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8월12일(음력 6월23일) 백중기도 4재 법문(유튜브라이브방송) 2020-08-12

십재일

주 원불

시 왕

지옥명호

육갑

1

정광불

진광(秦廣)대왕

도산지옥(刀山地獄)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8

약사불

초강(初江)대왕

화탕지옥(火蕩地獄)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14

현겁천불

송제(宋帝)대왕

한빙지옥(寒氷地獄)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15

아미타불

오관(五官)대왕

검수지옥(劍樹地獄)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18

지장보살

염라(閻羅)대왕

발설지옥(拔舌地獄)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23

대세지보살

변성(變成)대왕

독사지옥(毒蛇地獄)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24

관세음보살

태산(泰山)대왕

거해지옥(鋸骸地獄)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28

노사나불

평등(平等)대왕

철상지옥(鐵床地獄)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29

약왕보살

도시(都市)대왕

풍도지옥(風塗地獄)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30

석가불

전륜(轉輪)대왕

흑암지옥(黑暗地獄)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안녕하세요. 백중기도를 입재한 후 초재, 2, 3재를 지나 오늘 4재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구체사귀(구할 구, 대신할 체, 죽을 사, 귀신, 求替邪鬼)를 말씀드렸죠. 사람들이 스스로 물에 빠진다든지 목을 맨다든지, 교통사고 등은 꼭 그 장소에서 사고가 다시 난다고 해요. 그 자리에 귀신이 머물러 있는데, 나 대신 죽을 사람을 찾는 거예요. 계속 거기에 빠진 사람만 빠지고, 교통사고 나는 곳에서만 교통사고가 나는데, 그럴 때 <나무아미타불>을 크게 써 붙이면, 아미타불을 쓴 사람의 공덕으로,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으로 그 자리는 교통사고가 멸해지고 목매다는 나무도 멸해진다고 합니다. 일구아미타가 염불 가운데 만법의 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관세음보살, 집집마다 미타불이라고 했잖아요. 노는 입에 염불, 서서도 염불, 앉아서도 염불, 누워서도 염불, 항상 염불하면 그대로 극락세계에요. 일구미타가 만법의 왕이듯이 염불을 열심히 해서 이렇게 더운 때 생전안락 사후왕생하셔야 되겠지요.

      지금 세상이 물난리에요. 수재, 화재, 풍재, 삼재에 들어가는 수재도 하나의 재앙이에요. 우리의 몸은 사대에 사백사병이 있어요. 지수화풍에 101병씩 있거든요. 재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팔난도 칠난도 있어요. 수재, 화재, 풍재 삼재만이 아니라 내가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다 자기에게는 재난이고 재앙이에요. 그럼 수승하게 잘 하려면 일념으로 염불해야 되겠지요. 저번에도 이민가야 한다고 했지요. 극락세계로 가듯이 사바세계에 머무르지 말고 순간순간 염불을 열심히 하시면서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기도 열심히 합시다. 4재 법문할게요.

 

4 오관대왕

 

      오관대왕은 지옥 시왕 가운데 28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네 번째 왕으로 검수지옥(劍樹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검수지옥은 뜨거운 철 구슬이 과일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말로 된 숲의 지옥입니다. 이 지옥에서는 뜨거운 쇠뭉치가 떨어져 내려와 죄인의 머리에서 몸속으로 뚫고 들어가 창자를 짓이기며, 옥졸은 쇠갈고리로써 죄인을 두들겨 칼 숲에 던지고, 나무 위에는 쇠 부리가 달린 벌레가 있어 죄인을 끊임없이 물어뜯는 지옥입니다. 육갑 중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에 해당하는 분들이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검수지옥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일까요?

이웃의 고통을 모른 체하거나, 칼이나 몽둥이로 이웃을 무자비하게 괴롭힌 이가 떨어진다는 지옥입니다. 조폭같은 사람들이 해당 될 거예요. 무자비하면 안 됩니다. 자비를 베풀어야 검수지옥에 안 갑니다. 자비(慈悲)는 불교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자비를 베풀고 지혜롭게 배우고 아름답게 공양하자라는 말 많이 쓰죠. 제가 책에 써주는 말도 이런 말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자비롭게 베풀고 지혜롭게 배우고 아름답게 공양하면 바로 극락세계로 갈 수 있어요. 자비의 마음이 없다면 모든 지혜와 공덕도 한낱 물거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관대왕의 원불은 아미타여래입니다. 아미타불은 무량광불, 무량수불이라고도 하는데 서방극락정토의 주불이십니다. 관음세지는 좌우보처입니다. 이 세분을 삼성이라고 합니다. 삼성만 잘 염불하면 바로 극락세계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심과 원력과 수행은 아미타정토에 이르는 삼대종지입니다. 3재 법문에서, 신심만 있고 지혜가 없으면 무명만 기르고, 지혜가 있고 신심이 없으면 그릇된 사견을 기른다고 했어요.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쌀로 밥을 짓고, 지혜가 없는 이는 모래로 밥을 지으려고 한 대요. 수행자가 제일 처음 들어왔을 때 배우는 초발심자경문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신심도 있어야 하고 지혜도 있어야 됩니다.

 

      大集經(대집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헛된 염불을 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염불하다말고 딴 생각 자꾸하다보면 헛 염불이지 제대로 된 염불이 아니라는 거예요.

 

末法衆生 一億人修行 (말법중생 일억인수행)

罕一得道이요 唯以念佛得道이다(한일득도 유이염불득도)

 

말법시대에 중생이 일억명이나 수행하여도

한사람이 도를 얻는 것도 드물며

 

그만큼 깨닫는 게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일념으로 삼매에 들면 바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일초직입여리지(一超直入如來地)라고 한 순간에 부처님의 지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은 계속 생각생각을 바르게 하지 않으니까 머물러있다는 얘기에요.

 

오직 염불로써 제도를 얻을 수 있다.

 

염불에 의지해서만이 생사를 건널 수 있다. 깨달음에 이르면 생멸도 없고 생사도 없지만은 중생에 머물면 생사가 있는 거예요. 나고 죽고 나고 죽고 계속 반복인데, 우리가 살려면 염불에 의지해서 염불을 잘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염불 잘하는 이는 앞에 부처님이 나타나지만 염불을 잘 못하는 이는 염불을 해도 오히려 잡념이 분분해요. 잡념망상만 일어난다는 얘기에요. 우리가 수행할 때 번뇌망상이 많으면 혼란스럽고 졸려요. 그래서 혼침도거(惛沈掉擧)를 중요시합니다. 혼침은 잠에 빠지는 걸 얘기하고, 도거는 분별망상을 자꾸 일으켜서 생각을 한군데 머물지 못하고 자꾸 념념상속하여 이 생각했다 저 생각했다 생각이 멸했다하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이에요. 생은 생각을 일으켰다가 주는 머물렀다가 다른 생각을 또 일으키고 또 멸했다가, 다 없어졌다가, 또 반복해서 생주이멸, 생주이멸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반복하지 말고 죽 계속 가야겠지요. 염불도 아미타부처님을 일념으로 하면 바로 갈 수 있다는 거예요.

 

若人年老 (약인년노)

來日無多 (래일무다) 만약 사람이 늙어 앞날이 얼마 남지 않으면

正好念佛 (정호염불) 염불하기 마침 좋고

 

연세가 들면 염불하기 좋아요. 일하려고 해도 힘들고. 그러니까 염주를 돌리면서 계속 염불하기 쉽고

 

若人年少 (약인년소)

來日方長 (래일방장) 만약 사람이 젊어 앞날이 창창하면

更好念佛 (갱호염불) 염불하기 더욱 좋으며

 

기운이 셀 때 염불하면 더 좋아요. 60대 되면 나무아미타불까지 가요. 70세 되면 아미타불까지 가요. 80대부터 갈 때까지는 타불, 타불, 도로아미타불인지 몰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되겠지요. 염불은 소리내서 입에서 머무르면 안 돼요. 그러면 그것이 갈지 안갈지 모르잖아요. 세게 아미타불하는데, 소리를 지르는 건 아니에요. 적당히 중도라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에요. 너무 넘쳐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지만 적당히 할 수 있어야 해요.

 

若人有病 (약인유병)

知病是苦 (지병시고) 만약 사람이 병이 있으면 병은 고통임을 아니

正要念佛 (정요염불) 바로 염불해야 하며

 

노인이 되어서도 염불, 젊어서도 더더욱 염불, 고통이 있으면 바로 염불해야 하고.

 

若人無病 (약인무병)

平安快樂 (평안쾌락) 만약 사람이 병이 없으면 평안하고 즐거우니

更應念佛 (갱응염불) 더욱 염불해야 한다.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에 염불해야 한다고 하듯이, 노인이어도 염불해야 되고, 젊어도 염불해야 되고, 아프니까 염불, 편안해도 염불해야된다는 내용이에요. 기도도 급해야 하지 안하지요. 평상심이 도이듯이 꾸준히 여여하게 여일하게 하는 게 수행정진의 목표에요. 그러니까 여일하게 하셔야 되요.

 

이런 까닭으로 누구든지 막론하고 모두 염불할 수 있습니다. 

 

염불은 하근기만 하고, 노인들만 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염불이 가장 중요하며 반드시 생각을 떠나고

일체의 망념과 잡념을 떠난 경지까지 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능엄경에 반문문자성(反聞聞自性)이라고 나오는데, 내가 한 염불소리를 내가 다시 들으면서 내가 누구인가, 내 염불하는 자신은 누구인가를 자꾸 자꾸 반문해야되요. 자꾸 돌이켜봐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하는 염불은 내가 하지 누가 하는 건 아니죠. 대신해주는 건 아니죠. 염불하는 나는 누구인가, 누구인가 하면서 삼매에 들다보면 어느사이엔가 모르게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거예요. 몰입해야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서방극락에 왕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서방극락이 우리의 집이란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서방극락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서방극락 따로 있고 사바세계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생각하는 게 편안하면 그대로 극락세계에요. 그대로 우리 집이에요. 사람이 인생을 집에다 비유하면 입은 문, 눈은 마음의 창이에요. 사악한 사람들은 눈이 한군데 있지 않고 막 왔다갔다해요. 눈이 안정돼야 그 사람이 안정된 사람이에요. 또 팔과 다리는 네 기둥이에요. 팔다리, 기둥이 튼튼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지붕위의 풀과 같아서 이 집이 무너지면 다른 집으로 옮겨가야 하잖아요. 살다가 주기적으로 집을 옮기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평생을 거기 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300년 된 집, 100년 된 집 들어보셨죠. 그런데 집이, 내 몸이 좋은 상태면 염불 안 해요. 염불 할 생각도 안해요, 건강하니까. 그러나 집이 무너지면 불안하고 초조하죠. 90-100세 가까이 된 분들은 언제 가게 될지 그 생각만 하고 있어요. 그럴 때 이 염불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셔야 해요. 반문문자성이라고 했지요. 내 염불하는 자신은 누구인가를 자꾸 자꾸 반복해서 돌이켜보듯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아미타불 염불하는 나는 누구인가하다보면 언젠가는 답이 나와요. 답이 나오는 날은 극락세계 가는 날이에요. 부실한 몸 바꿔서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염불해서 깨달음으로 가야겠다는 원력을 세우시는 분들도 계세요. 우리가 생사에 끄달리지 않으시면 앉아서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옛날에 백양사 서옹큰스님은 앉아서 가셨어요. 보살들도 공부 잘하는 분들은 앉아서 가요. 법당에서 자기가 공부하는 곳에서 앉아서 가는 게 최고의 상근기입니다.

 

                                                                 - 선화상인 "서방극락이 그대의 집" 중에서 -

 

若要人不死 (약요인불사) 만약 사람이 죽지 않으려면

須裝活死人 (수장활사인) 살아 있으면서 죽은 사람처럼 해야 합니다.

 

      오늘은 열심히 염불하면서 내 몸이 안 좋으면 바꿔가면서라도 열심히 해서 바른 생각 내서 가시자는 내용이에요. 염불할 때 헛염불하지 마시라는 얘기에요. 바른 염불해야합니다. 다른 생각하지 마시고, 열심히 나무아미타불 정근하시면서 기도 열심히 하십시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