런 부분이 있었죠. ‘죽어서 갔다 왔나’ 이런 식으로. 그렇지만 지금은 과학적으로 이 사후의 문제를 연구를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 분야는 직접 의사를 하는, 죽음을 다루고 삶을 다루는 의사들이 영성에 대한 것을 연구하는 그러한 집단이 있어요. 그래서 그 분야에서 이제 연구를 해서 발표한 내용을 오늘 잠깐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이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분들의 체험담을 모아서 발표한 그러한 내용입니다. 심정지가 된 후에 다시 살아난 사람들. 그래서 2001년도에는 랜싯이라는 유서 깊은 의학 학술지, -의학 학술지가 한 100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이 랜싯이라는 의학 학술지가 세 번째 정도로 인정을 받는 그러한 학술지라고 합니다.- 이 학술지에 심정지 후에 회생한 사람의 근사 체험, 네덜란드에서 전향적 연구라는 제목의 근사 체험 연구 발표가 실렸는데, 이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10개 병원을 선정을 하고, 거기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직후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아난 사람들 34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중에서 64명이 근사 체험에 대해 발표를 했어요. 그 근사 체험 중에 10가지가 있는데, 이 10가지를 오늘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다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 딱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한 가지는 뭐냐 하면은, 사후에 자신이 살았던 모든 것을 다시 회고하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살았던 모든 것을 주마등처럼 쭉 지나가면서 체험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제 그 체험을 하면서 자기가 선행을 했던 부분은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답니다. 자기가 선행을 했던 모습을 자기가 이제 직접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 근사 체험은 자기가 살아온 생을 다시 회고하는 이 부분에서는, 자기의 일생 중에 중요한 부분 부분만 쭉 이렇게 허공에 그림이 펼쳐진 것처럼, -여러분 영화 보시면은 극장이 아닌 야외 영화를 볼 때는 큰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바깥에서 영화를 보시는 것 같은 그러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주마등처럼 자기 일생이 쭉 지나가는데, 자기가 잘 살은 부분, 선행을 하고 살았던 부분은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못하고 살았던 부분을 지나갈 때는 실제로 자기가 살았던 그때보다 몇백 배 아프다는 거죠.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우리가 사후에 염라대왕을 만나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다’라고 수많은 서적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후에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딱 이렇다라고 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가 살아온 과정에 의해서, 기독교를 믿었던 분들은 죽어서 그 하느님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제 거의 70~80%가 염라대왕을 거친다고 하는데, 이것이 일체유심조의 도리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죽어서 겪는 이 과정도 천편일률적이 아니고, 그 사람 업에 따라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른 거예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들 생각도 똑같은 사람이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업이 다 천차만별이에요. 그러한 천차만별인 업이기 때문에 자기가 평소에 들었던 거에 따라서 사후의 생도 그렇게 된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의 돌아가신 분들은 거의 이제 자기가 살면서 염라대왕을 만난다라는 그러한 의식을 갖고 돌아가서 그런지 거의 돌아가신 후에도 염라대왕을 만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느 큰스님 반열에 계신 분을 제가 아는데, 한 돌아가신 지 지금 한 10년 됩니다, 그분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분이고, 그분이 불상 점안, 부처님 점안을 하면 부처님이나 탱화에서 광명이 났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제 공부가 높으신 분인데, 제가 직접 그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분이 한 8시간 정도 돌아가셨다가 살아났답니다. 그래서 그 당신이 돌아가셨던 체험을 제가 그분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셔서 염라대왕을 만나셨대요. 만났는데 잘못 모셔간 거예요. 사자들이 이분이 가셔야 할 때가 아닌데 다른 사람하고 착각해서 모셔갔더라는 거죠. 그래서 가서 염라대왕을 만났는데, 염라대왕이 잘못 모셔왔다고 죄송하다고, 이왕 오셨으니까 지옥이랑 구경을 좀 하시고 가시라고 그래서, 지옥 구경을 하셨답니다. 지옥 구경을 했는데 경전에 나오는 그 지옥의 모습보다 천배 만배 참혹하더라는 거죠. 소리도 너무 참혹해서 들을 수가 없고, 눈으로 보는 것도 너무 참혹해서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는 지경이더라. 경전에 이제 지옥 모습이 더러더러 나옵니다. 정법염처경 같은 곳에는 지옥의 모습이 많이 묘사가 돼 있죠. 그런데 그 묘사된 거보다 천 배 만배 더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는 거죠. 그리고 지옥뿐만 아니라, 지옥에 가는 그 길목, 또 돌아오는 길목에서 본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그러한 체험을 하고 오셔가지고는 삶이 달라지셨어요. 물론 당신이 그러한 체험을 하시기 전에도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지만, 다른 모든 모습도 다 달라지셨지만, 영가 천도하는 이러한 의식을 굉장히 철저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영가 천도를 맡으면 이 시식이나 이런 것을 조금도 의식에 어긋나지 않게 하나도 빠뜨림 없이 하셔서, 한 번 시식을 하기 시작하시면 2시간, 3시간 하셨어요. 그러면서 이제 그분께서 그러셨습니다. “우리가 영가 천도를 할 때 사실 우리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 마음에 좀 죄책감을 느낀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의식에 따라서 열심히만 하면 천도가 된다.” 이렇게 말씀을 직접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떻게 그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잘 생각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으로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고, 지금부터라도 바르게 인과를 철저히 믿고, 자신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은근슬쩍 ‘조금 잘못해도 이 정도는 뭐 괜찮겠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스님의 사후의 소리도 제가 이제 직접 들었지만, 그 외에도 몇 년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의 형님이 강원도에 지금 살고 계세요. 그 형님 집에 다니는 신도님이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할머니가 이 손주한테 씌어가지고 쭉 이제 돌아간 과정을 이야기를 하는 내용도 보면은, 그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참 며느리한테 잘못했대요. 시집살이를 엄청 시켰나 봐요. 근데 이제 돌아가시고 나서 보니까 당신이 너무 잘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손녀한테 이 할머니가 씌었어요. 씌어서 살아있는 이 며느리한테 가서 잘못했다고 100배, 천배 눈물로 사죄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승에서 할 때는 ‘이만큼은 잘못해도 괜찮겠지’ 이렇게 생각하지만, 저승에서의 판단은 절대로 틀림이 없어요. 용납이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번 수륙재를 통해서 여러분의 업과 나쁜 습관을 바꾸고, 또 여러분의 정신 상태 그러니까 영성을 높이 향상시키는 그러한 기간으로 삼으셔야 됩니다. 수륙재가 끝났다고 해서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법문을 듣고 재를 지내서 돌아가신 여러분들의 조상님들, 또는 나하고 인연이 있는 모든 영가님들을 천도한 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렇게 법문을 들어서 여러분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됩니다. 생각이 바뀌게 되면 재가 끝나고 나서도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내가 참 며느리한테는 이렇게 해야 되고 다른 사람한테는 이렇게 해야 되고’ 이런 것을 여러분들이 확실히 깨달아서 여러분들의 삶이 달라져야 됩니다. 그것이 이 재를 지내는 가장 큰 공덕이에요. 물론 여러분들이 영가를 천도하는 공덕도 무량하지만, 여러분 자신의 영성이 바뀌는 것이 가장 큰 공덕입니다. 영성이 바뀌게 되면 앞으로 여러분의 남은 삶도 큰 영향이 있지만, 그 남은 삶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다음 생도, 그다음 생도, 그다음 생도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이 재가 중요한지 여러분들이 정말 실감을 하시고, 정말 좋은 공덕을 심고, 공덕을 심을 뿐만 아니라 마음 자체를 여러분들이 바꾸는 것이 이렇게 재를 지내는 도중에 법문 듣는 공덕입니다. 신도님들 보면 대체적으로 의식을 할 때는 참가를 하다가도 법문한다 그러면 다 뒤로 빠져요. 공양한다고 뒤로 빠지고. 관음재일이나 이런 데 법문하면 이제 의식만 끝나면 ‘아이고 이제 됐다’ 뒤로 가서 공양이나 하시고 이러는데, 법문 듣는 게 중요해요. 왜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이 알아야 앞으로 공덕이 되지, 그냥 와서 부처님께 절만 하고, 물론 절하는 것도 공덕이 되겠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뀌어야 행동이 달라지고 선행도 짓고 공덕도 짓고 모든 것이 거기에 달려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수륙재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업과 나쁜 습관을 바꾸고, 여러분들의 영성, 여러분들의 마음, 그것이 향상이 되어서 이 수륙재 기간 동안뿐만 아니라 계속 무한한 공덕과 복을 지어서 앞으로 영원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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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행수륙재] 9월 3일 국행수륙재 입재 법문
용학스님 2023-09-03
-수륙재 공덕의 복전(福田)- 반갑습니다. 오늘이 진관사 선망 부모 및 조상 영가 천도와 가정 행복 기원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입재 날입니다. 올해는 또 이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지 10주년을 맞이해서, 더욱더 회주 스님을 위시해서 주지 스님 이하 사중 스님들께서, 또 신도님들께서 1년 내내 이렇게 수륙대재를 장엄하게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하여튼 대한민국 번영과 또 우리 국민들의 행복과 또 세계 평화 이와 같은 주제를 담고, 제가 어제 주지스님께서 전해주는 리플렛을 보니까 <대자대비의 물로서 생명의 꽃을 피운다.> 화엄경에서는 흔히 이제 그 자비로움을 상징할 때 일곱 번째 주제를 가지고 해나가는데, 선재동자가 53 선지식을 찾아갈 때 일곱 번째 휴사우바이가 자비를 상징하고, 17번째 무염족왕이 자비를 상징하고, 스물일곱 번째 관세음보살이 자비를 상징하고, 그리고 여기 진관사 주제처럼 37번째가 그 유명한 개부수화일체주야신이니라. 모든 나무와 꽃나무와 모든 꽃 생명에 물을 주는 개부, 전부 다 꽃에 생명을 주는 것이 식지 선지식의 개부수화일체중생주야신이죠. 모든 일체 중생의 꽃을 피운다. 그래서 오늘 수륙대재을 이렇게 맞이하는데, 세계가 안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가 내적으로도 서로 대립 갈등을 볼 때 참 가슴이 아픈 일들이 한둘이 아니죠. 그리고 오늘 법문은 학교 공부하듯이 듣지 마시고, 또 의례적으로 공연하듯이 그렇게 참석하시지도 마시고, 볼거리는 많습니다마는. 조금 전에 여법하게 화엄신중을 청하시고, 그리고 법을 청할 때 게송이 이렇습니다. 나에게 한 권의 책이 있는데 종이나 먹으로 된 것이 아니다. 펼쳐보면은 한 글자도 없지만은, 전개무일자(展開無一字)나, 상방대광명(常放大光明)이라. 이 모습을 우리가 잘 기억해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화엄경 입법계품 지남도> 책을 한 권씩 나눠드린 게 있습니다. 뒤에는 그 유명한 우리의 화엄종주 의상스님의 법성게를 책 찍는 걸음에 하나씩 더 찍어놨어요. 천년의 노래를. 이 화엄경 지남도를 왜 가져왔느냐. 오늘 이 수륙대재의, 제가 어제 받은 주제가 이거에요. <복전이 뭐냐, 경전이 뭐냐, 비전이 뭐냐, 이전이 뭐냐.> 우리가 복을 심는 것도 있을 것이고, 복을 짓는 것도 있을 것이고, 복을 아끼는 것도 있다. 조금 수준이 높은 거는 복을 심는 것이고, 조금 수준이 낮은 사람은 복을 짓는 것이고, 더 형편없는 사람들은 복을 아끼기라도 해야 된다. 음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을 좀 아끼고 그렇게 사는데, 차돌을 갖다가 저기 지나가는 맑은 냇물에 아무리 담가놓더라도 물에 있을 때는 물이 좀 젖은 것 같지만, 끄집어내면 금방 바짝 말라버리는데, 우리는 감각 나라 중생이라. 아주 강직하고 뻣센 중생이라서 도대체 부처님의 말씀이 솜에 스며들듯이 스며들지가 않기 때문에, 그럼 경전에는 어떻게 말씀해 놓느냐. 억센 중생은 세력으로 제압해라. 그래서 저는 중생 제도의 길로 나선 사람이 아니고, 중생 제압의 길로 나선 그런 입장입니다. 오늘 수륙대재에 오면서 중생을 제압해야 되겠다. 그리고 보드라운 중생들은 어떠냐. 제가 별명이 보들 스님인데, 피부가 백옥 같잖아요(웃음) 이 보들 스님이 혹시 시커멓게 보이는 분들은 억장이 좀 두꺼운 분들.(웃음) 어쨌든 우리가 이제 보드라운 중생들에게는 뭘 설해야 되냐. 법을 설해야 된다. 법을 설하지 않아도 잘 알아서 한다. 그래 억센 중생들은 세력으로, 주먹이 센 사람은 더 주먹 센 사람을 갖다주고, 말 잘하는 사람은, 사기 잘 치는 사람은 더 말 잘하는 사람을 갖다주고,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 부자를 갖다 줘가지고, 그 사람의 세상놀음의 생멸법을 꺾는 데 그 뜻을 두고 있다, 이런 말씀이에요. 감각 나라 중생인데, 꺾기 힘든 억센 중생들은 세력으로서 그 사람을 다스리고, 인물 잘 났다고 뻣세고 그러면 더 인물 좋은 사람, 우리 같은 사람 딱 갖다 놓으면 기가 죽거든요. 자그마한 반딧불 같은 지혜는 가로등 같은 지혜가 있다고, 자기가 뭘 잘한다고 하는 사람은 부처님 같은 태양을 갖다 놓아버리면은 싹 수그러든다 이 말씀이에요. 함석이 조금 야물다고 쇠하고도 다르고 무쇠를 갖다 놔버리면 돼요. 그렇죠? 그러니까 단단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더 단단한 거를, 부드럽다고 자랑하는 사람한테는 더 부드러운 것을, 이게 이제 생멸법의 중생을 제압하는 방법이에요. 근데 오늘은 여러분들께 이 책을 한 권 드렸는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사회자분께서. <우리 괴불을 이렇게 함월당에 여법하게 모셨다.> 지금 그림이 참 볼 만하고, 부처님 저기 계시잖아요. 저렇게 부처님은 흔적도 없이 와 계신데, 그림으로 부처님을 보시면 안 된다.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라. 제가 여기 앉아 있는데 저를 여러분들은 보실 수가 없을 거예요. 아마 혹시 본다면은 내 몸뚱이 고깃덩어리를 보고 계시지 않을까. 육신만 보고 법신은 못 보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여기 드린 책도 분명히 글자가 있고, 그림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글자, 그림으로 전할 수 없는 부처님의 메아리가 있고 부처님의 그림자가 여기 담겨 있는데, 글로서 글자로서는 쓸 수가 없습니다. 그죠? 그래서 얼핏 보면은 여기에 그림 한 장에 여기 해설 한 장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책은 보시지 마시고 집에 가셔서, 타로점 보듯이 오늘의 운세가 딱딱 적혀가지고 그림 한번 보고 운세글 한번 보고. 이 책을 집에 가서 야무지게 보시는 분들은 범죄 행위에 속한다 이거야. 이거는 그림 한 번 보고 대충 읽고 아셨죠?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될 건, 요 밑에 제가 한 줄 평을 써놓은 게 있어요. 예를 들자면 126페이지 보면은 <황금 그릇을 가지면은 거지 깡통이 미래는 없다.> 이런 구조는 제가 편찬을 해놓는 거라서 제 일기라서 그거는 볼 만합니다. 그거만 한 줄만 딱 읽어야지, 그 위에 한문 읽는다든지 이런 거는 범죄 행위에 속하는 거야. 절대 보지 마시고. 누구하고 오늘 짜장면 값 내기 해야 된다. 이러면 딱 그림을 펴서 너는 사람 몇 명 나왔냐. 나는 몇 명 나왔다. 이런 용도로 쓰셔야지. 라면 놓을 때 뜨거운 냄비 받침대. 그 외에 그렇게 하셔도 이 안에 묻어 있는 뜻은 충분히 우리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또 이 조그만 종이 하나 나눠드렸죠. 오늘 법문 시간이 한 30분밖에 안 돼가지고 종이 하나 나눠 드린 게 있어요. 요거 일단 화엄경 얘기니까 한번 읽고, 이 책을 가지고 또 한번 읽겠습니다. 못난 사람에게 잘 해라. 제가 왜 이걸 가져왔냐 하면은, 심청이가, -심청이 우리 다 아시죠?- 심청이가 효성이 지극해서 공양미 300석에 팔려서 그 파란만장한 천길만길 되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데, 목숨 바쳐서 아버지 눈을 뜨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눈을 못 떴어요. 뺑덕이 엄마하고 산다고 심청이 인당수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눈을 못 뜨셨다. 그죠? 목련존자가 아주 효성이 지극하고 신통력도 뛰어나고 지혜가 밝은 인데, 그렇게 효성이 뛰어난데도 어머니를 지옥에서, 아귀도에서 구하려고 하니까 구할 수가 없었다. 목련존자가 어떻게 어머니를 구했죠? 대중 스님들께 만발 공양을 한 뒤라야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 신통이 아무리 뛰어나도 어쩔 수 없다. 그럼 대중의 중요성을 우리는 알 수가 있어요. 심청이가 그렇게 지극한 효성이면 아버지가 눈을 떠야 되는데 눈을 못 떠. 심청이가 뭐 하고 난 뒤 아버지가 눈을 떠요? 잔치, 잔치 벌렸네. 심청이가 잔치를 벌여서 온 나라에 눈먼 사람을 구제하려고 했을 때, 비로소 누가 눈을 뜰 수 있다? 오늘 심봉사 눈 뜨는 날입니다. 심봉사 이름이 심학규. 학교 규칙대로 살면 눈이 캄캄한 사람이다. 융통성이 있어야 돼요. 오늘 수륙대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조상이 천도되려면, 미루어 짐작컨대, 무엇을 해야 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지기를 바라야 우리도 같이 잘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그 내용을 가장 잘 담아놓은 내용이 법화경에 보면 화성유품에 동남방에서 대범천이 모여서 게송을 얻는 게 있습니다. 대통지승여래, 대통지승여래는 법화경에 누구죠?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버지죠. 석가모니 부처님은 대통지승여래의 16번째 아들이라고 법화경에 나오죠. 16번째. 또 어름한 중들은 “정반왕 아들 아니에요?” 이러고 앉아 있다. 6번째 아들이라고 하는 이 사바의 세계는 잘 살면은 팔정도, 못 살면은 팔사도가 된다. 진관사에 들어오면은 우리가 그 누각 통과할 때 기둥이 4개 좋은 게 있잖아요. 그죠? 왜 그 돌기둥 세워놨어요? 사홍서원을 다짐하는 거예요. 사홍서원. 저기 일주문 통과해가지고, 해탈문 지나서 이렇게 대웅전 들어가기 전에 큰 돌기둥 있잖아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법화경의 주제가 그거거든. 그래서 법화경의 대통지승여래의 성불을 찬탄하면서, 동남방의 대범왕이 자기 궁전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궁전만 올리는 게 아니고 다 장엄을 해서 올리고, 꽃도 태산같이 올리고 난 뒤에, 이렇게 부처님께 수륙대재 공양 올리듯이 떡도 올리고, 공양도 올리고, 음성 공양도 올리고, 눈에 보이는 것도, 귀에 들리는 것도 다 올리고 난 뒤에, 색성향미촉법을 올리고 난 뒤 어때요?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당생극락국은 없고- 동견무량수(同見無量壽)이랬잖아요. 그죠? 근데 극락이 빠지면 심심하니까 법화경 법문에는 없지만, 우리가 염불 할 때는 당생극락국(同見無量壽) 동견무량수라 그렇게 얘기를 하죠. 법화경 화성유품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이 수륙대재를 지낼 때, 경전 중에 수륙대재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 이제 공양 올리는 것은, 화엄경 십회향품 제6회향에 보면은 무차 시혜 대법회라고 나옵니다. 무차법회라고 나와요. 우리 여기는 무슨 법회라고 했죠? 평등수륙대재라고 했잖아요. 평등이 바로 차등이 없는 무차법회거든요. 무차법회, 그건 화엄경 십회향품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그래서 거기에 음식으로부터 해서 모든 생필품을 일체 중생에게 공양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심청의 아버지가 눈을 뜬다? 모든 사람에게 잔치 잔치 벌렸네. 이러니까 집에 있다가도 눈 뜨고, 잔치 얻어먹으러 오다가도 눈 뜨고, 얻어먹고 집에 가다가 눈 뜨고, 자고 일어나 눈 비비다가 눈 뜨고, 자다가 눈 번쩍 뜨니까 집에 있다가도 뜨고, 저기 왕궁에 잔치 얻어먹으러 가다가도 뜨고. 그래서 그런 것들 볼 때 멀리 있어도 눈을 뜨고, 가까이 있어도 눈을 뜨고, 잘 생긴 봉사도 눈 뜨고, 못 생긴 봉사도 눈 뜨고, 전라도 봉사도 눈 뜨고, 경상도 봉사도 눈 뜨고. 대충 짐작 가요. 걸어다니는 사람도 눈 뜨고, 자던 사람도 눈 뜨고, 어린아이도 눈 뜨고, 남녀노소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자타일시 성불도. 잔치 공덕이 그렇다. 수륙대재에서 우리 조상을 오늘 어떻게 천도시킬 것인가. 조상은 놔두고라도 나부터 어떻게 천도될건가. 학교 규칙대로 살지 말고 조금 융통성을 발휘해서 살아야 된다. 융통성을 발휘하는데, 여러분들이 기존의 관념을 가지고 살던 것이 아마 정반대가 되지 않을까? 저는 화엄경의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이게 화엄경이 잘못됐나? 제가 잘못됐나? 저는 감히 강의 문자 법사라서 강의만 하고 사는 사람이 돼서 시원치 않은데 항상 이렇게 얘기합니다. 책이 잘못되면 잘못됐지, 내가 잘못되지는 않았다. 사람이 어째 잘못되나, 책은 오자, 탈자 있을 수 있다. 자 한번 읽어봅시다. 못난 사람에게 잘해라. 못된 사람한테 잘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가? 못한다. 화엄경에는 이렇게 얘기해 놓습니다. 이게 잔치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적에 악한 중생에게 악하고 아주 못된 데바닷다같은 중생에게, 데바닷다가 부처님한테 많이 되받아 가지고 데바닷다가 됐잖아. 지옥 가서는 이름을 바꿨죠. 어떻게 바꿨어요? 죄 받았다, 죄받았다로 바꿨죠. 고달프고 악하고 내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달프고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버릴 생각도 일으키지 아니한다.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중생이 은혜를 갚을 줄 모르더라도 아주 쪽제비처럼 여우처럼 얍삽하게 살더라도, 보살 수행을 하는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혐오하고 원망하고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잠깐이라도 나한테 은혜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그 못난 중생들의 한량없는 고통을 멸해주려고 해야 한다. 어렵겠죠. 이거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없어요. 우리는 일본한테 침탈을 당하고, 중국한테도 침탈을 당한 역사가 많아요. 그리고 마을에 있어 보면, 이웃집에 못된 짓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정말 못된 사람들이잖아요. 그죠? 그보다 더 못된 사람이, 자기 집안의 형제끼리 못된 짓 하면 더 못 됐겠죠. 우리가 그러고 있잖아요.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에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 남북이 서로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있어요, 형제의 가슴에. 이거는 한국 사람이 아무리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해도, 이 수륙대재 이런 데서 우리가 돌아보면은 참 늘 가슴 아픈 얘기야. 나라가 뺏겨도 좋다 이거야. 근데 집안이 풍지박살 나도 좋은데, 형제끼리 제발 싸우지는 말아야 된다. 요새 형제끼리 안 싸우나, 부모 자식도 싸우고, 야단 법석이잖아요. 그렇죠? 엊그제 보니까 2살 때 자식을 버리고 갔다가, 여러분들 다 아는 뉴스죠, 엄마가 돈 찾으러 왔대요. 아들은 그 배가 전복돼서 물에 빠져 죽고. 그러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두 살 때 아이 버렸는데 그것도 못 찾으러 올까? 화엄경을 하면 이제 그런 소견이 생깁니다. 그래 그 사람이 돈 찾으러 와야지.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겠어요? 내가 버렸는데 양심에 찔려서 찾겠어요? 그러니까 수륙대재 하지. 긴병에 효자 있다 없다? (없다) 누가 그래요. 긴병에 효자 있다. 따라해보세요. 그러니까 병이 오래오래 가다 보면은 그 자식이 효자인지 불효자인지 알 수 있어요. 적당한 효자들은 오래되면 도금이 다 벗겨져. 그러니까 진짜 효자는 천년이 되든 만년이 되든 부모님이 앞에 누워 계시든 어떻든지 간에 싫어할까요, 안 싫어할까요? 싫어하지 않아요. 그런데 가짜 효자는 조금 길게 되면 어때요? 긴 병에 효자있다. 이게 이제 수륙대재 법문 듣는 느낌이고,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야 된다 이거예요. 긴 병에 효자있다. 입수에 장단이라. 물에 들어가 보면 누가 긴지 짧은지 표가 나는 거예요. 물에 담그기 전에는 쭉쟁이인지 알맹이인지 잘 분간이 안 가. 볍씨를 물에 딱 넣어보면은 가라앉는 게 있고 뜨는 게 있어요. 내일 모레 이제 백로가 다가오는데 찬바람 불 때 고개를 못 숙이면 그건 쭉쟁이 되고 마는 것이라. 이 책에 있어요. 오늘 여러분들하고 이 책을 한 번도 못 하고 이제 법문 시간은 다 될 것 같아요. 어쩌겠나 할 수 없어요. 연속극도 재미있을 때 끝나버려야 돼요. 복전 얘기는 한마디도 못 하고. 긴병에 효자 있다. 그리고 또 저기 수륙대재 하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된다는 걸 이제 제가 전해드리는 겁니다. 그죠? 수륙대재. 네가 내 눈에 눈물 내면 네 눈에는 감사의 눈물이 쏟아지게 내가 너에게 잘하겠다.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남의 피눈물 이야기는 그거는 생멸법이지. 우리 부처님의 분상에서는 그런 얘기 안 한다고.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부처님이 되실 수밖에 없던 얘기가 있잖아요. 우리는 공공의 적 데바닷다, 부처님을 독살하려고 달려들고, 출가하기 전부터, 출가하고 평생토록 부처님을 고생시키고 애먹였던 데바닷다를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했습니까? “그런 소리하지 마라. 내가 전생에 불교를 공부하고자 할 때 신의상좌변삼천(身爲床座遍三千)이라. 그 게송이 거기서 나온 거 아니에요. 내가 데바닷다한테 불법을 얻어 들어가지고 내가 성불을 했다. 데바닷다는 나의 전생에 스승이었다.” 데바닷다를 포용 못하면 부처님이 될 수가 없죠. 다른 종교지만은 유다를 포용 못하면 예수가 될 수 없는 것이라. 우리는 그래서 중생으로 살 수밖에 없는 거에요. 조금만 미우면은 그 사람 전화번호 차단시켜버린다. 그래서 남들이 못된 짓하고 도둑질하고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래 니 소임이다. 미사일 많이 쏘라. 이놈아. 동족에게 가슴에 그냥 상처를 남겨라. 니 소임이다 이러고 넘어가야지, 그걸 갖다 싸울 수는 없다. 내 가슴에 못을 박으면 나는 그대 가슴에 꽃다발을 안긴다. 못을 박기는, 또 누가 대못을 박고. 그런 그 망발을 하고. 그래서 그렇게 될 때 비로소 화장하지 않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참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그런 얼굴이 여러분들 모습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거예요. 그걸 갖다 유마경에는 화중생연(火中生蓮)이라, 버글버글 끓는 용광로에서 연꽃이 필 것이다 이래요. 그러면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릴 것은, 우리는 이 수륙대재의 공양을 올리는데 어떻게 올려야 되냐. 보현행원품 중에서 제9번째 항순중생(恒順衆生)을 여러분들께 소개시켜 드립니다. 오늘 다른 의식이 너무 좋은 게 많은 관계로 이거는 그냥 간식처럼 제 법문을 하고 말겠습니다. 185페이지 한번 펴보세요. 이게 화엄경의 전체 주제입니다. 화엄경이라든지 우리 인생살이의 전체 주제는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이라.> 이것은 이제 60화엄경 야마천궁게찬품에 나오는 말씀인데, 여러분들 흔히 잘 아는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若人慾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라는 얘기 있죠. 그것이 바로 일체유심조 얘기. 화엄경의 주제는 뭐냐. 이 수륙대재의 주제가 뭐냐. 심불급, 마음과 부처와 중생과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시삼무차별이다. 전부 차별이 없다. 이게 무차별 평등 수륙 대재다. 그럼 누구한테 잘해야 돼요? 부처님한테는 잘할 필요가 없어요. 부처님도 우리한테 고맙게 생각하셔야 돼요. 부처님은 너무나 잘 나셔가지고 중생들을 위한 자비로운 마음이 펼쳐지지만, 우리처럼 악독한 중생들끼리 모여가지고 수륙대재, 이 말법 시대에 법문한다는 거는 기적과 가까운 일이에요. 그렇죠? 21세기의 기적이에요 기적. 그리고 특히나 나같이 말 안 듣는 사람이 삭발하고 가사 입고 부처님을 따라간다는 거는 참 부처님도 고맙게 생각하셔야 돼. 우리가 안 하면 당신은 어쩔 거예요, 혼자서. 그래서 이 항순중생이라고 하는 품이 있어요. 여기에서 보면 이제까지 여러분들이 기존 상식으로 가지고 계시던 얘기가 정반대로 나옵니다.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구절을 읽겠습니다. 항순중생, 항상 중생을 따라서 잘 맞춰줘라. 선남자여, 항상 중생의 뜻에 수순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온 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의 중생이 여러 가지 차별이 있어서 알에서 나고(卵生) -알에서 나는 사람들은 앞뒤 꽉 막혀 미혹하다 그랬어요. 육조 혜능 스님께서.-, 태에서 나고(胎生) - 태에서 나온 거 탯줄이 연결된 사람 정이 많아 끈끈해. 가벼운 놈은 날아가지고 새가 되고. 새가 됐는데 그 새가 된 놈은 하도 미혹하기 때문에 새대가리라 하잖아요. 새가 돼도 우리가 저 비둘기처럼 그런 새가 돼야지, 닭처럼 되면 안 돼. 닭이 한 번 날을 수 있나요? 절대 날 수 없어요. 일성한안 여장천(一聲寒雁礪長天)이라, 기러기 한 마리 저기 높이 날아가는 거 보면은 사람의 뼛속까지 비워야 날 수 있구나. 이런 자유를 느껴야 돼. 닭은 똥집이 무거워서 타조하고 날지를 못해. 우리 얘기입니다. 한 세상 사람 몸 받아서 살다 습기로 태어난 사람(濕生)은 삿되고, 변화하여 나는 사람(化生)은 이거는 주로 하는 직업이 보이스피싱이나 하고 이런대. 그리고 태난습화 또한 땅(地)과 물(水)과 불(火)과 바람(風)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허공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풀숲(草木)을 의지해서 살기도 하느니라. 또한 어디 하는지 아십니까? 이게 오늘 주제예요. 또한 여러 가지 종류(生類)와 여러 가지 몸(色身)과 여러 가지 형상(形狀)과 여러 가지 모양(相貌)과 여러 가지 수명(壽量)과 여러 가지 종족(族類)과 여러 가지 이름(名號)과 여러 가지 성질(心性)과 여러 가지 소견(知見)과 여러 가지 욕망(欲樂)과 여러 가지 뜻(意行)과 여러 가지 위의(威儀)와 여러 가지 의복(衣服)과 여러 가지 음식(飮食)으로 여러 가지의 시골 마을(村營聚落)과 도시의 궁전(城邑宮殿)에 사는 이들이니라. 중생의 모양이 각양각색이죠, 각양각색이라. 내지 천신(天神)과 용(龍)과 팔부신중(八部神衆)과 인비인(人非人) 등과 발이 없는 것(無足)과 두 발 가진 것(二足)과 네 발 가진 것(四足)과 여러 발 가진 것(多足) 또는 몸이 있는 것(有色)과 몸이 없는 것(無色)과 생각이 있는 것(有想)과 생각이 없는 것(無想)과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중생들(非有想非無想), 이와 같은 갖가지의 중생 종류가 내가 모두 그들에게 수순하여 갖가지로 섬기고 갖가지로 공양하기를, 누구와 같이?, 부모와 같이 공경하고 스승과 아라한과 내지 부처님이나 다름이 없이 받드는 것이니라. 여기서 부모를 사실은 은전이라 그래요. 복전 중에 세 복전이 있어요. 부처님이나 불법승 삼보나 성인이나 아라한이나 이런 분들은 복전 중에도 경전이라 그래. 공경하면은 나에게 무량한 공덕이 떨어진다고 경전. 그리고 아주 가난하고 인물도 찌찌불하게 못 나고, 가난하든지 병 들든지 사람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이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다 보면 비전이잖아요. 그죠? 그걸 자비를 베풀어준 비전이라 그래요. 그러니까 그 자비를 베풀어주고, 없는 사람을 거둬주고 하다 보면 또 나한테 무량한 공덕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비전. 은전은 반드시 갚아야 될 스승이나 부모님의 은혜를 은전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여기 나오는 대목들이 다 오늘 주제 그런 것들이에요. 부모와 같이 공경하고 스승과 아라한 내지는 부처님이나 다름없이 받드는 것이니라. 누구를? 중생을 부처님처럼. 그래서 우리가 사시마지 예불 올릴 때마다 하는 대목이 있어요. 이 대목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대목. <어제병고 위작양의 어실도자 시기정로 어암야중 위작광명 어빈궁자 영득복장 보살 여시 평등요익 일체중생(於諸病苦 爲作良醫 於失道者 示其正路 於暗夜中 爲作光明 於貧窮者 令得伏藏 菩薩 如是平等饒益 一切衆生)>, 이것이 바로 오늘 수륙대재에 해당하는 무차 법회입니다. 뜻이 어떠냐. 스님들은 매일 하니까 다 훤하게 아시는데, 병든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되어주고,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바른 길을 보여주고, 캄캄한 밤에는 빛이 되어주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묻혀 있는 로또를 안겨준다. 보배를 얻게 하면서 이렇게 보살이 일체 중생을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제 항순 생이고 수륙대재의 무차 법회다 이 말입니다. 이해하셨습니까? 경전에 이와 같이 정확하게 나와있어요. 화엄경에 주제는 중생이나 부처님이나 마음이 차별이 없다. 이것이고 그 차별 없는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 되느냐. 실천 공덕으로서는 보현행원을 해야 된다. 보현행원 중에서도 반드시 우리가 실천해야 될 것은 항순중생편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시마지 올릴 때마다 <어제병고 위작양의 어실도자 시기정로 어암야중 위작광명 어빈궁자 영득복장 평등요익 일체중생>이라고 햇중때부터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달달달달달달달달 외는 거야. 여러분들도 이제 다 들었잖아요. 그렇죠. 그럼 그거 한 번 들으면 성불을 하고, 마음을 부처님과 같이 써야 되는데 왜 안 되느냐. 마음은 비록 똑같다고 할지라도 무명 번뇌에 찌들린 업장의 두께에 따라가지고 얇은 사람, 두꺼운 사람이 있어서 쉽게 녹는 사람이 있고, 안 녹는 사람이 있다 이거야. 어떤 사람은 금방 나물 데치듯이 되는 사람이 있지만은, 어떤 놈은 쇳덩거리 같아가지고 용광로에 집어넣어도 겨우 녹는다고. 그런 분들은 저한테 오면 제가 바로 한 3일 만에 정리해 줍니다. 조타 3천 모타 800. 아침에 3천대 두드려 패고, 모타 800, 저녁에 800대 두드려 패라고 조주스님이 그리 말씀하셨거든. 미친 개는 뭐가 약이다? 몽둥이가 약이거든. 전도몽상이 많은 사람은 두들겨 패가지고 고쳐야 돼. 말로 해서 안 돼요. 왜냐하면은 만약 보살이, 거기는 같이 읽겠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이 만약 중생을 수순하게 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여 공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만약 중생을 존중하여 섬기면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섬기는 것이 되기 때문이며, 또 만약 중생을 기쁘게 하면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부처님은 자비하신 마음으로 바탕을 삼으시기 때문이니라. 중생으로 인하여 큰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정각을 이루느니라. 자비심이 있어야 사람이 삼매에 들어갑니다. 최소한 제 경험으로 볼 때는. 자비심이 없는 무자비한 놈은 절대 삼매에 들어갈 수 없어요. 탐진치가 많은 사람들은. 고행해서 삼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거는 빼짝 마른 산매고, 빼짝 마른 삼매 볶은 종자 같다가, 종자 볶으면 싹이 안 나잖아요. 보살 삼매는 자비심으로 간대. 자비심. 그걸 가장 큰 자비가 사자빈신 삼매라고 그렇게 얘기해요. 중생으로 인하여 무엇을 일으킨다, 큰 자비심을 중생이 비전이라고 했잖아요. 그죠? 부처님처럼 모시니까 또 경전이고. 그렇죠? 그렇게 복을 짓는다고. 그래 자비로 인하여 뭐가 나느냐. 보리심을 낸다. 이세간품이라고 하는 화엄경에 이래 나옵니다. 망실 보리심 하면은 보리심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시위마업이니라(忘失菩提心 是為魔業), 그것은 전부 마군의 업이라. 우리가 참선를 하든지 경전 공부를 하든지 수륙대재를 하든지 뭘 일으켜야 된다? 발 보리심 없이 이걸 하면 그거는 마군의 업이다 이 말이야. 이해가세요? 밥을 먹어도 무엇을? 발보리심으로 해야 된다. 이세간품에 분명히 그 10가지 마업 중에 첫 번째가 그거예요. 보리심 빼면은 마업이다 이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거를 세 글자로 만들어 놨어요. 여러분 따라 해보세요. 보빼시. 보리심 빼면 시체다. 간단하죠. 보빼시. 여기 경전에 나와도 전달할 길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저는 강연을 하는 게 아니고, 어디 공연을 하는 편인데, 교수법 중에 제일 좋은 교수법이 뭔가 보니까 학문적으로 나와 있어요. 웃으면서 전달해야 된다. 그런데 여러분들 웃고 농담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농담 속에는 항상 전하는 메시지가 아마 있을 거예요. 그죠? 보빼시. 보리심으로 인하여 뭘 이룬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 발보리심으로 인해. 비유하자면 마치 넓은 모래사장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물을 만나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무성한 것 같아서, 나고 죽는 생멸의 광야의 보리수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지금 우리가 생명의 광야에 내몰려 있는 보리수 아닙니까, 우리가 전부, 그렇죠. 오늘 지금 복전 이런 경전 비전 얘기해야 되는데 이전이 나오네. 뻘밭. 중생들이 제일 국회나 이렇게 가면은 이전투구라고 있어요. 이전이 있어요. 이전. 뻘밭 있잖아요. 뻘밭. 뻘밭도 있고, 모래밭도 있고, 황토밭도 있고. 제가 이렇게 오늘 진관사 와서 앞에 이 산에 보니까 소나무가 암전에 살대. 돌밭에 살더라고. 저 소나무는 돌의 뿌리를 박고 살기 때문에 몇 년 가물어도 안 죽겠구나. 부드러운 흙에 사는 거는 물이 없으면 죽겠지만은, 처음에 단단한 바위에 뿌리 박고 사는 나무가 물이 없다고 그 가뭄을 탓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그죠? 여러분들도 어쨌든지 그러니까 해바라기는 햇빛을 받아 피고 달맞이꽃은 달빛을 받아 피지만, 산삼꽃은 그 햇빛 달빛에 안 피거든. 별빛을 모아서 핀다고, 별빛을. 수행자는 그렇거든. 그 아스라한 별빛을 모아서 자기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약이 되는 거예요. 시시한 해바라기 정도 가지고 안 된다. 생멸의 탐진치에 따라가는 거, 그 색성향미촉법 따라가는 거 시원찮고, 말초 신경 그거 자꾸 따라가면은 그 업장 안 녹아요. 학도지문 별무기특 지요세척근진하 무량겁래업식종자(學道之門 別無奇特 只要洗滌根塵下 無量劫來業識種子)라, 도를 닦는 데는 별도로 특별한 방법은 없다. 참선이고 염불이고 방법이 없다. 제가 오늘 왜 신이 나느냐. 회주스님한테 말씀을 듣자하니, 76년도에 자운 노스님께서 이렇게 수륙대재를 크게 이제 번창해서 개설하시고, 그때 자운 노스님하고 죽마고우처럼 양날개처럼 늘 같이 다니던, 그 그림자와, 바늘과 실처럼 늘 따라다니던 분이 우리 노스님이라. 노스님이 여기 와서 70년대 첫 법주를 하셨다는 거야. 첫 법주. 저는 노스님의 흔적도 없는 자취가 남들은 그렇게 보이지만은, 우리 노스님 말씀 아까 들었을 때 혼자서 울 뻔했어요, 지금도 눈물이 막 나잖아요. 저 이렇게 약해요. 마음이. 경전을 읽을 때는 또 감동할 준비를 해야 돼요. 여러분 금강경 보다가 눈물이 많이 나잖아요. 금강경 읽다 우는 중은 한 번도 못 봤다, 수보리만 울어. 수보리만. 수보리만 울지, 아무도 안 울어. 그냥 경전을 읽을 때는 어떻게 감동할 준비를 해야해요. 아까 뭐 빼짝 마른 돌처럼 ‘니가 어쩌나 보자’ 하지 말고. 조금만 더 합시다. 일체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과 보살들은 꽃과 열매가 되어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지혜의 꽃과 열매를 이루느니라. 일체 중생은 뿌리다. 이거 줄 열 번 그어야 해요. 우리가 얼핏 생각하면 부처님이 뿌리라 하잖아요. 아니다. 누가 뿌리에요? 일체 중생이 뿌리고, 부처님과 보살들은 그 뿌리에 달려있는 꽃과 열매다. 보살들은 바라밀의 꽃이고 부처님은 두 개의 복과 지혜의 열매다 이 말이야.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은 누가 되느냐.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지혜의 꽃과 열매를 이루느니라. 왜냐하면 보살들은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달렸으니 중생이 없으면 모든 보살이 마침내 가장 훌륭한 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보리, 깨달음이라고 하는 거는 어디에 달려 있냐. 중생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대. 아까 처음에 읽었던 건 뭐죠? 악한 중생이라도 나를 깨닫게 해주는 길이 있다. 그래서 미운 사람한테 뭐 준다? 떡 하나 더 준다 왜? 그럼 떡 되어보라고. 그런 심보를 가지면 안 되겠죠. 중생이 없으면 모든 보살이 마침내 가장 훌륭한 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조금 시간이 지났어요.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이렇게 알아라. ‘중생에게 마음을 평등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오늘 평등 수륙대재가 이제 이루어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 조상도 더불어서 천도 되지 않겠나, 내 자신이 우선 좋아지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원만한 자비를 성취하고, 자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함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는 것이다’라고 알아야 할 것이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수순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내가 중생을 수순하는 마음은 다함이 없느니라. 염념이 계속하여 잠깐도 쉬지 않건만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태양이 휴가 가는 거 보셨어요? 없어요. 마지막으로 회향게하고 오늘 법회가 앞으로 7·7 49재 동안 큰 스님들 잘 모시고 회향 잘 되기를 바라고, 여러분들도 이 수륙대재를 통해서 또 부처님의 불제자로서 더욱더 공고한 신신공덕의 원력이 자라나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회향게(廻向偈) 하면서 오늘 입재 법문을 가늠합니다. 아차보현수승행(我此普賢殊勝行)무변승복개회향(無邊勝福皆迴向)보원침익제중생(普願沈溺諸眾生)속왕무량광불찰(速往無量光佛剎) 화엄경에서 제일 마지막 게송이 이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80권 화엄경의 마지막 두 번째 게송은 찰진심념가수지(剎塵心念可數知)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飲盡)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이지만은, 40권 화엄경까지 볼 때 입법계품의 제일 마지막 게송이 이 게송이다. 이것이 이제 오늘 수륙대재에 딱 맞는 법문인데, 나의 이러한 보현보살의 거룩한 행과 그지없는 행복한 복을 모두 다 내 있는 복을 다 회향해가지고 진정으로 저 삼계고해 헤매는 참 못난, 저 못된 중생들이 아미타불 극락세계에 다 왕생하기를 바라나이다. 이래서 오늘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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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30일 백중기도 회향 법문
회주 계호스님 2023-08-30
안녕하세요. 오늘은 너무 좋은 날입니다. 전국 각 선원에서 4월 보름날 결제해서 오늘이 해제하는 날입니다. 보통 이렇게 선방에서만 해제하는 게 아니라, 저희들은 천일기도로 계속 일관해서 기도를 하니까, 해제, 결제가 없이 그냥 평상시에 기도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길일이고,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에요. 생의 끝은 뭐죠? 죽음입니다. 생로병사잖아요. 삶의 마지막은 죽음인데, 죽음을 향해서 가는 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죽음을 면할 수 있는가? 면하는 방법은 없어요. 그냥 생하고 멸하는 것, 생로병사입니다. 여러분들이 법사 스님들 모시고, 계속 법문을 들으셨는데, 백중에 대해서 거의 말씀하셨죠. 우란분경에 신통제일인 목련 존자가 신통력으로 보니까 어머님이 아귀 지옥에 가 있었거든요. 그곳에 어머님이 계신 걸 보고 공양을 해가지고 가니까 서로 먹으려고 해서 결국 어머님이 먹지 못했어요. 그리고 먹으려고 하면 아귀가 돼가지고 목구멍은 바늘구멍만 하고 배는 볼록하고 어떻게 먹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목련 존자가 어떤 방법이 있는가 하고 걱정을 하다가 부처님께 가서 여쭈었습니다. 어머님이 잘 살았으면 되는데 잘 살지 못하셨어요. 살아생전에 잘 살아야지 잘 돌아가신다고 맨날 말씀드렸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 살아야지 돌아가시는 것도 아주 편안하게 돌아가셔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7월 백중날, -오늘은 이제 해제날, 자자일(自恣日)이라기도 하고, 백중일이라고 해요. 百中 또는 百衆도 돼요. 여러 사람들에게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얘기해서 자기의 잘잘못을 뉘우치고, 의문나는 점을 부처님께 묻고 해서 자자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백중날 100가지 음식을, 많은 음식을 대중공양을 해라. 전국에 이제 각 사찰에다 공양을 하면 그 공덕으로 어머님이 지옥문을 열고 천상락을 받든지 좋은 곳을 갈 것이다.” 그래가지고 이 승보공양이요, 백중에서부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늘 저희들한테 이렇게 승보공양을 해주셨는데 저희들은 이 옷을 입고서 수행을 잘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불법승 삼보에게 공양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이제 올리는데, 일반적으로 부처님에게 올리는 것을 불보공양(佛寶供養)이라 그래요. 불단에다 올리는 건 다 불보공양이죠.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공양하는 것을 법보공양(法寶供養)이라 그래요. 법보시란 말 들어보셨죠? 그리고 스님네들한테 공양하는 거는 승보공양(僧寶供養)이에요. 그래서 공양의 그 참된 정신은 대승불교의 수행 덕목인 육바라밀 가운데 무슨 바라밀이에요? 제일 처음에? 아낌없이 보시한다고 그랬죠. 줄까 말까 하는 보시는 보시가 아니에요. 아낌없이 아무 생각 없이 주는 사람, 주는 물건, 받는 물건도, 시자, 수자, 시물이 다 이렇게 청정해야 돼요. 그래야지 보살님이 이걸 해놓고는 뭐 어떻게 어떻게 했다 하면은 괴롭잖아요. 저희들도. 그리고 수행을 잘하고 있는데도, 또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때도 있지만, 바른 가르침으로, 바른 수행력으로 수행정진해야지 자비심이 돋고 지혜가 생기는 거예요. 세상에는 그냥 되는 게 없어요. 하는 것만큼, 기도한 만큼 여러분들은 성취할 거예요. 기도가 바로 성취입니다. 그래서 승가에 공양한 것을 승보 공양이라 했는데, 정말 공양의 참된 정신은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는 재보시를 해라 그래요. 가난한 사람, 전생에 모아서 저금을 안 하고 그냥 쓰기만 하니까 이렇게 이자가 안 나오는 거예요. 그렇듯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보시를 하십시오. 없는데 뭔 재보시를 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은, 자기가 있는 만큼 해야지 남의 돈 빌려가지고, 만 원 빌려가지고 만 5천 원 보시하면 그건 재보시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보시를 적당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시면 되는 거예요. 너무 많이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사람은 법보시를 하면 돼요. 마음이 풍요롭지 못해 가지고 계속 허덕거리는 사람, 그런 사람은 법보시를 하면은 경율론 삼장 가운데 경장보시를 하든지, 율장 보시를 하든지, 논장 보시를 하든지, 기신론 공양을 하든지, 뭐 계율에 관한 법보시를 하면 되고, 두려움에 차 있는 사람은 무외시(無畏施)를 베푸는 것이 가장 참된 공양이라 그래요. 그래서 승보 공양은 공양 중에 으뜸이에요. 그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해서 목련 존자가 하안거를 마친 스님네들 한 500명의 스님을 초청해서 100가지 음식들을 공양하는 것에서 비롯된 거예요. 이 공양이라는 게. 그래서 승보공양이 주가 되는 것이 백중인데, 복전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중생은 자비의 복전이 되고, 자비로 복밭을 심는 것이 되고, 그다음에 삼보는 공경의 복전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불단에다가 공양하는 것 가운데 염불이 <향설오분 지진향>이 있어요. 향공양, 등공양, 다공양, 과공양, 식공양 그러죠. 쌀공양, 미공양 그러죠. 그래서 그게 불단에서는 불법 공양이에요. 보살님들, 오늘 준 거기 한번 보세요. 합장하시고요. 향설오분지진향(香焫五分之眞香) 훈발대지(薰發大智)등연반야지명등(燈燃般若之明燈) 조파혼구(照破昏衢)다헌조주지청다(茶獻趙州之淸茶) 돈식갈정(頓息渴情)과헌선도지진품(果獻仙都之眞品) 상조일미(常助一味)식진향적지진수(食進香積之珍羞) 영절기허(永絶飢虛) 향을 사르오니 진리의 오분향으로써(계향(戒香)·정향(定香)·혜향(慧香)·해탈향(解脫香)·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 오분향이잖아요. 그래서)큰 깨달음 얻으소서 등을 밝히오니 반야의 밝은 등으로써 명도의 어두운 길을 밝히소서 차를 올리오니 조주의 맑은 차로써 단번에 목마름을 면하소서 과일을 올리오니 신선세계의 진품으로 항상 한맛을 도우소서 밥(마지,공양이라고 해도 되요)을 올리오니 향적세계의 진수로써 영원히 배고픔을 면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가 시식에 염불 할 때 <향설오분지진향 훈발대지 등연반야지명등 조파혼구 다헌조주지청다 돈식갈정 과헌선도지진품 상조일미 식진향적지진수 영절기허>라고 합니다. <그건 향을 사르오니 정말 저희들의 오분향으로써 깨달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하는 그런 의미에요. 그게 불법 공양이에요. 오늘 여러분들이 승보 공양을 하셨는데, 오늘은 참으로 진승보공양이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스님네들이 노후나 병고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원비, 요양비 지원과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에 종단에서 운영하는 아미타 불교요양병원이 개원을 했어요. 스님네, 비구 스님들과 비구니 스님네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어요. 오늘 백중의 주가 뭐라 그랬어요. 승보공양이랬죠.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해서 목련 존자가 하안거를 마친 500명의 스님에게 다 승보공양을 올리듯이, 공양 중에 으뜸이 바로 승보 공양이에요. 그래서 스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오늘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서, 백중을 맞아서 종단 차원에서 아미타불교 요양원 홍보 및 승보공양 후원 동참을 나와 있어요. 저희들도 이제 할 거예요. 스님네들도. 그러니까 보살님들도 아낌없이 보시하면은 아까 뭐 했어요, 없는 사람 재보시를 하라 그랬잖아요. 있는 사람이 재보시하면 더 부자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베푸는 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육바라밀 가운데 제일 먼저가 보시죠. 우란분절에서 목련 존자님이 많은 스님들께 대중 공양을 통해서 지옥에서 어머님을 구한 거와 같이, 신도님께서는 십시일반 조금이라도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돈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같이 만 원만 하면 100명이면 100만 원이고, 천 명이면 천만 원이고, 또 만 명이면 얼마죠? 난 잘 몰라요. 그래서 보시 공덕을 통해서 삼세 선망 부모, 7대 부모같이 유주무주 다 이렇게 공양 동참하는 걸로 돼 있어요. cms라든지 자동이체라든지 해가지고 우리가 복 짓는 회향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길일 가운데 최고 좋은 길일이랬죠.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에요. 그럼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다 이렇게 기도한 공덕으로 49일 회향하면서, 기도하면서 땀 흘린 보람이 오늘 나타나는 거예요. 기도는 아침에 대문 열고 빗장 열었다가 대문 닫고 이렇게 빗장 닫듯이 그렇게 하셔야 돼요. 항상 여일하게 해야 돼요. 오늘 천배 절했다가 2~3일 동안 하루 종일 잤다가, 그렇게 하시지 말고 하루에 50배라도 계속하면 열흘이면 500배예요. 그러니까 조금 조금 하루는 5배 했다가, 10배 했다가, 15배 했다가 늘려가시면 돼요. 처음부터 천배 하면 안 돼요. 괜히 저도 5천배 해가지고, 20일에서 10만 배 해가지고 무릎 연골이 다 닳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지혜롭게 뭐든지 해야 돼요. 보시도 지혜롭게 해야 되고, 자비도 지혜롭게 해야 되고, 그래서 보시와 자비가 같이 어우러져서 공덕이 같이 해야지만이 기도를 회향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아시겠죠? 그래서 오늘 지옥 문이 열리니까 아직까지 지옥에서 못 나오고 있으면요, 지장보살이 지옥 문전에서 합장하고 눈물 흘리고 계세요. 쌀 한 톨 여러분들이 막 허투로 해가지고 그게 썩을 때까지 재석 천신이 그 시궁창에서 합장하고 있다고 하듯이, 우리가 뭐든지 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하나의 곡식에도 만민의 노고가 다 곁들여 있어요. 이건 내가 직접 짜서 입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승보 공양을 해도 저희들이 공부를 못해가지고 은혜를 못 갚으면, 승보공양한 집에서 소가 돼가지고 일을 해줄 거예요. 그걸 아셔야 돼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목에 염주만 걸어도 축생보은 받지 않을 거라 했거든요. 오늘은 백중, 백종, 뭐 다 하는데 백 백자 말고 흰 백자 있죠. 거기에다가 마루 종자를 하면은(百種) 오늘 노동절이 될 수 있어요. 이 농사짓는 사람들이 일꾼 둬 가지고 하도 일을 시키니까 오늘 하루가 쉬는 날이에요. 그래서 백종이라 그래요. 발뒤꿈치를 좀 씻고 쉬라고 해서 백종이라 그러기도 하고 중원절(中元)이라고도 해요. 왜 중원이냐 하면, 도가에서는 천관이 이렇게 1년 내내 그걸 살핀대요. 그래서 상원·중원·하원이 있는데, 상원은 정월 보름이고 중원은 7월 보름이고, 그다음에 하원은 10월 보름이라 그래요. 그 상중하 가운데 7월 보름이 가운데여서 중원일이라 하고, 망혼일(亡魂日)이라기도 해요. 조상의 천도재를 지내는 날. 그래서 오늘은 백중날이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효를 다해야 된다 그랬죠. 효성이 있어야 돼요. 그리고 수행력이 있어야 되고. 그리고 공덕을 짓는 수행과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하시면 진심이 통해가지고 모든 사람이 생전 안락 사후왕생이에요. 직왕극락이에요. 바로 가는 거예요. 어디 들르지도 않고. 그래서 제가 진광대왕은 뭐 잘못해가지고 갔다 그랬어요? 너무 아끼다가 갔다 그랬죠. 그래가지고 도산지옥에 가는데, 오늘 칠재는 태산대왕이 관세음보살이 주불이 돼가지고, 맷돌로 가는 지옥에 가요. 왜 맷돌로 가는 지옥에 가냐면은 쌀을 댓박을 댈 때 조금 아낀다고 가뜩 안 주고 깎아가지고 주면 그렇게 되고, 저울 할 때 저울을 잘 달아야 되는데 잘못 달면 그런데요. 그리고 염라대왕의 서기가 태산대왕이에요. 오늘 마지막이니까 다음에 이제 백재, 소상, 대상 있죠. 백재 다음에 소상 대상 해서 시왕님이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태산대왕은 이 사람이 어디로 갈까. 잘못 떨어지면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인간 · 천상으로 가거든요. 육도, 육기둥문이 있는데, 거기서 갈 자리를 해야 돼요. 오늘은 편안하게 이제 태산대왕님이 살필 거예요. 여러분들이 기도를 열심히 했으면 다 좋은 데 갈 거고, 졸기도 하고, 잠이 들면 졸기도 해요. 그러니까 그건 상관없고 다른 생각하지 말라 그랬잖아요. 그냥 좋은 생각만 가지고 좋은 마음 가지면 일이 술술술술 풀려요. 절로절로 된다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는 항상 기도하면서 좋은 마음 가지고 좋은 생각 가지고, 경전에 다 기록돼 있지만, 그것이 부처님의 마음이에요, 경전이. 그래서 법공양하고. 오늘 불보 공양, 법보 공양, 승보 공양인데, 승보 공양, 산 사람한테 하는 게 최고 좋은 거예요. 그죠? 우리가 방생도 하면 좋은데, 사람 방생을 많이 하라 그러잖아요. 그래서 승보 공양도 방생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오늘 이렇게 종단에서 하시는 승보 공양에 다 십시일반 동참해줍시다. 그럼 복 받는 거예요. 복전은 나한테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한테 있는 게 아니라. 마치겠습니다. 기도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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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기도] 8월 23일 백중기도 6재 법문
자현스님 2023-08-23
안녕하세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진짜 중요한 게 뭔가>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싶어서. 이제 좀 있으면 명절 돌아오잖아요. 명절 돌아오는데 받고 싶은 선물이 뭐가 있어요? 이거 굉장히 재미있는 건데, 이거 조사 하나 마나입니다. 그런데 매년 이걸 조사하거든요. 정부에서. 그런데 늘상 보면 현찰 아니면 상품권이 1, 2등을 왔다 갔다 해요. 직장인한테도 물어봤는데 똑같아요. 다 현찰이야. 그리고 직장인한테 받기 싫은 게 뭐냐 이랬더니, 그거 되게 재밌더라고요. 받기 싫은 게 뭐냐 하면, 샴푸 치약 세트 이거 있잖아. 이거 부피만 크고, 별로 영양가도 없고, 이렇게 보면 애들이 좀 띄엄띄엄 들어 있지, 그것도 막 이렇게 다다다 들어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약간 애들이 성글게 . 그리고 나는 직장인들이 그런 걸 싫어해서, 이게 무겁고 부피 때문에 좀 이렇게 걸리적거리니까 그런가 보다 그랬더니, 받고 싶은 선물 중에는 돈 다음에 뭐가 있냐면 비싼 가전제품. 그러니까 무거워도 비싼 건 받겠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받기 싫은 두 번째 물건이 뭐냐면, 자사 제품. 그 회사에서 나와서 이렇게 좀 돌려주는 거 있어요. 그거 싫대. 그래서 인간이라고 하는 게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돈은 다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옛말에도 있잖아. 돈은 귀신도 부린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도 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게 수륙재 지낼 때도 그렇고, 우란분절 이렇게 재 지낼 때도 그렇고, 그 전상이라는 돈이 올라가요. 돈이. 그래서 여기 금전, 은전, 나중에 이제 수륙재 할 때는 그것도 있을 거예요. 양옆에 금전, 은전 해 갖고, 금색 종이로다가 돈을 오리고, 그다음에 하얀 종이로다가 오리고, 이렇게 해서 예전에는 화폐 대신에 실물 경제력이 있는 금은이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화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그래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싫어하는 척할 뿐이지. 그래서 이게 사람이라고 하는 게 다 똑같은 것 같다,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돈만 갖고 사람이 살 수 있느냐 그게 아닌 게 있는 거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어. 왜 돈이 좋은 거냐면, 돈으로 언간한 건 다 살 수 있어요. 다 바꿀 수 있는 거야. 그렇죠? 그렇잖아. 그렇게 해서 대부분은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대단하죠. 정치 권력보다 경제 권력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언제 하냐면, 정치권력이 사실 경제권력보다 센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죠? 이렇게 보면 우리 독재할 때는 진짜 셌지. 재벌도 뭐고 한방에 날아갔죠.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대를 이어서 하는 일본하고 우리나라 정치하고 굉장히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일본은 정치가 다 대를 이어서 해요. 이게 무슨 뭐 장인 정신도 아니고 몇 해째. 진짜라니까요. 걔네 되게 웃겨요. 근데 우리나라는 초선 비율이 거의 한 50% 가까이 됩니다, 국회의원이. 그래서 계속 하는 사람들이 쉽지가 않아. 그런데 재벌들을 보면 지금 3대, 4대째 내려가지. 그래서 ‘야 이게 돈이 더 낫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확실히 자본주의,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굉장히 세구나. 하지만 뭐가 문제냐 하면 돈만 갖고 못 살아요. 돈이 필요한 거를 부정하는 건 아니고 돈이 대부분을 다 살 수 있지만, 살 수 없는 게 있어. 만약에 돈만 가지고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면 재벌은 행복한 사람이고, 부처님은 출가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왜 부처님이 출가했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되거든요. 제가 그 얘기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 주렴계라고 하는 북송 시대를 살던 분이 있어. 그 주렴계라는 분이 자기 제자들을 교육할 때 그 제자에서 정호, 정이라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성리학과 양명학, 신유학의 시조가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그 주렴계라는 사람이 북송 오자에도 들고 굉장히 중요한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이 원래 불교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거든요. 연꽃이 불교의 상징으로 이렇게 딱 머리에 박히게 된 이유, 그다음에, 연꽃 하면 불교 이렇게 떠오르지만 실제로 생각보다 불교에서 연꽃이 그렇게 많이 안 나와요. 찾아보면. 경전에 연꽃 비유가 나오냐? 잘 안 나옵니다. 묘법연화경 있지 않습니까? 그건 니 생각이고 막상 읽어보면 연꽃 얘기가 안 나와요. 제목만 그래. 이게 제목만. 그래서 제목에 낚기는, 어떻게 보면 요즘 유튜브 같은 거 비슷한 거지. 제목에 낚여서 들어갔는데 내용은 없어. 일단 그래서 연꽃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 그리고 인도 사람들은 연꽃을 그렇게까지 막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 같아. 그래서 지옥에 대한 비유가 연꽃으로도 나옵니다. 그래서 팔열지옥, 팔한지옥이라. 그래서 팔열 지옥은 열탕, 열탕 8가지 그다음에 팔한 지옥은 얼어죽는 지옥 8가지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연꽃 지옥이 있어요. 푸른 연꽃 지옥 하면 이게 얼어가지고 살이 터지는 걸 얘기해요. 호호바, 학학파, 이렇게 해갖고, 호호바는 인도 사람도 그렇게 하는가 봐. 추우면 호호하는 게 똑같아요. 그래서 그게 실제로 그런 발음, 학학도 이렇게 한다는 거거든. 추우면 얼어가지고. 그래서 그런 지옥 얘기 나올 때도 연꽃도 등장하는 걸로 봐서 연꽃에 대한 게 별로 없어요. 그리고 사실 불교에서 보면 -내가 그런 얘기하거든.- 불교의 상징이라고 말하면서 불교같이 연꽃을 많이 먹는 데도 없어. 무지하게 먹는다. 연근 먹지, 연밥 먹는다고 잎따다가 다 싸가지고 또 먹지. 그다음에 연씨는 원래부터 먹었었어요. 그거는 예전부터 먹었었고, 그다음에 연꽃 차 만든다고, 또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먹을 수 있나.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이라고 해놓고, 비둘기구이 해 먹는 느낌이거든요. 이게 지금 굉장히 재미있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꽃이 불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그다음에 연꽃이 외연이 굉장히 넓어서 도산서원이나 이런 유교 쪽에 가도 연꽃이 다 있어요. 그렇게 되는 게 사실은 이 주렴계라는 사람 때문에 그래요. 주렴계가 불교하고 유교에 걸쳐 있는 인물이고, 이분이 쓴 글이 애련설이라고, 연꽃을 사랑하는 이야기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분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분인데, 이분이 제자들을 가리킬 때 다 그렇게 얘기해요. 저는 그 얘기 굉장히 좋아하는데, 공자의 제자 중에 안회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결국 영양실조로 죽어요. 영양실조로 죽어. 근데 누추한 거리에서 살면서 거지 같은 밥을 먹으면서도, 안회는 어떻게 그 즐거움을 버리지 않았는가 그것을 생각해 봐라. 모든 수업하기 전에 그렇게 얘기한대. 안회의 즐거움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러고 나서 수업을 한대. 그거는 돈의 가치를 넘어서는 어떻게 보면 도학이라고 하는 진정한 수행의 가치, 진정한 공부의 가치를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저도 여러분들에게 사실 말씀드리고 싶은 게, <부처님은 왜 출가하셨나>라는 걸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봐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왕자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대단한 거예요. 부처님도 그런 자리를 자의적으로 버리신 거예요. 그래서 출가를 위대한 포기라고 하는 거고. 근데 왜 그런 조건 속에서 포기했을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봐야 돼. 그게 부처님께서 출가하실 때가 노병사에 대한 문제였다고 나오거든요. 늙고 병들고 죽고에 대한 부분. 개인적으로 늙는 게 뭐가 힘든 건가. 병은 힘든 건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알았는데, 늙는 게 뭐가 힘든 건가 이랬는데, 어느 날 훅 왔죠. 이게 늙는 게 힘든 거구나. 이게 병은 사실은 치료되면 되는데, 늙는 거는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보살님들 뵈면, 존경심이 들어. 아침에 어떻게 일어나나. 제가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눈 뜨자마자 피곤하대. 이러면서 일어나거든. 나는 눈꺼풀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그래서 예전에 그 달마대사도 눈꺼풀이 너무 무거우니까 눈꺼풀을 뜯어버렸다잖아요. 그래서 달마대사가 눈이 막 이렇게 튀어나오려고 하고. 못 봤어요? 달마도 보면. 그만큼 이제 잠을 이기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나이 먹으니까 일찍은 일어나는데 효율성이 없어. 깨어 있기만 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간다. 이거 굉장히 재밌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제가 우리 어른들 참 존경합니다.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여러분 존경을 받아서 마땅한 분들이에요. 존재 자체가 존경이야. 그래서 제가 보살님들 책 안 산다고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제가 그것도 반성하잖아. 안 보여. 안 보이는데 그만큼 사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 이게 못 보겠더라고. 쉬운 게 아니야. 그게 늙음의 고통. 그래서 이 세상에는 늙고 병들고에 대한 문제들은 사실 돈으로 해결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보살님들도 마찬가지잖아. 꼭 이렇게 이게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의 차이 중에 하나가 돈 있는 사람이 덜 늙습니다. 좋은 거 이제 먹고, 그다음에 생활 환경도 훨씬 좋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여름에 감기가 갑자기 막 유행을 한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그게 대부분 제가 보기에는 에어컨 때문에 생기는 거거든요. 근데 돈 있는 사람은 시스템 에어컨을 잘 갖추면 기온이 계속 일정하기 때문에, 감기 잘 안 걸려요. 그럼 누가 걸리느냐. 더우면 틀고 세게 틀었다가 또 껐다가 틀었다가 껐다가 이러면 걸립니다. 이게 간다니까. 그래가지고 또 껐다 켰다 하고 끄고 자야 되는데, 또 깜빡하고 자면 사람의 시아시가 돼요. 자는 과정에서 왜 이러지 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게 동태가 이런 느낌인가, 뭐 이렇게 선득선득한데 이러면서 감기 걸린다고. -시아시 왜요? 정겹지? 알아듣는 여러분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돈이 있으면 사실 환경이 일정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덜 늙어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 어른들 뵈면 60인데도 막 이렇게 진짜 쭈글쭈글했었거든. 악어 가죽과 필적할 정도의 디테일이 있어서. 근데 요즘 60은 별게 없거든요. 사실 그렇게 되는 게 이제 자외선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거죠. 그걸 많이 받았으니까. 예전 어른들 용서하시고, 이런 분들 보면. 그래서 덜 늙는 게 맞는 것 같아, 돈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은 그때그때 조금씩 이렇게 고쳐요. 연예인들도 그렇게 하잖아. 한 방에 안 당기고 살살 당겨. 제가 전에 깜짝 한 번 놀란 적이 있거든요. 이게 여자하고 남자하고 달라서 그래요. 여자들은 그런 거를 금방 아는데, 남자들은 또 그런 쪽 잘 모릅니다. 그래서 여자하고 남자하고 큰 차이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여자가 내숭 떠는 걸 남자는 죽을 때까지 몰라요. 진짜, 진짜. 그리고 남자들이 치는 구라들이 있거든요. 구라들이 있는데 여자들이 이걸 구분을 못하더라고. 남자는 3초 만에 알아들어. 진짜 그거에 좀 익숙하면 아는 거 아닙니까? 아니에요. 그거 죽을 때까지 몰라. 죽을 때까지 몰라. 그래서 성형하고 이런 것도 저는 사실 그 구분을 잘 못 합니다. 그래가지고 하루는 누가 오래간만에 왔는데, 계속 오던 양반이 오래간만에 왔는데, 진짜 눈썹이 맞박에 붙어 있어요. 나 그거 진짜 몰라서 한 얘기였어. 그래서 나 깜짝 놀래가지고 왜 사람이 이렇게 됐나 싶어가지고, “왜 보살님 눈썹이 맞박에 붙었어요?” 내가 이렇게 물어봤다고. 근데 왜 안 오고 있었냐면, 이걸 당기고 안정될 때까지 안 왔던 거예요. 그리고 자기는 나름대로 안정됐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볼 때는 이게 여기에 가 있는 거지. 이게 사람이 무슨 굉장히 요상해. 그래서 이제 그 양반은 얼굴이 빨개져서 나갔고, 나는 걱정돼서 물어봤다니까 진짜. 뭔 일 있는 줄 알고. 근데 딴 사람들이 뭐라 그러냐면, 너무 이빠이 당겨서, 처질 걸 대비해서, 양촌리 파마를 한 거지. 속칭 말하면 뽀글뽀글하게 안 풀리게 해주세요, 뭐 이런 거지. 한 방에 땡길 때 쫙 당겨가지고 몇 년은 버텨보겠다. 그게 이제 절약 정신이지. 절약 정신.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빨리 성장한 거예요. 그런데 이제 있는 분들이나 연예인들은 보면,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당깁니다. 그래서 훨씬 덜 늙는 것처럼 보여. 그런데 노래 같은 거 부를 때 보면, 다 옛날 노래 나오고, 노래방 가면 뒤에 거 찾고 있고, 이렇게 한다니까. 그러니까 안 바뀌는 거예요. 이게 정신은 안 바뀌는 거예요. 그래서 노라고 하는 거를 감출 수는 있어도 실제로 저랑 비슷할걸. 아무리 이거 당겨도 아침에 눈 뜨기 힘들어요. 이게 너무 당기면 눈 뜰 필요가 없구나. 뜬 상태로 존재해. 달마대사처럼 있다. 이게 너무 당기면. 그래서 노의 문제라고 하는 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은 누구나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종교인이 되게 재밌는 게, 여러분들은 다 비슷한 사람들, 비슷한 직업이나 안 그러면 비슷한 또래나 안 그러면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아파트 단지 안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돼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근데 이게 중국 불교를 이해할 때도 굉장히 재밌는 건데, 왜 중국 불교가 위진남북조 시대하고 당나라 때 엄청나게 발전하냐 하면, 귀족이 아닌 사람 중에서, 평민 중에서 약간 높은 지식인들이 위로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귀족제는. 뭐 생각하시면 되냐면 최치원 생각하시면 됩니다. 육두품에 걸려서 위로 못 올라가. 그런데 출가를 하잖아. 그러면 이게 엘리베이터가 가능해요. 엘리베이터가 가능해. 쉽게 말해서 우리 같은 사람도 복지시설에 가서 진짜 가난하신 분부터 그다음에 굉장히 높은 급까지 만날 수 있어요. 이게 다양하게 봐. 그런데 저도 이제 그런 거를 실수한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뭐가 있냐면 있는 사람 앞에 가면 뭔 얘기를 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어. 없는 사람 앞에 가면 뭔 얘기를 하면 이 사람이 좋아할 걸 알겠는데, 왜냐하면 내가 없으니까. 있는 사람의 느낌을 모르겠는거야. 뭐가 필요한지. 그래서 얘기를 하면 반응이 찝쭈글해. 그런데 그 사람도 고민이 있다니까. 분명히 여러분도 그거 느끼시잖아. 이제 연세들이 좀 되시니까 그걸 느끼잖아. 너한테 부러운 게 없는데 네 젊음이 부럽다. 그리고 애들 이렇게 놀고 있는 거 보면, 꽃보다 청춘 볼 때는 애들이 그렇게 막 뛰어다니는 게 재밌는데, 꽃보다 할배 보면 보기만 해도 지쳐. 산송장도 아니고 좀비 군댄가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이게 인생이거든, 그렇지 않아요? 애들 이렇게 예능 프로 같은 데 나와가지고, 아이돌 애들 이렇게 이쁘고, 그런 애들 막 재미있게 놀면, 그냥 그게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해서 이쁜 게 아니고, 진짜 이쁘지 않아요? 마치 3~4월에 신록이 이렇게 올라올 때 그런 거 보면 녹음하고는 좀 다르잖아. 이렇게 산이 푸른색 말고 약간 파릇파릇하게 쫙 올라오는 그런 이쁨 있잖아. 부러운 게 없는데 네 젊음이 부럽다라고 하는 게 그런 말이지 싶어. 그리고 그거는 늙어본 사람 아니면 못 느낄걸. 아니 그럴 것 같아요. 저도 무슨 얘기를 사람들이 하냐면, “건강이 중요합니다.” 이래서 제가 얼마 전까지 뭔 얘기로 답했냐면, “건강밖에 없습니다. 나는 건강을 딴 거랑 바꾸고 싶습니다.” 내가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근데 건강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게 이제 갈참들. 아침에 일어나면 힘들지. 그리고 이제 남자분들은, 우리 거사님 그런 분들 보이시네, 헤어스타일이 출가는 안 했는데 저처럼 돼요. 이거 참 이런 건가? 인생이. 그래서 이 세상에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있고, 돈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 그리고 돈은 좋은 거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돈 많은 분들을 이렇게 만났을 때 부처님은 그런 분들을 기가 막히게 상대합니다. 그래서 불교가 확장될 때 보면 뭐가 있냐면, 다 그런 사람들이 그냥 막 건드리기만 하면 거의 봉선화 연정이잖아. 손대면 탁하고 터질 거 같아, 탁탁 대기만 하면 이렇게 쭉쭉 넘어오는데 우리는 탁 대면 저 사람이 뭐? 이런 반응을 보여. 근데 그게 왜 그러냐면, 부처님은 왕자였기 때문에 가진 자의 고통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거예요. 가진 사람들의 고민이라고 하는 게. 가진 사람들이 고민이 있으니까. 재벌들의 평균 수명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떨어져요. 근데 인생을 보면 돈이 더 있다고 오래 살지 않아. 지금까지는. 앞으로는 모르겠어. 그리고 재벌들의 평균 수명은 일반인보다도 오히려 안 높아요. 그래서 저분들도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구나라는 생각을 해봐. 그런데 부처님은 그 재벌의 스트레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어. 그래서 툭툭 건드리면 이렇게 쉽게 쉽게 넘어와. 그래서 저도 거기에 이제 핀트를 제대로 맞추지는 못하지만, 제가 늘상 협박을, 사람들을 협박하는 거는 “얼마 안 남았다. 지금은 영단에서 여러분이 재를 지내고 있지만, 좀 있으면 재를 받는 상황이 된다. 그걸 자각해라.” 제가 행복론 쓸 때 그거 썼었거든요. 하이데거의 행복론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데, 독일의 하이데거 행복론, 그 사람은 뭐라고 얘기하냐면 “언제나 죽는다고 생각해라”라고 해요. 동아시아는 죽음으로부터 죽음을 터부시해서 죽음에 대한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게 동아시아 문화인데, 그 사람은 죽음을 계속 생각하면서 가래. 우리는 모두 유통기한이 정해진 시한부 인생이라는 거예요. 단 그 시한부가 짧으냐 기냐의 차이야.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여러분 샤워할 때 자세히 보면 등쪽 뒤에 이렇게, 등 쪽 뒤에 잘 안 보여서 그런데, 여기 이쪽 뒤에 보면 숫자 써 있어. 숫자. 이렇게 뒤집어서 이렇게 보면 그게 보라색으로 숫자가 쓰여 있거든요. 그게 유통기한이에요. 그래서 우유 같은 거 이렇게 보면 유통기한 써 있듯이 우리도 있어. 모든 인간은 시한부 인생이야. 단지 긴 시한부 인생이냐, 조금 짧은 시한부 인생이냐의 차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하이데거는 그렇게 얘기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후회될 선택을 적게 한다. 그 말에 저는 100% 동의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만약에 예를 들어서 3개월이든 6개월짜리 시한부를 맞은 거예요. “진짜 나 간다.” 이렇게 되면 모진 말 좀 덜하게 되고. 저는 안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모진 말을 잘하는 거예요. 나 안 죽을 거야. 모진 말을 좀 덜 하게 되고, 그다음에 우선순위가 바뀐다는 거예요. 근데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제가 살면서 느낀 바로는 돈 떼먹고 뒤탈 안 나는 돈은 부모 돈밖에 없습니다. 모든 돈은, 신도 돈이든 뭐든 관계없어. 어느 정도 이상이 들어오면 뭔가를 해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뒷골이 약간 당겨. 그래서 저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돈 같은 경우는 복전함에 넣거나 차라리 불사를 해서 목적을 정해주면 그러면 나한테 업이 안 오거든. 근데 그건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큰 돈을 주지는 않는데, 그러다가 가끔 우연치 않게 좀 많이 줄 때도 있어. 그러면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되지? 이 생각이 들어. 아라한들은 밥을 먹으면 그 밥을 소화할 수 있는데 그걸 응공이라 그래요. 그래서 공양을 마땅히 받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아라한을 번역하면 진인이라고 번역하거든요. 참 사람. 근데 우리같이 이제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은 그런 밥을 먹어도 그게 업을 낳는다는 거예요. 안 좋은 작용을 낳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피해갈까에 대한 생각을 저도 계속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약간 애매모호한 게 들어오면 목적을 명확하게 해서 이렇게 경계를 거 주려고 해요. 그러니까 누가 “그냥 용돈 쓰세요”라고 주면 어느 정도 돈이 된다라고 생각하면 “이건 책값에 쓰겠습니다”해서 책 살 때 그냥 그 돈으로 사면 돼. 그러면 나는 부담이 적어지지. 그래서 그런 식의 행동들을 하는데, 이 세상에는 그 부모 돈같이 편안한 건 없는 것 같아. 진짜 살아보면. 그렇지 않아요? 떼어먹고 뒤탈 없는 거 부모 돈. 엄마 카드가 제일 좋아. 행복한 거야. 진짜 그거는 행복한 거야. 그런데 형 돈도 달라요. 형제간도 달라. 부모랑은 또 달라. 그런데 부모님을 한번 찾아뵈야겠다라고 싶어도 사실 나이 먹으면서 바뀌는 것 중에 하나가 부모에 대한 생각이 좀 더 자주 나면, 나이를 먹은 겁니다. 그런데 한 번 찾아뵙겠다라고 해도 사실 다 좀 우선순위에서 밀려. 그래서 ‘나중에 뵙지 뭐 나중에 찾아뵙지.’ 저도 그렇거든요. 저도 지방신문 같은 데서 글 써주세요. 이게 오잖아. 그러면 바쁘다 하고 번호를 차단시킵니다. 귀찮아 그냥 귀찮아. 수신 차단. 너무 잔인하지. 근데 중앙신문에서 센 데서 오잖아. 그거 시간 되십니까? 이러면 시간이 딱 비었네. 때마침 하필 시간이 비네, 이렇게 나온다고. 약속을 정할 때도 그래요. 내가 꼭 필요한 분이고 저 사람이 센 사람이잖아. 그럼 그쪽에서 혹시 ‘이 날 되세요’ 그러면 ‘됩니다.’ 이렇게 나와. 그런데 조금 별로 굳이 지금 안 만나도 될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하냐면, ‘여기 좀 바쁜데 조금 비는 날 하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간다고. 그래서 바쁘다는 건 전부 다 관심이 덜하다는 뜻이다. 나는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진짜 좋은 거는 바쁜 게 없어요. 왜? 우선순위가 뒤집어져버리거든. 저도 예를 들어서 센 분이 만나자 이러잖아. 그러면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일정 취소입니다. 일정 다 날아가요. 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이건 꼭 필요한 분이야. 나한테는 꼭 필요한 분이야. 내가 아쉬워서 지금 만나야 돼. 일정 다 날아갑니다. 그날 3개가 잡혔어도 다 날아가는 거야. 그렇게. 그런데 부모님은 한 번도 우선순위가 되기가 어려워요.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내가 3개월이나 6개월 시한부 인생이다라고 하면, 부모를 만나러 가게 돼요. 아 진짜라니까. 진짜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 누군가를 생각하게 돼. 그래서 관점이 바뀌어. 그래서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선택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고 후회할 게 없는 선택을 해. 그래서 누가 나한테 좀 모질게 했었더라도 한 3개월 남잖아. 그러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걸로 풀고 가지 뭐’ 이렇게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일 비극적인 거는 사실 치매 걸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건 자식들에게도 너무 안 좋은 이미지로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내 부모를 기억할 때 좀 멋있고 그런 이미지로 기억되면 좋은데, 맨 마지막 이미지들이 굉장히 많이 남거든요. 근데 거기서 계속 이상한 행동이나 하고, 그다음에 자기가 싼 걸로 벽에다 난을 치고 있고, 이런 행동들을 하고 있으면, 점토 놀이를 이렇게 하고 있고 이러면, 그거 진짜 보는 사람도 비극이에요. 너무 힘들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나중에 볼 때도 힘들지만, 돌아가시고 나서 기억할 때도 너무 슬픈 거야. 저는 차라리 암 걸려서 죽는 게, ‘1년 뒤에 돌아가십니다.’ 살 만큼 산 뒤에 지금 가시라는 뜻이 아니고 살 만큼 산 뒤에 그렇게 하면 정리할 것도 정리하고, 관계들도 다 주변 단도리도 되고 이렇지 않을까 싶어. 이렇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지금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있고.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죽음을 반조했을 때 잘 떠올라요. 그래서 불교는 사실 그런 얘기를 계속하는 종교거든요. 이 세상이 고통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피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일찍 죽으라는 뜻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삶의 질 자체를 높이는 방향에서 이것이 작동하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그 얘기를 해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 세상에는 저는 그 얘기 되게 좋아하거든요. 나를 따라갈 수 있는 게 있고 나를 따라갈 수 없는 게 있어요. 돈이 좋은 거는 내가 어떤 조건에서도 쉽게 당겨오고 현물이야. 예를 들어서 나한테 집에 금덩이가 있어도 이거 쉽게 바꿔서 뭘 하기가 그렇잖아. 근데 돈이라고 하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당길 수도 있고 밀 수도 있고 아니 통장에서 왔다 갔다 하잖아. 그냥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잖아. 그래서 살 수도 있고, 뭘 할 수도 있고 다 그런 거잖아. 그래서 그 자율성이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좋은 건데. 그런데 그것도 언젠가는 놓고 가야 되는 거지, 나를 영원히 따를 수는 없는 거죠. 요즘은 자식보다도 돈이 효자일 수 있어요. 저는 그거는 동의합니다. 돈 떨어지면 자식도 소원해져. 아니 이거 좀 잔인한 얘기인데, 그냥 있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좀 위에 어른들 같은 경우는 자식들한테 그냥 다 갈라줬다가 안 그러면 뭐 노령연금 40 받으려고 애들한테 줬다가, 이게 뭔가요? 진짜 노령연금밖에 안 들어와요. 나 이런 분도 봤고, 주변에도 지금 있어요. 찾아보시면. 왜냐하면 집 같은 게, 이렇게 재산이 있으면 노령연금이 다 안 들어오는 거야. 그러니까 노인정 갔더니 누구는 저걸 다 아들로 해주고 자기는 빈털터리가 돼서 노령연금을 풀로 받더라. 그래서 나도 그걸 받아야지 하고, 자식한테 넘겨줬더니 자식이 그다음부터 잘 안 오더래. 있다니까. 찾아보면 다 있어. 없는 얘기를 제가 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데 있을 때 좀 내가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어른들은 끝까지 쥐고 있지. 그러니까 자식에게 줄 거는 줬고, 내 거는 내가 있는 거지. 그래서 그걸 쥐고 있어야 잘하니까. 물론 여러분 자녀분들은 다 효자 효녀이기 때문에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세상이라는 게 있어. 그런 세상이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돈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해. 그거를 부정하지는 않는데, 돈이 나를 따라갈 수 있느냐에 대한 생각을 해야 돼요. 그리고 돈이라는 거는 쓴 게 내 돈입니다. 제가 늘상 그 얘기하거든요. 개발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때 이런 개발 시대를 겪은 분들이 절약이 능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돈은 쓴 게 내 돈이에요. 지금 되게 재미있는 게, 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어느 순간부터 돈은 숫자다. 그리고 숫자에서만 움직여. 그러니까 통장에서 이렇게 움직이고, 돈이 현찰에서 어느 정도 이상 이렇게 막 움직이는 집단들은 약간 떨어지는 집단이에요. 약간 덜 발전한 집단, 대표적인 게 사찰입니다. 절이 그래. 제가 옆에서 보고 있으면. 돈이라는 게 지금은 숫자밖에 없어. 그러니까 내가 예를 들어서 1억이 있어요, 2억이 있어요, 안 쓰면 숫자밖에 없어.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시면 되게 재밌는 거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나는 2억이 있다라고 적금을 내가 넣어놓고, 계속 그걸 갱신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중간에 은행원이 후루룩 해가지고 벌써 들고 날라버린 거야. 근데 나는 그 숫자만 보고 계속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래서 저는 그렇게 얘기해요. 이 세상에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행복을 위한 소비는 언제나 정당하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조금 쓰더라도 그게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는 거라면 쓰는 게 좋아요. 그리고 안 써놓고 만약에 계속 모으다가 가시면 장화 홍련 됩니다. 예전에 무슨 뭐 뱀이 된다는 둥 두꺼비가 된다는 둥 이런 얘기 있었는데, 그리고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해요. 이 세상에는 놓고 가는 재산이 있고, 가지고 가는 재산이 있어요. 그래서 인생이 어느 정도 꺾어졌으면 그다음에는 가지고 갈 데에 투자를 해야 돼. 젊었을 때는 성공하는 데 투자하는 게 맞아요. 그쪽에 에너지에 거의 대부분을 써야지. 그렇게 해서 밀고 올라가야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거 있어요. 에너지가 없어가지고,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 이러면서 그냥 대충 사시는 분들 내가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사실. 그래서 젊었을 때는 성공하는 데 투자하는 게 맞고, 그다음에 나이 들면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에 투자하는 게 맞아요. 그래서 그 가지고 갈 수 있는 거. 제가 그래서 그런 얘기하는데, 우리가 가족같이 소중한 것도 없는데, 실제로 꿈만 꾸더라도, 잠을 자면서 꿈만 꾸더라도, 가족 얼굴 바뀌면 누군지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수용해요. 가족 구성원이 바뀌어도 아무 생각이 없어. 더 웃긴 건 내 얼굴 바뀌잖아. 그래도 별 생각이 없어. 꿈속에서도. 꿈속에서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것들인데, 죽음 뒤를 넘어갈 수 있겠냐에 대한 생각을 하셔야 돼요. 그래서 선업만이 가지고 갈 수 있는 세상, 저는 그 생각을 계속해요. 제가 절에 있으면서 제가 원래 물건 집착이나 욕심이나 이런 게 어렸을 때 많이 있었어. 그런데 그게 언제 한 번 깨졌냐면 군대 가니까 깨졌어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는 친척집에 가서 밥도 못 먹었어. 왜? 남이 쓴 식기로는 밥을 못 먹어요. 나름 깔끔입니다. 그런데 군대 갔더니 원효에 무예가를 배웠다. 나 군대 가서. 있으면 그냥 주워 먹는 거지 뭐. 남이 먹던 거, 웃기고 있네. 그런 건 없어. 그게 군대야. 안 가보신 분은 행복한 거고요. 가보신 분은 그렇게 꼭 굳이 경험 안 하셔도 될 만한 정도의 상황이야. 그리고 절에 와서 제가 사실 일주일에 네 군데를 살아요. 제가 월정사에도 살고, 대전에도 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울산에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김포 승가대에도 있어야 되고. 이렇게 네 군데. 지금은 방학이라서 승가대는 안 가. 그래서 내가 시간이 좀 있어서 여기 오는데, 우리 스님은 내가 시간이 많아가지고 부르면 언제든지 올 거라고 생각하더라고. 이거 개학하면 쉽지 않아. 나도 먹고 살아야 돼. 나 노는 사람 아니에요. 근데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네 군데를 사는데, 그러다 보니까 물질에 대한 집착이 없어졌어요. 뭘 갖다 놔도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어. 진짜 현실이 그래. 현실이. 그래서 저는 가지고 다니는 거야말로 참 좋은 거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염주나 이런 데 또 갑자기 꽂혀가지고 줄줄줄줄 달고 다녀. 물건이 없다니까, 방에. 제 방에는 사람들 생각으로는 뭐가 되게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제가 문화재 같은 걸 전공하니까 문화재도 있고 뭐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거든. 그냥 거의 쿠팡 창고 수준입니다. 짐을 정리할 정도의 시간도 안 돼. 사실 저 같은 경우가 그렇게 살아. 그리고 불편한지도 잘 몰라요. 계속 그렇게 살아보니까.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나야말로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왜? 부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비구는 3일 이상을 한 곳에서 머무르지 말래. 근데 우리는 3일 이상 머물 수가 없어요. 이게 구조적으로 계속 유행기야. 떠돌아다녀 계속 이렇게. 그래서 한 군데에 3일 이상 머물면 집착이 생긴대요. 그건 굉장히 맞는 얘기 같아요. 그래서 계속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재산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해요. 그리고 단순히 내가 주거처를 옮기는 것만 갖고도 이렇게 사고가 바뀌는 이게 유목민 사고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유목민 사고를 하는 거거든요. 바뀌는데 여러분은 농경민 사고를 하기 때문에, 여러분 돌아가실 때 돌아가시기 전에 짐 좀 정리하고 돌아가셔. 안 그러면 저 옷장이나 이런 데 돈 같은 것도 좀 꽂아놓고 돌아가셔. 안 그러면 아들이 욕한다. 버릴 짐이 한 차가 나온다. 우리 엄마는 뭘 이렇게 짱 박았대, 이러면서 치워. 진짜야 진짜. 한 10년 살다가 이사만 가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내가 뭘 이렇게 쓸모없는 걸 짱박았지, 이렇게 돼. 그래서 여러분들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되고, 이게 옮겨간다라는 생각을 해야 돼. 마치 나는 이사 간다. 호텔에서 자고 패키지 여행 가서 다음 날 다른 호텔로 옮겨간다라는 생각을 하면, 사고 방식이 바뀌기 시작해. 그리고 내 몸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걸 넘어서서 내가 죽은 뒤에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그게 복이고 공덕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두 가지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는 <부처님께서는 왜 출가하셨을까?> 에 대한 화두를 잡고 있어야 돼. 부처님께서는 왜 왕자로 그렇게 다 가진 양반이 출가했을까에 대한. 이거는 스님이나 신도들의 다 화두, 공통된 화두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죽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을 하면 그것을 죽음을 넘어서 가지고 가는 것은 내가 해왔던 업, 공덕과 선업 그거밖에 없어.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기도하시고, 그다음에 이런 종교 행사에 참석을 하시고, 우란분절 관련된 것도 하시고, 이런 것들도 다 조상을 위한 것도 되는 동시에 내 자신을 바로잡는다라는 생각을 하셔야 돼요. 그래서 불교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저는 그게 맞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굉장히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불교를 지혜의 종교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지혜를 높이고, 이러한 복덕이나 공덕 같은 경우는 조금 떨어뜨리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불교는 언제나 복혜라고 해요. 복이 앞쪽에 있습니다. 지혜보다 복이 앞선 거예요. 지혜보다 복이 앞선 거. 그리고 복이 있으면 다 순탄해. 인생이 편해. 우리 같은 사람이 복이 없어서 일을 이렇게 막 만들고 하면 길 닦아놨더니 미친 놈 지나가는 경우들이 여러 번 있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멀쩡하게 생겼어도 참 아픔을 많이 겪으면서 올라온 사람이에요. ‘내가 왜 이렇게 말을 하나’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뭔가 처절한 아픔이 있다니까 나에게. 그것도 계속되는. 근데 낳기를 너무 잘 나가지고 고생한 줄을 몰라. 사람들이 그래서 ‘너는 날 때부터 잘 풀린 거 아니냐?’ 아니야. 내가 절에 와서도 진짜 개고생하면서. 그래서 내가 밑바닥을 잘 알아요. 논어에 보면 그 얘기가 있어. 공자가 나중에 뜨고 난 뒤에 제자들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일도 하세요?” 공자가 미장하는 거, 벽지 바르는 거, 하수도 뚫는 거, 이런 것도 기가 막히게 알아요. “어떻게 그런 것도 잘 아십니까? 선생님은 진짜 능하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그랬더니 공자가 뭐라 그랬냐면, “내가 어렸을 때 형편이 어려워서 개고생해서 알바를 많이 해서”라는 얘기를 해요. 아픔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복이 있으면 그런 아픔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돌아가신 미천 목정배선생님이 제가 굉장히 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그 어른이 저를 위로한다고 이렇게 하시길래, 제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데 괜찮습니다.” 내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어른이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그런 고생은 안 사도 됩니다. 그런 고생은 안 해도 되는 고생이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그게 복이 없어서요. 복이 없어서. 그래서 여러분들이 살 때도 복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그것만이 여러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하잖아. 같이 침상에 자도, 침대에 같이 자도, 다른 꿈을 꾸는데, 헤어질 때를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죽음 뒤에 그것들이 얼마나 나를 따라올 수 있겠느냐.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가지고 가시는 공부에 좀 더 집중을 하셔서 생활을 하시면, 살았을 때는 내가 그 부처님의 가피 공덕으로 조금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고, 죽어서는 당연한 결과로 좋은데 태어나서 여러분들을 또 뵐 수도 있고,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두 가지 생각하세요. 부처님은 왜 출가하셨는가. 그리고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해도 자꾸 사람이 까먹고 자꾸 잊어. 그게 인간이에요. 그래서 절에서는 초하루, 보름에 달이 시작되고 바뀌고, 예전에는 그런 때 절에 와서 그거를 환기하는 거예요. 공부 잘하는 애들은 독서실 안 가도 공부 잘할 수 있어. 그런데 공부가 내가 조금 그렇다 싶으면 독서실을 끊고 가는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제가 독서실 끊는다니까 우리 아버지가 “아니 니 방에 있는데 굳이 독서실 가서 애들 있는데, 그 시끄러운 데서 뭘 하느냐” 그래서 독서실을 안 보내줬어요. 그래서 내가 공부를 못하게 됐던 거야. 그때 보내줬으면 됐다니까. 근데 그게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이게 힘이 붙어야 돼. 그게 대중의 힘이라고 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신도들이 오는 데도 몇 군데 없어요. 다 절에 가보면 성글어.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런 대중적인 힘으로 우리 주지스님을 잘 인도자로서 모시고, 행복하고 복된 쪽으로 계속 나아가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참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법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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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학교 입학식] 8월 20일 수륙재학교 입학식 법문
자현스님 2023-08-20
안녕하세요. (박수) 이렇게 시작할 때 박수 치고 이런 거 다 예전 방식이에요. 식상한 방식 이런 거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수륙재 학교 입학식 이렇게 해 가지고, 뜬금없이 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제가 이렇게 한 번 길 내놓으니까 계속 오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륙재에 관심이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월정사 근처에 삼화사 가 있거든요. 그래서 삼화사하고 진관사가 같이 수륙재 사찰로 등록이 됐었고. 그다음에 원래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이제 이씨 왕조에서 죽였어요. 그래서 그게 좀 두려워서 수륙재를 더 활성화시켰어요, 조선시대 때. 국행이라는 게 정부에서 했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좀 해드릴 거예요. 근데 지금은 아니고. 되게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지금은, 요즘은 이제 그런 거 보기가 조금 어려운데, 어떤 게 있냐면, <입시철이 되면 한파가 온다.> 그래서 입시 한파라는 게 있었어요. 믿거나 말거나 한 거였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입시 한파를 없애기 위해서 수능도 굉장히 날짜가 당겨졌고, 한파가 오기 전에 거의 끝나죠. 그리고 수능만 보는 게 아니고 수시로 대부분 다 들어가기 때문에, 입시 한파는 무슨 개뿔, 입시 한파, 이제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죠. 근데 왜 입시 때는 한파가 온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을까, 그 생각 한번 해보셨어요? 그게 뭐냐 하면, 사람들이 많이 쫄기 때문에 그런 거 좋아하세요. 시험 보고 뭐 이런 거, 짜릿짜릿한 거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약간 변태 같아서, 제가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험 보는 거라든지, 안 그러면 높은 데 이렇게 벼랑 같은 데 서 있는 거라든지, 100m 달리기 할 때 출발선상에 딱 준비하고 있는 거, 이렇게 찌릿찌릿하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나요. 굉장히 재밌어요. 그리고 시험 볼 때도 시험지가 이렇게 싹 돌아오는 그 순간 있잖아요. 그거 굉장히 느리게 가거든요. 사람이 막 쫄려가지고 각성 상태에 있어서 그게 느리게 움직이는 거예요. 실제로 시험 감독으로 들어가서 시험지 나눠주면 금방 넘어가거든요. 근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막 오는 거 같은, 막 파도 치는 것 같은, 막 쓰나미 오듯이 쫙 이렇게 온다니까. 그런 거. 여러분도 이제 좀 있으면 시험 준비하셔야 돼요. 염라대왕이 뭐 물어본다. 염라대왕은 구술 시험을 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이게 동중서의 천인상설, 천인상감설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가 되는 거예요. 그게. 한나라 때, 전한 무제 때 동중서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보면 중국의 유교를 국교화시킨 사람이에요. 그러니까는 기독교로 말하면 바울 같은 사람이죠. 공자가 잘한 부분도 있겠지만, 뒤에 이제 누가 어떻게 정권과 연합을 해서 체계를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동중서의 천인상설, 천인상감설 이러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소우주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운이 하늘에도 영향을 주고, 하늘의 기운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고, 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 생각하시면 되냐면, 예전에 그런 거 있었어요. 큰 인물이 돌아가시면 별이 떨어진다더라. 삼국지에도 그런 얘기 나옵니다. 그래서 오장원에서 제갈공명이 죽으니까 무슨 별이 떨어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거예요. 지금 좀 오래된 얘기인데, 모르면 행복한 겁니다.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 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좀 많이 있었어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좀 많이 있었어. 그러니까 뭐라고 사람들이 얘기했냐면, 대통령이 잘못해서 이렇게 재앙이 내린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되게 웃기지 않아요? 그게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책임을 질 만한 일인가, 아니면 어떻게 보면 사고잖아요. 물론 좀 더 조치들을 잘했으면 그런 사고가 안 났겠지. 근데 그런 의미 말고 또 다른 의미가 그 안에 내포되어 있다니까요. 그게 뭐냐 하면, 지도자가 덕이 없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예요. 덕이 없으니 그런 큰 사고들이 연이어 터진다라는 식이 그게 천인상응설입니다. 그래서 땅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어떻게 보면 그 에너지를 잘못 만들어서, 그래서 하늘은 그것을 경고하기 위해서 재앙을 준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도 그런 얘기들이 있어요. 누에를 한참 키우고 해야 될 때인데, 벌레들이 많이 생겨서 뽕나무가 작살이 난다는 거예요. 그러면 임금이 어떻게 어떤 행동을 하냐면요. 그 사실 기후랑 관련해서 어떤 벌레들이 이렇게 이상증식할 때가 있거든요. 이렇게 보면. 딱 그런 걸 거야. 근데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 벌레를 쌈 싸 먹습니다. 날로. 날로 먹으면서 내가 덕이 없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다음에 비가 안 오거나 비가 너무 와도 그런 행동들을 합니다. 그래서 임금이 하늘의 죄를 이렇게 빌면서, 청하면서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게 천인상설이에요. 그래서 하늘과 인간은 이어져 있다. 소우주론이라고 보시면 돼요. 동아시아 사람들은 많이 들어본 얘기입니다. 사실 수륙재가 그것과 관련해서 나오는 동아시아의 특징적인 문화라는 그런 측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해드리는 거예요. 돌아가신 분이나 이런 분들이 그냥 잘 가면 좋은데 잘못 가는 사람들이 있대요. 살다 보면. 장화홍련같이 이렇게 안 좋게 죽었는데 뒤끝까지 있는 경우. 제가 장화홍련 얘기할 때 그런 얘기하거든요. 장화홍련전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은 누구냐. 처음 부임한 사또다. 과거 시험 통과하려면 그 당시 2천대 1이에요. 2천대 1. 한 댓 살부터 시작해가지고 보통 합격하는 평균 연령이 30살 초반에 합격을 합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개고생 끝인가 노량진에서 컵밥 20년 먹고 나와서 겨우 부임했는데, 귀신 나와서 죽어. 하루아침에 심장마비로 죽어버렸어. 자식이 공부만 했지, 운동을 안 했는가 봐. 사람이 좀 여린 거지. 우리 같으면 귀신 나오면 ‘이거 대박집 아니여.’ 이제 이렇게 생각을 할 건데. 그런 얘기 있잖아요. 영화도 그렇고 식당도 그렇고 귀신이 보인다, 이러면 대박난다. 그런 거 못 들어봤어요? 뭐 이런 쓸데없는 얘기겠지. 귀신 나오면 뭐 굿이 대박이 나겠지.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전에 그런 얘기했어요. 장화홍련전 같은 논리 구조라면, 장화 홍련이 억울해서 죽어서 귀신으로 나오는 것처럼 사또는 또 억울한 귀신이 돼서 장화 홍련을 따라다녀야 된다. 근데 사또는 성격이 좋았던 거예요. 나 같으면 20년 동안 개고생해서 겨우 합격해 가지고 부임했는데, 그날로 죽었으면 야 이거 눈 못 감는다. 난 진짜 장화 홍련 합친 것보다 더 센 진짜 만렙 귀신이 돼가지고 뭔가를 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사또는 굉장히 호인이었는가 봐. 그래서 저분이 심장은 안 좋았는데 성격은 좋았구나. 그런 걸 알 수 있는. 그렇게 해서 억울하게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맺힌 게 많으면, 그런 사람들이 많이 쌓여 있으면, 그게 안 좋은 기운을 만들어서 나쁜 영향을 준대. 그게 뭐 악귀일 수도 있고, 조선시대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와요. 뭐가 나오냐면, 조금 이렇게 기운을 풀려고 하면 대사면령을 내리거나, 안 그러면 뭐가 있냐면, 요즘 왜 기온이 이상 기후가 자꾸 나는데 대전에서 이렇게 회의를 열면 굉장히 놀라운 얘기가 나옵니다. 요즘 결혼하지 못한 미혼 애들이 되게 많아서, 나이를 먹었는데 결혼하지 못한 애들이 많아서, 그게 원한으로, 쉽게 말해서, 그 기운들이 자꾸 원망하는 기운이 쌓여서 이렇게 나쁜 기운을 만들어서 기온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그러면 무조건 몇 살 이상은 결혼을 시켜라. 이렇게. 진짜라니까. 그래서 요즘 우리나라에 이상 기운이 많은 게 안 가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예전에는 우리만 안 갔는데, 안 가는 게 우리의 전유물이었는데, 이것들이 절에는 안 오면서 개나 걸이나 다 안 가요. 요즘은. 내가, 우리가 위협받고 있다니까. 그래서 오히려 절에는 사람들이 잘 안 와. 자기들이 밀지만 않았지, 자기가 반은 그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제가 그런 얘기하는데 이게 종단에서도 출가 안 한다고 자꾸 그러는데 실제로 출가를 안 할 뿐이지, 독신으로 사는 거는 유사 이래로 지금이, 아주 식상한 표현을 쓰면 단군 이래 최대일 겁니다. 뭐든지 단군 이래 최대야. 그러면 제네시스 나온 것도 단군 이래 최대고. 다 최초 아니에요. 세상에 단군이래 최초, 최대 아닌 게 뭐가 있어, 다 그런 거지. 그래서 그거 되게 재밌어요. 그래서 요즘 기온이 우리나라가 이렇게 들쭉날쭉하는 것도 다 그런 건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근데 이 절에 와보니까 이 절에는 사람이 많네. 이 절에는 사람이 많아.그래서 수륙재 기운이 진짜. 아까 여기 들어오기 전에 우리 스님하고 잠깐 이렇게 차를 마시고 인사드렸는데, 수륙재에 대해서 막 세뇌를 시키는 거야. 좋은 에너지가 빵빵하다고 막 세뇌을 시키는 거야. 그래서 속으로 내가 무슨 생각했냐면 저도 오대산에서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민지의 보개산석대기에 보면, 금강산, 오대산 그다음에 보개산에 사는 사람들은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있어. 그래서 나는 삼악도에는 떨어지지 않겠다. 지옥 아귀 축생은 끝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까 또 서기가 맺힌대. 상서로운 기운이 막 삼생에 걸쳐서 맺힌대. 삼생에 걸쳐서. 이게 이거 두 군데 찍으면 천하무적이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그런 기운이 있어서 여러분들이 참 많이 이렇게 오시는가 봐. 근데 이렇게 뵈니까 음기가 좀 세네. 지금 이 기운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했었어요. 그리고 그게 동중서랑 관련된 얘기고, 이 기운들을 어떻게 풀 것이냐와 관련된 게 있어요. 그리고 되게 재미있는 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예전에는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요, 결혼 못하고 죽으면 원기가 됩니다. 그게 처녀 귀신, 몽달귀신. 그래서 우리 귀신계를 보면 가장 지분이 높은 게 처녀 귀신이잖아. 머리를 풀어헤치고, 덤블링을, 백덤블링을 하면서, 그것도 귀찮으면, 덤블링하는 사람 구하기 귀찮으면, 그냥 이렇게 줄 매달아서 쭉 밀고 가고 이런 처녀 귀신. 실제로 점 보는데, 무당집에 가도 처녀 귀신, 몽달귀신, 몽달귀신은 남자, 장가 못 간 남자, 그래서 처녀 귀신보다 몽달귀신이 세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사실 여러분들이 다 결혼을 해보셨잖아. 안 해보신 분도 있지만, 여기 지금 연령이 낮으신 분들은 안 해보셨겠지만, 제가 안 해보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그런데, 해봐도 그닥이야. 해봐도 그닥이지. 여러분 해보니까 막 환희심이 느껴지지, 그지? 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 그게 정신 건강에 좋은 거예요. 불만족스러워요? 어떤 사람은 내가 그때 엄마 말을 들었어야 되는데, 엄마 말 안 듣고 내가 우기다가 지금 인생이 이렇게 됐다. 엄마 말 들었어도 큰 차이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내 옆에 있는 분이 제일 좋은 분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그게 제일 좋은 거예요. 그리고 안 해보신 분은 안 한 대로 또 맛이 있다, 하면 하는 대로, 그래서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고. 근데 결혼이 힘드는 거는 예전에도 그랬던 거고, 서양 속담에도 나와요. 그게. <전쟁터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는 두 번 기도한다.> 이런 여러분들이 기도가 지금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기도하러 왔잖아. 말년에라도 만회하려고. 잘 선택하신 거예요. 잘 선택하신 거예요. 그래서 아니 결혼 안 했다고 뭐가 이렇게 원한이 됩니까? 근데 유교에서는 결혼을 안 하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라고 봐서 그래요. 지금하고는 인식이 달라. 그래서 뭐가 있었냐면, 여러분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영혼결혼식도 했었습니다. 결혼 못한 사람끼리 돌아가시면 사진을 갖다 놓고 영혼결혼식도 막 하고. 귀신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왜 내가 쟤랑 갑자기 살아야 되나, 엄마 눈이 이렇게 낮나, 이거 뭐 살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꿈에 나타나서 뭘 어떻게 할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그분들은 또 착하더라고. 그렇게 시켜주면 또 이렇게 원한이 풀렸다는 둥, 내가 보기에는 그때부터 원한이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할 것 같은데. 그래서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것도 이런 기운들을 다 푸는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천인상설에 따르면, 어떤 안 좋은 기운이 이렇게 적층되면 사고도 생기고 천재지변도 생기고, 그게 집 안에 그러한 게 있으면 우리 여러분 어렸을 때 그런 얘기 많이 들으셨잖아. ‘어깨에 누가 앉아 있다. 어깨 무겁지.’ 어깨에 앉아. 그래서 제가 그 얘기 해드렸거든요. 귀신들 니 어깨에 앉고 싶었냐? 왜냐하면 이 어깨에 앉아 있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내가 작은 귀신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불안하겠나. 이게 평평한 데도 아니고. 그다음에 이놈이 걸어댕기지, 귀신도 못 해먹을 짓이에요. 그게 차라리 어깨에 앉을 바에는 목마를 타지. 목마 하면 차라리 좀 편치.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어깨에 앉아 있는다는 거 되게 재미있는 설정이에요. 그런데 그분들이 제대로 어디를 못 가고 무언가 요청하는 거예요. 근데 똑같은 구조가 인도에서도 보이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제삿밥 같은 거를 처음에 돌아가시고 조령제라고 하는 데서 제삿밥을 잘 못 드시고 이러면 그게 아귀가 돼. 아귀가. 그리고 지금 제가 지난주에는 우란분절 때문에 왔잖아요. 근데 오늘은 지금 수륙재 때문에. 그래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냐면 이게 이거고 그게 그거 아닙니까? 엎어 치나 메치나 비슷한 거 아닙니까? 다릅니다. 다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지를 잠깐만 가르쳐 드릴게. 우란분재의 주인공은 목련존자입니다. 목건련. 그래서 어머니를 구하는 스토리고,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 그 말씀을 드렸던 거고. 수륙재의 주인공은 아난입니다. 부처님 10대 제자 중에서 아난입니다. 몰랐지. 오늘 지금 천인상설도 처음 들었고, 아난도 처음 들었어. 고마운 줄 알아. 그게 수륙재 경전에 보면, 면연아귀 다라니경 아니면 염구아귀 다라니경 이런 데 보면, 아난에게 하루는 면연아귀, 아귀의 왕이래요. 아귀는 배고파. 배를 곯고 있는 귀신. 그래서 아귀 형상을 보면, 제가 무슨 생각했냐면, 아마 사람이 굉장히 많이 굶으면 아귀처럼 비슷하게 돼요. 마르는 거 아닙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복수가 차. 그리고 너무 굶으면 목을 못 가눕니다. 그래서 예전에 요즘은 그런 거 영상 잘 안 나오던데, 아프리카에 굉장히 가난한 국가 애들 유니세프에서 ‘이렇게 좀 해주세요’ 이러면서 나올 때 보면 목을 언제나 받치고 있어. 목이 뒤로 넘어가 버립니다. 아니 너무 굶으면, 힘 빠지면, 목을 못 가눕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겁다니까. 막상 든 건 별로 없는데, 의외로 무거워요. 그래서 어린애도 목 가누는 데 상당히 걸려요. 시간이. 목을 어느 정도 가눈다는 건 힘이 있다는, 맞다니까요. 제 말이 맞다니까요. 그래서 굶으면 단순히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고, 너무 굶으면 복수가 차서 배가 튀어나오게 되고, 그다음에 목을 못 가눠요. 그게 아마 아귀 형상에 영향을 줬을거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불교적으로는 그걸 침구귀라고 합니다. 모기 바늘 같은 바늘 침자를 써서, 목구멍이 바늘 같은 귀신 이래서, 침구귀라 그래요. 그런데 그 면연 귀왕이라고 하는 아귀 대장이에요. 아귀 대장이 아난한테 하루는 나타나가지고, 뜬금없는 멘트를 날립니다. “너 3일 뒤에 훅 간다.” 이게 뭔 무당도 아니고, 갑자기 점 보러 갔을 때 들을 것 같은 멘트를 해. 너 3일 뒤에 훅 간다. 그런데 딜을 하는 거야. 무당들도 언제나 그렇게 얘기합니다. 뭐가 안 좋은데? 전설의 고향도 딱 그렇게 얘기해. 그런데 비방이 있다. 나 그거 너무 웃겨요. 안 좋으면 안 좋은 걸로 끝이지. 무슨 비방. 뭘 하면 이제 대가를 또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귀들에게 공양을 좀 올려주면 그러면 그 공덕으로 수명이 연장되고, 그리고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난다.’ 나 이게 뭔 소리인지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아니 아난 존자가 천상에 태어날 그 정도 짬밥이 아닌데, 이게 급이 있는데 사람이, 그렇게 협박을 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그냥 길 가다 삥 뜯기는 듯한 느낌인데, 그냥 나타나서 너 3일 뒤에 죽으면 아귀 된다. 그런데 “내가 아귀 왕인데 우리 쪽한테 뭘 좀 많이 먹을 거를 주면, 배고픈데 주면, 내가 너를 수명도 연장시켜주고, 천상에 태어나게 해줄게. 그것 어렸을 때 좀 겪어봤던 일인데, 고등학교 때 이렇게 삥 뜯길 때 너 잠깐 와봐. 100원만 줘 봐. 100원만, 내가 안 갚냐” 이래가지고, 그래놓고 꼭 삥을 뜯어갈 때 맨 마지막 멘트가 “누가 괴롭히면 얘기해.” 내가 니를 아나. 괴롭히면 뭘 얘기를 해. 비슷한 구조인데 약간 냄새가 나는데, 아난 스님이 부처님 시자를 너무 오래 하셨어요. 부처님 시자로 55세에서 80세까지 25년 동안 하셨거든요. 그래서 세상 물정을 잘 몰라. 그래서 아난이 낚였어요. 아난 스님이 아귀한테 낚였어. 면연귀왕 누군지 알고 싶으면 감로도에 가면 우란분절 탱화의 가운데 이렇게 큰 아귀가 있어. 떡대. 그게 면연귀왕이 아난을 협박했던. 그리고 아난 스님이 그러면 공양을 올리려고 했는데 크게, 그것도 부르는 것도 되게 커요. 되게 많이 달래. 근데 아난 스님이 뭐가 있나. 근데 왜 자꾸 아난 스님이 이런 타겟으로 나오는지 아세요, 혹시? 아난 스님이 약간 얼삥 캐릭터로 나오거든요. 굉장히 똑똑하고 잘생긴 사람인데 약간 얼삥 캐릭터로 나오는 게 아난 스님은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까지 수다원밖에 못 돼서 그래요. 그래서 그 뒤에 대승경전에서 아난 스님을 약간 이렇게 떨어뜨리는. 근데 왜 수다원밖에 못 했냐면 소임에 너무 충실했어. 그래서 부처님을 모시는 일에 충실하다 보니까 수행을 잘 못 했어. 수행할 시간이 부족했대. 그래서 맨 마지막에 부처님 돌아가실 때 뭐라고 하냐면, 아난이 저 사라쌍수 밖에서 울고 있어. 그러니까 다른 제자들은 이렇게 딱 보고 아난이 슬퍼서 우나보다 했더니, 부처님께서 딱 보고 바로 알잖아. “내가 열반하는 것 때문에 우는 게 아니고, 지가 슬퍼서 울어. 내가 부처님을 이렇게 모셨는데도 깨달음을 못 얻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이거 어떻게 되나” 이랬어.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뭐라고 말씀해 주시냐면, “너는 내가 열반하고 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드시 깨달음을 얻으리라.” 그랬더니 아난 스님이 울다가 그래서 털이 났다는 이 얘기는 대충 알아들어요. 울다가 웃으면 털 나. 그래서 그렇다 치고 그런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그래서 아난 스님이 약간 희화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있어요. 중국에서는 송나라 사람 같은 경우가 희화적으로 나오고 그런 캐릭터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아난 스님이 아귀한테 공양을 올리려고 그랬는데 돈이 없어. 그러니까 부처님한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랬더니 부처님께서 “작게 공양을 올리더라도 진언을 외우면 그게 커져서 약간 뻥튀기처럼 쫙쫙쫙 늘어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그 진언을 하는 게 <무량위덕 자재광명 변식진언>이에요. 스님들이 매번 사시 때마다 하는 그 변식진언이 거기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수륙재랑 관련된 얘기예요. 그리고 이제 여러분들은 아마 잘 모르실 건데, 우리 스님들은 다 아실 거예요. 관음시식 하다 보면 뭐가 있냐면, 하이아난찬(何異阿難饌) 기장함포만(飢腸咸飽滿) 업화돈청량(業火頓淸凉) 돈사탐진치(頓捨貪瞋癡) 상귀불법승(常歸佛法僧) 염념보리심(念念菩提心) 처처안락국(處處安樂國) 이렇게 해서 나오는 대목이 있거든요. 그게 아난의 밥과 어찌 다르겠는가라고 하는 게, 그 시식할 때 아난 스님이 올린 그 수륙재 밥을 먹으면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고 포만감을 가지게 된대. 모든 아귀들이. 그래서 그 원이 다 풀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런 말을 잘 안 쓰는데, -일본 불교나 이런 데서는 우리나라도 일부는 그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성불을 얻었다, 해탈을 얻었다.> 아니 스님한테 이 표현을 쓰는 게 아니고, 누가 기도를 잘하거나 이러면 해탈을 성취했다. 들어보셨어요? 못 들어봤으면 말아. 그게 뭐냐 하면, 어떤 문제를 풀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 문제로 부터 벗어났다. 그런 의미로 쓰는 건데 우리식으로는 많이 쓰는 게 해원, 원을 풀었다, 해원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이제 불교 안에서 주로 쓰는 표현은, 무속에서는 해원이라고 쓰고, 무속이나 증산도 이런 데서는 해원, -원을 푼다라는 뜻이에요.- 불교에서는 천도라고 합니다. 좋은 쪽으로 천거해서 좋은 쪽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직장으로 말하면 내가 조금 안 좋은 직장에 있었는데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거, 뭐 이런 거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데 이 가족이라는 게 동아시아 같은 경우는 혈연주의기 때문에, 그 얘기 참 제가 그 얘기 맞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살아볼수록 그건 맞는 것 같아.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바람이 가만히 냅두지 않는다>라는 게 있는데, 집 안을 보면 그 집이 굉장히 괜찮은 집이 있어. 그 바깥 양반도 잘 살고, 그러니까 돈으로 잘 산다는 게 아니고, 굉장히 모범적이고 보살님도 굉장히 좋아. 그런데 그 형제 중에 이상한 놈이 한 놈이 있어. 끊임없이 말아먹는 빌런이 있어. 안 대 주면 안 대 준다고 계속 찐짜를 부리고, 대주면 다시 원위치 돼서 다시 돌아와. 그런 분이 있어. 그리고 또 이런 분들이 어머니의 신뢰를 잘 얻어, 그런 아들이. 그래서 안 도와주면 어머니를 쑤시는데, 어머니가 또 삼각으로 ‘네가 형이 돼서 말이야. 그럴 수 있느냐.’ 또 이래가지고 또 도와주면 또 말아먹고 또 와. 이렇게 계속. 그런 거 걸리면 진짜 미치거든요, 사람. 안 하면 니가 사람이냐 이러고. 내가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끝도 없어. 이게 가족이 한 번 얽히면 수렁이에요. 제사 때문에 얽히는 집도 봤고. 차라리 재산을 안 받든지, 다 받고 한 3년 지나니까 갑자기 교회를 가. 그러면 받은 걸 토해 내든지, 그거는 됐고, 그거는 계약 끝났고, 나는 안 할 거고. 아니 그런 집들 있어. 이게 굉장히 머리 아프다고. 그러면 저한테도 그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차남이 해도 됩니까? 원래는 안 되는 거예요. 제사는 위로만 내려가기 때문에, 적장자로만 내려가기 때문에 원래는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차남이 지내면 체이부정(體而不正)이라고, 그러니까는 혈통은 맞지만 정이 아닌 거야. 그래서 그게 문제가 됩니다. 해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그럴 바에는 아예 끊으라고. 근데 또 끊으라고 말하는데, 뭐라고 얘기하냐면 한 두어 번 했는데요. 그러면 또 못 끊어. 끊을 때 끊어야지. 그래서 이게 이런 식으로 가정이 얽히면 참 피곤합니다. 그게 자녀분이 그렇게 얽히는 경우도 있어. 자녀분이 그렇게 살다 보면 내 뜻대로 잘 안 돼. 저게 뱃 속에 있을 때나 내 뜻대로 되는 거지. 그리고 뭐라고 할 수도 없어. 내가 만들었는데 그걸 뭘 뭐라고 하겠어. 그래서 자식인데 평생 AS를 원하는 자식도 있어. 그게 몇 년 안 크고 그냥 알아서 이렇게 딱 가는 자식도 있고, 계속 AS를 해줘야 돼. 그렇게. 그래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잘 안 풀려요. 잘 안 풀려서. 그래서 가족이나 이런 분들 중에서 돌아가신 분이나 이런 분들이 조금 안 좋은 쪽으로 돼 있으면, 그 에너지가 산 사람한테 전달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모든 안 좋은 에너지들을 풀어버리고, 국가 차원에서도 그런 걸 합니다. 그래서 수륙재 같은 게 국행수륙재가 되는 거예요. 국행수륙재. 나라가 왜 주도했겠느냐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라 입장에서는 안 좋은 기운이 많이 쌓이면, 국가적 재난이 초래되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동맥경화 생각하시면 돼요. 동맥경화가 완전히 굳어지기 전에 트랜스 박듯이 아유 비유가 찰지잖아. 이렇게 이렇게 박잖아. 그죠? 그래갖고 이 혈관 이렇게 딱 이렇게 늘려주잖아. 그런 식의 행동을 주기적으로 해내고. 예전에는 도랑 친다는 게 물 범람할까 봐 이게 쳐내는 거. 그래서 그런 식의 행동을 해내는 게 사실은 국가 주도의 수륙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게 되는 이유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조선이 들어서면서, 이게 비정통 왕조였기 때문에 고려를 싹 죽였죠. 왕씨가 전멸한 거예요. 지금 전주 이씨만큼 왕 씨가 많았다고 보시면 돼요. 그거를 싹 죽인 거예요. 그래서 조선 초 세종 때 나라가 안정되고 나서, 왕씨 제사라도 지내게 해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왕씨를 찾았는데, 전국을 다 뒤졌더니 왕순례라는 사람 한 명이 있어서 찾아져서 그 사람으로 제사 지내게 했다라는 게 실록에도 나오고, 이중환의 택리지 같은 데도 실제로 나온다고. 그만큼 전멸 시킨 거야. 전주 이씨를 전멸시켰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많이 죽였겠나. 그리고 그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했냐면, 그들이 원귀가 돼서, 장희빈 생각해 봐. 활 몇 번 쐈다가 약 먹고 죽었잖아. 지금 생각하면 그거 좀 너무 억울한 거 아닌가 싶은데, 활 쏠 수도 있지, 아니 남편이 마음에 안 들면 몇 번 쏠 수 있지 뭐. 그렇다고 죽어? 그랬으면 여러분이 다 과수댁 됐지, 안 죽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니까 한둘도 아니고 이게 원귀들이 끊임없이 이렇게 쌓여가지고 계속하면 전주 이씨가 문제가 생기겠다. 실제로.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재미있는 게, 나중에 이씨 조선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자식이 없어서에요. 단종입니다. 단종. 애가 없어. 그래서 철종, 방계까지 막 데려다가 왕을 시키잖아. 없어. 보통은 합스부르크 왕가처럼 족내혼을 했을 때, 친척끼리 결혼했을 때 단종이 돼요. 일본도 지금 거의 단종됐죠. 저렇게 같은 혈족끼리 했을 때. 근데 사실 조선은, 이게 동아시아가 발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남의 성씨랑 결혼시키는 문화가 있어요. 동아시아만 그래. 딴 데 귀족제나 이런 데 보면 다 자기네들끼리 이렇게 결혼해. 유럽이나 이런 거 봐봐요. 근데 여기는 무조건 부인은 다 남의 성씨를 데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잡종이 되고, 인간은 잡종이 우수한 겁니다. 개나 말이나 이런 거는 순종이 좋은 거고 인간은 잡종이 좋은 거예요. 지능이 훨씬 높아진다니까.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하냐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경제성장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한국전쟁을 만나면서 한 번 톱질이 됐거든. 이렇게 한번 한 번 움직였거든. 그래서 올라가는 게 아닌가. 그리고 아마 지능 검사하면 그렇게 나올 겁니다. 서울이 제일 높게 나올 겁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최강국은 어느 나라냐. 잡종 국가 미국입니다. 되게 재밌는 거예요. 순종이 안 된다니까. 아니 이거 과학적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뇌피셜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인간은 잡종이 좋은 거야. 그래서 동아시아가 발전하는데 그런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단종이 되는 거는 그 집안이 덕이 쇠한 거는 맞는 것 같아. 안 그러면 왜 애가 없냐, 그지? 여자를 몇 명을 둘 수 있는데. 팩토리를 계속 늘릴 수 있는데, 이게 지금 공장을. 아니 한 명이면 살다 보니까 좀 잘 안 되는 거 있어요. 한 서너 쌍 중에 한 명은 임신이 잘 안 돼요. 그런데 이게 참 희한한 거지. 그래서 고려 왕씨를 너무 죽여서 그때 고려 왕 씨만 죽인 게 아니고, 사실은 불교도 굉장히 많이 죽였어요. 그리고 얘네는 허위로 죽였어. 왕씨를 죽일 때는 배에 태워가지고 섬에다가 살게 해줄 테니까 그래놓고, 배 밑에 구멍 뚫어서 죽여요. 침몰시켜서 죽였어. 그래서 원한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었다고. 그래서 맨 처음에 강화도 관암굴하고, 현암사라고 읽어야 될 겁니다. 자꾸 견암사라고 읽는데 그게 볼 견자를 나타날 현자로 읽어요. 그래서 현암사하고 하다가 나중에 이제 진관사하고 그다음에 삼화사로 옮겨가거든요, 수륙 사찰이.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나중에 상원사도 들어가요. 수륙 사찰로 상원사도 들어가. 그렇게 해서 상원사도 그때 수륙 사찰로 지정됐으면 됐을 건데, 그때 상원사 주지 스님이 또 생각을 못했는가 보더라고. 나한테 좀 물어봤으면 내가 다 가르쳐줬을 건데 내가 참 갑갑하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수륙재 이러면 물에서, 바다에서 하나? 자꾸 이렇게 생각하더라고. 강이나 이런 데서. 아니야.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에요. 천지, 하늘과 땅, 명양, 죽었거나 살았거나, 그다음에 수륙, 뭍이나 물이나, 에브리바디 다 그렇게 모든 거를 다 해서 풀어주겠다는 뜻이에요. 모든 원을 다 풀고 좋은 쪽으로 화합된 에너지로 경기를 끝냅시다. 사실은 그 얘기예요. 그리고 그 수륙재의 재를 지내는 그림이 우란분절변상도고, 그 수륙재 때 존상으로 모셔지는 게 천장 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 삼장보살도입니다. 그게 원래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재가 전통적으로 계속 내려오는데,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게 그 의미가 국가적으로도 그러한 뭉쳐 있는 에너지들을 풀어내야 좋다라고 국운이 융창해진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그런 행동을 국가에서 하니까 일반 백성들도 생각해 보니까 나도 바람 불 때 배를 좀 띄워야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해서 이제 동참들을 하게 되는 거지. 그리고 저도 제가 그런 행동을 하는데, 제가 사람들을 이렇게 등급을 매기거든요. 신도를.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스님들 거의 90%는 저랑 비슷하게 등급을 매깁니다. 1등급은 일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일 잘 도와주시는 분들. 2등급은 돈 내는 사람. 3등급은 말 안 하는 사람. 등외 등급은 카스트로 얘기하면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인데, 이 수드라에 해당하는 사람은 돈 안 내고 말 더럽게 많은 사람. 뒤에서 막 트집을 잡는데, 뭐가 어떻다는 둥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막 이렇게. 저한테도 스님 같으면 강남에 포교당 하나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야 누구는 몰라. 나도 다 알지.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너도 페라리 타고 다녀, 똑같은 얘기지 입으로만. 그래서 제가 이 수륙재 학교라는 걸 들어보니까 이게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 공덕이라고 하는 것들은 좋은 에너지는 여러 사람이 화합해서 만드는 거고, 그 화합된 공덕이 더 커지는 거예요. 제가 삼국유사를 좋아하는데 거기 보면 그 얘기가 있어요. 영묘사에, 그게 왕실 사찰입니다. 선덕여왕이 창건한 정부 시대 칠처가람지고, 왕실 사찰 영묘사가 있어요. 왕실에 어떻게 보면 제사 같은 걸 지냈던 것 같아. 영묘사라는 이름으로 봤을 때. 그런데 거기에서 양지라는 스님이 장육존상을 소조로 만들었던 것 같아. 흙으로 흙으로. 그랬더니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왔대. 그래서 향가가 아직도 남아 있어요. 그게 풍요라고 하는 향가인데, 그게 삼국유사에 14개의 향가가 나오거든요. 그중에 하나가 그 향가인데, 뭐라고 나오냐면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는 거야. “업장 두터운 사람들 공덕 지으러 온다.” 이렇게. 그래서 공덕 갚음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확연한 거고 제가 그 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수륙재라고 하는 게 화합한 에너지를 만들어서 모든 뭉친 것들을 풀어내는 국가와 개인의 마사지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래서 ‘묶인 것들을 다 풀어내는 그러한 화합의 천도 무대다’라고 생각을 하면 되시겠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부처님 말씀에 그 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이 세상에 나를 따라가는 게 있다.>라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이게 가족이나 이런 사람들도 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 하지만 결국 죽을 때 나를 따라가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업, 업, 내가 해오던 행위들밖에 없다. 내 행위의 누적이다. 그래서 선업을 쌓으면 그 선업에 의해서 좋은 데로 가고, 나쁜 업을 쌓으면 나쁜 에너지에 의해서 나쁜 쪽으로 서로 몰려서 안 좋게 되는 거고. 그래서 살아서 좋은 공덕을 닦으면 사람이 너그러워지고, 행복해지고, 양보할 수. 양보하는 거 되게 중요해요. 절에서 쓸데없이 잘 싸워. 절에서 방석 갖고도 싸우고, 자리 갖고도 싸우고, 밥그릇 갖고 싸우고, 그 무슨 초등학교 선 넘어오면 이렇게 지우개 자르듯이, 그런 거 하지 말고, 양보하면서 자신을 잘 가꾸어내고, 그리고 그런 걸 통해서 사후에 그 공덕으로 가지고 가서, 그게 곧 연장선상으로 가는 거예요. 잡아함경에 보면 그런 얘기가 있어. 마하남이라고 부처님 사촌 동생이고, 부처님이 출가하시는 바람에 석가족이 출가하시는 바람에 결국 석가족의 왕이 됐어요. 근데 이 양반도 나이가 좀 되니까 불안한 거야. 그래서 부처님한테, 부처님이 사촌형이거든요. 속가로는 사촌형이거든요. “부처님 제가 죽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불안한 거야. “어디로 갈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그게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랬더니 부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나무는 나무를 베면 기운 쪽으로 쓰러진다. 반듯이 선 나무는 어디로 쓰러질지 잘 몰라. 하지만 한쪽으로 이렇게 기울어 있어.” 피사의 사탑처럼. “그러면 그 나무를 베면 반드시 그쪽으로 쓰러진다. 너는 이미 충분히 선업을 쌓아서 좋은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어져 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도 마찬가지 말씀을 드릴 거예요. 여러분들이 우리 주지스님을 뫼시고 이런 수륙재 학교를 잘 이수하셔서 좋은 공덕을 많이 쌓고, 그러면 국가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행복하고, 그 선업이 무게 중심을 올바로 세워서, 여러분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안온하고 행복한 그런 경계를 얻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처님이, 제가 부처님께 잠깐 빙의해서, 마하남에게 했던 그 얘기를 그대로 해드리면, 여러분들은 좋은 선지식을 따라서 그 가르침을 받아서 가면, 분명히 좋은 선업들이 많이 생겨서, 의심할 필요 없이 좋은 곳에 반드시 나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