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법문

[백중기도] 8월26일(음력 7월8일) 백중기도 6재 법문(유튜브라이브) 2020-08-26

 

십재일

주 원불

시 왕

지옥명호

육갑

1

정광불

진광(秦廣)대왕

도산지옥(刀山地獄)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8

약사불

초강(初江)대왕

화탕지옥(火蕩地獄)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14

현겁천불

송제(宋帝)대왕

한빙지옥(寒氷地獄)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15

아미타불

오관(五官)대왕

검수지옥(劍樹地獄)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18

지장보살

염라(閻羅)대왕

발설지옥(拔舌地獄)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23

대세지보살

변성(變成)대왕

독사지옥(毒蛇地獄)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24

관세음보살

태산(泰山)대왕

거해지옥(鋸骸地獄)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28

노사나불

평등(平等)대왕

철상지옥(鐵床地獄)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29

약왕보살

도시(都市)대왕

풍도지옥(風塗地獄)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30

석가불

전륜(轉輪)대왕

흑암지옥(黑暗地獄)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신도님들은 집에서 기도를 드리게 되었고 백중6재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칠석이고, 지난 토요일은 수륙재 입재였고, 이러다 보니 365일이 그대로 수행하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삶이 그대로 수행이어야 하고, 수행이 그대로 삶이어야 한다고 느끼는데,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날씨가 처서가 지났는데도 뜨거운 여름입니다. 여름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덥다덥다하면 더 덥거든요. 조금 자제하면서 일념으로 기도해야되겠다는 마음 내시면서 6재법문을 한 번 보십시다.

 

     6재는 원불이 대세지보살이고, 변성대왕, 독사지옥입니다. 한빙지옥은 얼음지옥이고, 검수지옥은 칼날상이고, 화탕지옥도 무섭지만, 독이 있는 독사들이 있는 독사지옥도 큰 고통을 주는 지옥입니다.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보처(補處)보살(좌는 관세음보살, 우는 대세지보살, 나무극락도사아미타불 관음세지양대보살)로 관세음보살은 자비를 상징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의 보살입니다. 대세제보살은 모든 것을 베풀 수 있는 보살입니다.

 

      변성대왕은 지옥 시왕 가운데 42일에 망자(중유)의 심판을 담당하는 여섯 번째 왕으로 독사지옥(毒蛇地獄)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못되게 써도 독사같다는 말 들어보셨죠. 독사지옥은 중생들끼리 싸움박질 하면서 서로 고통을 주는 곳인데, 큰 독사들이 조금이라도 쉬는 중생이 있으면 그들을 물어서 더 큰 고통을 주는 지옥입니다.

 

      변성대왕의 원불은 대세지보살입니다.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보처(補處)보살로, 좌 관음보살, 우 대세지보살인데, 대정진(大靜進), 득대세(得大勢)라고도 합니다. 아미타부처님에게는 자비문과 지혜문의 두 문이 있는데, 관세음보살은 자비문을 상징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문을 상징합니다. 이 보살의 지혜 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비치어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라 하고, 또 발을 디디면 삼천 세계와 마군의 궁전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합니다.

 

      그렇다면 독사지옥은 어떤 죄를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이냐?

전생에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로 사람을 겁박해 강제로 추행하거나 폭력을 사용하고 사람을 살해한 이들이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살생하지말라고 합니다. 동물도 자꾸 살생을 하면 단명보를 받습니다. 그래서 낚시질하지말고, 사냥하지말고, 되도록 산 목숨을 죽이지말라. 미물들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내용도 되지만, 우리 마음속에 자비를 베풀어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하면 마음도 편안합니다. <법구경>에는 안락을 추구하는 중생을 해친 자는 죽어서 절대 안락함을 얻지 못한다.”라고 분명히 쓰여 있습니다. 부처님은 사람부터 미물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폭력을 좋아하는 싸움대장들 많지요. 조폭들은 전생에 아수라들 같아요. 아수라들은 싸움을 안하면 심심해서 못 견딘대요. 그래서 부처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이나 물리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비와 평화로움으로 중생을 제도하셨다는 것을 불자들은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항상 편안한 마음을 내야 되겠지요. 육갑 가운데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가 해당합니다.

 

      육바라밀은 보시, 인욕, 지계, 정진, 선정, 지혜입니다. 육바라밀염불가를 지은 분이 계셔요. 명나라때 지욱선사입니다. 중국 강소성의 오현이라는 땅에서 출생하셨는데, 이분은 젊어서부터 유교를 신봉하고 심취되어 어떻게 하면 불교와 도교를 짓밟을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많이 쓴 분이었어요. 그러다 주굉 스님의 죽창수필(竹鎖隨筆)을 보고 감동 받아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여 경학을 배웠어요. 그래서 <유식심요唯識心要>, <법화경현의절요法華經玄義節要>, <아미타경요해阿彌陀經要解> 등 많이 저술하셨습니다. 그러다 165557세 때 결가부좌하고 서쪽을 향해 두 팔을 든 채로 입적하셨습니다. 앉아서 입적하기도 힘든데, 팔을 위로 올리니 정말 기이한 현상입니다. 마지막에도 기행을 보이면서 자유자재하게 입적하셨습니다.

 

六度念佛歌(명나라 지욱선사 1599~1655) 육바라밀염불가

지욱선사의 육바라밀염불가의 육바라밀은 개념이 조금 달라요.

 

眞能念佛 放下身心世界 卽大布施 (진능염불 방하심심 세계 즉대보시)

진실하게 염불하여 신심의 세계를 내려 놓은 것(몸과 마음의 세계를 집착치 않고 내려놓으면)이 커다란 보시이다(그대로 보시이다).

물질적인 보시, 법보시 등 여러 가지 보시가 있지요. 무재칠보시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몸과 마음에 집착치 않고 내려놓는 걸 보시라고 보는 거예요.

 

眞能念佛 不復起貪瞋癡 卽大持戒 (진능염불 불복기탐진치 즉대지계)

진실하게 염불하여 (반복해서)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커다란 지계이다

우리가 계율을 지킨다고 할 때 윤리도덕을 지킨다는 것도 지계이고, 계를 잘 지키는 것도 지계이지만, 여기에서는 탐진치 삼독번뇌를 반복해서 내지 않는 것이 그대로 지계라는 거예요.

 

眞能念佛 不計是非人我 卽大忍辱 (진능염불 불계시비인아 즉대인욕)

진실하게 염불하여 인아의 시비 가리지 않는 것이 커다란 인욕이다

시시비비, 나다 너다라는 생각도 내지 않는 것이, 내가 옳다 그르다라는 마음도 내지 않는 것이 인욕이에요. 개념이 조금 달라요.

 

眞能念佛 不稍間斷來雜 卽大精進 (진능염불 불초간단래잡 즉대정진)

진실하게 염불하여 끊거나(간단이란 딱딱 끊는 걸 얘기해요.) 잡생각(래잡) 하지 않는 것이 커다란 정진이다

번뇌망상없이 계속 줄곧 내가 수행을 열심히 잘해야 되겠다, 번뇌망상 일으키지 않고 끊임없이, 여일하게 하는게 바로 정진입니다.

 

眞能念佛 能不忘想馳逐 卽大禪定 (진불염불 능불망상치축 즉대선정)

진실하게 염불하여 휘둘리지 않는 것이 커다란 선정이다

치축이란 끊임없이 달리고 달리는 거예요. 생각을 일으켰다 말았다가 계속 번잡하게 달리는 것을 치축이라고 해요.

 

眞能念佛 不爲他岐所感 卽大智慧 (진능염불 불위타기소혹 즉대지혜)

진실하게 염불하여 곁가지에 미혹되지 않는 것이 커다란 지혜이다

소소한 것에 미혹되지 않고 분별 등 여러 판단을 잘하고 열심히 잘 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머리가 영민하면 지혜롭다고 하지만 육바라밀염불가에서는 조그마한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 것이 바로 지혜라고 얘기합니다.

지욱선사의 육바라밀염불가의 육바라밀은 개념이 조금 달라요.

 

[염불삼매를 성취하려면 다섯 가지 인연을 지어야 한다 <관불삼매경>]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인과 연이 잘 맞아야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요. 여기서도 염불삼매를 잘 성취하려면 다섯가지 인연을 잘 지어야합니다.

 

첫째 : 계행을 지니되, 범하지 아니 할 것이요,

둘째 : 사견(邪見)을 일으키지 아니 할 것이요,

신심은 있어도 지혜가 없으면 무명이라고 하고 또 지혜가 있어도 신심이 없으면 사견에 들어간다고 해요. 여기서는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바른 견해로 삿된 견해를 일으키지 않아야 염불삼매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셋째 : 아첨하거나 교만하지 아니 할 것이요,

자존심을 너무 세운다던지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 염불삼매에 들어갈 수 있는 기본이에요. 겸손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삼매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에요.

넷째 : 진애하거나 질투하지 아니 할 것이요,

진애는 진심 내는 거예요. 성질을 잘 부린다거나, 질투하지 않아야 염불삼매에 들어갈 수 있어요.

다섯째 : 용감히 물러서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

불퇴전 얘기에요. 어떤 분들은 열심히 하다가 조금 힘들면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내지 않고 줄곧 용맹정진스럽게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고 계속 가는 게 그대로 염불 삼매를 성취하는 거예요.

 

[서방정토에 왕생하기 위한 10가지 (중국 택영선사)]

 

천수경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원아영리삼악도 원아속단탐진치 원아상문불법승 원아근수계정혜 원아항수제불학 등 내용입니다.

 

1. 나는 영원히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도)를 여의고

2. 속히 탐··치를 끊으며,

3. ··(삼보)을 받들고

4. 부지런히 계··혜를 닦으며

5. 항상 모든 부처님을 따라 배우며

6. 보리심에 물러나지 않으며,

7. 속히 아미타 부처님을 친견하고

8. 결정코 극락세계에 태어나며,

9. 나의 분신이 수많은 국토에 두루하고

10.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것.

 

더울 때 열심히 삼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염불하면서 다른 생각내지 말고 계속 정진하면 육바라밀 정진이 되는 거예요. 육바라밀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심신에 집착치 아니하고,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인아의 시비 가리지 않고, 잡생각 하지 않고, 소소한데 휘둘리지 않고, 곁가지에 미혹하지 않으면 그대로 염불 왕생 극락 갈 수 있는 거예요.

 

      오늘은 지욱대사의 육바라밀염불가와 염불삼매를 성취하는 다섯가지 인연과 서방정토에 왕생하기 위한 10가지 원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다 이해가 되는 거지요.

     오늘 처서도 지났고, 6재도 지나갔어요. 다음 주는 백중 회향입니다. 백중은 지옥문이 열리는 날이니까 회향을 잘 하면 그 공덕이 무량하고 한 생각 염념이 진심 생각하면 그대로 진심이고, 염념이 삿된 생각을 하면 그대로 삿된 생각이에요. 누가 어떤 생각을 내냐에 따라서 내 몸이 결정되고 내 마음이 결정됩니다. 항상 선근을 심어서 좋은 마음 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정진하고 퇴전치 않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하다말다 하면 안 하니만 못합니다. 여일하게 꾸준히 딱딱딱딱 간단하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면 회향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거예요. 다 부처님 되십시다.